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아시아 지역 민간신용 시장에서 앞으로 큰 투자 기회가 생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5일 ACC(Alternative Credit Council)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지역 중소기업은 4조1000억 달러(약 4900조원) 규모의 연간 펀딩갭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민간신용 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로 기꺼이 돈을 빌려주는 투자자에게 큰 기회를 제공하지만 많은 장애물이 있다"고 설명했다. ACC는 민간신용 분야에 관련해 아시아 지역 민간신용 자산 관리자 28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들 중 15명을 인터뷰했다.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민간신용 시장은 유럽과 미국보다 규모가 작고 매우 느리게 발전했다"며 "특히 시장 세분화가 더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용 할당자들은 이 지역을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라기..
[더구루=홍성환 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수천억원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을 조달한다. 미국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을 위한 투자 자금 용도다. 그러나 투자 위험이 제법 큰 상황이다. LG화학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패소할 수 있는데다, 현지서 불법 취업 논란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법인인 'SK 배터리 아메리카'는 최근 신디케이트 그린론을 통해 4억5000만 달러(약 5400억원)를 조달했다. 신한은행과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일본 미츠이스미토모은행(SMBC)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그린론이란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에너지 효율화 같은 친환경 사업에 제한되는 자금 조달 방법이다. 글로벌 기관에서 받은 '친환경 인증'이 필요하지만, 일반 대출보다 금리가 낮고 필요할 때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국내 기업 최초로 8000억원 규모의 그린론을 조달한 바 있다. 미국과 헝가리, 중국 등에 건설하는 생산 공장을 위한 투자 자금 용도였다. 하지만 이후 미국 배터리 공장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자금이 부족해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 미국 조지아주(州)에서 착공한 제1공장이 완공되기도 전인 지난 4월 제2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89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이 1·2공장 건설을 위해 투자해야 하는 금액은 총 3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부를 그린론으로 조달하는 셈이다.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지만, SK이노베이션 미국 공장을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우선 현재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해 법적 분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최종 판결 결과에 따라 공장 운영이 힘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2월 이미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의 소송 전후로 이메일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 행위를 했다며 조기패소 판결을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부제소 합의를 깼다며 국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마저도 최근 패소했다.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취업 논란까지 불거졌다.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며 주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인 대신 한국인 노동자를 고용했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현지 여론이 싸늘해졌다.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서도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ITC에 이어 델라웨어 연방법원에서도 패하면 원칙으로 배터리 부품과 소재를 미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이 공장을 완공해도 정상적인 가동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두 회사가 합의 없이 소송을 이어가면 1심 판결은 2~3년, 최종심 판결은 추가로 1~2년이 걸릴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를 앞세워 대만 헤어 염색약 시장 공략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미쟝센은 걸그룹 블랙핑크가 모델인 염색약 헬로버블 폼 '네온 파라다이스' 시리즈 중 신제품 나이트 그린, 스타 블루 두 가지 컬러를 대만에 선보인다. 나이트그린은 신비한 색상으로 소녀를 어둠 속에서 인어처럼 보이게 하지만 태양 아래 밝은 색상으로 표현해주는 효과가 있다. 스타 블루는 블루와 퍼플이 조화를 이루며 신비로우면서도 별이 빛나는 하늘과 같은 몽환적인 스타일을 연출한다. 이번 신제품은 아시아 소녀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컬러다. 대만 시장에서 처음으로 버블 폼 염색약을 선보이면서 두가지 컬러를 내세웠다. 특히 미쟝센은 손상된 머리여도 이 염색약으로 걸그룹처럼 예쁜 컬러를 연출할 수 있고..
[더구루=길소연 기자] 태국이 한국 정부 측에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쿠팡과 위메프, 네이버쇼핑 등에서 자국 농수산품의 수입·유통 확대 등을 요청했다. 태국 농산물과 식품을 한국에서 수입해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진입하도록 도와달라는 것. 4일 업계에 따르면 주린 락 사나 위싯(Jurin Laksanawisit) 태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이후 양국 간 경제 활성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주린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쿠팡, 위메프과 네이퍼쇼핑 등에서 태국 농수산품을 현재보다 확대 판매하는 방안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와 무역 현황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이 연결돼야 한다"며 "특히 한국이 설탕, 망고스틴, 고무, 가공된 닭고기 등 더 많은 태국 제품을 수입, 판매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매 채널로 한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네이버와 쿠팡, 위메프 등을 지목, 판매채널 확대를 요구했다. 한국 온라인 거래에서 태국 제품을 알리고 판매해주길 바라는 목적이다. 양측은 또 양국 경제와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 강화를 합의하면서 올해 안에 지역 종합 경제 동반자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대한의 협정 효과를 내기 위해 지역의 기업가들 사이에서 무역을 촉진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한편 코로나19 경제적 영향에 대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태국은 한국의 무역 파트너 중 10위에 달할 정도로 교역이 많다. 지난해 양국 간 무역액은 은 4184억8600만 달러(약 497조원)이며, 설탕 등 태국 수출 규모는 1466억 바트(약 5조원)에 달한다. 한편, 이날 유명희 본부장은 양국 교역 거래 이어 태국에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지지를 호소했다. 유 본부장은 "세계 무역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과 국제 무역 협상을 이끈 이력으로 WTO 조직을 혁신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공석인 WTO 차기 사무총장에는 유명희 본부장 등을 비롯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7일부터 라운드 방식을 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차기 잠수함 사업이 오는 10월 공식 입찰에 돌입한다. 국내 조선소 중 유일하게 수주전에 참여한 대우조선이 최종 후보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오는 10월 4200억 루피(약 7조원) 규모의 인도 P-75(I)용 잠수전을 위한 '입찰참가자격요청서'(RFQ)를 게재한다. 앞서 입찰 제안요청서(RFP) 발행으로 건조사 선정에 속도를 낸 인도 당국은 후보군을 상대로 접수받은 REP를 토대로 공식 입찰공고를 낸다. <본보 2020년 8월 12일 참고 '7조' 인도 잠수함 수주전 시동…대우조선 품에 안기나> 인도 잠수함 입찰에는 대우조선 외 △나반티아(스페인) △루빈해양공학중앙설계국(러시아) △나발그룹(프랑스) △티센크루프 방위시스템(TKMS·독일) 등이 입찰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인도 정부의 제조업 부흥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일환에 따라 자국업체 인도 마즈가온 조선소와 L&T(Larsen and Toubro) 2개사가 해외업체 후보군 5개사와 위탁생산(OEM) 제휴 계약을 맺고 RFP를 제출했다. 현재 인도 군 당국은 해군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기 위해 공격용 핵잠수함 6척과 재래식 잠수함 18척을 건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이 모두 노후화돼 신형 잠수함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인도양의 패권을 놓고 중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잠수함 도입을 더욱 서두르고 있다. 인도양까지 진출한 중국 해군이 항공모함과 미사일 구축함, 호위함은 물론 핵과 재래식 잠수함을 대량으로 건조 배치한 것을 의식, 견제 대응에 나서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인도 당국은 P-75I 계약을 오는 2021~2022년에 체결한 뒤 7년 안에는 첫번째 잠수함이 도입되기를 바라고 있다. 늦어도 내년 말 P-751 프로젝트 설계 등 관련 계약을 마무리하고 핵심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도전장을 낸 대우조선은 과거 잠수함 건조 이력을 바탕으로 수주전에 총력을 다한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잠수함 1차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t급 잠수함 3척을 10억2000만달러(약 1조1600억원)에 수주하는 2차 계약도 따냈다. 2018년에는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대한민국 해군의 3000t급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기업이 해외 유력 방산업체와 힘을 합쳐 자국 내 첨단 군사 플랫폼을 구축하고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모델'로 잠수함이 건조될 예정"이라며 "대우조선은 과거 잠수함 이력을 바탕으로 수주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마지막 임상시험에 속도를 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디애나 대학교 의과대학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임상 3상에 참여할 성인을 모집한다. 모집 규모는 1500명이다. 제이 엘 헤스(Jay L. Hess) 인디애나 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은 "AZD1222의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인디애나 주민들은 코로나19의 돌파구 마련을 지원함으로써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라며 참여를 촉구했다. AZD1222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다. 지난 7월 공개된 임상 1상 시험 보고서에서 AZD1222는 항체와 T세포를 형성하는 데 성공하며 활발한 면역 반응을 만들어냈다. 백신을 접종한 모든 참가자에게서 안전성도 입증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1·2상을 거쳐 마지막 단계인 3상에 돌입했다. 미국 성인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이르면 이달 중 예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위스콘신대 의대 연구팀이 주도하며 지난 1일부터 자원자들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다. 양산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5월 옥스퍼드 바이오메디카와 AZD1222 생산에 협력기로 했다. 최근 1500만 달러(약 178억원)의 선금 지급을 제안하며 증산을 지원했다. 생산 계약을 18개월에서 1년 반 더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30억 회분의 백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연말 내 출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백신 후보 물질 이야기는 지극히 신중해야 하지만 안전성이 확인될 경우 연말이면 이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물류서비스를 담당해온 8개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포스코 철강제품 운송서비스 입찰 과정에서 담합행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4월 CJ대한통운과 세방, 유성티엔에스, 동방, 서강기업, 로덱스, 동진엘엔에스, 대영통운에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이들 8개사가 지난 1월 포스코의 철강제품 운송서비스 입찰과정에서 가격 등 담합행위를 벌여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포스코는 지난 2001년부터 철강제품 운송 사업자 선정방식을 수의계약에서 입찰계약으로 진행했다. 그러자 기존 운송업체였던 8개사는 입찰 경쟁으로 운송단가가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사전에 물량 배분과 입찰 가격, 낙찰 예정자를 사전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입찰 개시 전 사전모임을 갖고 구체적으로 입찰 가격, 낙찰자 등 정보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 내용을 서로 지키는지 감시하기 위해 직원을 교차 파견하거나 입찰 종료에 앞서 입찰 내역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렇게해서 지난 18년 동안 총 19건의 입찰에서 낙찰 예정자로 정한 회사가 계약을 체결했고 이 과정에서 올린 매출액은 총 9318억원에 달한다. 이들 8개사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입찰 담합' 부당 행위가 적발돼 과징금 부과 명령까지 받았다. 공정위는 기업별로 많게는 94억원에서 적게는 1600만원 등 총 400억8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포스코는 운송업체가 가격 담합 등 불공정거래를 해온 사실이 적발된 만큼 '포스코 GSP' 출범을 통해 물류 효율성 제고는 물론 투명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겠다는 명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1월 공정위에서 18년간 광양제철소 철강제품 운송 담합에 대해 8개사 대상 과장금을 부과했다"며 "공동불법행위인 담합행위에 대해 8개사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미국에서 퀀텀닷(QD·양자점물질)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 소송을 진행 중인 영국 나노코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클 에델만(Michael Edelman) 나노코 CEO가 사임한다. 그는 2004년 나노코에 합류해 16년간 CEO로 지내왔다. 특별 고문으로 물러나 회사의 경영을 지원한다. 후임에는 나노코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브라이언 테너(Brian Tenner)가 선임됐다. 테너 COO 겸 CFO는 영국 정보 서비스 회사 NCC 그룹, 기계 업체 레놀드 PLC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8년 나노코로 이직했다. 나노코는 CEO 교체에 대해 "최근 몇 개월간 삼성과의 소송, 금융 활동 등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며 보유 현금을 크게 늘렸다"며 "나노코의 미래 비전에 맞춰 이..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500% 가깝게 급등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뿐만 아니라 친동생인 킴벌 머스크까지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형과 함께 테슬라에 초기 투자해 상당한 주식을 보유한 덕분이다. 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킴벌 머스크는 지난 6월 말 기준 테슬라 주식 13만848주(0.07%)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지난달 말 주식을 5대1로 액면 분할함에 따라 킴벌의 보유 주식 수는 65만4240주로 늘었다. 테슬라 주가가 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주당 447.37달러(약 53만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킴벌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2억9300만 달러(약 3500억원)에 이른다. 킴벌은 현재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이사이기도 하다. 킴벌은 일론이 테슬라를 인수한 뒤 2008..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중공업이 약 220억원 규모의 이집트 변전소 공사를 따내며 중동·아프리카 전력 시장에서 발을 넓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컨소시엄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이집트 송전공사 EETC(Egyptian Electricity Transmission Company)와 알렉스 웨스트 변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2억9500만 이집트 파운드(약 220억원)다. 효성중공업은 중국 변압기 회사 TBEA 그룹의 TBEA 헝양(Hengyang), TBEA 존파(Zonfa)와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을 따냈다. 이집트 알랙산드리아와 웨스트델타 지역에 변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로 효성중공업은 초고압차단기를 공급한다. 계약 체결일부터 1년 이내에 사업을 마쳐야 해 내년 하반기 변전소가 완공될 것으로 추정된다. 효성중공업은 몽골과 카타르,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등 세계 각국에서 변전소를 짓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집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중동 전력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 중동은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전력 소비량이 늘고 있다. 2004~2014년 중동의 평균 전력 소비 증가율은 5%를 넘었다. 낡은 송전망과 변압기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전력 인프라 시장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집트는 국제 석유·가스 무역의 교차로로 중동 에너지 시장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이집트 정부는 송배전 부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2월 42억 이집트 파운드(약 31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 2분기 제너럴일렉트릭(GE) 지분을 대거 늘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여파로 항공 사업 부문이 부진에 빠지면서 주가가 급락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3일 한국투자공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한국투자공사는 지난 2분기 GE 주식 330만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총 보유 주식이 910만주로 늘었다. 하지만 GE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40% 넘게 급락하며 지난 2일 6.44달러(약 7650원)로 장을 마쳤다. 한국투자공사의 주식 매입 기간과 겹치는 지난 3월 말이후로도 20% 넘게 떨어졌다. GE 주가 급락은 실적 부진 때문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이 충격을 받으면서, 2분기에만 22억 달러(약 2조6100억원)의..
[더구루=길소연 기자] 방위사업청이 3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함께 '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 최종 조립'에 돌입한다며 개발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당초 방사청은 이날 최종 조립 기념행사 열고 조립 착수 세레모니를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를 취소, 영상으로 대체한 것 . 업계에서는 시제품이 아닌 최종 조립 과정을 대외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이례적이라는 평가하고 있다. 이날 영상 공개 배경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KF-X 사업이 순항 중임을 알리는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측을 의식한 행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영상과 함께 이날 방사청이 공개한 자료에는 KF-X 체계개발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표현이 등장한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사업비의 20%(1조7000억원)를 분담하기로 했으나 예산 부족 이유로 현재 5000억원을 미납했다. 특히 지난 6월 인도네시아 기술진 114명이 KAI에서 인도네시아로 돌아간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계약 파기설까지 나왔다. 코로나19 핑계로 파견 기술자가 철수한 것이나 복귀일정이 미정이라 개발사업의 또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예산 부족 이유로 분담금 지급을 미룬 인도네시아가 오스트리아 등 해외 국가 전투기 타진을 구매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본보 2020년 7월 22일 참고 'KFX 분담금' 납부 미룬 인도네시아, 오스트리아 전투기 구매 타진> 업계 관계자는 "방사청이 영상까지 제작해 최종조립에 착수했음을 알리는 건 흔들림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인도네시아 기술진 철수와 분담금 미납에도 예정대로 개발과정에 착수해 내년에 시제기가 나온다고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사청이 공개한 영상은 'KF-X 시제기 출고 최종조립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2분 42초 분량의 영상에는 본문 첫 화면에서부터 KF-X 시제기 출고가 눈앞에 있다며 최종조립을 시작했다는 자막으로 조립 개시를 알렸다. KF-X 사업 개요도 담겼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공군 장기운영 전투기인 F-4/5를 대체하는 첨단 전투기 개발 사업이다. 이어 전투기 개발 역사와 함께 전투기 수출 역사를 담아내면서 KF-X의 개발 사업에 착수하기까지의 과정도 담았다. 정부와 참여업체 개발진들은 KF-X 착수회의와 KF-X 개발회의 등을 거쳐 개발에 임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또헌 국산 개발에 성공한 AESA 레이다 등 핵심 항전장비가 탑재되는 등 KF-X 체계개발 사업이 차질 없이 순항 중에 있다고 알렸다. KF-X의 최종 조립은 제작이 완료된 전방동체, 주 날개 및 중앙동체, 후방동체 등 기체의 각 주요 구성품을 결합하는 단계다. 실제 KAI는 지난 4월 23일 경남 사천에서 KFX 전방·중앙·후방동체 구조 대조립에 착수하며 최종 조립 임박을 알렸다. <본보 2020년 7월 10일 참고 한국형 전투기 'KFX' 동체별 조립 최종단계 착수…"내년 상반기 시제기 양산"> 정광선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추세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KF-X의 실제 모습을 국민들께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KF-X 시제 1호기는 내년 상반기에 일반에 공개된 후 약 5년 간의 지상시험 및 비행시험 등의 시험과정을 거쳐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