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털은 줄 알았던 악재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와의 드릴십 소송에 다시 불씨가 붙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5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최근 삼성중공업과 페트로브라스 간 드릴십 소송이 접수됐다. 삼성중공업이 손해 배상금 명목으로 합의금을 지불하면서 행정 및 사법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돌연 페트로브라스가 항소해 보수 성향을 보이는 제5순회항소법원으로 소송건이 넘어오게 된 것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06년부터 2007년까지 페트로브라스로부터 드릴십 3척을 수주한 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차례대로 인도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브라질 검찰의 부패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선박 중개인이 중개수수료 일부를 뇌물 등의 부정한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고, 삼성중공업은 이를 알고도 묵인한 혐의을 받았다. 이후 삼성중공업은 페트로브라스와의 지난 2월 2006~2007년 원유시추선(드릴십) 수주 과정에서 발생한 뇌물 수수 관련 소송에서 브라질 당국과 합의금 1650억원 내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지난 3월 선처협약 합의금 중 2차분인 5940만 달러(약 674억원)를 지급하면서 합의금 문제도 매듭지었다. 특히 당시 브라질 연방검찰청으로부터 삼성중공업과 연방검찰(MPF) 간 선처 협약 승인도 받았다. 브라질 정부기관들은 합의금을 받으면서 일체의 기소 등 행정, 사법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연방검찰청 승인으로 삼성중공업이 합의한 1650억원 합의금 중 8억1178만 헤알(약 1591억원)은 손해 배상금 명목으로 페트로브라스에 지불하고, 나머지 1억588만 헤알(약 207억원)은 행정부정행위법 12조에 규정된 벌금으로 연방정부에 환원된다. 그러나 돌연 페트로브라스가 항소하면서 소송전이 부활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페트로브라스와 얽힌 악연을 완전히 끊어내기 위해 합의금까지 지불했지만, 소송전이 부활하면서 갈등이 골이 깊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5조원' 규모 호주 장갑차 수주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경쟁사인 독일 라인메탈디펜스가 호주 군에 납품한 차륜형 장갑차 '복서'에 결함이 지적되면서 이후 진행하는 '랜드(LAND) 400 3단계'에서는 한화디펜스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일 라인메탈과 최종 성능 평가 중이지만, 경쟁사가 2단계 사업에서 납품한 차륜형 장갑차 결함으로 한화디펜스가 수주전 우위를 점했다. 앞서 독일 라인메탈은 지난 2018년 3월 차륜형 전투정차장갑차(CRV)를 도입하는 '랜드(LAND) 400 2단계' 사업을 수주했다. 1995년 도입된 노후 보병경장갑차 ASLA 차륜형 장갑차 257대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호주군은 독일과 네덜란드가 합작해 만든 복서 211대를 공급받기로 했다. 가격은 24억 달러(약 2조7700억원). 복서 장갑차의 경우 30mm 주포로 무장할 수 있고 최대 시속 103km로 주행이 가능한 우수한 전투차량으로 꼽힌다. 라인메탈은 독일에서 생산된 1차분으로 25대를 호주군에 인도했다. 나머지 186대의 복서는 퀸즐랜드의 라인메탈 군용 차량 센터(MILVEHCOE)에 건설될 예정이다. 문제는 납품된 차량에서 능동방어체계인 미사일 포탑이 너무 무겁고 미사일과 능동방어시스템(APS)과 통합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라인메탈의 CRV은 독일제 탄약만 발사할 수 있고 유럽에서 맞춤 제작한 타이어가 필요하다. 이에 호주 군 당국은 무기 체계가 무겁고 불안정해 랜스 포탑 통합이 복잡하다고 판단, 추가 도입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호주군 관계자 "랜스 블록 2 포탑이 과중하면 차량이 너무 무겁고, 미사일과 APS를 통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라인메탈은 호주군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주의를 받은 적 없고,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랜드 400 2단계 계약의무를 정상적으로 이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라인메탈 디펜스오스트레일리아(RDA) 대변인은 "이미 인도된 '블록 1' 복서 CRV 차량에 대해 랜스 포탑과 통합과 관련해 무게나 안정성의 문제가 없다"면서 "복서 CRV에 APS를 통합하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미래 통합을 위해 APS 솔루션을 식별하기 위해 국방부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서 CRV가 유럽산 타이어와 탄약에 의존하기 때문에 해외 공급망에 취약할 수 있다는 국방부 내부 우려에 대해서는 프랑스 시설에서 독점 제조된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군용 응용 분야에서 흔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 독일 탄약 역시 복서에서마 발사되는 유일한 탄약이라고 강조했다. 라인메탈에 대한 기술적인 우려가 제기되면서 현재 진행 중인 랜드 400 3단계에서 한화디펜스가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랜드 400 3단계는 1967년 미국에서 도입해 사용 중인 M113A1을 대체하는 궤도형 장갑차 획득 사업이다. 보병전투장갑차 및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해 총 400대의 장비 구매에만 5조원이 투입된다. 장갑차의 호주 국내생산 및 후속군수지원까지 포함하면 총 사업비는 8조~12조 원에 이른다. 한화디펜스 호주법인(HDA)은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호주를 해외 생산기지 거점으로 키우고 있고, 현지 업체 등 40개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팀한화'를 보강하고 있다. <본보 2021년 1월 12일 참고 '5조' 호주 장갑차 사업 결승점 앞두고 합종연횡 분주…'팀 한화' 더 강해진다> 호주 빅토리아주와도 손을 잡았다. 한화는 빅토리아주와 생산시설 건립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장갑차 생산에 힘을 실었다. <본보 2021년 1월 13일 참고 한화, 호주 '해외 방산시장 공략거점' 육성 청사진 윤곽> 현재 한화디펜스 레드백은 라인메탈 링스와 함께 최종 시험대에 오른 상태이다. 최종 관문인 성능 평가를 위해 시제기를 전달, 평가에 나선 것. 약 10개월 간 호주 육군 주관으로 진행되는 평가에서는 차량 성능과 방호 능력 테스트, 운용자교육·평가 등이 이뤄진다. <본보 2021년 2월 16일 참고 한화 장갑차 '5조 수주전' 최종 시험대 올라>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버스 업체 프로테라에 원통형 배터리 셀 공급을 확대한다. 연간 수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추가 계약을 맺어 수주량을 늘리며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프로테라는 11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원통형 배터리 셀을 공급받는 장기 계약과 관련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프로테라는 수억 달러를 선불로 결제하고 연간 GWh 규모의 배터리 셀을 확보하게 됐다. 해당 배터리는 알루미늄을 추가한 하이니켈 NCMA 양극재가 적용됐다. 기존 계약 기간도 2024년까지 연장했다. 이로써 프로테라는 2028년까지 LG에너지솔루션에서 배터리 셀을 조달하게 됐다. 양사는 오는 4분기까지 이사회에서 계약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2004년 설립된 프로테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전기버스 제조사다. 미국 20개주 42개 도시의 대학과 교통기관 등에 차량을 팔며 북미 전기버스 시장에서 50%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억9300만 달러(약 21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프로테라와 2016년부터 전기버스에 최적화된 배터리 셀을 공급 개발했다. 이듬해 '카탈리스트 이투(Catalyst E2)'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프로테라와의 신규 계약으로 배터리 공급을 늘리며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00년 미국 전기차 배터리 연구소를 세운 후 2012년 미시간 공장을 짓고 현지에 본격 진출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다. 향후 미국에 5조원 이상 투자해 공격적으로 설비를 확장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2곳 이상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지어 7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연간 생산량 5GWh인 미시간 공장과 함께 총 75GWh의 배터리를 미국에서 생산한다.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전무는 "LG에너지솔루션과 프로테라의 협력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이 친환경 상용차 산업을 장악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배터리 제조 역량을 확대해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홈트레이닝)'가 새로운 트렌트로 부상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스마트 기기 판매 확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산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는 캐나다 스마트 운동기구 업체 아비론(Aviron)의 450만 달러(약 50억원) 규모 투자에 참여했다. 삼성넥스트 이외에 포믹벤처스, GFC, 와이콤비내이터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2018년 설립한 아비론은 게임과 피트니스를 결합한 로잉 머신을 개발·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수영·러닝보다 칼로리 소모량이 많은 게임, 다른 사용자와의 경주 모드 등 수백가지 운동 옵션을 통해 집에서 지루하지 않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 스포츠 장비 시장 규모는 2019년 70억 달러(약 8조780억원)에서 2026년 120억 달러(약 13조848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넥스트는 지난달 미국 디지털 운동 플랫폼 '오베 피트니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2018년 설립된 오베 피트니스는 매일 22개의 라이브 수업 영성과 6000개 이상의 온디맨드 수업 영상을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온라인 홈트 프로그램 리트니스를 운영하는 국내 기업인 꾸내컴퍼니를 자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선정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 서비스를 통해 스트레칭, 근력 운동, 요가, 명상 등 다양한 종류의 고화질 홈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온시스템 이탈리아 공장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증명서 '그린 패스'에 반발하는 파업을 벌인다. 이탈리아에 퍼진 '반(反) 그린 패스 의무화' 물결이 한온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이탈리아 캄필리오네 공장 직원들은 오는 13일(현지시간) 2시간 동안 파업을 한다. 이들은 그린 패스를 소지한 직원들만 식당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 회사의 대책에 항의할 예정이다. 그린 패스가 없는 직원들은 밖에서 텐트를 치고 식사를 해야 하는 처지다. 직원들은 회사의 조치가 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린 패스는 △최소 1회 백신 접종 △6개월 이내에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전력 △48시간 내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 등 세 가지 중 하나를 충족하는 사람에게 주는 일종의 '디지털 코로나 프리 인증서'다. 유럽연합(EU)이 백신 접종자들에게 역내 국가 간 여행을 자유롭게 하고자 지난 6월 도입했다. 이탈리아는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그린 패스를 자국 내 확대 적용했다. 6일부터 체육·문화시설, 놀이공원, 음식점 등을 출입할 때 그린 패스를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현지 정부의 정책에 거세게 반발했다. 지난달 말부터 로마와 밀라노 등 주요 도시에서 수천여 명이 나와 거리 시위를 벌였다. 그린 패스에 대한 반감이 큰 가운데 한온시스템 사업장에서도 이를 적용하자 직원들이 파업에 나선 것이다. 캄필리오네 공장은 유럽 내 친환경차 부품 생산기지다. 한온시스템이 2019년 4월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FP&C)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갖게 됐다. 한온시스템은 전동 쿨링팬과 전동 워터펌프 등 열관리 시스템의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열관리 시스템은 배터리와 연료전지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주고 주행 성능 저하를 방지해 친환경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한온시스템은 폭스바겐을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납품하며 연평균 10~20%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2025년까지 친환경차 부품의 매출 비중 40%로 확대한다는 포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동국제강 브라질 CSP(Companhia Siderúrgica do Pecém) 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제철소 용광로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슬래브는 차질없이 생산 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 CSP 제출소는 최근 공장 용광로 근처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CSP제철소는 슬래브 생산을 예정대로 이어가고 있다. CSP 제철소는 "화재로 인한 손실은 아직 산정하지 않았지만 슬래브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며 "철강 선적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SP 제철소는 화재 발생과 상관없이 슬래브를 지속 생산한다. CSP 제철소는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5.3% 증가한 130만t을 수출했다.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 뻬쎙 항구단지를 통한 슬래브 수출량이 늘어 전년 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본보 2021년 7월 27일 참고 동국제강 CSP제철소, 상반기 슬래브 130만t 수출> 뻬셍 항구단지 데이터에 따르면 CSP의 6월 슬래브 수출량 25만3755만t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5.9% 증가한 수치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어려워 수출량이 다운됐다"며 "올해 수출량이 대폭 증가하기 보다 평균 수준으로 정상 회복중"이라고 밝혔다. CSP제철소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2001년부터 브라질 고로 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해 브라질 정부 측과 민간 기업이 협력해 만든 제철소다. 동국제강이 30%, 브라질의 발레(Vale)가 50%, 포스코가 20%를 투자해 설립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70년 업력의 미국 태양광 패널 업체와 손잡고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한다.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카셀만솔라(Kasselman Solar)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각각 가정용 ESS인 RESU 시리즈와 태양광 패널을 공급, 고객에게 믿을 수 있는 태양광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셀만솔라의 태양광 패널에 저장된 전력은 낮 동안 집에 전기를 제공하고 초과분은 LG에너지솔루션의 ESS에 저장돼 해가 진 후에 쓰인다. 정전이나 자연재해 발생시에도 ESS의 비상 전력 공급을 통해 원활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 1948년 설립된 카셀만솔라는 미국 뉴욕주에 본사를 둔 태양광 패널 전문 회사다. 뉴욕주에서 가장 크고 신뢰받는 전기 소매업체 중 한 곳인 카셀만일렉트릭의 자회사다. 70년이 넘는 경험을 통해 주거용은 물론 미국 국경순찰대, 아마존이 인수한 미국 최대 유기능 식료품점 체인 홀푸드 등으로부터 수주를 따냈다. 린 트란 LG에너지솔루션 주거용 ESS 영업담당은 "LG의 가정용 ESS인 RESU는 정전과 자연재해의 위협이 있는 경우에도 재생 가능한 태양열 발전으로 비상 전원을 공급한다"며 "카셀만솔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들이 미지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카셀만솔라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최대 ESS 시장인 미국 사업을 강화한다. 특히 카셀만솔라가 기반을 다진 뉴욕을 중심으로 동부 지역을 적극 공략한다. 미국 에너지저장협회는 미국 ESS 설치 규모가 올해 4000MW를 넘고 크게 성장해 오는 2025년 7830M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따른 보조금 인상 및 ESS 가격 하락으로 태양광 솔루션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억 달러 수준에서 오는 2025년 76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 회사 플러그파워가 일일 생산량 15t을 갖춘 조지아 그린수소 공장을 착공했다.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공장도 내년 건설에 돌입하며 그린수소 생태계 확장에 고삐를 죈다. 플러그파워는 1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캠든 카운티에 그린수소 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8400만 달러(약 970억원)로 하루 15t의 그린수소가 생산된다. 플러그파워는 최소 24명을 투입해 공장을 가동하고 미국 남동부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플러그파워는 지난 6월 조지아주 투자 청사진을 발표했다. 캠든 카운티와 토지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현지 전력회사 OREMC(Okefenokee Rural Electric Membership Corporation)와 전력구매계약(PPA)을 맺고 공장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발표 두 달만에 건설에 돌입하며 그린수소 생산량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11일 참고 '美수소전지 대장주' 플러그파워, 조지아 그린수소 공장 투자> 플러그파워는 2025년까지 하루 500t이 넘는 그린수소를 생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서뉴욕 과학·테크놀로지 첨단 제조 산업단지(Science and Technology Advanced Manufacturing Park·STAMP)에 하루 45t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짓는다. 2억2300만 달러(약 2570억원)를 쏟아 내년 3월 착공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6월 10일 참고 'SK 투자' 플러그파워, 뉴욕 수소기지 2023년 6월 완공 '목표'> 내년 1분기 펜실베이니아에 일일 그린수소 생산량 15t을 갖춘 액화수소 공장도 건설에 착수한다. 연말 가동을 목표로 한다. 신규 투자와 함께 기존 테네시 공장, 뉴욕 '플러그파워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수소 생태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전 세계 수소 사용량이 2050년 연간 최대 5~8억t으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20%를 차지할 전망이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다. 청정 수소로 각광받으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는 그린수소 생산비용은 2040년까지 최대 64% 하락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앤디 마쉬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녹색 수소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환경 친화적 솔루션"이라며 "이번 투자는 조지아에 대한 투자이자 고객과 우리가 살고 싶은 미래에 대한 투자다"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오광희토(五矿稀土)가 6월부터 희토류 가격을 올렸다. 희토류를 원료로 쓰는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의 비용 상승이 우려된다. 특히 전체 수입량의 80%를 중국에서 조달하는 미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광희토는 지난 9일(현지시간) "6월부터 일부 희토류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인상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희토류는 원소 주기율표에서 57번(란타넘)부터 71번(류테튬)까지의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을 더한 17종의 희귀한 광물을 뜻한다. 열전도 등 화학 성질이 우수하고 항상성을 갖췄다. 스마트폰, 전기차 엔진·배터리, 반도체용 연마제, 풍력터빈, 레이저, 전투기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중국은 전 세계 공급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1~6월 희토류 수출량은 약 5만1000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3% 증가했다. 압도적인 공급량을 바탕으로 중국은 '희토류 패권'을 휘두르고 있다. 지난 4월 환경 보호를 이유로 최대 희토류 산지인 장시성 간저우시에서 채광 기업의 약 50%에 운영 중단을 명령했다. 올 초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통제법'도 마련했다. 채굴과 제련, 분리 등 총량 관리와 희토류 사업의 승인을 담으며 중국의 공급량 통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며 희토류의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분위기다. 중국 업체가 희토류 가격을 올리며 글로벌 배터리·반도체 업계의 타격이 예상된다. 무역분쟁을 벌여온 미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희토류 가격 인상에 직격탄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해 수입한 희토류 중 중국산이 80%다. 이어 에스토니아산 5%, 일본·말레이시아산 4%, 기타 7%다. 미국은 희토류를 포함한 4대 핵심 품목 공급망 강화 전략을 펼치며 대응하고 있다. 2002년 폐쇄된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소재 희토류 광산인 '마운틴 패스' 시설의 재가동도 모색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록히드마틴과 미국 해군 훈련기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AI와 록히드마틴은 공동 개발한 T-50A 훈련기로 미국 해군 훈련기 교체 사업에 도전한다. 록히드마틴은 "미 해군 훈련기로 T-50A 항공기를 제공하겠다"며 "미국 해군의 정보 요청에서 파악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본형 T-50A 항공기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해군은 도입된 지 30년 된 T-45 '고스호크'의 안전성 우려로 새 훈련기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UJTS(Underguard Jet Training System) 프로그램에 따라 오는 2028년 안에 신규 도입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써온 T-45 고스호크는 맥도넬 더글라스와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BAE)의 BAE호크를 미 해군의 함상 고등훈련기로 개량한 모델이다. 해군 훈련기 도입 사업에는 KAI와 록히드마틴이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하고,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이탈리아 레오나르도도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미국 해군은 신규 훈련기로 사출좌석이 있는 복좌형 훈련기를 원하며,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1만4400시간의 수명가 4만3200화의 랜딩 수명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연간 운용시간 400시간과 1200회 육상 캐리어 랜딩, 45회 터치-앤-고 훈련이 포함됐다. 항모 운용 환경을 고려해 항공기 높은 강하율로 착륙하는 과정을 적극 평가하고, 정밀 착륙 모드나 자동 지상 충돌 회피 시스템(AGCAS)과 같은 첨단 기술 유무도 체크한다. 아울러 4만1000ft 고도에서 비행이 가능해 한다. 1111km/h 이상의 속도의 순항을 원한다. 업계는 해군 훈련기 도입 사업에 보잉 T-7A 레드 호크(Red Hawk)가 유력하다는 반응이다. T-7A 레드 호크는 미국 공군 차세대 훈련기로 공군이 진행한 T-X 사업에서 록히드마틴과 KAI의 T-50A를 누르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미국 해군도 보잉 T-7A를 해군에서 운용할수 있도록 개조해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자동차를 넘어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생산하는 배터리 역할 확대를 시사, 양사의 동맹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찰리 프리즈 GM 수소연료전지 및 배터리사업 총괄은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쓰이는 자동차 외에 다른 유형의 운송수단에 대한 추진 시스템 제공 업체로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즈 총괄은 기존 자동차에 국한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관차 및 항공 등 새로운 운송 분야로 넓히기 위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GM은 자동차 제조사로서 전기화의 변화에 참여했다"며 "이제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에 대해 우리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분야의) 볼륨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GM은 모빌리티 사업 확장의 중심에 '얼티엄 배터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개발 중인 기술의 잠재적인 이익과 환경적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배터리가 자동차 외 여러 다른 형태의 운송 수단에 쓰이기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얼티엄 배터리의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외부에 별도 팀도 꾸렸다. 특히 GM에게 아픈 손가락인 철도 및 항공 분야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GM은 지난 1934년 처음 기관차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며 철도 산업에 진출, 증기기관에서 디젤기관으로의 변화 흐름을 타고 세계 최고의 디젤 기관차 제조사로 거듭났다. 2005년 관련 사업부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GM의 철도 사업은 막을 내렸다. 항공 사업의 경우 1919년 첫 번째 비행기 제조사를 인수했으나 규제 등에 가로막혀 1948년 사업을 접었다. GM은 신동력인 배터리를 앞세워 철도와 항공 사업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 6월 철도용 부품업체 왑텍(Wabtec)과 항공기 시스템 공급업체 리브헤어 에어로스페이스(Liebherr-Aerospace)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왑텍과는 얼티엄 배터리를 활용해 기관차용 리튬이온배터리 및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만들고 상용화까지 뜻을 모으기로 했다. <본보 2021년 6월 16일 참고 [단독] LG 얼티엄 배터리, 美 기관차에 실린다> 리브헤어 에어로스페이스와는 항공기용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연 시스템을 개발한다. 얼티엄배터리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미국 테네시주 로즈타운과 오하이오주 스프링힐에 제 1·2합작공장을 설립한다. 연간 35GWh 규모의 로즈타운 공장은 내년 초 가동에 돌입한다. 스프링힐 공장은 연내 착공해 2023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 이듬해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 전기자동차 특화 해상운송 서비스 전략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지난달 초 상장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이 해상운송 업체로 현대글로비슬 낙점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미국 일렉트릭 라스트 마일 솔루션즈(Electric Last Mile Solutions·ELMS)와 전기차 배송용 밴 생산 일정과 운송 계획 등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는 △컨티넨탈(Continental) △지멘스(Siemens) △닝더스다이(CATL)와 차량 운송업체 △머스크(Maersk) 등도 참석했다. ELMS는 오는 4분기 안으로 전기차 밴 1000대 가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제임스 테일러 ELMS 최고경영자(CEO)는 "올 3분기 말 생산 개시 의사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생산 일정을 잡게 돼 기쁘다"며 "스팩 상장에 코로나19 영향이 겹쳐 산업 전반의 공급망 및 물류 문제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기차 1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LMS는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네럴모터스(GM) 전 임원인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가 미국 미시건 주(州)를 기반으로 설립한 신생 전기차 회사다. 중국에서 만든 모델을 기반으로 전기 밴을 개발해 올 가을부터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어라이벌처럼 도시 배달용 상업용 밴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보 2021년 7월 2일 참고 美전기차 스타트업 ELMS, SPAC 합병 상장…"3분기 배달용 전기 밴 생산"> 최초 주문 고객도 미국의 우편 및 화물특송 회사 페덱스(FedEx)와 아마존 딜리버리 서비스 파트너스이다. 차량은 인디애나주 미셔와카에 위치한 컴퍼니 내 6만2709㎡ 시설에서 생산된다. 전기차 차량 생산 계획 확대에 따라 현대글로비스가 세운 전기차 운송 특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6월 전기차 맞춤형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축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완성차 시장에 맞춰 이를 운송하는 방식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전기차에 특화된 선적·하역 매뉴얼을 수립하고 작업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일반 차량과 달리 화주사에 사전 정보도 공유한다. 전기차 안전한 운송을 위해 차량의 간략한 정보를 포함해 배터리 충전율과 화주의 요구사항 등을 내부 전산 프로그램을 통해 사전 공유한다. 해당 서비스를 고도화를 위해 한국선급과 '전기차 해상 운송 안전 취급 가이드 공동연구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특화 해상운송 솔루션을 협력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최초의 수술 로봇이 규제 당국의 승인을 획득했다. 인도에서 로봇을 이용한 원격 수술의 길이 열리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는 인도 최초 수술 로봇 시스템 'SSI 만트라(SSI Mantra)'의 원격 수술 및 원격 지도 분야 사용을 허가했다. SSI 만트라는 SS이노베이션이라는 업체에서 개발한 원격 수술 로봇이다. SS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SI 만트라는 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과의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SSI이노베이션이 최근 출시한 SSI 만트라 3는 인도 최초의 원격 수술을 성공했다. 인도 최초 원격 수술은 담낭절제술이었다. SSI이노베이션은 본사에서 5km 가량 떨어진 월드 라파로스코피 병원과 손잡고 원격 수술을 진행했다. SSI 이노베이션은 이외에도 SSI 만트라 3를 활용한 수술도 2000건 이상 진행했다. 그 중 124건이 심장 수술이었다. SSI 이노베이션은 SSI 만트라 3가 높은 수술 정확도, 효율성으로 환자 치료 결과를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SSI 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SI 만트라는 인구 대부분이 소도시와 시골 지역에 거주하는 인도 의료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반도체 설계 산업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점진적 회복 흐름과 미국의 대중 제재 심화로 중국이 반도체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기업들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중국반도체협회에 따르면 올해 중국 반도체 설계 산업의 총매출은 약 6460억 위안(약 12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웨이샤오쥔 중국반도체산업협회 집적회로 설계부문 회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중국 반도체 설계 산업 연례회의(ICCAD 2024)에서 올해 산업 매출이 전년 대비 11.9% 성장해 646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웨이 회장은 "중국 반도체 설계 산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발전 단계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밝혔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과 대중 제재 강화로 인해 중국의 기술 자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