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러시아행 차량용 반도체 칩을 인도공장으로 돌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칩 공급 전환으로 현대차 상트페테부르크 공장 재가동은 당분간 불투명한 상황이다. 러시아 판매 비중이 높은 르노와 폭스바겐, 스코다 역시 러시아용 반도체 칩을 다른 국가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행' 반도체 칩 인도로 돌려…러시아 부진 만회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러시아용 반도체 칩 물량을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과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에 각각 공급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그동안 반도체 칩 부족으로 그동안 현지 수요 확보에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현지 판매 부진을 나타냈고 기아 역시 칩 부족으로 지난달 공장 가동을 이틀간 멈췄다. 현대차·기아는 인도 자동차 수요를 빠르게 대처해 러시아 시장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산이다. 현대차는 인도 SUV 시장 성장세에 적극 대응하며 판매량 회복에 나서고 있다. 이번 러시아행 반도체 칩 확보를 토대로 2분기 베뉴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현지 생산 투싼 투입을 통해 SUV 비중을 올해 7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인도 시장 판매 목표는 55만5000대다. 기아 역시 아난타푸르공장 최대 생산 능력인 3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3교대에 들어갔다. 쏘넷과 셀토스, 카니발. 카렌스 등 현지 생산·판매 모델 가운데 지난 1월 출시한 카렌스는 사전계약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칩 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인도 현지 공장 생산 속도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문한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하는 데까지 걸리는 대기 기간은 최대 10개월로 알려졌다. ◇ 러시아공장 재가동 불투명…르노·폭스바겐 행보 '비슷'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 1일 반도체 칩 부족으로 멈춰선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재가동 일정은 무기한 연장될 전망이다. 이곳 공장은 연산 23만대 규모로 그동안 현대차 투싼과 펠리세이드, 기아 스포티지 등을 생산해 현지에 공급하는 현대차·기아의 핵심 해외 생산 거점 중 하나다. 당초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 1~5일 닷새간 공장가동을 멈추고 오는 9일 부터 공장을 재가동할 예정였다. 러시아용 반도체 칩을 다른 국가로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은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마찬가지다. 현재 프랑스 르노그룹과 독일 폭스바겐, 체코 스코다 등 3개 완성차 브랜드로 러시아행 반도체 칩을 인도로 전환하고 있다. 러시아 자동차 판매 1위인 '라다' 대주주인 르노의 경우 오는 4월 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본 뒤 장기화가 될 것으로 판단되면 반도체 칩 등 차량용 부품 공급을 지역별 재조정하기로 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진단키트·생화학시약 등 진단용 종합 솔루션 제공업체 젠바디(GenBody)가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생산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구축한 미국 내 생산라인이 가동에 들어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젠바디의 미국 계열사 젠바디 아메리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인근 주루파밸리(Jurupa Valley)에 공장을 열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루파밸리에 들어선 공장은 일주일에 150만개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젠바디가 한국과 미국에 보유한 공장의 생산 역량을 모두 합치면 주당 생산가능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규모는 75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젠바디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생산역량 강화에 일조했다. 젠바디의 한국 공장에서는 생산 라인 재배치 및 재고관리 시스템 도입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도입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말이면 젠바디 한국 공장의 생산능력은 주당 600만개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가 끝나기 전에 젠바디 아메리카 공장의 프로세스 통합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젠바디가 생산하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는 미국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젠바디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자가진단키트 '젠바디 코비드-19 Ag'는 지난해 7월 1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mergency Use Authorization)을 획득했다. 지난해 3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허가, 생산, 공급을 가속하기 위한 연구개발 프로그램 RADx(Rapid Acceleration of Diagnostics) 사업자로 선정돼 1000만 달러(약 110억원)를 받았고 그 중간 성과로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것이다. 젠바디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는 콧속 또는 목구멍에 면봉을 넣어 채취한 검체를 활용해 15분 이내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도 검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 의료진, CLIA 인증 연구소 등을 통해 유통,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데이비드 유 젠바디아메리카 CEO는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테스트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공장을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750만개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미국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부족 사태를 완화하고 다음 코로나19 유행 및 변종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선 마저 내줬다. 8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0.71% 내린 6만9600원을 기록 중이다. 미국 증시의 급락으로 6만8800원에 시작한 이후 낙폭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계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 1분기를 저점으로 분기 실적 성장이 예상되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조2000억원, 1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3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생각보다 빠르게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키옥시아 팹 오염 이슈로 전 세계 낸드 출하량의 분기 8%, 연간 2% 이상이 훼손될 전망이지만 낸드 고정 거래가격은 3월부터 상승 전환하고 2·4분기 상승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급 상황는 아직 긍정적이지 않다. 전일 기관 투자가는 549만주, 외국인 투자가는 363만주 이상을 팔아치웠다. 이날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한 증권사 관계자는 "7만원선 아래는 싸다고 볼 수 있지만 수급 상황이 만만치 않다"면서 "반드시 저점에 살 필요가 없다. 현재보다 높은 가격에 사더라도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가 독일에서 생산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2170 배터리를 당분간 제공하며 오는 3~4분기부터 탑재가 예상되는 4680 배터리에서도 협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양산한 모델Y에 2170 배터리를 납품한다. 2170 배터리는 지름 21㎜, 높이 70㎜의 원통형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3에 해당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2020년 말에는 상하이 공장에서 만드는 모델Y에 들어가는 배터리 전량을 LG가 제공하며 테슬라의 주력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했다. 테슬라는 중국에 이어 독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을 강화해 모델Y 양산에 박차를 가한다. 테슬라 투자자인 유명 트위터리안 소이어 메리트(Sawyer Merrit)는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모델Y의 생산 속도가 하루 약 100대라고 보고했다. 테슬라는 주당 약 500대를 양산하고 있으며 4월 말까지 1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모델Y의 인도는 이달 안으로 시작된다. 배터리도 오는 3~4분기에 4680으로 전환한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제품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배터리 데이'에서 소개했다. 기존 2170 배터리에 비해 용량과 출력이 각각 5배, 6배 늘었고 주행거리는 약 16% 향상된 게 특징이다. 테슬라는 3주간 공장 가동을 멈추고 배터리 교체 작업을 실시한다. 4680 배터리의 현지 생산은 오는 상반기 안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테슬라의 핵심 파트너사인 파나소닉은 4680 배터리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2024년 3월부터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일본 서부 와카야마 공장에 연간 생산량 10GWh 규모의 라인 두 개를 설치한다. 미국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의 텍사스 기가팩토리와 가까운 오클라호마주 또는 캔자스주에 부지를 살피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샘플 개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싱가포르 아트토이 전문 스타트업 마이티잭스(Mighty Jaxx)에 추가로 투자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마이티잭스의 2000만 달러(약 250억원) 규모 시리즈A 플러스(+)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인도네시아 벤처캐피털(VC) 이스트벤처스가 주선한 이번 펀딩에는 K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미라나벤처스, 이스턴윈드인터내셔널 등이 투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투자이고,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시리즈A에 이어 두 번째 투자다. 마이티잭스는 지난 2012년 설립한 완구업체다. 워너브라더스, DC코믹스, 루니툰즈, 카툰네트워크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아트토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아트토이를 대체불가능한토큰(NFT·Non-Fungible Token)로 지속해서 발행하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진위를 영구하게 기록하는 고유 비트로 인증된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 자산이다. 암호화폐는 현실 화폐처럼 누구나 통용할 수 있어 대체 가능한 반면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고유한 인식 값을 갖고 있어 대체 불가능한 특성이 있다. 때문에 문화·예술 시장과 게임, 음악,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활성화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래에셋이 NFT(대체불가토큰)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가상 자산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이뮤터블은 7일(현지시간)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를 통해 2억 달러(약 246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뮤터블은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25억 달러(약 3조760억원)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이 주도했으며 미래에셋, 애니모카브랜즈, 텐센트, 파라파이 캐피탈, 프린스빌레 캐피탈, 알링톤 캐피탈, 리버티 글로벌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 중에서도 알라메다 리서치, 킹리버 캐피탈, 나스퍼스, 패브릭 벤처스, 에어트리 벤처스, 디클라레이션 파트너스 등이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이뮤터블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NFT을 생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 솔루션에 비해 빠른 거래와 제로 수수료 등을 제공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뮤터블은 이번 투자 라운드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게임 개발팀 등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제품 관리, 엔지니어링 팅을 현재에 3배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이뮤터블은 현재 170명에서 내년까지 350명으로 확장된다. 이뮤터블 관계자는 "2017년 NFT가 클립토펑크와 함께 세상에 등장했을 때 큰 영감을 받았다"며 "세계에서는 화폐보다도 고유하게 소유할 수 있는 물건이 더 많기 때문에 엄청난 일이 될 것이며 디지털 재산권 보유 능력이 가장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자회사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디지털자산 서비스 개발과 기획·운영·전략 분야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은 현재 가상자산 수탁 전문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가상자산 수탁 사업은 비트코인,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코인 은행'이다. 외국의 경우 이자를 지급하거나 투자를 대행하기도 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미국 상무부가 부과한 한국산 후판에 대한 상계 관세가 부당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미국 상무부의 한국산 후판에 부과한 관세가 부당하다며 제소했다. 이번 항소로 CIT 결과에 따라 업체별로 부과된 0.56%의 상계관세율이 확정된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해 말 한국산 후판(두께 6mm 이상의 철판) 생산·수출업체가 보조금을 받았다며 한국 기업들에 대해 0.56%의 상계관세율을 최종 부과했다. 이는 한국산 철강후판에 대한 2019년도 상계관세 연례재심 최종 판정 결과이다. 적용 대상 품목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1월 까지 수출 품목이다. 상계관세가 0.5% 이하인 경우 미소마진이 적용돼 과세가 면제되지만 0.56%인 경우 미소마진이 인정되지 않아 과세가 적용된다. 이에 현대제철은 "상계관세가 정부의 보조에 대한 추가 관세"라며 "정부 보조를 받은 것도 아닌데 상계관세를 부과했다는 것 자체가 부당한 과세"라고 제소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상계관세 부과가 부당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CIT에 제소했다"며 "CIT가 한국 철강사의 소송을 인용하면 상무부에 재산정하도록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국제강 역시 "정부가 동국제강 매출이나 원가를 조사한 적 없다"며 "자의적으로 후판 제조업체에 같은 관세를 부과해 부당하고 판단해 소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9~2020년도에 수출 물량이 적어 의무수검사 대상이 아니어서 상무상에서 인정해주지 않아 항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계관세는 수출국의 장려·보조금 지원을 받은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로, 한국 철강후판 생산·수출업체들이 보조금을 받았다고 판단한 것을 말한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BDP인터내셔널, 성진제철 등은 일괄 0.56%의 상계관세를 부과받았다. 이들 업체가 CIT에 제소했지만 당장 판정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CIT 소송 일정은 판사 재량이기 때문에 유동적이지만 통상 2년 정도 소요된다.
[더구루=오소영 윤진웅 기자] 넥센타이어 유럽생산 기지인 체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중상자 2명이 발생, 소방당국의 헬리콥터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으며, 생산 차질도 예상된다. 7일 체코 소방당국(HZS)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체코 우스티주 자테츠시 소재 넥센타이어 유럽공장에서 화재가 났다. 타이어를 보관하는 팔레트에서 불이 나 직원 20여 명이 대피했다. 1명이 중화상을 입었고 1명이 연기를 흡입해 각각 헬리콥터와 응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넥센타이어는 자체 대응팀을 투입해 소방당국이 도착하기 전 화재를 진압했다. 현재 당국과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화재로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체코 공장은 오너 2세인 강호찬 부회장이 공들인 유럽 시장의 생산 전진기지로 지난 2019년 8월 준공됐으며 1단계 투자비로만 5000~6000억원이 투입됐다. 체코 공장에서 생산된 타이어는 폭스바겐과 스코다, 피아트, 르노, 다치아 등 유럽 완성차 브랜드에 공급된다. 넥센타이어는 당시 생산 목표를 올해까지 연간 1100만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대내외 환경은 따라주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 말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올해 초에는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놓고 노사가 갈등을 빚으며 노동조합이 파업을 추진했다. 넥센타이어는 내년까지 추가로 5000억원을 쏟아 2단계 증설을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유럽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넥센타이어는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유럽 타이어 시장에서 5127억1154만7000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수(2685억9571만8000원)의 2배이며 북미(3695억63만9000원)보다 크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카드가 미래 산업으로 주목을 받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카드가 현대캐피탈과 이별하고 독자 경영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정태영 부회장이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7일 더구루 취재 결과 현대카드는 블록체인·NFT 기획과 블록체인·SPA 개발 분야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이는 저금리·저성장 기조 심화와 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업계의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블록체인과 NFT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태영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카드가 현대캐피탈과 경영이 분리되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작년 9월 현대캐피탈 대표를 사임하고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경영에 집중하기로 한 바 있다. 정태영 부회장은 올해 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상화폐(가상자산, 암호화폐)가 NFT과 메타버스라는 든든한 형제를 얻었다"면서 "가상화폐의 제대로 된 용처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고,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디지털 문화와 디지털 부동산 등에 분산 투자할 기회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진위를 영구하게 기록하는 고유 비트로 인증된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 자산이다. 암호화폐는 현실 화폐처럼 누구나 통용할 수 있어 대체 가능한 반면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고유한 인식 값을 갖고 있어 대체 불가능한 특성이 있다. 때문에 문화·예술 시장과 게임, 음악,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활성화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와 특정 자사 카드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클레이 또는 NFT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대카드 이외에 이미 많은 카드사들이 NFT 사업을 펼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금융 플랫폼에 NFT를 적용한 마이 NFT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개인 소장품이나 사진들을 NFT로 등록하고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KB국민카드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의 자회사인 블로코XYZ 기술 지원 아래 프랜차이즈 치킨브랜드 bhc와 협약, 쿠폰형 NFT을 내놓았다. BC카드는 최근 두나무와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술과 메타버스, 신용카드가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NFT 전문 분석 사이트 논펀지블닷컴(NonFungible.com)과 BNP파리바 라틀리에연구소에 따르면 NFT 시장에 존재하는 자산의 총가치(시가총액)는 △2018년 4096만 달러(약 500억원) △2019년 1억4155만 달러(약 1700억원) △2020년 3억3803만 달러(약 4100억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의 일본 온라인 판매가 중단됐다. 이모텟(Emotet)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 피해에 따른 것으로 일본 사업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농심 일본법인인 농심 재팬은 7일 자사의 PC 일부가 이모텟(Emotet)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농심 재팬 직원을 가장한 메일이 발송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농심 재팬은 이모텟 바이러스 감염에 따라 통신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통신판매 재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농심 재팬 홈페이지에서 통신판매를 클릭하면 이모텟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통신판매 일시중단 안내문이 나오는 상황이다. 농심 재팬은 최근 3년간 15~17%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 재팬은 지난해 900억 여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모텟 바이러스는 지난 2014년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로 온라인 뱅킹을 조작할 목적으로 시작된 트로이 목마 프로그램이다. 대량의 스팸 메일의 일부로 배포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워드(Word) 파일이 첨부돼 있거나 인터넷 연결을 위한 링크가 포함돼 있다. 여기에 포함된 코드가 명령행코드를 실행해 이모텟 멀웨어를 다운로드한다. 이후 피해자의 컴퓨터는 범죄자의 통제를 받게 되며, 시스템 관련 정보는 범죄자가 가진 제어 서버로 넘어간다. 지난 2018년 이모텟 바이러스로 인해 독일에서만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해인 2019년에는 일본 NTT서일본 그룹 계열사, 일본의사회 등이 피해를 봤다. 특히 지난해 1월 유럽형사경찰기구(EUROPOL)가 미국, 독일, 네덜란드, 영국 등 8개국의 사업기관과 공조해 이모텟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고 감염된 기기를 운영하는 중앙 서버 제압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지난해 11월부터 이모텟 바이러스 공격이 다시 펼쳐지고 있다. 농심 재팬은 발송된 메일의 송신자 이름과 메일 주소가 다른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의심스러운 이메일의 발송자로 농심 재팬 직원의 이름이 표시돼있으나 실제로는 다른 이메일 주소에서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농심 재팬은 'XXXX@nongshim.co.jp' 형태로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 또 의심스러운 메일에는 패스워드가 있는 압축((ZIP) 형식의 파일이 첨부돼있으며 이메일 본문에 해당 첨부 파일의 이름과 패스워드가 적혀 있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농심 재팬은 의심스러운 메일을 열거나 메일에 나와있는 URL을 클릭할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승인되지 않은 접근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이메일 주소 형식 등을 확인하고 의심스러울 경우 이메일을 열지 말고 삭제하라고 권고했다. 농심 재팬은 "컴퓨터 바이러스 대책으로 수상한 메일에 대한 블록 등을 실시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응해 피해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보 보안 대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이 스페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강점을 가진 섬유, 에너지 분야에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의 IT 계열사 효성티앤에스(TNS)는 스페인 주요 금융서비스 회사 '레드시스(Redsys)'와 ATM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올 하반기 첫 인도할 예정이다. 레드시스는 지난 2011년 설립된 금융 솔루션 제공 업체다. ATM 네트워크 관리부터 온라인 결제 시스템, 온라인 뱅킹 등 전자상거래 시스템 등 전반적인 금융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디지털화 트렌드와 함께 급성장했다. 효성티앤에스는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스페인 ATM 인프라를 혁신한다는 포부다. 전국 5만여 대에 이르는 수명이 다한 ATM을 디지털화해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다. 효성티앤에스는 비디오 지원, 생체 인식, 비접촉식 버튼과 노인 등 취약 계층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장착된 최신 ATM을 제공한다. 라미로 산체스-크레스포 효성티앤에스 스페인법인 이사는 "우리는 다양한 스페인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스페인은 디지털 뱅킹 등이 잘 이뤄지는 국가 중 한 곳으로, 우리는 3년 후 스페인 은행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주도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효성은 스페인에서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등이 중심이 돼 현지 섬유, 화학, 에너지산업을 공략해왔다. 효성티앤에스가 스페인 ATM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면서 올 여름 내 바르셀로나에 새로운 중앙 통합 사무실도 오픈한다. 현재는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에 각각 ㈜효성이 해외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베르드롤라(Iberdrola), 지멘스 가메사(Siemens-Gamesa),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écnicas Reunidas) 등 굵직한 전력, 에너지 엔지니어링 회사를 고객으로 보유한 기존 사업도 강화한다. 정준재 효성티앤씨 스페인법인장(상무보)는 "새로운 바르셀로나 중앙 사무소 개설을 효성의 입지가 질적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우리는 스페인에 장기적으로 헌신해왔으며 사업도 원활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인베스트먼트가 인도네시아 물류 스타트업 팍셀(Paxel)에 투자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인도네시아 MDI벤처스와 공동 조성한 센타우리 펀드를 통해 팍셀의 94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MDI벤처스가 주선한 이번 펀딩에는 미국 투자은행(IB)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SIG)과 인도네시아 벤처캐피털(VC) 루미너리 미디어 누산타라(Luminary Media Nusantara) 등이 투자했다. 이번 파이낸싱에서 팍셀은 기업가치를 5940만 달러(약 720억원)로 평가받았다. 팍셀은 라스트 마일(소비자에 상품을 전달하는 최종 단계) 물류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전국 당일 배송과 퀵 서비스, 택배 보관함, 음식·식재료 배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누적 사용자는 170만명..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