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달러 시대의 종말을 예고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 RBC 방송에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달러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다만 적당한 시기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경제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를 감안하면 달러화 강세는 거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서 "세계에서 미국만큼 부채가 많은 나라가 없기 때문에 거품이 터질 때 달러 시대의 종말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이란,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달러와 경쟁할 수 있는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면서 "동시에 미국 통화에 대한 비중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저스는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에 돌입함에 따라 주식 시장이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직 보유 중인 주식을 처분하지 않았지만 1년 안에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짐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힌다.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설립해 1970년부터 10년간 4200%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1987년 블랙 먼데이,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큰 경제 위기를 예견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7년 아시아 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인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가 안경 브랜드를 인수, 전세계 1위 명품 사업자 자리를 공고히 한다. 가방, 향수, 주류 이어 안경까지 명품 제조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LVMH는 이탈리아 아이웨어 브랜드 마르콜린(Marcolin)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웨어 브랜드 텔리오스(Thélios) 지분 4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마르콜린은 LVMH가 텔리오스 설립 당시 인수한 마르콜린 지분 10%를 다시 사들이게 된다. 텔리오스는 디올과 펜디, 셀린느, 겐조 등의 안경을 제조하는 이탈리아 안경업체다. 텔리오스가 LVMH의 흡수 통합된 건 아이웨어 업계에서 프랑스 럭셔리 회사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유럽 명품 기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 프랑스 라이벌 케어링(Kering)도 최근 안경 사업을 강화, 지난 7월에 고급 덴마크 브랜드 린드버그(Lindberg)를 인수했다. LVMH는 지난 2017년 이탈리아 아이웨어 브랜드 마르콜린(Marcolin)과 합작(51% 지분 보유)으로 별개의 아이웨어 메이커 티리오스(Thelios)를 론칭했다. 당시 8000평방미터 규모의 공장을 3배로 확장, 주로 사필로에 의탁해 생산하던 그룹 산하 브랜드들의 아이웨어 생산을 티리우스로 이전시켰다. 마르콜린은 텔리오스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다른 전략적 투자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VMH의 인수·합병 전략은 올 초부터 본격화 됐다. 올 2월엔 병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세계 최고급 샴페인 ‘아르망 드 브리냑(Armand de Brignac)'의 지분 50%를 매입했다. 이어 LVMH 계열의 사모펀드 '엘 캐터튼'이 5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에트로(ETRO)'의 지분 60%을 인수했다. 지난 10월에는 향수브랜드 '오피신 위니벨르셀 불리1803'(Officine Universelle Buly 1803)을 인수하면서 '명품포식자'다운 행보를 이어갔다. 이보다 앞서 LVMH 그룹은 지난 1월 '티파니' 인수전을 마무리하고, '에밀리오푸치' 잔여 지분을 인수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했다. 현재 LVMH은 △루이비통 △크리스찬디올 △지방시 △펜디 등 패션 브랜드부터 △불가리 △티파니 등 시계·주얼리 브랜드까지 75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LVMH그룹은 올 상반기에 286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치이다. 영업이익은 76억3200만 유로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400% 이상 뛰었다. 작년 보다 올해 유럽의 점진적인 회복, 미국과 아시아의 급격한 매출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오는 2030년 이후에나 본격화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높은 성장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최근 보고서에서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이 2030년까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보급률이 2030년 23%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망이 성숙해지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맥스 라이드 우드맥킨지 애널리스트는 "리튬이온배터리 수요 시장은 수개월간 변동할 수 있으며, 배터리 소재 생산을 위한 업스트림·미드스트림 확장에는 수 년의 리드타임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산업이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용량이 제한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를 재활용해 가시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성숙한 (산업) 환경이라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이드 애널리스트는 "지금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주를 이루는 휴대폰 전자제품 배터리와 달리 전기차 배터리 팩은 각 셀을 분해하기가 복잡하다"며 "현재 새 배터리는 생산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회수된 소재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배터리 재활용의 의미가 그다지 크지 않다"며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수익 창출과 공정 효율성 개선 등에 대한 고민도 뒤따를 것이라고 봤다. 배터리 업체들이 배터리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저렴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고 전고체 전해질 등 신소재 도입을 가속화,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드맥킨지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어 공격적으로 규모를 확장,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하는 2030년에도 공급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북미와 유럽의 독립 재활용 업체가 중고 전기차 배터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양극재 생산시설과의 통합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중국 재활용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라이드 애널리스트는 "공급 불균형은 대규모 통합 재활용 업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새롭게 진출하려는 기업은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산업에 대한 낙관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중국 최대 파운드리 회사 SMIC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며 네덜란드 ASML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심자외선(DUV) 노광 장비마저 판로가 막힐 가능성이 높아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SMIC에 반도체 장비 수출 공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규제 대상을 기존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장비에서 14나노로 확대할 전망이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KLA, 램리서치 등 주요 장비 기업들의 수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추정된다. ASML도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ASML은 미국 상무부가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후에도 관계를 이어왔다. 작년 말로 끝날 예정이던 장비 공급 계약을 올해까지로 1년 연장했다. 극자외선(EUV)보다 구형인 DUV 장비를 대량으로 납품했다. 하지만 미국이 제재 대상을 넓히며 ASML의 DUV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미국은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 내 EUV 노광장비 도입도 막았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SMIC와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며 ASML은 중국 시장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SMIC는 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파운드리 회사로 세계 5위다. 지난 3월 광둥성 선전에 이어 9월 상하이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SMIC는 올해 설비투자액이 43억 달러(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제재로 전년 대비 25% 줄었지만 글로벌 파운드리 투자액의 약 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MIC의 중국 내 위상을 감안할 때 ASML은 큰 손실이 예상된다. 가뜩이나 중국 매출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23%에 달했던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17%, 3분기 10%로 떨어졌다. 업계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이 올해 2분기 매출 기준 전분기 대비 5.5% 성장하는 동안 중국은 37.9% 뛰었다고 추정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용지표 악화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공식화했다. 18일 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의 '미국 연준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테이퍼링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달부터 테이퍼링에 들어갔다. 애초 매월 150억 달러씩 자산 매입을 축소해 내년 6월 테이퍼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변경해 매월 300억 달러씩 축소해 내년 3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테이퍼링 공식화 이후 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지난 11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21만개가 추가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4만6000개를 40%나 하회하는 수준으로 작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추가된 비농업 일자리는 월평균 55만5000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고령 근로자의 퇴직이 증가했고 핵심생산인구(25~49세)가 막대한 정부 보조로 인해 일터로 복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구직자 수는 근로자에 대한 수요만큼 크게 반등하지 않았다. 이에 11월 실업률은 4.2%로 1년 전 6.7%에서 급감했다. 불완전 고용을 포함하면 실업률은 8.3%다. 지난 10월 미국 인플레이션은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공급 부족과 강한 소비자 수요로 인해 식료품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하고 상당한 물가 상승이 발생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2%로 예상치인 5.8%를 상회했다. 5개월 연속 인플레이션이 5%를 넘어섰다. 특히 10월에 소매점, 온라인 판매자, 레스토랑의 소비자 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코트라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결정한 주요 요인은 11월 신규 비농업 일자리가 예상보다 적었음에도 꾸준히 낮아지는 실업률과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연준의 테이퍼링 공식화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금리 인상의 높은 가능성으로 기업의 부채 상황,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미디어텍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멘시티 9000'을 공개한 가운데 삼성과의 협업 가능성이 이목을 모은다. 신형 AP를 탑재한 스마트폰에 삼성전자가 2억 화소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이미지센서(CIS)를 공급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유명 IT 팁스터인 아이스 유니버스는 지난 16일 트위터에서 이제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가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000 출시를 축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디멘시티 9000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AP다. 대만 TSMC의 4나노미터(nm·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된다. 이 상무가 축하 인사를 전하며 삼성전자와 미디어텍의 협력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성이 세계 최초 2억 화소 CIS '아이소셀 HP1'을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000용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멘시티 9000을 장착한 하나 이상의 스마트폰이 삼성의 아이소셀을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아이소셀 HP1은 4개 혹은 16개의 인접 픽셀을 조합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 '카멜레온셀'이 최초로 적용됐다. 빛이 충분할 때는 0.64㎛ 미세 픽셀, 어두울 때는 1.28 혹은 2.56㎛ 픽셀을 활용한 주변 환경과 관계없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삼성이 어느 회사에 아이소셀 HP1을 공급할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제조사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디멘시티 9000이 중국 오포와 비보, 샤오미의 신제품에 쓰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디어텍과의 협업을 토대로 중국 시장에서 발자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002년 CIS 시장에 뛰어든 후 2015년 2위 옴니비전을 꺾었다. 2019년 업계 최초로 1억800만 화소 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개발해 샤오미의 미10 프로에 처음 탑재했다. 비보에도 초고속 자동초점 기능을 지원하는 5000만 화소 CIS '아이소셀 GN1'을 공급했다. 작년 하반기 출시한 'X50 프로 플러스'에 최초로 들어갔고 'X60 프로 플러스'에도 쓰였다.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CIS 시장 선두인 소니를 바짝 추격한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CIS 시장에서 점유율 22%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소니는 같은 기간 2%포인트 감소해 40%를 기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이 영국 탈탄소화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를 수주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시장을 정조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2개의 탄소 포획 프로젝트 FEED 계약자로 △두산밥콕 컨소시엄과 △프랑스 테크닙 컨소시엄 등을 선정했다. BP는 영국 북동부 티스사이드(Teesside) 클러스터와 험버사이드(Humberside) 탄소포획 시설 2곳을 조성할 예정이며 두개의 컨소시엄이 제출한 설계안을 바탕으로 사업자를 결정한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밥콕 컨소시엄은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영국 사무소를 중심으로 종합적인 FEED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FEED 프로세스가 완료되면 실행 단계를 위한 EPC(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제안서를 제출한다. 2023년에 예상되는 최종 투자 결정의 일환으로, 둘 중 하나의 컨소시엄이 선정돼 프로젝트 공사에 착수한다. 앞서 두산밥콕은 영국에서 탈탄소 동맹을 구축했다. 글로벌 에너지 사업인 지멘스, 엔지니어링업체 에이커솔루션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CCUS 기술 개발에 나선 것. 두산밥콕과 지멘스 가진 복합 사이클 가스 터빈(CCGT) 엔지니어링·설계와 영국 내 이행한 광범 엔지니어링, 제작, 건설 서비스 능력에 용매 분해가 적고 배출이 적은 고효율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제공하는 에이커의 기술력을 더한다. 영국 정부는 2050년까지 순 제로(Net Zero)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실 가스 배출량을 극적으로 줄이려는 방법을 탄소중립 전략(Net Zero Strategy)을 통해 제시했다. 이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44만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확보하고 900억 파운드의 민간 투자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산밥콕은 영국 정부의 탄소제로 정책에 적극 참여 중이다. 두산밥콕은 지난 5월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EDF)이 영국에 짓는 새로운 핵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인 시즈웰(Sizewell) C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저탄소 대용량 블루수소 생산·공급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하이퍼(HyPER)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영국 스코틀랜드 정부가 추진하는 커크월 공항의 탈탄소화 프로젝트에도 함께 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호텔앤리조트가 미국 시카고 부티크 호텔인 '킴튼호텔모나코(Kimpton Hotel Monaco)'를 인수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숙원인 롯데호텔 상장을 이루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17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미국 호텔업체 제니스 호텔앤드리조트와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 있는 부티크 호텔인 '킴튼호텔모나코(Kimpton Hotel Monaco)'를 3600만 달러(약 430억원)에 인수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3월 최종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킴튼호텔은 미시간호 인근 루프 지역에 있는 13층짜리 건물이다. 191개 객실로 구성돼 있다. 제니스는 앞서 지난 2013년 이 건물을 5600만 달러(약 660억원)에 인수했다. 그런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호텔산업 위축으로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이번 인수 작업은 지난 7월 선임된 짐 페트러스(Jim Petrus) 롯데호텔 미주지역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페트러스 CEO는 △블랙스톤-BRE 호텔앤리조트 △스타우드 호텔앤리조트 △하야트호텔 등에서 30년간 근무한 업계 베테랑이다. 미시간주립대 호텔학교를 졸업했다. 롯데호텔은 미국 호텔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 뉴욕 맨해튼 대표 호텔인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롯데호텔시애틀을 열었다. 앞으로 5년간 미국에서 20개 이상의 호텔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의 해외 사업 강화는 상장과도 관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호텔 상장은 일본 롯데와 연결고리를 끊으면서 투명한 지배구조를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다. 롯데호텔은 일본 롯데홀딩스(19.07%) 등 일본계가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신 회장이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4% 수준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미국 버지니아주(州) 주상복합 건물의 인수를 완료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미국 부동산 운용사 팀버라인(Timberline Real Estate Ventures)과 협력해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고급 주상복합 건물인 '더 파운드리(The Foundry)'를 매입했다. 구체적인 매매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더 파운드리는 작년 3월 완공된 신축 건물로, 520가구 규모 주거시설과 약 2400㎡ 면적의 소매시설로 구성됐다. 3층 규모 피트니스 시설과 공동 라운지, 야외 옥상 수영장, 공용 옥상 테라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현재 임대율은 96%에 달한다. 알렉산드리아는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 인접한 도시다. 버지니아주 내에서 부동산 시장이 가장 호황인 지역이다 워싱턴 지역 리스팅분석기관 브라이트MLS에 따르면 알렉산드리아의 T3주택수요지수는 149포인트로 버지니아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대표적인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글로벌 부동산 리서치 기관인 IREI(Institutional Real Estate)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의 전 세계 부동산 운용자산(AUM)은 365억4952만 달러(약 43조원)로 나타났다. 국내 운용사 가운데 1위, 글로벌 39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차세대 IT 시스템 구축을 통해 현지 최고의 디지털 은행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코핀은행은 국민은행과 협업을 통해 차세대 뱅킹 시스템(New Generation Banking System·NGBS)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3년 전면 도입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최적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호·중소기업·자영업자 등 모든 부문에서 신용 프로세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12월 18일자 참고 : KB국민은행, 부코핀은행에 디지털 경쟁력 이식 본격화> 부코핀은행은 △고객 중심 경영 △현지화 △IT 기반 금융기술 등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헬미 파크루딘 부코핀은행 이사는 "세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고객 신뢰를 유지하면서 쉽고 빠르며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부코핀은행은 보다 디지털화된 은행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코핀은행은 115개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 19위인 대형 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0%에서 67.0%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최근 세 번째 유상증자도 완료했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과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부코핀은행을 5년 이내에 현지 10대 은행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부코핀은행은 3분기 3610억 루피아(약 3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500억 루피아(약 8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3분기 순이자 이익은 6112억 루피아(약 510억원)로 전년 동기 4652억 루피아(약 380억원) 대비 30%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국민은행이 경영권을 잡은 이후 자본력을 바탕으로 영업을 확대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DL에너지가 미국에서 1050㎿급 복합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한다. 나일즈 복합화력발전소에 이어 추가로 지분 투자하고 선진 발전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DL에너지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 아폴로의 아폴로인프라스트럭처펀드가 보유한 CPV 페어뷰 에너지 센터(CPV Fairview Energy Center, 이하 CPV 페어뷰) 지분 25%를 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CPV 페어뷰는 펜실베이니아주 잭슨타운십에 위치한 1050㎿ 규모 복합화력발전소다. 약 100만 가구와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며 펜실베이니아에서 중요한 발전원으로 자리매김 했다. 아폴로인프라스트럭처펀드는 2018년 지분 투자해 건설과 운영을 지원해왔다. DL에너지는 내년 1분기까지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 미국 컴페티브 파워 벤처스(Competitive Power Ventures, 이하 CPV), 일본 오사카 가스와 함께 주요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DL에너지는 이번 인수로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 사업 보폭을 확대하고 글로벌 발전사업 디벨로퍼로의 위상을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DL에너지는 대림에너지 시절인 2019년 한국남부발전, 인덱과 나일즈 복합화력 발전사업에 투자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내년 3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미시간주 남부 나일즈 1085㎿급 복합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다. DL에너지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억4000만 달러(약 1650억원·지분 30%)를 투입했다. DL에너지는 2013년 민자발전을 전담하는 회사로 출발했다. 호주 퀸즐랜드 밀머란 발전소 지분을 인수하고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칠레와 파키스탄, 요르단 등 개발도상국을 포함해 7개국에서 발전사업을 추진했다. 화력 발전과 바이오매스, 태양광, 풍력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며 국내외에서 총 5.8GW 이상의 발전사업을 개발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가 한국산 소형 전력용 변압기에 반덤핑 관세를 물게 한다. 캐나다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것으로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현대일렉트릭과 일진전기가 적용 대상이다. 이번 관세 부과로 이들의 북미 시장 공략에 제동이 걸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대만산 특정 소형 전력용 변압기(Certain Small Power Transformers)에 대한 반덤핑 조사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최소 11.7%에서 최대 73.1%의 반덤핑 세율을 결정했다. 반덤핑 판정 결과문에 따르면 △한국산 16.6~73.1% △오스트리아산은 73.1% △대만산 11.7% 등으로 결정됐다. 한국은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HYUNDAI ELECTRIC & ENERGY SYSTEMS)에 73.1% 관세율이 적용되고, 일진전기에 16.6% 매겨졌다. (주)아이이엔한창(IEN Hanchang)은 0%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 8월에 국경관리청의 예비판정에서 제시된 잠정 세율보다 5%p 낮은 수준이다. 당시 예비판정에서 캐나다 소형 전력용 변압기 수입 시장 중 한국 기업 점유율은 약 33.3%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산과 대만산의 수입 비중은 각각 4.2%, 6.3%으로 추산됐다. 한국산 변압기의 수출 규모는 연간 250억원이 채 되지 않아 미국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나 캐나다의 반덤핑 사례가 확대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캐나다가 소형 변압기에 반덤핑 혐의를 내린 건 캐나다 제조사들의 제소에 의한 조사로 시작됐다. PTI 트랜스포머스(PTI Transformers Inc.)와 노던 트랜스포머 코퍼레이션(Northern Transformer Corporation), 트랜스포매테얼스 델타 스타(Transformateurs Delta Star Inc) 등이 조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소형 전력용 변압기가 덤핑 가격으로 수입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CBSA는 특별 수입규제 조치법에 따라 덤핑 제소장이 접수되면 31일 이내에 서류를 검토해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CBSA는 지난 4월 15일 한국·오스트리아·대만산 특정 소형 전력용 변압기에 대한 신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반덤핑 조사 대상의 제품은 3~60MVA의 용량인 전력용 변압기이다. <본보 2021년 5월 3일 참고 美 이어 캐나다, 한국산 소형 전력용 변압기 반덤핑 조사 착수> 지난 10년간 미국의 수입산 변압기에 대한 보호무역주의 강화기조가 캐나다의 반덤핑 조사 개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다. 반덤핑 조사 품목은 3000kVA 이상 6만kVA 이하의 전력용 변압기이다. 반덤핑 조사 전에는 해당 품목에 대한 캐나다의 수입관세는 모든 수출국 대상으로 무관세가 적용돼 왔다. 캐나다 무역심판소(CITT)는 오는 24일 3개국 소형 전력용 변압기에 대한 반덤핑 혐의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최종 판정일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코트라 캐나다 토론토무역관은 "현재 CITT는 덤핑 발생 여부와 국내 사업의 피해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먀 "CITT에서 최종 판정을 내릴 경우 현지 시장은 향후 5년간 보호를 받게 되고 한국 기업에 반덤핑 세율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는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한국산 품목 중 철강·금속 12건과 전자·전기 1건에 대해 규제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컴퓨팅 기술 기업 IBM의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최고경영자(CEO)가 일본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라피더스를 반도체 공급망 위기 해결 '열쇠'로 제시했다. 라피더스가 지정학점 위험에서 비껴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슈나 CEO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를 통해 "한 국가와 특정 기업, 특히 지정학적 위험을 안고 있는 공급업체에 반도체 생산을 의존하는 것은 문제"라며 "일부 업체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글로벌 칩 공급망이 취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리슈나 CEO는 "글로벌 칩 공급망 집중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라피더스가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BM CEO의 발언은 대만 TSMC에서 글로벌 반도체의 상당부분이 생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TSMC는 2024년 4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7.1%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 8.1%, 중국 SMIC 5.5%를 점유했다. 전세계 반도체의 3분의 2를 한 업체가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