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이노텍이 중국 반도체 기업과 합작사를 세워 누적적자 1조원에 달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매각한다.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카메라 모듈 등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최근 중국 레킨반도체와 LED 합작사를 설립했다. 지분 구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레킨반도체가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LG이노텍은 합작사 설립 후 남은 지분도 순차적으로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2020년 LED 사업 종료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중국 업체들이 LED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은 악화됐다. LG이노텍의 LED 사업은 10여 년간 누적 적자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수를 결정한 후 LG이노텍은 레킨반도체에 LED 특허를 팔았다. 작년부터 한국과 미국 특허를 연이어 매각했다. 특허 이전과 함께 기술, 생산시설까지 전부 넘기기로 하며 지분 매각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추진했다. 레킨반도체는 LG이노텍으로부터 특허 자산과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LED 시장 공략에 매진할 계획이다. 레킨반도체는 쑤저우 타이창에 1단계로 10억 위안(약 1940억원)을 쏟고 연구·개발(R&D) 센터와 공장을 짓는다. 쑤저우재료과학연구소와 연구 협력도 강화한다. LG이노텍은 LED 사업을 완전히 종료하고 카메라 모듈과 첨단 기판 등 미래 먹거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경북 구미 C4공장에 있던 광학솔루션 부문 중 레이저모듈(LM) 등을 LED 제품을 생산하던 경기 파주 사업장에 이전시켰다. C4공장의 빈 공간에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을 깔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최근 구미에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했다. 카메라 모듈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생산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 FC-BGA는 PC, 서버, 네트워크 등의 반도체 칩을 메인 기판과 연결해주는 칩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2월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스타트업에 대한 공매도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달 상업용 전기 밴 제조업체 일렉트릭 라스트 마일 솔루션스(ELMS)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전기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파산을 선언하는 등 업계 전반에 위기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21일 미국 시장분석업체 S3파트너스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공매도 우려가 있는 미국 증시 상장사 25곳 가운데 5곳이 전기차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카누 △로즈타운모터스 △패러데이퓨처 △피스커 △루시드모터스 등이 포함됐다. 공매도는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음으로써 차익을 얻는 매매기법이다. 카누는 2017년 투자은행(IB) 도이치방크 출신 은행원과 BMW 임원이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현재 전기밴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월마트와 4500대 공급 계약을 맺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 4월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 전기차로 선정됐다. 다만 최근 자금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하는 로즈타운은 이미 작년 3월 공매도 투자자로부터 공격을 받은 바 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로즈타운이 발표한 10만대의 선주문량, 생산 일정, 시범 운행 결과 등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이 회사 역시 작년 10월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제이캐피탈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2월 첫 양산형 전기차 'FF91' 실제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고, 오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피스커는 애스턴 마틴 출신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 헨릭 피스커가 설립한 전기차 제조사다. 오는 11월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오션의 양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사전 예약에 돌입, 현재 주문이 5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픽업을 주력으로 하는 리비안은 2009년 메사추세츠공대를 졸업한 알제이 스커린지가 세운 회사다. 아마존과 포드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19%를 보유한 아마존이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리비안의 파선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증권 미국 법인이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rime Brokerage Service, PBS)를 강화한다. 21일 미래에셋증권 미국 법인은 PBS 책임자로 로버트 새켓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새켓은 존스트레이딩(JonesTrading)에서 증권·금융 글로벌 총괄을 역임하며 증권·대출 및 프라임 브로커리지 비즈니스를 구축한 경험이 있다. 이보다 앞서서는 웰스파고(Wells Fargo)에서 6년 동안 증권 대출 책임자로 근무했으며, 트레이드스테이션 시큐리티(TradeStation Securities)와 씨티그룹(Citigroup)에서도 일한 경력이 있다. 새켓은 미래에셋증권 미국 법인에서 글로벌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 확장을 주도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완전 맞춤형 솔루션 상품을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새켓은 파이낸싱 팀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아시아에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자본 시장, 기업 액세스, 연구 팀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새켓은 “제품과 고객 커버리지에 전체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는 업계 전문가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면서 “파이낸싱 솔루션이나 기술 혁신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닌 고객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기업이란 게 인상적”이라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한편,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는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사에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대출, 증권 대여, 자문, 리서치 등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말한다. 이 사업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 사업자만 영위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7년 5월 미국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미국 내 금융기관과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주식대차, 레포(Repo), PBS 영업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 영업망 확장에 지속해서 나서고 있다. 고객 접점을 확대해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1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SBV)로부터 호찌민시 호앙마이지점과 떤푸지점 개점을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호앙마이지점은 이달 28일, 떤푸지점은 29일 각각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네트워크가 45개로 늘어나게 됐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작년 말 박닌성 꿰보지점과 동나이성 비엔화시 통녓지점을 오픈하는 등 현지 네트워크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망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총자산과 순이익 등 재무 부문에서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했다. 또 글로벌 경제·금융 전문지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매거진이 발표하는 '베트남 최우수 외국계 은행'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등급이 'BB'에서 'BB+'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베트남 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베트남 국가 신용등급(BB+)과 같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인콘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인 자이버사테라퓨틱스(ZyVerSa Therapeutics)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상장에 나선다. 자이버사는 2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인 라크스퍼 헬스 애퀴지션(Larkspur Health Acquisition)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4분기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나스닥에서 자이버사로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종목 코드는 'ZVSA'다. 합병 기업의 가치는 1억892만 달러(약 1400억원)로 추정된다. 스테판 글로버 자이버사 회장은 "합병과 공개 시장 진출로 우수하고 안전한 약물이 필요한 신장·염증성 질환 표적 환자를 위한 파이프라인 후보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니엘 오코너 라크스퍼 회장은 "자이버사는 VAR200, IC100 등 두 가지 흥미로운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주주들에게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자이버사는 지난 2014년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만성 신장 희귀질환인 국소불절성 사구체경화증(FSGS)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계 최초의 의약품 VAR200을 개발하고 있다. 염증조절복합체 신약 파이프라인 IC100은 루푸스신염과 당뇨병성 신장 질환과 같은 염증성 신장 질환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인콘은 지난 2018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인콘은 DVR 등 영상 보안장비와 영상 보안 솔루션의 개발·제조를 영위하고 있는 CCTV 통합관제 솔루션 분야의 국내 선두기업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미래 먹거리 사업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항공전자기술 솔루션 기업인 하니웰과 손을 잡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영국 판버러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 2022) 현장에서 미국의 방산·우주항공 기업 허니웰(Honeywell)과 무인항공시스템(UAS)·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라 하니웰과 한화시스템은 한화시스템의 UAM 플랫폼을 위한 다양한 하이브리드 추진 솔루션과 하니웰의 광범위한 경쟁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하니웰이 한국 UAM 솔루션을 제공하는 첫 번째 벤처 기업이 된다. 하니웰은 UAS과 UAM 기술의 선두 주자로서 고객이 보다 지속 가능한 항공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기성 기술을 제공한다. UAS/UAM 기술에는 항공전자공학, 내비게이션과 센서, 비행 제어 시스템, 전기 및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솔루션, 연결성 등 기타 제품이 포함된다. 데이비드 실리데이(David Shilliday) 하니웰 에어로스페이스 파워 시스템즈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는 "UAM으로 운송의 미래 혁명을 일으키고 지속 가능성과 운송 물류, 고객의 승객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한화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이 분야에서 우리의 작업을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전자와 ICT 분야에서 차별화된 스마트 기술을 제공한다. 방위전자·ICT 사업을 통해 개발한 첨단 방위기술과 ICT 기술 역량을 결합해 UAM, 지구저궤도(LEO) 위성통신, 미래형 스마트ICT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글로벌 UAM 솔루션 제공업체가 되기 위해 도심 항공 운송 시스템과 기체 개발부터 이착륙 시설, 운영·유지 관리 시스템, 연계 서비스 적용에 이르기까지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글로벌 UAM 밸류체인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UAM 기체, 버티포트, 운송 관리 서비스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하니웰과 같은 글로벌 항공우주 산업의 주요 업체와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이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니웰은 지난 2011년 K-9와 K-55A1 자주포 체계업체인 한화디펜스(옛 한화테크윈)에 K-9 자주포 관성항법시스템의 야전정비 능력을 전수한 바 있다. 최근에는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과 함께 전기 수직 이착륙항공기(eVTOL) 제트용 전기 모터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본보 2022년 5월 25일 참고 獨 에어택시 릴리움, 토요타 덴소와 전기모터 개발 '맞손'>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누산타라(Nusantara) 개발에 관심을 표명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발랄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대통령 방한 일정 조율 목적으로 포스코 고위 관계자와 만났다. 발랄 라하달리아 장관은 이와 관련, "포스코가 신수도 ' 누산타라'(Nusantara) 개발 투자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도 이전 결정은 취소할 수 없고,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며 "한국 외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 등 많은 국가들이 IKN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발랄 라하달리아 장관이 포스코와 만난 건 조코 위도도 대통령 방한 일정 조율 때문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달 말 한국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한 중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여러 신도시 개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방한에 앞서 수도 이전 투자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8월 인구 과밀과 해수면 상승, 공해 문제로 인해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칼리만탄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의회는 지난 1월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東) 칼리만탄으로 이전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정부는 본격적으로 340억 달러(약 44조 2400억 원) 규모의 수도 이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수도 개발은 올해 8월에 시작해 오는 2024년까지 진행한다. 현재 자카르타는 도시의 40%가 해수면 아래에 잠겨있는데 지금도 매년 지반(땅의 표면)이 25㎝씩 내려앉고 있다. 도시가 삼각주 범람원에 위치해 근본적으로 홍수에 매우 취약한 지역인데다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과 고층 건물이 증가하며 침몰 속도가 빨라져 수도 이전이 불가피하다. 포스코가 인니 수도 이전 개발 투자 의사를 밝힌 건 인니 내 진행하는 사업 때문이다. 포스코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철강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2010년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인니 칠레곤에 '크라카타우 포스코' 일관제철소를 설립했다. 합작사는 50%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7년까지 크라카타우 포스코를 통해 35억 달러(약 4조4000억원)를 투자해 철강 생산 연 1000만t을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일본의 자산 매각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적자 해소에 박차를 가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영호 한전 상임감사위원은 지난 5~9일 일본 북해도전력과 주삿포로총영사 등을 방문했다. 일본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매각 기준을 살폈다. 한전은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자 해외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식화된 건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발전과 미국 볼더3 태양광발전단지다.. 한전은 주관사를 선정해 연내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다. 세부 석탄화력 발전소는 2011년 200㎿ 규모로 준공됐다.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필리핀의 전력 공급에 기여해왔다.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 우량 자산으로 분류된다. 미국 볼더3 태양광발전단지는 네바다주에 태양광 128㎿와 에너지저장장치(ESS) 232MWh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전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아울러 한전은 중국 산시성 석탄화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거명국제에너지의 매각을 검토한다. 거명국제에너지는 한전과 산시국제전력집단공사(SIEG), 도이체방크와 공동 출자해 2007년 설립한 회사로 한전이 2대 주주(지분 34%)로 있다. 발전자회사들이 투자한 인도네시아 바얀 석탄광산과 호주 물라벤 광산도 모두 매각 대상이다. 자회사 5곳이 지분 4% 씩 보유한 바얀 광산은 서부와 남부, 동서발전이 총 10%를 공동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몰라벤 광산은 서부와 남부, 중부, 남동발전이 보유 지분 전량(총 5%)을 팔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해외 사업을 털어 수조원의 부채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연료 가격이 치솟으며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5조8601억원, 올해 1분기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연간 30조원대의 적자가 전망된다. 한편, 한전 측은 이번 일본 출장과 관련 "세부 내용 확인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유한양행이 투자한 미국의 항체 신약 개발사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이하 소렌토)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중인 STI-1558에 대한 임상 1상을 호주에 이어 미국에서도 실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는 단일상승용량, 다중상승용량 임상 1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급성으로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 2상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소렌토가 신청한 STI-1558에 대한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IND)을 승인했다. 소렌토는 FDA의 이번 결정에 따라 신장 및 간 기능이 손상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경구용 Mpro(Main Viral Protease) 억제제 STI-1558 임상 1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증등도 신장 및 간 손상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STI-1558의 약동학을 평가할 예정이다. 소렌토는 이 임상 시험이 승인 과정에서 요구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노19 치료를 위한 STI-1558 긴급사용승인(EUA)를 신청하는 데 필요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시험이라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나타난 약동학 프로파일은 동물 연구를 바탕으로 나온 예측치와 일치하고 있다. 높은 생체 이용률로 사람에 쉽게 흡수되며, 효과적 혈액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리토나비르(Ritonavir)를 투여할 필요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동학 모델링에 따르면 하루에 STI-1558 600㎎을 두 차례 투여하면 효과적으로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높은 정도로 혈액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호주에서 실시되는 임상 1상은 지금까지 몇몇 이상 반응이 관찰됐으나 대체로 우수한 내약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상 반응도 일시적이며, 경미하거나 중등도 수준이었으며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다. 소렌토는 단일상승용량, 다중상승용량 임상 1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급성으로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 2상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6년 소렌토를 대상으로 1000만 달러(약 116억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했다. 유한양행과 소렌토는 같은 해 9월 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제약회사 이뮨오시아를 세우기도 했다. 헨리 지(Henry Ji) 소렌토 사장 겸 CEO는 "STI-1558은 급성 코로나19를 겨냥한 강력하고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임상 1상을 물론 임상 2상과 임상 3상에서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가 자체 배터리 기술 역량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의 파트너십에 핵심 기술은 이전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으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토토 누그로호(Toto Nugroho)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코퍼레이션(IBC)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CATL 모두 자체 개발한 기술에 대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공개하거나 수정할 수 없다"며 "인도네시아는 우리만의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누그로호 CEO는 "현지 파트너에게 기본적인 기술은 제공하지만 최첨단 핵심 기술은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 CATL 뿐 아니라)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자동차 분야 핵심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CATL은 현지 배터리 공장 구축 등을 위해 52억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테슬라와 바스프도 대규모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자체 배터리 공장은 물론 현대자동차그룹과 연산 10GWh 규모 배터리셀 합작공장도 세운다. 양측은 지난 2020년 98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4곳과 협력해 향후 5년간 단계별로 합작 공장을 세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국영 광산기업 마인 아이디, 국영 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 국영 전력회사 피엘엔 등 4개 회사가 지주회사를 만들어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원재료 확보부터 전기차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하는 통합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국내외 업체들과 동반 진출을 추진한다.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 화유 등과 함께 'LG 컨소시엄'도 꾸렸다. 현지 공장은 중앙 자바(Central Java) 바탕(Batang) 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달 바탕 산업단지 투자비전 발표회에 참석해 구체적인 프로젝트 계획도 공유한 바 있다. 이 사장은 "바탕 산업단지를 동남아의 가장 중요한 전기차 산단으로 발전시킬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탕산단 약 275헥타르에 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며,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연간 350만 대, 200GWh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량 양산이 예정된 2026년이면 전 세계 2차 전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의 헝가리 제2공장에서 경미한 사고가 발생했다. 공장 가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헝가리 바토니테레녜에 위치한 성일하이텍의 전기차 배터리 제2 리사이클링 공장 내 신규 설비 설치 과정에서 압력에 의해 설비가 부서지는 사고가 일어나 협력사 직원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미 가동중인 설비 운영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너지 머이돈 요제프(Nagy-Majdon Joszef) 바토니테레녜 시장은 사고 직후 "성일하이텍의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행히도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진 않았으며 소방당국이 사고와 관련해 잘 대응했다"며 "회사가 미래에 무사고로 운영되는 것은 주민들과 직원들은 물론 도시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일하이텍은 작년 7월 연간 5만t 규모 헝가리 제2공장을 완공했다. 다 쓴 전기차의 중고·폐배터리를 수거한 후 배터리팩까지 해체하는 최신 재활용 시설이다. 약 2만 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다. 약 2700만 유로를 투자했으며 헝가리 투자청으로부터 약 660만 유로의 현금 인센티브를 받았다. 기존 제1공장까지 합치면 성일하이텍은 헝가리에서만 연 6만t 규모의 폐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다. 제1공장은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불량품이나 찌꺼기 등 배터리 스크랩을 재활용하며 연간 1만t 규모를 갖췄다. 헝가리는 전기차 배터리 최대 수요처로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성일하이텍의 핵심 거래선인 삼성SDI가 위치하고 있다. 향후 헝가리 제3 리사이클링 공장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재활용 기술 대규모 상용화를 이뤘다. 2008년 전북 군산에 리튬이온배터리의 물리적 전처리 공장을 세우며 폐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군산 외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에 해외 사업장이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3사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삼성은 주요 고객사인 동시에 투자자다. 삼성물산이 지분 6.3%를, 삼성SDI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신기술투자조합 SVIC 24호가 지분 11.5%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성일하이텍의 독일 생산기지 설립 프로젝트도 참여할 계획이다. <본보 2022년 7월 11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성일하이텍 '독일 배터리 재활용 공장' 사업지원 추진> 성일하이텍은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8~19일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20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경쟁률은 1207.1대 1이었다. 상장을 통해 1335억원을 조달한다. 확보한 자금으로 군산 3공장과 헝가리 3공장을 증설하고 독일·미국·폴란드에 신공장을 짓는다. 2030년까지 생산거점 30개를 건설하고 생산능력을 77GWh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5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20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50년에는 최대 600조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 전기차(EV) 공장 설립 관련 최종 인센티브 규모를 놓고 조지아 당국이 세부 조율에 들어갔다. 역대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르면 22일께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20일 사바나 경제개발청(Savannah 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이하 SEDA)과 업계에 따르면 사바나 항-16번 고속도로 공동개발당국(SH-I16C JDA)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현대차 EV공장 설립 관련 인센티브 지급 규모에 대한 세부 조율에 이어 투표를 실시했다. SH-I16C JDA는 △브라이언(Bryan) △불럭(Bulloch) △채텀(Chatham) △에피엄(Effingham) 등 현대차 EV 공장 설립 관련 인센티브 제공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조지아 남동부 4개 카운티 구성된 단체다. 지역 프로젝트 유치와 촉진을 위해 지난 2015년 설립됐다. 현지 진출 기업들의 세금 공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결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요 인센티브 중 하나인 소득세 공제 규모는 2억1300만 달러로 확정됐다. 8100개 일자리 창출을 감안, 1개 일자리당 5250달러씩 5년간 감면하기로 했다. 이밖에 세부 조율 사항에 대해서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제공했던 인센티브를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SEDA가 추진하는 수익 분배 협정(revenue-sharing agreement)을 마무리하는대로 공식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협정은 현대차 EV공장 설립에 따른 수익 공유를 통해 이들 4개 카운티가 동반 성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재산세 감면에 대한 대가로 선지급 받을 금액 역시 리비안과 비슷한 3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인센티브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최소 17억 달러(한화 약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리비안이 받은 인센티브를 2억 달러나 웃도는 수치다. 앞서 조지아주 정부는 지난해 리비안 공장을 유치하면서 토지 무상제공을 비롯해 세금감면, 직업훈련 보조금 등 15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당시 조지아주 정부 역사상 가장 큰 인센티브 패키지였다. 현대차와 리비안간 총 투자금 등 프로젝트 규모 차이에 따른 전망이다.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은 조지아주 남동지역 서배너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에 서울 여의도 3배 규모인 2200에이커(9㎢·270만 평)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이 지난해 5월 6100만 달러(약 762억 원)에 매입한 곳이다. 총 투자 규모는 70억 달러(약 9조원)로 최대 8500개 현지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반면 리비안은 조지아주 스텐튼 스프링스 노스 2000에이커(8㎢·245만평) 부지에 공장을 짓고 있다. 총 투자 규모는 50억 달러(약 6조4000억원)이며, 일자리 창출 규모는 7500개로 현대차와 1000개 가량 차이가 난다. 여기에 이미 지난 5월 현대차와 조지아 주정부가 △토지무상 △세제지원 등 해당 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조율을 마친 상태라는 점에서 금액이 하향 조정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미 조지아주에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건설에 55억달러(약 7조1704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지아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2025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 대수 144만대, 미국 내 전기차 판매대수를 84만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