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일본 악재를 뚫고 훗카이도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한다. 여행사의 관광 상품에 연계해 띄우는 것인데 한일 관계 악화 속에서 전세기 운항을 강행해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과 다음달 일본 훗카이도 노선에 총 6회 전세기 운항을 진행한다.
롯데관광과 한진관광이 일본 훗카이도 쿠시로와 메만베쓰 여행상품 기획했는데 전세기 항공사로 대한항공을 택했다. 여행사 상품 전세기는 여행사가 대한항공에 보유 항공좌석의 항공료를 전액 선납해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훗카이도 동부 해안에 위치한 쿠시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스위스와 자주 비교된다. 훗카이도 북부에 위치한 메만베쓰는 겨울철 유빙 관광으로 유명하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 2월에도 메반베쓰에 전세기를 운항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전세기 운항으로 일본이 수출 규제 등 한일관계 보복 조치를 강행하는 데 대한항공만 한일관계를 무시하고 항공사 운영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대한항공은 일본 정기 노선외 지난 6월 1일부터 10월 26일까지 홋카이도 '제2의 도시' 아사히카와에 주5회 일정으로 정기 전세기를 운항하고 있다.
이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가 일부 한일 항공노선을 중단하는 조치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국내 LCC중 티웨이항공이 지난 22일 일본의 구마모토, 오이타, 사가 등 3개 현을 오가는 일부 정기편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등도 운휴 및 감편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훗카이도 전세기는 대한항공이 기획해 띄우는게 아니라 여행사에서 연계한 상품에 대한항공 항공기만 대여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