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4680 규격의 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험 생산에 돌입하면서 4680 규격 확보 경쟁에 합류한다. CATL가 4680 배터리 샘플을 테슬라와 BMW 등에 제공하면서 테슬라 자체 생산과 파나소닉·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해왔던 기존 4680 배터리 공급망 재편 조짐이 엿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중국 배터리 전문 매체 차이선루(财神路)와 신재생에너지 전문 매체 에너지스토리지월드(储能世界·360estorage) 등 외신에 따르면 CATL는 중국 동부 장쑤성에 위치한 리양공장에서 4680 규격의 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험 생산에 착수했다. 현재 시제품 생산 단계로, 샘플을 테슬라와 BMW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CATL의 4680 배터리는 양극에는 9계열 고니켈 3원계 소재를 사용하고, 음극에는 현재 사용 가능한 최첨단 실리콘-카본 양극 소재를 적용했다. 이론적으로 이러한 조합은 단일 셀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해 차량의 최대 주행 거리를 크게 향상시킨다. 동시에 실리콘-카본 양극의 적용은 대용량 원통형 배터리의 고속 충전 성능 또한 크게 개선한다. 특히 CATL은 제조 공정 측면에서 테슬라의 '완전 건식' 전극 방식을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전통적인 습식 공정을 채택했다. 건식 공정의 불안정한 수율을 고려할 때, 습식 공정은 더 빠른 납기, 매우 높은 제품 일관성, 그리고 안정적인 수율을 보장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향후 출시될 차세대 전기차들이 크기 증가 없이 더욱 향상된 주행 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 제공을 기대한다. CATL의 4680 시제품 생산은 4680이 표준 부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음을 시사한다. 현재 중국에서 주류를 이루는 대형 원통형 배터리는 대부분 4695 또는 46120 규격에 집중돼 있다. 반면, 테슬라의 전용 규격인 4680은 중국 내에서 비교적 폐쇄적인 공급망을 유지해 왔다. CATL이 리양 공장에서 4680 배터리 생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은 테슬라가 중국 내에서 생산된 4680 배터리 팩을 탑재한 차량을 생산해 공급망 비용을 최적화하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테슬라는 과거 '4680 배터리 자체 생산'을 대대적으로 선언하며 배터리 업계를 긴장시켰다. 하지만 원통형 배터리의 기술적 한계와 가격 문제로 중국산 배터리를 공급받을 전망이다. 테슬라는 올해 초 전기차 '모델Y'에 4680 원통형 배터리 탑재를 예고한 바 있다. BMW도 4680 배터리와 관련해 CATL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CATL은 2025년부터 BMW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 전기차 아키텍처용 원통형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BMW는 새로운 플랫폼에 46mm 직경의 셀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표준 80mm(4680) 셀 높이뿐만 아니라 95mm와 120mm 등 다양한 높이의 셀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와 BMW가 CATL의 4680 배터리 샘플을 받으면서 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다극화' 시대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테슬라 자체 생산과 파나소닉,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주도했던 기존 4680 배터리 공급망 재편 조짐도 엿보인다. CATL은 대규모 생산 능력과 현지 공급망의 이점을 활용해 고성능 전기차에 4680 배터리가 빠르게 보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4680 배터리는 단순한 규격 확대를 넘어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탭리스 설계 △셀투샤시(CTC) △건식 전극 공정을 통해 전기차(EV) 비용 자체를 낮추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특히 핵심인 '건식 전극 공정'은 기존 습식 공정에서 필수였던 대형 건조 오븐과 용매 제거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독일 레이저 통신장비 제조업체 '미나릭(Mynaric)' 인수를 완료했다. 우주 산업 수직계열화 구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유료기사코드] 로켓랩은 17일 미나릭을 1억5530만 달러(약 2300억원)에 인수했다. 로켓랩은 첫 유럽 거점인 미나릭을 통해 현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나릭은 지난 2009년 항공우주 산업을 위한 무선 레이저 통신 시스템 상용화를 목표로 설립된 기업이다. 우주 레이저는 우주에서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는 기술 가운데 하나다. 레이저 또는 광학위성 간 링크는 은행과 같은 정부 및 엔터프라이즈 사용자에게 높은 보안을 요구하는 데이터 전송에 유효하다. 로켓랩은 미나릭 인수를 통해 선도적인 로켓·우주선 제조업체, 대규모 위성 구성 요소 공급업체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초소형 군집위성 부문 역량을 확대할 전망이다. 피터 벡 로켓랩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레이저 통신은 위성군 구축에 필수적인 요소"라면서 "하지만 고성능이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제품을 대량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공급망 확보가 과제로 꼽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나릭 인수로 이런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레이저 통신 분야에서 병목 현상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창업한 로켓랩은 2017년부터 상업 발사를 해온 소형 우주 발사체 업계 강자다. 본사는 미국에, 발사대는 뉴질랜드에 있다. 2018년 이후 200여개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 로켓랩은 현재 중형 로켓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 버지니아주(州) 월롭스섬에 있는 기지에서 중형 발사체 '뉴트론(Neutron)'을 발사할 예정이다. 뉴트론은 스페이스X 팰컨9와 직접 경쟁하게 될 중형 발사체다. 약 40m 길이의 재사용 가능한 중형 발사체로 8톤의 무게를 궤도에 올릴 수 있다. 뉴트론 발사에 성공해야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에서 스페이스X와 경쟁할 수 있다. 아울러 로켓랩이 목표로 하는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더구루=변수지 기자] 미·이란 평화 협상이 최대 6개월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걸프·유럽 관계자들은 에너지·식량 위기 방지를 위해 호르무즈 개항과 휴전 연장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걸프 아랍국과 유럽 관계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단기간 내 타결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약 6개월 내 합의 도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재개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부터 식량 공급망까지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에너지 가격이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관련 소식 이후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약 4.5% 올라 배럴당 99달러(약 15만 원)를 웃돌았다. 휴전 이후 유가는 일부 안정됐지만, 여전히 분쟁 이전보다 35% 이상 높은 수준이다. 걸프 국가들은 공습 이후에도 이란이 핵무기 개발 의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라늄 농축 금지와 장거리 탄도미사일 제한을 협상 조건으로 제시했다. 다만 군사 충돌 재개에는 대체로 반대하며 외교적 해법을 통한 긴장 완화를 선호하는 입장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외교부는 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무조건적인 재개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핵 능력과 탄도미사일, 드론 전력뿐 아니라 대리세력과 테러 조직까지 포함한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은 관련 질의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롭 맥케어 전 주이란 영국대사는 “협상의 성패보다 중요한 것은 당분간 군사 충돌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느냐”라며 “이란 내부에서는 미사일 발사 재개를 원하는 움직임이 있어 상황이 ‘치킨게임(game of chicken)’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핵 문제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의 타협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자산 동결 해제와 제재 완화가 경제적 보상으로 논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안보 보장 문제는 가장 어려운 협상 쟁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 김수현 기자]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 인도네시아가 니켈 광석 가격 산정 공식을 전격 변경하면서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인니가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가격 결정권' 실력 행사에 나서자 국제 니켈 가격은 즉각적인 폭등세를 보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CNBC에 따르면, 인니 정부는 자국 내 니켈 광석 기준가격(HPM)을 산출하는 공식을 전격 개정해 지난 15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니켈 원광에 포함된 코발트(Co)와 철(Fe) 등 부산물 금속의 가치를 가격에 새로 반영하고, 산정 시 적용되는 보정 계수를 상향 조정해 전체적인 공급 단가를 끌어올렸다. 에너지광물자원부 트리 위나르노 광물·석탄 국장은 "그동안 국제 시세보다 현저히 낮게 책정됐던 국내 니켈 광석 가격을 현실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 그는 또한 "필리핀, 뉴칼레도니아 등 경쟁국의 수출가와 비교했을 때 인니산 니켈 가격은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며 "기존 HPM 계산 방식은 인니산 니켈이 가진 프리미엄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치가 시장에 즉각 반영되면서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은 전일 대비 0.63% 상승하며 톤당 1만8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는 한 달 만에 4.8% 급등한 수치이며, 연간 기준으로는 17.5%나 치솟은 가격이다. 메이디 카트린 렝키 인니 니켈광업협회(APNI)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새 기준가격 발표 직후 니켈 가격이 수 시간 만에 톤당 1만7090달러에서 1만7680달러로 급등했다"며 "다만 이로 인해 고압산침출(HPAL) 제련소들의 생산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가격 급등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단기 공급 압박이 거세진 상황에서 발생했다"며 "현재 니켈 선철(NPI)과 황산니켈 등 상류 부문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이고 배터리 부문 수요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시장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인니가 더 이상 시장 흐름을 수동적으로 따르는 공급처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가격 균형을 직접 조절하는 적극적인 규제자로 나섰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더구루=변수지 기자] 미국 의회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법안의 규제 범위를 축소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일부 규제는 완화했으나, ASML 장비와 주요 중국 기업에 대한 핵심 통제는 유지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에 발의된 ‘MATCH 법안(Multilateral Alignment of Technology Controls on Hardware Act)’ 수정안은 기존보다 규제 범위를 축소했다. 해당 법안은 공화당 마이클 바움가트너 하원의원이 이달 2일 초당적 지지를 받아 발의했다. 중국에 대한 장비 수출 규제 공백을 보완하고 동맹국과의 공조를 강화해 AI 분야의 기술 주도권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수정안은 일부 규제를 완화하면서도 핵심 통제는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와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이 생산하는 극저온 식각 장비에 대한 국가 단위 제한이 삭제됐다. 장비 유지보수 라이선스 조항도 '원칙적 거부' 방침에서 물러나 심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네덜란드 ASML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에 대한 국가 단위 제한은 유지됐다. ASML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인 △CXMT(창신메모리) △YMTC(양쯔메모리) △SMIC(중신궈지)에 대한 장비 판매 금지 조치도 그대로 남았다. 초기 법안은 "통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 ‘폭주 기관차(runaway train)’"라는 비판을 받았다. 동맹국에 대한 강제적 통제와 광범위한 규제가 논란이 됐다.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수출 제한에 따른 매출 감소를 우려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오는 22일 AI·반도체·수출통제 관련 10여 개 법안과 함께 이를 표결할 예정이다. 법안은 동맹국과 협상 기한을 설정하고, 합의가 없을 경우 미국이 독자 규제를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향후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해 다른 국가들까지 중국에 대한 기술 봉쇄에 동참하도록 강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 김수현 기자]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 선두 주자인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저가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판매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주도하는 휴머노이드 시장에 정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자사 최신 휴머노이드 모델인 ‘R1’의 본격적인 해외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미국, 캐나다, 일본,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등에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R1은 관세 등을 포함해 약 8150달러(약 1197만원)이며, 핵심 기능을 유지하면서 사양을 낮춘 보급형 버전은 약 6800달러(약 1000만원)에 책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행보에 대해 "테슬라가 차세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개발·시험 중인 틈을 타, 테슬라의 본거지인 북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은 예정된 기업공개(IPO)와도 맞물려 있다. 현재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 중이다. 조달 목표 금액은 약 42억 위안(약 9060억원) 규모에 달한다. 시장에서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중국 휴머노이드 기술력을 상징하는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창업자 왕싱싱은 지난해 2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간담회에서 알리바바의 마윈, 텐센트의 마화텅 등 중국 IT거물들과 나란히 참석하며 그 위상을 증명한 바 있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의 슌웨이 캐피탈을 비롯해 알리바바, 배달 플랫폼 메이투안 등 중국 최대 IT 기업들이 이 회사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로봇 제조사들의 글로벌 출하량은 테슬라나 피규어 AI 등 미국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특히 유니트리는 지난해 이족·사족 보행 로봇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만 약 5500대의 로봇을 대학과 연구소에 공급했다. 한편 유니트리의 파트너인 알리바바도 최근 자체 사족 보행 로봇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광저우자동차(GAC)가 전고체 배터리셀 A샘플 출하에 돌입했다. 연내 GWh 규모의 생산 단계로 확장할 잠재력을 입증했다.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차세대 배터리를 상용화해 2020년대 후반 대량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증권시보(STCN)와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렉(Electrek) 등 외신에 따르면 GAC 산하 그레이터 베이 테크놀로지(Greater Bay Technology, 이하 GBT)는 전고체 배터리셀 A샘플 출하에 성공했다. GBT가 개발 중인 셀은 기존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다. 자체적으로 수행한 못 관통과 외부 충격 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안전성을 확인했다. 에너지밀도는 260Wh/kg~500Wh/kg, 충전 성능은 2C~3C(완충까지 약 30분~20분 소요) 수준으로 추정된다. GBT는 향후 광저우 난샤구 소재 파일럿 시설을 대량 양산 기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에너지밀도가 기존 배터리의 두 배에 달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고, 연내 GWh 규모 생산에 나선다는 목표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볍고 화재 위험이 적다. 에너지밀도도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전기차와 로봇, 가전, 의료기기, 웨어러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며 CATL과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파나소닉을 비롯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코히런트 마켓 인사이트는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19억7180만 달러(약 2조90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약 199억6810만 달러(약 29조42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GAC는 전고체 배터리 사업을 담당할 GBT를 설립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고체 전해질과 전고체 배터리 공정을 아우르는 특허 50여 건을 출원했다. 지난해 말부터 소규모 생산에 돌입해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한 헤지(위험 분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가능성으로 달러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16일 글로벌 금융기업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의 전략가 리 페리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 헤지 비율이 63%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4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달러 헤지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달러 가치 하락을 대비해 보험적 성격의 계약을 늘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물환과 통화 옵션처럼 미래에 달러를 팔 때의 환율을 미리 정해 달러 가치 하락에 방어하겠다는 뜻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 가치는 이미 하락 추세다.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Bloomberg Dollar Spot Index)’는 최근 일주일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는 이란 전쟁 발발 전인 지난 2월 27일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다. 올초만 하더라도 글로벌 투자자들은 달러 약세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전통적인 안전 자산 역할을 하는 달러가 수혜를 입었다. 실제 지난 3월 달러 가치는 지난해 7월 이후 월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정책 방향도 영향을 줬다. 다른 나라의 경우 금리 인상이나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은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고자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달러 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 페리지는 "2025년에 달러 헤지 기회를 놓쳤던 이들이 이번에는 다시 실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중기적인 달러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이치뱅크(Deutsche Bank)는 "다시 달러 매도 포지션을 취하기 위한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에서 고위험 고수익 채권 발행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16일 "금융기관이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위험 등급 채권(Risky Bond)'을 발행하고 있다"며 "이는 잠재적 종전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험 등급 채권은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도 큰 채권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나타났다"면서 "이 발언은 전 세계 투자 심리를 개선하고 위험 지표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스위스리 등 대형 금융기관은 최근 후순위 채권을 발행했다. 이 덕분에 주간 채권 거래량이 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14억 유로(약 2조4400억원) 및 5억 파운드(약 8700억원) 규모 후순위 채권을 발행했다. 스위스 재보험사 스위스리는 7억5000만 유로(약 1조3100억원) 규모로,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도 12억5000만 유로(약 2조1800억원) 규모로 후순위 채권을 발행했다. 유럽 투자사 에곤자산운용은 "지난 며칠간 개선된 투자 심리가 신규 채권 발행량 증가를 이끌었다"며 "중동 분쟁을 비롯해 사모 대출 부실 사태, AI 등으로 신용 시장 위험이 다양해진 가운데 시장이 매우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네덜란드 ABN암로은행은 "전쟁으로 인해 최근 몇 주 동안 유동 자금이 활발히 운용되지 않았지만,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많은 투자자가 대규모로 투자할 의지를 갖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블랙리스트 해제를 위한 협상은 공동 창업자 중 1명인 판 지안(Pan Jian) 공동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CATL은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지만, 먼저 소송을 제기한 기업들이 연이어 패소하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CATL은 판 지안 회장 주도로 미국 국방부(전쟁부) '중국군 지원 기업 목록'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판 회장은 지난해 2차례 미국을 방문했으며, 3월에는 판 회장이 직접 워싱턴 D.C.를 찾아 국방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을 만난 판 지안 회장은 CATL의 배터리가 중국군에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주장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방대한 양의 영상, 증빙 서류 등을 제시했다. 판 회장은 3월 방문 직후 명단 제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했으며, 9월 재차 방문해 설득 작업을 이어나갔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CATL이 중국군 지원 기업 목록에 포함된 것은 지난해 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1월 6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중국 군사 기업(Chinese military companies)' 명단을 공개했다. 해당 명단에는 CATL을 비롯해 △빅테크 기업 텐센트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드론 기업 오텔 로보틱스(Autel Robotics) 등이 포함됐다. 미국 국방부는 올해 2월에도 알리바바, BYD, 바이두 등을 중국 군사 기업 리스트에 포함시킨다는 공고를 게재했다가 철회했으며, 현재까지 2026년 리스트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해당 명단에 오른 기업은 2024년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따라 오는 이번달 30일부터 미국 기업과 직접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내년 6월에는 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포함한 경우에도 계약이 금지된다. CATL은 미국 국방부와 논의를 이어나가면서 법적 대응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260H' 법의 광범위함과 중국의 군민 융합 정책으로 법적 명분이 충분해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다수의 중국 기업이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잇따라 패소하고 있다. 1260H는 CATL이 포함된 제재 리스트의 근거를 제시하는 법률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거나 협력하는 거의 대부분의 기업을 군민 융합 정책 기여자로 규정하고 있다. 심지어 국방부 장관의 판단에 따라 단체를 추가할 수 있다는 내용도 마련돼 있다. 업계는 CATL이 현재로써 명단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미국 사업을 접는 것 뿐이라며, 이는 선택지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달 15일 베이징에서 개최될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 정부의 규제 조치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며, 회담 결과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기업 가치 11조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엑스에너지는 16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IPO 로드쇼(투자 설명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엑스에너지는 공모가 범위를 16~19달러로 제시했다. 클래스A 보통주 약 4300만주를 발행해, 최대 8억143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기업 가치 목표는 75억 달러(약 11조700억원)다. 상장일은 아직 미정이다. 우리나라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가 "엑스에너지 IPO에서 최대 1억500만 달러(약 16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힌 상태다. 엑스에너지는 나스닥에 종목 코드 'XE'로 상장될 예정이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 제프리스, 모엘리스 등이 IPO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이와 함께 캔터, UBS 인베스트먼트 뱅크, TD증권, 구겐하임증권, 울프&노무라 얼라이언스 등이 IPO를 지원한다. 엑스에너지는 앞서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서 "자사는 첨단 원자로 기술의 선도적인 설계업체이자, 첨단 핵연료 제조업체"라며 "이러한 확장 가능한 발전 기술이 AI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개발에 따른 전례 없는 전력 수요 증가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본보 2026년 4월 9일자 참고 : 美 SMR 기업 엑스에너지, 나스닥 상장 신청서 제출...두산에너빌·DL이앤씨 수혜 기대>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회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3년 이 회사 전환사채에 각각 2000만 달러(약 300억원)·500만 달러(약 8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DL이앤씨와 엑스에너지는 지난달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맺었다. SMR의 표준화는 SMR 건설의 뼈대가 되는 설계로, 발전소 내 각 설비가 어떻게 상호 연계돼 작동할지를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또 두산에너빌리티와 엑스에너지는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차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IPEM)'에서 SMR 주요 발전 시스템을 제조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SMR 'Xe-100'은 80㎿(메가와트)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이 회사는 독점적인 핵연료 '트리소-X(TRISO-X)'도 개발하고 있다. 트리소-X는 둥근 핵연료에 열분해탄소, 탄화규소와 같은 세라믹을 코팅해 직경 1㎜의 구형 입자로 만든 것이다. 구조상 핵분열 생성물의 외부 누출 가능성이 매우 낮아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걸프권 국가들이 한국산 중거리 방공 시스템(M-SAM·천궁-II) 체계 확보에 나선 가운데 크로아티아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단거리 미사일에 의존한 대공 방어망을 개선하고자 중동에서 호평받고 있는 한국산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를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16일 크로아티아 일간 뉴스포털 유타르니 리스트(Jutarnji list)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현재 라팔 전투기와 프랑스 미스트랄 같은 단거리 미사일에 의존하는 방공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중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에서 드론 위협뿐 아니라 훨씬 더 파괴적인 탄도 미사일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층적이고 통합적인 방공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낀 크로아티아는 중거리 방공시스템을 도입해 자체 방공 시스템 구축하고자 한다. 천궁-II는 중동 전쟁에서 UAE 방공망에 배치돼 영공 방어에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인 크로아티아는 나토 방위력 강화 기조에 맞춰 프랑스산 세자르(Caesar) 자주포와 중거리 방공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나, 조달 일정과 성능이 입증된 한국산 중거리 방공 시스템 천궁-II를 후보군으로 거론하면서 유럽 내 나토 회원국들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실제로 나토 가입국인 루마니아도 천궁II를 놓고 제조사인 LIG D&A(옛 LIG넥스원)와 협의 중이다. 크로아티아의 천궁-II 도입 검토는 한국과 크로아티아 양국간 방산 협력 논의를 시작으로 구체화됐다. 크로아티아는 작년부터 한국과 방산협력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9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국방부 장관이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최초 방문해 양국 국방장관 간 국방·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2022년 이후 안보환경 변화와 나토 방위력 강화 기조에 맞춰 장기간 지연됐던 무기체계 현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과거 약 20년 동안 군 현대화가 체계적으로 추진되지 못했으나 2024년 이후에는 공군, 육군, 해군 전 분야에서 대형 조달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며 방산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무기·장비 현대화를 위해 2025년 기준 나토의 국방비 중 최소 20% 투자 기준을 넘어선 33.7%를 배정, 군 현대화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면서 중동부 유럽 내 신규 방산 수요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4680 규격의 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험 생산에 돌입하면서 4680 규격 확보 경쟁에 합류한다. CATL가 4680 배터리 샘플을 테슬라와 BMW 등에 제공하면서 테슬라 자체 생산과 파나소닉·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해왔던 기존 4680 배터리 공급망 재편 조짐이 엿보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독일 레이저 통신장비 제조업체 '미나릭(Mynaric)' 인수를 완료했다. 우주 산업 수직계열화 구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