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그룹의 미래 신사업 가운데 하나인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시장 선점을 위해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와 맞손을 잡았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와 CCUS 기술과 이산화탄소 저장 솔루션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CCUS는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으고 저장하는 기술이다. 탄소를 포집한 후 지하나 심해에 매장하는데, 특히 석유기업은 이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공동이 생긴 노후 유정에 주입하고 잔존 석유를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데 활용한다. 아디프 줄키플리 페트로나스 부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지역의 선도적인 CCUS 솔루션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며"포스코의 풍부한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페트로나스와 말레이반도 동부 천해 PM524 광구의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구운영권을 포함한 4년의 탐사 기간과 24년의 개발·생산기간을 보장받았다. 한편, 포스코는 미래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CCUS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전담 사업회사의 책임 아래 저탄소 생산 기술 연구·개발(R&D)와 생산 체제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 11월 CCUS 기술 실증 사업에 돌입했다. 이번 실증 사업은 국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포스코가 지난해 발표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철강업계가 추진하는 국내 첫 CCUS 실증 사례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3년 12월까지다. 사업이 성공할 경우 연간 32만톤의 탄소 절감이 기대된다. 또 해당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하면 철강 공정에 적용하는 세계 최초의 CCU 기술이 되며, 특히 국내외 주요 철강기업에 기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인수한 러시아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의 생산모델을 추가했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투싼'과 대형 SUV 모델 '팰리세이드'가 포함됐다. 첫 번째 생산 모델인 다목적차량(MPV) 모델 '스타리아'와 함께 현지 공략에 나선다. 20일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CIS)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GM공장 생산 모델로 스타리아에 이어 투싼과 팰리세이드를 추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GM으로부터 해당 공장을 인수했다. 연간 1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최근 전면적인 재정비를 모두 마치고 본격 생산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러시아 산업부와 'SPIC 2.0' 계약도 진행 중이다. 현재 산업부 산하 위원회의 승인까지 받은 상태로 큰 문제가 없을 경우 정상 체결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PIC 2.0은 사업자와 러시아 연방·지방정부 간 체결하는 다자간 협약을 말한다. 사업자는 일정 기간 상품의 러시아 현지 생산성을 확대하고 그 대가로 러시아 당국은 사업자에게 맞춤형 지원을 보장하는 제도다. 총 투자 규모는 528억 루블(한화 약 8484억9600만원)로 예상된다.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곳 공장에서 60km 떨어진 세스트로레츠크에도 연 20만 대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솔라리스 △크레타 등이 생산된다. 현대차의 해외 생산기지 중 유일하게 초과 가동률(123%)을 달성한 곳이기도 하다. 두 공장의 생산 능력을 합치면 연간 30만 대 수준에 도달한다. 러시아 인구 수 대비 자동차 보유가 적다는 점도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가 2.5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인구 수는 1억4600만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시장 중 하나"라며 "현대차의 현지 생산 거점 추가는 향후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연방 통계청인 유럽비즈니스협회(AEB·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러시아에서 총 15만97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데이팅앱 'FRND'에 투자하며 인도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 나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FRND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 펀딩을 주도했다. FRND는 이번 펀딩을 통해 650만 달러(약 77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펀딩에는 크래프톤 외에도 기존 FRND 투자자인 코우션트(Quotient), 엘레베이션 캐피탈(Elevation Capital)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크래프톤의 투자를 받은 FRND는 인도에서 최초로 오디오를 이용해 이성 간 연결해주는 데이팅앱이다. 현재는 1대1 대화 외에도 팟캐스트 형식의 라디오 게임 방송 등 관련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FRND는 이번 펀딩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도 내 다양한 언어를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FRND 관계자는 "인도 데이팅앱 시장은 아직 개척되지 않은 엄청난 기회가 있다"며 "우리는 청소년, 특히 여성들에게 더 안전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디지털 스타트업의 성장에 투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인도 내 디지털 생태계에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젊고 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해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올해 3월 e스포츠 스타트업인 '노드윈 게이밍'에 255억원, 6월에는 게임 스트리밍 '로코'에 101억원, 7월에는 인도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에 515억원을 투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미시간주 랜싱시가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 신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특급 지원을 약속했다. 세제 혜택은 물론 유틸리티 비용 감면 등을 제공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랜싱시 당국은 최근 얼티엄셀즈가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경우 향후 약 20년간 세금과 수도, 전기요금 등 유틸리티 비용을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경제 개발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랜싱시 시의회는 얼티엄셀즈의 신공장이 들어설 지역을 '르네상스 존'으로 설정할 것을 권장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르네상스 존은 세금 인센티브를 강화해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자 만들어진 제도다. 선정되면 해당 구역에 투자하는 회사는 18년 간 주세와 지방세 등 여러 세금 면제 혜택을 받는다. 이밖에 랜싱 델타 타운십에 위치한 GM의 조립 공장과 관련해 수익 공유 계약도 25년 연장, 오는 2046년까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랜싱시 수도·전력위원회(Board of Water and Light·BWL)는 20년 간 9억3600만 달러(약 1조1092억원) 규모 유틸리티 요금을 면제해주는 인센티브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위원회는 랜싱시가 배터리 공장에 오는 2027년까지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25억 달러(약 3조원)을 투자해 랜싱시 소재 GM 자동차 조립 공장 인근에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 대 5 합작 투자 형태가 유력하다. 착공이 확정되면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이은 양사의 세 번째 합작 공장이다. 17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댄 플로레스 GM 대변인은 "랜싱시와 타운십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세금 인센티브 신청 승인을 받은 것은 긍정적인 진전이지만 프로젝트 최종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내년 1월 1일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공동체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공식적으로 발효된다. 브루나이·캄보디아·라오스·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과 중국·일본·뉴질랜드·호주 등을 시작으로 내년 2월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발효될 예정이다. 코트라 베트남 호찌민무역관은 '2022년, RCEP 활용 비즈니스 모델로 준비하세요'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위해 협정을 활용한 산업별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 전기·전자·기계 : 역내국 조달 원재료에 대한 누적 원산지 활용 전략 베트남 부품 산업은 경쟁력이 낮다. 이 때문에 현지에 진출한 전기·전자·기계 분야의 기업은 대부분의 부품을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조달하고 있다. 따라서 원재료의 RCEP 원산지 누적을 활용해 베트남산 완제품을 생산한 후 RCEP 국가에 수출하면 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섬유·의류 : 원산지 결정 기준 충족 가능성이 용이한 협정 선택 기업이 제품을 할 때 수출국과 수입국이 체결한 FTA 협정 가운데 원산지 결정 기준을 충족이 쉬운 쪽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섬유 제품의 원산지 결정 기준은 다른 공산품에 비해 까다로운 편으로, 특정 공정을 수행해야 원산지로 인정되는 '가공공정 기준'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RCEP의 섬유 제품의 원산지 결정 기준은 역외산 재료 활용이 가능하도록 대부분 '세번변경 기준'으로 규정한다. 한-아세안 FTA 등 기존 협정이 규정하는 의류의 추가 공정 기준(재단·봉제)을 삭제해 다른 FTA에 비해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섬유 제품 수출 기업은 수입국의 세율과 원산지 결정 기준의 충족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RCEP를 활용해야 한다. ◇화학 : 제조 공정 고려한 협정 선택 석유화학 산업은 대표적인 기간 산업으로 원료 투입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공정이 복잡하게 이뤄져 있다. 다양한 화학물질에 대한 처리가 필요한 이유로 원재료 수급과 제품 수출을 위한 최적의 생산지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산업이다. 실제 진출 기업들이 생산공장 이전 검토 시, FTA 활용에 대한 검토 미비로 애로를 겪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지 생산 공정을 고려해 수입 원재료와 수출지를 고려한 FTA 선택이 필요하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동남아시아 '메티컬허브'/로 불리는 싱가포르가 동남아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주목받고 있다. 동남아 시장을 눈여겨보는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을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눈여겨 볼 만 하다. 19일 코트라 싱가포르무역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싱가포의 의료혁신지수는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홍콩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세부 평가부문 중 △퀄리티 △의료 선택지 △과학·테크기술에서 각각 46.83점, 66.44점, 32.63점을 받았다. 리황 옹 싱가포르무역관 조사관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면적이나 인구 수 면에서 시장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눈여겨보는 헬스테크 스타트업들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의 헬스테크 이노베이션 샌드박스로 꼽히는 싱가포르에는 약 9%의 아시아 헬스테크 스타트업이 모여 있다. 이는 중국, 인도 다음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많은 헬스테트 스타트업을 보유한 것이다. 이 분야에서 자금조달을 위한 투자유치 활동도 활발하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에는 헬스 및 바이오테크 부문이 3억42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968억원) 규모의 펀딩을 유치했다. 이 금액은 2019년에 유치한 2억3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1996억원)보다 약 49%로 증가한 수치이다. 리황 옹 조사관은 "필립스 벤처스에서 투자업무 담당자는 한국에 루닛, 아이엠비디엑스, 에이프로젠 등 훌륭한 글로벌 리더들이 많이 있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며 "한국 스타트업들의 강한 기업가 정신과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고 실험하기 위한 지역 의료 파트너십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스타트업이 싱가포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려면 싱가포르 헬스케어에 대한 정부의 관점 및 해결할 의료 문제점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가 헬스케어 시스템 변화를 추진하는 ‘3 Beyonds’ 개념을 숙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3 Beyonds는 △Beyond Hospital to Community(병원을 넘어 커뮤니티까지) △Beyond Healthcare to Health(헬스케어를 넘어 건강까지) △Beyond Quality to Value(퀄리티를 넘어 가치까지) 등 세가지를 의미한다. 리황 옹 조사관은 "국가별 헬스케어 시장은 발전 단계도 다를뿐더러 개인 정보 보호법이나 사이버 보안과 같은 규제 체계 역시 각각 다르다"며 "이런 측면에서 스타트업들은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와 시장에 대해 깊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이 2030년까지 해상풍력발전용량 40GW 확보를 목표로 관련 산업을 육성 중인 가운데 다수 외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한국도 영국 해상풍력발전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18일 코트라 영국 런던무역관이 낸 '영국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입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총 4차례 입찰이 진행됐으며, 그 간의 입찰 결과를 살펴보면 다수의 외국기업들이 참여했다. 특히 대형 석유회사들이 4차 라운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해상 풍력발전에 참여하면서 해상풍력발전 산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회사들은 풍력발전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기존 참가 기업들에 비해 자금력이 우수하다. 4차 라운드 입찰의 수주 기업 혹은 컨소시엄 중에는 2개에 대형 다국적 석유기업인 토털(Total)과 비피(BP)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기존 전력회사와는 달리 큰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큰 비용을 적극 감내하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제4차 해저 입찰의 경우 기존에 없던 옵션 수수료(Option Fee)가 생겼다. 이는 해상 풍력 개발을 위해 정의된 해저 영역에 대한 독점권을 부여 받는데 소요되는 비용이다. 더욱이 사업비가 크게 증가할 경우 석유회사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한 기존 해상풍력발전 사업자들은 사업에 참여하기 어렵게 된다. 비용의 증가는 전력기업이나 중소 에너지 기업의 풍력발전 시장 참여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거대 석유 메이저들이 자금력으로 밀어붙일 경우 현재 주요 풍력발전사업자인 이벨돌라(Iberdrola), 오스테드, SSE 등이 해상 풍력발전 사업에서 밀려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형 석유회사의 영국 해상풍력발전 사업참여는 개발 입찰 참여뿐 아니라 지분참여 형태로도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컨설팅 기관에 따르면 다국적 석유 기업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기존의 핵심 사업 분야였던 화석 연료 부문의 사업 축소에 대비해 재생 에너지와 녹색 경제의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기 때문이다. 코트라 영국 런던무역관은 "영국에서 다수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진행될 것"이라며 "영국 해상풍력발전 사업권 입찰에 다수의 유럽기업들뿐 아니라 일본, 중국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사업 참여에도 관심을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내년 페루에서 다수의 대형 인프라 사업 발주가 예고된다. 페루 페드로 카스티요 신(新)정부가 노후 인프라 개선과 경제 회복, 고용 창출 등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 인프라 시장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코트라 페루 리마무역관이 내놓은 '페루 도로∙병원 인프라 프로젝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사업비 1000만 달러(약 120억원) 이상 도로 프로젝트 10개가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리마-후닌 신규 중앙고속도로 사업이 31억7300만 달러(약 3조8000억원)로 가장 규모가 크다. 이외에 △이키토스-사라미리사 북동 고속도로(22조 달러·약 2조6000억원) △세로데파스코-팅고마리아 도로 재건·보수(6조2200만 달러·약 7000억원) △푸엔테리카르토팔마–라오로야 도로 보수·개선(4조3500만 달러·약 5000억원) 등이 추진된다. 카스티요 대통령이 매우 중요시 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인 보건 분야 프로젝트도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사업비 1000만 달러 이상 병원 프로젝트 10개가 내년 추진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피우라 종합병원(1억4270만 달러·약 1700억원) △카하마르카 병원(1억1750만 달러·약 1400억원) △종양학 전문 의료센터(1조460만 달러·약 1200억원) △타크나 병원(9670만 달러·약 1200억원)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우리 기업은 이미 친체로 신공항 수주 경험이 있으며 현지에서 우리 기술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점차 좋아지고 있어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병원의 경우 스마트 병실 시스템과 같이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최신 IT 기술을 적용할 수도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수주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순 기업 역량뿐만 아니라 현지에서의 네트워크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꾸준히 정보를 수집하는 것과 동시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미리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달러 시대의 종말을 예고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 RBC 방송에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달러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다만 적당한 시기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경제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를 감안하면 달러화 강세는 거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서 "세계에서 미국만큼 부채가 많은 나라가 없기 때문에 거품이 터질 때 달러 시대의 종말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이란,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달러와 경쟁할 수 있는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면서 "동시에 미국 통화에 대한 비중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저스는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에 돌입함에 따라 주식 시장이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직 보유 중인 주식을 처분하지 않았지만 1년 안에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짐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힌다.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설립해 1970년부터 10년간 4200%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1987년 블랙 먼데이,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큰 경제 위기를 예견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7년 아시아 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인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가 안경 브랜드를 인수, 전세계 1위 명품 사업자 자리를 공고히 한다. 가방, 향수, 주류 이어 안경까지 명품 제조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LVMH는 이탈리아 아이웨어 브랜드 마르콜린(Marcolin)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웨어 브랜드 텔리오스(Thélios) 지분 4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마르콜린은 LVMH가 텔리오스 설립 당시 인수한 마르콜린 지분 10%를 다시 사들이게 된다. 텔리오스는 디올과 펜디, 셀린느, 겐조 등의 안경을 제조하는 이탈리아 안경업체다. 텔리오스가 LVMH의 흡수 통합된 건 아이웨어 업계에서 프랑스 럭셔리 회사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유럽 명품 기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 프랑스 라이벌 케어링(Kering)도 최근 안경 사업을 강화, 지난 7월에 고급 덴마크 브랜드 린드버그(Lindberg)를 인수했다. LVMH는 지난 2017년 이탈리아 아이웨어 브랜드 마르콜린(Marcolin)과 합작(51% 지분 보유)으로 별개의 아이웨어 메이커 티리오스(Thelios)를 론칭했다. 당시 8000평방미터 규모의 공장을 3배로 확장, 주로 사필로에 의탁해 생산하던 그룹 산하 브랜드들의 아이웨어 생산을 티리우스로 이전시켰다. 마르콜린은 텔리오스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다른 전략적 투자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VMH의 인수·합병 전략은 올 초부터 본격화 됐다. 올 2월엔 병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세계 최고급 샴페인 ‘아르망 드 브리냑(Armand de Brignac)'의 지분 50%를 매입했다. 이어 LVMH 계열의 사모펀드 '엘 캐터튼'이 5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에트로(ETRO)'의 지분 60%을 인수했다. 지난 10월에는 향수브랜드 '오피신 위니벨르셀 불리1803'(Officine Universelle Buly 1803)을 인수하면서 '명품포식자'다운 행보를 이어갔다. 이보다 앞서 LVMH 그룹은 지난 1월 '티파니' 인수전을 마무리하고, '에밀리오푸치' 잔여 지분을 인수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했다. 현재 LVMH은 △루이비통 △크리스찬디올 △지방시 △펜디 등 패션 브랜드부터 △불가리 △티파니 등 시계·주얼리 브랜드까지 75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LVMH그룹은 올 상반기에 286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치이다. 영업이익은 76억3200만 유로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400% 이상 뛰었다. 작년 보다 올해 유럽의 점진적인 회복, 미국과 아시아의 급격한 매출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오는 2030년 이후에나 본격화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높은 성장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최근 보고서에서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이 2030년까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보급률이 2030년 23%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망이 성숙해지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맥스 라이드 우드맥킨지 애널리스트는 "리튬이온배터리 수요 시장은 수개월간 변동할 수 있으며, 배터리 소재 생산을 위한 업스트림·미드스트림 확장에는 수 년의 리드타임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산업이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용량이 제한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를 재활용해 가시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성숙한 (산업) 환경이라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이드 애널리스트는 "지금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주를 이루는 휴대폰 전자제품 배터리와 달리 전기차 배터리 팩은 각 셀을 분해하기가 복잡하다"며 "현재 새 배터리는 생산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회수된 소재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배터리 재활용의 의미가 그다지 크지 않다"며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수익 창출과 공정 효율성 개선 등에 대한 고민도 뒤따를 것이라고 봤다. 배터리 업체들이 배터리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저렴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고 전고체 전해질 등 신소재 도입을 가속화,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드맥킨지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어 공격적으로 규모를 확장,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하는 2030년에도 공급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북미와 유럽의 독립 재활용 업체가 중고 전기차 배터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양극재 생산시설과의 통합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중국 재활용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라이드 애널리스트는 "공급 불균형은 대규모 통합 재활용 업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새롭게 진출하려는 기업은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산업에 대한 낙관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중국 최대 파운드리 회사 SMIC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며 네덜란드 ASML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심자외선(DUV) 노광 장비마저 판로가 막힐 가능성이 높아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SMIC에 반도체 장비 수출 공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규제 대상을 기존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장비에서 14나노로 확대할 전망이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KLA, 램리서치 등 주요 장비 기업들의 수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추정된다. ASML도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ASML은 미국 상무부가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후에도 관계를 이어왔다. 작년 말로 끝날 예정이던 장비 공급 계약을 올해까지로 1년 연장했다. 극자외선(EUV)보다 구형인 DUV 장비를 대량으로 납품했다. 하지만 미국이 제재 대상을 넓히며 ASML의 DUV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미국은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 내 EUV 노광장비 도입도 막았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SMIC와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며 ASML은 중국 시장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SMIC는 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파운드리 회사로 세계 5위다. 지난 3월 광둥성 선전에 이어 9월 상하이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SMIC는 올해 설비투자액이 43억 달러(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제재로 전년 대비 25% 줄었지만 글로벌 파운드리 투자액의 약 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MIC의 중국 내 위상을 감안할 때 ASML은 큰 손실이 예상된다. 가뜩이나 중국 매출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23%에 달했던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17%, 3분기 10%로 떨어졌다. 업계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이 올해 2분기 매출 기준 전분기 대비 5.5% 성장하는 동안 중국은 37.9% 뛰었다고 추정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