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생태계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곳보다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는 곳은 북미 지역입니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보조금을 앞세워 자국 내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을 품 안으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더구루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 고위 관계자와 전기차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 고등 교육기관 등을 접촉해 △정부 정책 △현지 파트너사 간 이해관계 △배터리 등 공급망 주도권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기여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한국 산업계가 나아갈 길에 대해 살펴봅니다. -편집자주-
[온타리오(캐나다)=오소영 기자]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와 폭스바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생명과학과 첨단 제조, 테크놀로지에서 31억 캐나다달러(약 3조원)의 투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기차·배터리가 상당액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원대한 여정을 온타리오 투자청이 이끌고 있다. 지난 6월 21일 온타리오에서 온타리오 투자청의 트레버 도피니(Trevor Dauphinee)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Q : 온타리오의 강점은 무엇인가?
A : 온타리오는 북미 대륙 한가운데에 있다. 1억8300만명의 소비자를 보유한다. 인프라가 훌륭하고 지정학적으로 안정적이다. 또한 연간 자동차 생산량이 100만 대 이상이며 종사자는 10만명이다. 테크놀로지 분야에도 30만명이 종사한다.
Q : 온타리오 인재가 경쟁력 있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A : 인력의 70% 이상이 중등 교육 이상을 이수했다. 매년 STEM(과학·공학·엔저니어링·수학) 관련 6만5000명 이상 인재를 배출한다. 12개가 넘는 대학교와 24개 전문 대학이 자동차 기술 교육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년 40만명이 캐나다로 이민을 오며 대부분 온타리오에 거주한다. 매우 다양한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것이 북미 경쟁 지역 대비 온타리오가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Q : 친환경 전력도 풍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가?
A : 탄소 중립 에너지는 투자자들이 온타리오를 택하는 강력한 이유다. 온타리오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90%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Q : 폭스바겐이 온타리오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온타리오가 얻을 이점은 무엇인가?
A : 온타리오는 지난 3년 동안 자동차 분야에서 250억 캐나다달러(약 25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포드가 시작을 끊었다. 포드는 2020년 오크빌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이 '마지막 퍼즐'이다. 폭스바겐은 주 역사상 가장 큰 투자를 결정했다. 동박과 분리막 같은 원재료 공급사들이 (온타리오주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Q : 한국 기업이 온타리오에 진출해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인가?
A : 한국은 캐나다와 역사적으로 견고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과 매년 10억 캐나다달러(약 1조원) 상당의 무역 거래를 하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했다. 캐나다는 미국, 유럽연합(EU)과도 FTA를 맺었다. 한국 기업이 캐나다에 투자한다면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온타리오에 거주하는 한인이 22만명이 넘는다. 이민자가 많다는 점을 (한국 기업이) 주목해야 한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