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SK텔레콤이 투자한 이스라엘 의료장비 업체 나녹스에 대한 공매도 세력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나녹스 주가는 오히려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각에서 공매도 세력의 주장이 완전히 틀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녹스 주가는 주당 30.11달러(약 3만5000원)로 전일보다 4.4% 상승하며 마감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투자로 유명한 투자회사 머디워터스의 의혹 제기로 개장 전 20% 급락세를 보였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머디워터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녹스를 '니콜라보다 더 큰 쓰레기'라고 비판했다. 머디워터스는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렸던 루이싱커피의 회계 장부 조작 의혹을 제기해 나스닥 퇴출을 이끌어내면서 유명해졌다. 나녹스 주가는 지난 11일 주당 64.19달러(약 7만4700원)까지 상승했지만 시트론 리서치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50% 넘게 주저앉았다. 앞서 시트론 리서치는 지난 15일 나녹스가 기술력을 입증하는 특허는커녕 작동하는 시제품이나 미국 식약처(FDA)의 제품 승인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시킹알파는 이러한 시트론 리서치의 주장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시킹알파는 "시트론 리서치의 짧은 보고서를 읽는 순간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며 "보고서는 X선 시스템에 대한 과학적 논의도 없고 방사선 전문가와의 인터뷰도 없다는 것만으로도 무시해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시킹알파는 "나녹스가 기존 CT 스캐너와 비교해 자사의 기기로 촬영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시트론 리서치의 주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CT 이미지는 없지만 나녹스의 X레이 소스로 촬영한 이미지는 경쟁사가 촬영한 이미지와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녹스 기기에 대한 과학적 논문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시제품이 하나뿐이기 때문이다"며 "제품이 광범위하게 출시되면 논문 작성과 연구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킹알파는 GE헬스케어가 연구·개발(R&D)에 10억 달러(약 1조1640억원)를 투자한 것과 비교해 나녹스는 설립 이후 R&D 투자가 700만 달러(약 81억원)에 그쳤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이 매체는 "산업을 파괴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규모의 R&D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리봉고는 지난 2017년 R&D에 1200만 달러(약 140억원)를 지출했지만, 현재 130억 달러(약 15조1300억원) 가치의 회사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란 폴리아킨 나녹스 최고경영자(CEO)도 공매도 세력의 주장을 일축하며 기술력에 자신을 보였다. 폴리아킨 CEO는 미국 투자전문 매체 모틀리풀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예루살렘 소재 대형 병원인 하다사병원과 함께 시제품을 시험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선 전문가와 함께 기술을 개선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는 SK텔레콤, 후지필름,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고 인텔, 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춘 최고의 인력이 풍부하다"며 "CEO의 역할을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고 우리는 좋은 브랜드와 인력을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나녹스의 2대 주주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나녹스에 2300만 달러(약 260억원)를 투자했다. SK텔레콤은 나노엑스 기술의 한국과 베트남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향후 해당 국가의 사용 허가 절차를 거쳐 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 디지털 엑스레이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와 유엔개발계획(UNDP)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조인식에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아킴 스타이너 UNDP 사무총장이 직접 참여했다. 23일 UNDP에 따르면 현대차는 UNDP와 함께 미래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할 플랫폼인 '내일을 위해(For Tomorrow)'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정 수석부회장과 스타이너 UNDP 사무총장이 직접 서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현대차와 UNDP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For Tomorrow' 구성해 지난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 결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실현 가속화에 나설 예정이다. SDGs는 오는 2030년 까지 시행되는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로 빈곤, 질병, 교육, 성평등, 난..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리비아 북부의 항구 도시 벵가지항에 신규 취항한다. 4분기 부터 중고차 물량을 중심으로 사업 물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10월부터 현대글로비스 선박이 리비아 벵가지항에 취항한다. 첫 번째 취항 선박은 현대글로비스 '그랜드 이글(Grand Eagle)'호다. 리비아 당국은 "현대글로비스의 취항은 주요 해운 선박을 벵가지 항구로 유치하고 주요 국제 무역 항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리비아 벵가지 취항을 통해 중고차 차량 운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중고차는 리비아 등 중동시장에서 인기다. 특히 리비아는 중고차 수출 부동의 1위답게 한국 전체 수출 대수의 40% 이상 리비아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리비아로 수출된 중고차는 14만3859대로, 전년 8만8728대 보다 62.1% 급증했다. 리비아가 한국에서 중고차가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로 꼽힌 이유다. 지난해는 9월 기준으로 2018년 수치를 뛰어넘었다. 리비아는 지난 2013년 이후 6년 연속 한국의 중고차 수출 국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리비아는 다른 국가에서 높은 가격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대형 차량 등의 수요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수출하지 못한 중고차 물량이 4분기 상당 부분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이 베트남 호찌민시 고급 주거 지역에 신규 지점을 열고 영업망을 강화했다. 베트남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한화생명의 베트남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호찌민 빈탄 지역에 신규 영업지점과 고객 서비스 센터를 오픈했다. 빈탄은 1만 가구가 넘는 고급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는 지역이다. 학교, 병원 등 교육·생활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한국 교민을 비롯해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이번 신규 지점 개설로 보험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현재 18개 지점을 포함해 170개 영업망을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 18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를 총괄하는 김동원 상무가 특히 공을 들이는 시장이다. 지난 2018년 말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의 팜 느엇브엉 회장과 만나 금융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성장했다. 진출 7년만인 2016년 흑자로 전환한 이후 꾸준히 실적이 개선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 점유율 8위다. 한화생명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1위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비엣유니온'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달부터 모모의 e-월렛, 비엣유니온의 페이우(Payoo)를 통해 보험료 납부, 환급금 수령 등 다양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이 '팀 코리아'를 결성해 이집트 철도 프로젝트를 정조준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홍진욱 주이집트한국대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카멜 엘 와지르 이집트 교통장관과 만나 이집트 내 지하철과 철도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교통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엘 와지르 장관은 길이 118km의 나그 라인(나그 함마디)~룩소르(Luxor) 간 신호통신 시스템 현대화하는 프로젝트에서 한국 측이 자금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사업은 다음달 중순 한국기업에 기술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엘 와지르 장관은 카이로~아스완 노선의 안전·보안율을 높이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집트가 대중교통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어컨 탑재 신규 전동차를 추가 구매 사업도 이집트 전동차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로템 수주를 바라고 있다. 이집트 더위에 대비해 객실 내 쾌적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에어컨 탑재 차량 32대를 추가 도입하는 것으로 신차는 1, 2호선에 투입된다. 이날 양측은 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참여, 현대로템이 수주한 지하철 2호선 전동차 공급 유지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이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한대사관과의 협력을 통해 역량강화, 연수, 석사장학금 분야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현재 엘 와지르 장관은 이집트 교통체계 성공요인의 하나로 부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의 중요성을 꼽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 투자 협력도 당부했다. 엘 와자르 장관은 길이 224㎞의 선상 신호통신시스템 현대화 사업(럭셔~하이댐), 사파가 항구의 다목적 터미널 사업(컨테이너·물품) 등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모든 운송 분야에 투자 기회가 많다며 투자협력을 유도했다. 철도사업의 경우 현대로템 참여가 기대된다. 현대로템이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수주를 싹쓸이 한 만큼 사업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운영에 최적화된 고품질 차량을 납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앞서 현대로템은 이달 초 카이로 2호선 전동차 사업을 계약하면서 1호선부터 3호선까지 총 3개 노선을 운영 중인 카이로 지하철 모든 노선에 차량을 공급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3호선 전동차 사업 수주시 입찰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및 수출자금으로 구성된 금융패키지를 지원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사업 수주에 주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집트는 또 다시 팀코리아 결성을 토대로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 협력을 바라고 있는 눈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이집트쪽은 입찰이 나온게 없어 아직 사업 계획이 없다"면서도 "나중에 발주된다면 비용과 수익 등을 검토한 뒤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개발금융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KDB티파 파이낸스의 500억원 규모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증자를 마무리하고, 개발금융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22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티파 파이낸스는 현재 5094억 루피아(약 400억원)인 자본금을 내년 1조1400억 루피아(약 910억원)로 확대한다. 산업은행이 5800억 루피아(약 460억원)를 출자하고, 나머지는 인도네시아 DSU그룹이 투입한다. 이번 자본확충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프라 금융 등 개발금융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 은행은 자본금이 1조 루피아 이상이면 개발금융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본격적인 경제 발전 단계에 진입했고, 수도 이전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인프라 투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티파 파이낸스는 내년 개발금융 업무를 시작하면 자산 규모가 작년 말 기준 1000억원에서 2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0.8%로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은 이달 초 티파 파이낸스 지분 80.65%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3000만 달러(약 350억원)다. 지난해 12월 DSU그룹과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8개월 만에 인수 작업을 끝냈다. 최근 사명을 'KDB티파 파이낸스'로 변경했다. 산업은행은 개발금융을 비롯해 기업금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를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 지역으로 영업 기반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또 본점과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CIB(기업투자금융) 협업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1989년 설립한 티파 파이낸스는 기업 리스금융에 특화된 우량 종합금융사다. 기업대출, 리스금융, 할부금융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율법에 맞게 설계된 샤리아금융을 취급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까지 배터리를 대량 양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LG화학과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기존 배터리 업체로부터 구매량을 늘리며 당분간 외부 조달 기조를 이어간다. 머스크 CEO는 22일 트위터에서 "내일 예정된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 대한 중요한 참고 사항"이라며 "우리가 발표하는 것(배터리)은 2022년까지 대량 생산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나소닉, LG, CATL에서 배터리 셀 구매를 줄이지 않고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공급사들이 최대 속도로 용량을 늘리고 있지만 우리 스스로 조치하지 않는 한 2022년 이후부터 심각한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발 의지도 내비쳤다. 머스크 CEO의 발표로 배터리 업체들의 호재가 예상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맥스웰 테크놀로지스와 하이바 시스템즈를 인수하며 배터리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냈다.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 배터리 셀 시험 생산라인을 만들고 비밀 프로젝트 '로드러너'를 추진했다. 프리몬트 공장을 확장해 배터리 생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곧 자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선보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동시에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해온 공급사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머스크 CEO가 배터리 양산 시점을 사실상 2022년 이후로 선언하며 시장의 우려를 한순간에 불식시켰다. 배터리 공급량을 늘리겠다며 발표하며 배터리 업체들의 수주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지난해 테슬라와 손을 잡은 후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공급을 확대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만 테슬라 모델3에 250만2986kWh의 배터리를 공급하며 중국에서 파나소닉(25만3865kWh)을 제치고 최대 공급사로 성장했다. LG화학은 테슬라를 발판삼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7월 글로벌 시장에서 LG화학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97.4% 급증한 13.4GWh를 기록했다. 점유율 25.1%로 1년 사이 두 배가량 뛰었다. 파나소닉은 미국 네바다주 기가팩토리1에서 배터리 증설을 추진하며 테슬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35GWh 수준인 현재 생산량을 39GWh로 확대해 모델3와 신형 전기차에 장착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이 흐멜니츠키 원전 사업을 재개하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과 중국핵공업집단(CNNC), 체코 스코다 JS의 3파전이 예상된다. 원전 부품의 현지 조달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하며 한수원의 수주 전략에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네르고아톰은 흐멜니츠키 원전 3·4호기(1GW급) 건설을 놓고 △한수원 △CNNC △스코다 JS와 논의 중이다. 흐멜니츠키 원전 사업은 지난 1985년 시작됐다. 5년만인 1990년 공정률이 약 20%에 달했지만 사업이 중단됐고 이후 26년 만인 2016년 재개됐다. 에네르고아톰은 그해 8월 한수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흐멜니츠키 원전 재개에 협력해왔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원전을 확대하며 사업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현지 정부는 2035년까지 7000㎿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에네르고아톰도 글로벌 원전 업체들과 접촉하고 사업 재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이미 우크라이나 정부는 흐멜니츠키 원전 3·4호기 설계와 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을 마련했다. 법안에는 원전 건설에 필요한 부품 중 70%를 현지에서 수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지화'가 수주의 승부처인 셈이다. 에네르고아톰은 연내 흐멜니츠키 원전 두 기 건설을 승인할 계획이다. 2025년 완공 목표로 사업비는 768억 흐리우냐(약 3조16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에네르고아톰이 사업 재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한수원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한수원은 흐멜니츠키와 함께 우크라이나 서부 리우네주에 건설 예정인 신규 원전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김상돈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최근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회의를 갖고 원전 입찰을 논의했다.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한국형 원전 'APR1400'를 알리며 수주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네르고아톰은 한수원의 기술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7년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새울원자력본부를 찾았으며 흐멜니츠키 원전 2호기의 수명 연장에 대해 한수원, 두산중공업과 협의해왔다. 한수원은 우크라이나 원전을 수주해 해외 사업에 역점을 두고 국내 원전 시장의 침체를 뚫는다. 한수원은 우크라이나 외에 체코, 폴란드, 불가리아 원전 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체코 원전 사업을 따내고자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를 꾸려 협력 중이다.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받아 APR1000의 기술적 안전성도 입증한다. EUR은 유럽사업자 공통의 신형원전 설계 표준요건으로 한수원은 APR1400으로 EUR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KCC의 미국 실리콘 사업회사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이하 모멘티브)가 170억원 상당의 투자를 단행한다. 미국 공장을 증설해 부가가치가 높은 실리콘 생산을 늘리며 KCC의 인수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모멘티브는 미국 뉴욕주 워트포드 소재 실리콘 공장 확장에 1500만 달러(약 174억원)를 투자한다. 자동차와 5세대 이동통신(5G), 항공우주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증설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내년부터 가동 예정이다. 모멘티브는 실리콘 생산 확대를 위해 4000만 달러(약 464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산딥 트야기 모멘티브 사장은 "신규 투자에는 생산, 포장, 라벨링, 운송 등이 포함될 것"이라며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장비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투자로 혁신에 앞장서고 고객들의 차세대 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멘티브는 세계 2위 실리콘 제조회사다. 2018년 9월 KCC, SJL파트너스, 원익QnC 컨소시엄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 1월 KCC의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인수액은 30억 달러(약 3조4800억원). 한국 기업 역사상 세 번째 큰 규모로 업계의 기대를 받았지만 모멘티브 인수로 인한 실적 기여도는 아직 미미하다. KCC는 올 2분기 전년 동기(531억원) 대비 15.2% 줄어든 4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분법 평가손실 2591억원이 반영된 탓이다. 모멘티브가 시설 투자에 박차를 가하며 KCC의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KCC는 2003년 국내 최초로 실리콘 제조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이듬해 실리콘 모노머(단량체) 생산에 성공했다. 2011년 영국 유기실리콘 제품 생산회사인 바실돈을 사들이고 지난해 모멘티브까지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왔다. KCC는 잇단 인수로 화장품과 의약품을 넘어 반도체, 자동차용 실리콘 제품을 개발하고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 모멘티브의 판매망을 활용해 미국과 유럽 등으로 시장도 확대한다. 모멘티브는 100개국 4000여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KCC는 모멘티브와의 통합을 강화하고자 국내 실리콘 사업의 물적 분할도 추진 중이다. 실리콘 사업을 떼어내 오는 12월 1일 비상장법인 KCC실리콘(가칭)을 세울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이라크 알포 신항만 1단계 사업 수주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협상 마무리 단계로 이르면 이번주 내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그동안 알포 신항만 사업에 지속해서 참여, 성공적으로 작업을 수행한 것이 추가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세르 반다르 이라크 교통부 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알포 신항만 사업이 진행 중인 바스라주(州)를 방문해 "대우건설과 알포 신항만 1단계 사업 관련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번주 계약을 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알포 신항만 사업은 이라크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접하고 있는 남부 바스라주 알포에 신항만을 조성하는 공사다. 총투자액은 60억 달러(약 6조9700억원)에 달한다. 항만이 조성되면 연간 9900만톤 규모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대우건설이 수주 예정인 공사는 5개의 컨테이너 부두와 터널, 도로 등 주변 인프라가 포함돼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알포 신항만 방파제 추가 공사,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진입도로 조성공사,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 공사를 차례로 수주했다. 누적 계약금액은 4억6000만 달러(약 5400억원)다. 해당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이라크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컨테이너 부두와 기타 부대시설 공사에 이어 앞으로 예정된 연결 철로, 드라이 벌크 터미널, 배후 단지, 해군기지 조성 등 대형 후속 공사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터키 등 인근 국가 간 연결 철도와 연계 개발해 알포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수소·전기트럭 회사 니콜라가 트럭을 양산하겠다며 미국 애리조나 주 쿨리지에서 첫 공장 착공식을 한지 2개월 남짓 지났다. 그러나 공사에 진척 없이 부지가 여전히 허허벌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니콜라의 실체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니콜라 공장 부지를 드론으로 촬영해 주기적으로 공개 중인 유튜브 채널 '원샷 크리에이티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현지 최신 영상을 공개했다. 여전히 허허벌판에 가까운 모습이다. 건설을 위한 간이 건물과 차량이 보이고 건설 차량 일부가 바닥을 다지는 작업을 하는 모습이 일부 포착됐으나 본격적인 건설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공장 건설을 위한 자재나 차량 이동을 위한 콘크리트 포장도 보이지 않는다. 니콜라는 2015년 트레버 밀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 신생 기업이다. 2016년 한 번 충전으로 1920㎞을 달릴 수 있다는 '니콜라 원'을 발표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또 이후 니콜라 NZT와 니콜라 투, 니콜라 트레, 군용 차량 니콜라 렉레스(Reckless), 픽업트럭 니콜라 베저 등 수종의 수소·전기트럭을 공개하기도 했다.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이 같은 행보 끝에 올 6월4일 주식(나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상장 당일 33.75달러였던 주가는 닷새 후인 9일 79.73달러에 이르며 정점을 찍기도 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300억달러(약 35조원)로 포드도 웃돌기까지 했다. 니콜라는 이에 힘입어 7월23일 애리조나 주 쿨리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6억달러(약 7000억원)를 투입해 2024년까지 연 3만5000대의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2000개 남짓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강조했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다. 현지 언론은 니콜라처럼 시간이 생명인 스타트업이 제조 공장 건설에 이렇게 뜸 들일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테슬라가 세계 여러 곳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기가팩토리 건설 현황과 비교하면 니콜라에 대한 의구심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 니콜라의 주식은 이달 18일 종가 기준 34.19달러로 상장 직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니콜라 공장 부지 영상에도 비아냥 섞인 댓글 일색이다. '(니콜라가) 공장을 짓지 않음으로써 미래 온실가스 배출 제로에 공헌하고 있다', '해리 포터가 마법을 부려 하룻밤새 공장을 지을 것', '눈을 감아도 볼 수 있는 공장'이라는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선 니콜라가 실체 없이 투자자를 유인하려는 것인지 '제2의 테슬라'의 행보를 이어나갈지는 쉽게 단언할 수 없다. 미국 제네럴모터스는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한화솔루션도 1억달러(약 1200억원)를 여기에 투자했다. 이탈리아 트럭 회사 이베코는 이달 초 10월 중 니콜라의 유럽향 전기트럭 '트레'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하고 이르면 2021년부터 연 최대 3000대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니콜라의 롤 모델 격인 테슬라 역시 사업 초기엔 실체와 성공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을 경험했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증권이 스코틀랜드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전자상거래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물류센터에 금융기관의 돈이 몰리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달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에서 북서쪽으로 23㎞ 떨어진 던펌린에 있는 9만3000㎡ 크기의 아마존 물류센터를 6680만 파운드(약 1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거래액은 스코틀랜드에서 이뤄진 단일 자산 투자 거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최근 국내 금융사들이 아마존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물류센터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자상거래 이용이 급증하면서 물류센터의 몸값이 크게 뛰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인디애나,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등 미국 내 아마존 물류센터 세 곳에 대한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자산 가격은 2000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와 이지스자산운용은 미국 델라웨어 아마존 물류센터에 대한 2000억원 규모 선매입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프랑스, 영국, 스페인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월 일본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 지분 50% 인수했다. 현재 이 자산을 활용한 리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공동으로 지난 6월 독일 도르트문트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를 약 700억원에 사들였다. 한편, 글로벌 물류 시장 규모는 2016년 8조2000억 달러(약 9700조원)에서 2026년 16조4000억 달러(약 1경9000조원)로 2배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