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S의 파트너사인 디지털차이나가 중국에서 지린성 정부 인사를 초청해 컨퍼런스를 열고 한중창춘국제협력시법구 건설 의지를 다졌다. 지린성 성장이 디지털차이나와 삼성SDS의 협력에 관심을 보이면서 삼성SDS의 중국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차이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디지털 산업 생태계 동반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지린성 정부와 협력사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한중창춘국제협력시법구 투자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한중창춘국제협력시법구는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성 내 창춘 경제특구에 총면적 512㎢ 규모로 조성된다.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돕고자 추진됐으며 지난 4월 국무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징쥔하이(景俊海) 지린성 성장은 컨퍼런스에서 "디지털차이나와 지린성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디지털 지린성 구축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차이나와 삼성SDS의 언급하며 "양사가 기회를 포착하고 충분히 협력해 지린성에서 소프트웨어 분야의 성장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작년 10월 디지털차이나와 중국 내 IT 서비스 사업에 협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한 바 있다. 양사는 중국 내 스마트 시티, 스마트 물류, 클라우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SDS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과 솔루션을 지원하고 디지털차이나홀딩스는 현지 영업을 맡는다. 삼성SDS는 디지털차이나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중국 IT 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첨단 산업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양대 IT 시장으로 꼽힌다. 현지 정부가 경기 부양책 중 하나로 첨단 산업 육성을 꼽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향후 시장이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첨단 기술 분야에 2025년까지 10조 위안(약 1730조원)을 쏟기로 했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AI,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집중적으로 키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카드가 2025년 태국 신용카드 시장 '톱5' 진입을 목표로 현지 협력사와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른바 'BTS(Bangkok to Seoul)' 전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디삭 수쿰비타야 제이마트그룹 회장은 현지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KB국민카드는 제이마트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젊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KB국민카드 경영진은 이르면 올해 말 영업을 시작해 2025년 태국 신용카드 시장 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 제이마트그룹과 여신전문금융사 제이핀테크의 지분 인수를 위한 신주인수계약을 맺었다. 총 인수 대금은 6억5000만 바트(약 240억원)다. KB국민카드는 제이핀테크의 의결권 지분 50.99%를 보유하게 된다. 국내 여신전문금융사가 태국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최초다. 제이핀테크는 제이마트그룹의 금융 자회사로 신용대출, 자동차대출 등 대출 사업과 신용카드 사업을 한다. 현재 18개 영업소를 보유하고 있다. 수쿰비타야 회장은 "이번 거래는 'BTS(Bangkok to Seoul)'로 불리며 두 회사 모두에게 윈윈이다"고 강조했다. KB국민카드는 한국과 태국 금융 당국의 승인 절차와 인수 계약을 마무리해 연말 공식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후 영업망 다각화를 위해 제이마트그룹의 자회사인 제이마트 모바일이 보유한 전국 192개 매장을 전속시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국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태국 소비자 금융 시장은 2018년 기준 약 410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최근 5년 평균 8%에 이르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카드 시장도 정부의 캐시리스(Cashless) 정책에 힘입어 연평균 7% 이상 성장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측근인 류궈중(劉國中) 산시성 당서기를 비롯해 현지 정부 핵심 인사들과 회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황 사장이 산시성 정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지며 중국에서 삼성의 투자 행보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황 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류궈중 산시성 당서기, 자오이더(趙一德) 성장과 만났다. 황 사장은 이날 삼성의 중국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협조해준 정부에 감사를 전했다. 산시성과 협력을 강화해 한·중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동반 성장을 모색하자는 의지도 내비쳤다. 류궈중 당서기는 우호적인 경영 환경 제공을 약속하고 삼성의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올 초 통 큰 기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을 준 사실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도 표했다. 삼성은 중국에 세균 차단 마스크 100만개와 방호복 1만벌을 포함해 3000만 위안(약 51억원)의 구호 성금을 중국 홍십자회에 기부한 바 있다. 황 사장이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회동하며 삼성의 중국 투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5월 코로나19 이후 첫 출장지로 중국을 택했다.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고 당시 후허핑(胡和平) 산시성 서기, 류궈중 성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협력 분야를 넓혀가고 교류를 심화해 산시성이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었다. 시안 반도체 사업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다. 삼성전자는 2014년 1공장을 가동한 후 2공장 투자를 추진했다. 2017년 2기 공장에 3년간 70억 달러(약 7조8000억원)를 쏟을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이후 작년 말 80억 달러(약 9조5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내년 하반기 투자가 완료되면 시안 2기 공장은 웨이퍼 기준 월 13만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확보에 나선다. 국내 가스사업 규제완화로 LNG 수입허가를 받은 포스코그룹은 신조선 운용으로 LNG 사업 분야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다수의 해운사와 LNG 운반선 용선 계약을 협의중이다. 신조선 규모는 총 1척으로 건조사는 대우조선해양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인도 시점은 2025년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당 선박은 포스코 LNG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선박 운영을 맡은 해운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운반선 확보로 최정우식 신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주요 사업인 철강업 시황이 악화되자 철강을 대신할 신사업으로 LNG와 배터리를 택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중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가 LNG 분야를 맡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탐사개발(E&P)와 트레이딩을, 포스코에너지는 직도입과 발전, 연관사업을 진행한다. 그동안 LNG 공급은 가스공사가 맡아왔다. 그러다 지난 2013년 민간의 LNG 직도입을 확대하는 내용의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미국 셰일 혁명으로 공급 시장이 넓어지면서 많은 기업이 LNG 직수입에 나설수 있게 됐다. 여기에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LNG 수요가 급증하면서 민간기업이 직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도 있다. 특히 LNG 공급을 독점해온 가스공사가 도입 가격을 낮추는 데 애쓰지 않아 LNG 가격은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이에 포스코에너지 등 민간 발전사들은 가스공사에서 LNG를 공급받는 대신 자체적인 수입선을 확보, 직접 LNG를 들여오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4월 포스코로부터 광양LNG터미널 5호기 탱크를 인도 받아 터미널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운영중인 1~4호기와 이번에 인도 받은 신규 5호기를 포함해 LNG탱크 총 5기를 보유하게 됐다. 저장능력은 약 73만㎘에 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파키스탄과 LNG 공급 계약을 따내며 LNG 사업 역량을 넓히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행보가 포스코의 LNG스트림 사업 강화 추진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정우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개혁 과제'중 하나다. LNG미드스트림(중류) 사업 재편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사업와 포스코에너지의 발전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분기 별도 기준으로 영업적자 1085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첫 적자를 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5조8848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이 미국 뉴욕 소재 대학의 기숙사·학업시설 재개발 사업에 지분 투자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SL그린이 개발 중인 뉴욕 사립대인 페이스대 복합건물 재개발 사업의 지분 80%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이 미국에서 지분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사업은 페이스대가 보유한 맨해튼 소재 건물을 재개발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2600억원 수준이다. 최근 중국은행과 1억2500만 달러(약 1500억원) 규모 자금 조달 계약을 맺었다. 연면적 1만9974㎡, 27층 규모로 지어지며 기숙사를 비롯해 식당, 도서관, 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3년 가을께 완공될 예정이다. SL그린은 지난 3월 페이스대학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99년간 임대하는 권리와 30년간 임차권이 있는 주택을 확보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6년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을 설립했다.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 지난 7월 운용자산(AUM)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8년 미국 245 파크 애비뉴 빌딩을 담보로 한 중순위 대출채권에 2300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물류창고, 임대주택, 해외 인프라 등에 지속해서 투자했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11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난 수치다. 영업수익은 33억원으로 전년보다 3%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인도 IT 제품 유통사와 상표권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아시아 상표권 사용 시장에서 '현대(HYUNDAI)'를 알리고 브랜드 사업의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인도 파나슈 이노베이션(Panache Innovations)과 '현대(HYUNDAI)' 상표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파나슈 이노베이션은 IT 액세서리, 조명, 오디오 등을 인도에 유통하는 회사다.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두고 봄베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파나슈 이노베이션은 이번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인도에서 '현대' 브랜드를 사용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1차 판매 제품은 △최대 1000m 거리까지 비추는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손전등 △7W ·9W·12W짜리 전구 △2200mAh 리튬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4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한 비상 전구 △아연 성분을 활용해 수명을 향상시킨 배터리 등이다. 연말까지 현대 브랜드를 단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나슈 이노베이션 측은 "전 세계에서 잘 알려진 현대 브랜드와 제휴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고객 니즈에 부응해 현대 브랜드에 새 제품을 추가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파나슈 이노베이션과의 계약으로 브랜드 사업의 수익을 창출하고 인도에서 인지도를 제고한다. 업계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상표권 사용 시장이 전년 대비 5% 이상 성장을 거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미 지역은 같은 기간 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브랜드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3년 연속 상승했다. 매출은 2017년 211억원, 이듬해 227억원, 2019년 236억원으로 뛰었다. 영업이익도 105억원에서 110억원, 114억원으로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S가 한국타이어의 유럽 수출용 타이어 등을 위한 물류기지를 독일에 구축한다. 삼성SDS는 네덜란드에 이어 독일에 물류센터를 짓고 유럽 물류 사업을 확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독일 작센안할트주 주도인 마그데부르크데에 물류기지를 짓는다. 이번 투자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정범구 주독일 대사와 럿츠 트럼퍼 마그데부르크데 시장이 만난 자리에서 공개됐다. 물류기지는 4만㎡(약 1만2100평) 규모로 올해 착공된다. 내년 2021년 2분기 완공 목표로 한국타이어가 독일에 수출하는 타이어 제품을 취급한다. 한국타이어 입장에서는 독일 물류 중심 지역에 물류센터를 확보한 셈이다. 마그데부르크데시는 이번 투자로 약 1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그데부르크데 시정부 관계자는 "삼성SDS와 한국타이어 양 글로벌 기업의 투자는 투자 지역으로서 마그데부르크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주요 물류 기업들의 진출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독일 신규 물류센터 건설로 유럽 물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는 자체 개발한 '첼로(Cello) 플랫폼'으로 물류 운영 서비스의 혁신을 꾀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첼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적용해 공급망 관리(SCM) 계획을 세우고 국제 운송, 창고 관리, 항만의 복잡도 분석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삼성SDS는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에도 첼로 플랫폼을 적용한다. 개장 이후 10년간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국내 중소화주들을 대상으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일본 롯데에선 여전히 현(現) 명예회장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 같은 어이없는 실수는 일본롯데는 물론 한국롯데에서도 인지하지 못한 채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롯데는 홈페이지 회사 연혁에 신격호 명예회장을 롯데 초대사장이자 현명예회장(現名誉会長)으로 소개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롯데의 기업정보부터 기업 이념 등 창립초기 부터 현재까지 롯데의 행보를 보여준다. 특히 롯데 발자취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신 명예회장을 고(故)라는 글자 대신 현(現) 명예회장을 써 지금도 생존하는 명예회장처럼 보여지게 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1월 1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 같은 일본롯데의 어이없는 실수(?)는 현재 롯데그룹의 경영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롯데쇼핑을 비롯한 주력 계열사 대부분이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신동빈 회장과 형인 신동주 일본 광윤사 회장 사이에 벌어진 경영권 분쟁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7월 신동주 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당했다. 이런 과정에서 신동주·동빈 회장은 물론 한일 롯데 경영진들이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탓에 사소(?)한 부문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신격호 명예회장은 재계 1세대 기업인으로서 맨손으로 롯데그룹을 이뤘다. 그는 지난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1948년 6월 주식회사 롯데를 세우고 껌을 생산·판매했다. 이후 제과·유통·호텔·석유화학 분야로 영역을 넓혔고, 롯데그룹을 국내 재계 순위 5위까지 올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가 중국계 글로벌 물류기업 ESR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ESR 주식 1억4000만주(4.6%)를 주당 22.50홍콩달러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4800억원이다. 이번 일부 지분 블록딜로 1차로 투자원금을 회수했다. 앞서 SK㈜는 2017년과 2018년 이 회사에 총 48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SK㈜의 지분율을 11%에서 6.4%로 낮아진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보유 지분의 가치는 약 7400억원이다. SK㈜는 올해 SK바이오팜 상장, SK E&S 중간배당을 비롯해 이번 ESR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미래 성장 동력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ESR은 아시아 최대 물류회사로 중국 물류업체 이상(e-Shang)과 싱가포르 물류 부동산 투자업체 레드우드(Redwood)가 지난 2016년 합병하며 설립됐다. 전 세계에 물류센터 300여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마존, 알리바바, JD닷컴 등 글로벌 고객사만 200여곳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후 주가는 공모가 대비 50% 가깝게 뛰었다. 한편, ESR은 지난 6월 네덜란드공적연금(APG), 캐나다 연금 계획 투자위원회(CPPIB)과 함께 인천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합작사 ESR-KS II 설립했다. ESR-KS II는 연면적 15만4000㎡ 규모 물류센터 건설에 2400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1위·세계 7위' 위용을 자랑했던 한진해운의 해체로 혼란기를 겪었던 해운업계가 에이치엠엠(HMM, 구 현대상선)과 장금상선 '양강구도'로 재편됐다. 이들 해운사는 각각 무게와 총t수 기준에서 최고 기록을 내며 국내 해운업 기여도가 높은 선사로 등극했다. 17일 한국선대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국적 선사들이 운영하는 선대(자사선+용선+BBCHP)는 1372척에 6113만GT(8524만DWT)로, 지난 3월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부피를 의미하는 용적t수인 총t수(Gross Tonnage, GT)는 선체 총용적에서 상갑판 상부에 있는 추진, 항해, 안전, 위생에 관계되는 공간을 뺀 단위다. 선사별로는 HMM이 100척을 운용하며 966만GT로 국내 최대 선사지위를 유지했다. 이어 SK해운이 49척, 659만GT로 2위를 차지했고, 팬오션은 97척, 560만GT로 뒤를 이었다. 4위는 현대글로비스가 87척, 530만GT를 올렸다. 장금상선 계열사인 시노코페트로케미칼, 장금마리타임은 각각 8위, 10위에 안착했다. 장금상선은 46척, 137만GT로 11위다. 이에 따라 GT기준 국내 1위 HMM에 이어 장금 계열은 2위를 차지한다. 선박 무게 기준에서는 장금 계열이 앞섰다. 무게를 나타내는 재화중량톤수(Dead Weight Tonnage)로 따져본 결과 시노코페트로케미칼, 장금마리타임, 시노코탱커, 한성라인, 흥아라인 등이 157척, 1092만DWT로 척수와 DWT 기준 국내 최대선사로 나타났다. GT기준으로는 HMM에 이어 2위, DWT기준으로 1위다. DWT는 선박이 가라앉지 않고 실을 수 있는 무게의 한계를 말한다. 선박 수주 기사 등에 주로 나오는 단위로, 가령 15만DWT 유조선은 선원과 식량, 구명정, 원유 등 모든 무게를 합쳐 15만7000t까지 싣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따진 무게에서 장금계열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최대 선복량을 기록했다. 한편, HMM은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을 모두 인수함에 따라 운영 선대 규모가 더욱 커졌다. 이들 선박은 모두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했다. 특히 그동안 40만TEU 초반으로 유지했던 HMM의 총 선복량은 초대형선 투입효과로 현재 총 선복량은 70만TEU를 넘어섰다. 이를 통해 선복량 기준 세계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공사와 화상 회의를 갖고 현지 원전 사업에 입찰 의지를 피력했다. 체코와 불가리아에 이어 우크라이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해외 원전 수출을 확대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에네르고아톰은 우크라이나에 원전 15기를 운영하고 전체 전력의 절반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우크라이나 서부 리우네주에 신규 원전 건설을 논의했다. 한수원은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의 우크라이나 수출에 관심을 보였다고 에네르고아톰은 전했다. 원전 부품 국산화를 비롯해 기술 협력도 협의했다. 한수원은 지난 2016년 원전 사업 재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에네르고아톰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1990년 건설이 중단된 흐멜니츠키 원전 3·4호기(100만kW급) 사업을 함께 추진했다. MOU 체결 이후 4년 만에 우크라이나의 신규 원전 건설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특히 에네르고아톰은 한수원의 원전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에네르고아톰측은 지난 2017년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과 새울원자력본부을 찾아 원전 현황을 살폈다. 현지 정부로부터 흐멜니츠키 원전 2호기의 수명 연장을 승인받은 후에도 유지보수를 위해 한수원과 두산중공업을 접촉했다. 원전 운영사 주관으로 두 회사와 기술 회의를 열고 협력을 모색했다는 것. <본보 2019년 11월 1일 참고 한수원-두산重, 우크라이나 원전 유지보수 사업 참여하나…현지서 기술 논의> 한수원은 우크라이나 원전 입찰에 참여해 해외 원전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체코와 불가리아에서 원전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바라카 원전 4기를 짓는 중이다. 1호기는 지난달 가동을 시작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약회사 노바백스(Novavax)가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생산을 두 배 늘린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화이자 등이 부작용 우려로 임상시험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노바백스가 활약하며 파트너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도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노바백스는 "세럼인스티튜트(Serum Institute of India·SII)와의 협력으로 인도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생산능력을 연간 20억회 투여분으로 두 배 늘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지난 8월 세계 최대 백신 제조사인 SII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생산 계약을 맺었다. 당시 양사가 생산하기로 한 물량은 최소 10억회 투여분이었다. 노바백스는 임상 시험에서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이 입증되며 인도에서 생산 물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노바백스는 지난달 호주에서 성인 131명을 대상으로 백신 후보 물질(NVX-CoV2373)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대부분 참가자의 체내에서 면역에 필요한 중화항체와 T세포가 확인됐다. 중대한 부작용도 없었다. 노바백스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달 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임상에 성공하면 연말 미국에, 내년 1분기부터 영국에 노바백스의 백신이 공급된다. 노바백스가 백신 연구·공급에 두각을 나타내며 노바백스와 손을 잡은 SK케미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지난달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항원 개발과 생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부작용 여파로 임상시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노바백스의 성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8일 부작용 발생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 3상을 잠정 중단했다가 영국과 브라질 등에서 재개했다. 미국에서는 부작용 조사가 진행 중이다. 화이자는 일부 임상 시험 참가자들에게서 경미한 부작용을 발견했다. 존슨앤드존슨은 부작용 우려가 커지며 포기 의사를 밝힌 참가자들이 등장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