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유안타증권이 중국 안방보험(현 다자보험)이 제기한 동양생명 매각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졌다. 20일 대만 유안타그룹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7일 안방보험이 유안타증권와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 등 과거 동양생명 매각 주주 4곳을 상대로 낸 홍콩 국제중재재판소(ICC) 판결 승인·집행 소송에서 안방보험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유안타증권과 VIG파트너스 등은 안방보험에 1666억원을 배상해야 한다. 다만 유안타증권 측은 항소할 예정이다. 유안타그룹은 대만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이번 판결에 따라 손해배상액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면서 "다만 항소 결과에 따라 손해배상액이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방보험은 앞서 2017년 유안타증권과 VIG파트너스를 상대로 동양생명 주식매매계약과 관련해 689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인수 과정에서 매각 측이 육류담보대출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손해를 입었다는 이유다. 당시 대출금은 3800억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ICC는 작년 8월 유안타증권 등에 1666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유안타증권과 동양생명은 옛 동양그룹의 계열사였다. 옛 동양증권이 2014년 대만계로 인수되며 지금의 유안타증권이 됐고, 동양생명은 지난 2011년 국내 사모펀드인 보고펀드에 매각됐다. 이후 보고펀드는 안방보험에 동양생명의 지분을 다시 매각했고, 이때 유안타증권이 보유하던 동양생명의 지분 3%도 매각 대상이 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NH투자증권과 ARA코리아자산운용이 영국 런던 최대 번화가에 있는 신축 오피스 건물에 투자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ARA코리아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위치한 오피스인 '마블 아치 플레이스(Marble Arch Place)'를 2억8000만 파운드(약 4400억원)에 인수했다. 이 건물은 전체 면적 1만3100㎡의 7층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저층은 소매시설이 들어와 있다. 현재 임대율은 90% 수준이다. 평균 임대기간은 15년이다. 이 건물이 소재한 웨스트엔드는 런던의 대표적인 번화가이자 극장 밀집 지역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뮤지컬계를 양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 가운데 하나다. A급 부동산의 평균 임대료는 1평방피트(약 0.1㎡)당 81.45파운드(약 12만8300원)다. NH투자증권과 ARA코리아자산운용은 그동안 국내 오피스 시장에서 꾸준히 협력해 왔다. 두 회사는 지난 2019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여의도 파크원 타워2 등을 공동으로 인수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블랙 클로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 19일 더구루 취재 결과 블랙 클로버 모바일은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를 개발한 퍼니파우 출신 개발진이 설립한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빅게임스튜디오는 퍼니파우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최재영 대표가 2020년 10월 설립했으며 펄어비스는 빅게임스튜디오의 지분 42.86%를 보유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블랙 클로버를 통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블랙 클로버 모바일을 개발 중인 것은 맞지만 직접 퍼블리싱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랙 클로버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고 빈민가 교회에서 자란 아스타와 유노가 마법 세계 정점인 마법제가 되기 위해 벌이는 모험과 경쟁 등을 그린 만화로 2015년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가 시작됐다. 현재 누적 발행 부수는 1600만부를 넘어섰으며 2017년부터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출시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리비안이 제2공장을 조지아주로 낙점한 가운데 삼성SDI와의 합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기존 배터리 공급 계약에 이어 합작 투자로 협력을 넓히며 북미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삼성SDI와 조지아주에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리비안은 최근 조지아주에 50억 달러(약 5조9300억원)를 쏟아 연간 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여름 착공해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배터리 투자도 포함된다. 연간 50GWh의 배터리셀을 양산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리비안은 자체 배터리 생산까진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삼성SDI와 협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은 앞서 삼성SDI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 픽업트럭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에 삼성의 원통형 배터리가 들어간다. 이미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어 삼성SDI가 유력 합작 파트너로 거론된다. 리비안은 제너럴모터스(GM)와 테슬라를 제치고 첫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R1T와 R1S의 사전 주문량은 10월 말 기준 약 5만5400대를 기록했다. 연내 R1T 1000대, R1S 15대를 배송한다는 포부다. 아마존과 2023년까지 전기밴 10만대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삼성SDI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리비안을 등에 업고 북미 시장에서 수주량을 확대할 수 있다. 글로벌 전기차 조사업체 EV볼륨즈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1~8월 전기차 판매량이 39만대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보급 정책을 추진하며 향후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35년 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공장이 없던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손을 잡고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3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구축해 2025년 상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향후 40GWh 규모까지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편, 리비안이 삼성SDI에 이어 SK온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제2공장에서 생산할 전기차에 SK온이 조지아 생산시설에서 만든 배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온은 조지아주에 1공장(9.8GWh)을 완공했고 2공장(11.7GWh)을 건설 중이다. 추가 투자도 검토하며 현재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오는 2030년까지 500GWh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그룹의 미래 신사업 가운데 하나인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시장 선점을 위해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와 맞손을 잡았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와 CCUS 기술과 이산화탄소 저장 솔루션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CCUS는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으고 저장하는 기술이다. 탄소를 포집한 후 지하나 심해에 매장하는데, 특히 석유기업은 이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공동이 생긴 노후 유정에 주입하고 잔존 석유를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데 활용한다. 아디프 줄키플리 페트로나스 부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지역의 선도적인 CCUS 솔루션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며"포스코의 풍부한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페트로나스와 말레이반도 동부 천해 PM524 광구의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구운영권을 포함한 4년의 탐사 기간과 24년의 개발·생산기간을 보장받았다. 한편, 포스코는 미래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CCUS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전담 사업회사의 책임 아래 저탄소 생산 기술 연구·개발(R&D)와 생산 체제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 11월 CCUS 기술 실증 사업에 돌입했다. 이번 실증 사업은 국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포스코가 지난해 발표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철강업계가 추진하는 국내 첫 CCUS 실증 사례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3년 12월까지다. 사업이 성공할 경우 연간 32만톤의 탄소 절감이 기대된다. 또 해당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하면 철강 공정에 적용하는 세계 최초의 CCU 기술이 되며, 특히 국내외 주요 철강기업에 기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인수한 러시아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의 생산모델을 추가했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투싼'과 대형 SUV 모델 '팰리세이드'가 포함됐다. 첫 번째 생산 모델인 다목적차량(MPV) 모델 '스타리아'와 함께 현지 공략에 나선다. 20일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CIS)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GM공장 생산 모델로 스타리아에 이어 투싼과 팰리세이드를 추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GM으로부터 해당 공장을 인수했다. 연간 1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최근 전면적인 재정비를 모두 마치고 본격 생산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러시아 산업부와 'SPIC 2.0' 계약도 진행 중이다. 현재 산업부 산하 위원회의 승인까지 받은 상태로 큰 문제가 없을 경우 정상 체결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PIC 2.0은 사업자와 러시아 연방·지방정부 간 체결하는 다자간 협약을 말한다. 사업자는 일정 기간 상품의 러시아 현지 생산성을 확대하고 그 대가로 러시아 당국은 사업자에게 맞춤형 지원을 보장하는 제도다. 총 투자 규모는 528억 루블(한화 약 8484억9600만원)로 예상된다.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곳 공장에서 60km 떨어진 세스트로레츠크에도 연 20만 대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솔라리스 △크레타 등이 생산된다. 현대차의 해외 생산기지 중 유일하게 초과 가동률(123%)을 달성한 곳이기도 하다. 두 공장의 생산 능력을 합치면 연간 30만 대 수준에 도달한다. 러시아 인구 수 대비 자동차 보유가 적다는 점도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가 2.5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인구 수는 1억4600만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는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시장 중 하나"라며 "현대차의 현지 생산 거점 추가는 향후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연방 통계청인 유럽비즈니스협회(AEB·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러시아에서 총 15만97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데이팅앱 'FRND'에 투자하며 인도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 나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FRND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 펀딩을 주도했다. FRND는 이번 펀딩을 통해 650만 달러(약 77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펀딩에는 크래프톤 외에도 기존 FRND 투자자인 코우션트(Quotient), 엘레베이션 캐피탈(Elevation Capital)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크래프톤의 투자를 받은 FRND는 인도에서 최초로 오디오를 이용해 이성 간 연결해주는 데이팅앱이다. 현재는 1대1 대화 외에도 팟캐스트 형식의 라디오 게임 방송 등 관련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FRND는 이번 펀딩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도 내 다양한 언어를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FRND 관계자는 "인도 데이팅앱 시장은 아직 개척되지 않은 엄청난 기회가 있다"며 "우리는 청소년, 특히 여성들에게 더 안전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디지털 스타트업의 성장에 투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인도 내 디지털 생태계에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젊고 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해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올해 3월 e스포츠 스타트업인 '노드윈 게이밍'에 255억원, 6월에는 게임 스트리밍 '로코'에 101억원, 7월에는 인도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에 515억원을 투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미시간주 랜싱시가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 신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특급 지원을 약속했다. 세제 혜택은 물론 유틸리티 비용 감면 등을 제공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랜싱시 당국은 최근 얼티엄셀즈가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경우 향후 약 20년간 세금과 수도, 전기요금 등 유틸리티 비용을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경제 개발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랜싱시 시의회는 얼티엄셀즈의 신공장이 들어설 지역을 '르네상스 존'으로 설정할 것을 권장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르네상스 존은 세금 인센티브를 강화해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자 만들어진 제도다. 선정되면 해당 구역에 투자하는 회사는 18년 간 주세와 지방세 등 여러 세금 면제 혜택을 받는다. 이밖에 랜싱 델타 타운십에 위치한 GM의 조립 공장과 관련해 수익 공유 계약도 25년 연장, 오는 2046년까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랜싱시 수도·전력위원회(Board of Water and Light·BWL)는 20년 간 9억3600만 달러(약 1조1092억원) 규모 유틸리티 요금을 면제해주는 인센티브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위원회는 랜싱시가 배터리 공장에 오는 2027년까지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25억 달러(약 3조원)을 투자해 랜싱시 소재 GM 자동차 조립 공장 인근에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 대 5 합작 투자 형태가 유력하다. 착공이 확정되면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이은 양사의 세 번째 합작 공장이다. 17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댄 플로레스 GM 대변인은 "랜싱시와 타운십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세금 인센티브 신청 승인을 받은 것은 긍정적인 진전이지만 프로젝트 최종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내년 1월 1일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공동체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공식적으로 발효된다. 브루나이·캄보디아·라오스·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과 중국·일본·뉴질랜드·호주 등을 시작으로 내년 2월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발효될 예정이다. 코트라 베트남 호찌민무역관은 '2022년, RCEP 활용 비즈니스 모델로 준비하세요'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위해 협정을 활용한 산업별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 전기·전자·기계 : 역내국 조달 원재료에 대한 누적 원산지 활용 전략 베트남 부품 산업은 경쟁력이 낮다. 이 때문에 현지에 진출한 전기·전자·기계 분야의 기업은 대부분의 부품을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조달하고 있다. 따라서 원재료의 RCEP 원산지 누적을 활용해 베트남산 완제품을 생산한 후 RCEP 국가에 수출하면 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섬유·의류 : 원산지 결정 기준 충족 가능성이 용이한 협정 선택 기업이 제품을 할 때 수출국과 수입국이 체결한 FTA 협정 가운데 원산지 결정 기준을 충족이 쉬운 쪽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섬유 제품의 원산지 결정 기준은 다른 공산품에 비해 까다로운 편으로, 특정 공정을 수행해야 원산지로 인정되는 '가공공정 기준'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RCEP의 섬유 제품의 원산지 결정 기준은 역외산 재료 활용이 가능하도록 대부분 '세번변경 기준'으로 규정한다. 한-아세안 FTA 등 기존 협정이 규정하는 의류의 추가 공정 기준(재단·봉제)을 삭제해 다른 FTA에 비해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섬유 제품 수출 기업은 수입국의 세율과 원산지 결정 기준의 충족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RCEP를 활용해야 한다. ◇화학 : 제조 공정 고려한 협정 선택 석유화학 산업은 대표적인 기간 산업으로 원료 투입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공정이 복잡하게 이뤄져 있다. 다양한 화학물질에 대한 처리가 필요한 이유로 원재료 수급과 제품 수출을 위한 최적의 생산지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산업이다. 실제 진출 기업들이 생산공장 이전 검토 시, FTA 활용에 대한 검토 미비로 애로를 겪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지 생산 공정을 고려해 수입 원재료와 수출지를 고려한 FTA 선택이 필요하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동남아시아 '메티컬허브'/로 불리는 싱가포르가 동남아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주목받고 있다. 동남아 시장을 눈여겨보는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을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눈여겨 볼 만 하다. 19일 코트라 싱가포르무역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싱가포의 의료혁신지수는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홍콩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세부 평가부문 중 △퀄리티 △의료 선택지 △과학·테크기술에서 각각 46.83점, 66.44점, 32.63점을 받았다. 리황 옹 싱가포르무역관 조사관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면적이나 인구 수 면에서 시장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눈여겨보는 헬스테크 스타트업들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의 헬스테크 이노베이션 샌드박스로 꼽히는 싱가포르에는 약 9%의 아시아 헬스테크 스타트업이 모여 있다. 이는 중국, 인도 다음으로 동남아에서 가장 많은 헬스테트 스타트업을 보유한 것이다. 이 분야에서 자금조달을 위한 투자유치 활동도 활발하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에는 헬스 및 바이오테크 부문이 3억42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968억원) 규모의 펀딩을 유치했다. 이 금액은 2019년에 유치한 2억3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1996억원)보다 약 49%로 증가한 수치이다. 리황 옹 조사관은 "필립스 벤처스에서 투자업무 담당자는 한국에 루닛, 아이엠비디엑스, 에이프로젠 등 훌륭한 글로벌 리더들이 많이 있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며 "한국 스타트업들의 강한 기업가 정신과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고 실험하기 위한 지역 의료 파트너십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스타트업이 싱가포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려면 싱가포르 헬스케어에 대한 정부의 관점 및 해결할 의료 문제점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가 헬스케어 시스템 변화를 추진하는 ‘3 Beyonds’ 개념을 숙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3 Beyonds는 △Beyond Hospital to Community(병원을 넘어 커뮤니티까지) △Beyond Healthcare to Health(헬스케어를 넘어 건강까지) △Beyond Quality to Value(퀄리티를 넘어 가치까지) 등 세가지를 의미한다. 리황 옹 조사관은 "국가별 헬스케어 시장은 발전 단계도 다를뿐더러 개인 정보 보호법이나 사이버 보안과 같은 규제 체계 역시 각각 다르다"며 "이런 측면에서 스타트업들은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와 시장에 대해 깊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이 2030년까지 해상풍력발전용량 40GW 확보를 목표로 관련 산업을 육성 중인 가운데 다수 외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한국도 영국 해상풍력발전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18일 코트라 영국 런던무역관이 낸 '영국의 해상풍력발전단지 입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 2001년부터 2021년까지 총 4차례 입찰이 진행됐으며, 그 간의 입찰 결과를 살펴보면 다수의 외국기업들이 참여했다. 특히 대형 석유회사들이 4차 라운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해상 풍력발전에 참여하면서 해상풍력발전 산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회사들은 풍력발전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기존 참가 기업들에 비해 자금력이 우수하다. 4차 라운드 입찰의 수주 기업 혹은 컨소시엄 중에는 2개에 대형 다국적 석유기업인 토털(Total)과 비피(BP)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기존 전력회사와는 달리 큰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큰 비용을 적극 감내하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제4차 해저 입찰의 경우 기존에 없던 옵션 수수료(Option Fee)가 생겼다. 이는 해상 풍력 개발을 위해 정의된 해저 영역에 대한 독점권을 부여 받는데 소요되는 비용이다. 더욱이 사업비가 크게 증가할 경우 석유회사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한 기존 해상풍력발전 사업자들은 사업에 참여하기 어렵게 된다. 비용의 증가는 전력기업이나 중소 에너지 기업의 풍력발전 시장 참여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거대 석유 메이저들이 자금력으로 밀어붙일 경우 현재 주요 풍력발전사업자인 이벨돌라(Iberdrola), 오스테드, SSE 등이 해상 풍력발전 사업에서 밀려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형 석유회사의 영국 해상풍력발전 사업참여는 개발 입찰 참여뿐 아니라 지분참여 형태로도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 컨설팅 기관에 따르면 다국적 석유 기업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기존의 핵심 사업 분야였던 화석 연료 부문의 사업 축소에 대비해 재생 에너지와 녹색 경제의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기 때문이다. 코트라 영국 런던무역관은 "영국에서 다수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진행될 것"이라며 "영국 해상풍력발전 사업권 입찰에 다수의 유럽기업들뿐 아니라 일본, 중국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사업 참여에도 관심을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내년 페루에서 다수의 대형 인프라 사업 발주가 예고된다. 페루 페드로 카스티요 신(新)정부가 노후 인프라 개선과 경제 회복, 고용 창출 등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중남미 인프라 시장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코트라 페루 리마무역관이 내놓은 '페루 도로∙병원 인프라 프로젝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사업비 1000만 달러(약 120억원) 이상 도로 프로젝트 10개가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리마-후닌 신규 중앙고속도로 사업이 31억7300만 달러(약 3조8000억원)로 가장 규모가 크다. 이외에 △이키토스-사라미리사 북동 고속도로(22조 달러·약 2조6000억원) △세로데파스코-팅고마리아 도로 재건·보수(6조2200만 달러·약 7000억원) △푸엔테리카르토팔마–라오로야 도로 보수·개선(4조3500만 달러·약 5000억원) 등이 추진된다. 카스티요 대통령이 매우 중요시 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인 보건 분야 프로젝트도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사업비 1000만 달러 이상 병원 프로젝트 10개가 내년 추진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피우라 종합병원(1억4270만 달러·약 1700억원) △카하마르카 병원(1억1750만 달러·약 1400억원) △종양학 전문 의료센터(1조460만 달러·약 1200억원) △타크나 병원(9670만 달러·약 1200억원)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우리 기업은 이미 친체로 신공항 수주 경험이 있으며 현지에서 우리 기술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점차 좋아지고 있어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병원의 경우 스마트 병실 시스템과 같이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최신 IT 기술을 적용할 수도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수주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순 기업 역량뿐만 아니라 현지에서의 네트워크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꾸준히 정보를 수집하는 것과 동시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미리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컴퓨팅 기술 기업 IBM의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최고경영자(CEO)가 일본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라피더스를 반도체 공급망 위기 해결 '열쇠'로 제시했다. 라피더스가 지정학점 위험에서 비껴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슈나 CEO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를 통해 "한 국가와 특정 기업, 특히 지정학적 위험을 안고 있는 공급업체에 반도체 생산을 의존하는 것은 문제"라며 "일부 업체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글로벌 칩 공급망이 취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리슈나 CEO는 "글로벌 칩 공급망 집중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라피더스가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BM CEO의 발언은 대만 TSMC에서 글로벌 반도체의 상당부분이 생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TSMC는 2024년 4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7.1%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 8.1%, 중국 SMIC 5.5%를 점유했다. 전세계 반도체의 3분의 2를 한 업체가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