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전문가들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두 나라 간 입장 차이만 재확인한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5일 코트라 미국 워싱턴무역관의 '브루킹스연구소, 미·중 화상 정상회담 결과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브루킹스는 지난달 16일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웹세미나를 열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세미나에서 "양국 간 경쟁이 충돌 양상으로 심화되지 않도록 안보·기술·외교 등 여러 분야의 참여와 관계를 강화하기로 협의했다"며 중국과 긴밀한 조율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안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란 핵과 더불어 당면 도전 과제로 북한을 언급하며 "잘못된 의사소통이나 오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어려움에 대비한 상식적인 가드레일의 설치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동아시아 정책과 중국 전문가인 라이언 하스 브루킹스 수석연구원은 "양국 간의 갈등 고조가 서로의 이익에 결코 부합하지 않는 점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진 것"이라며 "향후 갈등이 고조되지는 않는 상황 속에서 여전히 경쟁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교정책 전문가 창리 연구원은 "정상회담 자체는 고조되는 갈등 속에서 양측에 칭찬할 만한 최선이었다"라면서도 "두 나라의 뿌리 깊은 차이점은 여전했고 향후 관계 정상화 역시 여전히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경제 정책 전문가 조수아 멜처 연구원은 "무역 관세 이슈와 같은 경제 관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며 양국이 상당한 입장 차이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미국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대응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중국 입장에서는 국제 규정 준수 입증이 핵심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및 신흥 기술 정책 전문가 제시카 브랜드 연구원은 "두 나라간 경쟁 구도는 지속적이고 비대칭적"이라면서 "특히 신흥 기술 영역에서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올바른 이민 정책, 주요 기술에 대한 투자, 적절한 수출 통제가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에 새로운 지역 사무소를 설립했다. 5G 통신장비를 단독 공급하는 이동통신 사업자 사스크텔(SaskTel)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캐나나법인은 지난 1일(현지시간) 서스캐처원주 레지나 지사를 오픈했다. 사스크텔과 함께 올 연말 시범서비스를 시작, 내년 레지나, 새스커툰 등 주 전역으로 5G 서비스 지원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사스크텔과 5G·4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양한 주파수 대역의 5G·4G 기지국(Radio Unit)과 다중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가상화 코어용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보 2021년 3월 16일 참고 삼성전자, 화웨이 제치고 캐나다 '사스크텔' 5G 공급사 선정> 사스크텔은 서스캐처원 주정부가 운영하는 통신사다. 1908년 설립돼 이동통신서비스를 비롯해 유무선 전화, 초고속 인터넷, IPTV 서비스 사업을 운영한다. 돈 모건 서스캐처원주 장관은 "(삼성의 지역 사무소 개설을 통해) 사스크텔과 삼성은 서스캐처원에서 5G 배포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선 기술이 우리의 생활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재정의함에 따라 우리 정부는 서스캐처원주 모든 산업 미래 성장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철호 삼성전자 캐나다법인장(상무)는 "레지나에 삼성 사무소를 개소하는 것은 사스크텔을 위한 성공적인 종단 간 5G 네트워크 구축을 보장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스마트 도시, 몰입형 의료, 농업 기술 솔루션, 차세대 게임 경험과 같은 새로운 혁신을 위한 기반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씨젠이 신개념 분자진단 검사 자동화시스템 'AIOS'을 시장에 선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국제임상화학회 AACC(American Association for Clinical Chemistry)에서 최초 소개한 개념 분자진단 검사 자동화 시스템인 'Seegene STARlet-AIOS(AIOS)'를 출시한다. 높은 처리량 테스트를 위해 설계된 '응답 샘플' 분자 진단 시스템은 임상 실험실에 시간 효율적이고 원활한 워크플로를 제공한다. 이 모듈식 시스템은 핵산 추출에서 결과 해석까지 모든 것을 자동화하는 ‘핸즈프리’ PCR 워크플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실험실, 병원 직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STARlet-AIOS는 두 개의 독립형 기기인 STARlet IVD과 CFX96™ Dx 실시간 PCR 시스템을 맞춤형 로봇 팔과 결합한다. 이 독특한 엔지니어링을 통해 고객은 전체 AIOS 시스템을 구매하거나 이미 사용 중인 기존 씨젠 기기를 통합할 수 있다. 컴팩트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중소 규모의 병원과 진료소, 대규모 조직에서 사용할 수 있다. 천종윤 씨젠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내다볼 때 가장 시급한 진단 요구 사항은 남아 있는 테스트 병목 현상을 제거할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이고 처리량이 높은 자동화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특히 우리의 올인원 시스템은 모든 규모의 병원과 실험실의 요구 사항을 해결한다"고 말했다. 씨젠은 또 올해 말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RSV,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메타뉴모바이러스, 인간 등 주요 호흡기 병원체를 감별할 수 있는 단일관 증후군 검사인 Allplex™ Respiratory Virus Master Assay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새로운 분석법 도입으로 의사들은 코로나19의 원인 병원체와 겨울철에 급증할 수 있는 일반 독감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구별해 환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다낭시가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다양한 이점을 홍보하는 한편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다낭시 인민위원회와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국-베트남 다낭 ICT 투자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코트라(KOTRA)와 한국정보통신(KICC)이 후원한 이번 포럼에는 200여 곳의 한국과 베트남 기업 관계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다낭시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시의 잠재력, 장점, 투자 기회, 우대 정책과 지원 방안 등을 소개했다. 특히 다낭하이테크파크 입주 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현지에 전장부품(VS) 연구개발(R&D) 센터를 오픈한 LG전자 베트남 하이퐁법인 관계자를 초청해 사업 경험담도 나눴다. 실제 다낭시는 다양한 정책 지원을 펼치고 있다. △생산·사업 유형에 따라 15~19년 동안 토지 임대료 면제 △법인 소득세 절반(10%) △투자 자본 3000억 동(약 155억원) 이상인 기업에 지상 보상 면제 등을 제공한다. 중앙 정부도 다낭시를 글로벌 IT 기업의 거점 기지로 만들기 위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에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짠 프억 썬(Tran Phuoc Son) 다낭시 인민위원회 부의장은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다낭의 사회경제적 발전 성과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은 다낭의 주요 파트너 중 한 국가이며 한국 기업이 더 많은 투자를 추진하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다낭시는 오는 2025년까지 ICT 산업 규모를 약 23억4000만 달러(약 2조7507억원)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다낭시 GRDP(지역내총생산)의 15%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기반시설, 인적자원, 생활·근로환경을 구축하고 IT 산업 투자 유치에 집중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그리스 TV 토크쇼에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모델의 탄생 비화가 소개되며 현지 운전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TV 토크쇼 '주글라'(zougla)는 최근 현대차 고성능 모델 i20 N에 대한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진행과 운전을 담당한 지니스 주가넬리스(Giannis Zouganelis) 해당 방송을 통해 i20 N의 특징과 함께 현대차 N 브랜드 모델이 개발되는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 N 브랜드 개발은 한국에 있는 남양 연구소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진행된다"며 "남양 연구소가 글로벌 연구개발센터의 본거지라면 뉘르부르크링은 성능 개발을 위한 유럽 테스트센터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테스트 트랙으로 평가 받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에서 가속과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한다"며 "이곳에서 최소 480바퀴를 돌며 약 5~6주 동안 18만km 주행 시뮬레이션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통상 1년간 1.5~2만km 주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18만km는 통상 일반 자동차 수명 주기다. 노르트슐라이페는 73개의 코너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해당 방송이 전파를 타며 현대차와 N브랜드에 대한 현지 운전자들이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혹독한 테스트를 거쳐 성능을 점검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방송에서 직접 소개된 i20 N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속도와 관계 없이 운전의 재미가 뛰어나다는 것. i20 N은 6리터 T-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토크(회전력) 28.0kg.m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6.7초다. 현대차는 그리스 등 유럽 시장에서 N 브랜드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방송에 이어 별도 마케팅을 통해 현지 시장에 N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 ENM이 일본에 K댄스를 알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Mnet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가 지난달 30일부터 한국과 일본에 동시 방영한다. 한국 방송과 맞춰 일본에서 'Mnet' 채널과 일본 최초의 한국 엔터테인먼트 영상서비스(OTT)인 'Mnet Smart'를 통해 방영한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부터 온에어한다. '스걸파'는 국내 최고의 여고생 크루를 선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댄서들의 매력과 실력을 집중 조명해 사랑받은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의 스핀오프 격이다. '스우파' 리더 8인과 크루원들이 마스터로 등장, K-댄스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댄서들을 위한 평가자이자 멘토로 활약한다. '스우파'에 이어 강다니엘이 MC로 나선다. 스우파 댄서들은 여고생 댄스 크루 넘버원(No.1) 자리를 노리고 태그팀을 결성한다. 최강 안무팀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열광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명장들의 모습과 프로다운 위엄을 느끼게 하는 혹독한 평가가 이어진다. 여기에 K-여고생 댄서들이 등장해 '크루 선발전'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볼거리를 더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스걸파 첫 회 시청률이 2.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브라질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누뱅크가 공모가를 낮춰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누뱅크는 오는 8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 범위를 기존 10~11달러에서 8~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 목표가 550억 달러(약 65조원)에서 420억 달러(약 49억원)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누뱅크 측은 "현재 금융 시장 상황에 잘 부합하도록 공모가 범위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기술주의 매도세가 커진 데다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공모가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누뱅크는 2013년 5월에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인터넷은행이다. 현재 4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브라질 최대 인터넷은행으로 성장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6월 이 회사에 5억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하며 주목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35조3300억원)로 평가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배터리 회사들이 판매 가격을 약 20% 이상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리튬을 비롯해 주요 원재료 값이 폭등한 탓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회사들은 고객사들과 가격 재협상에 돌입했다. 20%가량 인상이 전망되며 내년에도 추가로 올릴 수 있다. BYD는 지난달부터 배터리 판매 가격을 최소 20% 상향했다. 이 회사는 고객사들에 보낸 통지문에서 배터리 양극재인 리튬코발트산화물(LiCoO2) 가격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3배 뛰고 전해액 가격도 150%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궈쉬안가오커와 펑후이에너지도 가격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배터리 원재료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중국 국영방송 CCTV에 따르면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5일(현지시간) t당 19.5위안으로 연초보다 230% 이상 올랐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에 쓰이는 인산은 올해 들어 280%나 폭등했다. 니켈과 코발트 등 다른 금속도 다르지 않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니켈 가격은 9월 t당 2만 달러를 넘었고 코발트 현물 가격은 지난해 4월 t당 24만 위안에서 10월 말 38만 위안으로 증가했다. 원재료의 몸값 상승이 배터리에 반영되면서 완성차 업체들도 가격 인상 카드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가격 조정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30~40%를 차지한다. 통상 배터리셀 가격이 20% 이상 오르면 전기차 가격은 7%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이미 중국향 모델3 가격을 일주일 새 두 번에 걸쳐 인상한 바 있다. 최근 모델3와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후륜구동(RWD) 가격을 각각 8.4%, 1.7% 올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나라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캐서린 우드)가 미국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를 대규모 매입했다. 지난달 초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주가가 크게 주저앉음에 따라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지난달 29~30일(현지시간) 연이틀 로빈후드 주식을 대규모 매수했다. 지난달 29일 91만5063주를 매수한 데 이어 30일에도 83만7248주를 사들였다. 매수 규모는 4650만 달러(약 550억원)에 이른다. 아크인베스트는 지난달 초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로빈후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속해서 매수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달 새 보유량을 두 배 이상 늘렸다. 앞서 로빈후드는 지난달 8일 보이스피싱을 당해 약 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후 주가가 크게 꺾였다. 1일 현재 로빈후드 주가는 23.93달러로 지난달 8일 37.98달러에서 40% 하락했다. 로빈후드는 지난 2013년 설립한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이다. 수수료 제로 정책과 초보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특히 올해 초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밈 주식' 열풍으로 사세를 더욱 확장했다. 지난 7월 말 미국 증시에 입성했다. 한편, 로빈후드는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3분기 매출은 3억5500만 달러(약 4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는 데 그치며 월가의 전망치(60%)를 크게 밑돌았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수소 에너지 산업 산학협력지구 구축을 추진 중인 중국 산둥성이 SK그룹에 러브콜을 보냈다. 수소 사업에 공 들이는 SK 역시 이에 화답하며 본격적인 협력 가능성을 예고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리간제(李干杰) 중국 공산당 산둥성위원회 서기는 산둥성 정부가 2일 지난시에서 열린 세계 500대 기업 및 한일합작추진회에서 유정준 SK E&S 부회장과의 화상 회의에서 수소 부문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리 서기는 "산둥성과 SK그룹은 모두 수소 산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미 일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좋은 협력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산둥성은 수소자원이 풍부하고 정책적 뒷받침도 갖춘 만큼 SK그룹이 우리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 이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둥성 정부는 중국 정부의 수소 산업 육성 계획을 토대로 지난해 6월 2030년까지의 수소에너지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성 내 주요 도시를 모두 아우르는 산학협력지구(클러스터)를 구축기로 했다. 산둥성은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산업단지가 들어서 있어 이미 연 400만t의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전체 수소 생산의 약 5분의 1이다. 산둥성은 풍부한 수소 생산 여건을 기반으로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반, 사용에 이르는 생태계를 현지에 만든다는 계획이다. 수소차 보급 확대에 대비해 200기의 수소충전소도 지을 계획이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자국 내 1000기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인데 산둥성이 이중 5분의 1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유 부회장도 양측 협력 논의에 성과를 나기를 기대한다며 리 서기의 제안에 화답했다. 그는 "산둥성은 중국 중에서도 한국 기업이 가장 광범위하게 투자·개발에 나선 지역"이라며 "많은 한국 기업이 현지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도 수소 등 분야에서 산둥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가능한 빨리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산동성과 SK 모두 정유화학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수소 산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에너지 부문을 주력으로 하는 SK그룹도 최근 수소 산업을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특히 가스·에너지 부문 계열사 SK E&S는 가스 부문의 강점을 활용해 2025년까지 연 28만t의 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다른 계열사 SK에코플랜트도 미국 블룸에너지와 손잡고 KS퓨얼셀을 설립하는 등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연료전지 시장 확대를 모색 중이다. SK그룹은 유정준 SK E&S 대표를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SK그룹 차원에서 수소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같은 협력 논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 특히 에너지 같은 기간산업 기업에는 폐쇄적이기 때문이다. SK는 중국이 문호를 개방한 1990년대부터 현지 에너지 사업에 공 들여왔으나 아직까지 획기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수소 에너지 상용화한다는 공통의 목표가 있는 만큼 생산, 저장, 운반, 활용 등 수소 산업 생태계 부문에서 협업을 위한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중국 내 수소차 보급 확대를 모색하는 것은 물론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광둥성에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을 짓고 있다. SK그룹 역시 올초 현대차그룹의 수소동맹에 참여하며 협업 확대방안을 찾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3나노(㎚·1㎚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을 앞두고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퀄컴과 AMD의 주문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도 잠재 고객사로 떠올랐다.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는 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잠재적인 주문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그래픽처리장(GPU)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강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암호화폐 채굴 열풍이 불며 GPU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25년까지 연평균 7%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엔비디아는 파운드리 회사들의 대형 고객사로 부상했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TSMC를 모두 활용해왔다. RTX 3000 시리즈를 삼성전자 8나노 공정에 맡겼으며 첫 7나노 제품도 삼성에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포스 RTX 2000 시리즈와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칩(GA100)은 각각 TSMC의 12·7나노 공정에서 만들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GPU를 두고 양사를 저울질하고 있다. 5나노 경쟁에서는 TSMC가 승기를 잡았다. 한 업체에 집중해 안정적으로 GPU를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엔비디아가 TSMC에 주문을 몰아줬다는 추측이다. TSMC가 파운드리 가격을 20% 올리며 애플과 엔비디아에 2~3%의 인상률 적용을 제시한 점도 엔비디아의 추가 주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3나노에서는 양사와 모두 계약을 논의하고 있어 단정 짓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주문을 확보하면 3나노 시장에서 TSMC를 앞지를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TSMC 비중이 높았던 AMD와 퀄컴은 차별적인 가격 정책에 불만을 둬 삼성전자로 선회를 검토하고 있다. 엔비디아까지 더해지면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을 계기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TSMC보다 빠른 양산도 삼성이 고객사 유치에 유리해진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TSMC는 같은 해 하반기 3나노 양산을 선언했다. 업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도입해 기술력 측면에서도 TSMC를 앞섰다. GAA를 적용할 시 기존 핀펫(FinFET) 기반의 5나노 공정에 비해 성능은 30% 향상되고 전력 소모는 50% 줄며 칩 면적은 35%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캐나다에서 자체 개발한 소형 무장헬기(LAH) 혹한기 테스트를 진행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오는 6일부터 내년 2월 초까지 옐로나이프 공항(YZF)에서 LAH에 대한 혹한기 실험에 나선다. LAH는 대형화물기 '안토노프 An-124'로 옐로나이프에 도착한다. 혹한기 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LAH는 무장 항공기이지만 실탄 없이 실험에 임한다. KAI가 YZF에서 방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건 2018년 협업을 시작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KAI는 40명의 엔지니어, 조종사, 지원 직원 등을 10주간 옐로나이프에 보냈다. 최고의 북극 방한 테스트 지역 중 하나인 YZF는 민간 파트너와 항공 업계 리더 등과 협력해 더 많은 혹한기 테스트 기회를 유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성장과 성공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KAI는 방한 훈련을 위해 훈련비 명목으로 지역 경제에 200만 달러(약 23억5000만원)를 투입하고, 호텔, 레스토랑, 렌터카 회사 등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KAI는 또 캐나다 옐로나이프의 운송 서비스 데톤 초 로지스틱스(Det'on Cho Logistics)와도 계약을 맺고, 혹한기 테스트 기간 동안 물류 서비스를 조율한다. KAI의 LAH는 대한민국 육군의 노후 공격헬기 대체를 목적으로 현대전장에 적합한 첨단 무장헬기를 개발을 위해 탄생했다. 안정성이 검증된 에어버스헬리콥터사의 H155B1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신 항전장비와 무장 사격통제장비를 탑재하고 △조종 편의성 △생존성 등이 강화돼 통합작전에 최적화된 무장헬기이다. 2019년 초도비행을 성공리에 마친 LAH는 현재 비행시험을 진행 중이며, 2022년까지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두 기업 수장이 전격 회동했다. 합작사 설립 논의가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립부탄 인텔 CEO와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이번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TSMC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립부탄 CEO는 24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TSMC는 우리의 아주 좋은 파트너로 설립자인 모리스 창과 웨이저자 CEO는 나의 오랜 친구"라며 "최근 만남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했고 서로에게 도움일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양사 간 합작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받았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과 TSMC 임원이 최근 합작 투자사 설립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텔과 미국 반도체 기업이 합작사에 대한 대부분 지분을 보유하고, TSMC는 20%만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17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합작회사, 기술 라이선스, 기술 이전·공유
[더구루=길소연 기자] 파나소닉 에너지가 미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하빈저 모터스(Harbinger Motors, 이하 하빈저)'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파나소닉은 하빈저의 트럭과 밴에도 공급해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 계열사인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중형 전기차용 공식 배터리 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모든 모델에 최신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름 21㎜, 높이 70㎜인 원통형 2170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킴으로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 10% 가량 향상시킨다. 이로써 생산비용이 감소되고, 배터리 가격이 낮아진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와 모델 Y에도 파나소닉의 2170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공급할 2170 배터리 셀은 업계 최고 수준인 800Wh/L(리터당 와트시)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며, 트럭의 에너지 솔루션을 보장한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일본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하빈저에 공급하면 하빈저의 독점 배터리 시스템에 통합돼 미국산 중형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하게 된다. 파나소닉 에너지의 배터리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