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정시 운항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체면을 구겼던 한국 항공사들이 '대반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시 도착률 '톱10'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한항공은 전 세계 대형 항공사 대상 조사에서도 '글로벌 톱10'에 진입, 운영 신뢰도를 완전히 회복했다는 평가다. 29일 항공 데이터 분석 회사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사 정시 도착률(On-Time Arrival) 조사(2025년 11월 기준)에서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75.55%의 정시 도착률로 8위를 기록해 국내 항공사 3곳이 '톱10'에 진입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대형 항공사 부문에서도 10위에 랭크되며 향상된 운영 지표를 증명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 상반기 겪었던 극심한 부진과 대조를 이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 초 발표된 연간 보고서와 지난 3월 월간 보고서에서 상위 10위권에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질적 운영 개선이 시급하다"는 시장의 냉혹한 평가를 받은 바 있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손잡고 핵심 광물 사업 개발에 나선다. 기존 면방 중심 사업의 구조 조정과 맞물려 현지 사업 포커스를 고부가가치 자원 분야로 이동,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9일 우즈베키스탄 광업지질부에 따르면 울루그벡 유수포프 차관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와 만나 텅스텐·몰리브덴 등 핵심 광물 관련 협력과 기술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우즈베키스탄 대표단 방한 일정 중 마련된 자리로, 양측은 협력 방향을 명시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우즈베키스탄 정부 주도로 사마르칸트와 타슈켄트 지역에 조성 중인 텅스텐·몰리브덴 클러스터에서의 고부가가치 제품 공동 생산과 산업 기술폐기물에서 희유금속을 추출하는 기술 적용 등을 검토키로 했다. 해당 클러스터는 지역 내에서 텅스텐·몰리브덴을 채굴·제련·가공까지 연결하는 산업 거점으로 설계돼 있다. 이번 논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즈베키스탄에서 구축했던 기존 면방 사업 비중을 줄이는 흐름과 맞물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3년 원면 재배지 확보 및 클러스터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더구루=정예린 기자] 우진산전이 방글라데시 다카 도시철도(MRT) 전동차 공급과 관련해 수주 물량의 현지 생산화 가능성까지 논의한다. 우진산전은 발글라데시를 비롯한 글로벌 철도 인프라 시장에서 공급 능력을 입증, 사업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업계와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우진산전은 조만간 다카를 방문해 국영 다카도시철도공사(DMTCL), 방글라데시 철도청(BR), 투자개발청(BIDA) 등과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조립 공장 건설 타당성을 살피기 위해 현지 실사를 진행하며 입지·공정 구성·부품 조달 방식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우진산전은 다카 MRT 1호선 전동차 34편성(편성당 8량)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완제품을 도입하는 방식이었으나 조립이 현지에서 이뤄질 경우 제작 이후 단계 일부가 방글라데시에서 수행되는 형태가 검토된다. 파루크 아메드 DMTCL 사장은 방글라데시 일간지 '파이낸셜 익스프레스(The Financial Express)' 등을 통해 "초기에는 조립 공장 설립을 제안했지만 우진산전은 전통 철도 객차에 대한 방글라데시 내 수요도 살펴본 뒤 추후 완전 제조까지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며 "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천무 유도탄(CGR-080) 공급 계약을 따냈다. 유럽 미사일 생산 체계 구축의 '첫 성과'가 나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현지화·시장 진출 전략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9일 폴란드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호마르-K(폴란드형 천무 발사대) 운용을 위한 CGR-080 공급 계약 서명식이 열린다. 행사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및 국방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우리 정부 대표단과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 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파벨 베이다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한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약 120억 즈워티(약 4조8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생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이 공동으로 세운 신설 합작법인 '한화 WB 어드밴스드 시스템(Hanwha WB Advanced System)'에서 담당하며, 오는 2030년부터 폴란드군에 순차 인도된다. 이번 계약은 합작사가 폴란드에서 유도탄을 직접 생산해 납품하는 구조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사례다. 그동안 설계된 기술 이전 범위와 역할 분담이 서명 이후 생산·납품 과정에서 실제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인도에서 막대한 소송 비용과 20년이 넘는 행정력을 허비하고도 '자존심 섞인 법정싸움'에서 결국 빈손으로 물러나게 됐다. 현지 법원이 21년 전 크리켓 마케팅 비용에 대한 세무 당국의 과세가 정당하다고 판결하면서, LG전자로서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29일 인도 델리 고등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법원은 LG전자 인도법인이 국제조세국장을 상대로 제기한 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지난 2003년 LG전자가 크리켓 월드컵 후원을 위해 대회 상업권을 보유한 글로벌 크리켓 코퍼레이션(GCC)에 지급한 1100만 달러(약 143억원) 중 3분의 1을 단순 광고비가 아닌 국제크리켓평의회(ICC) 상표권 사용에 따른 '로열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금액에 15%의 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원천징수 하기로 한 인도 세무 당국의 처분은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분쟁의 핵심은 LG전자가 지불한 후원금의 성격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였다. LG전자 측은 해당 지출이 경기장 전광판이나 TV 중계에 브랜드를 노출하기 위한 '광고비'일 뿐이며, 대회 로고 등을 사용한 것은 홍보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수적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해군 함정과 잠수함에서 퇴역한 원자로를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퇴역 원자로를 AI 데이터 센터의 전력원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최대주주로 있는 호주 조선·방산 업체 오스탈(Austal)이 호주 정부와 체결한 중형 상륙정(LCM) 일부 물량을 유럽에서 건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오스탈의 지분을 확대하며 단일 최대 주주로 등극한 한화의 기술 데이터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행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오스탈이 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업체로 공식 지정되며 호주 방위산업의 중장기 전력 강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주주로 등극한 한화와는 엇박자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솔브레인홀딩스와 중국 다불다신소재(DFD)의 합작법인 에스식스에프뉴에너지(S6F)가 국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고객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S6F는 국내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대형 고객사의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가 2030년까지 세계 10위, 2047년까지 세계 5대 조선·해운강국 진입을 목표로 약 7조원 규모의 조선업 육성책을 발표했다. 막대한 정책 자금을 투입하며 조선업을 국가 전략 사업으로 키우는 인도는 조선 지원책으로 해양산업 국가 비전 실현을 가속화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아제강지주 자회사인 세아윈드가 영국 해상풍력 기업 육성 기관인 OWGP(Offshore Wind Growth Partnership)와 회동했다. 영국 해상풍력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며 내년 초 발표 예정인 대규모 입찰에서 호재를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됐다. 28일 OWGP에 따르면 롭 히튼 OWGP 공급망 개발 전략 매니저와 톰 파이퍼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달 초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티사이드 지역에 위치한 세아윈드 모노파일 공장을 시찰했다. 모노파일 생산 현황을 살피고 세아윈드의 사업 역량을 확인했다. OWGP는 "모노파일의 제조, 취급, 적재, 해상 설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규모와 전문 장비, 연속 생산 능력을 직접 목격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이는 영국 해상풍력 인프라 구축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아윈드와 지속 협력해 향후 몇 년 동안 이 공장의 규모 확장에 맞춰 공급사가 어떻게 지원책을 마련할지 모색할 것"이라며 "2026년 초 AR7 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아는 미래 프로젝트 구축을 위한 상당한 투자를 진행해 영국 내 장기적인 고용 기회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R7은
[더구루=김예지 기자] 중국 전기차(EV) 시장이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출혈 경쟁의 늪에 빠지면서, 중국 정부가 시장 안정과 질서 회복을 위해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반내권(反内卷)' 정책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소비자 유치를 위해 대규모 할인과 프로모션을 쏟내며 단기적인 판매량 확대에만 집중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익성 악화와 산업 구조 불균형 문제가 심화됐다. 중국 정부는 시장의 과열을 경고하고, 기업들의 무분별한 할인 경쟁을 제한하며 장기적 산업 안정화를 유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 파운드리가 반도체 제조 현장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투입한 뒤 실제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반복적인 공장 순찰과 설비 점검을 로봇이 맡으면서 인텔은 장비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안전·유지보수 부담을 줄이는 구조를 구축했다. 28일 인텔에 따르면 회사는 스팟을 ‘칩(Chip)’이라는 이름으로 제조 현장에 투입해 공장 내부를 24시간 순찰하는 설비 점검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시각·열·음향 데이터를 활용해 장비 상태를 상시 감시한다. 칩은 하루 약 8km를 이동해 시각·열·음향 기반 16종 설비 점검을 수행한다. 압력계 판독, 배기 팬과 펌프 베어링 과열 감시, 화학 물질 저장 탱크 수위 확인, 배관 주변 누수 탐지, 계기 외관 확인 등이 순찰 루틴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열화상으로 과열 지점을 식별하고, 음향 센서로 비정상적인 진동과 가스 누출음을 감지하며, 영상 인식으로 계기 상태를 확인하고 온도·압력·습도·입자 농도 등 공정 환경 정보를 확보한다. 계단과 협소 구역 등 접근이 까다로운 장소까지 이동할 수 있어 점검 범위도 넓다. 실제 운영 과정에서 설비 이상을 사전에 감지
[더구루=진유진 기자] 이스라엘 임상 단계 바이오 기업 바이옴엑스(BiomX)가 핵심 임상 중단과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종근당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던 기업이라는 점에서 국내 바이오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임상 리스크와 취약한 재무 구조가 동시에 드러나며, 잔여 파이프라인의 가치 재평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4680 배터리 공급망에서 국내 대표 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L&F)와의 연결 고리가 끊이지면서 테슬라의 배터리 생산이 정체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테슬라의 4680 배터리 시대가 당초 계획대로 전개되지 않으면서 배터리 수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