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최근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 및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확산으로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원자력발전과 마이크로그리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미국의 원자력발전 용량은 오는 2050년까지 300GW(기가와트)가 필요할 전망이다. 에너지부는 이러한 분석의 배경으로 생성형 AI 붐과 데이터센터를 지목했다. 이들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더 많은 전력을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제공해야 하는 만큼 원자력발전 용량이 필연적으로 늘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원자력 발전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대용량 전력 생산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 △저렴한 운영 비용 등이 꼽힌다. 마이크로그리드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특정 지역이나 커뮤니티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저장·분배할 수 있는 전력 시스템을 의미한다. 중앙 전력망에 연결돼 있기도 하고, 필요하면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 특히 마이크로그리드는 전력을 필요로 하는 시스템 가까운 곳에서 전력을 생산해 송전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운영해야 하는 만큼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마이크로그리드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기후·에너지 솔루션 센터(C2ES)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2년까지 미국의 마이크로그리드 설치 용량은 약 10GW에 도달했으며, 2018년부터 이미 상당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선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는 원자력발전과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수입 자동차 브랜드 합작사 입지가 쪼그라들고 있다. 로컬 브랜드의 품질 경재력 향상과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 소비 성향이 심화된 데 따른 영향이다. 26일 중국 온라인 자동차 매매 사이트 운영사 이처왕(易車網)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현지 판매 상위 10개 합작사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급감했다. 최대 25.5% 두 자릿수 하락했다. SAIC-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6.95% 줄어든 76만6180대, FAW-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10.16% 축소된 66만3311대를 기록했다. 이어 FAW 토요타와 GAC 토요타가 각각 전년 대비 16.37%와 8.42% 감소한 55만4883대와 53만5588대로 집계됐고 BMW브릴리언스는 전년 대비 13.31% 하락한 44만6615대로 나타났다. 6위부터 10위까지 브랜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둥펑닛산(-5.34%, 43만793대) △베이징 벤츠(-6.30%, 42만2500대) △FAW 아우디(-10.32%, 41만386대) △GAC 혼다(-25.41%, 31만8938대) △둥펑 혼다(-25.52%, 29만8660대) 모두 전년 대비 판매량이 쪼그라들었다. 시장 상황이 좋았던 지난달의 경우에도 이들 합작사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두 자릿수 떨어진 52만 여대에 그쳤다. 로컬 브랜드들과 비교해 판매 모멘텀이 크게 뒤떨어졌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소매 기준)은 210만9000여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이다. 이들 합작사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판매량 회복에 집중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로컬 브랜드 전기차들의 성능과 디자인이 좋아져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 성향이 심화되는 가운데 폭스바겐 중국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마약 스캔들로 중국에서 추방되면서 합작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로컬 브랜드들의 입지가 확대되는 만큼 수입차 브랜드를 손절하는 양상도 빨라지고 있다"며 "폭스바겐 현지 임원 마약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수입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현지 여론이 더욱 획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가 아세안 국가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40년 아세안 지역이 세계 4위 경제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26일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의 '황금시장으로 부상하는 아세안과 호주의 경제 협력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와 아세안 국가 간 양방향 무역은 1834억 호주달러(약 168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일본·미국·유럽연합(EU) 등과의 양방향 무역보다 큰 수치다. 호주와 아세안 국가의 양방향 투자는 2820억 호주달러(약 258조원)에 달했다. 호주는 작년 9월 동남아와 교역·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투자 : 2040년까지의 호주 동남아 경제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3월에는 멜버른에서 아세안-호주 대화 관계 수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정상회의를 열었다. 이 회담에서 경제·문화·교육·환경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아세안-호주 공동 지도자 비전 성명 및 멜버른 선언에 합의했다. 호주는 최근 중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경제적 불안정성을 경험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자리잡았고, 특히 아세안 국가가 그 역할을 확대했다. 아세안 국가는 앞으로 20년 동안 계속해서 강력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지역 블록으로 오는 2040년까지 미국·중국·인도에 이어 세계 4위의 경제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인구는 2040년까지 7억858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며, 이들 가운데 15~64세 인구는 5억62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호주 정부는 수출 상품 및 서비스 다각화를 위해 아세안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뿐 아니라 아세안-호주-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AANZFTA) 및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관계(RCEP)와 같은 양자 및 자유무역협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호 무역과 투자 촉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아세안은 세계 4위 경제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세안 기업들이 호주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리투아니아 군이 스웨덴의 CV90을 보병 전투 차량으로 선택했다. CV90은 독일 복서 장갑차와 함께 리투아니아 지상군의 핵심 전력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육군 현대화를 위해 CV90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레오파드 2A8 전차의 구매도 확정됐다. CV90 도입은 같은 날 열린 리투아니아 국방위원회(VGT) 회의에서 결정됐다. VGT회의는 리투아니아 국가안보 부문 최고 논의 기구로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회의 참석 멤버는 총리, 의회 의장, 국방부 장관, 국군 사령관으로 규정돼 있다. 리투아니아군 사령관은 이 날 회의에서 후보 무기들에 대한 군사적 분석결과를 보고했으며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가 수행한 정치, 경제, 재정 평가 결과를 전했다. 군 사령관과 국방부 장관의 보고를 들은 회의참석자들은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CV90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CV90은 냉전중이던 1983년 스웨덴 군의 요구로 개발이 시작됐다. 스웨덴군은 높은 기동성과 방공 및 대전차 서능, 높은 생존성 등을 갖춘 보병전투차량을 필요로했다. 이에 FMV, 해글룬드&쇠너, 보포르스 등 방산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1985년 설계를 완성했다. 1986년부터는 프로토타입이 생산되기 시작했으며 1991년까지 테스트를 거쳐 개발을 완료했다. 스웨덴군에 첫 제품이 인도된 것은 1994년이다. CV90은 북유럽 기후에 최적화된 성능을 갖추고 있다. 눈이 많이오고 습지가 많은 북유럽 기후에 맞춰 해당 지형에서 뛰어난 이동성을 보여준다. 무장으로는 스웨덴 버전은 40mm 기관포, 수출버전에는 30mm 혹은 35mm 기관포가 장착된다. 병력 수송은 완전무장 병력 6명을 태울 수 있다. 리투아니아 군의 CV90 도입대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2개 기계화보병대대를 무장시키기로 한만큼 100대 규모 가량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VGT는 CV90 도입 과정에서 리투아니아 방위 산업과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군 현대화를 위한 장비 도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보통주 공모를 통해 약 2800억원을 조달한다. 자본력을 기반으로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조비는 24일(현지시간) 2억 달러(약 2800억원) 규모로 보통주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모 조건과 일정은 추후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조비는 조달한 자금을 전기항공기 인증 및 생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조비는 UAM에 활용되는 전기항공기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획득한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조비가 개발 중인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 기체 S4 모델은 조종사와 승객 4명을 태울 수 있는 모델로 한 번 충전에 240㎞를 운항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0㎞다.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조비는 실물 크기의 시제기로 3만3000마일(약 5만3110㎞) 이상 시험 비행을 완료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22일 에어택시 운항을 위한 포괄적인 훈련 및 조종사 자격 인증 규정을 확정하며 조비 등 미국 에어택시 업체의 상용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규정은 에어택시의 상용화를 위한 훈련 과정과 조종사 인증 절차를 명확하게 정의한 것으로 eVTOL의 상업적 운항을 지원한다. 이에 대해 FAA는 "이 항공기를 안전하게 도입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규정은 훈련생과 교관을 위한 두 개의 비행 제어 장치가 필요했으나, 새 규정은 단일 비행 제어 장치로도 훈련이 가능하도록 해 효율성을 높였다. 또 eVTOL의 특성과 새로운 기술에 맞춰 연료가 아닌 배터리로 작동하는 항공기의 경우 연료 비축량 등 기존 항공기와 다른 조건을 고려해 안전 기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규제를 유연하게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주주총회가 '비트코인 투자' 이슈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MS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다면 트럼프 효과에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승 흐름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MS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주주총회 투표안건에 '비트코인 투자 평가(Assessment of investing in Bitcoin)'가 포함됐다. 해당 안건은 주주 자문 위원회에서 제안됐다. 주주 자문 위원회는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크더라도 채권보다 가치가 더 오르는 자산으로 대차대조표를 다각화 하는 것을 고려해야한다"며 "비트코인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서도 안되지만 아예 무시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위험에 빠뜨려서도 안된다"고 주장하며 투자 평가 실시를 요청했다. MS 이사회는 주주 자문 위원회 주장에 대해서 반박하며 반대 투표를 권고하고 나섰다. MS 이사회는 "이미 재무부서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포함 다양한 자산을 평가하고 있다"며 "기업 재무 운영은 안정성이 중요하다. 비트코인과 같은 변동성이 높은 자산은 유동성과 운영 자금 확보에 적합하지 않다"고 해당 안건에 대해서 반대입장을 명확히했다. MS의 연례주주총회는 오는 12월 10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 날 주주총회에서는 거버넌스, 임원 보상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논쟁이 심화되면서 모든 논의의 초점이 비트코인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 투자 평가 안건이 가격되고 그 결과 투자로 이어진다면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6월 초 7만1900달러를 넘어서며 고점을 찍은 이후 9월 초까지 하락세를 보이며 한 때 5만2000달러선까지 후퇴했었다. 하지만 최근 가상자산에 우호적 입장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차기 대권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현재는 6만8000달러선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IT기업이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들린다면 전고점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MS의 재무관리는 그동안 매우 보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왔다. 이에 대부분의 현금성 자산을 채권과 같은 저위험 자산에 분산투자했다"며 "이사회의 반대도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이런 접근 방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매우 큰 자산이다. 하지만 이런 위험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MS와 같은 회사들이 우선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이들의 입장이 바뀌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글이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의 보안 우려를 경고했다. 보안 취약점이 알려지기 전에 공격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문제를 인지한 후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조치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위협분석그룹(TAG)은 삼성 엑시노스 칩의 보안 취약점을 기술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TAG는 메모리 관리와 관련된 UAF(Use-After-Free) 문제를 지적했다. 프로그램이 작업을 위해 메모리 공간을 빌린 후 작업이 끝나면 메모리를 해제(Free)하게 된다. UAF는 해제 후 다시 메모리를 사용하려 할 때 발생한다. 해제된 메모리에 악성코드를 넣고 시스템을 공격할 수 있다. TAG는 취약점의 심각성을 평가하는 공통 취약점 등급 시스템(CVSS)에서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8.1을 매겼다. 이번 조사에 해당하는 칩으로 △엑시노스 9820 △9825 △980 △990 △850 △W920을 거론했다. 해당 칩은 삼성전자 갤럭시 S10·S20 시리즈와 노트10·10+, A51·A71 5G 에 쓰였다. 엑시노스 W920은 갤럭시 워치에 탑재됐다. TAG는 취약점이 알려지기 전에 공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문제점을 발견하자마자 삼성에 즉각 보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보고를 받은 후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자들에 보안 패치를 제공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 TAG의 우려를 해소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산 광물 제재를 주요 7개국(G7)에 제안한 이후 팔라듐 가격이 급등했다. 공급 제한 우려로 인해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팔라듐 가격은 미국이 지난 22일(현지시간) G7에 러시아산 팔라듐과 티타늄에 대한 제재를 검토할 것을 요청한 후 9.5%까지 상승했다. 이날 바이든 행정부는 워싱턴DC에서 열린 G7 재무 차관 회의에서 이번 제재안을 제시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년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러시아 경제를 추가로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팔라듐과 티타늄은 산업 전반에 핵심 광물로 사용되고 있고, 그간 서방 국가들은 원자재 시장의 혼란과 공급망 붕괴를 우려해 온 상황에서 실제 제재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G7 회원국인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는 제재 시행을 위해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미국은 이미 러시아산 팔라듐을 제재 목록에 포함했지만, 산업 전반에서 여전히 러시아산 팔라듐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국으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팔라듐 생산량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노르니켈(Nornickel)은 낮은 생산 비용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팔라듐은 자동차 배기가스 감축 촉매제로 주로 사용되며, 자동차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팔라듐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4대 팔라듐 생산업체 주가는 제재 검토 소식 이후 10% 이상 급등했다. 대표적인 남아공 기업인 시바니 스틸워터(Sibanye Stillwater)는 최근 팔라듐 가격 약세로 인해 미국 내 광산에서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팔라듐 가격은 지난해 초 이후 약 37% 하락했으며, 이는 세계 경제 침체와 제조업체들의 재고 소진 등으로 인한 결과다. 그러나 다니엘 갈리 TD 시큐리티스(TD Securities) 수석 상품 전략가는 "제재 위험이 구매 활동을 재점화하고 있으며, 원자재 트레이더들이 팔라듐에 대한 강세 포지션을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댄 스미스 아말가미티드 메탈 트레이딩(Amalgamated Metal Trading) 리서치 책임자는 "남아공과 다른 주요 생산국들이 러시아산 팔라듐 공백을 메우지 못할 것"이라며 "러시아산 팔라듐이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은 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가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마리쿤가(Maricunga) 염호에 대한 개발 파트너사를 연말까지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칠레에서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선 포스코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는 24일(현지시간) “마리쿤가 리튬 프로젝트 파트너 선정 작업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레는 지난해 4월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한 이후 국가 주도의 리튬 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코델코는 이 같은 정부 방침의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코델코는 올해 초 약 3억8500만 호주달러(약 3500억원)를 들여 호주 리튬파워인터내셔널로부터 마리쿤가 염호 지분을 인수했다. 마리쿤가 염호는 칠레에서 두 번째로 큰 리튬 매장지로 꼽힌다. LCE(탄산리튬 환산 기준) 약 190만t(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델코가 올 연말까지 마리쿤가 염호 개발 파트너사를 선정하기로 결정하면서 칠레에서 리튬 확보를 추진 중인 포스코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사장)은 지난 6월 칠레 수도 산티아고를 방문해 광업부 고위 인사를 만나 염호 개발 관련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당시 면담에서 포스코그룹이 리튬자원 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및 호주 광석 리튬 사업 등을 통해 검증된 리튬 생산공장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환경·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 역량에 강점이 있어 칠레 염호 개발에 있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의 최적 사업 파트너임을 역설했다. 이에 칠레 광업부는 칠레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칠레에서 생산한 리튬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며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 역량에 관심을 표했다. 또한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마리쿤가 염호와 알토안디노스(Altoandinos) 염호에 대한 포스코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구글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파트너십 계약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CMA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해당 파트너십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를 따져볼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CMA는 24일(현지시간) 구글과 앤트로픽의 파트너십 계약에 경쟁을 저해할 요소가 있는지 여부를 따져보기 위해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CMA는 12월 19일까지 1단계 조사를 진행, 추가 조사를 진행할지를 결정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구글이 앤트로픽에 20억 달러(약 2조7600억원) 투자를 단행하며 맺은 파트너십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파트너십에는 대규모 투자와 함께 클라우드 공급 계약도 포함됐다. CMA가 두 회사 간의 파트너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 7월 30일이다. CMA는 당시 "두 회사간의 제휴가 합병에 해당하는지, 영국 시장의 경쟁에 해를 끼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조사 이유를 밝혔다. CMA는 조사 시작과 함께 8월 13일까지 구글, 앤트로픽은 물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집했고 이를 바탕으로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 CMA는 투자 뿐 아니라 AI모델 구동의 핵심이 클라우드 부문에서 구글의 영향력이 확대, 앤트로픽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CMA가 아마존의 앤트로픽 투자를 조사 끝에 승인한 만큼 이번 조사도 승인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실제로 CMA는 지난달 아마존의 앤트로픽에 대한 40억 달러(약 5조5200억원) 규모 투자를 승인한 바 있다. CMA는 앤트로픽의 매출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개입이 필요한만큼 점유율이 크지 않다며 거래를 승인했다. 구글 측은 "앤트로픽은 여러 클라우드 공급자로부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독점적인 기술 라이선스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앤트로픽 측은 "우리는 CMA와 협력해 구글의 투자와 상업적 협력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MA는 최근 소수의 기업들이 AI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며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AI업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그 움직임이 빨라졌다. 이와함께 AI업계가 거대 투자를 바탕으로 전세계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CMA 외에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유럽연합 등도 AI산업의 반독점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CMA가 이같은 입장을 취한 것은 지난해 AI 기초모델(AI Foundation Model)에 대해서 조사하며 소수의 기업이 AI 기초모델을 이용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I기초모델은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이 가장 기본적인 뼈대가 되는 AI모델이다. 개발자들은 AI기초모델을 기반으로 특정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 경량화된 모델 등을 개발할 수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이 10분 만에 완충되는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위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번 자금은 파일럿 생산 라인 구축에 활용돼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아덴에너지(Adden Energy)는 앳 원 벤처스(At One Ventures)가 주도한 시리즈 A 펀딩 라운드를 통해 1500만 달러(약 207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자동차 제조사에 관련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프리마베라 캐피탈그룹(Primavera Capital Group) △랩소디 벤처 파트너스(Rhapsody Venture Partners) △매스 벤처스(MassVentures) 등이 참여했다. 아덴에너지는 신 리 하버드대 공학·응용과학대학(SEAS) 재료과학 부교수와 하버드대 졸업생 3명 등이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하버드대 기술개발국으로부터 독점 기술 라이선스를 받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28년까지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간 성능 동등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전기차에 호환되는 상용 파우치 셀 폼팩터로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술을 입증한 상태다. 이번에 확보된 자금은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위치한 아덴에너지 본사에 롤투롤(roll-to-roll)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크기를 100배까지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파일럿 라인은 본격 양산에 앞서 시제품 생산과 고객사 평가를 통해 상용화와 대량 생산을 준비하는 시험 생산 시설이다. 앞서 하버드대 SEAS 연구진은 지난 1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리튬 금속 음극을 적용한 우표 크기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배터리는 상용화된 흑연 음극과 비교해 용량이 10배 크고, 전기차 주행 거리를 대폭 늘릴 수 있다. 특히 시연 결과, 10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6000번 충·방전을 거쳐도 용량의 80%를 유지했다. 이는 기존 전고체 배터리보다 뛰어난 성능이며, 대부분의 대학 실험실에서 만든 동전 크기 셀보다 10배~20배 더 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로리 메누드 앳 원 벤처스 파트너 겸 애든 에너지 이사회 멤버는 "이번 투자는 해당 기술의 중요성과 아덴에너지의 시장 경쟁력에 대한 확신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튬 금속 음극의 높은 에너지 밀도로 인해 배터리 킬로와트시(kWh)당 비용이 30%까지 절감될 것이며, 이는 시장 채택을 가속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완성차기업 스텔란티스가 팩토리얼에너지(이하 팩토리얼)와 손잡고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낸다.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한 현대자동차의 움직임도 관심을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스텔란티스는 23일(현지시간) 팩토리얼과 손잡고 2026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닷지 차저 데이토나(Dodge Charger Daytona) 데모차량(시험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데모차량 출시로 팩토리얼과의 파트너십이 다음 장으로 넘어가게됐다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는 2021년 7500만 달러(약 1035억원)를 팩토리얼에 투자하면서 JDA를 체결했다. 당시 스텔란티스는 2026년까지 경쟁력 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를 말한다. 전해질이 액체상태보다 안정적인 고체상태로 변경되면서 온도 변화나 외부 충격에도 안전할 뿐 아니라 에너지 밀도, 출력도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2026년 공개될 전고체 배터리 탑재 닷지 차저 데이토나는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TLA 라지'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STLA 라지는 배터리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수용할 수 있으면 전륜, 후륜, 4륜구동 모두를 지원한다. STLA 라지는 길이 4.76m에서 5.13m사이 차량을 위해 설계됐다. 이 범위 안에는 D와 E 세그먼트 크기 차량이 포함된다. 팩토리얼은 스텔란티스에 자체 개발한 고체 전해질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가 적용된 전고체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스텔란티스는 해당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390Wh/kg이상 이라고 전했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200Wh/kg 수준이다. 스텔란티스는 해당 데모차량을 통해 팩토리얼에서 공급받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고 실제 도로 주행에서 성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를통해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팩토리얼과 JDA를 맺은 현대차는 2025년 시범 양산에 돌입하고 2027년에는 양산 준비에 돌입한다. 그리고 2030년에서는 본격 양산,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상용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현대차도 팩토리얼의 고체 전해질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현재 의왕연구소 내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도 구축하고 있다. 올해 12월 완공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은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집중한다. 현대차는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 등을 앞세워 배터리 내재화에도 속도를 낸다. 스텔란티스 관계자는 "2026년 공개된 데모차량은 팩토리얼과의 파트너십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팩토리얼의 혁신적인 배터리 솔루션을 STLA 라지 플랫폼에 통합해, 전기차의 잠재력을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