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이 리튬·인산·철(LFP), 삼원계 배터리셀 등을 결합한 ‘AB 배터리팩’ 개발을 완료했다. 각 제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쩡위췬 CATL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2021 수석 엔지니어 리튬 배터리(高工锂电·가오궁리뎬) 연례회의'에서 "하나의 배터리팩에 두 종료의 배터리셀을 혼합 탑재하는 AB 배터리팩 솔루션을 이미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AB 배터리팩은 LFP와 삼원계 배터리나 리튬이온과 나트륨 배터리 구성, 또는 다른 구성의 혼합 탑재도 더 가능하다"며 "이런 설계 방식은 한 소재 체계의 성능 한계치를 넘어 상호 보완 가능해 고객에게 더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B 배터리팩은 두 개의 다른 종류 배터리셀을 동일한 배터리시스템에 통합한 제품이다. 일정 비율에 따라 혼합한 뒤 다양한 조건에 맞춰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통해 출력 등을 조절,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배터리는 종류별로 장단점이 존재하는데 혼합 배터리를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게 CATL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LFP 배터리는 저렴한 가격과 안전성을 갖춘 반면 낮은 에너지밀도와 저온 환경에서 성능이 저하되는 단점이 있다. 삼원계 배터리는 높은 출력과 에너지밀도가 장점이지만 가격이 비싸고 화재 가능성이 존재한다. 두 개의 배터리셀을 합친 AB 배터리는 에너지밀도를 높이면서도 저온에서도 고전력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쩡위췬 회장은 이날 연구개발(R&D)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배터리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을 위한 인력과 시설에 적극 투자해야 하며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품질 안정화 등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쩡위췬 회장은 "혁신의 뿌리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라며 "CATL은 현재 1만 명에 달하는 글로벌 연구개발 인력을 한 데 모았으며 누적 비용은 160억 위안(약 3조원)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ATL은 세계 최고의 디지털 R&D 플랫폼을 구축해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배터리 R&D에 적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나트륨이온배터리, 전고체배터리, 코발트프리배터리 등 새로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수석 엔지니어 리튬 배터리 연례회의'는 배터리, 재료, 장비, 완성차 등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업계 동향을 논의하고 네트워킹하는 자리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간 총 12개의 특별 세션이 진행됐다.
[유료기사코드] [더구루=홍성일 기자] 전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시장에 대한 정량적 조사를 체계적으로 진행한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10월 22일 네이처를 통해 공개한 런던대학교 안드레아 바론첼리 교수 연구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6월 23일부터 2021년 4월 27일까지 이뤄진 이더리움, WAX 코인 기반 NFT 거래 610만 건 중 75%는 15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거래됐다. 연구팀은 이 기간 거래된 전체 NFT의 1%만이 1594달러 이상(약 190만원)에 판매됐으며 전체 10%의 구매자와 판매자의 거래액이 나머지 90%만큼의 거래액과 맞먹는 것으로 확인했다. 실제로 가장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 아트, 메타버스, 컬렉터블 부문의 경우가 각각 6290달러, 9485달러, 1만2756달러의 평균가격이 형성됐다. 이런 높은 평균 가격과 초고액 거래는 NFT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왔다. 실제로 조사기간 거래된 NFT는 총 470만 개였으며 2020년 중반부터 연말까지 300% 가까이 성장했다. 2021년 4월까지 거래액은 2020년 전체 총액에 10배 많은 20억 달러를 초과했다. 또한 NFT 중 출시 후 1주일 이내에 판매되는 물량은 10%를 넘지 못했으며 1년이내에 판매되는 물량도 전체에 약 22%정도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NF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기존 미술품 시장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NFT 거래도 소수의 작품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거래도 기존의 탈중앙화 마켓플레이스에서 전문화된 NFT 거래 플랫폼에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기대받고 있는 탈중앙화 등 보다는 기존의 미술품 거래의 NFT 버전이 될 수 있어 맹목적인 낙관주의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웨이가 현지 최대 파운드리 회사 'SMIC'를 살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포기한 자체 칩 생산을 재개하고 SMIC는 사업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어 양사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시나파이낸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 SMIC가 화웨이에 매각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통신·과학기술 산업 전문가로 불리는 샹리강(项立刚)은 "SMIC가 상장 폐지되고 화웨이에 팔릴 수 있다"며 "화웨이의 다양한 칩으로 생산량을 채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SMIC는 2004년 미국 뉴욕과 홍콩증시에 중복 상장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며 2019년 뉴욕증시 상장을 자진 폐지했다. 작년 7월 상하이 증시에 입성해 최대 530억 위안(약 9조8580억원)을 조달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두 배 많은 자금을 확보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샹리강은 SMIC를 활용해 화웨이가 칩 생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봤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미국 장비나 기술이 쓰인 반도체를 구매하거나 위탁생산할 수 없게 됐다. 파운드리 파트너사였던 TSMC와 거래가 단절됐으며 결국 독자 개발한 기린 칩 사업을 포기했다. 화웨이는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P50 포켓'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했다. SMIC는 화웨이의 요구를 충족시킬 만한 기술력을 갖췄다고 샹리강은 평가했다. SMIC는 2014년 2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을 개발한 후 3년 만에 10나노대를 개발했다. 2023년 양산을 목표로 7나노 공정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국 정부의 압박도 SMIC의 공격적인 행보는 막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국은 SMIC가 핵심 반도체 장비를 조달할 수 없도록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MIC는 이러한 제재를 비웃듯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과 심자외선(DUV) 노광 장비의 납품 계약을 내년까지로 연장하고 조달 규모를 늘렸다. 샹리강은 SMIC 또한 화웨이의 칩을 양산해 기술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7나노 공정 기반의 칩 생산을 맡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SMIC의 잇단 인력 이탈을 매각 조짐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TSMC 출신 장상이 부회장은 영입된 지 1년이 채 안 돼 사임했다. 미세 공정 기술 개발을 이끌어온 량멍쑹도 공동 최고경영자(CEO) 자리만 유지하고 집행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SMIC를 살 정도로 화웨이의 실탄이 충분한지는 미지수다. SMIC의 가치가 4172억 위안(약 77조6070억원)에 달하고 화웨이가 사물인터넷과 신에너지 자동차 등 신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다는 분석이 있다. 미국이 제재 수위도 변수다. 장비 조달이 어려워지면 SMIC는 투자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미 미국 정부의 규제는 SMIC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투자액은 43억 달러(약 5조900억원)로 전년 대비 25%나 축소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강찬수 전 KTB금융그룹 부회장이 캐나다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인프라·기술 회사의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리퀴드메타캐피탈홀딩스(Liquid Meta Capital Holdings)는 23일(현지시간) 강찬수 얼라이드인벤터스(Allied Inventors) 최고경영자(CEO)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찬수 CEO는 1961년생으로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그는 1999년 서울증권을 인수한 세계 3대 투자가 가운데 한 명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과의 인연으로 서울증권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조지 소로스 측의 지분 일부를 넘겨받고, 스톡옵션을 실시해 서울증권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2006년 말 보유 주식을 모두 유진그룹에 매각했다. 강 CEO는 서울증권 매각 이후 미국계 투자그룹인 포트리스의 아시아 지역 사장을 역임했고, 2013년 KTB금융그룹 부회장 겸 KTB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됐다. 다만 실적 부담감으로 취임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강 CEO는 2015년 미국에서 인공지능(AI)·바이오·반도체 등 지식재산권에 투자하는 얼라이드인벤터스를 설립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Black Rock Mining)과 흑연 공급 계약 체결에 시동을 건다. 공급망을 다양화해 중국발 흑연 부족 우려에 대응한다. [유료기사코드] 블랙록마이닝은 23일(현지시간) "포스코와 텀시트(Term Sheet, 세부계약 조건을 담은 문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블랙록마이닝이 보유한 아프리카 마헨지 광산에서 계획된 흑연 생산량의 100%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1000만 달러(약 110억원)를 선불로 지급하기로 했다. 양사는 텀시트를 기반으로 내년 초 구속력 있는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마헨지 광산은 블랙록마이닝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매장량은 총흑연함량(Total Graphite Content, 이하 TGC)이 7.8%와 8.5%인 흑연정광 각각 2억1200만t, 7000만t으로 추정된다. 수명은 16년으로 연간 최대 35만t을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록마이닝은 지난 2019년 7월 34만테라파스칼(TPa)의 고급 흑연을 생산할 수 있다는 내용의 타당성조사 결과를 발표했었다. 포스코는 작년 말부터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15% 인수를 추진했다. 올해 3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에 이어 5월 탄자니아 공정경쟁위원회(FCC)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지분 확보에 이어 공급 계약을 맺으며 흑연 확보에 나선다. 흑연은 배터리 음극재에 들어가는 원료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흑연계 음극재 시장이 지난해 13조원에서 2026년 1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흑연 최대 생산지인 중국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 중국은 전 세계 흑연의 60~70%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흑연의 88%는 중국산이다. 포스코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을 다양화해 흑연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방침이다. 석탄·석유 부산물을 고온으로 열처리해 만드는 인조흑연도 활용한다. 포스코케미칼은 경북 포항에 연산 8000t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자회사인 피엠씨텍에서 공급받는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사용해 원료부터 소재 생산까지 모두 국내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하이트진로가 베트남 사업 확대를 모색한다. 베트남을 거점으로 한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행보로 보인다. 특히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방한 중인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방한 중인 응옌 홍 디엔(Nguyen Hong Dien)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응옌 홍 디엔 장관은 이날 김 대표에게 하이트진로의 베트남 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은 '소주 세계화'의 핵심 지역중 하나이며 베트남을 거점으로 한 동남아 공략 전략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입장에서 베트남은 일본과 미국에 잇는 '소주의 세계화' 3대 거점이다. 하이트진로는 동남아 지역에서 소주 수출이 크게 늘자 지난 2016년 3월 베트남 하노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거점으로 현지 사업은 물론 필리핀과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어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8년 호치민에도 지사를 설립하는 등 베트남 남부지역으로 유통 네트위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MZ세대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베트남 박닌(Bac Ninh)시 번화가에 '진로비비큐(JINRO BBQ) 2호점도 오픈한 바 있다. 한편, 하이트진로 베트남법인은 설립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소주 판매 성장세는 최근 4년간 연평균 26%에 달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폴란드 최대 이동통신사 '플레이(Play)'의 장비 공급 계약을 따냈다. 유럽 주요 통신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현지 5G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플레이는 최근 글로벌 은행 방코산탄데르로부터 4억6440만 즈워티(약 1348억원) 규모 대출을 받았다. 삼성전자 통신장비를 구입하기 위해서다. 최종 상환일은 오는 2026년 12월 22일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섰다. 플레이는 "2021년과 2022년에 삼성전자의 통신 장비 구입에 부분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대출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과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5G 장비를 수주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플레이는 지난 5월 4G와 5G 솔루션 검증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중저대역에서 작동하는 4G 장비와 5G 대용량 다중입출력 장치(Massive MIMO) 및 기지국 장치 등을 제공했다. 플레이는 폴란드 1위 통신사로 15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폴란드 인구의 99%에 달한다. 유럽 각국이 5G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어 삼성전자의 추가 수주 기대감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체코 도이치텔레콤, 프랑스 오렌지 등 현지 통신사와 5G 솔루션 시범사업을 추진하는가 하면 영국 보다폰 등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5G 장비시장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는 움직임이 거세다. 폴란드는 물론 영국, 체코, 스웨덴,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덴마크, 라트비아, 그리스 등이 화웨이 장비를 자국의 5G 통신망에서 제외키로 미국과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잇따라 굵직한 5G 장비 수주를 따내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등의 주요 통신사에 5G 장비를 납품한다. 한국·미국·일본 1위 통신사업자 네트워크에 모두 진입하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을 직접 챙겼다. 대우건설의 새로운 주인으로서 행보를 본격화한 모양새다. 특히 이번 회동은 의전을 중시하는 베트남 측에서 교체 예정인 김형 대우건설 사장을 대신 정원주 부회장과의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원주 부회장은 지난 23일 방한 중인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중흥그룹이 인수한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정찬선 중흥건설 회장의 장남으로 대우건설 인수를 주도했다.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주체인 중흥토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중흥그룹은 앞서 지난 9일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초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을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해외 사업 부문을 강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 개발 사업을 통해 현지에서 디벨로퍼 사업 경쟁력을 쌓아왔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베트남 투자기획부 산하 대외협력국과 베트남 내 신규도시 개발 사업 재투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하이즈엉성과 산업단지 및 배후부지 개발 사업을 위한 MOU도 맺었다. 대우건설은 현지 시공법인 대우비나를 통한 현지화된 건설 노하우,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베트남 도시개발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넷마블이 모바일 전략게임 '아이언쓰론' 게임 자산 일체를 스웨덴의 게임사 스틸프론트그룹의 북미 자회사인 킥스아이 스튜디오(Kixeye Studios)에 매각한다. 킥스아이 스튜디오는 23일(현지시간) 넷마블과 아이언쓰론(현지명 라이즈 오브 퍼스트본) 자산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아이언쓰론의 서비스는 킥스아이 스튜디오가 담당한다. 아이언쓰론은 지난 2018년 출시된 모바일 전략 MMO 게임으로 현재는 넷마블에프앤씨가 된 포플랫이 개발했다. 포플랫은 지난해 4월 퍼니파우와 합병해 넷마블펀이 됐으며 11월 현재 이름으로 변경했다. 이번 인수는 프론트라인의 인수 제안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프론트라인이 아이언쓰론 인수에 나선 것은 전략게임 전문 킥스아이 스튜디오 라인업 확장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킥스아이 스튜디오는 올 10월 스틸프론트에 인수됐으며 워 코만도:로그 어택 앤 배틀 파이러츠 등 전략게임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해왔다. 콜린 하우 킥스아이 CEO는 "아이언쓰론 인수와 아이언쓰론 유저들이 킥스아이 패밀리에 합류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실시간 전략 게임의 글로벌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우리의 비전을 계속해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유럽 굴착기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소형 굴착기의 상용화를 앞두고 테스트를 마쳤다. 유럽 경쟁 모델과 비교해 강점이 확인된 굴착기는 이번 테스트로 양산 일정을 앞당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0t 소형 굴착기 'DX100W-7' 유럽 출시에 앞서 장비 사이트 테크닉 TP(Technique-TP)의 테스터가 사전 생산 모델로 최종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는 사전 주문한 테크닉TP의 정밀 조사격이다. 소형 굴착기 DX100W는 후면에 장착된 100마력을 제공하는 3.4리터 두산 엔진과 2.45m 너비 섀시 그리고 1.60m 후면 오버플로 반경을 갖추고 있어 우수한 움직임과 뛰어난 안전성을 지녔다. 또한 대형 후드를 내장해 유지 보수 작업과 연료 보급, 애드블루(AdBlue) 접근 용이성이 뛰어나다. 운전실에서는 수직 카메라가 있는 화면과 직관적인 제어 버튼이 있는 콘솔 그리고 대시보드에서 쉽게 탐색할 수 있는 인체공학적 롤러를 비롯해 운전자가 쉽게 작동할 수 있다. 작업 용이성은 물론 시야 확보가 우선시 된다. 다만 테스터들은 앞유리 전체를 덮는 풀 윈드실드 와이퍼는 마음에 들어 했지만, 창문이 언제 열리는지 알려주는 개방 센서가 없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DX100W는 유럽 소형 휠 굴착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라인업이다. 국제 디자인 공모전 '2021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기도 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유럽에서 작업자 중심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형건설기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AIP자산운용이 벨기에 수도 브뤼셀 소재 사무실 건물을 매각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P자산운용은 이달 중순 독일계 운용사인 유니온인베스트먼트에 브뤼셀에 있는 오피스 빌딩인 '아스트로 타워'를 매각했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2억3000만~2억5000만 유로(약 3100억~34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1976년 준공된 아스트로 타워는 브뤼셀 북동부에 위치한 30층 규모 건물이다. 지난 2016년 리모델링을 통해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으로 새단장했다. 특히 리모델링 완료 후 유럽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인증받았다. 현재 벨기에 공공고용서비스 기관인 액티리스(Actiris)가 건물 전체를 임차해 사용 중이다. AIP자산운용은 앞서 지난 2016년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건물을 2100억원에 인수했다. 전체 인수 가격의 절반인 약 1000억원을 한국투자증권이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현지 금융권에서 조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건물 완공 이후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했다.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유니온 자산운용은 부동산 투자 전문 운용사로 현재 운용 중인 부동산 자산은 393억 유로(약 53조원)에 이른다. AIP자산운용은 해외 부동산 투자 전문 운용사다. 대표적인 투자로는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콤플렉스 △핀란드 헬싱키 OP바릴라캠퍼스 △덴마크 코펜하겐 노보 노르디스크 본사 등이 있다. 현재 운용자산은 41억 달러(약 4조8700억원)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제 비영리 해양 연구기관인 '다이버즈 얼럿 네트워크 유럽'(Divers Alert Network Europe·DAN 유럽)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여정에 전기차 코나EV를 지원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DAN 유럽이 진행한 'DAN 유럽 지속가능 투어 2021'(DAN Europe Sustainable Tour 2021)에 코나EV를 제공했다. 약 6개월의 투어 기간 총 17개국 2만5000km를 달리며 행사 취지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DAN 유럽은 다이버들의 건강과 안전을 관리하는 국제 비영리 의료·연구기관으로 해양 생태계 등 환경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DAN 유럽 지속가능 투어는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과 바다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기업의 책임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투어 기간 정부 기관, 정책 입안자, 기업 관계자 등과 만나 해양 오염 방지 등에 대한 대책 마련 방안을 세우는 것이 골자였다. 이번 차량 지원은 현대차의 글로벌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 실현의 일환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DAN 유럽의 행보에 공감했다. 이번 투어에 참여한 마누엘 부스텔로(Manuel Bustelo) DAN 유럽 앰버서더는 "코나EV를 운전하면서 유럽을 여행하는 동안 전기차에 대한 여러 국가의 태도를 알 수 있었다"며 "유럽이 전기차 강국으로 불리지만 아직도 전기차에 대한 오해들을 가진 이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유럽 전역을 오가며 전기차 충전에 대한 불편함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럽 최대 초고속 전기차 충전 업체 '아이오니티'의 충전소가 유럽 전역에 잘 분포돼 있었다"며 "여행을 끝나고 돌아왔을 땐 무려 8개 지점이 추가로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유럽 전역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친환경적인 이미지가 구축됐을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전기차 판매에 있어 이번 투어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투어 차량 지원에 앞서 해양 보호 단체 '헬시 시즈'(Healthy Sea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해에만 78톤 이상의 어망과 버려진 폐기물을 바닷속에서 회수하기도 했다. 지속해서 다양한 환경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유럽 판매 모델의 75% 이상을 전동화 버전으로 제공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100%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