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석탄화력사업에 또 다시 악재가 발생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발전소 설립이 '환경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설립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석탄발전 설립이 현지인들의 수명까지 단축시킨다는 주장하고 있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비정부기구(NGO) 그린피스는 한전이 추진하는 인니 자바 수랄라야 석탄화력발전(PLTU) 사업으로 연간 수천명 혹은 30년 안에 수십만명의 조기 사망할 것이라며 발전소 설립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발전소 설립에 따른 오염으로 인해 뇌졸중과 호흡기 질환, 급성호흡기감염(ARI), 심장·심혈관 질환이 발병해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주장이다. 다만 그린피스가 실시한 연구 발표에서 석탄발전이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건 확실하지 않다. 석탄발전으로 인한 병환 발생과 죽음의 연관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아직은 공포심 조장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그린피스는 공식 성명을 내고 "화력발전소의 오염과 사람의 죽음 사이에 연관이 있다"며 "많은 사람들의 수명을 단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1971년 설립된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핵심 가치로 독립성을 내세우며 정부와 기업 혹은 정당으로부터 그 어떤 후원도 받지 않고 오로지 개인 및 독립재단의 후원으로만 운영한다. 그린피스의 석탄발전 오염 확산 지적이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환경 친화적인 울트라 슈퍼 임계 기술을 적용, 그린피스의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것. 또 자바 석탄화력 발전의 오염 처리 시스템은 폐기물 처리와 대기오염 처리 모두 기준 범주를 충족시킨다. 특히 인니 정부가 값싼 석탄화력 전기로 수백만 명의 전기 소비자를 위해 정부로부터 여전히 보조금을 받고 있어 그린피스 연구 결과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니 자바 9·10호기 화력발전사업은 인니 자바섬 서부 반튼주 수라라야 지역에서 2000㎿(1000㎿×2기, 초초임계압) 설비용량으로 준공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정한 국가 전력 인프라 사업답게 총 사업비만 34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한다. 바리토패시픽 자회사인 인도레이아 테나가 지분 34%를, PT페루사하안 리스트릭 네가라(PLN)가 51%, 한전이 15%를 확보하고 있다. 한전은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반대여론 속에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앞서 한전 내부적으로 해당 사업을 두고 그린뉴딜 정책을 추진하는 시점에서 해외 석탄사업에 진출로 수익이 나는지 검토하고, 기후 변화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 사업을 중단을 해야 한다는 반대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본보 2020년 8월 6일 참고 한전, 진통 끝 인니 석탄화력사업 출자 의결…후폭풍 거셀 듯> 여기에 미국, 호주,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환경단체들도 "한전은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기업에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가 배터리 산업을 적극 지원하며 현지 자동차 회사와 협력하고 있는 LG화학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연방정부 산하 싱크탱크 NITI 아요그(Aayog)는 배터리 생산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46억 달러(약 5조50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주문했다. 내년부터 1억2200만 달러(약 1443억원)의 인센티브를 주고 2030년까지 매년 지원 규모를 늘리자는 제안이다. NITI 아요그는 배터리 제조에 대한 인센티브로 미래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싱크탱크는 현재 50GWh 수준인 배터리 수요가 10년 내 230GWh로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내연기관차가 감소하는 만큼 400억 달러(약 47조원) 규모의 원유 수입량도 절감할 수 있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싱크탱크의 제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모디 정부는 대기 오염 해결과 탄소 배출을 절감하고자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2030년까지 자동차 판매의 10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정책(NEMMP2020)을 추진하며 올해부터 전기차·하이브리드 분야에서 600~700만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자와 생산자에 인센티브를 줘 보급을 촉진할 방침이다. 모디 정부가 전기차 지원에 나서며 인도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었던 LG화학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와 기술협력을 맺었다. 배터리 셀 개발 단계부터 함께해 인도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업으로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에 LG화학의 배터리 탑재가 현실화됐다. LG화학은 마힌드라를 발판삼아 인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2018년 36만5920대를 기록했다.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3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확산으로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30%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이 50조 루피아(약 4조원) 규모 인도네시아 투반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놓고 경쟁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가스공사 페르타미나가 실시한 투반 석화 플랜트 입찰에 참여,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하며 최우수 입찰자로 선정됐다. GS건설과 대림산업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으나 탈락했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쪽 투반 지역에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완공 후 연간 70만톤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30만톤의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60만톤의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한다. 내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2024년 4월 가동이 목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탈리아 사이펨, 인도네시아 ETI(Enviromate Technology International)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랑스 테크닙, 인도네시아 트라이파트라와 손잡고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페르타미나는 사업 계획에 대해 행정적, 기술적, 상업적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지난 20년간 올레핀 부문에서 설계·조달·시공(EPC) 경험을 갖추고 있어 요구 기준을 충족했다. 인도네시아는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는 반면, 전체 연료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이에 정유공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페르타미나는 현재 4개 공장을 증설하고, 2개 공장을 신설하는 정유개발 마스터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착공한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했다. 한편, 페르타미나는 지난해 7월 한국수출입은행과 15억 달러(약 1조7600억원)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 기본여신약정은 한국 기업의 수주를 돕기 위해 다수의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된 주요 발주처와 미리 금융 지원 조건을 정해놓는 금융약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앤드류 쿠오모(Andrew Cuomo) 뉴욕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자체 검토 과정을 거치겠다고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대선 전 백신 배포 계획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 믿지 않는다"며 "승인 절차가 정치화됐으며 (나는) 안전성을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연방 정부가 검토를 마치면 뉴욕주에서 그룹을 꾸려 검토할 것"이라며 "보건부가 주도하는 자체 검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정부의 조사가 종료되기 전에는 백신 접종도 이뤄지지 않는다. 쿠오모 주지사는 "주정부의 (검토) 절차가 끝날 때까지 뉴욕 주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쿠오모 주지사가 반기를 들며 개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백신에서 상당히 앞서 가고 있다"며 "내년 4월이면 모든 미국인들이 접종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는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국장이 말한 시점과도 배치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었었다. 레드필드 국장은 백신이 보편적으로 보급되는 시기를 내년 2분기 후반 또는 3분기를 예상했었다. 더욱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백신의 긴급승인 기준을 강화한 지침을 검토 중이다. 새 지침에는 임상시험 3상 참가자들이 두 번째 백신을 맞은 후 최소 두 달 동안 상태를 추적하는 방안이 담긴다. 지침이 통과되면 대선 전에 백신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FDA의 기준 강화에 대해 "정치적 움직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백악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안건이다"며 "우리는 허가할 수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FDA의 승인 절차에 미국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 개발을 압박하며 의학계와 공중보건 당국의 불신은 커지고 있다. 하버드 의대 제리 아본(Jerry Avorn) 의학박사는 의학전문매체 뉴 잉글랜드 의학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보건복지부의 긴급 사용허가는)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가능한 일이지만 갈수록 무섭게 느껴진다"고 말했었다. 여론도 좋지 않다. 미국 비영리단체 KFF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4%는 선거 전에 승인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지난 2년간 추진한 해외 사업 중 절반을 개발 과정에서 중단하고도 사후 분석에 미흡했다. 실패나 성공 사유를 기록하지 않아 해외 사업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지난 7월 실시한 본사 내부감사에서 해외 프로젝트 결과 분석을 누락한 사실을 적발했다. 서부발전은 2018년 1월부터 올 5월까지 총 34건의 해외 사업을 실시했는데 이중 절반인 12건의 프로젝트를 추진 도중 중단했다. 이란 시르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대표적이다. 시르잔 복합화력발전 사업은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 시르잔 지역에 현지 투자회사 오미드(Omid)사가 발주한 500㎿급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서부발전은 2016년 12월 대우건설, 이란 고하르 에너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발전소 건설을 추진했지만 미국의 이란 제재 여파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사업이 멈춰 섰다. 이란 50㎿급 풍력발전 사업 또한 같은 이유로 중단됐다. 두 사업 외에 135㎿ 태양광, 110㎿ 수력발전, 35㎿ 지열발전 등의 해외 사업이 개발 과정에서 종료됐다. 협상 결렬, 국내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의 포기, 사업주의 계약 해지 등 이유는 다양했다. 서부발전은 종료 사업의 실패 사유를 분석하지 않고 문서로도 남기지 않았다. 내부 지침인 '해외 수화력발전사업 개발 절차서'에서 개발 과정에서 끝난 사업을 분석, 보고하도록 규정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지침에서 분석 절차를 명시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서부발전은 110㎿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를 마쳐 운영 부서로 사업을 이관했지만 최종 종합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경영진 보고도 생략됐다. 서부발전이 해외 사업 경험을 데이터화하려는 노력에 소홀하며 성공 노하우를 축적하고 사업 역량을 키울 기회를 상실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내부 지침마저 어기며 해외 사업의 사후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서부발전은 올 초에도 내부감사에서 비슷한 문제가 거론된 바 있다. 총 1억7987만원을 쏟은 해외 사업 6개를 마친 후 실패 원인을 분석하지 않았다. 공식적인 종결 처리도 이뤄지지 않아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었다. 서부발전은 당시 세부적인 평가 기준을 포함해 종결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서부발전 감사실은 "규정된 절차가 누락되지 않게 재발 방지 교육을 실시해달라"고 주문했다. 규정에 명시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도 "종료 시 분석을 시행해 문서화하는 절차를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G OLED TV가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카드의 일부 기능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출시된 LG전자의 OLED TV에서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 카드인 RTX 30 시리즈의 일부 고급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해 엔비디아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OLED TV에 G-Sync 모듈을 장착한 모델을 지난해 9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G-Sync 기술은 그래픽카드에서 생성되는 프레임과 모니터의 프레임 출력 타이밍을 맞춰 빠른 처리 속도와 안정적인 화면 표시, 과도한 전력 소모 방지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LG전자 OLED TV를 사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LG전자 OLED TV와 엔비디아 RTX 30 시리즈의 호환성 문제로 나타나는 이슈는 크게 두가지로 120Hz 주사율에서 G-Sync 기술을 활성화하면 화면이 검은 화면으로만 표시되는 문제가 확인됐다. 또한 LG전자의 OLED TV가 자체적으로 RGB/120Hz/4:4:4로 출력된 신호를 자체적으로 4:2:2로 다운 샘플링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LG전자의 문제이기보다는 엔비디아의 의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분석했었다. LG전자는 해당 문제를 확인하고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일부 OLED TV가 최근 출시된 엔비디아 RTX 30 시리즈 그래픽 카드와 일부 호환성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수 주내에 이 문제를 해결할 펌웨어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게임 기술의 혁신과 확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매우 좋은 소식이다. 기술적 문제는 두 회사의 별개 솔루션보다 한 회사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게 거의 항상 더 빠르다"면서도 "게이머들은 실제로 업데이트를 설치하고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때까지 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에게 선두를 빼앗기며 3위로 주저앉았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인니 시장에서 점유율 19.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4%포인트 하락하며 순위도 두 계단 떨어졌다. 선두권은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다. 비보는 전년 동기 대비 13.4%포인트 증가한 21.2%의 점유율을 올려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오포가 20.6%로 같은 기간 점유율이 3.1%포인트 뛰었다. 샤오미와 리얼미는 각각 17.9%, 13.6%의 점유율로 4, 5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업체들의 선전 이유를 코로나19로 인한 저렴한 스마트폰의 수요 확대에 있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공격적인 가격 책정 전략과 중저가 제품의 수요 덕분"이라며 "Y12와 Y91C, Y50가 크게 기여했고 오프라인 부문에서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포는 A시리즈로 스마트폰 수요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니의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온라인 채널의 판매 비중은 작년 2분기 9%에서 올해 같은 분기 19%로 확대됐다. 온라인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70%, 7% 상승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샤오미가 4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레드미 8A와 5i, 노트8이 인기를 모았다. 이어 리얼미(33%), 삼성전자(10%) 순이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제조사들의 도전에 대응하려면 온라인 판매를 비롯한 판매 채널, 부품 수급에 있어 비용 효율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히타치(日立) 제작소가 영국 원전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뺀다. 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으며 작년 1월 사업을 중단한 후 약 20개월 만이다. 영국 정부와 논의를 재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마저 장기화되며 사업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히타치 제작소는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영국 원전 사업을 철수하기로 확정했다. 히타치 제작소는 "원전 사업을 중단한 지 20개월이 지났고 그사이 코로나19 여파로 투자 환경이 악화됐다"고 철수 배경을 밝혔다. 히타치 제작소는 2012년 영국 원전회사 호라이즌 뉴클리어 파워를 인수하고 원전 건설을 추진했다. 웨일즈 북부 앵글시섬에 원전 2기를 지을 계획이었다. 총 투자비는 3조엔(약 33조원). 이 중 2조엔(약 22조원) 이상을 영국 정부가 융자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히타치, 영·일 양국 정부·다른 기업이 히타치 사업회사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히타치 제작소는 2020년대 중반부터 원전을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도쿄전력과 주부전력 등 주요 전력사들이 빠지며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었다. 히타치는 영국 정부에 추가 자금 제공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작년 1월부터 건설을 무기한 연기했다. 영국 정부가 지난달 히타치 제작소에 다시 손을 내밀며 사업이 재개되는 기류가 형성됐다. 영국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원전 사업에 주목하고 히타치 제작소에 다시 접촉했다. 던컨 호손 호라이즌뉴클리어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정부가) 적절한 자금 조달 모델을 마련한다면 우리 프로젝트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며 "(프로젝트 재개를 위해) 영국 정부와 매우 구체적인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라이즌뉴클리어파워는 히타치 제작소가 영국에 설립한 자회사다. 양측이 논의를 재개했지만 끝내 자금 조달 방안에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히타치 제작소도 영국 사업에서 완전 손을 떼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히타치의 철회에 우려를 표명했다. 영국 노동당 소속 의원인 앨런 화이트헤드는 "원전 건설의 철회를 되돌릴 수 있다면 150~200억 파운드(약 22~29조원)의 투자 손실을 포함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며 "수천 개의 일자리 창출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개미 투자자 사이에서 해외주식 직구 열풍이 확산하면서 성장 초기 기업을 노리는 전략이 주목을 받는다. 아직 기술력과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아 투자 위험은 크지만, 5년 뒤 테슬라처럼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있는 유망 종목의 옥석을 가리는 것이다. 주식 정보 전문 매체 모틀리 풀은 오는 2025년 큰 수익을 거둘 헬스케어·바이오 종목으로 △온트랙(Ontrak) △나녹스(NanoX) △자임웍스(Zymeworks) 등 세 종목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 온트랙 온트랙은 원격의료주(株)다.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시장 리더인 리봉고 헬스와 경쟁하고 있다. 두 기업은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앍고 있는 사람에게 가상의 문자 메시지를 전송한다. 보험사들은 질병이 더 심해지고 더 큰 비용이 드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어 이러한 서비스를 선호한다. 온트랙과 리봉고 헬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리봉고 헬스는 미국 최대 원격의료기업인 텔라닥 헬스에 인수되면서 올해 400% 상승했다. 온트랙 주가는 연초 주당 16달러(약 1만8600원)선에서 9월 중순 70달러(약 8만1400원)선까지 뛰었다. 모틀리 풀은 "리봉고는 선도기업으로서 확실한 이점과 유리한 출발점을 갖고 있지만 합병으로 인해 5년 뒤에도 이름이 존재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리봉고가 현재 당뇨병 부문에서 지배적인 기업이지만 온트랙은 심부전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어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 나녹스 SK텔레콤이 투자한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 나녹스는 최근 나스닥에 상장했다. 나녹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 발생기'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컴퓨터단층촬영장비(CT)와 달리 열을 사용하지 않고 나노 기술로 전자 엑스선을 만드는 장비다. 특히 이미지 선명도를 높이고 장비 가격을 10분의 1 수준인 대당 1억원으로 낮춰 경쟁력을 확보했다. 다만 이 회사는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에 이 회사의 기기가 실제로 얼마나 제대로 작동할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공매도 행동주의 투자자인 시트론 리서치는 이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해당 보고서가 알려진 직후인 지난 15일(현지시간) 이 회사 주가는 22.8% 급락했다. 모틀리 풀은 "이 회사의 유일한 문제는 기기가 얼마나 잘 작동할 것인지 여부"라며 "앞으로 FDA 승인을 받으면 의료 영상이 간단하고 저렴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자임웍스 캐나다 생명공학기업 자임웍스는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되는 세가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지메트릭(Azymetric) 플랫폼은 과학자들이 둘 이상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다기능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펙트(Effect) 플랫폼은 연구원이 면역 반응을 맞춤화·최적화하는 것을 지원한다. 자임링크(Zymelink)는 차세대 항체 약물 접합체(ADC) 플랫폼이다. 자임웍스는 자체적인 신약 후보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더 눈에 띄는 것은 많은 글로벌 대형 제약기업이 자임웍스의 플랫폼을 활용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는 점이다. 모틀리 풀은 "자임웍스가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후보가 5년 후 임상 시험 단계로 넘어가면 회사의 가치는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는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앞으로 몇 년간 이 회사의 약물 연구 플랫폼은 엄청난 가치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영국계 사모펀드와 손잡고 경기도 안양에 대규모 데이터센터(IDC) 개발을 추진한다. GS건설이 지분 투자를 통해 데이터센터 개발·운영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사장이 신사업부문을 맡은 이후 단순 건설 산업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꾸준히 도전하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와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GS건설과 영국 사모펀드 액티스는 합작투자사를 설립해 경기도 안양 호계동에 38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합작사 지분율은 액티스가 75%, GS건설이 25%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1220억원을 액티스와 GS건설이 투자하고, 나머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했다. GS건설은 데이터센터 시공도 담당한다.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다. 수전 용량은 40㎿, IT로드는 21㎿ 수준이다. 2400여개의 데이터센터 서버 랙(rack)을 수용할 수 있다. 내년 6월 착공해 2023년 6월 완공이 목표다. 데이터센터는 GS건설이 점찍은 신사업 가운데 하나다. 지금까지 데이터센터 시공만 맡아왔는데 이번에 개발·운영으로 확장했다. GS건설은 앞서 네이버, 하나금융그룹, 대구은행 등 데이터센터 9개를 건설한 바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0년 5조원 규모로 오는 2025년까지 매년 16%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치나피 액티스 아시아 책임자는 "서울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95%에 달하는 세계 최고 도시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서울 인근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5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GS건설은 인도에서 3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도 진행 중이다.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이 사업에 대출을 해줄 만큼 국제적인 사업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21조' 체코 원전을 두고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쟁 중인 러시아 로사톰이 입찰 정보 유출 파문에 휘말렸다. 체코전력공사(CEZ) 직원이 입찰 관련 핵심 정보를 로사톰에 알려준 사실이 발각되며 러시아가 원전 수주전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EZ는 로사톰에 원전 입찰 정보를 넘긴 자사 직원을 해고했다. 해고된 직원은 원전 입찰 업무를 담당해왔다. 로사톰 관계자와 수차례 통화와 대면 만남을 하고 입찰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를 흘렸다. 직원이 넘긴 정보에는 로사톰이 입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밀 사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EZ는 지난 5월 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 직원을 잘랐다. CEZ는 현지 매체인 리스펙트(Respekt)에 "보안 문제에 대해선 언급할 게 없다"면서도 해고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입찰 정보의 유출 파문이 일면서 CEZ는 일차적인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로사톰 또한 수주전에서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한 입찰 원칙을 훼손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아서다. 로사톰이 원전을 가져갈 경우 불공정성 논란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로사톰은 유력한 낙찰 후보로 꼽혔다. 체코에서 원전 6기를 운영하며 체코와 공고한 동맹 관계를 다져왔다. 세계 원전 시장에서도 로사톰의 입지는 굳건하다. 로사톰은 지난해 인도와 터키, 중국, 헝가리, 핀란드 등 12개국에서 36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수주 규모로는 세계 1위다. 특히 카렐 하블리첵(Karel Havlicek) 체코 산업부 장관의 발언으로 로사톰의 수주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다. 하블리첵 장관은 작년 7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전 사업자 선정 기준 중 하나로 국가와의 협력 관계를 언급한 바 있다. 유력 사업자였던 로사톰이 입찰 정보 유출 논란에 직면하며 로사톰과 경쟁하던 한수원은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 한수원은 현지에 사무소를 열고 봉사활동, 정부 관계자와의 면담 등을 진행하며 입찰에 나서고 있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 각각 1000㎿급 원전 1~2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두코바니 원전 입찰부터 우선 실시한다. 연말 입찰을 내고 2022년까지 사업자를 선정을 마친다. 2029년 착공, 2036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현재 한수원과 로사톰 외에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중국 CGN, 일본 미쓰비시와 프랑스 아레바의 합작사 ATMEA 등이 경합하고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제2의 테슬라'로 불리우던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스위스 유통기업간 '수소 연합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콥(COOP), 미그로(MIGROS)를 비롯한 유럽 대형 유통업체와 물류회사가 참여,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스위스 H2에너지와 손잡고 현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이하 HHM)를 설립했다. H2에너지는 스위스 주요 1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수소차협회(H2 Mobility Switzerland Associaion)가 수소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같은 해 5월 설립한 회사다. ◇콥(COOP), 미그로(MIGROS) 등 유럽 대형 유통사 가세 특히 이 협회에는 현지 주요 주유소 운영업체와 콥(COOP), 미그로(MIGROS)를 비롯한 유럽 대형 유통·물류기업이 참여해 있다. 사실상 현지에서 (현대차의) 수소트럭을 구매해 운영하고 이를 위해 충전 인프라를 구성할 관련 기업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것이다. 그 성과는 올해부터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 7월 세계 최초로 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10대를 스위스에 수출했다. 경쟁차인 테슬라도 연내 40대,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단계적으로 수출키로 했다. 수출한 수소트럭은 HHM이 인도 후 미그로를 비롯한 현지 유통업체 등이 리스 형태로 활용하게 된다. 스위스엔 현재 수소충전소가 2곳뿐이지만 현지 수소차협회 참여 기업 주도로 연내 7기, 내년(2021년)까지 15~20기, 2023년엔 50~100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소트럭 엑시언트는 190킬로와트(㎾)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출력 350㎾의 구동모터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약 400㎞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스위스 수소연합은 비단 수소차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지난 16일엔 스위스 수소저장 기술업체인 GRZ테크놀로지스와 현지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차 넥쏘에 쓰이는 95㎾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4기를 수출하기도 했다. 수소차를 상용화하려면 아직은 갈 길이 먼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가 갖춰져야 한다는 측면에 의미 있는 성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위스는 현재 자국 전체 전기생산의 약 60%를 맡고 있는 수력발전소의 잉여 전력을 활용해 궁극의 친환경성을 갖춘 수전해 수소를 생산해 수소차 충전을 비롯한 수소 수요를 충당할 계획이다. 화학 공장 등에서 나오는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우리나라보다 친환경 수소차 생태계 구축 면에선 한 발 앞설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현대차, '니콜라와는 다르다' 스위스 기업들이 현대차를 선택한 이유는 현대차의 수소차 경쟁력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미 2013년 수소차 '투싼ix' 개발을 시작으로 양산을 모색해 2018년 3월 수소차 전용모델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는 지난해 4987대를 판매하며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넥쏘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한 올 상반기에도 3292대가 판매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는 또 2018년 12월 2030년까지 총 7조6000억원을 투입해 수소차 50만대 양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FCEV(수소전기차)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수소차 상용화 의지를 피력했다. 정부도 이에 호응하듯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생산(국내 29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와 이에 발맞춘 수소 생산·저장·공급망을 구축기로 했다. 현대차는 스위스에서의 모델을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다른 유럽국가는 물론 미국과 중국에도 도입한다는 목표다. 미국에선 대형 물류회사를 대상으로, 중국에선 쓰촨 공장 현지생산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수소트럭 보급 확대를 꾀한다. 비록 수소트럭의 상징 격으로 여겨진 니콜라가 사기 혐의로 흔들리고 있지만 트럭업계의 수소화 움직임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전기차는 차체가 커질수록 배터리 무게도 함께 늘어나는데다 주행거리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트럭·버스등 차체가 큰 상용차에는 수소 방식이 더 적합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판단이다. 스웨덴 볼보트럭과 손잡은 독일 다임러트럭(메르세데스-벤츠)은 최근 첫 수소트럭 콘셉트 모델인 'GenH2'를 선보였다. 일본 도요타는 미국 트럭 제조업체 켄워스와 손잡고 수소트럭을 개발 중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에어 리퀴드 등 프랑스 3개 관련기업과 손잡고 현지 수소차 상용화를 위한 'HysetCo'를 설립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스위스 기업 연합과 HMM을 설립한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중국 상하이차 역시 정부의 수소차 상용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배경으로 2025년까지 10종의 수소트럭을 내놓을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