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와 SK온 미국법인이 미국 정부에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주문했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흑연에 관세가 매겨지면 전기차 제조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촉구하는 탄원서 세 건을 제출했다. △분말 또는 플레이크형 인조흑연 △분말 형태의 인조흑연 △분말 형태의 천연흑연 등 세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테슬라는 "전 세계 인조흑연 공급사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을 위해 필요로 하는 사양과 생산량을 갖춘 회사는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중국만이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인조흑연을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은 전 세계 흑연 매장량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SK온의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도 관세 면제에 지지를 표명했다. SKBA는 "면제를 통해 SK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고품질의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동시에 미국 가정을 지원할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포드와의 114억 달러(약 13조원) 합작 투자와 조지아에서 25억4000만 달러(약 3조원) 상당의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흑연은 배터리 음극재 제조에 쓰이는 필수 원료다. 캐나다 광물자원 전문지 리소스월드는 하이브리드차에 평균 약 10㎏, 순수전기차(EV)에 100㎏의 흑연이 사용된다고 추정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음극재 수요가 증가하며 흑연의 안정적인 수급은 중요해졌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음극재 수요가 2019년부터 연평균 39% 뛰어 2025년 136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조흑연 음극재 비중은 같은 기간 53%에서 60%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차·배터리 업계는 미국의 관세 부과가 흑연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제조 비용이 상승하고 결과적으로 전기차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욱이 테슬라는 관세 문제를 두고 USTR과 수차례 마찰을 빚어왔다. 테슬라는 2019년 '모델3' 차량의 컴퓨터와 스크린에 대한 관세 완화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듬해에는 미국 국제무역법원에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USTR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트럼프 정부가 부과한 관세가 부당하다며 이자를 포함한 관세액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테슬라를 비롯해 업계에서 관세 면제 요청이 빗발치면서 미국 정부도 이를 마냥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USTR은 지난 10월부터 중국산 인조흑연을 비롯한 기타 재료·부품에 대한 25% 관세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 총 2024건의 탄원서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Modern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특허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특허를 보유한 아버터스 바이오파마(Arbutus Biopharma)에 수천억원에 달하는 로열티를 물어줘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버터스의 파트너십을 맺은 로이반트 사이언시스(Roivant Sciences)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아버터스가 보유한 특허를 무효화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2018년 처음 아버터스 특허에 대해 미국 특허청(USPTO)에 무효 소송을 청구했는데, 당시 특허심판과 항소위원회는 아버터스의 손을 들어줬다. 연이은 승소로 아버터스가 모더나를 상대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로열티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나온다. 로열티는 수천억원대로 예상된다. 모더나는 올해 150억~180억 달러(약 18조~21조원)의 백신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로이반트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지난 1일 로이반트 주가는 34.09%나 급등했다. 해당 특허가 로이반트와 아버터스가 공동 설립한 제네반트 사이언시스(Genevant Sciences)에 허가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이반트는 제네반트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설립된 로이반트는 인공지능(AI)·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플랫폼과 임상개발 전문가 그룹 등을 활용, 10년 이상 소요되는 기존 제약사의 신약 개발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사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SK그룹의 파트너사로 국내에 이름이 알려졌다. 앞서 SK㈜는 지난해 로이반트에 2억 달러(약 2350억원)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미국의 선도 기업 중 유일하게 AI 플랫폼을 갖춘 로이반트는 현재 6개의 질병 단백질에 대해 AI를 활용한 단백질 분해 신약을 개발 중이며, 독보적인 디지털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른 상업화를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네덜란드 자동차 위탁 제조사 'VDL네드카'의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에 이어 네덜란드에서도 적극적으로 후보지를 물색하며 유럽 첫 생산기지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네덜란드 본에 위치한 VDL네드카의 공장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 세부 협상을 위해 VDL네드카 직원들이 이달 초 리비안의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안은 앞서 영국과 독일 등을 유럽 생산거점으로 살펴왔다. 지난 8월 영국 정부와 브리스톨 인근 616에어커(249만2863㎡) 부지에 전기차 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영국 진출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VDL네드카와 협상을 추진하며 네덜란드가 유력 투자지로 떠오르고 있다. 네덜란드 경제기후부도 "리비안이 우리나라(네덜란드)에서 생산지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었다. 네덜란드는 유럽의 주요 전기차 시장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지난해 전기차 등록 대수가 14만5000대로 2019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정부의 보조금 지급으로 향후 전기차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낮은 법인세율과 우수한 물류 인프라도 네덜란드가 매력적인 투자처인 이유다. 네덜란드는 2018년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사업하기 가장 좋은 국가' 3위에 뽑혔었다. 리비안이 네덜란드에 투자하면 미국 공장 2개와 함께 전 세계에 총 3개의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유럽에서는 첫 생산기지로 리비안은 현지 공장을 통해 유럽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리비안은 내년 초 유럽에서 신차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북미에서는 전기 픽업트럭 R1T를 출시했고 연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 판매도 준비 중이다. 두 차량의 사전 예약 주문량은 5만5400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모나코 선사로부터 365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대를 추가 수주한다.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분야 수요 증대에 따라 시장 선점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모나코의 에네티로부터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1척을 추가 수주한다. 엠마뉴엘 라우로(Emanuele Lauro) 에네티 최고경영자(CEO)는 "대우조선과의 신조 계약이 문서화 단계"라며 "옵션 선박의 비용은 초기 유닛보다 500달러 낮은 약 3억2500만 달러 혹은 3억2000만 달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초기 계약 규모는 3억3000만 달러 수준으로 납기는 오는 2024년 이다. 옵션 물량은 이보다 더 늦은 2025년 인도된다. 수주 선박은 지난 5월 수주한 선박과 비슷한 사양으로 건조된다. 길이 148m, 폭 56m 규모로 14~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으며, 수심 65m까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또 7개의 추진장치와 GPS 시스템을 이용해 설치 지점에 정확한 위치를 잡고, 승강형 철제다리(Jack-up leg)를 해저에 내려 고정시킨 후 2600t급 대형 크레인으로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업체인 구스토MSC가 개발한 'NG-16000X' 디자인으로 건조된다. 대우조선의 에네티 WTIV 수주 물량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대우조선은 에네티로부터 지난 5월 동급 물량 건조 일감을 확보했다. 해당 거래에는 옵션분이 포함돼 추가 수주에 기대감이 쏠렸다. <본보 2021년 5월 12일 참고 대우조선, '3700억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주> 에네티는 지난해 8월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선언, WTIV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보유 선단 내 벌크선을 모두 매각하며 자금 확보에 주력해왔다. 스콜피오 벌커스는 확보된 자금으로 대우조선과 건조 협의중인 풍력발전기 설치선 발주를 서둘렀다. 에네티는 미국 해운대기업 스콜피오 산하 벌크선 회사다. <본보 2020년 10월 9일 참고 대우조선, '1조' 풍력터빈설치선 사업 수주 임박…美 스콜피오 자금 확보> 에네티가 WTIV 건조 조선소로 대우조선을 점찍은 건 기술력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해상풍력선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9년 유럽 전기·가스 공급업체인 독일의 알베에그룹의 자회사 알베에이(RWEI)로부터 WTIV을 수주해 인도한 바 있다. 기존 바지선 형태가 아닌 플랫폼 타입으로 세계 최초 건조해 이목을 끌었다.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화되는 발전기 수요에 발맞춰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컨테이너선 20척 △LNG운반선 15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WTIV 2척 △잠수함 1척 △해양플랜트 2기 등 총 60척/기 약 107.7억 달러 상당의 선박, 해양플랜트, 잠수함을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 대비 약 140%를 달성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SVIC)가 이스라엘에 보안 스타트업 '카람바 시큐리티(Karamba Security)'에 투자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람바 시큐리티는 시리즈 B 투자라운드를 통해 1000만 달러(약 118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는 베트남 최대기업인 빈그룹의 완성차브랜드 빈패스트가 주도했다. 빈패스트 외에도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YL 벤처스, 폰티나일스 파트너스, 리버티 무투알 등 기존 투자자외에도 삼성벤처투자가 새롭게 투자자로 참여했다. 카람바는 이번 라운드 투자를 통해 지금까지 총 2700만 달러(약 318억원)를 투자받았다. 카람바 시큐리티는 IoT, 커넥티드카 부문 보안에 주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에 빈패스트가 펀딩을 주도한 것이다. 특히 카람바 시큐리티는 출시 이후 공급망과 상관없이 제품을 사용하는 주기 내내 지속적인 업데이트, 보안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어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카람바 시큐리티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기술개발에 투자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이버 보안 규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카람바 시큐리티 관계자는 "IoT장치, 커넥티드카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강력한 규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IoT 장치 제조업체와 완성차 업체들이 R&D과정을 변경하거나 출시 지연 등으로 비용이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인만큼 완벽한 보안을 제공해 시장 견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베트남 북부 흥옌성에서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건설 업계의 현지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 2일(현지시간) 베트남 흥옌성 인민위원회와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현준 LH 사장과 쩐꾸억반(Tran Quoc Van) 흥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이날 "스마트시티는 교통과 안전, 환경 등 주요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는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두 나라 간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LH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따라 동남아 지역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중남미, 중동지역 등 해외 스마트시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쿠웨이트와 미얀마, 말레이시아, 파라과이 등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츠앤드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은 2018년 3080억 달러(약 360조원)에서 2023년 6172억 달러(약 730조원)로 두 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LH는 현재 흥옌성에 베트남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인 클린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앞서 지난 7월 착수식을 열었다.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는 LH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 공기업을 중심으로 우리 측 컨소시엄과 베트남 부동산개발기업 에코파크가 공동 투자해 한국 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우리 기업들은 베트남 내 우수한 위치에 기반시설이 완비된 양질의 산업 용지를 제공받을 수 있게 돼 베트남 진출 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 투자 유치가 원활해지고, 양국 간 교역 활성화, 베트남 내 일자리 창출,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흥옌성은 서울의 약 1.5배 면적에 인구 약 120만명의 도시다. 하노이와 하이퐁을 연결하는 북부 경제벨트에 위치해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미래에셋이 차세대 즉석 배송 플랫폼인 조크르(JOKR)에 베팅했다. 조크르는 2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사 가치는 12억 달러로 책정됐다. 이번 라운드엔 미래에셋을 비롯해 Activant Capital, Balderton, Greycroft, GGV Capital, G-Squared, HV Capital, Kaszek, Monashes, Moving Capital, Tiger Global 등이 참여했다. 올해 3월 탄생한 조크르는 이번 투자 유치로 8개월만에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회사측은 "새로운 자본 유입을 통해 이미 진출한 라틴 아메리카와 미국에서의 확장 계획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성장 시장에 초점을 맞춰 더 많은 도시와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크르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문 후 15분 이내에 제품을 배송하는 신속 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배달 플랫폼 연합체 딜리버리 히어로(DH)의 CEO였던 랄프 벤젤이 설립했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최대주주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코퍼레이션이 러시아 발·송배전 설비 회사와 손잡고 효성중공업의 전력 기기 수출을 모색한다. 신흥 시장인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김성호 현대코퍼레이션 모스크바 지사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ERSO 경영진과 회동했다. 양사는 효성중공업을 포함해 세 회사가 독립국가연합(CIS)에서 가스절연개폐장치(GIS)와 변압기 등 전력 기기를 공동으로 홍보·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세부 협력 방안을 정하고자 워킹 그룹을 만들기로 했다. CIS는 경제 발전과 인구 증가로 전력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노후화된 송배전망·발전소를 현대화하려는 수요까지 겹치며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례로 우즈베키스탄은 2030년까지 전력 생산량을 2019년 대비 약 2.5배 늘리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카자흐스탄은 전력을 비롯해 인프라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연평균 1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코퍼레이션과 효성중공업은 현지 기업과 손잡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CIS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의 네트워크망과 전력 기기 분야의 효성의 기술력이 더해져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코퍼레이션은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우크라이나에 고속전동차량을 성공적으로 공급했으며 2012년 카자흐스탄에서 9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쉼켄트 윤활기유 생산설비를 지었다. 2019년에는 카자흐스탄 투르키스탄주에 트랙터 생산 공장에 투자를 검토하며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3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우크라이나에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변전소 건설에 돌입했다. 330㎸ GIS 변전소를 내년 10월 완공한다는 목표다. 압축 천연가스(CNG) 충전소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에 납품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동화기업 계열사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헝가리 공장 가동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환경단체가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법원이 지난해 당국으로부터 받은 통합 환경 인허가 효력을 정지하면서다. 회사는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헝가리 비영리단체인 'EMLA 협회(EMLA Egyesület)'는 지난 1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쾨르니에키 법원이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지난주에 받은 환경 보호 허가의 집쟁 권한을 사실상 정지했다"며 "이 때문에 시설을 지어도 가동을 시작할 수 없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냈다. 법원이 허가를 정지한 것은 환경 시민단체인 베데질레(Védegylet)와 레베고 문카소포트(Levegő Munkacsoport·영어명 The Clean Air Action Group)가 동화일렉트로라이트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 때문이다. 첫 공판은 내년 3월 30일 열린다. 소쉬쿠트시는 지난해 12월 동화일렉트로라이트에 공장 설립 과정의 필수 절차 중 하나인 통합 환경 인허가를 내줬다. 공장 건설 계획이 순항하는 듯 보였으나 이번 소송에 발목이 잡혔다. 동화기업은 공장 설립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중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시민단체의 주장과 달리 동화일렉트로라이트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전해액 공장과 N-메틸피롤리돈(NMP) 정제 공장은 각각 내년 1월과 3월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지난해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 소쉬쿠트(Sóskút)시에 전해액 생산 공장과 NMP 정제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투자액은 450억원에 이른다. 전해액 생산설비와 NMP 정제 공장은 각각 연간 2만t 규모를 갖춘다. 헝가리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지난 6월 시생산 후 2022년 초부터 고객사에 전해액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내부와 현지 사정으로 인해 준공 시점을 연말께로 미뤘다. 여기에 환경단체 소송으로 인해 인허가 집행도 정지되면서 생산·공급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될 위기에 놓였다. 전해액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 소재로 꼽힌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잘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해액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한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전해액 제1 공장에 이어 제2 공장 증설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시준 동화기업 사장은 지난 8월 헝가리 출장길에 올라 박철민 주헝가리 대사와 회동했다. 박 대사와 이 사장은 헝가리 투자환경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에서 선버지와 주거용 가상발전소(VPP) 구축을 추진한다. 내년 1분기부터 가동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기여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은 선버지와 캘리포니아 북부·중부 지역 고객을 위한 주거용 가상발전소(VPP) 사업에 협력한다. VPP는 인공지능(AI)과 자동제어 기술 등을 활용해 다양한 분산 에너지자원을 연결·제어하고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전력 수급을 예측하고 분산 에너지자원을 최적화된 형태로 운영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불안정한 전력 공급을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와 선버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 발전소 등을 연동한 VPP를 구축해 내년 1분기부터 운영한다. LG전자 미국법인에서 ESS와 LG 씽큐(ThinQ) 에너지 애플리케이션을, 선버지에서 분산형 에너지자원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튼의 에너지관리회로차단기(EMCB)도 활용해 분산 에너지자원의 통합과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 미국 전력 회사 PG&E의 서비스 지역인 캘리포니아 북부·중부 고객 100여 가구가 이번 VPP 설치로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선버지와의 협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VPP 설치와 함께 일부 가정에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할 기회를 얻어 북미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게 됐다. 코트라는 미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50년까지 4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풍력 발전용량은 약 3.5배 이상 늘고 태양광 발전은 미국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의 47%를 차지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산되며 VPP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기관 P&S 마켓리서치는 글로벌 VPP 시장이 2023년 약 11억8700만 달러(약 1조397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태영건설이 4000억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하수도 개발 사업을 수행한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관련 안건을 승인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내각 정부조달위원회(Cabinet Committee on Government Purchase) 회의에서 태영건설이 치타공 하수도 공사를 수행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사업비는 약 290억 타카(약 3980억원)다.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치타콩은 방글라데시 남동부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하수도 시스템이 노후해 수질 오염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태영건설은 방글라데시에서 모두나갓 정수장 공사와 반달주리 상수도 개발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태영건설을 미래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물산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오만 알 아메랏 상수도 공사와 몽골 울란바토르 용수공급·수자원 이용 효율화 사업을 시작으로 2012년 베트남 호아깐떠이 상수도공사, 2013년‘베트남 덕호아 관개수로 공사 등을 해외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었다. 한편, 영국 물 전문 조사기관 글로벌워터인텔리전스(GWI)에 따르면 전 세계 물산업 시장은 2017년 7252억 달러(약 860조원)에서 매년 4%씩 성장해 2030년 1조1958억 달러(약 141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서진우 SK그룹 중국 담당 부회장이 우정롱(吴政隆) 장쑤성 당서기와 회동했다. 미국의 노골적인 견제로 우시 공장의 첨단 공정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서 부회장이 승진 2개월 만에 장쑤성을 찾으며 중국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 부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 당서기를 만났다. 지난 9월 중국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2개월 만이다. 우 당서기는 장쑤성과 SK의 장기적인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SK그룹은 세계적인 기업이자 장쑤성의 오랜 친구"라며 "질적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하고 기업의 문제 해결을 도와 SK그룹의 지속적인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부회장은 "장쑤성은 중국에서 SK그룹의 가장 중요한 투자처"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고 고품질 프로젝트를 전개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만남은 미국의 제재로 우시 공장의 미세 공정 적용이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 이뤄져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SK하이닉스가 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해 우시 공장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설치하려 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될 수 있다고 보도했었다. 시장에서는 우시 공장의 첨단화가 늦어지며 중국의 반도체 자립에 제동이 걸렸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재계는 우시 공장 이슈로 SK와 중국의 돈독한 관계가 삐걱거리는 조짐을 보이자 서 부회장이 나섰다고 보고 있다. SK는 서 부회장을 승진시키며 단순히 SK차이나 대표이사가 아니라 계열사들의 모든 중국 사업을 담당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서 부회장의 방문이 승진 후 인사 자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쑤성 최대 외자 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2006년 우시에 D램 공장 'C2'를 완공한 후 2019년 9500억원을 쏟아 기존 생산시설을 개량한 'C2F'를 준공했다. 생산량도 두 배 늘렸다. 지난 10월에는 중국 신파그룹과 20억 위안(약 3690억원)을 공동 출자해 우시에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SK의 적극적인 투자 덕분에 우시는 지난해 중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 1위 도시로 성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두 기업 수장이 전격 회동했다. 합작사 설립 논의가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립부탄 인텔 CEO와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이번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TSMC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립부탄 CEO는 24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TSMC는 우리의 아주 좋은 파트너로 설립자인 모리스 창과 웨이저자 CEO는 나의 오랜 친구"라며 "최근 만남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했고 서로에게 도움일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양사 간 합작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받았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과 TSMC 임원이 최근 합작 투자사 설립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텔과 미국 반도체 기업이 합작사에 대한 대부분 지분을 보유하고, TSMC는 20%만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17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합작회사, 기술 라이선스, 기술 이전·공유
[더구루=길소연 기자] 파나소닉 에너지가 미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하빈저 모터스(Harbinger Motors, 이하 하빈저)'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파나소닉은 하빈저의 트럭과 밴에도 공급해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 계열사인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중형 전기차용 공식 배터리 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모든 모델에 최신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름 21㎜, 높이 70㎜인 원통형 2170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킴으로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 10% 가량 향상시킨다. 이로써 생산비용이 감소되고, 배터리 가격이 낮아진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와 모델 Y에도 파나소닉의 2170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공급할 2170 배터리 셀은 업계 최고 수준인 800Wh/L(리터당 와트시)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며, 트럭의 에너지 솔루션을 보장한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일본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하빈저에 공급하면 하빈저의 독점 배터리 시스템에 통합돼 미국산 중형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하게 된다. 파나소닉 에너지의 배터리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