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의 메탈 실리콘 시장이 생산 과잉와 수요 둔화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회복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메탈 실리콘은 태양광 패널용 폴리실리콘, 반도체 웨이퍼 등의 기초 원료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메탈 실리콘 생산능력은 매년 늘고 있지만 전력비 부담과 환경 규제, 지역별 가동률 차이로 인해 산업 전반의 운영 효율성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수출은 폭발적으로 늘며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메탈 실리콘 80% 이상을 생산한다. 2024년 기준 중국의 메탈 실리콘 생산능력은 727만7000톤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다. 같은 해 생산능력 이용률은 64.7%로 60%대를 회복했다.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단됐던 생산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2025년 중국 메탈 실리콘 가격은 상반기 급락 후 하반기 들어 소폭 반등했다. 6월 초 연중 최저점을 찍은 이후 일정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 북부의 대형 업체들이 단기 감산에 나섰지만 공급 과잉이 계속됐다. 특히 서남 지역이 우기에 맞춰 수력 생산을 통한 전력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생산 재개에 나서면서 재고가 더 쌓이게 됐다. 코트라는 “메탈 실리콘 가격이 생산 원가까지 떨어지면서 일부 업체는 불가피하게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에 나섰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 국영기업 로사톰(Rosatom)이 우즈베키스탄 소형 원자력 발전소 1단계 건설에 돌입했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로사톰은 지난 10월 우즈벡 지자흐주(州) 소형 원전 부지의 굴착 공사를 시작했고, 현재 콘크리트 타설 준비를 완료했다. 내년 3월 콘크리트 타설을 실시할 예정이다. 로사톰은 2018년부터 해당 부지에 대한 환경적 연구를 진행했다. 또 27개의 시험과 연구용 시추공, 지질공학 조사 등을 수행했다. 로사톰은 세계 최초로 소형 원전과 대형 원전을 동일 부지에 건설하는 통합형 원전으로 이 사업을 추진한다. 로사톰이 건설하는 소형 원전인 'RITM-200N'은 쇄빙선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가압경수로이다. 190㎿(메가와트)의 출력과 60년의 운전을 목표로 설계됐다. 1호기는 2029년 말까지 첫 임계에 도달할 전망이다. 대형 원자로인 'VVER-1000' 기종 계약은 내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기종 체결을 위한 협상 중이다. 주요 논의 조건 중 하나는 최소 70%의 현지 인력 활용률이다. 모든 원전 건설이 완료되면 우즈벡 연간 에너지 소비량의 14% 수준인 150억㎾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UAE 건설산업이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에도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민간 부동산 개발이 맞물리면서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라인(MarketLine)에 따르면, UAE 건설산업 규모는 오는 2029년 1402억 달러(약 20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4.8%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비주거 건설 부문이 전체 건설산업의 66.4%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비주거 건설 규모는 734억 달러(약 108조원), 주거 부문은 372억 달러(약 54조원)로 집계됐다. 비주거 부문 성장률(5.3%)은 주거 부문 성장률(3.8%)보다 높게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두바이와 아부다비가 UAE 건설산업의 큰 축을 이루고 있다. 두바이가 민간 개발 중심의 도시 확장을 추진 중이라면, 아부다비는 공공 인프라 중심의 도시 기반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정부 정책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국가비전 2031’과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 ‘두바이 경제의제 D33’ 등이 있다. 이 정책들은 모두 비석유 부문 경제 다변화와 혁신산업 육성, 도시 확장 및 인구 증가 대응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이처럼 UAE 건설시장이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유망 분야로는 △교량·터널용 센서 △스마트 교통표지 △철도용 스크린도어 △진동 저감재 △전력 케이블 △고성능 외피·단열재·위생설비·모듈형 욕실 △데이터센터용 UPS·배터리·냉각장비 등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UAE 건설시장은 공공 인프라 확충과 민간 디벨로퍼 주도의 복합개발이 동시에 확대되는 구조 속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적절한 리스크 관리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이 희토류 원광 수출 규제 법제화에 본격 착수했다. 수출 제한 조치가 시행될 경우 탈(脫)중국 전략으로 베트남 공급망 확보에 나선 다른 나라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내년 초 희토류 국가 전략을 발표하고, 핵심 원자재 수출을 제한하는 폐쇄형 공급망 구축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쩐득탕 농업환경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현재 다른 부처와 협력해 국가 희토류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내년 초 정부에 제출해 공표될 예정"이라며 "최우선 순위는 국가 이익 극대화를 위해 채굴부터 정제·가공까지 모든 과정을 자국 내에서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광 수출을 최소화하고 폐쇄형 가치 사슬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단순히 희토류 원재료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정제·가공에 필요한 산업을 자국 안에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원광 수출 규제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미중 갈등 장기화로 중국이 희토류 및 핵심 광물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베트남은 새 공급처로 주목받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자원 부국인 베트남은 핵심 광물 매장량이 희토류는 세계 6위, 보크사이트 3위, 텅스텐 4위, 흑연 7위, 주석 9위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루 건설장비 시장이 2033년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망 구축과 광산·도시 개발, 수자원 인프라 확충이 추진되며 굴삭기 수요가 견조하다. HD현대와 두산 장비의 판매량 증가로 한국산이 페루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입됐다. 7일 페루 라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코그니티브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페루 건설장비 유통 시장은 약 6억2600만 달러(약 92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8%를 기록해 약 10억6000만 달러(약 1조56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굴삭기 시장의 잠정 규모는 약 2억8700만 달러(약 44200억원)다. 교통 인프라와 광업, 도시개발, 수자원·위생 인프라, 자연재해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페루는 도로와 고속도로, 교량, 터널 건설을 위한 토공·기초 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중앙고속도로 사업과 리마 메트로 2호선 및 향후 3·4호선 신규 사업과 같은 메가 프로젝트와 더불어 물류단지와 산업단지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 광업에서는 구리 가격 상승세와 맞물려 퀘야베코(Quellaveco), 라스 밤바스(Las Bambas), 토로모초(Toromocho) 등 주요 광산의 확장 프로젝트가 이어져 굴삭기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라리베르타드와 피우라 등 농업 중심 지역에서는 대규모 관개 사업이 추진되고, 하천 정비와 제방 보강 등 재해에 따른 긴급 대응 수요까지 더해져 굴삭기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시장이 성장하며 수입도 확대됐다. 페루 굴삭기 수입은 지난해 7.3% 성장한 2억8455만 달러(약 42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10월 기준 누적 수입액은 3억 달러(약 4400억원)를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34%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HD현대와 두산(Doosan) 등 주요 브랜드의 활약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0월 기준 한국산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4195만 달러(약 620억원)로, 일본을 제치고 시장 2위에 올라섰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국방부가 1조원 이상을 투입해 보급형 드론 수십만대를 도입하기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입증된 소형 드론의 효용성을 미군에 신속하게 적용하고, 압도적인 물량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드론 도미넌스 프로그램(Drone Dominance Program, 이하 DDP)'을 공식 출범하고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이 지난 7월 발표한 드론 조달 및 운용 정책 변화의 후속 조치로, 복잡한 획득 절차를 간소화하고 저비용 드론을 대량으로 생산·배치하는 데 중점을 둔다. DDP는 총 4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 사업은 내년 2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국방부는 총 3만 대의 드론을 인도받으며 8월부터 2027년 1월까지 진행되는 2단계 사업에서는 6만대를 공급받는다. 2027년 2월부터 7월까지 진행되는 3단계 사업에서는 10만대, 2027년 8월부터 2028년 1월까지 진행되는 4단계에서는 15만대를 공급받아 총 34만대 드론을 확보할 계획이다. DDP를 통해 공급되는 드론의 가격은 대당 5000달러(약 740만원)으로 총 도입 규모는 11억 달러(약 1조6200억원)에 달한다. 미국 국방부는 각 단계마다 '건틀릿'으로 명명된 경쟁 챌린지를 진행해 기종을 선택한다. 1단계 사업 경쟁 챌린지는 오는 17일까지 참가 신청한 기업 중 국방부 요구 성능을 충족한 2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방부의 RFI(정보요청서)에 따르면 1단계 경쟁 챌린지에서는 개활지와 도심 지역에서 타격 능력을 검증하는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결과는 리더보드에 게재된다. 1단계 챌린지에서는 총 최대 12개 업체가 선정될 예정이며, 2단계 10개, 3단계 7개, 4단계에서는 5개 업체가 최종적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보여준 저가형 드론의 효용성에 집중했다. 그동안 미군은 저가형 드론 도입에 있어 상대적으로 느린 행보를 보여왔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드론을 항공기가 아닌 수류탄이나 탄약과 같은 '소모품(consumables)'으로 규정했다. 이에 일선 부대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전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DDP는 미군의 무기 획득 프로그램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사업이다. 이에 어떤 기업이 참여할지 주목된다"며 "DDP 자체는 크지 않은 사업이지만 입찰에 성공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가격이 최근 빠르게 오르고 있다. 수요 증가와 원자재 비용 상승, 업계 체질 개선 움직임이 맞물리며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상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LFP 생산업체들이 잇따라 판매 가격을 올렸다. 양쯔강비금속네트워크가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동력형 LFP의 현물 평균 가격은 톤당 4만 위안(약 830만원), 에너지저장용 LFP는 톤당 3만7000 위안(약 770만원)에 이르렀다. 두 제품 모두 하루 만에 톤당 100 위안(약 2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LFP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재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에 사용된다. 상해증권보에 따르면 이번 가격 상승은 수요 증가뿐 아니라 원자재값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LFP는 중국 내 양극재 시장에서 사실상 표준 재료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한 최근 중국 주요 LFP 원재료 납품업체들이 잇따라 납품 가격을 톤당 3000위안(약 62만5700원) 인상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주요 공장의 가동률이 95%까지 늘었다. 다만 업계 평균 부채비율이 67%에 달하는 등 재무 체질이 여전히 취약해 단기간 내 대량 증산으로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근 중국의 관련 산업 협회가 '생산 비용에 따른 가격 책정'을 주문하며 수년간 이어져온 저가 경쟁을 중단하자는 움직임을 공식화했다. 매체는 한 LFP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가격 인상은 생산 비용 상승에 따른 합리적 요구"라며 "저가 경쟁을 중단하고 관련 기업의 채산성을 개선해야만 중국 배터리 산업망이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노르웨이가 심해 채굴 계획을 중단했다. 해저 생태계 파괴를 우려한 환경단체의 반발과 함께 예산안 통과를 위한 정치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노르웨이 정부는 3일(현지시간) “오는 2029년까지 자국 영해 내 심해 채굴 허가를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규정 마련과 환경 영향 평가 준비 작업 자체는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노르웨이 정부는 올초부터 심해 채굴 허가를 발급할 계획이었다. 이에 두 기업이 지난해 허가를 신청했다. 28만㎢ 규모의 해상 탐사 구역 중 약 38%에 해당하는 386개 해상 블록이 탐사 대상이 됐다. 하지만 “민감한 해저 생태계에 막대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채굴 계획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 특히 예산안 통과를 위해 심해 채굴 중단을 요구해 온 사회주의 좌파당과의 정치적 타협의 의미도 있다. 종합 금융 서비스 기업인 BMO 캐피털 마켓은 “이번 결정은 노르웨이가 당초 계획했던 심해 채굴 허가 발급 계획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시중 유동성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 인니 법인(KB뱅크)을 포함한 현지 은행권은 "대출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대출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 4일(현지시간) BI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맞아 신용 확장을 유도하기 위한 ‘거시건전성 유동성 인센티브’ 시행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경기 부양과 내수 소비 활성화를 위한 일환으로 은행의 대출 여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BI는 이를 통해 연간 신용 성장률을 최소 7.7%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은행들은 각자의 사업 계획에 따라 신용 확장 약속을 제출하면 추가 유동성을 먼저 확보할 수 있다. 현지 경제매체 비즈니스닷컴에 따르면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인니 은행들은 적극적인 대출 확대에 나서지 않고 있다. 매체는 “은행 산업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신용 수요'라는 구조적 문제에 얽매여 있다”며 “추가 유동성이 실제 대출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10월 기준 인니의 신용 성장률은 7.36%로 전년도 같은 달 7.7%에서 소폭 둔화됐다. 쿠날디 다르마 리에 KB뱅크 사장은 “BI의 유동성 지원은 건전한 신용 수요가 있는 부문에서 실질적인 대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라며 “다만 금리 조정은 통화정책의 전달 효과와 고객의 상환 능력에 따라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와 신용 품질 유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은행은 양적 확대보다 질적 성장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산업용 로봇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제조업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된 영향이다. 6일 시장조사기관 IMARC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용 로봇 시장은 오는 2029년까지 최대 2억7390만 달러(약 4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주요 산업별로 보면 전기·전자 분야가 전체 산업용 로봇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기·전자 산업의 로봇 시장 규모는 약 1억6717만 달러(약 2500억원)로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의 현지 생산 확대와 자동화 수준 고도화 흐름이 반영됐다. 산업용 로봇 시장 비율을 보면 전기·전자 산업이 전체의 약 72.5%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식품(4.2%) △금속(3.4%) △화학(3.5%) △자동차(2.6%) △기타 산업(13.8%)으로 구성돼 있다. 베트남 산업용 로봇시장 성장에는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와 글로벌 제조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요인이 됐다. 특히 지난 2015년 한-베 FTA 체결을 시작으로 EU–베트남 FTA,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주요 협정이 연이어 체결되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급증했다. 베트남 노동임금 상승도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트남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약 830만 동, 2분기에는 약 820만 동으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정부가 내년 최저임금을 7.2% 인상하기로 한 것도 임금 상승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생산 효율성 제고와 품질 안정화, 숙련 인력 부족 대응 등이 기업들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면서 로봇 설비, 공정 자동화, 디지털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기업 ‘비아트론’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과 메모리 기업들로부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반도체 장비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수익 기반 확보가 기대된다. 5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김형준 비아트론 대표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피택셜 CVD(Epitaxial CVD) 장비는 한국 제조사뿐 아니라 마이크론,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우리의 핵심 전략은 차세대 3D 아키텍처를 위한 특화 기술에 집중하는 것이며, 에피텍셜 CVD는 가장 중요한 제품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같은 소수의 거대 기업들이 반도체 장비 시장을 독점하고 있지만, 생산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정면으로 경쟁하기보다는 독창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고도로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저희의 전략"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유럽, 대만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과 장비 검증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아트론은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으로 출발해 업계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5년 전 반도체를 전략사업으로 지정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 수년간 반도체 장비 개발에 집중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오는 2031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이 목표다. 비아트론은 현재 에피텍셜 CVD를 포함해 레이저 어시스트 본더(LAB), 하이브리드 본더 등 차세대 3D 반도체 구조에 필요한 전·후공정 장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te-All-Around, GAA) 공정과 3D 메모리 분야에서 대량 생산 대응 장비가 아직 확립되지 않은 점을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3D D램과 GAA 공정 등 차세대 기술에서는 기존 장비로는 대응할 수 없는 생산성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이런 요구에 맞는 장비를 개발 중이며 시장이 진정한 대량 생산 3D 에피택시를 필요로 할 때 비아트론은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후공정의 경우 미래 3D 소자 아키텍처는 하이브리드 본딩 솔루션과 같은 보완적인 후공정 혁신을 필연적으로 필요로 할 것”이라며 “당사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하이브리드 및 레이저 어시스트 본더를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탄탄한 성과를 확보한 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장비 경쟁력의 또 다른 축은 인공지능(AI) 기반 제어 기술이다. 비아트론은 수백 개의 히터가 필요한 열처리 장비를 최적화하기 위해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공정 편차를 줄였으며, 일부 장비는 이미 양산 라인에서 운용 중이다. 비아트론이 반도체 장비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존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경험과 레이저·정밀 패터닝 기술 역량이 있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단순히 장비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공정을 설계하고 패널 제조업체와 협력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 경험이 반도체 분야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회사는 이러한 혁신 중심의 협업 방식을 반도체 장비 개발에 그대로 적용해,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비아트론은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OLED TFT 열처리와 인라인 RTA 장비 등이 주요 제품으로, 전통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업계에서 탄탄한 평판을 쌓았다. 이후 AUO, BOE, 티엔마(Tianma), 차이나스타(CSOT) 등 중화권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사들도 고객사로 확보하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장비 생태계에 안착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5위 정기선 선사인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10위 선사인 이스라엘 해운사 짐 인티그레이티드 쉬핑 서비스(ZIM Integrated Shipping Services, 이하 짐)의 인수를 추진한다. 하팍로이드는 짐 인수로 중동 권역 컨테이너 사업을 확장하고, 물류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해 글로벌 해운사 간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이스라엘 매체 글로브(Globes)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최근 짐에 인수 제안을 했다. 아직 인수 제안 초기 단계로, 양측 간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국가 안보 이슈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짐 내부적으로 국적 해운사의 해외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이들은 해외 매각 시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생기고, 국가 경제와 안보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짐 노동자 위원회는 "하팍로이드의 인수 제안을 반대한다"며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배하는 하팍로이드가 짐을 인수하는 것은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이스라엘 무역의 98%는 해상으로 이루어진다"며 "짐이 카타르-사우디의 손에 넘어가면 다음 전쟁에서 우리는 해상으로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우리는 이스라엘 교통부 장관과 정부에 즉시 이를 발동해 매각을 막을 것을 촉구한다"며 "이는 단순한 금융 거래가 아닌 차기 전쟁에서 이스라엘 물자 확보 여부가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하팍로이드의 주요 주주로는 카타르 투자청 산하 카타르 홀딩(Qatar Holding LLC, 지분 12.3%)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PIF, 지분 10.2%)가 있다. 짐은 적자 폭의 증가로 전략적 인수자와 투자회사들과 접촉하며 매각을 추진해왔다. <본보 2025년 9월 18일자 참고 : 이스라엘 해운사 ZIM 매각 추진…머스크 등 글로벌 해운사 물밑 접촉> 최근 자국 자동차운반선(PCTC) 전문선사 레이 카 캐리어스(Ray Car Carriers)의 경영권 매수 제안을 거절하며 다양한 인수합병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본보 2025년 12월 1일자 참고 : '매각 추진' 이스라엘 해운사 짐, 3조2000억원 인수가 '거절'> 하팍로이드 외 세계 1위, 2위 선사인 MSC와 머스크 등도 짐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팍로이드는 선복량 239만6809TEU로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시장의 7.2%를 점유하며 세계 5위 선사로 평가받고 있다. ZIM은 2.1%의 시장 점유율로 세계 10위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재활용 기업 '레드우드머티리얼즈(이하 레드우드)'가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순환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활용 기반 공급이 확대되면 배터리 산업의 원재료 조달 구조가 기존 광산 중심에서 재활용 자원 중심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노보 노디스크의 체중 감량 치료제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가 보톡스 시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미용·임상 시장 전반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