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1900억원 규모의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지난 5월 수주분을 포함하면 3개월여 만에 총 10척의 피더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맺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장금상선으로부터 18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1억6200만 달러(약 1906억원) 수준이다. 이번 수주분은 지난 5월 수주한 확정 물량 4척에 포함된 옵션 물량이다. 당시 장금상선은 현대미포에 1800TEU급 컨선 10척에 대한 건조 슬롯을 예약했다. 이후 4척의 확정 물량을 주문했고, 3개월이 지나 옵션분을 주문한 것이다. 선박은 척당 2700만 달러(약 317억원)으로 총 6척의 수주가는 1억 6200만 달러가 된다. 신조선 인도는 오는 2023년이다. 장금상선의 아시아 내 피더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중소형 선박 분야에서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현대미포는 피더(Feeder) 컨테이너선을 통해 신규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피더 컨테이너선은 3000TEU(1TEU는 약 6mm 컨테이너 1개) 미만의 소형 컨테이너선을 말한다. 실제 현대미포는 지난달 초 그리스 선주 유로시즈와 2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선가는 척당 3800만 달러로 총 7600만 달러(약 860억원)에 건조 계약을 맺었다. 또 대만 선사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도 후보 물망에 올랐다. 에버그린이 10억 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로 최대 26척의 피더 컨테이너선 발주를 위해 선주와 조선소를 살펴보고 있는데 현대미포조선이 건조사로 거론된다. <본보 2021년 7월 15일 참고 현대미포조선, 대만발 '1조' 컨테이너선 프로젝트 수주하나> 현대미포에 피더 컨테이너선을 주문한 장금상선은 총 7만2680TEU 컨테이너선 50척을 소유하고 있다. 전세선을 포함해 장금상선의 운항 능력은 11만1788TEU로 20번째로 큰 정기선 운영사다. 올해 말까지 중국선박공업(CSSC) 자회사인 CSSC황푸원충조선 인도 예정인 1080TEU급 선박 4척과 강남조선(Jiangnan Shipyard)에 내년 4월에서 10월 사이에 인도할 2400TEU급 신조선 4척을 보유하고 있다. 장금상선은 호황인 컨테이너선 운송 시장에서 상승하는 컨테이너선 용선 비용을 대응하기 위해 소유 함대를 늘리고자 신조선 주문 비율을 22%로 끌어올렸다. 선령 교체를 위해 노후선 해체 매각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독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제조사 테스볼트(Tesvolt)와 손잡고 태양광·ESS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업들의 설치 비용 부담을 줄여 유럽 상업용 시장을 공략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테스볼트와 독일·오스트리아에서 상업용 태양광·ESS 솔루션 공급에 협력한다. 한화큐셀은 저렴한 비용에 태양광 설비를 제공한다. 설치부터 유지·보수까지 지원하며 전력 리테일도 담당한다. 테스볼트는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할 수 있는 ESS를 공급한다. kWh부터 MWh까지 다양한 용량의 ESS를 제공한다. 테스볼트는 독일 비텐베르크에 2014년 설립됐다. 삼성SDI로부터 배터리를 받아 ESS를 만든다. 2018년 독일 '기업가의 상'을 수상하며 유럽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큐셀은 테스볼트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유럽 상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고객의 설치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도록 도우며 유럽 내 태양광 발전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큐셀은 고효율 태양광 제품인 '큐피크 듀오(Q.PEAK DUO)'를 앞세워 유럽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독일에서는 전력 거래·태양광 리스 사업 등을 전개하며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일반 가정과 기업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는 '큐에너지(Q.ENERGY)' 사업은 가입 가구 수가 10만을 돌파했다. 한화큐셀은 유럽에서 8년 연속 태양광 전문 리서치 기관인 이유피디 리서치(EUPD Research)가 뽑은 '태양광 톱 브랜드(Top Brand PV)'에 올랐다. 독일 생활 소비재 어워드(Life & Living Awards) 태양광 부문, 독일 '최고 평판 어워드(Highest Reputation Award)' 전기산업 분야에서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의 세 번째 심해용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 선박 발주를 위한 기본설계(FEED) 입찰서를 발급, 해양설비 수주전도 조만간 본격화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나스는 3차 부유식 LNG(FLNG) 생산 플랜트에 대한 FEED 작업을 위한 입찰서를 발행했다. 이번 FEED 연구는 올해 시작된다. 결과에 따라 내년 하반기 최종 투자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페트로나스가 추진하는 세번째 유닛 'PFLNG Tiga'는 연간 약 200만t의 LNG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보르네오 섬의 동부 사바주의 해안 근처에 배치될 예정이다. Tiga는 말레이어로 3을 의미한다. 사바주에는 현재 운영 중인 페트로나스의 FLNG 1, 2호기인 PFLNG Satu와 PFLNG Dua가 있다. 페트로나스는 값비싼 육상 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대신 경제적으로 저렴한 해상 가스전 플랜트를 건설해 운영 중이다. FLNG는 해상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액화한 뒤 저장, 운송할 수 있는 종합설비다. 가스 운송용 파이프라인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생산 비용으로 제약이 따랐던 원거리의 군집형 가스전에서부터 대형 가스전까지 다양한 가스 자원 개발이 가능하다. 육상 플랜트보다 빨리 건설되고, LNG 가격은 더 높게 책정할 수 있다. FEED 입찰서 발급은 전부터 예고됐다. 페트로나스는 그동안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 앞바다에 위치한 연간 200만t에서 3mtpa 플로터의 FEED 작업에 참여할 엔지니어링 업체를 물색해왔다. <본보 2019년 12월 16일 참고 '1.6조 짜리' 해양플랜트 발주 임박…조선업계 부활 다짐> 지난 6월 세번째 유닛 기본설계 입찰을 진행하면서 엔지니어링 기업을 초청하 바 있다. <본보 2021년 6월 2일 참고 '1.6조원' 말레이시아 해양플랜트 본격화…기본설계 입찰> 이번 FEED 입찰로 해양플랜트 설비 수주전도 본격화된다. 해양플랜트 수주처로는 한국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거론된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2년 페트로나스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사투(SATU) FLNG를 수주했다. 대우조선이 건조한 SATU는 길이 365m, 폭 60m 규모의 고난도 고부가가치 설비로 선체(Hull) 부분에 최대 18만㎥의 액화천연가스와 2만㎥의 컨덴세이트(휘발성 액체탄화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본보 2019년 12월 16일 참고 '1.6조 짜리' 해양플랜트 발주 임박…조선업계 부활 다짐> 당시 세계 최초로 신조된 FLNG라는 상징성 때문에 수주 당시부터 전 세계 조선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대우조선이 건조한 FLNG는 지난 2016년 인도 완료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된 페트로나스의 '두아(DUA) FLNG'를 인도했다. 두아 FLNG는 앞으로 말레이시아 동부 사바주 코타키나발루 해안에서 140km 떨어진 로탄 가스전에 투입된다. 설치 작업과 해상 시운전을 거쳐 11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 운영 기간은 20년이다. <본보 2020년 2월 20일 참고 '삼성중 건조' 심해용 FLNG '페트로나스 두아', 말레이시아 로탄가스전 배치> 한편 일각에서는 페트로나스의 추가 가스전 개발을 반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최근 몇 년간 주요 가스전 발견이 거의 없었고 제3의 FLNG 공장을 필요로 할 만큼 충분한 가스 매장량이 있는지도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다. 닉 샤르마 업스트림 IHS 마킷 전무는 "말레이시아 사바 근해에서 제3의 FLNG를 추가하는 것은 현재 발견 상태를 고려할 때 어려워 보인다"며 "현재 자원기지는 향후 10년간 PFLNG 사투, 두아 등이 향후 10년 동안 말레이시아 가스 수요 요구조건에 충족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과 효성중공업이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멕시코 정유 플랜트에 기자재를 공급한다. 멕시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직접 한국을 찾아 이들 업체를 낙점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효성은 삼성엔지니어링이 건설중인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플랜트에 핵심 기자재를 납품한다. 로시오 날레 멕시코 에너지장관은 "새로운 도스보카스 정유플랜트를 구성할 중장비가 한국 효성과 현대중공업에서 납품된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의 2, 3 패키지의 30개 모듈은 효성으로부터 전달되고, 현대중공업에서는 3000t에 달하는 촉매 플랜트 재생 원자로를 공급받는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의 모듈이 오는 10월과 11월, 12월 순차 공급되고, 재생 원자로는 오는 12월에 인도된다. 멕시코는 이번 장비 공급을 위해 직접 울산을 방문, 모듈과 주요 장비가 공급되는 효성과 현대중공업을 찾아 제조 작업장을 살펴봤다. 또 서울과 거제, 평택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엔지니어링 설계와 자재도 검토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건설하는 정유 플랜트에 효성과 현대중공업 장비가 공급되는 건 양국이 합의한 상호협력에서 비롯됐다. 한국과 멕시코는 내년 수교 60주년 앞서 '산업자원협력위' 확대했다. 특히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3일 로시오 날레 가르시아 멕시코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양국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한국기업들이 참여한 멕시코 국가 핵심 프로젝트인 '도스보카스 정유시설 건설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도스보카스 플랜트는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수주한 멕시코 정유 프로젝트이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법인은 지난해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사의 자회사 PTI-ID로부터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패키지 2단계 수주통보서를 받았다.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주도스보카스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1일 34만 배럴의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원유생산국에도 불구하고 정제시설 부족으로 석유를 수입하고 있는 멕시코 국가 차원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총 6개 패키지 가운데 2번 패키지(디젤 수첨 탈황설비 등 4개 유닛)와 3번 패키지(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를 맡는다. 수주 금액은 36억5000만 달러(약 4조720억원).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부터 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수주한 바 있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도스보카스 정유공장의 수첨 탈황설비 1호기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수첨 탈황설비는 1차로 걸리진 원유에 수소를 첨부해 황 함량을 떨어뜨리는 설비다. <본보 2021년 7월 11일 참고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순항'>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상표권 계약을 맺은 아르헨티나 가전 업체 BGH가 칠레 시장에 가세한다. 대우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남미 영토를 넓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BGH는 칠레에서 대우 상표권을 단 세탁기와 냉장고, 전자레인지를 출시한다. BGH는 올해 1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4년간 상표권 사용 계약을 맺었다. 계약을 일환으로 칠레에 대우 상표권을 활용한 가전을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본보 2021년 7월 4일 참고 '위니아 손절' 포스코인터, 상표권 계약 활발> BGH는 2016년부터 팔라벨라, 리플리, 파리스 등 칠레 유통사를 통해 가전을 판매해왔다. 제품별로 다르지만 지난해 평균 15~20% 시장점유율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대우의 브랜드 파워를 이용해 칠레 시장에서 판매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니엘 로젠필드(Daniel Rosenfeld) BGH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대우는 품질과 기술 면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브랜드"라며 "첫해 1100만 달러(약 129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는 1974년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 160여 국에 대우 상표권을 출원했다. 1987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신인 '주식회사 대우'에 해외 상표권을 이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위니아전자와 분쟁을 해소하고 상표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양사는 재계약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브랜드 최소 사용료 인상을 두고 갈등했다. 위니아전자는 선뜻 인상안을 수용하지 못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중국과 영국 등 여러 업체와 상표권 협상에 나서자 법정 공방에 나섰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해외 상표권 사용 계약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작년 8월 기각됐다. 위니아전자와 결별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초 BGH에 이어 5월 터키 베스텔과 10년간의 상표권 사용 계약을 맺었다. 올해 연간 약 69억원의 브랜드 로열티 수익이 예상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 '앨버말(Albermarle)'의 칠레 광산 근로자들이 파업에 나섰다. 리튬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한 가운데 노조 이슈까지 불거지며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앨버말의 칠레 살라르 데 아타카마 소재 광산 노조원 135명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경영진과 합의를 추진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번 파업은 사측이 대규모 염수 처리 작업장 중 한 곳의 노조원을 해고하면서 촉발됐다. 노조는 회사의 반노조 관행을 비난하며 근로조건 개선, 임금 평등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앨버말은 살라르 데 아타카마 현장 외에 북부 안토파가스타에 위치한 라 네그라 산업단지 인근에서도 리튬 채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두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700명 이상이다. 살라르 공장 노조가 무기한 파업을 시작하면서 리튬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앨버말은 살라르 노조 외에 3개의 노조와도 협상을 앞두고 있다. 추가 파업이 발생할 경우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앨버말은 글로벌 최대 리튬 생산기업이며 칠레는 세계 2위 리튬 수출국이다. 리튬은 배터리 핵심 소재로 전기차 붐을 타고 수요가 급증,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글로벌 리튬 거래 가격은 지난달 t당 평균 8만550달러(약 9400만원)을 기록했다.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5월(8만1650달러) 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3만4138달러) 대비 2배 이상 뛴 시세다. 한편 칠레에서는 리튬 외에 구리 광산에서도 다수의 노조들이 파업을 결의했다. 일본 광산기업 JX금속(JX Nippon Mining & Metals), 세계 최대 동 생산업체인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 등의 근로자들은 최근 작업을 중단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BHP그룹의 에스콘디다 광산 노조도 파업 중이었으나 사측과 노조는 일부 합의하고 협상을 실시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미국에서 한국산 아세톤에 대한 반덤핑 관세 판정을 뒤집으려 했으나 좌절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3일(현지시간) 현지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에 대한 LG화학의 항소를 기각했다. 미 상무부는 작년 2월 한국산 아세톤이 저가에 판매돼 현지 업체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한국산 아세톤에 관세를 매겼다. 금호피앤비화학에 47.86%, LG화학에 25.05% 관세가 부과됐다. 특히 LG화학 관세율은 작년 9월 예비판정(7.67%) 때보다 3배 이상 높아졌다 LG화학과 LG화학 미국법인은 작년 5월 항소했다. 아세톤 원가 산정 기준이 잘못됐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로써 작년 3월 나온 최종 관세율 25.05%가 확정됐다. <본보 2020년 5월 28일 참고 [단독] LG화학 "美 ITC 아세톤 반덤핑 관세 부당"…국제무역법원 항소> 아세톤은 무색의 휘발성 액체다. 페인트 및 매니큐어 제거제의 용제, 공업·화학 분야에서 유기 용매 등으로 쓰인다. LG화학은 2018년 약 5~6만t을 미국에 수출해왔다. 하지만 반덤핑 관세에 대한 예비판정이 나온 후 거의 수출하지 않는 상태여서 이번 판결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산 아세톤에 대한 반덤핑 조사는 2019년 2월 19월 시작됐다. 미국 업체들은 한국, 벨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싱가포르 등 6개국에서 수입한 아세톤이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2017년 기준 6개국 중 가장 많이 아세톤을 수출한 나라였다. 당시 수출액은 3704만 달러(약 430억원), 수출량은 5만519t이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전력공사(CEZ)가 두코바니 원전 사업 후보자를 대상으로 안보 평가에 돌입했다.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핵전집단공사(CGN)를 배제하며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CEZ의 이사회 멤버인 토마스 플레스카(Tomáš Pleskač)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신규 원전 건설 신청자가 안보 평가 참여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EDF와 웨스팅하우스, 한수원에 예비 질의서를 보냈다"며 "이는 후보들에게 입찰을 준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CEZ는 지난 6월 입찰 후보자에게 11월까지 안보 평가 질의서에 대한 답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보 평가에는 공급자의 입찰 참여 조직 구조, 사이버 안보 요건, 원자력 안전 측면의 제어계통 요건, 전체 공급망 품질관리 및 기술 이전 등 요건 충족 여부 등이 포함된다. 체코 정부는 이를 토대로 입찰에 초청할 최종 회사를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CEZ는 이번 평가에서 로사톰과 CGN을 제외했다. 체코 정부와 의회는 양사의 참여를 두고 갈등해왔다. 야당은 안보 위협을 근거로 참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도 3월 CGN 배제에 동의했다. 다만 친러 성향인 밀러시 제만 체코 대통령은 비용 절감을 위해 로사톰의 입찰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체코 정치권 내 공방이 지속된 가운데 브르베티체 탄약 창고 연쇄 폭발 사고의 배후에 러시아가 지목되며 분위기는 달라져다. 체코 정부는 2014년 발생한 탄약 창고 폭발 사고에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산하 조직이 연계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하고 피해 배상을 요구하며 양국 관계는 냉랭해졌다. 급기야 다니엘 베니스 CEZ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체코 매체에서 "로사톰과 CGN은 입찰에 초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정치권이 갈등을 봉합하고 CEZ가 안보 평가를 시작하며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 속도가 나고 있다. 한수원과 EDF, 웨스팅하우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 6월 체코를 방문해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야당 대표, 두코바니지역협의회 의장 등을 만났다. 같은 달 한수원 경영진은 체코 원전 산업을 관장하는 체코에너지산업연합회(CPIA)와 회동하며 원전 기술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보 6월 11일 참조 [단독] 한수원·두산重, CPIA와 韓서 극비회동…'8조' 체코원전 수주 청신호> 두코바니 원전은 사업비만 약 8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원전 사업이다. 두코바니 지역에 1000~1200㎿급 원전 1기를 짓는 프로젝트로 체코는 연말 입찰 후보자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에 이어 파키스탄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해운운임에 수출기업이 타격을 입는다며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파키스탄 중소기업 무역기관인 노스카라치 무역산업협회(NKATI)는 해상운임 상승으로 파키스탄으로부터 수출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NKATI는 파키스탄의 2000개 이상 상업, 산업 및 서비스 단위를 대표하는 무역기관이다. 1974년 설립돼 중소기업(SME)의 이익과 육성, 보호 증진에 앞장선다. 파이살 모이즈칸 NKATI 회장은 성명을 내고 "국제 해운업체들이 부과하는 4배의 운임 인상은 국가 수출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FMC 역할을 요구했다. 그는 "해상운임 인상에 대한 글로벌 해양선사에 해명을 요청, 수출에 있어 불필요한 비용 절감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비용 증가로 파키스탄으로부터의 수출과 수입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NKATI가 파키스탄 정부에 바라는 건 미국 FMC와 같은 선사 대상 고운임 운영 실태 조사다. 미국 정부는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치솟자 규제와 감시 등 행정명령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FMC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에이치엠엠(HMM)을 포함해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 △프랑스 CMA CGM △중국 코스코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원(ONE) △대만 에버그린 △대만 양밍해운 등을 상대로 운영실태 조사를 위한 감사에 돌입했다. <본보 2021년 7월 2일 참고 [단독] 美 연방해사위, HMM 등 해운사 9곳 '운임 책정' 실태조사> FMC는 해운시장에서 컨테이너 해운 산업이 통합과 재편을 거치며 대형 선사들만 남게돼 반독점·반경쟁적 경향이 강화됐고, 선사들이 고운임을 요구하면서 미국 수출화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실태 조사에 나선 것이다. 또 FMC는 화주들의 항의에 따라 해운사 HMM과 SM상선에 대해 특정 할증료 관련 조사도 실시한다. HMM와 SM상선 외 △프랑스 CMA CGM △하팍로이드(Hapag-Lloyd) △미국 맷슨(Matson) △MSC △홍콩 동방해외(OOCL) △이스라엘 짐(ZIM) 등 8개 원양 컨테이너선사들이 부과한 추가 요금 조사다.<본보 2021년 8월 6일 참고 [단독] HMM·SM상선, 美해사위 '할증료 부과 경위' 조사 받는다> 현재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4281.53로 전주 대비 55.67포인트 올랐다. 14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 서안 노선은 1FEU(12m 컨테이너 1개)당 전주 5555달러 대비 189달러 오른 5744달러를 기록했다. 미주 동안 노선은 1FEU당 1만452달러로 전주 1만167달러보다 285달러 올랐다. 유럽 노선은 1TEU(6m 컨테이너 1개)당 전주보다 11달러 하락한 7407달러를 기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공사 업무 검토와 감독에 소홀해 고리원전 2호기의 정지 사고 리스크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크레인 중량물 작업을 작업 계획서에서 빠뜨리고 고압 송전선의 위험성도 공사 업체에 알리지 않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고리원전 2호기 정지 사고에 대한 내부감사에서 공사 감독·검토업무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고리2호기는 지난 4월 23일 외부업체 크레인이 공사 중 송전선에 근접해 발생한 전기불꽃으로 정지했다. 열흘 만인 지난달 2일 재가동했다. 한수원은 사고 전날 크레인 중량물 작업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작업 계획서에 이를 빠뜨렸다. 공사 업무 책임자는 누락 사실을 알고도 계획서를 작성한 부하 직원에 보완을 지시하지 않았다. 부서장에게도 보고하지 않았다. 부실한 작업 계획서를 기반으로 리스크 검토 회의와 발전소 정비 회의가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발전소 소·실장, 산업안전 분야 전담자 등이 크레인 중량물 작업에 따른 위험성을 살피지 못했다. 감독 업무도 부적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독원은 공사 업체에 고압 송전선의 위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한 공사 업체는 안전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 송전선로 인근에서 크레인 작업을 하며 이격거리(345kV의 경우 약 6m 이상)도 안 지켰다. 자체 안전 교육에 대한 기록 또한 남기지 않았으나 감독원은 아무 지시가 없었다. 이와 함께 위험 요소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 전 회의, 사고 당일 현장 입회도 수행하지 않았다. 작년 6월 19일 외부 업체와 공사 계약을 체결한 후 10개월 동안 한수원이 감독에 미흡했다는 게 감사의 결론이다. 감사실은 사고 예방을 위한 발전소 직원들의 직무 역량 강화도 주문했다. 정비 작업 처리 관리와 인적 오류 예방기법, 운영 개선 프로그램 등 안전 관련 다양한 업무 프로그램이 있지만 관련 직무 교육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방글라데시 철도당국이 엔진 문제로 잡음이 일던 현대로템 디젤전기기관차를 수용한다. 방글라데시 측은 기관차 엔진 교체를 요구하며 계약금 삭감을 경고했지만 결국 최종 도입, 내년 말까지 미지불 계약금을 지급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철도 당국은 엔진 채택 과정에서 의견이 어긋나 1년 가까이 멈춰있는 현대로템 디젤전기기관차를 도입한다. 방글라데시 기술위원회는 방글라데시가 원하는 엔진 교체를 권장하며, 기관차 도입을 허용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도입 승인으로 기관차 구매 과정에서 미지불된 계약금 문제도 해결된다. 해당 기관차는 해가 바뀌도록 도입 승인이 나지 않아 계약금 75%가 미지급 상태이다. 25%는 선불로 지급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을 통해 구입한 차량의 대출 기간은 지난 6월 만료지만, 유예 기간이 6개월 더 남은 상태이다. 방글라데시 철도 당국은 내년 12월까지 미지급 엔지 비용을 모두 지불하고, 프로젝트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논란이 된 열차는 현대로템이 지난 2018년 5월 방글라데시 철도청으로부터 410억원 규모의 수주란 디젤전기기관차 10량이다. 방글라데시는 기차 엔진 70%가 수명을 다해 철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새로운 기관차 도입을 서둘렀다. 디젤전기기관차는 디젤 엔진으로 발전기를 구동시켜 생성된 전기를 모터로 보내 추진력을 얻는 기관차로서 전차선이 없는 선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방글라데시 철도청은 기관차 엔진을 모델 'TA12-CA9'를 추구했지만, 현대로템에서 'TA9-12CA9SE'로 출하하면서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방글라데시 철도청이 TA12-CA9 모델을 원한 건 향후 차대 변경을 고려, 다른 기관차와의 호환성을 고려해 주문한 것인데 현대로템이 다른 엔진을 장착하면서 출력이 다르고, 호환성도 낮다는 지적이다. 이에 방글라데시 측에서 엔진 부품 계약 위반을 지적하며 딴지를 걸어왔다. 방글라데시 철도청(BR)은 현대로템에 서한을 보내 계약금 삭감을 조건으로 기관차 엔진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3월 4일 참고 [단독] 방글라데시, '현대로템 수주' 기관차사업 재조사 결과 발표…"계약조항 위반"> BR은 서한에서 "엔진 대체기를 바꾸지 않으면 계약금을 깎겠다"며 "현대로템에 두 달간의 시간을 줬다"고 경고했다. 현대로템은 방글라데시 신규 기관차 도입 사업 실행위로부터 △발전기(엔진) △압축기 △견인모터 제품 항목의 계약 위반 지적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9월 초 방글라데시에 도착한 기관차는 해가 바뀌도록 방글라데시 치타공(Chattogram) 파하톨리(Pahartoli) 철도 작업장에서 운휴 상태에 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2018년 5월과 10월 방글라데시에서 수주한 디젤전기기관차 80량에 이어 지난해 20량을 추가 수주함으로써 현지 디젤전기기관차 점유율 1위(33.8%)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다음달 일본 노선을 증편한다. 여객 수요 대응을 위해 기존 운항일에 수요일을 추가해 운항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인천~나고야'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린다. 해당 사실은 센트레아 나고야 중부국제공항 홈페이지와 대한항공 재팬 예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매주 토요일만 운항하던 것을 9월부터 수요일도 추가해 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운항 스케줄은 수요일과 토요일 모두 인천에서 오전 8시 10분 출발해 일본 나고야 국제공항에 10시에 도착한다. 현재 예약 접수 중이다. 해당 노선에는 비즈니스 24석, 이코노미 248석인 총 272석 에어버스 A330-300 기종을 투입한다. 대한항공이 다음달 일본 나고야 노선을 증편하는 건 여객 수요 확보를 위해서다. 부정기편으로 띄울지 정기편으로 추가할지는 미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월에도 나고야 노선을 수요일에 왕복 2회 추가 운항한 바 있다. 부정기편 운항으로 기존 토요일 스케줄에 수요일을 추가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12월 24일 참고 대한항공, 日 노선 또 증편…나고야 2회 추가 운항> 대한항공은 "나고야 노선 증편을 계획하고 있지만,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으로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4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團)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드론 배달 사업을 시작했다. 메이퇀은 두바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민간항공청(DCAA)은 메이퇀 드론 배송 사업부인 '키타 드론(Keeta Drone)'에 비가시권(BLOS, Beyond Line of Sight) 드론 배송 상업 운영 허가증을 발급했다. 키타 드론은 그동안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 두바이캠퍼스, 두바이 디지털 파크 등에 위치한 식당들과 협력해 드론 음식 배달 시범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키타 드론은 두바이 내 병원들과 협력해 의약품으로 배달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메이퇀이 글로벌 드론 배송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은 2023년 초다. 메이퇀은 그해 5월 두바이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10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기술(IT) 및 스타트업 전시회 두바이 자이텍스(GITEX)에 참가해 자사 드론 배송 시스템을 전시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메이퇀 경영진은 올해에만 최소 3번 두바이를 방문해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메이퇀이 두바이를 드론 배송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전자기기·회로기판 제조업체 '오키서킷테크놀로지(OK Circuit Technology, 이하 오키)'가 인쇄회로기판(PCB) 방열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설계를 공개했다. 효율적인 열 관리 기술을 통해 부품 성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산업 혁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오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열 방출 성능을 최대 55배 향상시킬 수 있는 PCB 설계를 발표했다. 소형 전자기기나 우주 응용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PCB 내에 구리 코인을 삽입해 열을 빠르게 전달하고 기판을 통해 외부로 방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코인은 스텝 형태로 설계돼 열 발생 부품과 접하는 부분보다 방출 면적이 넓어 열 전도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스텝 코인은 열이 발생하는 전자 부품과 접하는 면에서는 지름 7mm, 방출 면에서는 10mm로 설계돼 최적의 열 전달 성능을 자랑한다. 단순히 PCB 자체의 열 관리에 그치지 않고 보드와 연결된 외부 금속 케이싱이나 백플레이트와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열을 보다 넓은 면적에 걸쳐 분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PCB 방열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