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이른바 'BTS 커피' 내세워 일본 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을 공략한다. 이번 일본 커피 RTD 시장 진출은 hy의 해외사업 '마중물'이 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y 핫브루 마카다미아 모카 라떼가 지난 14일 일본에 출시됐다. hy 핫브루 마카다미아 모카 라떼는 BTS 앨범 'BE'의 컨셉 포토를 디자인한 상품으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일본에서 판매된다. 현지 업체인 인터랙티브미디어믹스가 총판 형태로 판매한다. 인터랙티브미디어믹스는 일본 내 한국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관련 대표 기업이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 2004년부터 국내에 지사를 설립, 한류 스타들의 일본 진출을 도왔다. BTS의 인기와 세계 최초 판매를 감안, 인터랙티브미디어믹스는 BTS 포스터와 클리어 파일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hy 핫브루 마카다미아 모카 라떼(270ml) 현지 가격은 620엔(약 6470원)이며, 20세트 기준으로 1만2000엔(약 12만5000원) 판매한다. 20개 세트 혹은 12개 세트를 구입할 경우 패키지 디자인 클리어 파일과 포스터 등을 증정한다. 패키지 디자인은 7명의 멤버 솔로컷 각각 1종씩, 7명이 모이는 그룹컷 1종 등 총 8종류가 있다. 인터랙티브미디어믹스측은 "BTS 스페셜 패키지 hy 핫브루 마카다미아 모카라테는 멤버들의 표정을 돋보이게 하는 비주얼과 BTS 로고를 강조한 페키징으로 팬으로 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y는 할랄 인증으로 동남아시아 진출도 노리고 있다. 이미 10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hy콜드브루 3종(아메리카노·바닐라라떼·마카다미아 모카라떼) 생산을 시작했다. 연내 인도네시아에 100만캔 이상을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일본 진출과 인도네시아 판매로 hy 콜드브루 수출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hy 콜드브루 수출액은 지난 2019년 10억원 (91만개 판매)에서 지난해 24억원(140%)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으로 전 세계 무슬림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특히 BTS를 내세운 해외 시장 공략 전략은 hy 해외사업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y는 지난 1969년 일본야쿠르트와의 합작을 통해 설립됐다. 그러다 2015년 이후 커피 음료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모색해 왔다. hy의 2대 주주는 일본의 야쿠르트혼샤이며, 지분 38.3%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캐나다에서 승인 문턱을 넘어 자가진단키트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파트너사 로슈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캐나다 보건부의 신속 임시명령 하에 'SARS-CoV-2 Antigen Self Test Nasal'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로슈진단이 판매할 제품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개발·제조한 자가진단키트다. 면봉을 코안에 넣어 검체를 채취해 15분 이내에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편리하고 빠르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앞서 유럽에서 해당 진단키트의 CE CoC 인증을 획득했다. CoC 인증을 받으면 별도 국가의 인증을 받지 않고 유럽 전역에서 제품 판매가 가능해진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유럽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허가를 받아 판매에 돌입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신속진단키트와 분자진단키트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며 해외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6월 러시아 유통사 화이트 프로덕트(White Product)에 진단키트를 납품했으며 이어 태국과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으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해외 시장을 개척해 수익을 개선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국내 진단기업 최초로 연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호실적을 냈으나 올해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며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3분기 매출은 5267억원, 영업이익은 24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36% 하락했다. 한편, 캐나다는 올해 9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3000명대 안팎으로 줄었지만 300명대였던 지난 7월 초와 비교하면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2월 둘째주 평균 일일 확진자는 3245명에 달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교보생명이 베트남 현지 보험사 지분을 매입하는 형태로 베트남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편정범 교보생명 사장은 방한 중인 브엉 딩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국회의장과 만나 협력을 당부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현재 베트남 현지 보험사 바오롱손해보험과 BIDV메트라이프와 이곳 지분 매입을 협의 중이다. 이는 편 사장이 지난 14일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과의 회담을 통해 알려졌다. 편 사장이 교보생명은 신남방 전략으로 베트남을 각별히 살피고 있으며 현지 헬스케어 및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에 국회의장은 베트남 국회는 보험업법(개정안)에 대해 1차 의견을 표명했으며, 내년 5월 최종 의결될 예정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은 지난해부터 동남아 국가 신규 진출을 위한 신남방 전략을 추진해 왔다. 신창재 회장이 기존 사업 집중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아우르는 '양손잡이 경영'을 천명한 이후 미래 성장동력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이를 위해 지난해 부터 외국 보험사 진출을 허용한 미얀마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현지 국영보험사 지분투자 등도 추진해 왔다. 미얀마 군부가 지난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기업의 정상 경영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베트남 시장으로 우선 순위를 돌린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규모는 우리나라의 5.5% 수준이지만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이미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생명 등 국내 보험사 다수가 진출해 있다. 베트남은 지난해 기준 인구가 9700만여명으로 우리(5100만여명)보다 1.9배에 이르는데다 경제성장 속도도 빠르다. 지난해(2020년)에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91%를 기록하며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한 몇 안 되는 국가에 포함됐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일본 텃밭인 아세안 자동차 시장 공략 전략을 공개했다. 말레이시아에 생산거점인 CKD(반조립)공장을 설립하고 오는 2026년까지 10만대를 생산, 60%를 인근 국가에 수출한다는 게 골자다. 15일 기아와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아세안 지역 계획을 발표하고 말레이시아에 CKD 공장의 구체적인 생산 계획과 판매 전략을 공개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자동차 유통업체 '버마즈 오토(Bermaz Auto)와 CKD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합자 생산법인은 '기아 말레이시아(KMSB:Kia Malaysia Sdn Bhd)'이며, 지분은 기아와 '버마즈 오토'가 각각 66.7%와 33.3%으로 구성됐다. '기아 말레이시아'는 오는 2026년까지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니로 등 4가지 모델을 총 10만대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첫 양산 모델은 카니발로 정했다. 내년 4월 출고 예정이다. 이어 하반기 출고를 목표로 쏘렌토 생산에 나선다. 스포티지와 니로 생산은 2023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이듬해인 2024년부터 전기차 니로EV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곳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60%를 인도네시아와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주변 아세안 국가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6000대 수출을 시작으로 △2023년 9000대 △2024년 1만2000대 △2025년 1만5000대 △2026년 1만9000대로 단계적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의 사업 환경은 CKD 공장을 운영하는 데 적합하다"며 "말레이시아 정부의 정책과 현지 물류 및 공급업체 인프라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차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과 함께 말레이시아 CDK 공장은 현대차·기아의 아세안 시장 공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 인도네시아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인도에서 국민차로 불리는 '크레타'를 현지 시장에 맞게 개조·생산한다. 또한 내년 2분기 전기차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는 아시아·태평양 권역본부를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로 이전하고 내년을 아세안 시장 공략 원년으로 삼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아세안 지역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을 생산거점 후보지로 꼽았다. 특히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방한 중인 베트남 국회의장을 직접 만나 이를 논의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한 아세안 공략 방안이 백지화된 만큼 베트남을 생산거점으로 한 신(新) 아세안 전략이 최종 확정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승환 대표 "아세안 생산거점, 베트남도 후보"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지난 14일 방한 중인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국회의장과 직접 만나 베트남 내 동남아 생산거점 구축 방안을 놓고 논의했다. 김 대표는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아세안 지역 생산거점 설립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베트남도 후보 지역이라고 언급했다. 후에 국회의장은 아세안에 대한 투자와 사업을 확대하려는 아모레퍼시픽 그룹 계획을 환영하고 지지하며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하면 아세안 공략에 효과적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에 국회의장을 비롯해 베트남 대표단은 '한-베트남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일정으로 방한했다. 방한 기간 중 아모레퍼시픽을 비롯 다수 한국 기업 대표단과 만나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말레이시아→베트남' 아세안 전략 수정 아모레퍼시픽은 당초 아세안 생산기지를 말레이시아에서 추진했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11월 이를 전면 재검토에 돌입, '말레이시아 생산기지' 방안을 전면 백지화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 말레이시아 법인은 현지에 공장 부지도 확보했었다. 특히 김 대표가 아세안 생산거점으로 베트남도 염두하고 있고 밝힌 만큼 베트남이 프랑스 사르트르와 중국 상하이에 이어 '3호 해외 생산기지'로 유력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의 아세안 시장 공략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아포레퍼시픽은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시장에서 오는 2030년까지 연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당시 아세안 시장 확대를 위해 베트남에 디지털 유통망 투자와 인근 국가인 미얀마와 캄보디아에도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 정부의 지원을 받아 양극재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낸다. 삼성SDI의 핵심 고객인 BMW 공장 인근에 생산거점을 마련해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데브레첸 시정부는 14일(현지시간)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공장 투자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140억 포린트(508억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하고 부지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헝가리 공장은 에코프로비엠이 해외에 짓는 첫 공장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약 9700억원을 쏟아 연간 10만8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지닌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충북 청주와 경북 포항 공장을 합친 생산량(연 9만5000t)보다 많다. 2024년 하반기 제1공장을, 이듬해 하반기 제2공장을 가동할 예정으로 63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시야트로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회사 뉴스케일파워가 특수목적인수회사(SPAC·스팩)와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나스닥 증시 입성에 시동을 걸었다.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한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 GS에너지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뉴스케일파워는 14일(현지시간) "스프링 밸리 어퀴지션(Spring Valley Acquisition Corp)과 합병해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케일파워는 내년 상반기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 합병 회사명은 '뉴스케일파워 코퍼레이션'으로 나스닥에서 'SMR'이라는 기호로 거래가 시작된다. 기업가치는 19억 달러(약 2조2490억원)로 평가되며 뉴스케일파워의 대주주인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플로어가 약 60%의 지분을 보유한다. 뉴스케일파워는 삼성물산과 디에스프라이빗에쿼티, 세그라캐피털매니지먼트, 펄에너지로부터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를 유치했다. 1억8100만 달러(약 2140억원) 상당의 초과 청약(Over subscription)이 발생해 최대 4억1300만 달러(약 4880억원)의 현금 수익을 얻게 됐다. 뉴스케일파워는 조달 자금을 SMR의 상용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을 하나의 용기에 넣어 모듈 형태로 만든 일체형 원전이다. 출력이 300㎿ 이하로 대형 원전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스케일파워는 2007년부터 미 에너지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SMR 개발에 나섰다. 출원 또는 등록한 관련 특허만 600개가 넘으며 작년 말 SMR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4단계 설계인증(Design Certification Application) 심사를 승인받았다. 내년 9월 최종 설계인증을 완료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국 발전사업자 UAMPS와 아이다호주에서 SMR 건설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2025년까지 SMR 건설·운영 허가를 받고 2029년 상업 운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폴란드와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우크라이나 등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미 11개국에서 19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스프링 밸리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분야의 전문 지식과 에너지 부문의 강력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뉴스케일파워이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한 보완적·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가르디오(Guardio)'에 베팅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보안 분야 투자를 늘리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는 최근 마감한 가르디오의 4700만 달러(약 556억원) 규모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가르디오는 조달한 자금을 미국 시장 중심 사업 확장과 두 배 이상 인력 충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미국 투자회사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의 주도로 진행된 이번 라운드에는 삼성넥스트 외에 이스라엘 '빈티지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Vintage Investment Partners)'와 '유니온 테크 벤처스(Union Tech Ventures)', VC펀드 '세르카 파트너스(Cerca Partners)' 등도 투자했다. 가르디오는 이스라엘 국무총리실 사이버수사대 출신인 아모스 펠레드, 다니엘 시로타, 마이클 와인스타인 등 3인이 지난 2018년 공동 설립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브라우저 보안 전문 업체다. PC에 설치하는 백신 소프트웨어가 아닌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활용, 여러 악성 공격을 모니터링한다. 설립 3년여 만에 100만 명의 프리미엄 제품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중 10만 명은 유료 사용자다. 개인 사용자는 물론 소규모 사업을 운영하는 중소기업도 다수 고객으로 확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펠레드 가르디오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러스 백신과 같이 수십 년 동안 존재해 온 보안 소프트웨어가 (변화한 사이버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보안에 공백이 있었다"며 "그 사이 공격자들은 단순 운영 체제에 대한 익스플로잇(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 방법)이 아닌 브라우저 메커니즘으로 공격을 전환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브라우저는 사실상 운영 체제가 됐고 가르디오가 개발한 플러그인은 인터넷 연결 상태 등에 상관없이 작동해 악성 공격을 방지한다"며 "그 결과 가르디오는 약 1년 반 동안 사용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보안 기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지난달 미국 AI·머신러닝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 업체 '스텔라사이버'의 3800만 달러(약 450억원) 규모 시리즈B 펀딩에 참여했다. 당시 삼성넥스트는 "스텔라사이버가 XDR 시장에서 리더십과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 합류했다"며 "스텔라사이버의 오픈 XDR 솔루션은 삼성 녹스와 같은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과도 자연스러운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기업 리사이클에 5000만 달러(약 590억원)를 투자한다. 배터리 핵심 원료인 '황산니켈'을 공급받고 재활용을 추진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리사이클과 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Non-Binding) 형태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부터 10년간 황산니켈 2만t을 공급받는다. 황산니켈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원료로 활용된다. 리사이클이 공급할 2만t은 고성능 전기차 약 30만대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나온 스크랩을 활용해 재활용도 모색한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대가로 리사이클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주당 11.32달러에 보통주 220만8480주를 산다. 매입 가격은 LG에너지솔루션에서 투자 참여를 승인하기 전 30일 동안의 거래량가중평균가(VWAP)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는 리사이클과 폐배터리 재활용 계약을 맺었다.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코발트와 니켈, 리튬, 흑연, 구리, 망간, 알루미늄 등 다양한 원재료를 재활용한다. 얼티엄셀즈에 이어 LG도 리사이클과 손을 잡으며 배터리 제조를 넘어 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강화하고 원재료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30년 20조원에서 2050년 600조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LG화학은 "LG화학은 선도적인 배터리 재료 제조사로 리사이클과의 전략적 계약을 이행하길 기대한다"며 "이 흥미로운 투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LG화학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업으로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LG에너지솔루션의 약속이 구현되리라 믿는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리사이클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진정한 순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미국 특허청(USTPO)에 디자인 패키지 'X'의 상표권을 등록했다. 서브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통해 오프로드 중심의 제품 라인업 확장을 위한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USTPO에 △스포티지 X-라인( X-LINE)·X-프로( X-Pro) △쏘렌토 X-라인·X-프로 △텔루라이드 X-라인·X-프로 등 디자인 패키지에 대한 상표권과 'X-프로' 상징 밷지 디자인을 등록했다. X-프로는 X-라인보다 한 단계 높은 버전이다. X-라인은 기아가 해외 시장에 선보였던 일종의 디자인 패키지다. SUV 라인업에 적용, 오프로드 성격을 강조하거나 역동성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됐다. 새로운 색상과 외관 파츠가 추가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기아는 인도에서 셀토스 X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아는 이번 상표권 등록을 통해 오프로드 중심의 제품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23년 스포티지 X-프로를 출시하기 위한 초석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존 X-라인보다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텔루라이드와 쏘렌토 등 대표 SUV 차량들에도 X 브랜드를 적용해 차별화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SUV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오프로드 브랜드를 키워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과 비슷한 전략으로 보인다"며 "X브랜드를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USTPO는 지난 1일부터 해당 특허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상표권이 부여될 때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내년 2분기 등록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AR·VR 협업 플랫폼 스페이셜(Spatial)이 2500만 달러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4일(현지 시간) 문화, 전시회, 이벤트 및 체험을 위한 메타버스를 만드는 스페이셜은 2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엔 파인벤처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 발라지 스린바산 등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이노비아, 화이트스타, 레러 히포 등도 함께했다. 회사측은 웹, 모바일 또는 VR 등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메타버스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특히 이번 자금은 NFT 크리에이터를 지역 사회와 수집가와 연결하는 3D 허브가 되겠다는 회사의 비전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메타버스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방한 중인 베트남 국회의장을 만나 현지 투자 계획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삼고 있는 효성 소재 계열 3사의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현상 부회장은 이날 오전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국회의장 등 정부 주요 인사들과 회동했다. 조 부회장은 효성화학과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등 소재 3사의 베트남 신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최근 증설을 마무리하고 상업 가동에 돌입한 효성화학 베트남 생산법인 '효성비나케미칼'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 등을 포함한 각 현지 법인에 대한 세제 혜택 방안을 제안했다. 여기에 꽝남성 땀 탕(Tam Thang) 공업단지 내 폴리에스터(PET)와 나일런(NY) 타이어코드 생산시설 등 증설에 대한 승인과 스판덱스 공장이 있는 동나이성 연짝(Nhon Trach) 공업단지 인근 순환 도로 건설 등을 촉구했다. 후에 의장은 "재정부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세금 환급의 장애물을 사전에 제거할 것"이라며 조 부회장의 요청에 화답했다. 이어 "효성그룹이 베트남 기획투자부와 긴밀히 협력, 땀 탕 공단 증설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를 가속화 해달라"며 "연짝 공업단지 인근 도로 프로젝트는 내년 1분기 착공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효성은 지난 2007년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첫 진출한 이래 꾸준히 투자를 늘려오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소재 3사의 글로벌 주요 거점기지다. 효성화학은 바리아 붕따우성에 폴리프로필렌(PP)·탈수소화(DH)·LPG저장시설을 갖춘 공장이 있으며 PP 2공장도 증설, 지난 9월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효성티앤씨는 연짝 공장에서 스판덱스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와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후에 국회의장과 장·차관급 인사 10여명은 한-베트남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12일 방한했다. 지난 2019년 부총리 재임 당시 방한해 조현준 효성 회장과 회동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컴퓨팅 기술 기업 IBM의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최고경영자(CEO)가 일본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라피더스를 반도체 공급망 위기 해결 '열쇠'로 제시했다. 라피더스가 지정학점 위험에서 비껴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슈나 CEO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를 통해 "한 국가와 특정 기업, 특히 지정학적 위험을 안고 있는 공급업체에 반도체 생산을 의존하는 것은 문제"라며 "일부 업체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글로벌 칩 공급망이 취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리슈나 CEO는 "글로벌 칩 공급망 집중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라피더스가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BM CEO의 발언은 대만 TSMC에서 글로벌 반도체의 상당부분이 생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TSMC는 2024년 4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7.1%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 8.1%, 중국 SMIC 5.5%를 점유했다. 전세계 반도체의 3분의 2를 한 업체가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