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G그룹의 영빈관이자 인재 육성 허브로 활용될 복합 거점이 서울 한복판에 생겨났다. 그룹 영빈관 역할로서는 '연곡원' 매각 이후 약 20년 만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국내외 주요 인사를 직접 맞이할 전용 공간이자 임직원 교육의 장으로서 LG의 기업 문화를 반영한 스타일이 가미된 '남산 리더십 센터(NLC)'가 내년 1월 정식 오픈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내부 경영과 체질 개선에 집중해온 구 회장의 대외 행보에도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의 레저·부동산 개발 사업 자회사 디앤오(D&O·옛 S&I코퍼레이션)는 서울 중구 남산동 일대에 조성 중인 '남산 리더십 센터'의 내부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건물 외형과 주요 시설은 대부분 갖춰졌지만, 세부 인테리어와 운영 동선 등 내부 정리는 아직 진행 단계로 파악됐다. 정식 개관 시점은 내년 1월 초다. ◇ 주요 전략 회의·비공개 회동 공간…삼엄한 통제 이뤄져 남산 리더십 센터는 LG그룹의 새로운 영빈관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총수인 구 회장이 국내외 귀빈을 접견하는 공간이자, 그룹 차원의 주요 전략 회의와 고도의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X가 운용자산 규모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글로벌X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폐장을 알리는 ‘클로징 벨(Closing Bell)’ 행사를 가졌다. 클로징 벨 행사는 단순한 업무 종료 신호를 넘어 기업이 거둔 중요한 성과를 공식적으로 축하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라이언 오코너 글로벌X 대표는 “운용자산 규모가 750억 달러(약 100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운용자산 1000억 달러(약 150조원)를 목표로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첫 10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 펀드인 ‘미국 인프라 개발 ETF(PAVE)’ 출시도 앞두고 있다”며 “AI 관련 펀드가 성공을 거둔 가운데 기타 자산군으로 상품 범위를 확장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글로벌X는 올해에만 15개의 신규 상품을 출시했다. 가장 최근 출시한 상품은 지난 10일 공개한 ‘글로벌X 골드 마이너스 ETF(AUAU)’로 ‘NYSE 아르카 골드 마이너스 지수’를 추종한다. 특히 글로벌X는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것을 넘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에너지가 네덜란드 화학사 OCI·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애드녹)의 합작사 퍼티글로브(Fertiglobe), 일본 미쓰이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블루 암모니아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설비인 대형 암모니아 컨버터를 성공적으로 설치한 데 이어 2027년부터 청정 암모니아 생산을 목표로 남은 공사에 총력을 다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테크니몬트(Tecnimont S.p.A)는 연초 알 루웨이스에 위치한 저탄소 블루 암모니아 공장 건설 현장에서 700톤(t) 규모 암모니아 컨버터 설치를 마쳤다. 암모니아 컨버터는 고온과 고압을 가해 수소와 질소를 결합하는 설비다. 테크니몬트는 작년 4월 약 13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블루 암모니아 공장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계약을 따내 그해 공사에 돌입했다. 향후 남은 공사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2027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4년 6월 25일 참고 GS에너지 'UAE 블루 암모니아 생산 파트너'로 伊 테크니몬트 합류>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연간 100만 톤(t)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존 생산시설 대비 탄소집약도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사내 벤처로 출범한 아이이에스지가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컨설팅 기업 '넥서스글로벌'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도입에 손잡았다. 지난해 출범한 합작사를 통해 UAE 당국과 개념증명(PoC)에 협력하고 있으며 500만 달러(약 74억원)의 투자 유치도 눈앞에 뒀다. UAE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유럽으로 글로벌 영토를 넓힌다. 22일 아이이에스지에 따르면 아부다비 기반 중동 지역 사업 개발과 투자 유치를 전문으로 하는 넥서스글로벌과 협력해 UAE 내 ESG 도입을 가속화한다. UAE는 상장사들에 ESG 경영을 강제하고 있다. UAE 증권·상품청(SCA)은 지난 2020년 상장 공개 주식회사에 ESG 공시 요구 사항을 준수하고 회계연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회계연도 연간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매년 제출하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듬해 1월 지속가능성 보고서 중 '지배 구조(Governance)' 부분을 보다 상세히 기술하라는 추가 성명을 냈다. ESG가 국가적 우선순위로 부상하며 아이이에스지는 넥서스글로벌과 합작사 설립을 결정했다. 합작사는 작년 말 출범했다.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정부 입찰에서 우위를
[더구루=김예지 기자] 슬로베니아 국영 철도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노후화된 철도 차량을 교체하고 유럽 철도 물류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번 현대화 사업을 통해 인접 국가와의 연결성을 극대화하고 승객 서비스 품질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슬로베니아 타임즈(The Slovenia Times)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슬로베니아 철도(Slovenske železnice)는 최근 9700만 유로(약 1693억원) 규모의 신규 철도 차량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헝가리의 마쟈르 바곤(Magyar Vagon) 객차 20량과 독일 지멘스 모빌리티(Siemens Mobility)의 벡트론(Vectron) 다중 시스템 전기 기관차 4대가 포함됐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고려해 환경기후에너지부 산하 기후 기금에서 4400만 유로(약 768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지멘스 벡트론 기관차는 최첨단 열차 제어 시스템(ETCS)을 탑재하여 국경 통과 시 별도
[더구루=김예지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태국 정부와 손잡고 글로벌 조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 협력에 나선다. 조선·해양 분야의 만성적인 숙련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태국과의 제도적 협력을 통해 용접 등 핵심 공정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글로벌 조선소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고, 태국은 고급 기술 인력의 해외 진출 확대라는 '상호 윈윈'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24일 태국 노동부에 따르면 트리눗 티엔통 태국 노동부 장관은 전날 주한 태국 대사관에서 HD현대중공업 경영진과 만나 태국 숙련 노동자의 한국 조선업계 송출 확대 및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는 최헌 HD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완퐁 코차락 태국 노동부 차관, 타니 생랏 주한 태국 대사, 솜차이 모라콧스리완 태국 고용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담에서 태국 노동부는 HD현대중공업에 태국 용접공 채용 쿼터 확대를 적극 요청했다. 현재 태국 기능개발국은 HD현대중공업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연간 약 100명의 용접 전문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자체 훈련 시설을 통해 연간 200명 이상의 고숙련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역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SDS가 이탈리아 북부 브렘비오(Brembio)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유럽 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자적인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Cello)'의 기술력과 현지 운영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을 결합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글로벌 공급망 혁신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이탈리아 일 조르날레 델라 로지스티카(Il Giornale della Logistica)에 따르면 삼성SDS 이탈리아 법인은 로디(Lodi)주 브렘비오에 위치한 3만5000㎡ 규모의 물류 플랫폼에서 현지 운영 파트너사인 맨핸드워크(ManHandWork, 이하 MHW)와 협력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22년 가동을 시작한 이 센터는 삼성전자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유럽 내 핵심 물류 거점이다. 특히 삼성SDS는 단순한 인력 외주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십'에 기반한 운영 모델을 도입했다. 운영 초기 MHW 인력들이 네덜란드 틸버그(Tilburg)에 위치한 삼성SDS 유럽 물류 허브를 방문해 삼성만의 선진 물류 문화와 시스템을 직접 학습하도록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원 팀(One Team)' 전략 덕분에 가동 첫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 파운드리가 반도체 제조 현장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투입한 뒤 실제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반복적인 공장 순찰과 설비 점검을 로봇이 맡으면서 인텔은 장비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안전·유지보수 부담을 줄이는 구조를 구축했다. 28일 인텔에 따르면 회사는 스팟을 ‘칩(Chip)’이라는 이름으로 제조 현장에 투입해 공장 내부를 24시간 순찰하는 설비 점검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시각·열·음향 데이터를 활용해 장비 상태를 상시 감시한다. 칩은 하루 약 8km를 이동해 시각·열·음향 기반 16종 설비 점검을 수행한다. 압력계 판독, 배기 팬과 펌프 베어링 과열 감시, 화학 물질 저장 탱크 수위 확인, 배관 주변 누수 탐지, 계기 외관 확인 등이 순찰 루틴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열화상으로 과열 지점을 식별하고, 음향 센서로 비정상적인 진동과 가스 누출음을 감지하며, 영상 인식으로 계기 상태를 확인하고 온도·압력·습도·입자 농도 등 공정 환경 정보를 확보한다. 계단과 협소 구역 등 접근이 까다로운 장소까지 이동할 수 있어 점검 범위도 넓다. 실제 운영 과정에서 설비 이상을 사전에 감지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약 9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강화된 자본을 기반으로 연료전지 발전용량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불룸에너지는 미국 투자은행(IB) 웰스파고와 6억 달러(약 8800억원) 규모 회전 거래 신용(Revolving Credit Facility) 약정을 맺었다. RCF는 기업이 이용하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일정 기간 동안 한도 내에서 계속 돈을 빌릴 수 있다. 블룸에너지와 웰스파고와 맺은 약정 기한은 2023년 12월 19일까지다. 금리는 회사의 자기자본비율에 따라 변동된다. 블룸에너지는 "차입금은 운전자본, 자본지출, 인수·합병 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이다. 블룸에너지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제조(SOFC) 시스템은 발전효율이 53~65%에 달한다. 기존 연료전지(30~42%)를 크게 웃돈다. 발전효율은 연료를 넣었을 때 전기로 바뀌는 비율이다. 특히 이 회사의 연료전지는 기존 전력망과 연결없이 소형 발전소와 맞먹는 전력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PC 제조사 '에이수스(ASUS)'가 D램 제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가격 급등과 공급 불균형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체 조달을 통해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D램 공급난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내년 2분기 말까지 독자적인 D램 생산 체계를 갖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실제 설비 구축 착수나 투자 진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직접 생산에 나설 경우 초기에는 자사 노트북·데스크톱 수요 충당을 우선해 조달 비용과 재고 부담을 완화하면서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생산 능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타사 OEM 물량 대응까지 가능해질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같은 관측은 상위 메모리 제조사들의 생산 전략 변화와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기업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어 범용 PC용 D램 공급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에이수스가 D램 제조 역량을 확보할 경우 공급 선택지가 늘어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자동차 안전 평가로 꼽히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테스트에서 2년 연속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안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화된 뒷좌석 탑승객 보호 기준과 전동화 모델의 충돌 안전성까지 모두 입증하며 전 세계 자동차 그룹 중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2일 IIHS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5 탑 세이프티 픽(TSP)' 및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평가에서 총 18개 차종이 선정되며 2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그룹 기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부터는 뒷좌석에 12세 아동 더미를 배치해 보호 성능을 측정하는 등 평가 기준이 대폭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평가의 백미는 프리미엄 세단 부문에서 엇갈린 'K-세단'과 '독일 명차'의 성적표다. 제네시스 G80(2026년형)은 강화된 뒷좌석 안전 기준을 완벽히 충족하며 최고 등급인 TSP+를 획득했다. 반면, 한국과 유럽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2025년형)는 보행
[더구루=정등용 기자] 핵심광물 공급과 관련해 “국가 간 협력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핵심광물 공급을 일부 국가가 독점하고 있는 만큼 보다 원활한 시장 수급을 위해 국가 간 협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논리다. 국제에너지포럼(IEF)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핵심광물이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 미래(A Critical Minerals Enabled Energy Future)'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포럼은 “2040년까지 주요 에너지 전환 광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공급 측면의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구리와 니켈 시장은 2030년대 중반까지 상당한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으며, 리튬 공급은 여전히 소수 국가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핵심광물의 지리적 집중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포럼 자료를 보면 인도네시아가 전세계 니켈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전세계 코발트의 약 70%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은 희토류 정제 능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리튬 채굴은 호주, 칠레,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 세 국가는 지난 2022년 전세계 리튬 생산량의 4분의3 이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해군 함정과 잠수함에서 퇴역한 원자로를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퇴역 원자로를 AI 데이터 센터의 전력원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 국영 광업 기업 ‘코델코(Codelco)’와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 중국계 ‘SQM’이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최근 칠레를 비롯한 이해 당사국들이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하면서 대형 합작사가 탄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