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세계 최초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터를 개발한 큐에라 컴퓨팅(QuEra Computing, 이하 큐에라)에 투자했다. 구글은 이번 투자로 양자컴퓨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큐에라는 15일(현지시간) 구글 퀀텀AI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큐에라는 정확한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큐에라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연구진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큐에라는 세계최초로 중성원자를 기반으로 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는 중성 원자를 레이저의 압력을 이용한 광학 족집게로 포획, 큐비트로 사용한다.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는 기존 초전도체 기반 양자컴퓨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구현이 가능하며 큐비트를 2차원 혹은 3차원으로 배열, 확장도 쉬워 양자컴퓨터의 규모를 확대하는데 유리하다. 또한 양자컴퓨터 개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오류 수정 부분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큐에라는 양자컴퓨터의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논리적 큐비트를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논리적 큐비트는 다수의 물리적 큐비트를 결합해 생성한다. 이런 점에서 중성원자 양자컴퓨터는 낮은 에러율, 안정성, 확장성, 응용성 모두에서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큐에라는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한국양자산업협회(KQIA)에 가입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양자산업협회는 국대 대표적인 양자 비즈니스 협회로 활동 중으로 양자컴퓨팅 하드웨어,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 실용화를 촉진하고 있다. 큐에라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터 오류 수정 기능을 추가로 개발한다. 큐에라는 오는 2026년까지 1만개 물리적 큐비트와 100개 논리적 큐비트를 갖춘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큐에라 관계자는 "구글 퀀텀AI의 전략적인 투자는 우리 기술의 강점, 세계적인 수준의 팀, 하버드와 MIT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로 자금 조달 이니셔티브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그룹 투자전문회사 SK가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기업 SES AI코퍼레이션(SES AI) 지분을 지속해서 매각하고 있다. SK그룹의 사업 구조 재편에 따라 투자 자산 리밸런싱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SK는 지난 10~11일 이틀간 SES AI 주식 6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매도액은 35만8000달러(약 5억원) 수준이다. SK는 지난달 30일 7만1176주를 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11일까지 10거래일 연속으로 SES AI 주식으로 팔았다. 이 기간 매도한 주식은 총 208만58주, 매도액은 126만 달러(약 17억원)다. 이에 보유 주식 수는 4200만7759주에서 3992만7701주로 줄었다. SK는 2018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한 주요 주주 가운데 하나로, 현재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SES AI는 MIT 출신 치차오 후 최고경영자(CEO)가 2012년 설립한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싱가포르와 중국 상하이에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한 여러 응용처용 고성능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과 생산 분야에서 선도적 기업으로 꼽힌다. SK를 비롯해 현대차와 LG테크놀로지벤처스, 혼다, 제너럴모터스(GM),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폭스콘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한편, SK는 사업 구조 재편에 따라 최근 투자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달 초 베트남 마산그룹의 유통 전문 자회사 윈커머스 지분을 일부(7.1%) 매각해 27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또 반도체 특수가스 글로벌 1위인 SK스페셜티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가는 4조300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이 중국에 이어 중동까지 반도체 수출 규제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칩이 군사용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우려한 조치로, 시행될 경우 지정학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정부는 특정 국가에 엔비디아와 AMD 등의 AI 칩을 수출할 때 상한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려는 것은 첨단 AI 기술이 군사·감시 프로그램에 악용될 수 있다는 잠재적 가능성 때문이다. 군사적 발전이나 권위주의적 감시 시스템과 같은 비민간적 목적으로 사용돼 자국 통제, 국제적 불안정화 등을 지원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출 통제안에 포함될 칩은 △엔비디아 A100·H100 △AMD MI250 등으로 예상된다. 이들 반도체는 자율주행차, 로봇 공학 등 AI 기술이 쓰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차세대 스마트 기술 역량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는 중동 국가 입장에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다만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유동적인 상황이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외교 관계에 부담이 되는 건인 만큼 임기 내 새로운 수출 통제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동은 기존에도 반도체 수출과 관련해 일부 제한을 받아 왔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작년 10월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수위를 높인 임시 최종 규칙(IFR)을 발표했다. 여기에 중국으로 이전될 위험이 있는 40개국 이상에도 수출시 허가를 별도로 받을 것을 요구하는 안을 포함시켰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이 중동 국가에 첨단 반도체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별도 허가를 받아야 했다. 엔비디아와 AMD는 정부 정책에 의해 주요 시장을 잇따라 빼앗길 위기에 놓이면서 깊은 시름에 빠지게 됐다. 기업들은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 강화 이후 중국 시장에 판매하기 위해 제재 기준을 넘어서지 않는 저사양 칩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엔비디아도 중국 고객사에 △H20 △L20 △L2 등을 납품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올해 초 530명이라는 대규모 인력을 해고했던 라이엇게임즈가 추가 인력 감축에 나선다. 라이엇게임즈는 비용 절감보다는 시스템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유료기사코드] 라이엇게임즈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제품책임자(CPO)인 마크 메릴(Marc Merrill)은 15일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리그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변화의 일환으로 일부 직무를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크 메릴 CPO는 해고와 관련해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신 보도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의 27개 직책과 퍼블리싱팀서 5개 직책을 없애기로 했다. 이번에 해고되는 직원들은 라이엇게임즈 내부 구인 게시판을 통해 다른 직책에 지원할 수 있으며 최소 6개월간의 급여, 연간 보너스, 취업 지원, 의료 보험 등이 포함된 퇴직금 패키지를 받게된다. 이번 해고는 올해 초 있었던 530명 규모의 해고와는 다르게 변화에 따른 효율성 개선을 위해서 진행한다. 대규모 해고 당시 라이엇게임즈는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이를 단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1년 시작된 LoL 리그는 2025년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우선 세번째 국제 대회가 창설된다. LoL e스포츠 국제대회는 현재 상반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하반기 월드 챔피언십이 진행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5월에 진행되던 MSI의 개최 시점을 미루고 3월에 새로운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세계 리그의 일정을 일원화한다. 현재 유럽 리그인 LEC의 경우 윈터, 스프링, 서머로 3개 스플릿이 운영 중인데 반해 한국리그인 LCK는 스프링과 서머 2개의 스플릿만 운영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세계 모든 리그를 LEC와 같이 3개 스플릿으로 구성한다. 이에따라 신규 대회에는 각 리그 스플릿1을 우승한 5개 팀이 참가하게 된다. 또한 현재 라이엇게임즈가 공인한 8개 리그 체제를 5개 리그 체제로 개편한다. 한국 LCK, 유럽 LEC, 중국 LPL은 유지하고 북미 LCS, 남미 LLA, 브라질 CBLOL을 통합해 아메리카스 리그를 출범시킨다. 아메리카스 리그는 북미, 남미 콘퍼런스로 나눠 경쟁하게된다. 여기에 베트남 VCS가 아시아태평양 PCS 리그로 통합, 진정한 의미의 아시아태평양 리그가 완성된다. 마크 메릴 CPO는 "이번 해고는 앞으로 계속해서 훌륭한 리그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팀 규모보다는 팀 효율성이 더 중요하지만 다음 단계를 발전시키면서 리그 팀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국내 화장품 제조사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주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자의 눈높이가 낮아진 모습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매도(Sell)'로 하향 조정했다. 동시에 목표 주가를 16만7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아모레퍼시픽의 전반적인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코스알엑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한국 뷰티 시장은 화장품 수출 증가와 미국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 등으로 긍정적인 평판을 받고 있지만 코스알엑스는 이전의 강력한 모멘텀을 일부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알엑스는 판매 계절성이 높아지는 징후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과거의 꾸준한 성장 궤도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아마존의 광범위한 뷰티 카테고리와 비교했을 때 코스알엑스는 실리콘투에 비해 성장률이 낮고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글 검색 추세에서도 코스알엑스에 대한 관심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잇따라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강등했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19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자회사인 코스알엑스는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지난 2021년 코스알엑스 지분 38.4%를 18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작년 10월 잔여 지분 57.6%를 7551억원에 매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프랑스 '에어리퀴드'가 LG화학의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에 산업용 가스를 납품하는 수주를 따냈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확정, 증설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에어리퀴드는 15일(현지시간) LG화학과 산업용 가스 공급을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수주에 따라 가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1억5000만 달러(약 2050억원) 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LG화학과 에어리퀴드 간 공급 규모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LG화학이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는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에어리퀴드 미국 자회사 '에어가스'의 공장에서 가스를 조달한다. 에어리퀴드는 투자를 통해 에어가스 공장에 두 번째 공기 분리 장치(ASU)와 액화기, 저장·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 생산량을 기존의 2배로 늘린다. 오는 2027년 증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가동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에어리퀴드는 일찍부터 LG화학에 러브콜을 보내왔다. 계약을 확보하기 전부터 자체적으로 증설을 추진하며 가스 납품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수주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실제 작년 8월 클락스빌-몽고메리 카운티 경제개발위원회에 증설 계획을 제출하고 인센티브 지급안을 승인받은 바 있다. 투자액 규모는 당시 1억 달러에서 1억5000달러로 증가했다. <본보 2023년 8월 10일 참고 에어리퀴드 자회사, LG화학 美 테네시 공장 가스공급 위해 '안간힘'> LG화학은 클락스빌 내 420에이커(약 170만㎡) 규모의 부지에 연산 12만 톤(t) 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양극재 12만t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120만 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오는 2026년 6월부터 연산 1만t 규모로 양산을 시작하고, 2028년 4월까지 연 6만t 규모를 갖춘다. 향후 생산능력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총 투자액은 30억 달러다. 매튜 지아드 에어리퀴드 미주 지역 그룹 부사장은 "LG화학과 체결한 장기 계약의 일환으로 에어리퀴드는 당사 솔루션을 미국 내 배터리 생태계에 제공할 것"이라며 "이 투자를 통해 에어가스는 현지 액체 질소, 산소 및 아르곤 생산을 2배 이상 늘려 테네시와 주변 주의 상인 고객의 증가하는 수요를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어가스는 지난 2016년 에어리퀴드가 인수했다. 휴스턴에 에어가스 북미 본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전 세계 73개국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의료용 산소, 액체 형태로 냉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질소, 산업용 가스 아르곤 등을 생산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CaaS(Connectivity as a Service·서비스형 연결)' 스타트업 모노고투(Monogoto)에 투자했다. 모노고투는 16일 2700만 달러(약 37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토요타벤처스가 주도했다.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더엑티브펀드·어셈블리벤처스·마젠타벤처파트너스·제이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외에 기존 투자자인 트라이벤처스·싱텔·텔레포니카·알터벤처파트너스 등도 추가 투자했다. 2018년 설립한 모노고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소프트웨어 정의 연결 플랫폼(software-defined connectivity platform) 기업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원활한 휴대전화, LTE·5G 네트워크, 위성 연결 등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간소화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기반 상시 연결성을 제공함으로써 기업과 개발자가 기존 장벽을 극복하고 혁신을 확장하도록 지원한다. 550개 공공·사설 네트워크를 활용해 18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스마트시티, 유통, 의료, 차량 관리 등 다양한 산업에 센서와 장치를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타마르 쿠닉 모노고투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연결성은 단순한 인간 네트워크에서 고급 소프트웨어 정의 시스템으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복잡하고 컨텍스트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드론과 전기차 등은 상태에 따라 연결 요구 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민첩하고 확장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연결을 간소화하고 혁신을 주도하는 획기적인 셀프 서비스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다"면서 "AWS(아마존웹서비스)가 클라우드를 혁신하고, 트윌리오가 대규모 커뮤니케이션을 확장할 것과 같이 모노고투는 연결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 리플(XRP) 발행사 리플랩스가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앞두고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리플은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 출시와 관련해 업홀드·비트스탬프·비트소·문페이·인디펜던트리저브·코인메나·불리시 등 주요 글로벌 거래소 및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리플은 협력사를 통해 연내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방침이다. RLUSD는 미국 달러와 국채 등을 담보로 발행될 예정이며 회계법인 감사도 이뤄진다. 다만 사용 가능 여부는 각국 규제 당국 승인 등 규율 체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시킨 암호화폐로 비트코인 등과 달리 변동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거래소 파트너와 함께 RLUSD에 대한 명확한 유용성과 수요, 규정 준수를 강화해 기업용 스테이블코인의 황금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플은 2012년 설립한 암호화폐 솔루션 기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XRP 프로토콜은 오픈소스로 개방되어 있어 누구든지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은행 간 거래 원장을 P2P 방식으로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XRP 송금 기록을 열람·복사·보관할 수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지난주 공개한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명명 체계 구축에 나섰다. 차량 특징과 발음 등을 고려해 모델명을 최종 결정하고 미국 특허청(USPTO)에 상표를 신청했다. 다만 아직 승인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모델명 재차 변경 가능성은 남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USPTO에 '로보택시'(Robotaxi) 상표를 출원했다. 지난 시제품 공개 행사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차량의 공식 모델명이 되는 셈이다. 행사 당시에는 해당 차량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었던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까지 모델명을 '사이버캡'과 '로보택시'로 혼용, 혼동을 줬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와 함께 '로보버스'(Robobus) 상표도 출원했다. 로보버스는 테슬라가 준비 중인 상업용 전기차의 공식 모델명이 될 전망이다. 당초 상업용 전기차 모델명은 로보밴으로 정했으나 발음상 로보버스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CEO가 발음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머스크 CEO는 지난 행사에서 해당 모델명을 로보밴이 아닌 뤄보빈(ruh-BO-vin)이라고 반복하는 등 발음하는 데 어려움을 나타냈다. 아직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는 로보버스가 아닌 로보밴으로 게재돼 있는 상태이지만, 상표 출원 승인 이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0일 로스앤젤레스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러더스 영화촬영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 행사를 열고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을 위한 로보택시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20인승 규모의 자율주행 전기밴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당시 테슬라는 해당 전기밴을 물품 운송용으로 사용하거나 단체 여행의 비용을 낮추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다면서 도시 내 많은 차량으로 인한 고밀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구글이 미국 SMR(소형모듈원자로)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로부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전력을 공급 받는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높아지면서 원전 도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간) 카이로스 파워와 협력해 미국에 7기의 소형 원자로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10년 내에 SMR에서 500MW(메가와트)의 원자력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 번째 원자로는 오는 2030년까지 가동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오는 203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은 기업이 SMR 기업으로부터 원자력을 구매하는 첫 사례다. SMR은 기존 원자로보다 작을 뿐만 아니라 현장 건설이 아닌 공장 내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풀스케일 원전에 비해 건설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이로스 파워는 현재 4세대 원전 건설을 시작해 원활한 전력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7월 카이로스 파워는 미국 테네시주 오크리지에 1억 달러(약 1370억원)를 투자해 저출력 시범 원자로 '헤르메스' 착공에 들어갔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과 관련해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구글은 이번 파트너십이 비용을 낮추고 에너지를 더 빨리 온라인에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테렐 구글 에너지·기후 담당 수석이사는 “여러 원자로에서 전기를 조달함으로써 비용을 낮추고 카이로스 파워의 기술을 더 빨리 시장에 출시하는 데 필요한 반복적인 원자로 배치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더 많은 사람과 커뮤니티에 첨단 기술 혜택을 확대하고자 하는 구글의 접근 방식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을 위해 원전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챗GPT 등 AI 플랫폼을 이용해 정보를 검색하면 구글 사이트에서 표준 검색 기능을 사용할 때보다 약 10배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이달 초 닛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원자력 발전소에서 데이터 센터로 전력을 공급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며 원전 도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구글 외에 이미 여러 빅테크 기업들이 원자력 업계와 손 잡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9월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계약을 맺고 펜실베이니아의 쓰리마일 아일랜드 발전소 한 곳을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지난 3월 탈렌 에너지로부터 원자력 발전 데이터 센터를 인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 Co, 이하 프롤로지움)'가 유럽 최대 모터쇼에서 100%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를 선보였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를 크게 늘리고 5분 충전으로 약 300km를 달릴 수 있는 성능을 구현했다.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에 앞장서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 [유료기사코드] 프롤로지움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 100% 실리콘 음극재를 활용한 배터리를 처음 공개했다. 실리콘은 현재 음극재의 주요 소재인 흑연과 비교해 이론적으로 10배 더 많은 리튬을 저장할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 증가하고 충전 시간도 단축된다. 다만 충·방전 과정에서 부피가 최대 400%까지 팽창하는 특징을 지녀 그동안 배터리 업계는 실리콘을 5% 수준으로 소량 첨가해 활용했는데, 프롤로지움은 오직 실리콘 음극재만 쓴 배터리를 내놓은 것이다. 프롤로지움의 100%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는 체적 에너지밀도와 중량 에너지밀도가 각각 749Wh/L, 321Wh/kg다. 현재 주류인 리튬인산철(LFP·200Wh/kg)과 리튬코발트망간(NCM·200~300Wh/kg)보다 높다. 연말까지 823Wh/L, 355Wh/kg으로 증가하며 기존 배터리와 에너지밀도 격차를 더욱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충전 속도도 빠르다. 세계적인 인증기관 독일 TUV라인란드(TÜV Rheinland)의 테스트 결과, 실리콘 기반 배터리는 단 5분 만에 5%에서 60%로, 8.5분 만에 80%로 충전됐다. 5분 충전으로 약 300㎞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업계 평균인 30분보다 빠르다. 배터리 용량은 주류 배터리 대비 66% 감소해 차량 무게를 약 300㎏ 줄일 수 있다. 모듈식 설계 방식을 채택해 수리와 폐배터리 재활용에 용이하다. 유지·보수 비용도 덜 들어 중고차 가치를 높이며 고객의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빈센트 양(Vincent Yang) 프롤로지움 설립자 겸 회장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은 전기차 산업의 많은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다"며 "당사 목표는 전기차 산업에 새 에너지를 불어넣어 시장을 바꾸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프롤로지움은 이번 행사에서 독일 자동차 엔지니어링 기업 'FEV'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공유했다. 프롤로지움의 배터리 기술력과 FEV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해 배터리 모듈·팩을 개발하고 전기차 업체에 공급을 추진한다. 토마스 훌쇼스트(Thomas Hülshorst) FEV 전기파워트레인 글로벌 부사장은 "지난 2년 동안의 협력을 통해 규제 표준과 시장 수요를 뛰어넘기도 하는 맞춤형 배터리 팩을 개발했다"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의 미래를 위한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2006년 설립된 프롤로지움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업이다. 2012년 개발을 완료해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소형 IT 기기에 전고체 배터리를 판매했다. 독일 다임러그룹을 비롯해 완성차 업체들과도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포스코홀딩스로부터 5000만 달러(약 680억원) 상당의 지분 투자를 받았으며 포스코와 전고체 배터리 전용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고체전해질 공동 개발,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의 9월 구리 수입량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계절적 수요 회복과 산업용 구리 소비 전망 개선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가공 구리·제품 수입량은 47만9000t(톤)으로 전월 대비 15.4% 증가했다. 이는 계절적 수요와 산업 전반에 걸친 구리 소비 전망이 개선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원자재 리서치 업체 CRU의 구리 애널리스트 허 티안유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9월 초반 2주 동안 매수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초 황금연휴 기간은 소비자들이 백색가전이나 자동차 등 구리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하는 시기라 구리 재고 확충이 활발히 이루어진 점도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구리 가격 상승으로 트레이더들이 수입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차익거래 기회가 열리면서 수입 증가를 더욱 뒷받침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은 지난달 24일 '성장률 5%' 목표를 달성하고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며 주택 구매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과 맞물려 구리 수요 전망을 밝게 해 구리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 내 구리 재고 감소도 수입 수요를 자극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하이 선물거래소의 인도 가능 구리 재고는 지난달 27일 기준 14만408t으로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구리 수입량은 월간 기준으로 대폭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에 수입된 48만426t과는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이번 수입량에는 양극·정련 구리·합금·반제품 구리 제품이 포함됐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구리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총 409만t이다. 구리 정광 수입량도 지난달 244만t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8.9% 늘었으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는 총 2066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