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2000억원 규모 쿠웨이트 항만 현대화 사업을 수주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항만청(KPA)은 쿠웨이트만 남쪽 슈와이크항 7개 부두의 개보수 공사 사업자로 현대건설·HEISCO 컨소시엄을 우선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후 현지 감사원의 승인을 거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수주액은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KPA가 쿠웨이트 정부의 '뉴 쿠웨이트 비전 2035'에 맞춰 추진하는 12개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KPA는 물류 중심지 육성 계획에 따하 슈와이크항을 비롯해 도하항, 슈아이바항 등의 현대화 사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지난 1977년 슈아이바 항만 확장 1·2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쿠웨이트에서 다수의 항만 인프라 사업을 수행했다. 앞서 지난 2011년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 공사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이라크와 국경을 이루는 쿠웨이트 북단의 부비안섬에 25만 TEU급 컨테이너선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 부두와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쿠웨이트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한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입찰전이 개시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기간에 탈원전 정책 폐기를 약속해왔기 때문에 한국수력원자력공사의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번주 새로운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인 '두코바니 원전' 건설 입찰을 시작한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체코 TV에 출연해 "정부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건설 입찰을 시작할 것"이라며 "통상부가 정부를 대신해 입찰 개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코바니 원전은 지난달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원전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추진 의지를 내비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당시 피알라 총리는 2024년 말 이전에 입찰 결과가 나와야 하고, 늦어도 2036년에는 시험 가동이 시작돼야 한다고 전했다. <본보 2022년 2월 9일 참고 체코 총리 "두코바니 원전 입찰 곧 개시"> 이후 체코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두코바니 원전의 안전과 입찰 보증을 논의하기도 했다. 체코 정부는 건설 자금을 전액 지원한다. 비용은 60억 유로(약 8조1129억원) 수준이다. <본보 2022년 2월 25일 참고 체코, 두코바니 원전 입찰 준비 순항…2024년 후보 평가 완료> 체코 정부는 입찰 발표와 함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승인 절차를 밟는다. 2년 6개월 안에 허가를 받고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4년 말까지 후보 사업자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2029년 허가 절차를 종료해 건설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해당 사업은 5년 만에 본격화됐다. 체코 정부는 2018년 초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EDF, 러시아 로사톰, 중국핵전집단공사(CGN)로부터 입찰 참가 신청을 받았다. 당시 중국과 러시아 회사들의 참여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젝트 착수가 미뤄졌다. 지난해 중·러를 배제하기로 확정하며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코바니 원전은 1000~1200㎿급으로 지어진다. 체코 전력 40%를 생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체코 원전 수주전은 탈원전 정책을 전면 폐지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조화시켜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며 "이번 수주전에서 한수원의 더욱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신공영이 우즈베키스탄 한국형 신도시 투자 계약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활동 영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최근 대한민국을 방한한 하이룰라 보자로프(Khairullo Bozorov) 우즈벡 페르가나 주지사와 만나 우즈벡 한국형 신도시 투자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투자 협약을 맺은 지 약 11개월 만에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 양측 대표는 '코칸트 한신 파크시티(Kokand Hanshin Park City)' 개발 사업을 위한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097억 원) 규모 투자 계약 건에 대해 공동서명했다. 앞서 한신공영은 지난해 4월 우즈벡 페르가나주 정부와 이미 한차례 개발 사업 관련 투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코칸트 한신 파크시티는 한신공영이 동남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처음 수행하는 해외사업이다. 페르가나주 코칸트에 51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와 학교, 상업시설, 녹지 등을 4단계에 걸쳐 마련할 계획이다. 아파트는 주차장이 모두 지하에 조성되는 공원형 아파트로 지어진다. 코칸트 한신 파크시티 수주가 확정되며 하신공영은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도 추가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르가나 주정부가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참여해줄 것을 적극 요청하고 있어서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한신공영의 동남아 이외 지역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신공영은 그동안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활동을 벌여왔다"며 "이번 우즈벡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본격적으로 업무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신공영은 현재 캄보디아 도로공사,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등 정부의 신(新)남방 정책에 따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우즈벡 대표단은 이번 방한 기간 한신공영을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티엠씨글로벌 등과 만나 총 3억6000만 달러(약 446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즈벡 정부가 추진 중인 원면클러스터(Cotton Cluster)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우즈벡은 세계 5대 면화 수출국 중 하나로 연간 약 300만톤의 면화를 수출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금융투자의 베트남투자개발은행증권(BSC) 지분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S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하나금융투자의 지분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 하나금융투자는 BSC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6570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지분율은 35%다. 신주 인수가는 2조7000억 동(약 1460억원)에 이른다. 해당 지분은 3년 간 보호예수(락업)가 적용된다. 이르면 2분기 중으로 증자를 실시할 전망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BSC의 자본금은 현재 1조2210억 동(약 660억원)에서 1조8780억 동(약 102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본보 2021년 12월 22일자 참고 : 하나금융투자 베트남 증권사 BSC 지분 인수, 임시주총서 승인> BSC는 하나금융투자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IT 시스템 개선, 디지털 혁신, 투자은행(IB) 확대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BSC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개발은행(BIDV)의 자회사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 2018년 11월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사업과 관련해 파나마 운하 지하 터널 공사를 추가 수주를 논의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파나마 정부와 메트로 3호선 파나마 운하 지하 터널 구간 공사의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라파엘 사봉게(Rafael Sabonge) 파나마 공공사업부(MOP) 장관은 "공사의 유사성을 고려했을 때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특히 자금 조달 라인을 이미 구축했다는 점에서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미 메트로 3호선 건설 입찰 때 평가를 끝냈기 때문에 따로 입찰을 진행할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파나마 정부는 애초 현지 조달법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아닌 다른 사업자에게 공사를 맡기기로 하고 입찰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모든 공사를 수행하게 됐다. 이 공사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사업의 일환이다. 애초 운하 인근에 교량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공사 시간을 줄이기 위해 운하 밑에 터널을 뚫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는 파나마 운하 밑을 통과하는 최초의 터널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020년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본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라이잔 지역 연결을 위해 총 25km의 고가철로(모노레일)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28억 달러(약 3조4710억원)에 달하는 파나마 정부 최대 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수주 과정에서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를 신설해 현대건설을 지원했다. 이 제도는 수출자가 발주처로부터 발급받은 수출채권을 무소구(non-resource)조건으로 매입하고 수출자에게 자금을 공급하고 3~7년 후 발주처로부터 해당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사봉게 장관은 "메트로 3호선과 추가 터널 완공 시기를 맞춰 동시에 전체 라인이 작동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짰다"며 "해저터널 공사에 대한 현대건설의 경험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이 추가로 건설하는 터널의 길이는 총 5.3km다. 3호선과 합쳐 총 24.5km의 길이로 구성된다. 파나마 당국은 지하철 연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3호선의 경우 라초레라(La Chorrera) 지역까지, 1호선과 2호선은 각각 산 이시드로(San Isidro)와 펠리필로(Felipillo)까지 이을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 중장기 금융약정은 미국 라틴파이낸스(LatinFinance)지가 발표한 '2021 올해의 딜(Deal of the year)' 구조화 금융 부문으로 선정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사무실 건물을 인수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독일 도이체방크 자회사 DWS와 함께 프랑크푸르트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마리엔텀(Marienturm) 오피스 타워를 인수했다. 매각자는 영국계 자산운용사 에르몬트캐피탈이다. 구체적인 매입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업계에서는 8억 유로(약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건물은 전체면적 4만5000㎡ 규모 8층 크기의 A급 오피스 빌딩이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입주해 있다. 특히 이 건물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을 충족하며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플래티넘(Platinum) 등급을 받았다. LEED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로 플래티넘 등급은 가장 높은 등급이다. 올리버 하인 DWS 거래책임자는 "마리에텀 빌딩은 장기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수익률 개선을 위해 해외 부동산 투자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스위스 국적의 글로벌 금융그룹 UBS AG의 런던 본사 빌딩을 인수했다. 앞서 9월에는 미국 최대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의 샌프란시스코 본사 건물을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오는 2024년까지 현재 35% 수준인 해외투자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 해외투자액은 304조원에 이른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국민연금기금 평균 투자 수익률은 국내 3.69%, 해외 10.06%로 해외가 약 2.7배 높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윤석열 정부 시대를 맞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새 정부가 탈원전을 폐기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원자력발전(원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차기 한국 대통령으로부터 원자력발전소 부문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원전주는 10.19% 급등한 2만3250원으로 마감해 코스피 지수(0.7%) 하락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한국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 공급 업체인 두산중공업이 윤 당선인의 새로운 에너지 정책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윤 당선인이 원전을 지지해 원전 가동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윤 당선인은 원자력 발전 비율 30% 유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수출 지원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해당 공약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한다는 계획에 맞춰 원전 가동 활성화 방안이 담겨 있다. 탈원전 정책을 전면 폐지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조화시켜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두산중공업도 윤 당선인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정책 전환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두산중공업이 탈원전 정책 속에서도 꾸준히 지속해온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이 최근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기압기 등을 하나의 모듈로 일체화한 소형 원전이다. 대형 원전보다 건설 비용이 저렴하며 안전성이 높아 차세대 원전으로 꼽한다. 현재 SMR 도입이 점차 확대되면서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두산중공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탄소중립 기조에 휩쓸려 급하게 사업재편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8000억원에 달하는 신한울 3·4호기 매몰비용 회수도 가능해졌다.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병행으로 매출을 올려 실적 회복도 노린다. 2년도 안돼 채권단 관리 체제를 벗어난 두산중공업은 구조조정 후 수익성을 끌어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석탄화력발전 중심에서 가스터빈을 비롯해 풍력, 수소, 차세대 원전 등 4대 성장사업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명도 에너지와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두산에너빌리티로 변경한다. 두산중공업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아 새출발하겠다는 각오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의 친원전 정책으로 인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될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임기 대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원전 사용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 원전 관련주의 수익성을 장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부분 글로벌 완성체 업체들이 러시아 사업을 중단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기아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수출은 중단하지만 현지 조립생산을 통해 현지 수요에 대응한다는 것.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러시아 수출을 중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에 따라 수출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지 생산 거점인 칼리닌그라드 아브토토르 공장 가동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가 철수한 기업의 자산을 국유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톤 알리카노브(Anton Alikhanov) 칼리닌그라드주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현대차·기아의 현지 공장은 지속해서 생산을 이어갈 것"이라며 "부품 재고가 3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현지 부품 업체의 공급이 계속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현재 이곳 공장에서는 상반기 현지 판매 예정인 기아 5세대 스포티지 차량이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 1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재가동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현대차·기아 처럼 러시아를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는 현지 1위 '라다' 대주주 르노그룹이 러시아 중단에 가세하면서 수출 중단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르노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생산공장을 폐쇄하는 데 이어 오는 4월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본 뒤 장기화가 될 것으로 판단되면 반도체 칩 등 차량용 부품 공급을 지역별 재조정하기로 했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달 24일 발간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산업별 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22.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르노 그룹(라다·33.8%)에 이어 2위다. 러시아에 투입될 예정였던 반도체 칩 물량은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과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에 각각 공급됐다. <본보 2022년 3월 8일 참고 [단독] 현대차·기아, '러시아행' 반도체 칩 인도로 돌려…러시아공장 가동 불투명> 현대차·기아에 앞서 재규어랜드로버와 아우디를 시작으로 BMW·메르세데스-벤츠·시트로앵 등이 러시아 수출을 중단했다. 이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볼보, 폭스바겐도 러시아 판매 중단을 결정했고 후발 주자로 일본 마쓰다와 혼다, 포드도 뜻을 함께했다. 상용차 업체들도 가세했다. 다임러 트럭은 러시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카마즈'(KamAZ)와의 협업을 중단했다. 카마즈가 러시아 군용 장비를 생산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스웨덴 상용차업체 '스카니아'(Scania) 역시 러시아 수출 예정였던 트럭 물량을 대기 상태로 전환했다. 이들 업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잠재적인 위험을 고려,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시장에 공급을 끊기로 했다. 향후 유럽연합과 미국이 부과한 제재 결과가 명확해지면 재공급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먼저 사태 장기화를 대비한 출구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들어 2월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2만5117대(12.2%)를 판매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2만7322대(점유율 13.3%)를 판매하며 러시아 전체 브랜드 중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 investmensts)가 쿠팡의 주식을 또 처분했다. 손 회장이 본격적으로 엑시트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더구루 취재 결과 쿠팡은 지난 9일(현지시간) 비전펀드가 자사 클래스A 보통주 5000만주를 주당 20.87달러에 매각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총 매각 규모는 10억4350만 달러(약 1조2910억원)에 이른다. 쿠팡의 최대 주주인 비전펀드가 또다시 투자를 일부 회수하면서 손 회장이 서서히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비전펀드는 작년 9월 쿠팡 주식 5700만주를 매각하며 약 2조원을 회수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에는 비전펀드 측 사외이사인 리디아 제트(Lydia Jett)가 이사회에서 사임..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미시간주가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 신공장 설립에 대한 대규모 인센티브를 최종 승인했다. 세제 혜택 제공은 물론 기반 시설 구축 등 특급 지원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시간주 주의회는 GM과 얼티엄셀즈에 대한 미시간경제개발공사(MEDC)의 6억6600만 달러(약 억원) 규모 보조금 계획을 승인했다. 상원은 찬성 14표와 반대 4표, 하원은 찬성 18표와 반대 9표로 통과됐다. 구체적으로 GM의 전기차 조립 공장 증설과 얼티엄셀즈의 신공장 설립에 대해 6억 달러(약 7400억원)을 지급한다. 지역 전기 유틸리티 관리 회사에 6600만 달러(약 815억원)을 지원해 기반 시설을 업그레이드, 인프라 구축을 돕는다. GM은 최대 40억 달러(약 4조9356억원)를 투자해 볼트 EV를 생산하던 미시간주 오리온 타운십 공장을 전기 픽업트럭 생산공장으로 개조·확장한다. 오는 2024년부터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등 신형 전기트럭을 양산한다. 이번 증설로 연간 60만 대의 전기 픽업트럭 생산능력을 갖추고 1000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얼티엄셀즈는 미시간주 랜싱에 제3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총 26억 달러(약 3조원)을 투자, 연간 생산능력이 50GWh에 달하는 생산기지를 확보한다. 연내 착공한 뒤 오는 2025년 본격 양산한다. 양사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을 포함해 총 3개 합작공장을 통해 연간 12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시화 되면서 미국을 포함한 G7을 중심으로 속속 대러시아 경제 제재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해상물류기업인 머스크(Maersk)가 가장 먼저 러시아 물류서비스를 잠정 중단했고, 러시아와 서방 간 항공기 영공 비행도 금지하고 있다. 13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이 낸 '대러시아 물류서비스 중단과 영공 비행 금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주요 물류사들이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운송 경로 다각화는 무기한 지연 또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세계 최대 해상물류기업인 머스크의 유럽 루트 서비스(Maersk AE-19)는 중단됐고, 대러시아 물류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국가만 스위스 등 5개 국가에 달한다. 주요 선사는 머스크(덴마크), MSC(스위스), CMA CGM(프랑스), ONE(싱가포르), 하팍 로이드(독일) 등이다. 항공 화물 배송 서비스 중단도 이어진다. 다국적 기업 EMS를 포함한 미국(UPS, FedEx), 독일(DHL) 등도 손을 떼고 있다. 러시아의 항공기 운항을 금지시킨 국가는 총 37개국이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항공기의 유럽 영공 비행을 금지하고 있다. 비유럽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가 대표적이고, EU 비회원국인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등 10개국이 러시아 항공기 입항을 금지했다. 서방 국가가 러시아 영공 비행을 금지하자 러시아도 맞대응으로 나서고 있다. 서방 측 항공편 러시아 영공 내 비행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지난 2일 기준 EU 27개국을 포함한 총 36개국의 러시아 영공 입항을 금지했다. 러시아 진출 한국 물류운송 기업에 따르면 주요 해상 선사들이 대러시아 물류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현재 주요 철송 노선인 TCR(중국), TMR(몽골) 운송은 가능한 상황이나 국경에서 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고, TSR은 모든 구간이 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극동 러시아 해운물류 기업인 페스코(FESCO)도 출항을 거부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대러시아 제재 강화 속에서 주요 선사들의 대러 물류서비스 중단과 러시아-서방 영공 비행이 금지되고 있어 러시아 주요 물류사들이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운송 경로 다각화는 무기한 지연 또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1위 영토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는 해상, 항공, 철도, 도로 등의 복합 물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러시아 물류사들은 현재 운송 경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최대 NFT(대체불가토큰)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의 NFT 컬렉션 중 70%가 거래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시장조사 기관 메타제너레이션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픈씨 내 모든 NFT 컬렉션 중 70%는 발표 전 일주일동안 한 건도 거래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제너레이션은 이번 조사를 위해 오픈씨 내 모든 NFT를 스크랩했으며 1만325개의 NFT 컬렉션을 분석했다. 메타제너레이션의 조사에 따르면 NFT 컬렉션의 평균 가격은 0.15이더리움이었으며 1이더리움 미만 NFT 컬렉션이 전체의 88.8%를 차지하고 있었다. 오픈씨 내에서 가장 선호되는 암호화폐는 이더리움으로 모든 NFT 컬렉션 중 96.2%가 이더리움 기반 NFT였다. 그 뒤를 폴리곤이 3.4%, 클레이튼이 0.4%로 이었다. 가장 인기 있는 NFT 컬렉션은 크립토펑크, BAYC(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 MAYC, 클론X, 아주키 순으로 전체 볼륨의 17.6%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중 눈에 띄는 것은 NFT 컬렉션의 성공에 공급량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메타제너레이션은 "컬렉션 공급량이 판매량과 소유자 수, 프로젝트 성공과 관련된 모든 것에 영향을 줬냐고 질문한다면 답은 YES"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씨는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시리즈 C 투자 라운드 펀딩을 통해 3억 달러(약 3600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서 오픈씨의 가치는 133억 달러(약 15조9800억원)로 평가 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패러다임과 코투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들 외에도 공개되지 않은 신규 투자자들도 투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