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가 미국 자동차 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첫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나선다. 발행 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기아의 현지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ABS를 통한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내주 중으로 12억7728만 달러(약 1조5100억원) 규모 ABS를 발행할 예정이다. 총 5개 트랜치로 발행되며 선순위 4개 트랜치, 후순위 1개 트랜치로 구성됐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유가증권, 주택저당채권 등 금융사가 보유한 유동화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현대캐피탈아메리카 선순위 ABS에 'AAA(sf)', 후순위 ABS에 'AA+(sf)' 등급을 각각 부여했다. 무디스도 선순위에 'Aaa', 후순위에 'Aa3' 등급으로 평가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다시 반등하면서 최근 꾸준히 ABS를 발행하고 있다. 앞서 작년에도 세 차례에 걸쳐 약 5조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지난해 1~9월 전체 미국 자동차 ABS 발행 규모는 자동차 판매 증가와 자본 시장 정상화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더블유게임즈의 미국 자회사인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가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에픽게임즈에 투자하며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한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는 13일(현지시간) 에픽게임즈에 150만 달러(약 18억원)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고릴라프라이빗에쿼티와 엔코어벤처스가 운용하는 벤처 펀드를 통해 진행됐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가 에픽게임즈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것은 향후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더블다운 인터랙티브는 메타버스가 가져올 효과 등을 분석해왔으며 이번 투자가 향후 강력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등을 통해 가상 콘서트 등을 개최하며 메타버스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3D 개발 엔진 중 하나인 '언리얼 엔진'의 개발사이다. 김인극 더블다운인터랙티브 대표는 "이번 투자는 한국 내 파트너사가 창출한 투자로 빠르게 성장하는 메타버스를 접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향후 우리의 핵심 비즈니스를 보완할 M&A 기회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다운 인터랙티브는 지난 2017년 더블유게임즈에 인수됐다. 현재 △베가스 슬롯 △테이크5 카지노 △헬로우 베가스 슬롯과 DDI가 서비스하는 △더블다운 카지노 △더블다운 포트 녹스 △더블다운 클래식 △엘렌스 로드 투 리치스 등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865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캐서린 우드)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매수한 전기차 기업이 테슬라(Tesla)가 아닌 중국 업체 샤오펑(Xpeng)이어서 눈길을 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샤오펑 주식 1만4859주를 매수했다. 당일 종가(42.63달러) 기준 63만 달러(약 7억원) 수준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샤오펑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240만대로 전년(117만대)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55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샤오펑은 니오, 리샹과 함께 중국 전기차 3인방으로 불리는 기업이다. 샤오펑은 지난해 전년(2만7041대) 대비 263%나 급증한 9만8155만대를 인도하며 인도량 기준 중국 내 1위를 차지했다. 니오는 9만1429대, 리샹은 9만491대를 각각 인도했다. 샤오펑은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19년 노르웨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처음 출시했고, 현재 스웨덴·덴마크·네덜란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샤오펑 주가는 47.52달러로 올해 들어 5.47% 하락한 상태다. 한편, 아크인베스트는 지난주 테슬라 주식 2656주(290만 달러·약 34억원)를 매각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지난해 9월부터 지속해서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오고 있다. 현재 아크인베스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161만주에 달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싱가포르의 IT회사 가레나와 애플·구글을 배틀그라운드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14일 더구루 취재 결과 크래프톤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중부지방법원에 가레나가 배틀그라운드의 저작권을 모방한 가레나 프리 파이어를 서비스, 수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크래프톤은 고소장을 통해 가레나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지도 않고 배틀그라운드를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리파이어, 프리파이어 맥스가 배틀그라운드의 에어드롭 기능, 게임 구조, 무기, 방어구, 파츠 등 다양한 부분을 따라하는 등 노골적으로 배틀그라운드를 복제했다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가레나를 고소하면서 양대 모바일 앱 마켓 운영자인 구글과 애플도 함께 고소했다. 크래프톤은 구글과 애플이 저작권을 침해한 프리파이어와 프리파이어 맥스를 통해 수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며 구글과 애플이 저작권에 대한 고의적 침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21일 애플과 구글에 가레나 프리파이어, 프리파이어 맥스에 배포 중단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도 프리파이어, 프리파이어 맥스와 같은 저작권 침해 콘텐츠로 제작된 동영상을 호스팅하고 있다는 혐의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크래프톤이 가레나 프리파이어 등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뉴스테이트를 개발하며 기존 배틀그라운드에는 없던 새로운 요소들을 추가했는데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또다시 이를 모방한 게임이 출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가레나에 대한 배틀그라운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향후 재판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넷이즈, 에픽게임즈와 합의를 진행했던 것을 예로 들어 향후 크래프톤과 가레나가 저작권 관련 혐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크래프톤은 2018년 넷이즈의 황야행동 등이 배틀그라운드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고소했지만 2019년 합의에 도달했으며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에 대해서도 소송을 취하한 바 있다. 또한 크래프톤과 가레나 둘다 중국의 거대 IT 기업 텐센트가 주주로 있는 만큼 문제해결을 위해 텐센트가 중재에 나설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한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모바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년 12월 전세계 최고 매출 모바일 게임 자료에 따르면 12월 한 달동안 총 2억4400만 달러(약 2904억원) 매출을 기록,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게임 1위에 올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보잉 A-10에 공급키로 한 3300억원 규모의 날개 구조물을 초도 납품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AI 기체사업부문은 지난해 12월 27일 A-10 외부/중앙 날개(OWP/CWP) 초도납품 행사를 개최했다. KAI는 이번 A-10 OWP/CWP 사업을 통해 약 3000억원 이상의 매출 물량을 확보, 코로나19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은 "이번 초도납품은 기체사업부문 구성원의 결실"이라며 "KAI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 향후 미 방산사업의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A는 재작년 보잉 A-10에 공급키로 한 3300억원 규모의 날개 구조물의 사내기계가공에 돌입했다. <본보 2020년 7월 17일 참고 KAI, 보잉 'A-10' 날개구조물 사내기계가공 착수> A-10은 미국 공군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기로 일명 '탱크킬러'로 불린다. A-10 사업은 보잉 BDS가 발주한 것으로 최종 납품처는 미 공군이다. KAI는 계약에 따라 2019년부터 2027년까지 약 112대를 생산해 납품할 예정이다. KAI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보잉의 A-10 OWP를 제작해 총 173대를 납품한 바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노바백스가 밝힌 올해 20억 도즈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각국의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독려에 주력하는 가운데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가 공개적으로 관련 입장을 내놨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탠리 어크 CEO는 야후파이낸스와의 라이브 인터뷰에서 "올해 20억 도즈의 백신 생산을 위한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번 분기말까지 매달 2억 도즈 이상의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속도를 이미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탠리 어크 CEO는 "1차 접종, 2차 접종에 이어 3차 접종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충족되지 않는 수요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실 3차 접종, 또 아마도 예상되는 4차 접종 등 부스터샷을 고려하면 전 세계 인구의 90%는 미접종 상태로 노바백스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가 직접 나서서 회사가 발표한 올해 백신 목표 생산량 20억 도즈를 차질없이 달성할 것이라고 공언한 셈이다. 따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여러 CMO 업체들과 위·수탁 계약을 맺었다. 지난 12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신청한 제조판매 품목허가에 대해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 허가를 결정했다.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원액부터 완제까지 제조 등 생산 전 과정을 담당한다. 노바백스의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 백신이다. 항원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체내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 생상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의 제조에 쓰이고 있는 방식이다.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영하 70℃ 이하에서 냉동 보관해야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냉장(2~8℃) 온도에서 5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필리핀 최대 이동통신사 PLDT와 손잡고 5G 음성통화 서비스(VoNR) 테스트를 실시했다. 통화 품질 개선을 통해 현지 5G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필리핀법인은 최근 PLDT 자회사 스마트커뮤니케이션즈(이하 스마트)와 함께 5G VoNR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연은 갤럭시 S21 울트라 5G를 사용했으며 상업용 5G 단독모드(SA) 기지인 PLDT-스마트 테크노랩에서 진행됐다. 5G SA 네트워크는 초고속·저지연 특성을 자랑한다. 고객들은 고품질의 음성·영상 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일반 5G 네트워크는 4G와 통신망을 공유해 스마트폰 사용시 갑자기 4G로 바뀌면서 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불편이 따랐다. 5G SA는 혼용 없이 순수 5G 네트워크만 활용하기 때문에 진정한 5G를 경험할 수 있는 기술로 여겨진다. 스마트는 이동통신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필리핀 전역에 약 6400개의 5G 기지국을 배치했다. 현지 통신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5G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마리오 G. 타마요 PLDT 및 스마트 수석부사장은 "5G SA는 혁신 플랫폼으로서 산업 자동화, 자율 모바일 로봇 배포, 안전한 원격 크레인 작동,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는 5G의 초신뢰성 및 저지연 기능을 극대화해 기업과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호 삼성전자 필리핀법인장은 "필리핀의 5G 미래가 완전히 실현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용 사례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배포 속도를 가속화해야 한다"며 "삼성은 5G 지원 장치를 계속 확장해 더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차세대 5G 연결의 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제넥신의 항암 면역치료제 'GX-I7'의 중국 임상 2상이 시작되며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넥신의 중국 파트너 업체 아이맵 바이오파마(I-Mab Biopharma)의 중국 임상 2상에 등록한 첫 환자가 GX-I7(에피넵타킨 알파· 중국 제품명 TJ107)를 투여받았다. 아이맵 바이오파마가 지난해 7월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임상 2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지 반년 만에 본격적인 임상 2상에 착수한 것이다. 첫 환자에게는 TJ107과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이 함께 사용됐다. 임상 2상은 삼중음성 유방암(TNBC), 두경부 편평세포암(SCCHN) 등 선택된 종양 유형을 대상으로 하는 바스켓 임상 방식에 따라 설계됐다. 제넥신은 GX-I7이 IL-7(Interleukin-7)에 제넥신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hyFc 기술을 적용해 제조한 융합단백질이라고 전했다. 체내 반감기 및 T세포 수를 증폭하는 효력을 크게 증가시켰으며, 다양한 항암치료제와 병용을 통해 항종양효과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면역항암제이라는 설명이다. 2020년 실시된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 1b/2상 중간 결과에서 키트루다 단독 치료법 대비 객관적 반응률(ORR)을 5배 이상 높이는 성과를 보였다. 제넥신은 GX-I7의 권리를 지역별로 나눠 기술수출을 했다. 중국 지역 권리는 나스닥 상장사인 아이맵 바이오파마에 이전하며 61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맵 바이오파마는 악성 종양 교모세포종(GBM) 환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임상 2상도 진행하고 있다. 두 개의 임상시험을 동시에 펼치는 방식으로 개발 과정의 속도를 높여 중국 당국의 승인을 빠르게 획득한다는 목표다. 앤드류 주 아이맵 바이오파마 사장은 "에피넵타킨 알파는 암 환자의 치료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도록 설계된 세계 최초의 rhlL-7"이라면서 "이 같은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혁신적 솔루션의 임상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화권 매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滅共·공산주의를 멸하자는 뜻) 발언을 보도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사촌 관계에 주목했다.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신세계 브랜드의 불매 운동이 일고 피해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뉴욕 기반 중화권 매체 에포크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이 한국 사회에 논쟁을 촉발시켰다"고 보도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용호 국민의힘·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반응을 나열하고 여·야의 극명한 대립을 조명했다. 미국과 유대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언급하고 정 부회장의 발언과 대조시켰다. 에포크타임스는 "LG는 백악관에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자 워싱턴에 로비 사무소를 열 예정이다"라며 "현대차에는 미국 법제처 차관보 출신 로버트 후드가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LG·현대차의 사례와 정 부회장의 발언을 동시에 소개해 마치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는 우호적이면서 중국에는 그렇지 않은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특히 에포크타임스는 정 부회장 '멸공 논란'을 전하면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촌'이라는 수식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이들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멸공 논란'이 이재용 부회장까지 엮이면서 삼성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삼성과 삼성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른바 '네가 왜 거기서 나와?'인 셈이다. 에포크타임스는 반중국·극우 성향 매체로 전 세계 30여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페이스북에서 인기 콘텐츠 순위에서 19위에 오른 바 있다. 중화권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매체인 만큼 이번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 멸공'은 앞서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도 소개됐다. 이 매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자제하는 한국 재벌들과 정 부회장의 태도를 비교하며 "반공적 견해를 담은 게시물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중화권 매체들이 이번 논란을 연이어 보도하며 신세계는 오너 리스크를 겪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10일 주가가 6.8% 빠졌다.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5.34% 하락했다. 이마트와 스타벅스에 대한 보이콧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스타벅스 카드를 환불받는 방법을 공유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연말 무역기술위원회(TTC) 두 번째 회의를 열고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올해 말 유럽에서 제2차 미-EU TTC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개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타이 대표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앞으로 TTC를 통해 미국과 EU 간 기술과 혁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공유된 민주적 가치 발전과 기본적 노동권 보호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TTC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유럽을 방문했을 때 반도체 등 핵심 부품에 대한 공급망 강화와 무역 분쟁 사전 대비 차원에서 설치하기로 합의한 기구다. 작년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제1차 TTC가 열렸다. 미국와 EU는 첫 회의에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신산업 규제, 무역 분야 협력, 반도체 공급망 대처, 인권 문제 등을 주제로 한 10개 실무그룹을 구성해 협력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중국이라는 단어가 언급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에 대항해 서방 민주주의 국가들이 뭉쳐 협력하자는 취지가 담긴 것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중국이 민감해하는 인권 침해나 불공정 무역 등에 대한 내용이 성명에 많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을 미국에 정식 출시한다. 로봇 산업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공략을 가속화한다. LG전자 미국법인은 'LG 클로이 서브봇' 선반형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현재 일부 파트너사와 제품 인증·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추후 구매를 원하는 기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라이다(LiDAR)와 ToF(비행간거리측정) 센서, 3D 카메라 등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이동 경로에 있는 물체를 인식하고 스스로 충돌을 피한다. 각 선반에 탑재된 ToF 센서는 음식 유무를 자동으로 감지, 사용자의 개입 없이 알아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상업용 서비스 로봇 중 세계 최초로 UL 3300 인증을 획득, 안전성을 입증했다. UL 3300 인증은 안전규격 개발·인증기관인 UL이 지난 2020년 발표한 서비스·정보·교육·엔터테인먼트(SCIEE) 로봇 규격으로 북미 시장 인증에 적용된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크게 선반형과 서랍형으로 나눠진다. 미국에는 우선 선반형 모델부터 출시한다. 이 제품은 각각 1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선반 3개를 갖추고 있으며 상단에는 9.2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편리성을 높였다. 2만3000mAh 크기의 배터리를 적용, 최대 11시간 연속 작동 가능하다. 크기는 가로 50cm, 세로 50cm, 높이 130cm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출시, 다양한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LG전자는 일찍부터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클로이 서브봇 외에 클로이 살균봇, 안내로봇, 홈로봇, 셰프봇 등을 선보였다. 최근 폐막한 'CES 2022' 온라인 컨퍼런스에서는 '클로이 가이드봇·서브봇·실내외 통합배송로봇' 등을 주력 제품으로 소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로봇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0억 달러(약 30조원)에서 오는 2030년 최대 2600억 달러(약 310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특히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 100억 달러(약 12조원)에서 2030년 최대 1700억 달러(약 202조원)까지 17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프리 웨일랜드 LG전자 미국법인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 B2B 로봇 팀장은 "클로이 서브봇은 레스토랑에서 소매점, 호텔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소비자 중심 비즈니스를 위한 제품"이라며 "UL 인증을 받은 최초의 상용 서비스 로봇인 클로이 서브봇의 자율주행 기능은 기업이 고객에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미국 조지아공장장에 처음으로 현지인을 임명했다. 미국 교통부와 조지아 주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토대로 현지 전기차 생산라인 구축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스투어트 카운터스(Stuart Countess) 조지아공장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생산법인장(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아 조지아 리더십 전환 계획에 따른 것이다. 스투어트 카운터스 신임 법인장은 지난 2008년 조지아공장 가동 전부터 기아에 입사했다. 본격 생산이 시작된 2009년부터 제조 및 품질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COO까지 올랐다. 카운터스 부사장은 "새로운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기아 브랜드의 전략을 실행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아는 카운터스 부사장이 현지 전기차 생산라인 구축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지아주 교통부(DOT)와 원활한 소통을 통해 투자금을 최대로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상원에서 논의 중인 조지아주 교통 인프라 발전을 위한 투자 금액은 1조2000억 달러(한화 약 1375조원)이다. 이 중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강화 등에만 1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이 배정됐다. 아울러 조지아주 의원들이 전기차 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교통부는 조지아주 전기차 산업 투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카운터스 부사장 역할에 힘입어 기아의 전기차 생산라인 구축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조지아공장은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신장수 부사장이 이끌어왔다. 신 부사장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텔루라이드'와 준중형 세단 'K5'의 안정적인 생산을 통해 기아 미국 판매 확대를 견인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에서 조립 중인 폴란드향 FA-50 경공격기가 폴란드 매체에 공개됐다. 폴란드 정권 교체 이후 커지는 적기 납품 우려와 감사 논란을 불식시킬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디펜스24와 ZBiAM 등 폴란드 군사전문지는 지난 3일(현지시간) 경남 사천시 소재 KAI 공장에서 제작되고 있는 FA-50PL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항공기는 여러 부품을 모아 조립하는 최종 조립 단계로 꼬리날개에 'FA-50PL 5013'이라 적혀있다. 그동안 인도된 FA-50GF가 5001~5012였음을 고려할 때 5013은 FA-50PL 중 첫 항공기로 추정된다. KAI는 2022년 폴란드와 30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FA-50 48대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7월 폴란드 현지 민스크 공군기지에 FA-50GF 1·2호기 납품으로 시작으로 지난 12월 29일까지 12대 인도를 완료했다. 내년 10월부터 2028년까지 FA-50PL을 납품할 예정이었지만 아직 미국으로부터 상용 내장형 위성항법장치(EGI)를 공급받지 못했다. 미국산 부품은 자국 무기에 우선 탑재해야 한다는 미국의 규정에 따라 폴란드와 구매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 통신 대기업들이 스페이스X 스타링크 시스템에 대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규정 완화 가능성을 견제하고 나섰다. 지상파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와 사용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다폰, 텔레포니카, 오렌지 등 유럽 통신 대기업들은 FCC가 스타링크 시스템에 대한 무선 방출 규정을 완화할 경우 스페이스X에 대한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FCC에 보낸 서한을 통해 “무선 방출 규정 완화는 모바일 사업자가 각 국가 당국으로부터 허가받은 스펙트럼의 유용성을 저하시키고 서비스 품질을 저해한다”며 “구축 비용을 증가시키는 모든 완화 조치는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통신 기업 외에 AT&T와 버라이즌 등 미국 통신 기업들도 스페이스X의 기술이 전류 제한을 초과할 경우 무선 간섭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스페이스X는 FCC에 현재 대역 외 전력속 밀도(PFD) 한도인 '-120 dBW/m2/MHz'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긴급 상황에서 시스템이 안정적인 실시간 통신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