[더구루=한아름 기자] CJ인베스트먼트가 미국 바이오기업 링 테라퓨틱스(Ring Therapeutics)에 투자를 단행했다. 링 테라퓨틱스는 인체 내에서 가장 널리 존재하는 아넬로 바이러스를 활용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바이오 분야에 선제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CJ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인베스트먼트는 링 테라퓨틱스의 865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펀딩 투자에 나섰다. 링 테라퓨틱스가 유치한 총투자금은 2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번 투자엔 CJ인베스트먼트 외 △알렉산드리아벤처투자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알티튜드라이프사이언스벤처스 △교와기린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이 포함됐다. 다만 CJ인베스트먼트가 링 테라퓨틱스에 투자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CJ인베스트먼트는 CJ그룹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다. 지난해 8월 씨앤아이레저산업으로부터 벤처캐피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221억원에 인수, CJ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CJ인베스트먼트는 CJ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중책을 맡았다. CJ도 CJ인베스트먼트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CJ는 2026년까지 CJ인베스트먼트에 총 4000억원을 신규 출자, 문화·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 부문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CJ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링 테라퓨틱스는 북미 투자 동맹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에서 2017년 기획 창업한 회사다.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은 코로나19 백신으로 명성을 크게 얻은 모더나를 포함해 글로벌 바이오텍을 100개 이상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유망 기업을 기획 창업하는 데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링 테라퓨틱스는 아넬로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다. 아넬로 바이러스 벡터를 만들어 공정화한 전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현재 유전자 치료제의 대부분은 아데노 바이러스(AAV)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아넬로 바이러스는 인체의 거의 모든 장기에 존재하는 만큼 안전성과 활용 가치가 아데노 바이러스보다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IMM인베스트먼트가 에너지 전환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10일 인프라 투자 전문매체 인프라스트럭처인베스터(Infrastructure Investor)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3억 달러(약 3960억원) 규모로 IMM클린에너지트랜지션펀드(IMM Clean Energy Transition Fund) 2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재생에너지·전기자동차·수소·플라스틱 재활용·탄소포집·바이오연료 등 에너지 전환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초기·후기 성장 기업에 투자한다. 우선 상반기 한국 앵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억~1억5000만 달러(약 1320억~198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후 홍콩과 싱가포르, 중동, 유럽, 북미 지역 등의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해 연말 펀드를 최종 마감할 예정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앞서 지난 2021년 1억5000만 달러 규모로 IMM클린에너지트랜지션펀드 1호를 조성한 바 있다. 한국 투자자들이 80% 이상 출자했고, 홍콩·싱가포르 투자자들도 자금을 지원했다. 주요 투자 기업은 △에이팩스클린에너지(Apex Clean Energy) △리씨온(Lithion Recycling) △엔시나(Encina Development Group) △페레그린에너지솔루션(Peregrine Energy Solutions) 등이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영국 디지털 홀로그램 스타트업 엔비직스(Envisics)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전략적 투자를 토대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핵심인 AR HUD(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 기술을 조기 선점, 오는 2025년 새로운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통해 엔비직스에 투자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핵심 분야인 AR HUD 기술 조기 선점을 위해서다. AR HUD는 차량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방 도로와 매칭해 전면 유리창에 투영해주는 안전 편의 장치를 말한다. 현대모비스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엔비직스가 이번 라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제너럴모터스(GM), 재규어·랜드로버 벤처 캐피털 인모션 벤처스(InMotion Ventures) 등로 부터 총 5000만 달러(한화 약 660억원)를 유치했다, 현대모비스는 최소 1500만 달러 이상 투자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0년 10월 2500만달러(약 300억원)를 투자한 바 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추가 투자를 토대로 엔비직스와의 자율주행 최적화 AR HUD 공동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25년 양산이 목표다. △디지털클러스터 △SVM(차량주변모니터링시스템) △AVNT(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텔레메틱스) △HUD 등 이미 보유한 핵심부품 경쟁력과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기능을 연계한 고부가가치 주행정보 표시장치를 선보인다.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수주성과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영훈 현대모비스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 섹터장(상무)은 "AR HUD 공동 개발을 통한 차량 경험 향상을 위해 엔비직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최첨단 홀로그램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AR HUD를 토대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직관적이면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엔비직스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 수 있다"며 "전 차종에 탑재할 수 있는 콤팩트한 폼 팩터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R HUD 시장은 지난해 160만 개 수준에 불과했으나 오는 2032년에는 1910만 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엔비직스는 지난 2010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신의 제이미슨 크리스마스 박사(Dr. Jamieson Christmas)가 설립한 디지털 홀로그램 광학기술 스타트업이다. 홀로그램 기반 HUD의 양산 경험이 있는 업체로 알려졌다. 디지털 홀로그램은 별도 광학장치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넓은 시야각을 제공해 차세대 AR HUD 구현에 최적화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라크 정부가 총사업비 3조3000억원 규모 바그다드 도시철도 사업의 설계를 완료했다. 현대건설과 최종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교통부는 바그다드 고가열차 프로젝트(BET)의 기본 설계와 노선 선정을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연내 사업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예산안에 이 사업을 포함시켰다. 현대건설·알스톰 컨소시엄이 수주를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2020년 이라크 정부와 이 사업에 대한 의향각서(MOI·Memorandum Of Intent)를 체결했고, 최종 계약만 남겨둔 상태다. <본보 2022년 12월 16일자 참고 : 현대건설, 이라크 도시철도 사업 수주 가시화…내년 정부 예산안 포함> 이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총연장 22㎞ 철로와 14개 역사를 건설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철로와 역 등 시설 공사를 담당하고, 알스톰은 열차 공급을 맡는다. 1단계 사업비는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다. 2단계 사업도 예정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알스톰은 2011년 이라크 정부와 이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2013년 1단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슬람국가(IS) 테러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사업이 차질을 빚었다. 그러다 지난 2018년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에 합류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 콘텐츠 자회사인 왓패드의 임시사장 KB Nam은 8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등을 통해 인력감축을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인력감축에 영향을 받는 직원은 전체직원 267명 중 42명으로 비율로는 15.7%다. 왓패드는 이번 인력감축이 전사차원인지 특정 부서에 대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왓패드 측은 이번 인력감축에 대해서 '변화하는 경제 환경'을 언급했다. 왓패드 측은 "지난 1년동안 글로벌 경제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꼈다"며 "몇 개월동안 변화하는 경제 환경의 영향을 제한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력을 줄인다는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왓패드는 지난 2년간 빠르게 사세를 확장해왔다. 2년간 새로운 직원을 100명 가까이 추가로 고용하며 팀 규모를 2배 가까이 확장했다. 그만큼 비용도 빠르게 증가한 상황이다. 왓패드 측은 "우리가 대담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었던 조건이 바뀌었고 매우 다른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팀 규모를 거의 두 배로 늘린 후 현재 비즈니스 요구 사항과 현실에 따라 재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왓패드는 해고대상이 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했으며 최소 12주간의 퇴직기간, 퇴직 후 6개월간 혜택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왓패드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 우리는 가치를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영향을 받는 모든 사람이 존중과 배려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왓패드는 전 세계 이용자 9000만 명과 작품 10억 개를 보유한 북미 최대 규모의 웹소설 플랫폼이다. 작품의 80% 이상이 영어와 스페인어로 쓰이며 약 1500개의 작품이 책으로 출판되거나 TV·영화로 제작됐다. 네이버는 2021년 1월 6억 달러를 투자해 왓패드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네이버가 인수한 미국 중고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도 지난달 말 인수 2달여만에 일부 직원에 대한 해고를 단행한 바 있다. (관련기사: '네이버 인수' 美 포쉬마크, 인력 구조 조정…경기 침체 대응 포석) 연이은 인력 구조 조정은 실적 악화와 무관치 않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8조2201억원, 영업이익 1조34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었다. 수익성 악화는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 커머스 등 주력 사업의 성장 둔화와 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사업 분야의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웹툰, 스노우, 브이라이브 등이 포함된 콘텐츠 부문에서 369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의 적자는 웹툰이 가장 큰 폭으로 차지하고 있다. 문피아, 왓패드 등을 인수하며 출혈이 계속됐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끌어 올리지 못해서다. 이에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 목표를 공표했다. 웹툰·웹소설 플랫폼의 글로벌 유료 이용자 비중을 높이는 한편 웹툰 지식재산(IP)를 활용한 영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수익을 내겠다는 것. 결국 이번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역시 왓패드의 나스닥 상장을 위한 최수연 대표의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 현대차, SK, 한화그룹 등 국내 대기업이 보수 성향의 미국 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에 거액의 기부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싱크탱크와 긴밀히 협력, 미 정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로비 활동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9일 미국 3대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2020 회계연도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SK그룹 △한화그룹 △기아가 고액 기부자 명단에 올랐다. 이들 기업 외 국내 미디어그룹 1곳도 포함됐다. 삼성전자, SK그룹, 한화그룹은 10만~19만9999달러(약 1억3210만~2억6416만원)를 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6만5000~9만9999달러(약 8588만~1억3212만원), 5000~3만4999달러(약 661만~4624만원)를 후원했다. CSIS는 미국 국가 안보와 외교 사안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기존에는 군수·방위 영역에 국한됐지만 미중 갈등과 산업 패러다임 전환 등을 계기로 전기차와 반도체 분야에 의견을 내고 있다. 최근에도 미국 ·네덜란드·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합의 관련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글로벌 가치 사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일, 한국이 수출 통제에 함께 해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CSIS는 "미국 주도 글로벌 반도체 가치 사슬의 균열을 막기 위해서는 독일과 한국이 새로운 수출 통제 협정에 가입해야 한다"며 "가능하면 유럽연합 전체가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중국 내 생산 설비로는 기술적으로 노후화한 공정 노드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수밖에 없다"며 "첨단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것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의 미래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싱크탱크는 미국에서 입법, 사법, 행정, 언론에 이어 제5의 권력으로 불린다. 정치권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싱크탱크와 협력해 전문성을 더하고, 싱크탱크는 근거가 되는 보고서 발행 등을 통해 힘을 보탠다. 싱크탱크는 각 분야별 전문가와 전직 정부 고위 인사 등이 대거 몰려 있어 정부 인재풀 역할을 하거나 정계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우리 기업들이 CSIS에 후원한 것도 정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 사업과 밀접한 정책 입법 과정에 의견을 내기 위해서다. 북미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은 대부분 거액의 투자금이 집행되는 만큼 싱크탱크를 잘 활용할 경우 보조금 확보 등에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재와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등 굵직한 사안들이 잇따라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싱크탱크와의 관계성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TES-AMM)가 싱가포르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과 손잡고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확대한다. SK에코플랜트의 글로벌 친환경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스는 9일 듀라파워(Durapower)와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등과 관련해 협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재사용을 위한 용도 변경을 통해 듀라파워의 배터리 팩의 가치를 높이고 총소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이번 MOU를 체결했다고 테스측은 설명했다. 테스는 듀라파워와 이 회사 해외 고객에 배터리 재활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듀라파워는 지난 2009년 설립한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기업이다. 전기 모빌리티와 재생에너지 응용장치 등을 위한 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제공한다. 테스는 전기·전자 폐기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국가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고,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다. 21개국에서 42여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싱가포르 등 5개국이 주요 핵심 시장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지난해 2월 테스 지분 100%를 10억 달러(약 1조3200억원)에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유럽·미국·아시아 등 주요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에 5000만 달러(약 660억원)를 투자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어 세계 최대 원소재 업체 가운데 하나인 중국 CNGR와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을 추진하기 위한 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의 파트너사 폴란드전력공사(PGE)와 민간 발전사 제팍(ZEPAK)이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을 총괄할 합작사를 꾸린다. 현지 당국은 2035년 1호기 시운전을 목표로 퐁트누프 원전 사업에 속도를 낸다. PGE는 8일(현지시간) 제팍과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사업을 이끌 특수목적기구(SPV) 설립에 대한 사전 합의(Preliminary agreement)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SPV는 환경영향평가와 자금 조달, 세부 일정표 작성, 인허가 등 퐁트누프 원전 사업의 전 단계에서 폴란드 측을 대표한다. PGE와 제팍이 절반씩 지분을 보유한다. SPV의 이사회 의장은 PGE가 지명한 이사회 구성원에서, 감독이사회 의장은 제팍이 뽑은 감독이사회 구성원 중 선출된다. SPV를 만들려면 폴란드 경쟁·소비자 보호청(UOKiK)의 허가가 필요하다. 표트르 보즈니 제팍 사장은 "신청서를 즉시 제출하고 가능한 빨리 환경·현장 조사, 타당성 조사를 시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GE와 제팍이 합작사 설립에 나서며 한수원의 폴란드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수원은 PGE, 제팍과 지난해 10월 퐁트누프 지역에 신규 원전 건설을 전제로 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올해 초 지질을 비롯한 환경 조건 분석 결과, 예산 추정안, 일정표 등을 담은 기본계획을 제팍에 제출했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논의해왔다. 또한 폴란드는 한국과의 협상 속도를 높이고자 워킹그룹 구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1400㎿ 용량의 한국형 원자로 'APR1400'를 2기 이상 건설할 예정이다. 최소 2기만 지어지더라도 폴란드 전력 소비량의 약 12%를 충족할 수 있는 22TWh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1호기는 이르면 2035년 시운전이 전망된다. 야첵 사신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은 "이번 합작사 설립은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또 다른 단계"라며 "신규 원전 건설이 폴란드의 에너지 안보와 독립성을 강화하고 국제 무대에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캐나다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정부가 STO 제도화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국내 금융사들이 서비스 준비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캐나다 핀테크 기업 핀헤이븐 테크놀로지(Finhaven Technology)는 우리금융 계열사 우리에프아이에스(우리FIS)와 토큰증권 플랫폼 라이선스 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국내 시장에서 핀헤이븐의 토큰증권 플랫폼 허가·구현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핀헤이븐은 한국인이 창업한 핀테크 기업이다. 메릴린치 출신 김도형 대표가 지난 2018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설립했다. 지난 2020년 캐나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증권거래소 허가를 받았다. 가상자산거래소가 아니라 증권거래소를 국가에서 공식 허가한 것은 핀헤이븐이 처음이었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 받은 핀헤이븐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벤처캐피털(VC)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에서 600만달러(약 6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뜻한다. STO는 토큰증권의 발행‧유통을 제도권 내에서 허용해 최근 출현한 다양한 권리의 증권화를 지원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증권의 발행과 거래를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개선하기 위한 제도다. 정부는 STO 시장 제도화를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이를 위한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중으로 시장을 정식으로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업계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토큰 증권 발행·유통’의 자본시장법 편입에 따른 토큰 증권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간 협의체 ‘STO 비전그룹’을 구성했다. KB증권도 토큰증권 관련 사업자 생태계를 확대하고,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체인 'ST 오너스'를 구성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토큰증권 얼라이언스(민간협의체)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조각투자 업체 중 최초로 전자증권 제도를 도입한 소유의 계좌관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은 루센트블록과 전략적 투자 및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키움증권은 카사·뮤직카우·페어스퀘어랩 등 8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조각투자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착수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의 전략적 투자를 주도해 누적 투자금 121억원을 모집했고, SK증권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인 ‘지닥’, ‘피어테크’ 등과 디지털 자산 수탁을 위한 협업에 나섰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네트웍스와 LG그룹이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에 투자했다. SK네트웍스와 LG는 휴메인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향후 휴메인과 협업도 진행한다. 휴메인은 8일(현지시간) 킨드레드 벤처스가 주도한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SK네트웍스의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와 LG그룹의 VC(벤처캐피탈) 부문을 담당하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마이크로소프트, 볼보 카즈 테크 펀드, 탑티어 캐피탈, 허드슨 베이 캐피탈, 소시움 벤처스 등과 오픈AI의 설립자 샘 알트만 등도 참여했다. 휴메인은 2018년 애플 출신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AI 전문 스타트업으로, AI전용으로 아예 새롭게 설계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디바이를 개발하고 있다. 휴메인은 AI가 주도하는 차세대 개인 모바일 컴퓨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로 언제어디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AI 전용 디바이스를 개발한다. 회사는 이번 펀딩을 통해 올 봄 출시되는 첫 신제품 출시에 앞서 전략적 투자자, 신규 파트너십과 협력업체를 확보하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한다. 오픈AI와도 협력관계를 구축해 향후 휴메인의 디바이스에서 오픈AI의 챗GPT를 경험할 수 있게된다. SK네트웍스와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협업을 진행한다. SK네트웍스는 글로벌 디바이스 유통망을 통해 휴메인의 생태계가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그룹과는 향후 R&D(연구개발)을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특히 홈테크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볼보와는 자동차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휴메인 관계자는 "우리의 첫번째 디바이스를 통해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파트너, 협력사 라인업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차세대 컴퓨팅 시대의 시작점, 사람들의 삶에서 기술의 역할을 재편하는 여정을 함께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 광산업체 서던골드(Southern Gold)가 우리나라에서 희토류 광산 개발을 본격화한다. 국내 광물 탐사 범위를 확대해 채굴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서던골드는 9일 우리 당국에 충북 청주·강원 홍천 희토류 광산에 대한 탐사 면허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던골드는 충주 인근 68.7㎢ 면적에 걸쳐 25건의 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적용 지역은 계명산층 준퇴적암과 메타화산암 등이다. 또 홍천 지역 143.8㎢ 면적 내 53건의 탐사를 할 예정이다. 적용 지역은 선캄브리아기 변성암을 포함하는 경기 판마암 복합체다. 서던골드는 최근 희토류 프로젝트 지역에 대한 현장 조사에 돌입했다. 지역 하천 퇴적문 샘플링, 암석 조각 샘플링, 정찰 지질 매핑 등을 실시한다. 서던골드는 "희토류 탐사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탐사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이 향후 핵심 광물의 새로운 공급처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고순도 젖산 생산 기술을 보유한 독일 블루콘 바이오텍(BluCon Biotech, 이하 블루콘)에 투자했다. 비식량계 리그노셀룰로스 바이오매스를 활용,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고순도 젖산을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구현하고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블루콘은 8일(현지시간) LG화학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루콘은 비식량계 리그노셀룰로스 바이오매스를 고순도 젖산으로 직접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순도 젖산은 PLA(Poly Lactic Acid·폴리젖산)의 원료로 활용된다. PLA는 대표적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인체에 무해해 식품 용기나 빨대, 생수병, 식기류, 티백 등에 쓰인다. 블루콘은 독일 경제기후보호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자와 기술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로열티를 받아 수익을 창출한다. 알브레히트 로이퍼 블루콘 바이오텍의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단일 바이오리액터에서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젖산으로 발효시키는 블루콘의 독자 기술은 매우 독특하고 효율적이다"라며 "전통적인 방법보다 젖산 생산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바이오 플라스틱이 화석연료 기반 플라스틱과 경쟁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블루콘의 기술 상용화를 지원한다. 고순도 젖산을 확보해 PLA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수요는 2021년 107억 달러(약 14조원)에서 2026년 297억 달러(약 39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은 급성장하는 수요에 대응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4대 곡물 가공 기업인 미국 ADM과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8월 본계약을 맺고 연간 15만t의 생산능력을 지닌 젖산 생산법인과 함께 PLA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PLA 생산법인인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은 미국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들어선다. 연간 7만5000t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능력을 갖춘다. 올해 착공, 2025년 완공이 목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