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제출한 필리핀 신(新) 국제공항 사업 제안의 평가 결과가 이르면 연내 나올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존빅 레뮬라(Jonvic Remulla) 필리핀 카비테 주지사는 현지 매체 인콰이어와 인터뷰에서 "생글리포인트 국제공항 프로젝트의 새로운 제안서에 대한 평가가 한달 이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생글리포인트 국제공항은 세계 최악의 공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의 혼잡도를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이 공항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경제 성장 촉진과 관광 산업 발전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달 필리핀 유쳉코그룹과 매크로아시아, 독일 뮌헨공항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조달·시공(EPC) 및 운영·유지보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본보 2021년 11얼 8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13조 규모' 필리핀 新국제공항 프로젝트 제안서 제출> 매크로아시아는 애초 중국 국영기업 중국교통건설(CCCC)과 함께 지난 2019년 이 사업을 수주했는데, 중국교통건설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올해 초 계약이 해지됐다. 이에 따라 매크로아시아는 삼성물산과 새로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를 재추진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2차에 걸쳐 제1활주로와 터미널을 건설해 연간 공항이용객을 1500만명, 2500만명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투자비는 1-A 단계가 23억 달러(약 2조7250억원), 1-B 단계가 20억 달러(약 2조3700억원)다. 2단계 사업은 66억 달러(약 7조8200억원)를 투입해 제2활주로를 건설하고 연간 이용객을 7500만명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다수의 공항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공항 공사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확장 공사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신국제공항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현재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개량 공사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공사 △방글라데시 다카국제공항 확장공사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수행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 패키지 수출 협력을 구체화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방산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한화디펜스 관계자 외 아흐메드 자키 모하메드(Mohamed Ahmed Zaki Mohamed) 이집트 국방부장관과 아메드 엘 샤즐리(Ahmed El-Shazly) 육군 재무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집트 대통령직 공식 대변인은 "이번 회동은 이집트 국제방위·군사산업 전시회 'EDEX 2021'의 일환으로 성사됐다"며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현대 기술과 제조 능력에 비춰 공동 협력을 심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검토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디펜스는 이집트와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 패키지 수출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제품 납품과 기술 이전, 현지 생산 방식의 수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엘시시 대통령과의 접견으로 한화디펜스의 K9 수출 계약은 가시화될 전망이다. 인도 K9 수출과 마찬가지로 이집트 방산 업체와 협력해 현지에서 K9 자주포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K9 자주포 수출을 위해 성일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주축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모하메드 아흐메드 모르시(Mohamed Ahmed Morsi) 이집트 방산물자부장관과도 만나 방산협력 여부를 논의했다. <본보 2021년 11월 30일 참고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길 오르나…한·이집트 군당국 논의> 이집트는 한국 방산장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왔다. 지난달 모르시 장관이 한화디펜스와 현대위아 생산시설을 찾아 방산 기술력을 살피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본보 2021년 10월 25일 참고 [단독] 이집트 방산물자부장관, 한화디펜스·현대위아 공장 방문> 한화디펜스가 이집트와 정식으로 K-9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한국산 자주포가 달리게 된다. 1998년 개발된 K9 자주포는 당초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삼성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차세대 국산 자주포이다. 2001년 터키에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생산 공급 방식으로 처음 수출했고 △폴란드 △인도 △핀란드△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600문 가량 수출했다. 현재 호주 자주포 도입 사업 우선공급자로,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집트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갖고 있는 나라 중 하나로, 전세게에서 선도적 국방력을 갖고 있다. 국방전략정보기관(SDI)은 국방 분야 지출이 연평균 6.5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집트의 연간 국방 지출 비용은 내년 56억 달러(약 6조6567억원)가 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푸본현대생명 경영에 참여하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측 임원이 6개월 만에 교체됐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독자 경영 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전병구 현대카드 경영관리부문 대표(부사장)를 비상근 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전 부사장은 올해 초까지 푸본현대생명 비상무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해오다, 작년 말 부사장 승진으로 경영관리를 총괄하게 되면서 사임한 바 있다. 그는 현대커머셜 이사와 현대자동차 전무 등을 거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 재경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선임된 이형석 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은 반년 만에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당초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까지였다. 이번 인사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간 경영 분리가 본격화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본부장은 지난 10월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 겸직이 해제되면서 현재 현대캐피탈 소속이다. 전 부사장도 이전까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영관리부문 대표를 겸직했는데 지난 10월 현대캐피탈 임원에서 해제됐다. 현재 현대차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4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에 전문경영인 중심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9월 현대캐피탈 대표를 사임하면서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에 집중하기로 했다. 10월에는 양사 임원들의 겸직은 일제히 정리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부문과의 협업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을 준비할 예정이다. 전 부사장이 푸본현대생명 경영에 참여하게 되면서 푸본현대생명과 현대카드 간 시너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양사는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1년 11월 18일자 참고 : [단독] 현대카드·푸본금융, 대만서 신용카드 사업 추진 논의> 푸본현대생명의 모회사인 대만 푸본금융그룹은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 20%를 인수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로서 현대카드의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현대카드와 어피너티 간 선행 조건이 이행되면 거래가 완료된다. <본보 2021년 8월 17일자 참고 : [단독] 현대카드, IPO 지연에 FI 자금 회수…푸본생명 백기사 등판> 현대카드와 푸본생명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정명이 총괄대표 부부가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커머셜이 푸본생명의 국내 자회사 푸본현대생명의 2대 주주(20.29%)로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닷컴(X.COM0)이 암호화폐 거래소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며 막대한 영향을 끼쳐온 머스크가 거래소까지 진출해 암호화폐 사업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일 트위터에서 엑스닷컴(X.COM)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역질문을 던졌다. 탈중앙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메타버스, 암호화폐, 암호화폐 거래소 등이 거론됐다. 가장 유력한 활용 방안으로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꼽혔다. 엑스닷컴의 출발이 결제 서비스고 암호화폐 시장 성장이 가팔라서다. 암호화폐가 대중화되면서 거래소 사업의 수익성은 높아졌다. 대표적으로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는 690억 달러(약 81조원)에 달한다. 2018년 자금 유치 당시 회사의 기업가치(약 80억 달러·약 9조원)보다 8배 이상 뛰었다. 머스크는 암호화폐 지지자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 달러(약 1조7740억원)어치의 비트코인(약 4만6000개)를 산 후 지난 1분기 일부를 팔아 1억100만 달러(약 119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현재 4만2902개를 보유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가상화폐 콘퍼런스 '비(B) 워드'에서 "우주 사업체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을 샀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머스크는 지난 3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를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후 두 달이 되지 않아 태도를 바꿨었다. 비트코인이 화석연료에 많이 의존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을 향한 머스크의 관심과 영향력을 고려할 때 거래소 설립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엑스닷컴은 미국 최대 결제 서비스 회사 페이팔(paypal)의 전신으로 머스크가 1999년 설립했다. 그는 2001년 페이팔로 이름을 바꾸고 이듬해 스페이스X의 사업 자금을 마련하고자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 회사를 팔렸다. 이후 2017년 금융 서비스 스타트업이 소유했던 도메인 엑스닷컴을 다시 사들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로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오고 가는 수송선을 수주했다. 스페이스X 대항마로 꼽히는 보잉의 스타라이너가 추진시스템의 밸브 고장으로 발사 지연되자 대신해 스페이스X가 일감을 확보한 것.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SS으로 가는 3개의 상업용 승무원 비행을 추가 수주했다. 나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스페이스X 승무원 수송시스템이 승무원을 우주정거장으로 이송하기 위한 나사의 안전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당초 ISS를 오고갈 유인선 비행은 보잉의 유인 캡슐 'CST-100 스타라이너'가 맡을 예정이었다. CST-100 스타라이너는 우주비행사들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나르기 위한 7인승 캡슐이다. NASA는 보잉과 스페이스X와 함께 계약을 체결, ISS로 우주비행사와 물자를 실어나르는 운송 수단 개발 프로그램 진행을 하고 있다. 이미 우주인들을 싣고 ISS를 오간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1호'와 달리 보잉의 스타라이너는 개발 단계에서 지연을 겪고 있다. 실제 보잉은 지난 8월 실시한 무인 궤도 비행시험에서 추진시스템 밸브가 고장나면서 발사가 지연됐다. 시험비행은 스타라이너 우주선이 승무원을 안전하게 실어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중요한 단계이다. 추진시스템은 추진체 가동에 필요한 수십 개의 밸브를 갖고 있는데, 이 중 13개에 습기가 스며들어 부식성 연소 화학물질과 결합해 닫힌 채 열리지 않으면서 고장이 발생한 것이다. 보잉 기술진이 로켓에 탑승한 채로 밸브 9개를 고쳤지만 나머지 4개는 해체 수리가 필요해 다시 격납고로 돌아가게 됐다. 일각에서는 보잉의 스타라이너 발사 지연으로 인해 2023년까지 우주비행사를 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보잉의 스타리이너를 대신할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은 ISS, 허블망원경의 이상의 고도 575km의 지구궤도에서 3일간 시속 2만 7,359㎞로 순항한 후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의 수직 통합 전략을 모방하고 있다. 전동화 시대에 맞춰 아웃소싱과 다중공급망 규모를 축소하고 직접 자동차 생산부터 배터리 셀 생산까지 도맡겠다는 것. 4일 미국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 '아크인베스트'(ARK Invest) 등 업계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한화 약 1177조1000억원)를 넘어선 가운데 테슬라의 수직 통합구조를 모방하는 완성차 업체가 늘고 있다. 테슬라는 일반적인 아웃소싱과 다중공급망이 아닌 제조설비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자체개발하고 배터리 셀 생산까지 준비 중이다. 먼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리튬 생산에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상용차 브랜드 '브라이트드랍'(BrightDrop)을 출시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itum Cells)를 세우기도 했다. 모두 수직적 통합을 향한 행보다. 최근 주목받는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Lucid Motors) 역시 "소프트웨어와 추진 기술 등 핵심 역량을 제어하고 수직 통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히며 수직 통합이 현재진행형임을 시사했다. 인도네시아 배터리공사(IBC)는 룩셈부르크 투자회사 '오딘홀딩스'(Odin Holdings)와 제휴를 맺고 '도이치포스트DHL그룹'(DPDHL, Deutsche Post DHL Group)의 전기트럭·밴 제조사 '스트릿스쿠터'(StreetScooter)를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규모는 1억7000만달러(한화 약 2001억원)에 달한다. 전기차 제조에서 초기비용이 가장 비싸고 시장진입 장벽이 높은 스트릿스쿠터의 생산라인을 통제할 수 있게 된 것. 스트릿스쿠터는 니켈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서 IBC의 배터리 생산과 광물권에 대한 접근성을 얻었다. IBC의 배터리 운영과 오딘의 공학적 전문성의 결합도 거래 성사의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DPDHL은 매각 조건으로 투자지분도 소유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웨드부시(Wedbush Securities)의 댄 아이브스(Dan Ives)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나 GM을 모방한 수직 통합의 완벽한 사례"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전문가들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두 나라 간 입장 차이만 재확인한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5일 코트라 미국 워싱턴무역관의 '브루킹스연구소, 미·중 화상 정상회담 결과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브루킹스는 지난달 16일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웹세미나를 열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세미나에서 "양국 간 경쟁이 충돌 양상으로 심화되지 않도록 안보·기술·외교 등 여러 분야의 참여와 관계를 강화하기로 협의했다"며 중국과 긴밀한 조율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안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란 핵과 더불어 당면 도전 과제로 북한을 언급하며 "잘못된 의사소통이나 오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어려움에 대비한 상식적인 가드레일의 설치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동아시아 정책과 중국 전문가인 라이언 하스 브루킹스 수석연구원은 "양국 간의 갈등 고조가 서로의 이익에 결코 부합하지 않는 점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진 것"이라며 "향후 갈등이 고조되지는 않는 상황 속에서 여전히 경쟁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교정책 전문가 창리 연구원은 "정상회담 자체는 고조되는 갈등 속에서 양측에 칭찬할 만한 최선이었다"라면서도 "두 나라의 뿌리 깊은 차이점은 여전했고 향후 관계 정상화 역시 여전히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경제 정책 전문가 조수아 멜처 연구원은 "무역 관세 이슈와 같은 경제 관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며 양국이 상당한 입장 차이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미국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대응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중국 입장에서는 국제 규정 준수 입증이 핵심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및 신흥 기술 정책 전문가 제시카 브랜드 연구원은 "두 나라간 경쟁 구도는 지속적이고 비대칭적"이라면서 "특히 신흥 기술 영역에서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올바른 이민 정책, 주요 기술에 대한 투자, 적절한 수출 통제가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캐나다 서스캐처원주에 새로운 지역 사무소를 설립했다. 5G 통신장비를 단독 공급하는 이동통신 사업자 사스크텔(SaskTel)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캐나나법인은 지난 1일(현지시간) 서스캐처원주 레지나 지사를 오픈했다. 사스크텔과 함께 올 연말 시범서비스를 시작, 내년 레지나, 새스커툰 등 주 전역으로 5G 서비스 지원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사스크텔과 5G·4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양한 주파수 대역의 5G·4G 기지국(Radio Unit)과 다중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가상화 코어용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보 2021년 3월 16일 참고 삼성전자, 화웨이 제치고 캐나다 '사스크텔' 5G 공급사 선정> 사스크텔은 서스캐처원 주정부가 운영하는 통신사다. 1908년 설립돼 이동통신서비스를 비롯해 유무선 전화, 초고속 인터넷, IPTV 서비스 사업을 운영한다. 돈 모건 서스캐처원주 장관은 "(삼성의 지역 사무소 개설을 통해) 사스크텔과 삼성은 서스캐처원에서 5G 배포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선 기술이 우리의 생활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재정의함에 따라 우리 정부는 서스캐처원주 모든 산업 미래 성장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철호 삼성전자 캐나다법인장(상무)는 "레지나에 삼성 사무소를 개소하는 것은 사스크텔을 위한 성공적인 종단 간 5G 네트워크 구축을 보장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스마트 도시, 몰입형 의료, 농업 기술 솔루션, 차세대 게임 경험과 같은 새로운 혁신을 위한 기반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씨젠이 신개념 분자진단 검사 자동화시스템 'AIOS'을 시장에 선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국제임상화학회 AACC(American Association for Clinical Chemistry)에서 최초 소개한 개념 분자진단 검사 자동화 시스템인 'Seegene STARlet-AIOS(AIOS)'를 출시한다. 높은 처리량 테스트를 위해 설계된 '응답 샘플' 분자 진단 시스템은 임상 실험실에 시간 효율적이고 원활한 워크플로를 제공한다. 이 모듈식 시스템은 핵산 추출에서 결과 해석까지 모든 것을 자동화하는 ‘핸즈프리’ PCR 워크플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실험실, 병원 직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STARlet-AIOS는 두 개의 독립형 기기인 STARlet IVD과 CFX96™ Dx 실시간 PCR 시스템을 맞춤형 로봇 팔과 결합한다. 이 독특한 엔지니어링을 통해 고객은 전체 AIOS 시스템을 구매하거나 이미 사용 중인 기존 씨젠 기기를 통합할 수 있다. 컴팩트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중소 규모의 병원과 진료소, 대규모 조직에서 사용할 수 있다. 천종윤 씨젠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내다볼 때 가장 시급한 진단 요구 사항은 남아 있는 테스트 병목 현상을 제거할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이고 처리량이 높은 자동화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특히 우리의 올인원 시스템은 모든 규모의 병원과 실험실의 요구 사항을 해결한다"고 말했다. 씨젠은 또 올해 말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RSV,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메타뉴모바이러스, 인간 등 주요 호흡기 병원체를 감별할 수 있는 단일관 증후군 검사인 Allplex™ Respiratory Virus Master Assay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새로운 분석법 도입으로 의사들은 코로나19의 원인 병원체와 겨울철에 급증할 수 있는 일반 독감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구별해 환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다낭시가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다양한 이점을 홍보하는 한편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다낭시 인민위원회와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국-베트남 다낭 ICT 투자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코트라(KOTRA)와 한국정보통신(KICC)이 후원한 이번 포럼에는 200여 곳의 한국과 베트남 기업 관계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다낭시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시의 잠재력, 장점, 투자 기회, 우대 정책과 지원 방안 등을 소개했다. 특히 다낭하이테크파크 입주 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현지에 전장부품(VS) 연구개발(R&D) 센터를 오픈한 LG전자 베트남 하이퐁법인 관계자를 초청해 사업 경험담도 나눴다. 실제 다낭시는 다양한 정책 지원을 펼치고 있다. △생산·사업 유형에 따라 15~19년 동안 토지 임대료 면제 △법인 소득세 절반(10%) △투자 자본 3000억 동(약 155억원) 이상인 기업에 지상 보상 면제 등을 제공한다. 중앙 정부도 다낭시를 글로벌 IT 기업의 거점 기지로 만들기 위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에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짠 프억 썬(Tran Phuoc Son) 다낭시 인민위원회 부의장은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다낭의 사회경제적 발전 성과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은 다낭의 주요 파트너 중 한 국가이며 한국 기업이 더 많은 투자를 추진하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다낭시는 오는 2025년까지 ICT 산업 규모를 약 23억4000만 달러(약 2조7507억원)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다낭시 GRDP(지역내총생산)의 15%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기반시설, 인적자원, 생활·근로환경을 구축하고 IT 산업 투자 유치에 집중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그리스 TV 토크쇼에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모델의 탄생 비화가 소개되며 현지 운전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TV 토크쇼 '주글라'(zougla)는 최근 현대차 고성능 모델 i20 N에 대한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진행과 운전을 담당한 지니스 주가넬리스(Giannis Zouganelis) 해당 방송을 통해 i20 N의 특징과 함께 현대차 N 브랜드 모델이 개발되는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 N 브랜드 개발은 한국에 있는 남양 연구소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진행된다"며 "남양 연구소가 글로벌 연구개발센터의 본거지라면 뉘르부르크링은 성능 개발을 위한 유럽 테스트센터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테스트 트랙으로 평가 받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에서 가속과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한다"며 "이곳에서 최소 480바퀴를 돌며 약 5~6주 동안 18만km 주행 시뮬레이션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통상 1년간 1.5~2만km 주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18만km는 통상 일반 자동차 수명 주기다. 노르트슐라이페는 73개의 코너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해당 방송이 전파를 타며 현대차와 N브랜드에 대한 현지 운전자들이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혹독한 테스트를 거쳐 성능을 점검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방송에서 직접 소개된 i20 N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속도와 관계 없이 운전의 재미가 뛰어나다는 것. i20 N은 6리터 T-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토크(회전력) 28.0kg.m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6.7초다. 현대차는 그리스 등 유럽 시장에서 N 브랜드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방송에 이어 별도 마케팅을 통해 현지 시장에 N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 ENM이 일본에 K댄스를 알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Mnet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가 지난달 30일부터 한국과 일본에 동시 방영한다. 한국 방송과 맞춰 일본에서 'Mnet' 채널과 일본 최초의 한국 엔터테인먼트 영상서비스(OTT)인 'Mnet Smart'를 통해 방영한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부터 온에어한다. '스걸파'는 국내 최고의 여고생 크루를 선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댄서들의 매력과 실력을 집중 조명해 사랑받은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의 스핀오프 격이다. '스우파' 리더 8인과 크루원들이 마스터로 등장, K-댄스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댄서들을 위한 평가자이자 멘토로 활약한다. '스우파'에 이어 강다니엘이 MC로 나선다. 스우파 댄서들은 여고생 댄스 크루 넘버원(No.1) 자리를 노리고 태그팀을 결성한다. 최강 안무팀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열광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명장들의 모습과 프로다운 위엄을 느끼게 하는 혹독한 평가가 이어진다. 여기에 K-여고생 댄서들이 등장해 '크루 선발전'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볼거리를 더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스걸파 첫 회 시청률이 2.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