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연구팀이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현대 암호체계를 이루는 일부 알고리즘을 해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현대 암호체계에 대한 실제적이고 실질적인 위협'이라고 표현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컴퓨터연합(CCF)가 운영하는 학술지인 중국컴퓨터저널(Chinese Journal of Computers)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상하이대학교 왕 차오(Wang Chao) 교수 연구팀의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논문을 양자컴퓨터를 사용해 일부 암호화 알고리즘을 해독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팀은 캐나다의 양자컴퓨터 기업 디웨이브퀀텀(D-Wave Quantum)의 어드밴티지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암호화 알고리즘을 해독했다. 디웨이브 어드밴티지 양자컴퓨터는 5000개 이상의 큐비트와 15웨이 큐비트 연결성을 갖춘 프로세서 아키텍처로 비즈니스를 위해 설계된 최초의 양자컴퓨터로 불린다. 왕 차오 교수 연구팀은 대입-치환 네트워크(Substitution-Permutation Network, SPN) 구조의 대표적인 암호화 알고리즘인 프레젠트(Present), 기프트-64(Gift-64), 렉탱크(Rectangle)을 해독하는데 양자컴퓨터를 활용했다. 해당 구조는 군사, 금융 암호화 프로토콜에 널리 사용되는 시스템인 고급 암호화 표준(advanced encryption standards, AES)의 기초가 된다. AES는 2001년 미국 국가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제정한 대칭 암호화 알고리즘이다. 대칭키 알고리즘은 암호화와 복호화 과정에서 동일한 키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중 AES-256은 미국 정부 기밀 문서 암호화에도 활용될 만큼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암호화 표준 중 하나로 간주된다. 또한 양자컴퓨터에도 취약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연구팀은 디웨이브 어드밴티지의 양자 어닐링 기술을 활용했다. 양자 어닐링은 시스템을 점차 냉각시켜 최저 에너지 상태를 찾는 어닐링 프로세스를 양자역학적으로 확장한 것이다. 양자 어닐링 컴퓨터는 주로 특정 최적화 문제에 적용된다. 이에 양자 게이트 컴퓨터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등 범용적인 컴퓨팅을 수행하지만 양자 어닐링 컴퓨팅은 특정 문제 해결해 집중하는 형태를 가진다. 연구팀은 양자 어닐링 컴퓨팅 기술과 기존의 수학적 접근 방식을 결합해 새로운 계산 아키텍처를 만들어냈다. 업계에서는 암호화 문제를 양자컴퓨터에 적합한 이진 최적화 문제로 구성한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가 관심을 받는 것은 미국 정부, 미군이 활용하는 암호화 알고리즘이 공격, 해독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점이다. 특히 연구팀은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취약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는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암호화 표준인 AES-256를 해독하는데 이번에 개발한 계산 아키텍처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암호화된 비밀번호를 해독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못한만큼 연구 결과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비밀번호를 해독하는데 가까워졌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도 이번 연구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SPN 구조 알고리즘에 대해 처음으로 실제적이고 실질적인 위협을 가했다"고 말한 만큼 향후 현대 암호화 체계의 변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의 디지털 자동차 기능인 '애플 카 키(Apple Car Key)'의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애플은 완성차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향후 디지털 자동차 키 기능 적용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폴스타, 볼보, 아우디 일부 모델에서 애플 카 키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 카 키를 지원하는 세부 모델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 카 키 적용범위가 확대된다는 것은 IT전문매체 맥루머스가 애플 지갑 애플리케이션의 백엔드에서 변경된 코드를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애플 카 키는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 내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동차 도어 계폐, 시동 걸기 등이 가능한 기능이다. 애플은 카 키 기능을 지난 2020년 개최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했다. 해당 기능은 근거리 무선통신(NFC) 장치가 내장된 차량에서만 지원된다. 애플 카 키는 익스프레스 모드도 지원해 아이폰의 잠금 해제, 페이스ID, 터치ID, 패스코드 등을 인증하지 않고도 자동차 키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애플 카 키가 적용된 브랜드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BMW, 비야디(BYD), 로터스, 메르세데스-벤츠, 리비안 등이다. 현대차에서는 2023년형 팰리세이드, 2023년형 아이오닉6, 2024년형 코나EV, 2024년형 싼타페가 지원한다. 기아차는 2023년형 텔루라이드, 2023년형 니로, 2024년형 셀토스, 2024년형 EV9이 포함됐다. 제네시스는 2023년형 GV60, 2023년형 G90 등이다. 현재까지 애플 카 키가 추가로 적용될 모델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폴스타, 볼보, 아우디의 신형 차량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스타는 조만간 폴스타5, 폴스타 6를 출시할 예정이며 볼보는 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X90에 이어 EX30, EX40, EX60 등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아우디는 신형 RS5, RS6 아반트 e-트론, RS7, Q3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단체인 무하마디야(MUHAMMADIYAH)가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의 자회사 인수 논의를 이어간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와르 압바스 무하마디야 의장은 최근 현지 언론 기자들과 만나 “KB뱅크의 이슬람은행 자회사 KB뱅크샤리아 인수는 일시적으로 보류된 상태”라며 “논의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압바스 의장은 “무하마디야의 재정을 제대로 통합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무하마디야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10개 이상의 샤리아 인민경제은행(BPRS)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무하마디야는 뱅크 샤리아 인도네시아(BSI) 예금 인출과 관련해 많은 논의 끝에 이슬람은행 중 한 곳에 대한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KB뱅크샤리아 인수 대상 중 하나로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 로비 몬동 KB뱅크 부행장은 지난 6월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 못했다”며 “공식적으로 제안이 왔다면 관련 규정에 따라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지 업계는 무하마디야 중앙지도부(PP) 사무총장인 압둘 무티가 KB뱅크샤리아와 상당한 친밀 관계를 유지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역사적으로 KB뱅크샤리아가 무하마디야가 설립한 인도네시아 페르샤리카탄 은행인 점도 거론된다. 무하마디야는 인도네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이슬람 단체로 지난 2015년 기준 자산 총액이 약 2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B뱅크샤리아는 KB뱅크 전체 자산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73억 루피아(약 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앤시스(Ansys), 대만 TSMC가 실리콘 포토닉스 시뮬레이션 툴의 성능 향상에 나섰다. MS의 가상머신을 통해 시뮬레이션 툴의 속도를 크게 높이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고용량 데이터 처리 수요로 빠르게 성장 중인 실리콘 포토닉스 시장을 선점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앤시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MS, TSMC와 루메리컬(Lumerical) FDTD 시뮬레이션 툴의 속도를 10배 이상 높인다고 밝혔다. 루메리컬 FDTD 툴은 실리콘 포토닉스 소자와 회로 설계·시뮬레이션에 쓰이는 도구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반도체 신호 전달 방식을 전자에서 광자(Photon)로 바꾼 기술이다. 이론상 기존 방식 대비 수십 배 이상 데이터를 빨리 전송할 수 있다. 데이터 최대 전송 거리, 전력 효율성 등도 향상시킬 수 있어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루메리컬 툴은 실리콘 포토닉스에 쓰이는 개별 소자들의 동작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성능 발현을 지원한다. 여러 매개변수를 신속히 변경해 그에 따른 성능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복잡한 물리현상도 정확하게 시뮬레이션 한다. MS는 앤시스, TSMC와 루메리컬 툴 관련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MS '애저 NC A100v4' 가상머신을 활용해 10배 더 빠른 시뮬레이션을 구현했다. MS는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을 토대로 실리콘 포토닉스 시장을 공략한다. TSMC는 MS의 든든한 우군이다. TSMC는 200명이 넘는 연구·개발(R&D) 팀을 꾸리고 실리콘 포토닉스 개발에 매진해왔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주요 협력사들과 45~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기술을 개발해왔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전 세계 실리콘 포토닉스 시장은 2022년 12억6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연평균 25.7% 성장해 2030년 78억6000만 달러(약 10조6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필리핀이 최소 46척의 원해경비함(OPV)을 도입한다.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에 대응해 해군력을 강화하며 HD현대중공업이 잠재 파트너로 거론된다. 2016년부터 10척의 주문을 이행하며 필리핀과 탄탄한 관계를 쌓은 HD현대의 수혜가 전망된다. 14일 필리핀 최대 일간지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Philippine Daily Inquirer)'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해운경비대(PCG)는 5년 이내에 OPV 최소 46척을 구매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다. 중국 해안경비대와 여러 차례 충돌하면서 추가 선박 구매를 추진했다. 기존 2척만으로는 넓은 해역을 순찰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일본으로부터 97m 길이 다목적 대응함(MRRV) 5대를 샀다. 일본 정부로부터 643억8000만 엔(약 5800억원) 규모 차관을 얻었다. 2027~2028년 인도받을 예정이다. 필리핀은 안보를 강화하고자 한국과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2023∼2028년까지 추진되는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해양경찰청과 PCG는 양국 해양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국의 공고한 관계에 힘입어 새 선박을 건조할 후보로 HD현대가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2016년 호위함 2척을 시작으로 2021년 초계함 2척, 2022년 원해경비함(OPV) 6척 건조를 따냈다. 해외 국가 중 가장 많은 주문을 받았다. 2020년과 2021년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호위함 2척에 대한 유지보수 사업(MRO)도 수주했다. 지난 2022년 필리핀 수빅조선소 일부를 임대해 군수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현지 해군에 인도한 함정들에 대한 유지·보수·정비를 진행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필리핀 법인(HD HHIP)을 세우고 현지 군을 위한 후속 사업을 노리고 있다. 9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5회 아시안방산안보전시회(ADAS 2024)'에 참가해 부스를 꾸렸다. 차기 호위함을 비롯해 경비함, 잠수함 등 함정 모형 12종을 전시하고 '수명주기관리서비스(Lifetime Support Service)'를 홍보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롱안성 경제사절단이 한국을 찾은 가운데 GS, HMM, 씨에스윈드, STS개발과 연쇄 회동한다. 이들 기업은 베트남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만남에선 이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4일 베트남 정부 등에 따르면 응웬 반 뚜옥 롱안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롱안성 경제사절단은 13일부터 16일까지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롱안성 경제사절단은 한국과의 투자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 기관과 기업을 방문하고 롱안성의 투자 환경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첨단 산업과 정보 기술, 혁신, 재생 에너지, 도시 개발, 무역 서비스 분야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투자 프로젝트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롱안성 경제사절단은 GS, HMM, 씨에스윈드, STS개발 등 현재 베트남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투자 방안을 논의한다. GS그룹 계열사인 GS에너지는 롱안성 최대 규모의 LNG 가스 발전소 프로젝트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LNG 가스 발전소 1·2호로 구성돼 있으며 각 발전소의 용량은 1500MW(메가와트)다. GS에너지는 지난 2019년 11월 베트남 자산운용사 비나캐피탈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씨에스윈드는 최대 2억 달러(약 2700억원)를 투자해 롱안성에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동탐그룹(Dong Tam Group)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롱안성 내 동남아시아 산업단지(Southeast Asia Industrial Park)에 위치한 50만㎡ 규모 토지를 임대하기로 했다. STS개발은 롱안성에 가칭 ‘인텔라시티(INTELLA CITY)’를 건설하고 있다. 인텔라시티는 롱안성의 벤륵현 일대 4700헥타르(여의도 면적의 17배 규모)에 조성될 계획이며 교육, 의료, 쇼핑, 문화센터까지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독립된 자족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HMM은 지난달 ‘2030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북유럽 항로는 타 협력그룹(오션, 제미나이)에서 제공하지 않는 베트남 직기항 서비스를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어 향후 투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구리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조치와 중국 경기 부양책으로 올해 4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들어 원자재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구리 가격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원자재 정보업체 패스트마켓(Fastmarkets)은 구리 가격이 오는 4분기에 t당 평균 1만265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우호적인 거시경제 여건과 타이트한 시장 펀더멘털의 결합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11일 기준 구리 t당 가격은 9548달러로, 연초 8476달러 대비 12% 상승했다. 구리 가격은 5월 한때 t당 1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고점을 보였으나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들어 구리 가격이 반등한 이유는 미 연준 금리 인하와 중국 대규모 경기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구리 가격은 연준 금리 인하 직전부터 올랐다. 9월 2주차에 t당 9026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1.1% 상승하더니 금리 인하가 단행된 9월 3주엔 t당 9310달러로 전주 대비 3.1% 상승했다. 같은 달 24일에는 중국 인민은행과 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인 4조 위안 규모 경제 발전 관련 금융지원책을 발표하며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하, 부동산·주식시장 부양책이 동시 공개됐다. 상하이·선전·광저우 등의 부동산 규제도 완화하면서 철강 관련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패스트마켓은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거시경제적 요인 외에 계절적 추세와 투기적 포지션도 오는 4분기 구리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분기는 역사적으로 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로, 중국 실물 시장 수요 증가와 제련소 감산에 따른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장기적으로도 공급 부족과 글로벌 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구리 수요 증가는 구리 시장의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전기차(14.3%)와 태양광 발전(5.6%), 풍력 발전(9.3%) 등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의 수요가 연평균 10.7%로 견고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패스트마켓은 오는 2034년까지 구리 수요가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낸드플래시 메모리 3위 기업 일본 키옥시아(Kioxia)가 10월 상장 계획을 전격 철회한 가운데 여기엔 투자자들의 강한 입김도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옥시아의 상장 계획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투자자들이 키옥시아의 기업가치를 기존보다 절반으로 낮추도록 압박하자 베인캐피탈이 10월 IPO(기업공개)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키옥시아는 당초 1조5000억 엔(약 13조59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5억 달러(약 6755억원)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원한 키옥시아의 기업가치는 8000억 엔(약 7조2500억원) 수준이다. 이러한 밸류에이션 격차는 지난 6년 동안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를 회수하려는 베인캐피탈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진단했다. 앞서 키옥시아는 지난달 10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메모리 칩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식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주가는 대거 폭락한 상황이었다. 키옥시아는 지난 2020년에도 상장을 추진했다가 미중 무역 마찰로 인한 업황 악화로 기존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당초 키옥시아는 올해 일본 IPO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 받았다. 키옥시아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상장 최대 규모였던 반도체 장비회사 고쿠사이의 기업 가치 4240억엔(약 3조9356억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8년 일본 도시바에서 독립한 키옥시아는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의 특수목적회사가 총 5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도시바는 키옥시아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낸드 메모리 시장 선두기업인 삼성전자에 도전하기 위해 웨스턴 디지털(WDC)의 메모리 사업 통합도 논의했었다. 하지만 웨스턴 디지털 메모리 사업 합병이 회사 투자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SK하이닉스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친환경 사업에 약 26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국가 경제 개혁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친환경 사업에 194억 달러(약 26조21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이미 52억 달러(약 67조300억원)를 투자했다. PIF는 재생 에너지, 친환경 건물,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사업 등에 자금을 조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오는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비전 2030 계획의 일환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약 810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차세대 물류센터를 공개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와 로봇 기술을 앞세워 물류센터를 혁신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가동을 시작한 차세대 물류센터의 내부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슈리브포트 물류센터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아마존의 최신 물류센터다. 아마존 슈리브포트 물류센터는 약 28만 제곱미터(㎡) 규모로, 총 5개층으로 구성됐다. 이는 축구장 55개에 해당하는 넓이다. 아마존은 슈리브포트 물류센터에 그동안 개발해온 첨단 로봇 물류 시스템을 집중배치했다. 대표적으로 세쿼이아 시스템이 있다. 세쿼이아 시스템은 멀티레벨 컨테이너화 재고 시스템으로 AI, 로봇, 컴퓨터 비전 기술 등을 결합해 작동한다. 이로인해 슈리브포트 물류센터에는 3000만 개의 이상의 상품을 보관할 수 있게 됐다. AI 로봇 팔인 로빈, 카르디날, 스패로우 제품군을 배치했다. 해당 로봇 팔들은 밀려들어오는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특히 최신 로봇인 스패로우는 모양, 크기, 무게가 다른 2억 개 이상의 제품을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완전 자율 주행 로봇인 프로테우스가 패키징 된 대량의 짐을 창고 혹은 트럭으로 운송한다. 아마존은 새로운 자동 물류 시스템 도입으로 이행 처리 시간을 최대 25% 단축하고 배송 정확도도 향상시켰다고 소개했다. 또한 당일, 익일 배송 가능 품목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슈리브포트 물류센터의 확장 작업도 시작했다. 확장 작업이 마무리되면 총 2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되며 투입되는 로봇의 규모도 기존 물류센터에 10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AI 기술을 추가 개발해 스패로우 로봇 팔의 처리 가능 품목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목표다. 아마존 측은 "AI와 로봇 공학을 활용해 물류를 재창조하는 방법을 계속 개발하다보면 혁신의 규모와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미래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제2의 오픈AI'로 불린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사 자파타컴퓨팅홀딩스(자파타AI·Zapata AI)가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자금난이 심화함에 따른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자파타AI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회사 운영 중단을 승인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회사 청산 절차를 진행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해 소수 인원을 제외하고 회사 인력을 모두 해고했다. 회사 설립자인 크리스토퍼 사부아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자파타AI는 재정난으로 회사 청산을 결정했다. 이 회사는 산디아인베스트먼트에 250만 달러(약 33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으며, 이외에 다른 채권자에 230만 달러(약 31억원)의 부채가 있다. 현재 자파타AI가 보유한 자산으로 해당 채무를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회사 청산 후 주주 보상도 없을 예정이다. 자파타AI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생성형 AI 솔루션 기업이다. 지난 2017년 하버드대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아마존·구글·IBM·엔비디아·아이온큐 등과 협력하고 있다. 자파타의 제품에는 대규모 언어 모델 생성형 AI 솔루현 '자파타 AI 프로즈'와 복잡한 산업 문제에 대한 새로운 분석 솔루션을 생성하는 '자파타 AI 센스' 등이 있다. 이 회사의 독점 양자 기술은 CPU·GPU 등 기존 비양자 하드웨어에서 실행되며 기존 AI 솔루션보다 저렴하고 신속하게 결과물을 내놓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제2의 오픈AI로 불리며 지난 4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도 입성했다. 하지만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기반 상거래 솔루션 업체 '리졸브(Rezolve) AI'와 손을 잡았다. 커머스 플랫폼에 AI 기술을 접목, 리테일 업계 혁신을 이끈다. 12일 리졸브 AI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와 리졸브 AI의 솔루션 '브레인 수트(Brain Suite)'를 통합키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리졸브 AI 솔루션은 애저의 엔터프라이즈급 인프라 지원을 받게 됐다. 95개 언어로 디지털·전자상거래 채널과 대화영 참여를 허용하고 생성 AI 기반 고객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저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돼 전 세계 소매업체에 노출된다. 또 양사는 향후 5년 동안 공동 판매·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리졸브 AI는 애저 기반 솔루션이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관리를 통합해 리테일러가 운영을 최적화하고, 소비자 참여를 촉진하고, 옴니채널(온·오프라인 동시 활용) 환경을 강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소비자 쇼핑 경험 개선과 운영 간소화 효과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닉 파커 마이크로소프트 산업·파트너십 부문 사장은 "생성형 AI가 리테일러 사업을 혁신할 잠재력은 엄청나다"며 "이 파트너십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의 힘과 리졸브의 고유한 생성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된 맞춤형 솔루션을 결합, 공동 고객에게 차별화된 대화형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와그너 리졸브 AI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도달 범위와 고급 애저 인프라가 브레인 수트와 결합돼 소매 및 상거래에 혁명을 일으킬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소매업체가 AI의 힘을 활용해 참여를 촉진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며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