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호주에 설치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대형 배터리 관련 투자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ESS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시스템과 소방대원이 소방용 호수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폴 크리스텐슨(Paul Christensen) 호주 뉴캐슬대학교 교수는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서 "리튬이온배터리는 비교적 신기술이어서 대형 ESS용으로 얼마나 안전한지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정보가 충분치 않다"며 "화재가 계속 발생하면 대형 배터리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테슬라가 호주 빅토리아주에 설치한 13t 규모의 메가팩에서 화재가 났다. 배터리 1개에서 시작된 불길이 다른 배터리로 옮기면서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화재가 지속됐다. 반복되는 화재로 배터리 안전성 논란이 커져 관련 투자가 줄 수 있다고 크리스텐슨 교수는 봤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글로벌 공급량을 고려하면 화재 수는 많지 않지만 전기차와 ESS 화재 자체가 큰 이슈가 될 수 있어서다. 크리스텐슨 교수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로 구성된 ESS에서 발생한 화재는 지난 3년간 약 40건에 달했다. 2019년 애리조나주에서 난 불은 4명의 부상자가 나와 사상 최악의 화재로 불리고 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유틸리티 규모 배터리 개발자는 소유자, 운영자, 소방대원이 언제든 시스템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볼 수 있도록 모니터링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SS를 설계·설치하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소방 인력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화재 진압에 필요한 공간 확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소방대원이) 호스를 조준하고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허용돼야 한다"며 "충분한 양의 소화전이 설치돼 충분한 양의 물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 강서강봉이업(Ganfeng Lithium·간펑리튬)이 배터리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15GWh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강서강봉이업은 배터리 자회사 '장시 간펑 리에너지 테크놀로지(Jiangxi Ganfeng LiEnergy Technology)'를 통해 리튬이온배터리 생산 관련 2개의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총 84억 위안(약 1조4850억원)을 투자, 중국에 두 곳의 배터리 제조시설과 연구소를 짓는다. 우선 54억 위안을 쏟아 중국 남서부 충칭시에 연간 10GWh 규모 배터리 생산 공장과 첨단 배터리 연구소를 갖춘 산업 단지를 건설한다. 연구소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3개월 이내 착공하고 오는 2023년 첫 양산이 목표다. 나머지 30억 위안은 중남부 장시성에 연간 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 데 사용한다. 오는 2023년 10월 가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강서강봉이업은 "이번 증설을 통해 리튬이온배터리 생산규모, 시장 점유율, 연구개발 능력을 향상해 시장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는 향후 재무상황과 사업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서강봉이업은 지난 2011년 장시 간펑 리에너지 테크놀로지를 설립, 배터리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장쑤 간펑 파워 테크놀로지 등 10여 개의 자회사를 설립해 다양한 종류의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소형 리튬 폴리머 배터리, 에너지저장배터리, 고체배터리,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의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한다. 한편 장시 간펑 리에너지 테크놀로지는 최근 샤오미로부터 9억8310만 위안(약 1738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본보 2021년 8월 5일 참고 샤오미, 中 배터리 회사 투자…전기차 개발 시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통해 생산 비용을 대폭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풍부한 광물자원을 활용해 배터리 핵심 원료를 수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최근 트리뷴뉴스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투자에 감사를 표하며 "원료를 직접 조달해 배터리 원가를 30~40%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전기차 가격은 배터리 때문에 더 저렴할 수 있다"며 "전기차 보급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양극재에 쓰이는 니켈 매장량과 채굴량 모두 1위다. 전 세계 니켈 원광의 약 25%가 인도네시아에 매장되어 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에서 풍부한 광물자원을 활용해 배터리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구미왕 장관의 설명이다. 양사는 지난달 연산 10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우고자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며 산업 중심지 카라왕에 4분기 공장을 착공한다. 2023년 상반기 완공해 이듬해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리튬이온 제품이 만들어져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에 탑재된다. 아구스 장관은 "배터리셀이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공급된다"며 "2030년 아시아 전기차 산업 허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사치세 면제 등 세금 인센티브와 부품 현지화로 전기차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50년부터 신차로는 전기차 판매만 허용할 방침이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공장을 아세안 지역 공략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세안무역협정(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 비율이 40%를 넘으면 아세안 지역에서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차는 이를 활용해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완성차를 무관세로 팔 수 있다. 현대차는 연말 양산을 목표로 서부자바주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다. 연간 생산규모는 15만대로 향후 25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지난 5년간 갱외 사고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안전시설 마련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 투입되는 구호 인력들은 경력이 대부분 1년 안팎으로 전문성이 떨어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는 내부감사에서 갱외 안전시설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광물자원공사는 2016년 39개 광산에 대해 29억2100만원을 광산 안전시설 마련에 투입했다. 이후 지원 광산이 늘어나면서 투입액 30억원을 넘어섰다. △2017년 35억1600만원(41곳) △2018년 34억6500만원(43곳) △2019년 33억8200만원(49곳) △2020년 43억200만원(54곳)을 쏟았다. 하지만 예산은 전부 갱내시설에 집중됐다. 갱외 재해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하지 못해 사고를 방지하지 못했다. 실제 갱외 재해자 수는 2016년 9명에서 2018년 16명으로 뛰었다. 전체 재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에서 43%로 2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9명으로 비중이 39%에 달했다. 2016년 31명(78%)에서 2018년 21명(57%), 2020년 14명(61%)으로 내리막길을 걷는 갱내 재해자 현황과 대조된다. 재해 발생 시 현장에 출동하는 구호대원들의 전문성 부족도 이번 감사에서 확인됐다. 출동반 5명 중 4명은 구호대 누적 근무경력이 6월 기준 1년 6개월 미만이었다. 짧게는 7개월부터 길게는 1년 3개월에 그쳤다. 구호 훈련도 월 1회에 불과했으며 전문인력도 없었다. 구호대는 2016~2020년 9건 출동했다. 출동 횟수가 빈번하진 않지만 업무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짧은 경력과 적은 훈련으로 구호 역량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광물자원공사 감사실은 "광산 안전시설을 갱외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또 "구호대 전문 인력을 별도 채용하고 전문기관의 교육 등을 통해 구호 활동 지원에 대한 전문 역량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입찰부터, 진행 과정, 사후 관리 등 소규모 공사인 간이공사 사업 전반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간이공사 발주 시 전자입찰 방식이 아닌 사업부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점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8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5곳의 발전본부에서 진행한 441건의 간이공사에 대한 내부 감사를 지난달 진행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250건(56%)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사 대장 관리 미흡 190건 △입찰 공고 누락 35건 △현장 관리 감독 소홀 25건 등의 순이었다. 서부발전은 준공검사 후 간이공사 대장과 하자관리 대장을 따로 작성,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감사 결과 441건의 공사 가운데 190건(43%)은 공사 대장이 작성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나머지 251건의 경우에도 설계나 계약정보 등 중요한 부분이 누락된 상태였다. 서부발전이 제정·운영중인 ‘간이공사 업무지침서’에 따르면, 발전본부는 업체 선정 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사업자 입찰 공고를 최소 입찰 5일 전 게재, 2일 이상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35건의 공사에서 이러한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 35건 중 24건은 공고 자체를 누락, 6건은 업체와 계약 후 입찰공고를 올리거나 계약일과 입찰 공고 시점이 같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5건은 내부적으로 시행품의가 작성되기도 전에 업체를 선정했다. 발전본부 어떤 경로로 입찰을 받고 사업자를 선정했는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입찰 공정성을 해쳤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한 공사 현장에서 부실공사 및 근로자 관리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현장 관리인의 부재도 25건으로 집계됐다. 심지어 집계된 건수 모두 현장 관리인이 단 한 차례도 공사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발전본부의 공사 현장 관리가 미흡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부발전의 경우 간이공사 발주 시 전자입찰 방식이 아닌 사업부서 자체적으로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자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하면서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실리콘 밸리의 차세대 혁신이 기후 위기를 발판으로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탈(脫)탄소'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기후 기술 기업에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에 작성한 '미 실리콘밸리의 다음 혁신은 기후 위기에서 시작된다'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 조사 결과, 지난해 기후 기술 기업에 유입된 투자금은 160억 달러(약 18조원)로 2012년 10억 달러(약 1조원) 대비 16배 증가했다.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142억 달러(약 16조원)를 기록, 지난해 액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0년 전에도 실리콘밸리에서는 청정 기술에 대한 투자 붐이 일어난 바 있다. 하지만 개발 주기가 길고 실행 리스크가 큰 데다, 저렴한 중국산 태양 전지판 유입, 실리콘 가격 하락 등으로 실패로 끝났다. 실제 2007년 이후 투자를 받은 청정 기술 기업 90% 이상이 초기 자본금조차 회수하지 못하는 등 기업과 투자자 모두 심각한 피해를 봤다. 다만 최근 확산하는 2차 투자 붐은 과거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트라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태양광, 풍력, 저장장치 등과 같은 기초기술이 화석연료와 비교해 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또 인공지능, 머신러닝, 첨단제조 등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도 무르익으면서 차세대 기후 기술 기업이 효율적으로 연구·개발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다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신기술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후 기술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0) 달성을 목표로 탈탄소화 과제를 해결하는 광범위한 분야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교통∙물류, 농업∙식량∙토지이용, 에너지∙전력 등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원을 줄이거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감축하거나 기후 및 지구 데이터를 생성 및 분석하는 것은 물론, 기업에서 적절한 회계처리와 공시를 통하여 투명성을 높이는 등 탄소배출량 관리를 위한 다양하고 광범위한 활동이 수반된다. 실리콘밸리뱅크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미국에서 기후 기술과 관련한 투자의 대부분은 △교통·물류 △농업·식량 △에너지·전력 등 세 가지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코트라는 "벤처캐피털(VC)들이 기후 기술에 주목하면서 이 분야의 스타트업이 부상하고 있다"며 "이들은 인공지능, 머신러닝, 클라우드, 드론, 자율주행, 로봇 등의 신기술을 기후 기술에 적용해 탈탄소화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착기가 키르기스스탄 자원보고를 누빈다. 키르기스스탄이 석탄 매장지에서 쓰기 위해 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향후 중앙아시아 시장에 확대 진출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는 5510만 솜(약 7억4100만원) 상당의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DX480LCA-K 모델 2대를 구매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구매 입찰에서 고객사 수요에 최적화 된 48t급 굴착기를 제시했으며 성능, 가격, 서비스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낙찰됐다. 48t 대형 굴착기인 DX480LCA-K 장비는 키르기스스탄 카라-카체 석탄 광산에 전달된다. 키르기스스탄은 건설 장비가 별도 없어 국유기업이 장비를 임대, 운영하고 있다. 두산 장비 추가 구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키르기스스탄 내 총 석탄 매장량은 약 270억t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확인 매장량은 13억t에 달한다. 키르기스스탄의 연간 석탄 수요는 약 200만t으로, 비쉬켁 열병합 발전소에서 93만 2000t, 공공 기관에서 21만7000t, 민간 용도로 90만9000t이 소비되고 있다. 2012년 기준 키르기스스탄의 석탄 재고량은 77만t으로 전체 수요의 37% 정도에 불과하다. 이 중 57%가 카자흐스탄에서 수입된 석탄이다. 석탄 외 금, 수은, 안티몬, 텅스텐 등이 주로 생산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키르기스스탄 굴착기 판매로 향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확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아시아 수출 이력도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9년 우즈베키스탄에서 굴착기와 휠로더 등 건설기계 47대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와 계약을 맺은 우즈베키스탄 고객사는 장비 임대 업체와 대기업 두 곳이다. 예전에도 두산인프라코어 장비를 구매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시장 외 중앙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수주를 따내며 신흥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풍력타워 기업 씨에스윈드가 인수한 유럽 풍력타워 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I(A.Silva Matos Group Industries)가 생산력 강화를 위해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생산공장을 신규 건설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ASMI는 포르투갈 아베이루 항구에 있는 공장의 생산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단행하고, 모노파일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발전기를 해저에 고정하는 지지구조물이다. 경제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80% 이상이 모노파일로 설치될 전망이다. 아델리노 코스타 마토스 ASMI 최고경영자(CEO)는 "풍력타워 생산분야 산업에서 성장과 통합을 위해 씨에스윈드와 인수합병했다"며 "이를 통해 아베이루 항에 있는 공장의 생산력 강화를 위해 투자하고, 모노파일 공장 신규 건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포르투갈에서 재생에너지가 유럽 시장 전체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생산성의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라며 "아베이루 항구가 전략적 역할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신규 공장 설립은 씨에스윈드와의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한다. 앞서 씨에스윈드는 유럽 풍력타워 및 해상타워 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I를 인수했다. 씨에스윈드는 ASMI 지분 60%인 29만주를 630억원에 취득했다. 씨에스윈드는 유럽시장에서 해상풍력타워 생산과 시장 지배력 확대와 함께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사업진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ASMI를 인수했다. 유럽에서 해상풍력 핵심 생산기지를 마련함에 따라 해상풍력 타워 생산물량을 확대하고 시장점유율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ASMI는 2007년 설립된 지주회사로, 육상타워 생산법인과 해상타워 및 하부구조물 생산법인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풍력타워 생산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9년 해상풍력 타워와 하부구조물 생산 설비에 투자하며 해상풍력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해양재생에너지 산업전략(EI-ERO) 계획을 통해 자국 해상풍력 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포르투갈은 자국 부유식 해상풍력의 잠재력이 40GW에 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ASMI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다는 얘기다. 지난 1980년에 설립된 씨에스윈드는 2018년말 현재 9619여개의 풍력타워를 전세계에 공급했다. △베트남 △중국 △말레이시아 △터키 △미국 △포르투갈 등에 공장을 두면서 풍력 타워 생산 분야에서의 입지가 강화된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전력과 삼성물산이 미국 괌 법무부로 부터 고소를 당했다. 현지 천혜 관광자원인 마보동굴(Marbo Cave) 토사 유입 사고에 대한 피해 보상을 위한 소송이다. 재판 결과와 관계 없이 한전과 삼성물산의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괌 법무부 장관실(The Office of the Attorney General·OAG)은 6일 마보동굴의 토사 유입 사고와 관련해 한전과 삼성물산 현지법인을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빈 T. 카마초(Levin T. Camacho) 법무부 장관은 “괌의 천연 자원을 피해를 야기한 기업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소장을 통해 밝혔다. 마보동굴 토사 유입 사고가 법정 소송으로 번지면서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주 사업자인 한전은 '난감한' 입장에 놓였다. 재판 결과에 따라 손해배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물론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입지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지난 4일 부터 괌 인허가위원회(Guam Contractors Licensing Board·GCLB)는 한전이 태양광 발전소 건설 규정을 준수했는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조사 결과 한전의 위반사항을 드러날 경우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1년 8월 6일 참조 한전, 美 괌 망길라오 태양광 건설 현장 관리 부실 벌금 '위기'> 업계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괌 태양광 발전소 공사도 차질이 예상된다"며 "재판 결과에 따라 한전과 삼성물산의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앞서 미국 괌 환경보호국(Guam EPA)과 공공지원지원처(DPW)는 지난달 20~21일 관광자원인 마보동굴의 토사 유입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있는 괌 태양광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유입된 빗물과 토사가 원인으로 판단, 삼성물산에 12만 5000만 달러(약 4351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7월 30일 참조 '폭우에 토사유출' 삼성물산, 美 괌 환경당국 벌금 부과>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적 해운사인 에이치엠엠(HMM)과 SM상선이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의 특정 할증료 관련 조사를 받는다. 이미 반독점·반경쟁적 위반 혐의로 운영관리 실태 조사를 받는 중에 추가 할증료로 인한 화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추가 조사가 이뤄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FMC는 화주들의 항의에 따라 해운사 △프랑스 CMA CGM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 △한국 HMM △미국 맷슨(Matson) △스위스 MSC △홍콩 동방해외(OOCL) △한국 SM상선 △이스라엘 짐(ZIM) 등 8개 원양 컨테이너선사들이 부과한 추가 요금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FMC는 8개 선사들에게 추가 할증료에 대한 세부 정보를 위원회 집행국(BOE)에게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선사들은 오는 13일까지 법적, 규제적 의무에 따라 할증료가 제대로 부과되었는지를 BOE에 응답해야 한다. FMC는 "해운운항사 대응을 검토하면서 위원회는 추가요금의 목적이 명확히 정의되었는지 여부, 어떤 사건이나 조건이 추가요금을 유발하는지가 명확한지, 그리고 추가요금을 종료시킬 수 있는 어떤 사건이나 조건이 확인되었는지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며 "부적절하게 설정된 관세에 대한 시행 조치를 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FMC가 추가요금 조사에 나선 건 미주노선 혼잡 및 장비 부족에 따라 추가 할증료가 붙어서다. 지난 한 해 동안 요금과 할증료가 치솟으면서 화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최근 이스라엘 짐(ZIM)의 혼잡 추가 요금은 컨테이너당 5000달러를 부과했고, CMA CGM는 오는 7일 LA 노선에 대한 추가 요금으로 1000달러를 붙였다. 하팍로이드는 오는 15일 모든 부가가치 추가 요금으로 5000달러의 할증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다니엘 마페이 FMC 회장은 "코로나19로 수입 수요가 급증해 화물 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혼잡할증료'와 같은 새로운 추가 요금을 별도의 통지나 설명 없이 부과하는 해운사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조사는 혼잡 할증료 부과 조사로 운영실태 조사와 다르다. 현재 FMC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HMM을 포함해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 △프랑스 CMA CGM △중국 코스코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원(ONE) △대만 에버그린 △대만 양밍해운 등을 상대로 할증 및 지연(D&D, Demurrage & Detention) 운영 관리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해상 운송 시장에 대한 감시 목적으로 감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본보 2021년 7월 22일 참고 [단독] 美 연방해사위, HMM 등 해운사 9곳 '운임 책정' 실태조사> FMC는 컨테이너선 시장 지배력이 높은 해운사를 상대로 수출화주들의 구금 및 체선료 과다 징수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FMC가 운영 실태 조사에 추가 할증료 조사까지 더하는 건 미국 정부가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치솟자 규제와 감시 등 행정명령을 강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컨테이너 해운 시장이 반독점·반경쟁적 경향이 강화되면서 운임에 대한 광범위한 위법행위가 존재한다"면서 FMC의 역할 강조 등 시장 지배력 억제에 대한 행정명령에 내렸다. 행정명령은 철도, 항공, 해운 등 운송과 농업, 인터넷 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적용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E5 OLED 디스플레이가 중국 비보의 프리미엄 라인 신제품에 최초로 탑재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밀월이 강화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비보가 오는 17일(현지시간) 출시 예정인 '아이쿠우8'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E5 OLED 패널이 장착된다. 비보의 웨이보 공식 계정은 직접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E5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E5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유기 발광 재료 조합을 의미한다. E5 OLED 패널은 6.78인치에 펀치 홀 카메라 디자인의 외형을 갖췄다. QHD+ 해상도, 517ppi의 픽셀 밀도,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방식을 채택해 가변 주사율을 제공한다. 가변 주사율은 사용 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으로 조절,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10비트 패널로 최대 10억 가지 색상을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다. E5 패널이 탑재되는 스마트폰은 아이쿠우8이 처음이다. 비보는 지난 2015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와 인연을 맺고 돈독한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 출시된 스마트폰 X5 맥스에 삼성디스플레이의 5.5인치 아몰레드 패널을 탑재한 것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확장, 아이쿠우8의 전작인 아이쿠우7에 E4 OLED 패널을 적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비보 외에도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며 중소형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에 사활을 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저전력, 고주사율 구현이 장점인 LTPO 방식 OLED 패널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5G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점유율 80.2%로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가 각각 8.8%와 5.8%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한편 비보의 아이쿠우8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 12GB 램, 256GB 저장용량, 120W 고속 충전 기능 등을 갖춘 스마트폰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협력사의 미국 진출을 적극 추진, 종합 배터리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탄탄한 공급망을 마련해 고객사의 요구와 물량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데니스 그레이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연구법인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트래버스시티에서 열린 미국 자동차연구소(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CAR) 주최 'CAR 매니지먼트 브리핑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레이 법인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주요 공급업체의 미국 진출도 함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더 많은 기술 단지를 추가할 위치를 물색하고 있으며, 미국에 다수의 공급업체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 인근에 미국 외 한국, 중국 등 다른 국가에 기반을 둔 리튬 등 주요 배터리 소재 공급사들의 생산시설을 마련, 북미에 대규모 클러스터를 세우겠다는 전략이다. 그레이 법인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근처에 재료 공급업체가 있으면 전지, 모듈 또는 완전한 배터리팩을 적시에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객이 물량을 요청하면 바로 '네, 배터리셀 또는 모듈, 팩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공급사와 협력해 원자재 및 공정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해 테네시주 로즈타운과 오하이오주 스프링힐에 제 1·2합작공장을 설립한다. 연간 35GWh 규모의 로즈타운 공장은 내년 초 가동에 돌입한다. 스프링힐 공장은 연내 착공해 2023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 이듬해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합작공장 외에 대규모 단독 투자도 실시한다. 자체적으로 5조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미시건 배터리 공장의 생산능력을 70GWh 늘린다. 미시건 공장은 현재 5GWh 수준의 케파를 가지고 있다. 1·2합작공장과 미시건 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면 총 생산능력은 미국에서만 연간 145GWh에 달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위스 바이오 기업 로이반트사이언시스(Roivant sciences)가 자회사 이뮤노반트(Immunovant)에 약 5000억원 규모 실탄을 충전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로이반트사이언시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뮤노반트 주식 1684만5010주를 매수했다. 매입가는 주당 20달러로, 총투자액은 3억3690만 달러(약 4910억원)에 이른다. 지분율은 56.9%다. 또 이뮤노반트는 같은 날 3개 기관투자자로부터 4억5000만 달러(약 6600억원) 규모 상장지분사모투자(PIPE)를 유치했다. 기관투자자 3곳에 주당 20달러 가격으로 2250만주를 매각했다. 이뮤노반트는 로이반트사이언시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 항체신약 'HL161(물질명 바토클리맙)'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설립한 자회사다. 이뮤노반트가 개발 중인 HL161ANS(IMVT-1402)은 자가면역질환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그레이브스병(GD) △류마티스관절염(RA) △중중증근무력증(MG) 등 치료제로 쓰일 수 있는 후보물질이다. 1분기 중으로 4~5개 적응증에 대한 IMVT-1402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선급 뷰로 베리타스(Bureau Veritas)가 스위스 선급 SGS와 합병을 추진한다. 선박 적합성 평가와 인증을 전문으로 하는 '공룡 선급'의 탄생이 예고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BV와 SGS가 합병 논의에 돌입했다. 이들의 합병 가치는 300억 달러(약 43조70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합병 관련 최종 세부 사항은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런던 증권거래소(LSEG) 데이터에 따르면 BV의 시장 가치는 132억 3000만 유로(약 19조8500억원)다. SGS의 가치는 약 174억 스위스 프랑(약 27조8000억원)이다. BV와 SGS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영국 인터텍(Intertek)과 프랑스 유로핀스(Eurofins) 등의 경쟁사는 물론 노르웨이 선급 DNV에 비길 만한 거대 선급으로 거듭난다. DNV는 지난 2013년 노르웨이의 국제 공인 등록기관인 노르셰 베리타스 (Norske Veritas)와 독일 게르마니셔 로이드(Germanischer Lloyd)가 합병해 탄생했다. 2021년 DNV GL에서 DNV로 사명을 변경했다. 다만 이번 합병 논의가 합의로 이어진다는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