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에서 강력한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이 유행하고 있다. 콘텐츠 기업들의 IP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미국, IP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확장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하나의 IP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이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넷플릭스다. 그리고 넷플릭스가 가장 전면에 내세운 것이 오징어게임이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콘텐츠 중에서도 전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대표작이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시리즈로 9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청 가구수는 1억4200만 가구에 달한다. 오징어게임은 단순히 드라마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는 평가다. 실제로 오징어게임은 전세계적인 문화현상으로 패러디, 상품화, 행사 등이 전세계적으로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하나의 문화현상이 됐던 오징어게임 IP를 활용해 추가 수익 확보에 나섰다. 이에 지난해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라는 리얼리티쇼를 선보였다. 또한 같은해 8월에는 '오징어게임:언리쉬드'라는 모바일 게임 제작도 발표했다. 오징어게임:언리쉬드는 연말 공개될 오징어게임 시즌2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이렇게 오징어게임을 통한 트랜드미디어 스토리텔링에 적극적인 것은 같은 전략으로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닌텐도의 대표 IP인 슈퍼마리오를 기반으로 한 영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가 전세계에서 2조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었다. 또한 인기 비디오 게임 폴아웃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드라마도 큰 성공을 거뒀다. 이외에도 위쳐, 라스트 오브 어스 등도 게임 IP 기반 드라마로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IP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IP는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IP 확장 전략은 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에서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LFP 배터리의 안정성과 저비용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20일 중국자동차배터리산업혁신연맹(中国汽车动力电池产业创新联盟) 데이터에 올해 1~9월 중국의 동력 및 기타 배터리 판매량은 685.7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 9월 한 달간 중국의 동력 및 기타 배터리 판매량은 103.9GWh로 전년 동월 대비 44.8% 늘어났다. 동력 배터리 설치 용량은 54.5GWh로 전월 대비 15.5%, 전년 동월 대비 49.6% 증가했다. 동력 배터리 설치 용량 중 LFP 배터리 설치 용량은 41.3GWh로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 반면 삼원계 배터리 설치 용량은 13.1GWh로 전체의 24.1%에 그쳤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삼원계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긴 배터리 수명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항상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21년 7월 이후 LFP 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은 삼원계 배터리를 앞서고 있다. 이는 LFP 배터리 기술력 향상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LFP 배터리 성능이 점차 높아지면서 LFP 배터리가 갖는 안정성과 저비용 등의 장점이 시장의 니즈와 잘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LFP 배터리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센툰 그룹은 약 31억 위안(약 5945억원)을 투입해 연간 20만t(톤)의 리튬인산철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오는 2026년 4분기 완공돼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신기술도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중국 CATL 산하 닝더타임스는 세계 최초로 1000km의 주행거리와 4C 슈퍼차징 특성을 결합한 LFP 배터리 '셴싱 플러스 배터리'를 출시했다. 이 배터리는 10분 만에 약 600km를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드론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드론 친화적이지 못한 규제가 남아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수요가 증가,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코트라요하네스버그무역관이 작성한 '남아공 드론 산업 현황과 우리 기업의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남아공 드론시장 매출은 1000만 달러(약 1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남아공 드론시장이 2029년까지 연평균 4.5% 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아공 드론 역사는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남아공 국영방위기업 다넬(Denel)의 전신인 켄트론(Kentron)과 과학산업연구협회 CSIR이 소형 경량 감시 무인항공기 '챔피언'을 개발해 내전 감시용으로 사용하면서가 그 시작점으로 본다. 1980년대에는 카메라, 엔진 등을 강화해 '시커'라는 무인항공기(UAV)를 출시하기도 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드론시장에서 선구적인 포지션을 차지했음에도 지금까지 시장 발전이 더뎠다. 이는 남아공에 존재하는 드론 친화적이지 못한 규제, 여러 제약에 산업 발전이 지체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드론에 대한 규제 일부를 폐지했지만 여전히 복잡한 규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2023년 기준 남아공 드론 수입액은 7893만 달러(약 1080억원)로 전년대비 3.9% 하락했다. 주요수입국으로는 중국이 61%를 점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베트남, 미국, 독일, 멕시코 등이 이었다. 한국은 10위에 머물렀다. 남아공 드론 산업은 농업, 보안, 물류 등 상업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산물 모니터링, 농약 살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인프라 낙후 지역에 혈액을 운반하는 프로젝트 등도 시행 중이다. 코트라요하네스버그무역관은 "남아공 드론 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고자 할 때,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복잡한 승인 절차,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 기업 등 높은 진입장벽들이 있다"며 "하지만 남아공 전문가들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고가의 고품질 제품들이 포진해 있는 시장에 한국 기업들의 틈새시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필리핀 핀테크 기업 '빌이지(BillEase)'의 결제 솔루션을 도입한다. 결제업체가 먼저 대금을 내면 소비자들이 3개월 또는 6개월로 쪼개 상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가의 제품 구매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온라인 쇼핑 경험을 크게 개선한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필리핀법인은 빌이지와 결제 솔루션 적용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LG 온라인 스토어에서 제품을 사는 고객을 대상으로 빌이지의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제공한다. BNPL은 결제업체가 소비자 대신 먼저 물건값을 가맹점에 지불하고 이를 소비자가 나눠서 갚는 형식이다. LG전자 고객은 3개월 또는 6개월 할부를 선택하고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환 기간도 1년 연장 가능하다. 빌이지는 퍼스트디지털파이낸셜코퍼레이션이 지난 2017년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아고다와 필리핀 항공,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들을 파트너로 뒀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에 BNPL 서비스를 제공했다. LG전자는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인정받은 빌이지와 협력하며 필리핀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대응한다. 결제 옵션을 다양화하고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며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필리핀은 인터넷 보급률과 스마트폰 사용 인구 증가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세다. 2019년 전자상거래 매출 증가율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필리핀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2022년 150억 달러(약 20조5400억원)에서 2025년 240억 달러(약 32조8700억원)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까지 연평균 15%씩 성장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필리핀 미래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필리핀 정부와 협력해 현지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필리핀 자회사 펩시 필리핀(이하 PCPPI)는 올해도 필리핀 교육부가 운영하는 개학 주간 프로그램(Brigada Eskwela Program)에 참여한다. PCPPI는 지난 2014년부터 UN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UN 지속가능발전 목표는 전세계 빈곤 종식, 지구 보호, 평화와 번영 확대 등을 목적으로 UN이 지난 2015년 채택했다. 개발을 통해 사회, 경제, 환경적 지속가능성이 균형 있게 조정돼야 한다는 인식을 토대로 수립됐다. PCPPI는 올해 개학 주간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 소재 19개 학교에 학용품, 건강 및 안전 용품, 청소용품, 건설 및 수리 자재, 간식 등을 전달했다. 200명이 넘는 PCPPI 직원들이 15개 지역에 자리한 학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앞서 지난 2022년의 경우 37개 학교에 학용품, 수분 음료, 건강 및 안전용품 등을 지원했다. 마닐라(Manila), 문틴루파(Muntinlupa), 바탕가스(Batangas), 팜팡가(Pampanga), 바콜로드(Bacolod), 세부(Cebu), 다바오(Davao) 등 필리핀 전역에 있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갔다.<본보 2022년 10월 14일 참고 롯데칠성 필리핀 자회사, 현지서 사회공헌 박차> PCPPI는 필리핀 소재 학교 지원 활동과 함께 지역 환경 정화 이니셔티브도 펼치며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달 산토토마스 지역정부, 필리핀 라구나호수개발관리청(Laguna Lake Development Authority·LLDA) 등과 '어답트 어 리버'(Adopt-A-River) 이니셔티브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해당 업무협약을 토대로 산토토마스 소재 공장 인근 디팡클라 크릭(Dipangla Creek) 지역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본보 2024년 9월 14일 참고 롯데칠성, 필리핀서 환경정화 이니셔티브…ESG 선도> 카리나 바욘(Carina Bayon) PCPPI 최고ESG책임자는 "미래 세대에 대한 교육이 국가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교육부 개학 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수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광섬유 케이블 시장이 2030년까지 4% 이상 성장한다. 전선·케이블 시장도 매년 3.6% 커진다. 전기차·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통신 네트워크 투자에 힘입어 미국에서 수요가 늘며 LS전선의 수혜가 전망된다. 19일 코트라 워싱턴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광섬유 케이블(전압 80볼트(V) 이하)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4% 성장할 전망이다. 전선·케이블 시장의 성장률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6%로 추정된다. 전기차 보급이 늘며 차량 생산에 필요한 절연선·케이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가 확산되면서 통신 네트워크 투자가 늘고,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 설치가 확대되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케이블 시장이 커지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증가했다. 지난해 2억5873만 달러(약 3500억원)로 전체 수입의 7.83%를 차지했다. 2020년 한국산 비중은 3.14%에 불과했는데 3년 만에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미국의 가장 큰 수입 대상국은 멕시코다. 멕시코산 수입액은 지난해 전체 수입의 약 42.27%인 13억9708만 달러(약 1조910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이 선전하며 LS전선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LS전선은 미국 벨덴, 프랑스 넥상스, 덴마크 NKT A/S, 이탈리아 프리즈미안과 함께 미국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LS전선은 2006년 국내 최초로 미국에 초고압 케이블을 수출했다. 이후 콜로라도·뉴저지주 전력청에 케이블을 공급하고 해저케이블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미 동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약 1조원을 투자해 현지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는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독일이 리튬 수입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9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독일은 탄산 리튬의 71%를 칠레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중국에 대한 의존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칠레산 수입은 29% 감소한 반면, 중국산 수입은 23% 증가했다. 이는 독일이 리튬 공급망 다변화보다 중국 의존 심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경우, 지난해 독일의 대중국 수입 비중은 41%로 여전히 높다. 전체 수입의 절반 이상은 폴란드(23%), 헝가리(19%), 체코(7%)에서 이뤄지며, 한국(5%)과 일본(1%)에서도 일부 수입하고 있다. 독일은 리튬 원자재보다 리튬 이온 배터리 수입에 더 집중하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 수입액은 지난 10년간 40배 증가해 지난해 210억 유로에 달했다. 탄산 리튬 수입액은 지난 2013년 2200만 유로에서 지난해 1억3100만 유로로 변화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독일은 중국 의존에 따른 위험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분산시키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독일의 리튬 수입은 칠레와 중국에 집중돼 있으며, 세계 리튬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국과 아르헨티나에서의 수입은 각각 17%, 1%에 불과해 공급망 붕괴에 취약한 상태다. 독일은 주요 생산국과의 교역 확대와 새로운 공급처 발굴을 통해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며,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독일과 유럽 내에서 리튬 자원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리튬 이온 배터리 분야에서는 동유럽 국가로 니어쇼어링을 확대하고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가진 일본(26%)과 한국(16%)과의 교역을 강화하는 것이 적절하다. 폐배터리 재활용과 대체 배터리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 가능한 리튬 산업 구축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할 경우, 한국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튬 배터리 수입에서 한국 기업들이 독일 공급망에 진입해 독일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은 세계 리튬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지난해 글로벌 리튬 이온 배터리 시장 매출 상위 6위 안에 한국 기업 3곳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이 독일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독일과 동유럽 지역에 생산 시설을 구축·확대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업을 증대하며 다양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정부가 러시아 석유 제재를 위반한 기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잠재적으로 러시아 석유 제재를 위반한 영국 관련 기업 37곳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 제재 조치를 부과하지는 않았다. 앞서 영국을 비롯해 서방 국가들은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경제적 제재를 도입했다. 여기에는 석유 가격 상한 조치가 포함된다. 영국과 주요 7개국(G7), 호주, 유럽연합(EU)은 2022년 12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로 제한했다. 서방 기업이 러시아 원유 화물을 운송하거나 중개하는 것 등을 제한함으로써 서방이 소유하고 보험에 가입한 유조선에 의존해온 러시아의 석유 무역에 제약을 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비밀 유조선을 이용해 해상 광구에서 생산된 석유의 70%를 수출해왔다는 의혹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키이우경제대학(KS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비밀 유조선을 동원해 수출한 석유 규모는 지난 6월까지 하루 410만배럴로 1년 만에 약 2배로 늘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9일 코트라 호주 시드니무역관의 '109조원 시장으로 진출 기회, 호주의 인프라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에서 10억 호주달러(약 9000억원) 이상 메가 프로젝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2~2027년 6900억 호주달러(약 630조원)의 투자 파이프라인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건물과 교통 분야에 각각 4270억 호주달러(약 390조원), 2100억 호주달러(약 191조원)가 할당됐다. 유틸리티 부문은 530억 호주달러(약 48조원) 규모다. 호주 및 뉴질랜드 인프라 파이프라인(ANZIP)에 따르면 현재 호주 내 375개의 주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지자체별로 △뉴사우스웨일스주 178개 △빅토리아주 63개 △퀸즐랜드주 66개 △서호주주 29개 △남호주주 16개 △태즈메이니아 13개 △수도 준주 6개 △북부 준주 3개 △국가 프로젝트 1개 등이다. 풍력발전, 수소 프로젝트, 재생에너지 허브, 태양광 프로젝트 등 에너지 프로젝트가 211개로 가장 많다. 이어 도로 프로젝트가 45개, 철도 프로젝트가 43개다. 호주 정부는 10년 동안 1200억 호주달러(약 109조원) 이상의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IPP)을 통해 지속 가능하며 국가적으로 중대한 육상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방정부는 주정부 및 준주 정부와 협력해 생산성, 생활 편의성, 경제 회복력,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호주 인프라 산업은 최근 연방정부와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가 넷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환경 규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중요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 개혁은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에게 환경 준수와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 이행 요구 사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에스토니아와 폴란드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으로 K9 자주포의 상호 운용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폴란드 포병대는 최근 에크툴리(Äkktuli) 2024 훈련을 개최하고 K-9 자주포를 활용한 합동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에스토니아 1월 화력포대, 폴란드 1포병여단이 참여했다. 에스토니아와 폴란드 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간접 사격 기술을 연마하면서 공동 방위를 위한 준비태세를 강화했다. 이번 훈련은 폴란드가 K-9 자주포를 도입하면서 진행됐다. 폴란드는 2022년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672문 기본계약(Framework)을 체결했다. 첫 인도 물량 24문은 그해 12월 폴란드에 도착했다. 에스토니아는 핀란드 K9 자주포 도입 과정에 참여했다. 에스토니아는 2017년 2월 중고 K-9 자주포 12문 구매 의사를 밝혔으며 최종 계약은 2018년 6월 진행됐다. 2020년 10월 최초 물량이 인도됐다. 양 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K-9 자주포를 통한 포병대 간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폴란드 군은 이번 훈련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과의 상호 운용성을 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에스토니아 군 관계자는 "폴란드 군의 참여는 우리에게 신속한 증원을 연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폴란드 군 관계자는 "합동 훈련은 항상 긍정적이다. 우리와 비슷한 장비를 사용하는 에스토니아 부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에스토니아 동료들도 우리와의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튀르키예가 소형모듈원자로(SMR) 구축을 법제화한다. 내년 의회에서 통과시켜 법적 지원 토대를 만들고 SMR 도입에 본격 나선다. 영국 롤스로이스를 비롯해 SMR 업체들의 이목이 튀르키예에 집중되고 있다. 18일 튀르키예 '데일리사바(Daily Sabah)'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부는 SMR 건설을 지원할 법률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법안에는 모듈형 원전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다. 현지 정부는 초안 작성에 돌입했으며 내년 의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법안을 만들고 SMR 상용화의 기틀을 닦는다. 현지 정부는 원전을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보고 있다. 튀르키예는 지난 2022년 기준 에너지 대외의존도가 73.6%를 차지했다. 2030년까지 25%로 줄이고 2053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하며 원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은 목표 실현을 위해 2050년까지 2만 ㎿규모 원전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와 협력해 첫 원전을 지었다. 지난 2013년 아크쿠유(Akkuyu) 원전 1호기를 착공해 2018년 기공했다. 내년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남은 3기도 건설해 2028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총 4800㎿ 규모로 완공해 자국 전력 수요의 약 10%를 충당할 계획이다. 또한 북부 흑해연안의 시놉(Sinop)주와 트라키아(Thrace)에 원전 설립을 모색하며 한국, 러시아, 중국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작년 초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에 원전 사업 관련 예비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대형 원전에 대한 튀르키예의 관심은 SMR로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500~700㎿ 용량의 중소형 SMR 발전소 프로젝트 16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2050년까지 5GW 규모를 확보한다. 이를 위해 영국 롤스로이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과 일본 히타치제작소의 합작사 'GE히타치'와 SMR 도입을 논의 중이다. <본보 2024년 5월 26일 참고 튀르키예 원전 투자 활발…韓 진출 기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최대 배터리업체 노스볼트(Northvolt AB)에 대한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노스볼트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요 투자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노스볼트의 2대 주주이다. 현재 노스볼트는 단기적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억 유로(약 3000억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현재 1억5000만 유로(약 2200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대 주주인 독일 자동체 업체 폭스바겐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스볼트는 2016년 10월 테슬라 임원 출신 피터 칼슨이 세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다. 2019년 폭스바겐을 비롯해 BMW·골드만삭스·블랙록 등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급성장했다. 폭스바겐·BMW·볼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노스볼트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8월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4% 감소하며 5월 이후 넉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 세계 배터리 셀 생산의 85%를 차지하는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도 노스볼트의 경영난을 부추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지난 6월 BMW와 체결했던 20억 유로(약 2조97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취소됐다. 이에 노스볼트는 지난 9월 직원 1600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노스볼트 글로벌 직원의 20%, 스웨덴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웨덴 북부 셸레프테오 공장의 확장 계획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본보 2024년 9월 24일자 참고 : '볼보·폭스바겐 배터리 제조' 노스볼트, 1600명 직원 해고…증설도 중단>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