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차세대 AI 기술인 '월드 모델(World Model)'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월드모델 개발은 범용인공지능(AGI)으로 가는 핵심 경로로 평가받으며 빅테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xAI는 최근 엔비디아 출신 지샨 파텔(Zeeshan Patel)과 에단 허(Ethan He)를 영입했다. 지샨 파텔과 에단 허는 엔비디아에서 월드모델을 개발했던 연구원들로 알려졌다. xAI은 해당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자체 월드모델 개발에 나선다. 월드모델은 AI가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현실세계의 물리법칙이 적용되는 가상현실이다. AI는 가상현실에서 수백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장 좋은 행동 방식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 월드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의 모델로는 자율주행차나 휴머노이드와 같이 현실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기술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기존 AI 모델은 학습된 데이터를 통한 규칙으로 움직인다. 예컨대 자율주행 중 갑자기 공이 튀어나온 상황에서 기존 AI 모델은 '공이 나타났다. 정지한다. 그리고 다시 주행한다'라는 규칙대로 반응한다. 하지만 월드모델 가지고 있는 AI의 경우 '공이 나타났다. 근처에 아이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단순히 멈추는 게 아니라 주변을 더 살피고 서행해야겠다'라는 자체 판단이 가능하다. 이처럼 월드모델이 다른 특성을 갖는 이유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학습하기 때문이다. AI는 월드모델을 통해 공이 나타났을때 나타날 수 있는 수만 가지 상황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월드모델에 대해 "AI 속 AI가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AI는 그 안에서 답을 시뮬레이션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특징때문에 월드모델은 휴머노이드 등을 개발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미국의 휴머노이드 개발 기업 피규어 AI(Figure AI)는 지난 3월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걷는 휴머노이드의 모습을 공개하며 "가상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강화 학습을 통해 수년간 확보했어야 할 데이터를 수 시간만에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즉 가상현실에서 수백 만개의 휴머노이드가 걷는 연습을 하고 데이터를 쌓아 걸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회사는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가상 세계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와 물리 엔진 '뉴턴' 등을 통해 월드 모델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메타와 구글도 각각 '브이-제파2(V-JEPA 2)', '지니 3(Genie 3)' 등의 월드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오픈AI는 소라(Sora)를 월드모델로 간주하고 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월드모델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AGI 구축의 핵심 열쇠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AGI는 질문에 답변하는 AI를 넘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AI 기술이다. 즉 AI가 단순히 말을 잘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처럼 상황을 이해하고,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까지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얀 르쿤 메타 AI 수석 과학자도 "언어만으로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구현할 수 없다"며 월드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xAI는 자체 개발한 월드모델은 우선 게임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말까지 AI가 생성한 훌륭한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며 추후 휴머노이드 개발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빅테크 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월드모델을 개발하고 있지만 각종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 문제 등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선두 기업을 중심으로 월드모델 구축이 화두가 될 것"이라며 "초지능 구축 과정에서 월드모델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북극항로를 선점하기 위해 협력를 확대하기로 했다. 18일 코트라 및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티스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4일 중국 하얼빈에서 북극항로 협력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류웨이 중국 교통부 부장과 알렉세이 리하체프 로사톰 대표가 참석했다. 두 나라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북극해 해상 운송 발전을 위한 행동 로드맵을 승인했다. 로드맵은 지속 가능한 운송 회랑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 협력 내용으로 운송 효율성 개선, 현대적 물류·기술 솔루션 구현 등이 포함됐다. 북극항로는 러시아 북부 해안을 따라 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연결되는 최단 해상 루트를 말한다. 기존 수에즈 운하보다 운항 거리가 짧아 시간·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중국은 앞서 2018년 '중국 북극 정책' 백서를 통해 북극항로의 개발·이용 의지를 밝히며 "각 당사국과 '빙상 실크로드'를 함께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북극항로 구상에서 핵심 파트너는 러시아다. 북극항로의 약 90%가 러시아 연안을 통과하기 때문에 러시아와의 협력이 필수다. 중국은 얼마 전 첫 북극항로 급행노선 운항에 성공했다. 중국-유럽 북극 컨테이너 급행 노선의 첫 화물선 '이스탄불 브릿지'호가 영국 동부의 펠릭스토우항에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도착했다. 이 화물선은 지난달 22일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에서 약 4000개의 컨테이너를 가득 싣고 출항해, 20일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소요 시간은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보다 20일 줄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튀르키예가 대형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자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18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향후 30년 동안 전력 수요가 3배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재생에너지 및 원자력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발전 용량 확대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핵심은 대형 원전이다. 대표적으로 지중해 연안에서 건설 중인 아쿠유 원자력 발전소는 총 4.8GW의 설비용량을 갖출 계획이다. 더불어 흑해 연안 시놉 지역과 트라키아 지역에서 각각 4.8GW, 5.6GW 규모의 추가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다. SMR 건설에도 적극적이다. 튀르키예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9)에서 발표한 국가 공약의 일환으로 2050년까지 'SMR 설비 용량 5GW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SMR 분야를 외국인 투자 및 기술 협력의 핵심 채널로 규정하고 있으며, 공동 투자 및 기술 이전에 대해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튀르키예 원자력 산업도 가속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튀르키예 원자력 산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 같은 성장세를 뒷받침 하기 위해 원자력 과학, 방사선 기술, 첨단 소재 분야의 연구개발(R&D)과 혁신을 통합하는 ‘원자력 테크노파크(Nuclear Technopark)’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더불어 SMR을 포함한 원자력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신규 투자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원자로 설계와 핵심 부품 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시험, 인증,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5년 후 5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친환경 데이터 센터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코트라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 매출이 2025년 25억7000만 달러(약 3조6500억원)에서 2030년 35억4000만 달러(약 5조300억원)로 연평균 약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태티스타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인프라 수요 증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봤다.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탤리전스는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은 인프라 가용성과 안정성을 기준으로 분류되는 '티어 3' 등급 시설이 지난해 기준 약 9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은 더 높은 안정성과 무중단 운영을 보장하는 상위 등급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추세다. 무중단 운영과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최고 등급인 '티어 4' 시설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 데이터 저장을 넘어 AI 연산, 고성능 컴퓨팅(HPC) 등 미션 크리티컬(업무 수행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작업을 처리하기 위한 기업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은 '친환경'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가지로 주목받는다. 호앙 반 응옥 비에텔IDC 대표는 "대형 고객사들이 서비스 계약 조건으로 녹색 표준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며 "녹색 데이터센터 구축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확산세 덕분에 전력 시장 역시 커질 전망이다. AI 연산을 수행하는 데이터센터는 기존 대비 2~5배 많은 전력을 소비하며, 냉각수 사용량도 급증한다. 전력 인프라가 충분히 안정적이지 않은 베트남에서는 이러한 에너지 집약형 설비의 확대는 국가 전력망에 부담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최근 몇 년 간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 불안정으로 데이터센터 운영이 제한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이에 대응해 베트남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발전설비 총용량을 2023년 15만500㎿(메가와트)에서 2025년 18만3000~23만6000㎿ 수준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2024년 7월 개정 통신법을 발표해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제한을 완전히 철폐했다. 이로써 외국 기업이 데이터 센터를 100% 단독 소유하고 운영까지 가능해졌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광석이 단순한 광물이 아닌 글로벌 식량안보의 핵심 전략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업 비료는 물론 화학, 식품, 첨단산업까지 광범위하게 쓰이는 인은 합성이나 대체가 불가능해 공급망 안정이 국가 단위의 전략 이슈로 부상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코트라는 "인광석은 질소, 칼륨과 함께 농업 3대 필수 영양소인 인의 주요 원료로, 식물 성장과 광합성, DNA 합성에 필수적"이라며 "인광석 공급 차질은 곧 비료 부족으로 이어져 전 세계 식량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광석은 자연 상태에서 산출되는 광물로 인을 함유한 원석이다. 이를 정제·가공해 만든 인산염은 비료 생산의 기본 소재이자 세제, 식품첨가제, 금속 표면 처리, 배터리,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광석은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적으로 쓰이지만 매장 지역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인광석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모로코,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지역에 매장량이 집중돼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세계 비료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알제리의 인광석 매장량은 22억톤으로 세계 6위, 아프리카에서는 4위를 기록한다. 가장 큰 인광석 매장지는 알제리 동부의 '블레드 엘 헤드 바' 광산으로 12억톤 이상이 매장돼 약 80년간 채굴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알제리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인광석을 국가 경제 다각화를 위한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고 생산 확대애 나섰다. 국영 광물기업 소나렘과 그 자회사 소미포스가 주도하고 있고 국영 석유가스회사 소나트랙이 자금 조달과 물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소나렘은 자회사 소미포스를 통해 1억9300만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인광석을 수출했다. 최대 수입국은 인도이고 인도네시아, 리투아니아, 파키스탄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는 아직 수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알제리 정부는 수출 확대를 위해 안나바항 확장공사를 작년 착수,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중국·알제리 합작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원격 의료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마존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 확대로 미국 내 의료 생태계에 지각변동이 더욱 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아마존 원 메디컬(이하 원 메디컬)은 16일(현지시간) 원격 의료 서비스 '페이-퍼-비짓(Pay-per-visit)'의 범위를 2세부터 11세 어린이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원 메디컬은 2022년 아마존에 인수된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성인을 대상으로 페이-퍼-비짓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아마존은 페이-퍼-비짓 출시와 동시에 기존 아마존 클리닉 원격 지료 서비스를 원 메디컬 플랫폼에 통합시켰다. 페이-퍼-비짓은 메시지 또는 영상 통화로 1차 진료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페이-퍼-비짓의 가장 큰 특징은 정찰제라는 점이다. 이용자는 메시지 진료를 볼 때는 29달러(약 4만1100원), 영상 진료를 볼 경우 49달러(약 6만9480원) 지불하면 된다. 이용자는 별도의 의료보험이나 멤버십 가입을 할 필요도 없다. 이번에 시작된 어린이 대상 페이-퍼-비짓의 진료 범위는 결막염, 머릿니, 습진, 벌레 물림, 접촉성 피부염, 곰팡이성 발진 등 10가지 이상의 피부 관련 증상, 알레르기 반응 치료제인 '에피펜', 천식 약물 처방 갱신 등이다. 페이-퍼-비짓를 통해 획득한 처방전을 이용하면 온라인 약국인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나 원하는 오프라인 약국에서 의약품을 수령할 수 있다. 아마존은 페이-퍼-비짓 서비스를 확장하며, 온오프라인 약국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아마존이 헬스케어 부문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월그린(Walgreens), CVS, 월마트 등의 소매 헬스케어 부문 축소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약국 체인인 라이트에이드는 최근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으며 CVS는 2021년 이후 1000개 이상, 월그린은 지난 1년동안 500여개 매장을 폐쇄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은 지난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원 메디컬 연계 의약품 자판기도 출시했다. 아마존 측은 "페이-퍼-비짓을 통해 시간에 상관없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바쁜 부모들을 위한 편리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 펀드를 출시한다. 17일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블랙록은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을 운용하기 위한 머니마켓펀드(MMF)를 출시할 예정이다. MMF는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다. 블랙록은 미국 연방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 액트'에 따라 기존 MMF를 재설계했다.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기업이 준비자산을 관리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앞서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니어스 액트에 서명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이 공식적으로 제도권에 편입됐다. 해당 법은 허가 받은 발행사만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발행시 달러 혹은 단기국채 등 유동성 자산을 1대 1 비율로 예치하도록 의무화한 게 골자다. 2014년 처음 등장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금과 같은 특정 자산 가격에 가치를 고정시키거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한 가상자산이다. 달러와 일대일로 가치를 연동시키는 테더(USDT)와 서클(USDC)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가치는 3120억 달러(약 440조원)로 추산된다. 블랙록은 지난 7월 투자자 노트에서 "지니어스 액트가 시행됨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글로벌 금융의 미래를 재편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특히 신흥국 시장에서 달러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인 고션 하이테크(Gotion High-tech, 國軒高科)가 자체 개발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인 '진시(Jinshi)'를 확대 생산한다. 지난 5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시험생산) 라인 가동에 들어간 고션 하이테크는 배터리 생산라인을 확대해 전고체 배터리 주도권을 확보, 상용화 경쟁에서 앞서나간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고션하이테크(이하 고션)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인 '진시(Jinshi)'의 파일럿 생산 라인을 2GWh 규모로 확대하는 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서 핵심 돌파구를 마련해 생산을 확대한다. 앞서 고션은 지난 5월 0.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진시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완공해 가동을 시작했다. 파일럿 라인은 고션이 100% 독자 설계했으며 모든 생산 장비도 국산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내 30건 이상의 기술이 특허로 보호받고 있다. 이미 시제품을 실제 차량에 탑재해 도로 주행 테스트까지 마친 고션은 대량 생산을 위해 생산라인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현재 90% 수율로 완전 가동 중인 파일럿 생산 라인을 0.2GWh에서 2GWh 규모로 확대한다. 첫 생산라인의 연간 생산능력(CAPA) 보다 10배 증설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고션은 진시를 2027년부터 소량 생산하고 2030년 대량 양산한다는 목표이다. 고션의 기술 로드맵은 마이크론 단위 전해질, 초박막 코팅 양극, 3D 실리콘 음극을 중심으로 단일 충전으로 최대 1000km 주행 거리를 실현하는 것이다. 고션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 진시의 에너지밀도는 350Wh/㎏로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40% 이상 높고, 3000회 이상의 사이클 수명을 가진다. 압착, 과충전, 200°C 열 테스트 등을 통과해 안전성 검증도 완료했다. 진시는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고션은 전고체 배터리를 확대 생산해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면서 수요에 힘입어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2030년에는 350억 달러까지 연평균 35~4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경제연구소인 EVTank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고체·고체 배터리 출하량이 10GWh를 넘어설 전망이다. 2030년까지 600GWh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어 시장 가치는 2500억 위안(약 50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에 설립된 고션은 리튬철인산(LFP) 및 니켈-코발트-망간(NCM),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용 배터리 팩,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고션의 제품은 승용차, 상용차, 특수 목적 차량을 포함한 다양한 신에너지 자동차(NEV) 분야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2020년 폭스바겐의 지분 투자로 전략적 파트너가 되면서 폭스바겐의 해외 차량에 LFP 셀을 공급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가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와 기업용 AI를 위해 데이터를 통합한다. 기업용 AI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양사의 데이터 플랫폼 통합으로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유연성이 크게 향상된다. [유료기사코드] 스노우플레이크는 16일(현지시간) 팔란티어와 기업용 AI 및 분석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의 AI 데이터 클라우드를 팔란티어 파운드리와 인공지능 플랫폼(AIP)과 통합해 거버넌스를 간소화시키는 것이다. 팔란티어의 파운드리는 기업 내 다양한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표준화하고 시각화할 수 있으며, AI 분석과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활용된다. AIP는 자연어 처리 기반 언어 모델을 활용해 업무 자동화를 구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AI 기술로, 텍스트 생성과 대화형 시스템,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양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업·공공 부문 고객은 더욱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파이프라인, 더욱 빠른 데이터 분석, 그리고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이들 플랫폼을 함께 사용하는 고객은 데이터를 각각의 환경에 수작업으로 복사해 전송해야 했으나, 이번 통합을 통해 양사 고객은 양방향 무복사 상호 운용성을 확보해 비효율성이 개선된다. 실제로 175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 지능형 전력 관리 기업 이튼(Eaton)은 이들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AI 기반 워크플로우로 지원되는 운영을 위한 최고 수준의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튼은 양사의 데이터 통합으로 AI 기반 주문 추천 기능을 통해 제품 정시 납품을 지원하는 등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공정 최적화에서 에이전트 AI로의 전환을 포함해 재고 관리와 품질을 향상킨다. 또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두 플랫폼에 걸쳐 통합된 AI 지원 보안 데이터 원본으로 결합함으로써 데이터 중복을 제거하고 전사적 거버넌스를 지원하며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속도를 높인다. 이처럼 이튼과 같은 고객사는 스노우플레이크와 팔란티어의 데이터 통합을 통해 비즈니스 고객 생애 가치(CV) 및 고객 이탈 감소와 같은 주요 지표를 개선하는 동시에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는 AI 에이전트를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다. 마이크 개넌(Mike Gannon) 스노우플레이크 최고매출책임자(CCO)는 "팔란티어와의 역량을 결합하는 건 고객이 지능형 앱을 더욱 쉽게 배포하고 가치 실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자연스러운 조합"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에게 AI 혁신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와 AI로 고객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드 메이브리(Ted Mabrey) 팔란티어 글로벌 상업 부문 총괄 책임자는 "스노우플레이크와 협력해 고객의 미래를 함께 이끌게 되어 기쁘다"며 "(고객사) 이튼은 미래형 AI 기반 기관의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한국 조선·전투기 산업에 대규모 인력을 파견한다. 이 분야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인 동시에 인니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17일 인니 이주노동자 보호부에 따르면, 무크타르딘 장관은 최근 한국에 대한 인력 파견 계획을 발표했다. 무크타르딘 장관은 “한국 조선·전투기 산업의 인력 수요를 충족 시키기 위해 노동자 600명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이번 파견은 전통적 서비스 분야를 넘어 첨단 기술 산업에서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이미 1만5000명 이상의 외국인 노동자가 HD 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도 2만 명 이상의 외국인 노동자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 같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한국과 인니는 인력 양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인니 세랑에 '해외 조선 인력센터'를 설립하고 용접과 도장 등 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어 교육도 제공해 인니 노동자들이 한국 조선소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인니에 'K-조선 학교'를 설립하고 "1000명 이상의 숙련 기술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인니는 이번 한국 인력 파견과 함께 일본의 건설·식품 제조·간호 분야와 대만 및 홍콩의 간호 분야에도 인력을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독일 릴리움(Lilium)의 특허 자산을 인수한다. 미국 개인항공기(PAV) 전문업체 오버에어(Overair)에 이어 릴리움까지 품으며 몸집을 계속 불리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아처는 16일 릴리움이 보유한 300여개 첨단 항공 모빌리티 특허 자산을 1800만 유로(약 300억원)에 인수하는 경쟁 입찰에서 승리했다. 특허 자산에는 고전압 시스템, 배터리 관리, 첨단 항공기 설계, 비행 제어, 전기 엔지, 프로펠러 등이 포함된다. 애덤 골드스테인 아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릴리움은 수직 이착륙 항공기(VTOL) 설계 및 기술 한계를 넓혔다"며 "우리의 제품 로드맵을 발전시키는 과정에 릴리움의 최신 기술을 적용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독일 릴리움은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7인승 제품을 개발해 왔다. 하지만 자금난으로 올해 초 파산을 신청했다. 아처는 전기 항공기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오버에어의 자산을 인수한 바 있다. 오버에어는 미국 방위산업 기업 카렘 에어크래프트가 민간용 eVTOL 개발을 위해 2020년 물적 분할로 설립한 회사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0년 오버에어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된 뒤 오버에어의 버터플라이 기체를 함께 개발해 왔다. <본보 2025년 8월 11일자 참고 : 수직이착륙기 '공룡' 등장…美 아처, 한화시스템 관계사 '오버에어' 자산 인수> 아처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eVTOL 산업 선두주자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아처는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신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할 계획이다. 투자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암호화폐 관련 투자 상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아크 ETF 트러스트' 하위 ETF 3종의 예비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신규 ETF는 △아크 비트코인 수익 ETF(ARK Bitcoin Yield ETF) △아크 다이어트 비트코인 1 ETF(ARK DIET Bitcoin 1 ETF) △아크 다이어트 비트코인 2 ETF(ARK DIET Bitcoin 2 ETF) 등이다. 새로운 ETF는 투자자에게 비트코인 성과를 추종하는 구조화된 노출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각화된 분기별 시리즈를 통해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크 비트코인 수익 ETF는 옵션 매도 전략을 통해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트코인 변동성을 완화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수단으로 설계됐다. 운용 자산의 최대 25%가 아크인베스트 펀드에 투자된다. 아크 다이어트 비트코인 1 ETF는 하락장에 50% 하방 방어를 제공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5% 상승한 이후부터 수익에 참여하는 구조다. 성과 측정은 분기 초 시점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아크 다이어트 비트코인 2 ETF는 하락 시 최초 10% 손실 구간을 방어하며, 상승장에서는 분기 초 가격을 기준으로 초과 수익에 참여한다. 캐시 우드는 월가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다. 그는 2030년까지 비트코인이 약 2000% 상승해 개당 240만 달러(약 34억1400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드는 "전 세계 기관 투자자 자본의 6.5%가 비트코인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하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HD현대 조선산업용 로봇 파트너'인 독일 스타트업 노이라 로보틱스(NEURA Robotics, 이하 노이라)가 인도 로봇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와 손잡았다. 노이라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인도 내에 로봇 제조 생태계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장쑤성 옌청이 한중 경제 협력의 대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SK온을 포함해 100여 개 기업의 투자를 확보했으며 올해도 추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