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 칩 기반 인터커넥트 솔루션 기업 '어비세나(Avicena)'에 베팅했다. 마이크로LED 관련 투자를 잇따라 단행하며 차세대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어비세나는 지난 2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벤처 투자 전문 펀드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가 최근 마감한 2500만 달러(약 328억원) 규모 시리즈A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서버러스캐피탈 매니지먼트, 클리어 벤처스, 마이크론 벤처스 등도 동참했다. 어비세나는 확보한 자금을 광 입출력(I/O) 솔루션인 마이크로LED 기반 인터커넥트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인터커넥트는 두 개 이상의 칩이나 서버 등 회로 요소를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HPC(고성능컴퓨팅),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원격 감지, 5G, 항공우주 등 고용량 칩을 요구하는 응용분야가 늘어나면서 높은 대역폭 밀도와 전력 효율성 등 맞춤형 고성능을 구현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미국 스타트업인 어비세나는 '라이트번들(LightBundle)'이라고 명명한 인터커넥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레이저가 아닌 마이크로LED를 기반으로 한다는 게 특징이다. 또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생태계를 활용하고 고성능 CMOS 칩에 통합 가능한 질화갈륨(GaN) 이미터 어레이를 채택했다. 어비세나는 라이트번들이 다른 인터커넥트 대비 최대 100배 향상된 전력 효율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낙점한 마이크로LED 관련 기술 역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SVIC)는 지난 3월 질화갈륨 소재 'PoroGaN' 기반 마이크로LED 칩을 개발하는 영국 반도체 재료 회사 ‘포로텍(Porotech)’에 투자한 바 있다.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는 OLED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OLED보다 앞선 발광 효율, 휘도, 명암비를 자랑하면서도 번인 현상은 적기 때문이다. 향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안경 등에도 다양하게 채용될 전망이다. 다만 소자 하나하나를 기판에 옮겨 심어야 하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대량 양산이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삼성전자가 잇단 차세대 기술을 확보,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마르코 치사리 삼성반도체혁신센터장은 "우리는 어비세나 기술이 컴퓨팅 메모리 칩-투-칩 고속 인터커넥트에 혁신적일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는 미래 세분화된 아키텍처와 분산형 HPC 시스템을 지원하는 데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디아 페제쉬키 어비세나 최고경영자(CEO)는 "저명한 기존, 신규 투자자와 함께 시리즈A 펀딩을 마감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새로운 자금을 사용해 팀을 확장하고 파트너와 고객들을 위한 초기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시오노기제약이 일동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의 최종 임상 결과를 다음달 발표한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 임상 결과를 토대로 조코바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3일 시오노기제약에 따르면 1일 현지시간 실적 설명회에서 조코바의 임상 3상 결과가 9월까지 도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르면 8월 말까지 발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20일 조코바 긴급사용 승인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판단을 보류했다. 조코바의 임상 3상 결과를 확인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단 입장을 발표했다. 조코바의 임상 3상 결과가 다음달 도출되면 승인 심의가 재개될 수 있다. 앞서 시오노기제약은 임상 3상 결과를 11월에 제출한다고 밝혔지만, 후생노동성이 심의를 미루자 발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조코바는 일동제약이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한 후 국내 도입을 준비 중인 치료제다. 조코바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3CL-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같은 기전이다.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발생했는데, 조코바는 변이와 무관하게 모든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료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약 편의성도 갖췄다. 조코바는 하루에 1정을 5일 동안 복용하면 된다. 30정, 40정을 복용해야 하는 화이자 팍스로비드, 머크 라게브리오보다 투약하기 편리하다. 시오노기제약은 경증에서 중증 코로나 환자 1821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작년 11월 일동제약이 'S-217622'라는 물질명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나스가 삼성·SK·GS·롯데 등 우리나라 대기업들과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동맹을 구축했다. 미래 신사업으로 꼽히는 CCU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페트로나스는 3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SK어스온 △SK에너지 △GS에너지 △롯데케미칼 등 6개 기업과 CCUS와 관련해 가치 사슬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개념·타당성 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페트로나스는 타당성 조사를 통해 CCUS 전반에 걸쳐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CCUS 허브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CCUS는 배출된 탄소를 저장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술로 다른 탄소 감축 방법에 비해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더욱이 탄소중립을 위한 대안으로 꼽히는 블루수소의 생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탄소를 제거하는 핵심 기술로 인정받는다. 기업의 CCUS 투자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탄소 감축의 주요 대안으로 꼽혔던 신재생 에너지에 비해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낮은 데 반해 즉시 현장에 적용해 탄소 절감 효과를 곧바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인더스트리아크는 2026년 글로벌 CCUS 시장 규모가 253억 달러(약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페트로나스는 "타당성 조사를 통해 CCUS와 공급망 구축에 적합한 기술을 식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가 CCUS 솔루션 허브로 성장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컴투스의 미국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규창 컴투스USA 법인장이 가상 게임 스튜디오 AO랩스(AO Labs)에 투자했다. AO랩스는 첫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속도를 낸다. AO랩스는 2일(현지시간)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450만 달러(약 6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라운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길드인 '일드 길드 게임즈(YGG)'가 주도했으며 70명의 암호화폐, 게임파이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했다. 개인투자자들에는 이규창 컴투스USA 법인장을 비롯해 가비 디존 YGG CEO, 샌딥 나일왈 폴리곤 설립자, P2E게임 엑시인피니티의 개발사 스카이마비스의 공동설립자 제프 질린 등이 이름을 올렸다. AO랩스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커뮤니티의 지원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비전을 담아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하지 않고 개인 투자자들을 통해 자금을 유치했다. AO랩스는 컴투스 글로벌 비즈니스 책임자, 블록크래프터스 공동창업자 등의 역할을 했던 조니 구와 바이낸스 랩스의 창립 이사, YGG 고문 등을 맡은 크리스티 최가 설립했다. AO랩스는 현재 커뮤니티 중심 오픈소스 블록체인 게임 '스페이스바'를 개발하고 있다. AO랩스는 분산 식별 시스템, 디파이, NFT, 게임 길드 등 다양한 웹3 기능을 도입한 우주 배경의 캐주얼 게임인 것으로 알려졌다. AO랩스는 아직 스페이스바에 어떤 블록체인 도입할지도 발표하지 않았다. AO랩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개발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내년 출시 예정인 스페이스바의 개발 속도를 가속한다. AO랩스 관계자는 스타트업 전문매체 벤처비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의 재미뿐 아니라 다양한 도구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대중 채택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스위스 정부가 불법 대마초 시장을 양성화할 목적으로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수출도 허용하며 스위스 대마초의 국제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고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스위스의 의료용 대마초 완전 합법화에 따라 관련 산업 발전이 촉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높은 수준의 CBD가 함유돼 있으며 THC 비중은 1% 미만인 의료용 대마초가 허용 대상이다. CBD는 카나비스 사티바(Cannabis Sativa)에 존재하는 100개 이상의 서로 다른 식물 카나비노이드(Phytocannabinoids) 물질 가운데 하나다. CBD에는 대마초 식물에 있는 향정신성 물질 THC가 거의 들어있지 않다. 이달부터 스위스에 있는 환자들은 의료 처방을 통해 의료용 대마초를 구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법안 이전에는 스위스 연방정부의 보건당국 FOPH(Federal Office of Public Health)에 의료용 대마초 사용을 요청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스위스 연방위원회는 스위스 마약법(Narcotics Act)을 개정해 의료 목적의 대마초 사용에 대한 제한을 해제했다. 스위스 의회는 해당 법안을 지난해 3월 승인했다. 스위스 연방위원회는 최근 몇 년 동안 의료용 대마초에 대한 승인 수요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승인 업무로 인한 행정적 부담이 상당한 데다 치료 과정의 속도를 늦춘다는 의견이다. 또 마약법에 의해 규정된 예외적 환경에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다고 봤다. 스위스 뉴스채널 SWI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암, 신경계 질환,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발행된 승인은 3000건가량이다. 이는 불법 시장을 통해 대마초를 구한 사람들은 제외된 숫자다. 제네바 대학교(University of Geneva)는 지난 6월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10억3000만 달러(약 1조345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약 4400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지난 2020년 공개된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위스 대마초 시장은 5억2000만 달러 규모(약 67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스 정부가 대마초 수출을 허용함에 따라 스위스 대마초 관련 산업은 보다 활성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를 비롯해 호주, 이스라엘, 태국, 중국과 미국 몇몇 주에서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포브스는 "몇몇 나라는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법안을 완전히 시행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들은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완전 합법화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스위스의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와 수출 허용은 유럽 국가들이 의료용 대마초 환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메디톡스의 중국 보툴리눔톡신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파트너사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메디톡스와의 협력 관계를 중단했다. 메디톡스가 수년간 공 들여온 중국 사업에 이어 중장기 전망까지 불투명해지면서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2일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는 메디톡스와 체결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사업 협력 관계를 중단하기로 했다. 메디톡스와 상생을 도모하려 했지만, 더이상 협조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달 29일 자회사인 젠틱스(Gentix)를 통해 메디톡스에 협력 중단과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블루미지는 히알루론산을 제조 및 유통하는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로, 중국 미용 성형 시장에서 전문적인 영업력을 갖춘 기업이다. 블루미지는 지난 1일 현지시간 '블루미지·메디톡스 합작법인 메디블룸 투자에 관한 후속 진행' 발표에서 "메디톡스와의 협력 관계를 중단한다"며 "다른 보툴리눔 톡신 기업과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미지는 계약 해지 결정 배경에 대해 메디톡스가 판매용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양사는 2015년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해 합작법인 메디블룸을 설립해 기반을 닦았지만, 메디톡신의 중국 허가가 지지부진해 시장 선점에 실패했다. 메디톡스는 2018년 2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메디톡신 허가를 신청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NMPA는 메디톡신을 4년 넘게 심사 중이다. 보툴리눔 톡신 허가 신청부터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은 통상적으로 12개월인 것을 감안하면 메디톡스가 경쟁사보다 크게 뒤처졌다. 실제 입센은 2018년 9월 디스포트 중국 허가 신청으로 메디톡스보다 늦게 허가를 신청했지만 이듬해 5월 허가 심사 완료에 먼저 성공했다. 국내 기업의 경우, 휴젤이 2019년 4월 중국 허가를 신청했으며 이듬해 10월에 허가받았다. 메디톡스를 앞지르고 2020년 12월에 중국 판매를 시작했다. 블루미지는 다른 보툴리눔톡신 파트너사를 모색하겠단 입장이다. 반면 메디톡스는 블루미지와의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당사는 블루미지와 중국 사업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지난달 29일 계약 종료 서한을 받았지만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자사 제품은 허가 상 문제가 없으며 중국 승인 지연에 대해선 블루미지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제품 허가 책임은 전적으로 블루미지에 있다. 당사는 허가 이후 제품 공급의 의무가 있다"며 "중국 허가 당국은 아직 메디톡신의 허가 지연 사유를 밝히지 않았고 국내에서도 행정 소송 중으로 문제없이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미지가 협력을 중단하면서 메디톡스의 중국 시장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디톡스는 블루미지와의 중국법인 설립 발표(2015년 6월 18일) 당시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할 만큼 투자업계의 기대를 받았지만 중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2015년 6월 18일 메디톡스의 주가는 56만7300원을 기록한 뒤 2022년 8월 2일 오후 1시9분 기준 11만1600원까지 떨어졌다. 7년여만에 주식가치는 80.3%나 곤두박칠쳤다. 시가총액 규모도 휴젤에 밀려났다. 2일 기준 메디톡스의 시가총액은 7323억원으로, 휴젤의 시가총액(1억6188억원)보다 적다. 메디톡스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이른 시일 내에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디톡스는 기존 1위였던 국내 점유율도 지난 2016년부터 휴젤에 밀렸다. 휴젤은 2016년부터 5년 동안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의 보톡스 분쟁, 식약처와 판매 중지 법적 공방 등으로 발목을 잡히면서 휴젤이 시장을 장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MS오피스가 철수한 러시아 시장에서 한컴 오피스가 대안 소프트웨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러시아 내에서는 자체 오피스 소프트웨어 확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MS오피스가 철수한 러시아에서 한컴 오피스와 불가리아 오피스스위트가 대안으로 평가 받으며 판매량도 늘어났다. 실제로 러시아 1위 소매업체인 '엠비데오 엘도라도'에서는 MS오피스 철수 이후 2분기 타 오피스 프로그램 판매량이 소매부문에서는 7.5배, 기업부문에서는 10배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엠비데오 엘도라도는 거의 대부분의 구매자가 한컴 오피스 혹은 불가리아 오피스 스위트를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한컴은 지난 2016년부터 러시아에서 PC용 한컴오피스를 판매해왔다. MS오피스 대체 심리가 높은 러시아 시장을 공략해 한컴오피스는 전체 시장의 10%가량을 점유하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MS오피스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상황에서 빠르게 그 자리를 대체해 나가고있다. 러시아에서는 자국 개발 오피스 프로그램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러시아 업체들은 자체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MS오피스와 성능, 특성 등의 차이가 크지 않기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드려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에너지업체 엑슨모빌로부터 최대 6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삼성중공업에 17만4000CBM급 LNG 운반선을 최소 2척에서 최대 6척까지 발주할 예정이다. 엑슨모빌은 지난 2020년 삼성중공업에 14척의 LNG 운반선 신조선 선석을 예약했었다. 그 중 6척에 대한 용선계약을 선주들과 계약했고 아직 8척이 남았다. <본보 2020년 1월 17일 참고 '에너지 공룡' 엑슨모빌, 삼성중공업에 LNG선 14척 건조 예약> 그러나 8개 슬롯 중 최소 2개를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이 소멸되면서 최종적으로 6척 주문이 남았다. 이에 엑슨모빌은 자회사 SRM(SeaRiver Maritime)을 통해 신조 발주한다. 선가는 비공개다. 다만 말레이시아의 선주인 MISC가 성중공업에 주문한 17만4000CBM 이중 가스엔진(X-DF) 선박 가격이 척당 2억 달러(2600억원)로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엑슨모빌이 신조 발주하는 건 미국에서 진행하는 LNG 생산 프로젝트 때문이다. 미국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출 화물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LNG 운반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엑슨모빌은 카타르 에너지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하는 LNG 개발 프로젝트 '골든패스'(Golden Pass)에 20척 이상의 LNG운반선이 신규 투입할 전망이다. 앞서 카타르 에너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 프로젝트 확장을 위해 △엑손모빌 △토탈에너지SE △쉘 △코노코필립스 등을 파트너로 선정했다. <본보 2022년 6월 13일 참고 카타르 LNG 증산 프로젝트 파트너 윤곽... LNG선 발주 속도낸다> 골든패스 LNG 프로젝트는 연간 1800만t의 LNG를 수출하는 프로젝트로, 2024년부터 LNG 생산에 들어간다. 엑손모빌을 파트너로 카타르에너지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엑손이 30%를 보유하고 있다. 약 100억 달러 규모가 소요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리튬에 이어 흑연 부족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터리 4대 요소 중 양극재와 음극재 핵심 소재에 대한 수급난이 가시화되자 전기차 공급망 전반이 마비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미네랄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에 사용되는 고급 흑연의 수요 확대로 t당 가격이 작년 9월 530달러에서 올 6월 825달러로 급상승했다. 오는 2025년엔 t당 1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상승세는 2030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데이지 제닝스-그레이 벤치마크미네랄 선임 애널리스트는 "흑연 공급이 점점 더 타이트해지고 있다"며 "흑연에 대한 다운스트림 수요도 정말 빠르게 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흑연은 전기를 발생시키며 배터리 수명을 결정짓는 음극재의 주원료다. 음극재는 양극재, 전해액, 배터리 분리막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4대 요소다. 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역할을 해 배터리 효율, 순환성능 등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10%를 차지한다. 흑연과 음극재 시장은 중국이 꽉 잡고 있다. 작년 중국은 전 세계 흑연 공급량의 79%를 생산했다. 북미는 1.2%에 불과했다. 음극재 생산량은 81.6만t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92%를 기록했다. 중국 주요 흑연 채굴·음극재 생산기업이 대규모 증산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시장 지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 산업 급속 성장에 따라 최근 1~2년 사이에 흑연 가치도 높게 평가받으면서 기업들은 물론 세계 각국 정부 기관도 앞다퉈 흑연의 중요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은 흑연을 '주요 광물'로 낙점하고 리튬, 코발트 등과 함께 배터리 재료 우선순위로 지정했다. 기업 중에는 테슬라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호주 흑연 광산 운영업체인 '시라 리소시스(Syrah Resources)'와 손잡았다. 시라 리소시스가 보유한 모잠비크 소재 광산에서 확보한 흑연을 공급받는다. 고객사가 아닌 북미 내 흑연 생산업체들도 신·증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노던 그래파이트(Nothern Graphite)'는 퀘벡에서 개발중인 광산 외에 남부 비셋 크릭에서 두 번째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흑연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미국 '웨스트워터 리소시스(Westwater Resources)'는 앨라배마에 미국 최초의 흑연 처리 공장을 건설중이다. 지난 4월 착공했으며 내년 2분기 가동 목표다. 그레고리 보우스 노던 그래파이트 회장은 "흑연은 다른 배터리 광물들과 달리 관심을 받지 못했었다"며 "지금은 흑연 수요가 공급을 추월하는 변곡점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우스 회장은 흑연 공급 업체들의 증설에 환영과 우려를 동시에 표했다. 그는 "문제의 핵심은 더 많은 공급이 필요하지만 (증설과 관련된) 건설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추후 자동차와 배터리 제조사들은 흑연 부족에 직면한 가운데 최소 몇 년이 걸릴 수 있는 광산 개발 등을 기다려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 KDB산업은행, KB부코핀은행 등 한국계 금융사들이 인도네시아 할부금융사의 신디케이트론(집단대출)에 참여했다. 인도네시아 재계 2위 살림그룹 산하 할부금융사인 인도모빌파이낸스는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3억2700만 달러(약 4300억원)를 조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집단대출에는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과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 산업은행 싱가포르지점 등을 포함해 13개 국내외 금융사가 참여했다. 신디케이트론은 최소 2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을 구성해 공통의 조건으로 차주에게 돈을 빌려주는 집단대출을 의미한다. 기업의 소요 자금을 한 개의 금융기관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경우 특정 기업에 대한 과대 융자를 회피하면서 리스크 헤지를 할 수 있다. 인도모빌은 1993년 설립한 할부금융사로 자동차·오토바이·상용차 대출, 중장비·기계 대출, 부동산 대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모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환율·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헷지(위험 회피)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빠른 경제 성장으로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에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이 현지 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그룹 투자전문 지주사인 SK㈜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블록체인 컴퓨팅 인프라 스타트업 W3B클라우드(W3BCLOUD)에 투자한다. W3B클라우드는 1일(현지시간) SK, AMD, 콘센시스 등 투자자들과 상장 지분에 대한 5000만 달러(약 650억원) 규모의 투자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W3B클라우드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스팩인 소셜레버리지애퀴지션(Social Leverage Acquisition·SLAC)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합병 기업의 가치는 12억5000만 달러(약 1조6300억원)로 평가했다. W3B클라우드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3억4500만 달러(약 4500억원)의 현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4분기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W3B클라우드는 웹3의 탈중앙화된 분산형 경제를 지원하는 스토리지와 컴퓨팅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AMD, 이더리움 블록체인 솔루션 업체 콘센시스가 지난 2018년 합작 투자해 설립했다. 웹3는 컴퓨터가 시맨틱 웹 기술을 이용해 웹페이지에 담긴 내용을 이해하고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웹 기술을 말한다. 새미 아이사 W3B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웹3 경제를 지원하는 차세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금융, 디지털 스토리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다수의 산업 전반에 걸쳐 개발자와 고객에게 더 많은 통제권과 소유권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거래를 통해 웹3 개발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대한통운의 인도 계열사 CJ다슬이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했다. 마케팅 시스템 개선 등 경영 체계를 업그레이드해 기업공개(IPO)에 나서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2일 CJ다슬에 따르면 라칫 미슈라를 마케팅 이사(Marketing Head)로 선임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IPO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신임 마케팅 이사로 선임된 라칫 미슈라는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12년 동안 포드와 피아트 그룹, 제록스 인디아 등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관리해왔다. 라칫 미슈라 마케팅 이사는 글로벌서 쌓은 전문성과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CJ다슬의 물류 마케팅 사업에 혁신과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사업 및 경영전략, 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물류 사업군의 브랜드 강화와 기업가치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로 CJ다슬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IPO에 힘을 싣는다. CJ다슬은 IPO를 통해 최고 60억 루피(약 936억원)를 조달하겠단 계획이다. 이번 IPO를 통해 250억 루피(약 39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했다. CJ다슬은 1986년 설립된 종합물류기업으로, 육상운송, 철도운송, 해상운송, 중량물 운송 등을 영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17년 다슬의 지분 50%를 570억 6372만원에 인수했다. CJ다슬은 인도에서 수송분야 1위, 종합물류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 대륙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델리, 뭄바이, 첸나이, 콜카타의 4개 주요 거점을 포함해 총 200개의 이상의 거점을 두고 있다. 하루 평균 2000대가 넘는 수송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사는 약 2000곳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은 오는 2025년까지 CJ다슬을 인도 최대의 물류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LTL(Less than Truckload·소화물 혼적운송), 화물정보망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단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