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터 잡은 인도네시아에 중국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투자자들이 주를 이루었던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철강 산업단지에 중국 기업이 처음 투자하며 글로벌 투자 기반을 넓힌다. 11일 인도네시아 매체 JPNN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기업 PT 크라카타우 스틸(PT Krakatau Steel) 자회사인 PT 크라카타우 사라나 인프라스트룩투르(Krakatau Sarana Infrastruktur, 이하 KSI)는 중국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수지 생산업체 완카이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인도네시아(Wankai Advanced Materials Indonesia, 이하 완카이)에 찔레곤의 크라카타우 산업단지(KIK) 내 부지 26만㎡ 규모를 2억 8400만 달러(약 410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된 부지에는 완카이의 연간 75만 톤(t) 규모의 PET 수지 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완카이 PET 수지 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1년 6개월 내에 완공돼 2027년에 상업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PET 수지 제조 분야를 선도하는 완카이는 인도네시아에 PET 수지 공장을 착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추
[더구루=김나윤 기자] 최근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잇따라 구호 활동에 나섰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현지 법인이 지원금을 전달하며 이재민 복구를 돕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KB국민은행 인니 법인(KB뱅크)과 이슬람 금융 기반의 KB뱅크 샤리아는 인니 적십자사(PMI)에 총 1억4100만 루피아(약 12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전달했다. 구호물품에는 식료품, 의약품, 생필품, 식수, 아기용품 등 수천 점이 포함됐다. 지원금은 KB뱅크와 샤리아 법인 임직원의 자발적 모금으로 마련됐고 북수마트라·서수마트라·아체 등 홍수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쿠나르디 다르마 리 KB뱅크 사장은 “수마트라 지역의 홍수는 지역사회에 광범위한 피해를 남겼다”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협력은 회복을 가속화하는 핵심 열쇠”라고 밝혔다. 지난달 우리은행 베트남 법인도 폭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중부 지방을 돕기 위해 구호 성금 2억 동(약 1100만원)을 추가로 전달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0월에도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에 3억 동(약 1700만원)의 현금과 필수품을 지원한 바 있다. 우리은행 베트남은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PGZ(Polska Grupa Zbrojeniowa) 산하 '부마르-와벤디(Bumar-Łabędy)'와 후속 라이선스 계약에 서명한다. 지난 10월 기술 이전 계약 체결 후 2개월 만이다. 현대로템의 기술을 적용해 폴란드산 K2 전차 생산에 매진한다. 16일 폴란드 군비청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부마르-와벤디는 바르샤바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말 체결한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다. 현대로템과 부마르-와벤디는 폴란드향 K2 전차인 K2PL과 계열 전차의 생산과 유지·보수·정비(MRO)를 위한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었다. 이어 현대로템의 기술에 접근할 권리를 폴란드 업체에 부여하는 라이선스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부마르-와벤디와 후속 협력을 순차적으로 이행해 현지화에 속도를 낸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폴란드 군비청으로부터 65억 달러(약 9조1201억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따냈다. K2GF 추가 물량 116대와 K2PL 64대, K2 계열(구난·개척·교량) 전차 81대 등을 공급하고 일부 물량을 부마르-와벤디 공장에서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 2029~
[더구루=김예지 기자] LIG넥스원이 아시아 방산 시장의 핵심 거점인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중거리 공중방어(MERAD) 사업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번 사업은 약 4억6200만 달러(약 7000억원) 규모로, LIG넥스원의 첨단 방공 시스템이 말레이시아 'CAP55(말레이시아 2021~2055 국방 능력 개발 계획)' 국방 현대화 계획의 핵심 축을 담당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말레이시아 국방 전문 매체 Asian Defence Journal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CAP55 공군 현대화 계획 1단계의 핵심 전략 프로그램 중 하나인 MERAD 시스템 도입 사업을 검토 중이다. LIG넥스원 외에도 △MBDA(프랑스·영국 합작) △Diehl Defence(독일) △Kongsberg(노르웨이) △Aselsan(튀르키예) △NORINCO(중국) 등 세계적인 방산기업들이 경쟁 중이다. 각 업체는 자국의 고성능 MERAD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MERAD 플랫폼 2개 포대를 확보하는 데 약 4억 6200만 달러를 배정했으며, 이는 중거리 방공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인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며 대량 생산에 속도를 낸다. 고도로 자동화된 파일럿 생산라인 '이글 라인'(Eagle Line)을 구축해 QSE-5 셀 생산량 증대로 고객 수요를 충족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퀀텀스케이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지역에 배터리셀 시범 생산 공장에 QSE-5 셀 대량 생산을 위한 핵심 장비인 이글 라인 설치를 완료했다. 퀀텀스케이프는 이번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내년 2월 산호세 본사에서 이글 라인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고객사, 기술 파트너사,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글 라인 시설투어를 진행한다. 이글 라인은 고도로 자동화된 배터리 셀 시범 생산 라인으로, 퀀텀스케이프의 향후 자동차 등급 품질 확보와 QSE-5 셀 양산 테스트를 위해 사용된다. 시바 시바람(Shiva Sivaram) 퀀텀스케이프 최고경영자(CEO)는 "이글 라인 가동 개시는 당사의 규모 확장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며 "이글 라인은 혁신적인 코브라 분리막 공정과 고도로 자동화된 배터리 셀 생산 설비를 결합한 제품으로 Q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텔의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Mobileye)가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번 해고에 대해 악화된 실적과 주가를 회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모빌아이는 이번 해고를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모빌아이는 전 세계 직원의 약 5%에 해당하는 2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모빌아이는 지난 9월 라이다(LiDAR) 센서 개발 사업부를 폐쇄하고, 해당 부서 직원 100여 명을 정리 해고하는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한 바 있다. 이번 인력 감축은 모빌아이의 본사가 위치한 이스라엘 내 인력을 중심으로 단행될 예정이다. 모빌아이는 예루살렘 본사를 비롯해 텔아비브, 하이파, 페타티크바, 라마트간 등에 거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모빌아이는 전 세계적으로 4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약 3000명이 이스라엘에서 근무하고 있다. 모빌아이가 이번에 인력 감축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조직 슬림화 압박과 실적 악화, 주식 가치 하락 등이 있다. 모빌아이는 지난 2022년 나스닥 상
[더구루=김나윤 기자] 심해 광물 채굴이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제 노르웨이는 환경 파괴 우려로 심해 채굴을 중단했다. 반면 미국은 채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교와 국립 해양연구소는 5년에 걸친 심해 생태 조사 결과 “채굴 시험 기간 동안 대형 해저 생물의 개체 수가 37%, 종 다양성은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구역과 채굴 활동이 없는 비교 구역을 장기 모니터링하며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영국 사우샘프턴 박물관의 에마 스튜어트 연구원은 “이전까지 접근이 어려웠던 심해 환경에서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이번 결과는 상업용 심해 채굴이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중요한 근거”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네 차례의 심해 탐사를 통해 총 4350마리의 해저 생물을 수집했다. 주로 해양 벌레, 갑각류, 연체동물 등인데 채굴 장비가 지나간 구역에서 대부분 현저히 감소했다. 그린피스는 이번 연구가 “심해 채굴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피해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밝혔다. 단체는 “실험 장비는 실제 채굴기의 절반 크기였는데도 채굴이 이뤄진 구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싱가포르에서 대규모 가짜 JBL 제품을 적발하고 단속에 나섰다. 현지 시장에서 무단 유통되던 JBL 브랜드 스피커 300여 개가 정품이 아닌 위조품으로 확인돼 회수 조치됐다. 하만은 소비자들에게 공인 판매점과 공식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번 단속은 글로벌 전자음향 시장에서 상표권 보호와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한 하만의 적극적 대응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16일 싱가포르 매체 HardwareZone Singapore에 따르면 하만은 최근 싱가포르 내부 조사를 통해 유통되던 JBL 위조품 300여 개를 압수했다. 적발된 제품은 △JBL Flip 6 △JBL Clip 4 △JBL Go 3 등 인기 휴대용 스피커 모델들이다. 이 제품들은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던 개인 판매자로부터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만은 해당 위조품을 전량 회수했으며, 관련 법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개시했다. 하만은 위조품이 저급한 재료를 사용하고 안전 검사를 우회해 소비자에게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위조품은 정품의 뛰어난 음향 기술과 기능을 재현할 수 없
[더구루=길소연 기자]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의 독립 엔지니어링 부서 리막 테크놀로지(Rimac Technology, 이하 리막)가 부가티용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포스코가 투자한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과 협업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리막은 배터리 셀 제조업체인 프롤로지움과 일본 복합소재기업 미쓰비시와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2030년 전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누르딘 피타레비치(Nurdin Pitarevic) 리막 테크놀로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배터리 테스트가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30년 출시 예정인 새로운 부가티 모델에 (중규모 생산으로) 처음 적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의 가격이 2035년까지 현재의 NMC(표준 셀)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일반적인 가격대의 차량에 탑재할 만큼 대량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가 리막의 차량용 배터리 생산을 위해 기술 라이선스에 관심을 보인다면 협력을 검토한다. 리막이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의 시제품은 100kWh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뷰티 브랜드 '라네즈(LANEIGE)'가 일본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본 상륙 3년 만에 주요 뷰티 어워즈 누적 100관왕을 달성하며 K-뷰티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일시적 유행이 아닌, 제품력과 현지화 전략이 맞물린 성과라는 평가다. 14일 아모레퍼시픽재팬에 따르면 라네즈는 지난 2022년 9월 일본 진출 이후 베스트 코스메틱 관련 기획에서 누적 100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올 한 해에만 31관왕을 추가하며 성장세를 한층 끌어올렸다. 성과 중심에는 브랜드 대표 제품 '립 슬리핑 마스크'가 있다. 해당 제품은 '앳코스메(@cosme) 베스트 코스메 어워드 2025' 립케어 부문 1위, '립스(LIPS) 베스트 코스메 2025' 명예의 전당 입성 등 일본 내 영향력 높은 플랫폼에서 잇따라 최고 평가를 받았다. 단일 제품으로 누적 20관왕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스킨케어 라인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리뉴얼 출시된 '워터 슬리핑 마스크 N'은 일본 주력 뷰티 전문지 '미적'이 선정한 '2025 하반기 베스트 코스메틱' 마스크 부문 3위와 '한국 베스트 코스메틱' 크림 부문 1위에 올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대형 자산운용사 스프롯(Sprott)이 은 가격 급등의 요인으로 공급과 재고 부족을 지목했다. 이 밖에 관세 불확실성, 은 관련 ETF 투자 등도 급등 배경으로 거론했다. 스프롯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금속 보고서'를 통해 은 가격 급등의 원인을 5가지로 정리했다. 첫 번째 원인으로 공급 부족을 짚었다. 스프롯은 “은광 생산량과 재활용량은 10년 넘게 거의 정체 상태를 유지해왔다”며 “반면 태양광 패널과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한 산업 수요는 지속적으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공급 부족 현상은 5년 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약 1억2500만 온스의 은 부족이 예상되는데, 지난 2021년 이후 누적 부족량은 8억 온스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는 은 재고 부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스프롯은 “런던의 은 재고가 지난 2021년 정점을 찍은 이후 급감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급격한 재고 감소는 유동성 긴축과 실물 시장의 압박으로 이어져 종종 급격한 가격 변동을 유발한다”고 진단했다. 관세 불확실성도 은 가격 상승에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스프롯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경제에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미 사업장은 2032년까지 매출 5조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출 비중은 약 26%에서 2032년까지 40%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2일 경북 구미1산업단지 내 신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구미 신공장은 8만9000㎡(2만7000평) 부지의 대규모 방산 시설로 지난달 25일 준공됐다. 기존 사업장 대비 규모 면에서 2배 이상 확장해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테스트, 수출 기능이 한 곳에 집약됐다. △K2 전차의 조준경 및 사격통제 장비 △'천궁-II'의 핵심인 다기능레이다(MFR) △한국형 전투기 'KF-21'용 항공전자 장비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CMS) 등 세계 방산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K방산'의 핵심 부품들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현재 약 1300명이 근무하고 있다. ◇ 국내 방산 업계 최대 클린룸 구축…시험·생산 환경 '최적화' 구미 공장은 글로벌 방산 기지로 도약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췄다. 그 상징적인 사례가 무진동 청정실이다. 김용진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장(상무)은 구미 공장 건설 시 중점을 둔 요소로 클린룸을 꼽았다. 그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유럽 전력 인프라 기업 SPIE와 손잡고 유럽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테슬라는 SPIE와 함께 메가팩 구축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BMW 그룹이 에너지 집약적인 기존 재활용 공정을 대체하는 '배터리 셀 직접 재활용(Direct Recycling)' 기술을 도입하며 전기차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학·열 처리 대신 기계적 분해 방식을 적용한 재활용 전문 센터를 가동해, 배터리 셀 생산 효율 제고와 자원 선순환 구조 확립을 동시에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