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시화 되면서 미국을 포함한 G7을 중심으로 속속 대러시아 경제 제재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해상물류기업인 머스크(Maersk)가 가장 먼저 러시아 물류서비스를 잠정 중단했고, 러시아와 서방 간 항공기 영공 비행도 금지하고 있다.
13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이 낸 '대러시아 물류서비스 중단과 영공 비행 금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주요 물류사들이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운송 경로 다각화는 무기한 지연 또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세계 최대 해상물류기업인 머스크의 유럽 루트 서비스(Maersk AE-19)는 중단됐고, 대러시아 물류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국가만 스위스 등 5개 국가에 달한다. 주요 선사는 머스크(덴마크), MSC(스위스), CMA CGM(프랑스), ONE(싱가포르), 하팍 로이드(독일) 등이다.
항공 화물 배송 서비스 중단도 이어진다. 다국적 기업 EMS를 포함한 미국(UPS, FedEx), 독일(DHL) 등도 손을 떼고 있다.
러시아의 항공기 운항을 금지시킨 국가는 총 37개국이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항공기의 유럽 영공 비행을 금지하고 있다. 비유럽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가 대표적이고, EU 비회원국인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등 10개국이 러시아 항공기 입항을 금지했다.
서방 국가가 러시아 영공 비행을 금지하자 러시아도 맞대응으로 나서고 있다. 서방 측 항공편 러시아 영공 내 비행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지난 2일 기준 EU 27개국을 포함한 총 36개국의 러시아 영공 입항을 금지했다.
러시아 진출 한국 물류운송 기업에 따르면 주요 해상 선사들이 대러시아 물류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현재 주요 철송 노선인 TCR(중국), TMR(몽골) 운송은 가능한 상황이나 국경에서 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고, TSR은 모든 구간이 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극동 러시아 해운물류 기업인 페스코(FESCO)도 출항을 거부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대러시아 제재 강화 속에서 주요 선사들의 대러 물류서비스 중단과 러시아-서방 영공 비행이 금지되고 있어 러시아 주요 물류사들이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운송 경로 다각화는 무기한 지연 또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1위 영토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는 해상, 항공, 철도, 도로 등의 복합 물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러시아 물류사들은 현재 운송 경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