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한 일본 하늘길을 연다. 훗카이도 삿포로 노선 운항을 재개, 한·일 노선 항공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 17일 '인천~훗카이도(신치토세)' 노선을 주 2회(목·일) 일정으로 운항한다. 코로나 확산으로 운항 중단한지 2년 4개월 만이다. 운항 일정은 오전 10시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12시 50분에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신치토세 공항에서 오후 2시5분에 출발해 오후 5시 5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삿포로 포함 일본 노선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면서 운항이 중단됐다. 삿포로 노선은 지난 2020년 2월 운항 재개 예정이었지만 운휴를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산 전 대한항공은 일본 12개 도시에 17개 노선을 운영해왔다. 그러다 일본 정부가 입국 제한을 강화하면서 도쿄(나리타), 오사카(간사이) 2곳으로 제한했다. 현재 나고야(센트레아 중부국제공항), 후쿠오카 등 5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한편 주삿포로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지난 18∼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신치토세공항에서 '한-일 노선 항공여행 수요 회복 촉진을 위한 한국 페어'를 열고 홋카이도 인바운드 여객을 모집했다. 대한항공과 강원도 등 항공·관광 유관업계가 참석해 한국 관광 홍보 이벤트 부스를 운영했다. 홋카이도(신치토세) 노선은 2019년 기준 연간 여객 수 90만 명으로 한-일 노선 중 여객실적 4위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발발 후인 지난 2020년 3월부터 운항을 중단해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체코 원전 프로젝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원전 사업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 공급도 모색하며 협력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이코미키데니크(Ekonomickydenik) 등 체코 매체에 따르면 정 사장은 최근 체코 언론인 초청 간담회에서 "유럽 여러 국가와 협력 가능성을 협의하고 있으나 체코를 우선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체코와 폴란드 등에서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체코를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수원은 신규 원전 사업의 안보평가를 통과하고 지난 3월 체코전력공사(CEZ)로부터 입찰 안내서를 접수했다. 11월 말까지 입찰서를 제출하기 위해 현재 준비 단계에 있다. 정 사장은 SMR 수출도 언급했다. 그는 "협력이 대형 원자로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며 "한국에서 들여온 부품을 체코에서 조립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라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설명했다. 한수원은 CEZ와 SMR 공급을 협의해왔다. 지난 9일 체코 프라하 공과대학 핵과학·물리공학부가 주최하는 SMR 컨퍼런스에서도 발표자로 나서 한국의 기술력을 알렸다. 정 사장은 수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공식·비공식 회담에서 체코 경영자들은 (한수원의) 원전 입찰에 대해 약간의 낙관론을 보인다"며 "입찰자 3곳 중 우리가 유일하게 시간과 예산에 맞춰 건설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체코 업체들과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잠재적인 공급사들과 최고의 관계를 맺고 있다"라며 "주요 엔지니어링 기업과 10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라고 부연했다. △독자 개발한 제어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기술력을 갖추고 △한전원자력연료를 통해 핵연료를 확보할 수 있으며 △원전 지지자인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점도 한국의 강점으로 꼽혔다. 한편,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 이하급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8조원 규모로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가 경쟁하고 있다. 체코는 2024년까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베트남을 찾아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을 직접 챙겼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원주 부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베트남 박닌성에서 다오홍란 당서기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대우건설이 베트남에서 수행한 공사를 소개하며 박닌성 개발 사업 참여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정찬선 중흥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대우건설 인수를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실제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주체인 중흥토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인수 이후 전면에 나서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초 대우건설 대표단을 이끌고 10일간 미국 텍사스주(州)를 방문해 신규 주거사업에 대한 현지 상황을 파악했다. 특히 방문 당시 루이스빌시와 부동산 개발 관련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이 미국 시장에 다시 진출한 것은 지난 2001년 뉴욕 트럼프타워 준공 이후 20여년 만이다. 이는 대우건설 인수 작업 종료 이후 적극적으로 시너지 극대화를 주도해 온 정원주 부회장의 경영 행보의 첫 결실로 꼽혀 주목된다. 또 작년 12월에는 한국을 찾은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만나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규정을 적용한 현지형 수소연료전지차량(FCEV) '넥쏘'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와의 시너지를 토대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 에너지에 대한 비전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HMGC) 총경리는 지난 20일 중국 청도에서 열린 '제3회 청도 다국적기업 지도자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한중 수교 30주년이자 현대차 중국 진출 20주년을 맞이해서다. 이 총경리는 이날 장진송 광둥성 상무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현대차의 수소 비전에 대해 전달했다. 이 총경리는 "전략적 신흥 산업으로서 수소 에너지는 현재 초기 단계에 놓여 있는 상태로 산업 전체의 조화로운 발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HTWO 광저우'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는 광둥성 내 우수한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기업과 함께 수소 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HTWO 광저우 가동 시작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 응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 써달라"고 덧붙였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와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하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다. 현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중국 광동성 광저우개발구에 지어지고 있다. 20만7000㎡(6.3만평) 규모 부지에 연료전지시스템공장, 혁신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간 생산목표는 총 6500기다. 현대차는 향후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 비전 실현 첫 번째 주자로는 연내 HTWO 광저우를 통해 공급할 예정인 중국형 넥쏘를 꼽았다. 현지 신에너지차(NEV)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FCEV 모델인 만큼 주목을 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형 넥쏘는 기존 넥쏘를 기반으로 현대차가 중국 규정에 맞게 고친 모델이다. 중국 북쪽 지방의 낮은 온도에도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영하 30도에서도 무리 없이 달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소탱크는 총 3개가 장착됐으며 5분이면 충전할 수 있다.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596㎞(중국 기준)에 달한다. 이미 보조금 문제도 해결한 상태다. 지난 4월 중국 베이징 교통당국으로 부터 신에너지차(NEV) 정식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중국은 2035년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는 지난 2020년 10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중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를 제시했다. 로드맵에는 중국이 2035년경까지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2025년까지 중국의 제14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이 진행되는 시기"라며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 의약품 판매·유통사)가 콜롬비아 위암 치료제 시장에서 주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콜롬비아 제약·바이오 시장 규모는 중남미에서 3위인 만큼 향후 셀트리온 실적에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Data Bridg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콜롬비아 위암 치료제 시장은 2022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8.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9년엔 시장 규모는 4773만 달러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고령화 등의 이유로 암 발생률이 증가하면서 약물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데이터 브릿지는 콜롬비아 위암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주요 기업으로 △셀트리온 △바이엘 △노바티스 △화이자 △머크 △테바 △아스트라제네카 등을 꼽았다. 국내 기업인 셀트리온이 콜롬비아 위암 치료제 시장을 이끌어갈 유망 기업으로 언급됐다는 것이 주목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18년 글로벌 제약사인 먼디파마와의 협력으로 혈액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를 콜롬비아에 출시했다. 이어 콜롬비아에 중남미 국가를 관할하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직접 판매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9년엔 허쥬마를 론칭해 중남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그 결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중남미 지역의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3개 제품의 중남미 매출은 전년(2020년) 대비 2.5배 증가했다. 콜롬비아 제약·바이오 시장은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만큼 민첩하게 시장을 선점하면 향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보건 산업에 대한 정부 투자가 지속되는 데다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고품질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지난 4일엔 콜롬비아 국립식품의약품감시원(INVIMA)이 해외 생산 의약품의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대한 규정을 변경하는 법령을 발표하면서 국내 제약사가 콜롬비아로 의약품 수출 시 별도의 GMP 인증을 위해 소요됐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한편 콜롬비아의 제약·바이오 시장 매출 규모는 올해 기준 44억7300만 달러(약 5조5460억원)이며 연평균 성장률 3~4%를 기록, 2024년까지 54억 달러(6조69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제과 인도 자회사 아이스크림업체 하브모어(Havmor)가 현지 냉동식품 업체와 협력해 냉동식품 배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본격적인 아이스크림 시즌을 맞아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브모어는 인도의 냉동식품 업체 ITC 마스터 쉐프(ITC Master Chef)와 손잡고 하브모어의 아이스크림 카트를 활용해 ITC 마스터 쉐프의 냉동식품을 배달하는 형태의 비즈니즈 모델을 개발했다. ITC 마스터 쉐프는 인도의 수도권 지역인 델리-NCR를 중심으로 100개가량의 지역에서 카트를 운영하며, 구글 마이맵(Google MyMap)을 이용해 소비자들이 카트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아이스크림 비수기에는 하브모어의 모바일 카트를 사용해 버거 패티, 프라이, 피자, 케밥, 야채 패티 등을 비롯한 다양한 스낵 제품을 판매한다. 소비자들이 멀리 떨어진 식료품점을 방문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는 카트에서 냉동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것이다. 요청에 따라 집까지 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 ITC 마스터 쉐프는 인도 내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허브모어는 아이스크림 성수기와 함께 비수기 기간에도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으로 기대한다. ITC 마스터 쉐프는 냉동식품 수요가 여름에 비해 최대 30% 늘어나는 겨울 시즌에 다양한 냉동식품에 대한 접근성과 가용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말 아난드(Komal Anand) 하브모어 CEO는 "인도 내에서의 냉동 공급망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생태계를 활용해 최적화된 비용으로 도달 범위를 확작하는 것은 사업을 펼치는 데 있어 관심 분야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등 현지 사업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과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수도 멕시코시티 국립궁전에서 면담했다. 양측은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이 수행 중인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에 관해 논의하고 향후 협력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측 면담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는 계속 함께 일할 것이다"고 밝혔다.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는 동부 타바스코주(州) 도스보카스 지역에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공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 이 사업의 총 여섯 개 패키지 가운데 2번 패키지(디젤 수첨 탈황설비 등 4개 유닛)와 3번 패키지(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의 설계·조달·시공(EPC) 2단계 계약을 따냈다. 수주금액은 36억5000만 달러(약 4조7200억원)다. 지난 2019년 수행한 기본설계(FEED)와 초기업무 금액을 더하면 총수주액은 39억4000만 달러(약 5조960억원)에 달한다. 단일 프로젝트로 기준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최대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 이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을 따냈고, 이듬해 평탄화 작업이 완료된 지반에 고중량 플랜트 유닛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파일(Pile) 공사 등을 수주한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체코에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BSA) 공장을 추가 확보했다. 현대차의 유럽 전동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현지 전기차 생산을 지원하는 차원에서다. 현대차 체코공장 내 철거 예정인 수동 변속기 생산 시설을 임대,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사용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연내 모듈 공장이 위치한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공장(HMMC) 내 별도 BSA공장을 추가로 마련했다. HMMC가 수동 변속기 공장 시설 철거를 결정하면서 신규 생산 라인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는 수동 변속기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면서 6단 수동 변속기 2개 생산 라인 가운데 1개 라인을 철거하기로 했다. 유럽 내 전기차 전환 속도가 당초 보다 빨라지면서 전기차용 부품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번 결정으로 현대모비스의 현지 배터리 관련 부품 생산 능력은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현대차 체코 공장 인근 모슈노프 공장에서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모슈노프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시스템은 HMMC에서 생산하고 있는 코나EV에 실시간으로 탑재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 노쇼비체 공장의 전기차 생산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모듈 공장과 HMMC를 잇는 터널식 컨베이어 벨트 자동화 시스템를 활용할 경우 배터리 부품을 조립 라인으로 바로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체코공장에 적용된 터널식 컨베이어 벨트 자동화 시스템은 현대모비스가 전 세계 생산 기지에서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이미 물류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과가 검증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유럽 공장의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증산을 앞둔 선제적 조치"이라며 "현대모비스는 이번 배터리 부품 공장 추가 확보로 현대차·기아의 유럽 내 전기차 생산을 차질 없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 해외 공장 중 전동화 차량용 배터리 라인을 가동하는 곳은 체코와 중국 뿐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가 신규 원전 사업의 70%를 현지 기업들에 맡긴다. 체코 회사와의 협력이 중요한 평가 요인으로 떠오르며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도 대응에 나섰다. 체코 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며 어느 한쪽의 우세를 예견하기 어려워졌다. 요세프 페를리크 체코전력산업계연합(CPIA) 이사는 2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이드네스(iDNES)와의 인터뷰를 통해 "체코 현지 기업이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의 건설의 3분의 2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1200㎿ 이하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약 8조원이 들어가는 국가적 초대형 사업인 만큼 자국 기업들을 참여시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효과를 유발하겠다는 게 체코 정부의 구상이다. 수주전에 뛰어든 한수원을 비롯한 웨스팅하우스, EDF 등은 체코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 CPIA뿐 아니라 원전 주요 기자재 제작·설계사인 시그마(Sigma)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해 바에스트(BAEST), 비트코비체(VITKOVICE), I.B.C. 프라하(Praha), MSA, OSC 등과도 기자재 공급과 운영·정비에 손을 잡았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올해 초 7곳에 이어 4월 9곳과 MOU를 맺었다. 밸브와 소형모듈, 계측·제어 시스템 등 주요 부품 공급사들이 협력사 명단에 포함됐다. 프랑스 EDF도 작년 말 바에스트를 비롯해 현지 기업들과 10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3파전인 만큼 현지 기업들도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체코 정부는 평가를 거쳐 2024년에야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9년 착공해 2046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한수원은 사업 수주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지난 3월 체코 정부 인사와 원전 관련 공급사 등을 초청해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달 프라하 공과대학 핵과학·물리공학부가 주최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7차례나 방문하며 현지 인사들과 밀접히 소통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와 공동으로 사업을 따낼 가능성도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정승일 한전 사장은 최근 패트릭 프래그먼 웨스팅하우스 사장과 면담을 갖고 해외 원전 시장에서 협업하기로 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체코 자동차 제조회사와 손잡고 유럽 방산시장을 공략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2'에서 타트라 트럭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화디펜스가 타트라 트럭과 타트라 섀시를 활용한 군사시스템 특정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을 맺은 것이다. 한화디펜스가 타트라와 손잡은 건 군용차 제조 기술력 때문이다. 타트라 트럭은 섀시 기반으로 군용차를 제조한다. 타트라 트럭은 현재 군대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세 가지 모델 차량 라인(포스, 전술, 피닉스)을 보유하고 있다. 타트라는 체코 자동차 제조업체이다. 지난 2013년 체코 코프르지브니체(Kopřivnice) 자동차 제조사를 인수하면서 사업 규모가 커졌다. 표준화된 모델 라인 외에도 고객 요구사항에 맞춘 특수 트럭도 생산한다.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국내 시장과 자동차 메이커 생산으로 전 세계 수십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양사가 파트너십을 맺은 건 4년 만에 재개한 유럽 방산전시회에서다. 프랑스 국방부와 지상장비협회 주최로 개최한 해당 전시회에는 유럽 최대 규모 국제 방산전시회다. 한화디펜스와 타트라는 업무협약을 맺으며 방산 협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각오다. 방산업체는 유럽과 파트너 보안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해야 한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첨단 궤도장갑차 레드백을 비롯해 K9 자주포와 타이곤 차륜형 장갑차, K21 장갑차, 비호-II 방공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 호주 육군의 최종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끝낸 레드백 장갑차를 처음 유럽에서 실물 전시하며 유럽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하원이 미래 항공모빌리티(AAM)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운영을 위한 수직항 인프라 구축을 위해 보조금을 제공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첨단 항공 인프라 현대화(Advanced Aviation Infrastructure Modernization, AAIM) 법안을 통과시켰다. 향후 2년간 2500만 달러(약 323억원)의 보조금 지원한다. 버티포트 인프라를 계획하고 구축하는게 목적이다. 지난해 12월 하원에 처음 도입된 AAIM법은 미국에서 버티포트 비용을 지불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전미 비즈니스 항공 협회(NBAA)가 주도하고, 광범위한 항공 이해관계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NBAA AAM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추진됐다. 에드 볼렌(Ed Bolen) NBA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법안은 항공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보장하는 동시에 수십만 개의 녹색 일자리를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항공 운송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은 교통부 장관에게 보조금 프로그램을 관리하도록 지시하고, AAM 기관의 협력을 제안하는 주나 지방 정부, 공항 후원자, 대중 교통 기관, 항만 당국, 대도시 계획 조직과 같은 적격 수령자에게 우선 순위를 부여한다. 미항공기제조사연합회(GAMA) 대변인은 "최근 상원 상무 위원회를 통과한 상원 동반 법안이 있으며 상원에서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며 "두 법안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원 법안이 통과되면서 NBAA는 상원에서 법안을 추진하기 위해 연정 파트너와 협력할 예정이다. 실제 지난 3월에 상원을 통과한 첨단 항공 이동 조정 및 리더십법(Advanced Air Mobility Coordination and Leadership Act)이라는 두 번째 AAM 법안도 지난 14일 수정 사항과 함께 하원을 통과했다. 상원이 수정안을 승인하면 법안 서명을 위해 대통령에게 갈 수 있어 법안 승인이 임박했다. 이 후 법안에 명시된 대로 120일 이내에 부처 간 실무 그룹이 구성된다. 이 그룹은 AAM 산업 발전을 위한 계획과 조정 작업을 담당하는 주요 정부 기관 지도자로 꾸려진다. 피트 번스(Pete Bunce) GAMA 사장 겸 CEO는 "두 법안을 통과 시키기로 한 하원의 결정이 AAM 산업에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의회의 자금 지원은 AAM의 출현과 추가적인 운송 옵션,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과 항공 우주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계획과 기반 시설 준비, 규칙 제정을 가능하게 하는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분야에서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금리인상과 루나·테라 사태 등 각종 악재로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가격이 추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상품이 처음 등장했다. 암호화폐 하락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프로셰어즈는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연계한 투자 상품인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ProShares Short Bitcoin Strategy ETF·BITI)'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S&P CME 비트코인 선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미국 증시에서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ETF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 CME 비트코인 선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캐나다 증시에서는 앞서 지난 4월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사인 호라이즌ETFs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추종하는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Betapro Inverse Bitcion ETF)'를 먼저 선보인 바 있다. 마이클 사피어 프로셰어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추세에서 보듯 비트코인의 가치가 더욱 하락할 수 있다"며 "이 상품은 비트코인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게 잠재적인 이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암호화폐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헤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혔다.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비트코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시장의 유동성을 축소하면서 실물 가치가 거의 없는 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가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이다. 지난 18일(미국 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 최장인 12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한때 1만8000달러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2017년 강세장 사이클 당시 최고점인 1만9511달러를 뚫고 내려왔다"면서 "약 12년의 거래 역사를 통틀어 전 강세장의 꼭짓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