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광객 마음 잡아라" 日공항, 환영행사 이어 뇌물 공세까지

-시즈오카공항, 제주항공·에어서울 탑승 항공 여객에 공항서 기념품 제공
-오키나와는 '미스 오키나와'가 환영 행사해주기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보이콧 재팬' 운동 여파로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뜸해지자 일본 지자체가 한국 관광객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인대회 출신 여성을 앞세워 환영행사를 벌이는가 하면 특정 항공사 항공편을 통해 입국한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환심을 사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가 이용객 감소를 이유로 일본 노선 중단 및 감축에 나서자 현지 지역 관계자 및 공항 관계자가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 

 

시즈오카 공항은 지난 2일부터 제주항공과 에어서울 이용 항공 탑승객에게 공항에서 직접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고객몰이에 나섰다. 

 

이번 기념품 제공은 인천~시즈오카 노선 관광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일본 지자체가 직접 외국인 여행객을 환영하고, 배웅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기념품은 시즈오카 공항 상품 등의 출발·도착 로비에서 배포된다.

 

후지산과 녹차 산지로 유명한 시즈오카는 평소 온난한 기후가 특징으로 △'나카타지마 사구'나 장어로 알려진 하마나호 △온천으로 유명한 이즈 △아타미 등이 관광 명소로 꼽힌다. 에어서울은 지난 2016년 10월 8일 취항했고, 제주항공은 올해 5월 신규 취항했다.  

 

한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지역경제가 흔들리자 지역 미인대회 출신 여성을 내세워 환영행사를 벌인 지역도 있다. 

 

오키나와는 한국에서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역 관광산업을 촉진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단체인 오키나와관광컨벤션뷰로가 지난달 29일 오키나와 시 나하 공항에서 외국인 여행객을 환영하고 배웅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1일 열린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로 지역 특산 직물인 '가스리' 홍보대사의 일종인 '하에바루초(南風原町) 가스리 여왕'과 미스 오키나와가 동참했다.

 

시모지 요시로 오키나와관광컨벤션뷰로 회장은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냉각되더라도 오키나와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소중히 하고 싶다"며 여행객을 확보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환영행사는 훗카이도와 아사히카와 공항에서도 진행됐다. 

 

지난달 19일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는 홋카이도현 직원들이 한글로 '홋카이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공항에서 입국자를 맞이했고, 아사히카와 공항도 한국에서 온 여행자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행사가 열렸다.

 

업계는 방일 관광객 급감으로 다급해진 현지 지자체 관계자가 직접 한국을 찾아 읍소에 나선데 이어 현지에서도 각종 환영행사 등으로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이 시작한 지난 7월 방일 한국인여행객은 56만1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6% 감소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이어 3분기 최고의 휴가철로 꼽히는 추석연휴에도 일본 관광 순위는 하위권을 차지한다"며 "일본 여행지 대신 다낭, 태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 여행지가 뜨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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