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풍력 터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해상풍력설치선(WTIV) 발주가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WTIV 건조 경험이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게는 유리하게 작용,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선주들이 해상 풍력터빈 대형화 경쟁이 12MW(메가와트)급에서 한계에 도달하면서 12MW급에 맞는 대규모 WTIV 발주를 예고하고 있다. WTIV는 해상 풍력타워에 풍력터빈을 설치하기 위한 특수목적선으로 최근 10년간 발주가 되지 않아 신규 발주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그동안 글로벌 풍력 터빈제조사들이 터빈 규모를 대형화함으로써 선주들의 발주가 더뎠으나 풍력터빈 한계치로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신조 발주가 가능해졌다. 다만 풍력 터빈의 높이 한계로 터빈 블레이드(날개) 길이를 더 늘리기 어려워 발전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르쉐가 독일 배터리 업체 커스텀셀즈(Customcells)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폭스바겐과 푸조시트로엥그룹(PSA)에 이어 포르쉐마저 공장 투자를 단행하며 유럽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등에 업은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사업에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커스텀셀즈(Customcells)와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한다. 양사는 합작사 셀포스 그룹(Cellforce Group)을 설립했다. 합작 공장은 튀빙겐에 위치하며 투자액과 생산능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튀빙겐 공장에서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를 생산해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에 탑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르쉐는 현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투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럽연합은 '유럽 공통의 이익 프로젝트(IPCEI)'라는 프로..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가 추진하고 있는 신규 원자력 발전소 모델에 가압수형 원자로(PWR) 채택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원전과 동일한 모델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원자력 개발 프로그램(PPEJ) 초안에 6~9GW의 가압수형 원자로 건설 계획을 담았다. 가압수형 원자로는 열 교환기를 거쳐 방사선이 걸러진 물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다. 핵연료를 지나 방사선이 섞인 물을 사용하는 비등수형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에서 가동되는 원전의 70%가 가압수형이다. 국내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원전 APR1400도 마찬가지다. 한수원은 APR1400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바 있다. 폴란드 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한석탄공사가 몽골 홋고르 샤나가 유연탄광 사업에 대주주로 참여하며 지분율 대비 이사를 적게 선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량이 2년간 전무해 투자비 회수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도 경영 참여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석탄공사는 지난 5월 내부감사에서 한몽에너지개발의 이사회 의결권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몽에너지개발은 석탄공사가 몽골 홋고르 샤나가 유연탄광의 사업을 추진하고자 2010년 만든 회사다. 석탄공사가 62.9%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37.1%를 엔알디와 선진유한회사가 보유한다. 세 회사는 2012년 12월 체결한 주주 간 계약서에 따라 지분에 비례해 이사를 임명하도록 하고 있다. 석탄공사가 지명한 이사 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분율 대비 1명 적었다. 최대 주주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경영권을 갖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적은 이사 수만큼 석탄공사가 이사회에서 주요 경영 사안을 결정한 권한도 축소됐다. 몽골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석탄공사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약속했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경영권 확보에는 미흡했다. 훗고르 샤나가 사업은 초기 투자 당시 가채매장량 7600만t, 평균 영업이익률 22.9%로 5년 내 투자액 회수가 예상됐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생산과 판매 모두 부진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석탄 생산량은 2011년 8만5921t에서 2015년 516t으로 급락했다. 이듬해부터 생산은 전면 중단됐다. 판매량 또한 2011년 2462t에서 2014년 1만2476t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8년 절반 수준인 5556t으로 감소했다. 작년부터는 판매 실적이 전무했다. 원인은 다양하다. 도로와 철도 등 수송 인프라가 미비해 운송비용이 크게 들었다. 발전소 공급이나 인접 국가로의 수출이 성사되지 않아 안정적인 판매처도 없었다. 결국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아직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석탄공사가 몽골 사업에 쏟은 누적 투자액은 258억원이 넘는다. 반면 회수한 수익은 '0원'이다. 훗고르 샤나가 탄광은 2013년 자본 잠식에 빠진 후 2018년 잠식 규모가 326억원으로 늘었다. 석탄공사 감사실은 "이사 1명을 추가 선임해 경영권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또 "인근 제조 공장과 석탄발전소(60㎿급) 건립 전까지 최소한의 운영 경비를 투입해 탐사·시추권을 유지하고 매각이나 운영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 정부가 글로벌 자원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핵심광물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광물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여러 선진국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자원 안보 차원에서 호주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15일 코트라 호주 시드니무역관이 내놓은 '호주, 핵심광물전략으로 자원경쟁 우위 선점 노린다' 보고서를 보면 호주 연방정부는 지난해 3월 핵심광물전략으로 24개의 핵심광물을 동력으로 자원 산업 다각화·역량 강화를 통해 전 세계 자원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핵심광물 탐사·채굴·생산·가공 분야의 세계적 선도 국가라는 비전과 △핵심 광물 분야 투자 촉진·유치 활동 활성화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확대 △인프라..
[더구루=길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긴 장마에도 불구하고 술을 찾는 소비자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맥주는 테라가, 소주의 경우 참이슬이 소비자들로 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15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최근 3개월간(5~7월) 국내 5개 맥주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관심도는 정보량 순으로 하이트진로 '테라'가 가장 높았다. 테라 정보량은 7만9395건에 달했다. 이어 오비맥주 '카스'가 뒤를 이었고, 오비맥주 'OB',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하이트진로 '하이트' 순으로 집계됐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최근 3개월간(5~7월) 국내 5개..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웬 마호니 넥슨 최고경영자(CEO)가 가상 테마파크 구축을 위해 모바일 영역 외에 '콘솔' 영역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놓고 서비스 범위 확대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웬 마호니 CEO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개재된 해외 게임전문매체 '게임인더스트리'와 인터뷰에서 "넥슨이 모바일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콘솔도 살펴볼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넥슨이) 앞으로 어떤 플랫폼을 사용할까를 고민하기보다는 플레이어가 어느 공간에 있든 넥슨이 존재할 수 있도록하는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마호니 CEO의 발언은 추후 넥슨의 게임들의 서비스 범위가 한층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마호니 CEO가 플랫폼의 확장을 얘기하는 것은 게임을 하나의 가상 테마파크로 만들겠다는 계획..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웨이의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2의 스펙이 유출됐다. 전작과 달리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하고 8.03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트(DSCC) 창업자 로스 영(Ross Young)은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메이트X2의 화면 크기는 메이트X와 동일한 8.03인치"이라며 "아웃폴딩 대신 인폴딩 방식을 채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해 출시한 메이트X에서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을 채용했는데 차기 제품에서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으로 바꿨다. 손상 위험을 줄이고 생산원가를 절감하고자 인폴딩을 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스 영은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로부터 패널을 공급받고 초박형 강화유리(UTG)가 아닌 투명 폴리이미드 필..
[더구루=홍성일 기자] 컴투스의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누적 매출이 20억 달러(2조3710억원)을 넘어서며 3조원 시대로 순항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시장 매출이 2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2조원 시대를 연 서머너즈 워는 9개월 만에 4000억원 가까이 매출이 늘어나며 3조원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3조원 시대 개막은 게임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3조원을 넘어선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였다. 서머너즈 워는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1억16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루어졌다. 특히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서머너즈 워는 전세계 132개국에서 매출 '톱10'에 이름을 올렸으며, 특히 87개..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생산 기지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셧다운 이후 5개월여만에 속속 정상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과 브라질 피라시카바 공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3교대 근무체제로 전환했다. 3교대 근무는 24시간 공장 가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가동'한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이후 최근까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악몽같은 시기였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브라질, 인도, 유럽, 러시아 등 모든 해외 생산 기지가 셧다운 됐기 때문이다. 또한 4월 들어서 재가동에 들어가는 공장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글로벌 자동차 경기가 경색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상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왔다. 이 같은 우려와 달리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석유공사와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가 추진하는 동해 심해 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드사이드는 최근 성명을 통해 한국 동해 심해 지역에 대한 3D 인공 지진파 탐사(seismic survey)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는 지난해 4월 정부로부터 동해 심해 지역에 있는 8광구 및 6-1광구 북부 지역의 조광권을 확보했다. 2개 광구의 면적은 서울시의 약 20배에 해당하는 1만2560㎢이다. 앞서 이들은 2007년 최초로 탐사작업을 실시, 탐사정 2개 공을 시추한 바 있다. 이 가운데 1개 공에서 가스를 발견했지만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전 세계 심해에서 발견되는 대규모 유전·가스전에서 나타나는..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미국 델 테크놀로지스 등 글로벌 전자 회사와 재활용 업체가 컴퓨터 모니터와 TV에 쓰이는 음극선관(CRT) 유리의 재활용에 소홀한 혐의로 미국에서 대거 소송에 휘말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창고 임대회사 가리슨 사우스필드 파크(Garrison Southfield Park)와 올림벡 USA(Olymbec USA)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하이오 남부 지방법원에 글로벌 전자 업체와 재활용 회사를 제소했다. 삼성전자·LG전자·중국 하이얼 미국법인, 델 테크놀로지스, 대만 에이수스 등과 이들과 계약을 맺은 클로즈드 루프 리피닝&리커버리(Closed Loop Refining and Recovery), 빈티지 테크 리사이클러(Vintage Tech Recyclers) 등 현지 재활용 회사가 소송을 당했다. 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