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일본 오사카 가스와 수소동맹을 맺고, 수소 발생기 글로벌 판매망 구축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오사카 가스(Daigas Group) 자회사인 다이가스앤파워솔루션(Daigas Gas and Power Solution Co, 이하 다이가스)과 현장 수소 발생기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현대로템은 수소 발생기를 국내외로 판매할 수 있다. 다이가스는 지난 2003년 촉매에 대한 축적된 지식을 채택해 현장 수소 발전기 '하이서브(HYSERV)' 첫 모델을 출시했다. 2013년에는 시간당 300Nm3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춘 새로운 모델 '하이서브-300(HYSERVE-300)'를 선보였다. 기존 소형 수소 발생 장치에서대용량 모델을 개발한 것이다. 이는 수소 스테이션용 대용량 수소 발생 장치로서 콤팩트, 저비용, 고효율을 실현했다. 주로 수소 충전소에 장치가 판매된다. 다이가스는 이어 2019년 현대로템에 하이서브-300 기술을 활용한 수소 발생기 '하이그린(Hy-Green)'을 제조 및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줬다. 특히 현대로템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하이-그린을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다이가스는 "수소기술이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에 필요한 분산형 수소 공급 인프라의 신속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하이그린은 현대로템의 수소 공급망 확충을 위해 수소전기차(소형차·버스·트럭·건설장비·기차·선박·드론 등)와 연료전지 발전소,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위한 현장 수소충전소에 쓰인다. 현대로템은 이미 하이그린 대량 양산 능력을 개발했다. 오사카 가스는 도시가스의 제조·공급과 판매, 천연가스 개발·투자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기 경영 계획 2023'을 통해 도시가스 원료로 재생가능 에너지나 수소 이용, 재생에너지 발전 등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지주회사 NXC가 소유하고 있는 유럽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가 일부 트레이딩 페어에 대해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비트스탬프는 2일(현지시간) 14개 트레이딩 페어를 오는 11일부로 상장폐지 한다고 밝혔다. 비트스탬프는 11일이 되기 전 보류 중인 주문을 완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딩 페어는 비트스탬프의 거래 시스템으로 암호화폐별로 교환이 가능한 암호화폐를 짝지어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보유한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캐시로 교환을 하려고 한다고 가정해보면 비트스탬프에서는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캐시가 교환되는 비트코인, USD, EUR 등으로 교환해 비트코인캐시를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상장 폐지 중 관심 받고 있는 종목은 리플과 팩소스스탠다드가 트레이딩 페어가 폐지된다는 점이다. 리플은 주요 암호화폐 중 하나다. 비트스탬프는 이번 트레이딩 페어 상장 폐지 종목 결정의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비트스탬프 측은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특정 페어를 삭제해야 한다"며 "우리는 정기적으로 플랫폼에 나열된 모든 암호화폐를 검토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XC는 2018년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NXC는 벨기에에 설립한 투자 전문법인인 NXMH를 통해 2018년 2월 100% 자회사인 '비트스탬프 홀딩스'를 설립하고, 그해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NXMH는 지난해 7월 비트스탬프에 대한 2000억원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에너지가 베트남 국영석유가스그룹인 페트로베트남과 신재생에너지·블루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력을 모색한다. 롱안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을 추진하며 얻은 자신감을 토대로 베트남에서 보폭을 넓힌다. 페트로베트남에 따르면 김성원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페트로베트남 본사에서 호앙 꾸옥 부옹(Hoàng Quốc Vượng)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경영진을 만났다. 양측은 각 사의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을 논의했다. 김 부사장은 한국전력과 해외 친환경에너지 사업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며 베트남에서 블루암모니아 보급 기회를 얻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GS에너지는 지난 6월 한전과 해외에서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블루암모니아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부옹 의장은 베트남 정부의 '2050년 탄소 중립' 목표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사가 가진 노하우와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연구 협력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회동으로 GS에너지는 베트남 신사업 개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와 블루암모니아 투자를 모색하고 베트남의 탄소 중립을 지원한다. GS그룹은 총 5.8GW의 발전용량을 보유한 국내 1위 민간 발전 기업이다.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현재 300㎿에서 1.2G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GS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육성을 이끄는 계열사 중 하나다. GS에너지는 지난해 스페인 2위 재생에너지 기업 이베드롤라사와 합작사를 꾸리고 아시아 시장에서 태양광·풍력발전 사업을 살피고 있다. 베트남 남부 롱안성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부터 저장·기화 설비 운영까지 아우르는 '가스 투 파워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1.5GW 규모 LNG 발전소 2기를 각각 2026년, 2027년 완공해 25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금융지주와 대신금융그룹이 SKC에 이어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업 넥시온(Nexeon)에 투자했다. 전기차 보급 확산과 함께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는 소재로 주목받는 실리콘 음극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대신프라이빗에쿼티는 넥시온의 2차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이번 펀딩은 9000만 달러(약 1200억원) 규모로 이뤄졌고, 국내 투자자들 이외에 인제비티, GLY모빌리티펀드가 투자했다. 화학제품 제조업체 인제비티는 이번 투자로 넥시온 이사회에 참여한다. 이번 조달은 앞서 올해 초 SKC 주도로 진행된 8000만 달러(약 1000억원) 투자에 이은 후속 펀딩이다. SKC는 사모펀드 운용사 SJL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했다. SKC는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로 넥시온의 지분 일부와 실리콘-탄소 복합체 음극재 기술 사업권을 확보했다. 넥시온은 2006년 설립된 기업으로 가격 경쟁력과 성능 모두 뛰어난 실리콘 음극재를 빠른 기간에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특히 실리콘 음극재 관련 중요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주행 거리와 충전 속도 성능을 개선하는 소재로 상용화 초기 단계다. 기존 흑연 음극재에 혼합해 사용하며 함량이 높을수록 전기차 주행 거리, 2차전지 충전 속도 성능이 좋아진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실리콘 음극재 시장 규모는 2020년 4억 달러(약 5200억원)에서 2025년 29억 달러(약 3조8000억원), 2030년 146억 달러(약 19조16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콧 브라운 넥시온 최고경영자(CEO)는 "다국적 전략적 투자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사회를 만드는 동급 최고의 배터리 재료를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리튬 이온 배터리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고 우리 제품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유출이 증가하고 스테이블코인 순유입이 늘어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강세 흐름이 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7월 글로벌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Global Cryptocurrencies and Digital Assets)’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매도 압력이 해소되고 매수세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팔지 않고 보유할 계획이거나, 매수를 위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유출량은 5억800만 달러(약 6654억 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1만9300달러(약 2528만 원)에서 2만3160달러(약 3034만 원)로 증가했다. 또한 USDT, USDC, BUSD, DAI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지난 3주 동안 거래소 순유입 규모가 14억 달러(약 1조8340억 원)에 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는 암호화폐”라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와 달리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 자체가 상승세를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암호화폐 시장 급락을 계기로 암호화폐의 내재적 가치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시세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의 특징을 감안하더라도 그 자체로 갖는 가치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은 미래 산업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내수와 수출 모두 늘려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기아는 초고속 성장세로 전년 대비 46.7% 판매량 수직 상승했다. 3일 인도 자동차딜러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내수 시장에서 5만5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4만8042대) 대비 5.1% 상승한 수치로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수출도 크게 늘었다. 같은 달 수출은 전년(1만2207대) 대비 9.4% 증가한 1만3351대로 나타났다. 수출 포함 전체 판매는 전년(6만249대) 대비 6% 성장한 6만3851대로 집계됐다.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급망 개선을 통해 승용차 부문 수요를 확보한데 따른 것이다. 기아 현지 판매량도 급증했다. 같은 달 전년(1만5016대) 대비 46.7% 두 자릿수 상승한 2만2022대를 판매, 5위를 유지하고 있다. 1위는 12만9802대를 판매한 마루티 스즈키가 차지했다. 타타자동차는 전년(3만185대) 대비 36.5% 증가한 4만7505대를 기록, 사상 월간 판매 최고치를 달성했으나 현대차에 밀려 3위에 그쳤다. 로컬 브랜드인 마힌드라는 2만8053대(4위)를 판매했다. 토요타는 기아에 이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대비 50% 수직성장한 1만9693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9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가장 높은 월간 판매량이다. 7위부터 10위는 △르노(7128대) △혼다(6784대) △스코다(4447대) △MG모터(4013대)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28만1576대) 대비 15.3% 성장한 32만4650대다. 하반기 현대차 현지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출시한 소형 SUV 모델 베뉴가 돌풍을 일으키는데다 소형 전기 SUV 모델 코나EV가 판매를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E-GMP 기반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현지 생산하기로 결정하면서 전기차 시장 돌풍이 예고된 상태다. <본보 2022년 8월 3일 참고 [단독] '메이드 인 인디아' 아이오닉5 인도 출격…현대차, SKD 생산 결정> 업계 관계자는 "최근 N라인 3종을 추가 출시하는 등 현대차의 인도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마루티 스즈키를 넘어 현지 판매 1위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매일유업이 중국 분유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추자현을 내세워 어린이 영양보충 식품 '키즈부스트'를 론칭했다. 키즈부스트를 통해 외형 확장과 실적 상승세 등 두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3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어린이 영양보충 식품 키즈부스트가 '키즈부스트 보가오 어린이 분유'(KidsBoost Bogao Children's Growth Milk Powder) 상품명으로 중국에 출시했다. 키즈부스트는 성장기 어린이의 영양보충을 위한 하루 1컵 원데이 솔루션으로 앞서 지난해 12월 국내 론칭한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키즈부스트의 특장점을 강조한 마케팅에 나선다. 특히 키 성장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짚을 계획이다. 중국 부모가 자녀의 키 성장에 부쩍 관심을 두는 데다 최근 코로나 여파로 면역력 증강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3세 이상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에 꼭 필요한 원료만을 엄선해 키즈부스트를 설계했다. 하루 1컵(1컵당 키즈부스트 36g 기준)만으로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비타민D와 아연, 칼슘 등을 섭취할 수 있다. 칼슘은 뼈 건강과 치아 형성에, 비타민D는 칼슘 흡수와 뼈의 형성·유지에 도움을 준다. 뼈 건강과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을 챙길 수 있어 발육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매일유업의 설명이다.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키즈부스트엔 아연과 오스테오폰틴(OPN), 효모베타글루칸 등이 포함됐다. 해당 성분은 면역 기능을 강화해 아이들이 튼튼하게 자라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중국 분유 시장에서 오스테오폰틴(OPN)가 들어간 제품은 키즈부스트뿐 인만큼 선호도가 높을 것이란 평가다. 오스테오폰틴은 모유 구성 성분으로, 면역 기능 증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키즈부스트 마케팅을 위해 배우 추자현을 홍보 모델로 발탁했다. 추자현은 2012년 중국 드라마 '마랄여우적행복시광' 등에 출연하면서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 추자현은 중국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키즈부스트의 특장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한편, 매일유업은 부드러운 소화흡수로 성장이 잘 되는 고품질 수입분유 이미지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는 평가다. 50년 이상 영유아를 위한 영양식을 설계·제조해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매일유업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모유연구소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는 한국인 등 아시아인의 모유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2019년엔 매일유업의 중국 수출용 특수분유 2종이 중국 수출 기준을 통과해 정식 등록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내 배터리 핵심 원재료 생산시설이 수요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국이 소재 현지 조달을 보조금 지원 원칙으로 내세운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제임스 터너 웨슬리대학교(Wellesley College) 환경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을 채굴하거나 정제하는 시설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12개 이상의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예정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인데다 완공 후에도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 거점기지가 대거 들어서고 있다. 현재 연간 최소 700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8개의 공장이 가동 중이고 10개 시설이 건설중이다. 근무 인력은 총 3만2550명에 달한다. 미국에 생산거점을 두려는 회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 진출을 선언하는 것은 북미가 전기차 최대 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주요 이유 중 하나다. 공장이 들어설 지역 정부의 각종 세제혜택에 더해 연방정부도 대규모 인센티브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통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예산안은 향후 10년간 기후·에너지 관련 분야에 3690억 달러(481조원)를 책정했다. 미국산과 캐나다산 전기차 구입시 7500달러의 세금 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돼 전기차 판매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정부가 요구하는 '미국산'과 '캐나다산' 전기차에는 단순히 현지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까지 조달해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된다. 이 때문에 미국 내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생산시설 부족이 전기차 산업 성장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웨슬리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공정 무역 동맹국의 역할에 주목했다. 한국, 호주, 칠레, 멕시코, 캐나다가 원재료 조달 문제를 해결할 주요 키를 쥐고 있다고 봤다. 미국 정부가 인센티브 안에 공정 무역 동맹국에서 공급한 소재는 예외로 인정키로 했다는 것이다. 터너 교수는 "동맹국들은 (미국에 생산거점을 둔) 배터리 제조업체가 정부의 지원금을 받기 위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센티브 감축 법안은) 미국이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재료 공급의 지속가능성을 갖춘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웨슬리대학교 연구팀은 전기차 공급망의 성장을 추적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원재료 추출·정제, 배터리 부품·셀 제조, 전기차 조립, 재활용 작업 등 생태계 전반을 포함하는 77개 시설을 분석했다. 17곳은 풀가동중이고 10곳은 운영중이나 증설 작업 등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17곳은 건설중이고 나머지는 계획 또는 시범 운영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일본 JSR과 극자외선(EUV) 전용 포토레지스트(PR) 개발에 협업한다. D램 제조에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초격차 지위를 유지한다. JSR은 "고급 D램 생산에 금속산화물 기반의 EUV PR '인프리아'를 활용하고자 SK와 협력을 가속화한다"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PR은 웨이퍼에 미세 회로 패턴을 새기는 과정에서 가이드 역할을 한다. 웨이퍼에 PR을 도포하고 자외선 등을 쬐면 회로 패턴이 형성된다. 광원의 종류에 따라 다른 PR이 쓰이는데 SK하이닉스가 JSR과 개발할 제품은 EUV 전용 PR이다. JSR은 세계 최대 PR 회사로 삼성전자,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과 거래해왔다. 작년 9월 금속산화물 기반 무기물 PR을 생산하는 미국 스타트업 인프리아를 인수했다. 무기물 PR은 기존 유기물 대비 빛 흡수율을 4배 이상 높여 미세한 패턴 구현에 유리하다. 동일한 조건에서 시간당 더 많은 웨이퍼를 처리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한다. SK하이닉스는 무기물 PR을 토대로 D램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SK하이닉스는 EUV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작년 7월 EUV 장비를 사용해 10나노급 4세대(1a) 8기가비트(Gbit) LPDDR4 모바일 D램 양산에 돌입했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모든 1a D램 제품 생산에 EUV를 쓸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측은 "EUV 제조는 복잡하며 첨단 소재를 필요로 한다"라며 "금속산화물 기반 PR의 활용은 고성능과 생산 비용 절감을 모두 갖춘 차세대 D램 개발에 대한 (당사의) 약속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 아이오닉5가 인도에 출격한다. 현대자동차는 당초 완제품 수출에서 선회, 부분조립생산(SKD) 방식으로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관세와 모디 정부의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SKD 방식으로 아이오닉5를 생산, 연내 현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KD는 한국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분해, 수출한 뒤 현지에서 재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통상 부품 관세가 완성차 관세보다 크게 낮을 경우 활용된다. 당초 아이오닉5를 완제품 상태로 인도 시장에 수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SKD 방식으로 현지 생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관세 인하 효과는 물론 현지 생산에 따른 공급망도 구축하기 위한 계산이다. 여기에 모디 정부가 추진하는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을 고려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14년 집권 이래 인도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드 인 인디아' 프로그램을 펼쳐왔다. 지난 2020년 5월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아트마니르바르 바라트라는 이름의 자립 인도 정책도 발표했다. 수입을 줄이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게 골자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오는 2028년까지 인도 맞춤형 전기차를 비롯해 6개 차종을 현지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아이오닉5 현지 생산으로 현대차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소형 SUV 모델 베뉴가 돌풍을 일으키는데다 코나EV가 판매를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내수에서 5만500대(전년 대비 5.1% 증가)을 비롯 총 6만3851대(수출 포함·6% 증가)를 판매했다. 앞서 지난 2분기(3~6월) 인도 시장에서 약 13만4000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35.8% 늘어난 수치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SK·로이반트 사이언시스(Roivant Sciences) 합작사인 프로테오반트 테라퓨틱스(Proteovant Therapeutics·이하 프로테오반트)가 단백질 치료제 개발에 본격 나섰다. SK의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일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Alliedmarketresearch)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836억4000만 달러(약 372조) 규모였던 글로벌 단백질 치료제 시장은 앞으로 연평균 7.1%씩 성장하며 오는 2030년에는 5666억6000만 달러(약 744조)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단백질 유전 정보학 관련 연구가 늘어나면서 전세계 단백질 치료제 시장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료지출의 급증과 노인 인구의 증가는 미래 새로운 시장 기회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단백질 기반 치료제의 개발 및 제조에 필요한 높은 비용은 시장 성장을 억누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프로테오반트는 미국 제약업체 블루프린트 메디슨(Blueprint Medicines)과 지난 2월말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표적 단백질 분해는 신체 내에 있는 자연 단백질 처리 시스템을 활용한다.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역사적으로 약물 발굴이 어려웠던 표적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양측은 프로테오반트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선된 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과 블루프린트 메디슨의 정밀 의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표적 단백질 분해물질 개발에 나선다. 양측은 최대 2개의 신규 단백질 분해물질 연구하고 개발 후보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임상 개발 후보물질이 정해지면 블루프린트 메디슨은 해당 물질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옵션을 갖게 된다. 프로테오반트는 두번째 프로그램의 미국 내 공동 개발 및 공동 상업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프로테오반트는 2000만 달러(약 263억원)의 선지급금을 받게 된다. 연구, 개발, 규제, 상업화 마이스톤 지급금 최대 6억3200만 달러(약 8299억원)와 매출에 따른 한자릿수 중후반대의 계층화된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연구 계획에 따른 비용은 양사가 각자 부담하기로 했다. 드류 프롬킨(Drew Fromkin) 프로테오반트 CEO는 "단백질 분해는 유망한 의약품 발견 분야 가운데 하나"라면서 "이전에는 약물 치료제로 접근할 수 없던 표적을 겨냥한 강력하고 선택적이며 내약성이 뛰어난 효과적 치료제를 개발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베트남을 찾아 현지 국회의장단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3월 퇴임한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주목을 받는다. 특히 하나금융그룹 '차기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은형 하나증권 사장도 동행,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정태 전 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하노이 국회의사당에서 브엉딘후에 베트남 국회의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베트남 방문에는 하나금융지주 그룹글로벌총괄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 사장도 동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하나금융지주의 베트남 투자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2월 후에 의장의 방한 당시에도 면담을 한 바 있다. 후에 의장은 하나금융지주에 베트남 금융 시장에 투자한 것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선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앞으로도 한국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양국간 경제 협력과 투자, 무역을 촉진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전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 긴밀히 협력해 투자를 확대하고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지역 사회를 위해 다양한 공헌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답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8년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오르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BIDV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다. 또 하나증권은 BIDV의 자회사인 BIDV증권의 지분 35%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