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오비맥주의 국내 시장 점유율 50%가 흔들리고 있다. 클라우드 역시 5%가 위태하다. 이들 양사의 부진은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테라 돌풍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으로 술집과 식당 등 업소 비중이 높은 오비맥주의 추가 점유율 하락이 예상된다. 11일 국제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 판매량 기준으로 오비맥주는 점유율 52.4%를 기록했다. 이어 하이트진로가 24.3%와 롯데칠성이 5.25%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맥주 점유율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나온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점유율 조사는 유로모니터가 오비맥주 모회사인 버드와이저브루잉(Budweiser Brewing Co. APAC·홍콩 증시 사장) 실적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다. 현재 맥주 시장 점유율을 공식집계하는 기관이 없어 업계는 추정치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추정치인 오비맥주(약 60%)와 롯데칠성(약 10%)와 비교하면 이들 양사는 전년 대비 5~8%가량 점유율이 떨어졌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이들 양사의 하락폭 만큼 상승했다. 특히 유로모니터는 버드와이저(오비맥주)가 아직은 한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내놓은 테라로 시장 점유율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모니터는 시장 점유율 변동을 두고 "(오비맥주의) 빈번한 가격 변화와 유통 업체와 갈등이 시장점유율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로모니터는 오비맥주 모회사인 '버드와이저 APAC'의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로모니터는 "오비맥주의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버드와이저 APAC'에 대한 기여도도 갈수록 줄고 있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오비맥주를 통해 호가든 등 수입맥주를 내세운 프리미엄 시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주류업계는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이 최대 45%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오비맥주가 실적 악화에 대응할 전략이 부재하고 모회사인 '버드와이저 APAC' 역시 한국 보다는 중국과 인도, 베트남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 모회사인 '버드와이저 APAC' 입장에서는 오비맥주의 기여도가 갈수록 적어 한국 시장을 대하는 의지가 약하다"며 "여기에 테라 돌풍으로 양사간 점유율 격차는 더 좁혀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모니터는 올해 국내 맥주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이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부터 강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오는 2023년까지는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10조원 규모의 폴란드 차세대 전차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방산업체에 공동생산을 제안했다. 폴란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수주전을 유리하게 이끈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에 K2전차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 합작생산을 제안했다. 2013년에 설립된 PGZ(Polska Grupa Zbrojeniowa)그룹은 폴란드 국방부와 관련 부처 산하 30개 공기업으로 구성됐다. K2PL은 폴란드에서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규 전차 개발 및 양산 사업을 목표로 현대로템이 국내 전력화된 K2전차를 개조해 폴란드 맞춤형 모델로 제안한 제품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방산 전시회도 참가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2020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 K2전차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을 선보이고 폴란드 전차 사업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펼쳤다. 이한수 현대로템 방산해외영업팀 책임 매니저는 MSPO 전시회에서 "PGZ와 같은 폴란드 기업과의 협력의 기회를 열고 두고 있다"며 "전차는 폴란드에서 생산될 것이며 현대로템의 기술이전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폴란드 국방부는 '늑대(Wolf)'라 명명한 차세대 전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폴란드 국군이 보유한 노후 전차 T-72M1와 PT-91 트바르디전차 대체 장비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 당초 폴란드는 신형 전차를 개발을 위해 프랑스와 독일과 함께 'MGCS'(Main Ground Combat System, Main Ground Combat System)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독일과 프랑스의 참여 거부로 취소돼 현대로템을 파트너로 낙점했다. 폴란드가 지난해부터 K2 공급 의중을 타진해온 배경이다. 여기에 현대로템도 폴란드에 K2 흑표 전차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차 K-2PL 개발을 제안하면서 양측이 군사프로젝트는 탄력이 붙었다. 폴란드 차세대 전차사업은 약 800대의 전차를 개발·생산할 예정이며, 사업 규모는 10.5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제작은 오는 2023년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내세운 K2PL은 바퀴축을 기존 6축에서 7축으로 늘린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현지 요구 사항에 따라 국내 K2전차 대비 추가되는 장비들로 늘어나는 중량을 고려해 구조를 재설계한 것이다. 무장으로 주포는 120mm 활강포를 채택해 기존과 동일하지만 포탑 상부 기관총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적용해 전투원의 생존력을 향상시키고 보다 정밀한 사격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참석해 입찰 전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제2의 테슬라'로 주목을 받는 미국 전기트럭 제조사 니콜라가 기술 사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집단 소송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공매도 세력의 거짓말"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프랭크 R 크루즈 법률사무소는 10일(현지시간) 니콜라 투자자를 대신해 연방 증권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다. 이는 한 공매도 투자업체가 니콜라의 기술 사기 가능성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프랭크 R 크루즈는 니콜라 사기 의혹에 관심 있는 투자자를 모으며 집단 소송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미국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힌덴부르크 리서치는 이날 니콜라의 기술력에 문제를 제기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힌덴부르크는 니콜라에 대해 "기술력, 파트너십 등에서 수십가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계속해서 이 기술을 과대 광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힌덴부르크는 니콜라 주식을 공매도한다고 밝혔다. 공매도는 주가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투자 전략이다. 이에 니칼라 주가가 전날보다 11% 넘게 급락 마감하는 등 시장이 출렁였다. 힌덴부르크 보고서는 지난 8일 니콜라와 제너럴모터스(GM)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고 발표한 이후 공개됐다. GM은 니콜라의 지분 11%를 취득하고, 니콜라에 차량용 배터리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자체 생산공장이 없는 니콜라를 대신해 픽업트럭 배저도 제작할 예정이다. 전략적 제휴 소식에 니콜라 주가는 40% 넘게 폭등했다. 하지만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이날 니콜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1.3% 하락한 주당 37.57달러(약 4만4600원)로 마감했다. GM도 5.57% 떨어진 주당 30.17달러(약 3만5800원)를 기록했다. 밀턴 CEO는 기술 사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힌덴부르크로 인해 최근 1~2일간 수천만주가 공매도되면서 우리 주식을 강타했고 일자리가 충격을 받았다"며 "일방적인 허위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보고서를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본보 2020년 9월 9일자 참고 : [단독 인터뷰] 니콜라 창업자 "전기트럭 트레, 'LG·삼성' 배터리 탑재 원한다"> 니콜라도 이메일 성명을 내고 "니콜라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몇몇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검증을 받았다"며 "우리는 성공의 길을 가고 있으며 주가 조작을 시도하는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찬 보고서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가 우즈베키스탄 현지 업체와 손잡고 K5와 셀토스를 조립·생산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현지 자동차 수입업체인 루델과 우즈베키스탄 중부에 위치한 지자흐(Jizzakh) 경제자유구역 내 자동차 조립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양사는 K5와 셀토스 생산라인을 설치, 오는 11월 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ADM-지자흐 공장은 첫번째 단계가 완공되면 연간 2만5000대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후 오는 2022년 말까지 용접과 도장 라인 등이 가동되게 되면 연산 10만대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기아차는 자동차 조립공장에 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루델측에 제공하는 등 공장 설립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델은 러시아 업계 1위인 라다의 자동차를 수입, 우즈베키스탄에서 판매하고 있다. 기아차는 ADM-지자흐 공장에서 생산된 K5와 셀토스를 우즈베키스탄 뿐 아니라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내 주변 국가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CIS시장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조립 공장 건설은 기아차 CIS본부 주요 프로젝트로 루델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주요 차종에서 브레이크액 누출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캐나다 교통국(Transport Canada)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싼타페 중 5만2000대에 대한 리콜을 진행한다. 이번 리콜은 현대·기아차가 지난 3일(현지시간) 북미지역에서 64만여대에 대한 리콜 조치에 연장선이다. 현대·기아차는 브레이크액 누출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제기돼 2013년 6월부터 2015년 5월 사이에 생산된 현대 싼타페 20만3000대, 2013년 6월부터 2015년 10월 사이에 만들어진 기아 옵티마(국내명 K5) 28만3803대, 2013년 6월부터 2014년 12월 사이에 생산된 기아 쏘렌토 15만6567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번 리콜은 브레이크액이 급제동 방지장치(ABS, Anti-lock Brake System) 안으로 누출돼 전기 단락(쇼트)가 일어날 우려가 있어 진행된다. 브레이크액 유출에 따른 전기 단락이 최근 수년 새 잇따랐던 비충돌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10월 23일부터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들에게 통지, 엔지니어의 검사를 진행해 문제가 확인되면 무상으로 해당 부품을 교체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가 포스코 등에 미얀마군 산하 기업인 미얀마 이코노믹 홀딩스(MEHL)와의 합작 투자를 중단할 것으로 촉구했다. 합작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이 로향야족 대학살 등 인권침해를 자행한 미얀마군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엔(UN)에 이어 포스코 등을 압박하는 국제 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영국 텔레그래프와 앰네스티 등에 따르면 MEHL이 미얀마군에 배당금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앰네스티가 공개한 MEHL 주주 기록을 보면 미얀마군이 이 회사 지분을 3분의 1가량 보유하고 있다. 1990년 설립 이후 매년 배당금을 지급했다. 미얀마군은 지난 2017년 라카인주(州) 마웅토 인딘마을에서 이른바 '인종 청소(ethnic cleansing)'로 불리는 로힝야족 대학살을 한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기소됐다. 당시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고 74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앰네스티는 "이번에 공개된 내부 문서는 미얀마 군대가 MEHL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증거이고 군과 이 회사가 매우 밀접한 관계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며 "특히 이사회가 고위급 군인들로 구성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무의식적으로 인권침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는 "MEHL이 외국 기업과 합작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면서 군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간다"며 "사업 파트너들은 HEHL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앰네스티는 포스코와 이노그룹, 일본 기린, 필리핀 팬퍼시픽 등을 지목했다. 포스코는 미얀마 포스코 스틸과 미얀마 포스코 C&C 2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두 회사 모두 MEHL과 합작 투자 중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텔레그래프에 "미얀마 포스코 C&C는 2013년 설립 후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미얀마 포스코 스틸은 지난 2017년 마지막으로 배당금을 지급했다"며 "배당금이 원래 사업 목적대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MEHL에 확인 요청했다"고 전했다. 기린은 MEHL과의 합작 투자를 재검토하는 중이다. 기린은 MEHL와 미얀마 브루어리(MBL) 등 두 개의 합작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기린은 "합작 투자 수익금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됐지는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팬퍼시픽은 MEHL과의 협력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 이러한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유엔(UN) 미얀마 독립진상조사단은 지난해 8월 내놓은 '미얀마군의 경제이익' 보고서에서도 포스코 등을 포함해 미얀마군 기업과 사업 파트너십을 맺은 해외 14개 기업을 지목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셀트리온이 러시아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생산을 추진한다. 자체 개발한 항체 치료제에 이어 이르면 11월 백신 생산을 모색하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셀트리온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가 한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대형 제약사 1곳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는 코리아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스푸트니크V 생산에 있어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한국 대형 제약사 두 곳과 한국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로 수출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승인을 받으면 빠르면 11월부터 백신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백신이다. 러시아 정부로부터 지난달 공식 승인을 받아 일반인 접종이 가능해졌다. 백신 생산 업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러시아는 셀트리온과 생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서 회장은 지난 7일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기업으로 자사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꼽고 "선도적으로 나오는 백신이 있다면 한국(기업)과 계약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케미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경쟁사들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4393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수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손을 잡았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AZD1222'을 생산한다. 미국 노바백스(Novavax)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도 위탁생산하기로 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생산에 뛰어들면서 셀트리온 또한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와의 계약이 성사되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시장에서 셀트로온의 입지는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부터 2·3상을 진행해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연말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생산을 시작해 국내 수요에 대응한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오리온이 790억원을 투입해 러시아 3공장을 짓는다. 현지 수요를 못 따라가는 현지 생산능력 확대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10일 오리온 등에 따르면 박종률 오리온 러시아법인(오리온 인터내셔널 유로) 대표와 우베르나토르 이고르 루데냐 러시아 트베르(Tver)주 주지사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9일(현지시간) 오리온 트베르 신규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오리온은 기존 트베르 공장 인근에 총 50억 루블(약 790억원)을 들여 공장을 짓고 오는 2022년 12월 부터 시범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이미 러시아에 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에 있는 트베르주 트베리시와 러시아 중부 지역의 노보시비르스크시에 각각 자리잡고 있다. 트베리 공장은 오리온이 약 4000만달러(470억원)을 들여 2006년 일찌감치 완공해 현재까지 가동 중이다. 뒤이어 2008년 노보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현지 생산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이번 증설을 확정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와 초코송이 등 주력 제품을 앞세워 러시아 시장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러시아 공장에서 1만1967톤 규모 제과제품을 생산·판매해 3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러시아 트베르·노보공장 평균 가동률은 98.4%로 국내 공장(58.9%)과 베트남 공장(57.3%)과 중국 상하이·광주·심양공장(44.1%)을 2배 가까이 웃돈다. 오리온은 이에 앞선 2017년 12월 러시아 트베르주와 8130만달러(약 964억원)를 투입해 3년 내 현지 공장을 신설한다는 투자 협정을 맺었다. 착공이 당시 계획보다 2년여 늦어지고 투자 규모도 소폭 줄었으나 기존 트베르 공장과 비교하면 생산량과 규모 면에서 몇 배 더 크다. 러시아 트베르주 역시 이번 투자를 반기고 있다. 주 정부는 6500만루블(약 10억원)을 들여 도로 인프라를 까는 등 2024년까진 5년 동안 3억4000만루블(약 50억원)에 이르는 각종 지원 혜택을 주기로했다. 주 정부는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약 350명의 현지 고용 창출 및 세수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인공위성 사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와 PSN 컨소시엄은 이달 말부터 다기능 위성 프로젝트(SATRIA)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프랑스·이탈리아 합작기업인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가 위성을 설계·제작한다. 이 사업의 총투자액은 5억5000만 달러(약 6530억원)다. 산업은행과 HSBC, 산탄데르은행 등 국제 금융기관이 신디케이트 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다기능 위성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통신 서비스 개선과 인터넷 속도 향상 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PSN 컨소시엄과 계약을 맺고 개발을 시작했다. 오는 2023년 위성 발사가 목표다. 다기능 위성은 VHTS(초고 처리량 위성) 기술을 사용해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속도를 기존 15Gbps에서 150Gbps로 10배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부가 민간 위성을 임차하지 않고 안정적인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PSN 관계자는 "인터넷 접근을 통해 교육, 거버넌스, 건강, 경제 등을 촉진해 인도네시아가 빠르게 디지털 사회로 전환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접근성으로 국가 전체가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발전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종합금융사 티타 파이낸스를 인수하는 등 인도네시아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해외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사업으로 육성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정책금융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건설이 수주한 영국 런던 실버타운 터널 사업을 놓고 현지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환경단체 반대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사업성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의견에도 런던시는 강행 의지를 거듭 내비치고 있어 논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린 브라운 웨스트햄 하원의원과 매튜 페니콕 그리니치&울위치 하원의원은 사디크 칸 런던시장에게 실버타운 터널 사업을 반대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두 하원의원은 "이 터널 사업은 영국 수도의 친환경 교통 계획과 상충한다"면서 "또 현재 비상 상황에 직면한 런던교통공사(TfL)의 재무적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버타운 터널 사업은 런던 실버타운과 그리니치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연장 1.4㎞, 직경 1..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자동차 인도 생산기지가 있는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 주정부가 정권 교체에도 기아차 공장에 대한 세제감면 혜택(인센티브) 약속을 재확인했다. 인도 중앙정부는 각 주정부의 과도한 대기업 인센티브를 규제하기로 했으나 이 주정부는 이에 대한 벌금을 감수하고 기아차와의 약속을 지킨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 주정부 메카파티 가우탐 레디 상공부 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전 주정부가 기아차와 약속했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벌금을 감수해 왔으며 앞으로 20년 동안에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임 있는 주정부라면 좋든 싫든 의무를 다해야 하지만 기아차의 투자는 매우 좋은 투자였고 이전 주정부가 이를 유치한 것은 매우 칭찬할 만한 일"이라며 "중앙정부가 요청한다면 앞으로 20년 동안 벌금을 내겠지만 우리는 전략적으로 기업의 투자를 얻어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인도 시장 확대를 위해 이곳 인도 안드라 프레디쉬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연 생산량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지었다. 2017년 10월 착공해 2019년 8월 가동을 시작했다. 이곳은 소형 SUV 셀토스를 시작으로 생산 차종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엔 소형 SUV 쏘넷 생산도 시작했다. 기아차는 현지 진출 1년 만에 내수 판매 '톱4'의 지위에 올라섰으며 목표했던 '톱3'도 넘보고 있다. 이곳 주정부의 전 총리 찬드라바부 나이두는 기아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45억루피(약 725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기아차 공장을 위한 도로과 전력망, 배수로를 깔았다. 또 20년 동안 각종 세제 혜택과 전기요금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안드라 프레디쉬 주는 기업 유치 확대를 위해 '사업하기 쉽게 하기'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3년 연속으로 인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지역'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가우탐 레디 장관은 "우리 프로젝트와 각 기업의 전력에 따라 이뤄지는 실제 투자 유치는 별개"라며 "우리는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고 투명하게 기업의 요구를 듣고 해결해주는 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트럭 트레(Tre)에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 탑재를 추진한다. 특히 LG화학과 합작 공장을 짓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 지분을 확보하며 합작사를 통한 배터리 공급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韓 원통형 배터리 기술 '엄지 척' 트레버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트레에 한국산 배터리 탑재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LG화학, 삼성SDI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니콜라 차량에 한국산 배터리가 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로 물량 대부분을 채울 계획"이라며 협업 의지를 피력했다. 니콜라는 트레에 들어갈 자체 배터리 시제품을 테스트해왔다. 독일 울름 공장에서 생산 계획을 밝히며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왔지만 자체 배터리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국내 업체에도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밀턴 CEO가 LG화학과 삼성SDI에 주목하는 이유는 우수한 기술력에 있다. 그는 "이들 회사의 원통형 셀은 한계를 뛰어넘어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물리적 성장은 공격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업체와의 합작 생산에 대해서도 "지금은 아니지만 미래에는 일어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때마침 LG화학의 파트너사인 GM도 니콜라의 지분 11% 취득했다. GM은 LG화학과 합작사 '얼티엄 셀즈'를 세우고 배터리 개발·생산에 협력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합작 공장도 짓고 있어 LG화학의 배터리가 니콜라 차량에 쓰이는 시나리오는 현실화되고 있다. 니콜라는 이미 지분 거래로 GM의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 '퇴짜'에 방향 선회…전기트럭 1위 자신 니콜라는 국내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현대자동차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밀턴 CEO는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현대차에 협력을 요청했지만 여러 차례 거절을 당하며 다른 업체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밀턴 CEO는 "현대차가 훌륭한 회사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OEM 업체들에서 우리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더 강력한 아웃리치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와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밀턴 CEO는 "테슬라 기술도 훌륭하지만 우리가 열·제어 기술에서 더 낫다"며 "클래스8 트럭이 출시되면 누가 1위를 차지하는지 보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배터리 분야에서도 "100만 마일(160만㎞) 배터리 기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만 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곧 갖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다만 수명보다 무게와 비용 절감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니콜라가 배터리 개발에 있어 무게·비용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니콜라는 '니콜라 월드 2020'을 열고 수소·전기차와 배터리 청사진을 공개할 계획이다. 니콜라 월드는 오는 12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