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류더인 TSMC 회장이 미국 마이크론의 기술력을 호평하며 양사의 협력설에 불을 지폈다. 세계 5위 반도체 회사와 손잡고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12일(현지시간) 시나 파이낸스(Sina Finance)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류 회장은 최근 "마이크론의 기술이 삼성을 능가한다"고 평가하며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지난 2·4분기 매출액 기준 세계 5위다. 1위인 삼성전자 매출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지만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작년 10월 업계 최초로 176단 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128단에 머물러 있는 사이 96단에서 176단으로 퀀텀 점프했다. 이어 올해 6월 176단 3D 낸드플래시 기반 솔리드스테레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 2종을 공개했으며 7월 5G용 176단 범용 낸드플래시 UFS 3.1 모바일 솔루션의 생산에 돌입했다. 낸드플래시는 단수가 높을수록 고용량 데이터 저장에 용이하다. 176단 낸드플래시는 이전 세대보다 75% 빠른 순차 쓰기와 70% 빠른 랜덤읽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 투자도 적극적이다. 마이크론은 일본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시에 2024년까지 8000억엔(약 8조3130억원)을 투자해 신규 D램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추경 예산안에 마이크론의 공장 증설을 지원하는 비용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TSMC는 마이크론의 기술력을 눈여겨보고 있다. 삼성보다 먼저 176단 제품을 양산한 마이크론과 협업해 스토리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의 생산기지가 대부분 대만에 있고 UMC와의 소송이 마무리된 점도 양사의 협력을 긍정적으로 보는 배경이다. 마이크론과 UMC는 지난달 4년간 지속된 기술 탈취 분쟁을 마무리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사업을 이끌었던 쉬궈진 전 부총재도 양사 간 다리를 놓는 데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쉬 전 부총재는 TSMC 총경리 출신으로 2015년 마이크론에 합류해 2019년 대만 총괄로 승진했다. 지난달 사퇴 후 TSMC에 복귀해 첨단 패키징 연구를 이끌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일렉트릭시티 퓨어셀'(Elec City Fuel Cell)이 오스트리아 최초 수소버스로 도로 위를 달린다. 유럽 수소 시장 게임체인저로 주목을 받으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13일 현대차 오스트리아 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일(현지시간) 일렉시티퓨어셀 수소버스를 비엔나의 국영 대중교통 기업 '비너 리니엔'(Wiener Linien)에 납품했다. 오스트리아 최초 대중교통 수소버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시운전하고 있다. 일렉트릭퓨어셀은 90kW급 연료전지 시스템 2개와 5기의 수소저장장치(700기압)가 탑재된 수소버스다. 수소 탱크당 약 600km 주행이 가능하며 최대 6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오스트리아 교통당국은 수소버스 대중교통화를 위해 녹색기후기금(GCF) 180만 유로(한화 약 23억9728만원)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비엔나 지역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내 두 번째로 큰 도시인 그라츠 등 다른 도시들에도 차례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비너 리니엔 측은 "대중교통을 무공해 버스로 전환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며 "제대로 된 제조업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인 만큼 현대차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오스트리아에 진출한 지 정확히 30년 만에 현지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됐다"며 "오스트리아 최초 수소버스를 도입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플랫폼 '원더 다이내믹스(Wonder Dynamics)'에 투자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원더 다이내믹스'는 9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 봄 초기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영화 제작자를 위한 AI 기반 도구를 개발해 VFX 및 CG 요소를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더 빠르게 제작하기 위해 250만 달러를 모금한 바 있다. 이번 시리즈 A 투자엔 에픽게임즈와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가 참여했다. 이 밖에 파운더스 펀드, 맥 벤처, 호라이즌 벤처스도 함께했다. 원더 다이내믹스는 대규모 스튜디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AI 기반 제작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 출연했던 '타이 쉐리던'과 VFX 전문가 Nikola Todorovic이 설립한 신생 기업이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진단키트 대표 종목인 씨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큰 '고품질 주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자본시장 전문 매체 스토코피디아(stockopedia)는 6일(현지시간) ‘씨젠 주가가 움질일 수 있는 4가지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특히 워런 버핏이 강조하는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s)’를 지닌 회사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씨젠의 재무제표에 주목했다, 해자는 해자(Moats)는 과거 중세시대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의 둘레를 파서 만든 연못이다. 이를 경제적 개념으로 끌어들여 ‘한 회사를 경쟁사로부터 보호하는 확고한 경쟁력’, 쉽게 말하면 진입 장벽 또는 기업의 장기적 성장 가치 척도라고 볼 수 있다. 스토코피디아는 씨젠의 재무제표에서 △잉여 현금 흐름 비율 △고용자본수익률(ROCE) △자기자본이익률(ROE) △영업이익률을 높게 평가했다 씨젠의 잉여 현금 흐름 비율은 21.9%다. 이는 매출 대비 잉여 현금 흐름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번창하는 회사의 척도를 나타내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 스토코피디아의 설명이다. ROCE의 경우 효율적이고 수익성 있게 성장하는 회사의 척도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5년 평균 ROCE는 12%를 초과하면 강력한 효율성을 나타내는데, 씨젠은 24.8%를 기록했다. 높은 ROE는 동종업체와 비교해 회사가 자산에서 좋은 수익을 거두는 정도를 측정한다. 씨젠의 5년 평균 ROE는 32.3%에 달한다. 가격 결정력이 있는 회사의 척도를 의미하는 높은 영업이익률 5년 평균 21.7%였다. 스토코피디아는 "해자가 있는 회사를 찾을 때 가장 큰 단서는 재무제표에 있다"며 "중요한 지표의 비율을 보면 비즈니스 경쟁력과 수익력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LX세미콘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자본시장 전문매체 스토코피디아(stockopedia)는 LX세미콘에 대해 "일부 중요한 재무 지표와 기술적 지표에서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높은 품질과 강력한 모멘텀의 신호가 발견된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자본효율성을 측정하는 핵심 척도인 투자자본대비수익률(ROCE)은 13.4%"라며 "ROCE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는 점은 회사가 수익성과 함께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 회사의 주가가 52주 고가 수준에 가깝게 거래가 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주가와 이익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LX세미콘은 시장 대비 169.9%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내년 LX세미콘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겠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LX세미콘의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16% 늘어난 3919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 9% 성장한 2조3000억원, 4284억원으로 전망했다. LX세미콘은 국내 1위 팹리스 기업으로 지난 5월 LG그룹에서 분사했다. 현재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DDI)가 주력 사업이고, 차량용 반도체와 메타버스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미국에서 추가 세제 혜택을 받는다. 신규 공장을 건설, 현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데 따른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세액공제국(Ohio Tax Credit Authority·이하 TCA) 최근 LG화학 미국법인에 8년 간 54만 달러(약 6억원) 규모의 세금 공제를 승인했다. 공장이 들어설 라벤나시도 15년간 세금 감면을 제공키로 했다. LG화학은 오하이오주 라벤나시에 새로운 ABS(고부가합성수지) 제조·연구 시설을 건설한다. 오는 2025년 말까지 72명의 정규직 직원을 고용한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10월 오하이오주에 고객 맞춤형 기술지원센터인 '테크센터'와 함께 ABS 컴파운드 신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테크센터 건설과 별도로 약 600억원을 추가 투자, 2023년까지 연산 3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향후 석유화학 사업 영역 확대에 따라 북미 고객 대응을 위한 ABS 종합 공장 진출도 검토한다. ABS 컴파운드 공장은 고객의 니즈가 반영된 맞춤형 ABS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 고객 대응력 강화 측면에서 미주 테크센터와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ABS 컴파운드 공장과 미주 테크센터를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북미 시장은 글로벌 ABS 수요의 10%를 차지하지만 지역 내 자급율이 낮고 현지 업체와 생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또 자동차 산업의 발달로 내열·내후성이 뛰어난 고부가 ABS에 대한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ABS는 내열성과 내충격성 등이 우수한 고기능성 플라스틱이다. 가공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색상 구현이 가능해 완구류는 물론 자동차, 가전, IT기기 등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 활용된다. LG화학이 세계 ABS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춘천 연료전지 발전 사업에 출자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10월 27일 이사회에서 춘천 연료전지 발전 사업 출자안을 의결했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춘천시 신북면 지내리에 29.4㎿ 규모로 지어진다. 총사업비는 약 2200억원으로 추정되며 한수원은 10%를 자기자본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마련한다. 내년 착공해 2023년 준공하고 20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사회 의결에 이어 지난달 춘천시, SK건설, 강원도시가스, 글로벌에너지인프라 등과 사업 개발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착공해 2023년 준공하고 20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전기를 만든다. 미세먼지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날씨와 상관없이 24시간 가동이 가능하다. 설치 면적도 태양광보다 약 40배, 풍력보다 약 80배 작다. 한수원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 비중을 24%로 끌어올리고자 연료전지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 화성(58.8㎿)과 서울 마포(20㎿), 부산 해운대(30.8㎿) 등에 연료전지 발전소를 가동 중이다. 지난 6월 서울 강동구에 19.8㎿급 고덕 연료전지 발전소를 착공한 데 이어 7월 인천 동구에 40㎿ 규모 발전소를 준공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이 리비안에 맞춤형 인센티브를 제안하고 경영진과 미팅을 추진하며 공장 유치를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덜란드 또한 리비안과 자동차 위탁 제조사 'VDL네드카'의 공장 인수 협상을 본격화하며 리비안의 투자를 가져오려는 양국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는 최근 로버트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에 서한을 보내 공장 건설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맞춤형 인센티브 패키지를 고안할 예정이며 신속한 개발을 지원하는 특별개별령(CDO)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앞서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와의 면담에서 리비안의 영국 투자가 성사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었다. 아마존은 리비안의 지분 18.9%를 가지고 있다. 전기밴 10만대 가량도 주문했다. 리비안과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맺은 아마존을 지렛대로 삼아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영국 정부는 리비안과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게리 그림스톤 영국 국제통상부 투자 담당 국무상이 이끄는 대표단이 오는 25일 이전에 리비안 고위 경영진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네덜란드다. 네덜란드 기후경제부는 "리비안과 (투자를) 협의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었다. 리비안은 VDL네드카의 공장 인수를 살피고 있다. VDL네드카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1'을 비롯해 BMW의 차량을 위탁 생산해왔다. 2023년 계약이 만료되면서 공장 매각을 추진했다. 당초 미국 전기차 회사 카누도 유력 인수자로 뽑혔지만 양사의 협상이 중단됐다. 업계는 리비안이 VDL네드카의 공장 전부를 인수하거나 BMW가 사용했던 생산라인만 일부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유치 경쟁은 리비안의 높은 성장성을 보여준다. 리비안은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첫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였다. 지난 9월 14일 일리노이 공장에서 첫 'R1T'를 출시했다. SUV R1S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과 캐나다에 접수된 사전 주문은 5만4000여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리비안은 2024년까지 수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상장과 동시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29% 이상 뛰며 시총이 910억 달러(약 107조원)에 이르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기차 급속 충전 시 리튬이 흑연층 사이에 삽입되는 인터칼레이션이 원활하지 않아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 저하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 국립 연구소(Argonne National Laboratory)와 일리노이주립대 어바나-샴페인캠퍼스(UIUC)는 전기차 급속 충전이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 저하를 유발하는 원인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배터리가 너무 빨리 충전되면 인터칼레이션이 힘들다고 분석했다. 리튬이 제대로 삽입돼야 충·방전이 가능한데 급속 충전 시 흑연 원자의 격자가 왜곡돼 리튬이 흑연층 사이에 들어갈 '집'을 찾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결국 표면에 리튬이 응집돼 배터리 손상을 초래하는 '도금 효과'(Plating effect)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전극 공극 내부에 반응 생성물이 축적되는 현상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결과적으로 음극재가 비가역적으로 팽창해 배터리 성능이 저하된다고 봤다. 아르곤 국립 연구소의 다니엘 아브라함 박사는 "조직(흑연의 원자 네트워크) 손실을 방지하거나 리튬이 더 효율적으로 삽입되도록 흑연 입자를 어떻게든 수정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전기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JES(Journal of the Electrochemical Society)의 10월 8일 자에 실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분야로 주목을 받는다. 이에 중국 정부는 관련 제도를 정비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11일 코트라 중국 항저우무역관이 내놓은 '중국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현황' 보고서를 보면 중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올해 143억 위안(약 2조6500억원)에서 2030년 1000억 위안(약 18조5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2010년대 중반부터 관련 제도를 정비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전기차 배터리 등록번호제도 도입을 시작으로 2016년 생산자 책임 확장제도 추진 방안을 통해 정부 감독 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2018년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배터리 회수 이용 관리 방법을 발표했고, 올해 7월에는 14차 5개년 순환경제발전규획을 내놨다. 정국 정부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스 관리 플랫폼 상에서 배터리 생산-유통-회수-재활용 등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생산기업들도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MW는 지난 6월 중국에서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제시하면서 친환경 전기차 생산을 최종 목표로 원재료, 공급사슬, 생산, 회수 등 모든 사이클에서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할 것을 발표했다. 이에 중국 대리점에서 폐배터리를 회수한 후 전문 배터리 처리 기관에 이관해 분해·재활용할 예정이다. BMW 이외에도 폭스바겐, 아우디, 테슬라 등 해외 완성차 업체도 중국 시장에서 배터리 회수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기업들은 이미 3년 전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창안과 BYD는 2018년 중국 최대 통신 인프라 기업인 차이나타워와 협력해 폐배터리 회수와 재활용 문제 해결에 착수했다. 지리자동차도 같은 해 10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외에 5000개 이상의 중소형 기업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기차 폐배터리는 약 20만톤, 2025년에는 35만톤에 이를 전망"이라며 "시장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비해 표준화된 폐배터리 재활용 기준이 없고 사업 모델도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 부족, 높은 원가, 배터리 회수 물류 등이 당면한 과제"라면서 "향후 정부 정책 방향은 제조사별로 형태와 크기, 구성물질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업계 표준화를 이루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바라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공급망 마비와 물가 상승, 노동력 부족 등 올해 미국 경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주요 이슈들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도 등장하면서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큰 상황이다. ◇ 공급망 병목 현상 11일 코트라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내년까지 이어질 미국의 경제 이슈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서부 지역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가 화물 적체 현상이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화물 컨테이너의 약 40% 물량을 처리하는 최대 항만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롱비치항 앞바다에는 현재 많은 선박이 정박을 대기 중인 상태다. 이는 전염병 대유행 이후 인력과 장비의 심각한 부족으로 항만의 화물 처리 능력이 전반적으로 급증한 물동량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화물 적체 현상은 심각한 공급망 병목 현상을 야기하며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코트라는 "항만에서 처리되는 화물의 양이 조금씩 늘어나고는 있지만 터미널에 하역된 뒤 트럭이나 철도 등 육상 운송을 기다리는 컨테이너가 계속 쌓이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치솟은 컨테이너 트럭 운송 비용은 완화될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으며, 트럭 운송업 물가 지수는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며 "공급망 이슈의 해결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했다. ◇ 인플레이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10월 기준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6.2%를 기록했다.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미국 시장은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미국 국민의 실질 소득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물가가 뛰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미국 금융기업 컨트리파이낸셜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8세 이상 인구 88%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으며, 48%는 외식이나 포장 음식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 노동력 부족 전염병 대유행 영향으로 작년 한때 급증했던 실업률과 구직자 수가 올해 들어 하락하면서 구인난이 확대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9월 계절 조정치를 반영한 미국 전체 비농업 부문 구인 건수는 1044만건으로, 같은 기간 구직자 수 767만4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노동 인구의 시장 복귀가 늦어진다는 것이 고용 시장 안정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설문조사를 보면 사라진 노동 인구 중 대부분은 코로나19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가족이나 자녀를 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세와 오미크론 변이의 위협은 경제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며 부정적인 경제 이슈들을 더 장기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면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방역 지침 준수에도 초점을 맞추며 제품과 인력 수급 이슈에 능동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산업현장 자동화에 속도가 붙으며 로봇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11일 중국전자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는 422억5000만 달러(약 50조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향후 3년간 시장이 지속 성장, 오는 2023년 589억 달러(약 69조6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2013년 세계 최대 로봇 시장으로 부상하며 8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하방 압력, 산업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시장 성장률은 2017년 이전 30%대에서 2018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자동화, 비대면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로봇 도입과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 가속화,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운반, 용접, 조립, 도장 작업 등에 쓰이는 산업용 로봇 비중이 가장 크다. 세계 로봇 시장에서 산업용 로봇의 평균 비중은 43%인 가운데 중국은 이보다 10%p 높은 53%다. 수요 급증으로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들도 생산능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화낙, 야스카와, 스위스 ABB, 독일 쿠카 등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 외에 아이스둔, 아이푸터 등 현지 기업들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 10월까지 중국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9% 급증한 29만8000대를 기록했다. 연내 35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 호황은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핵심부품의 대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스티어링 엔진, 시각처리 모듈, 모터, 각종 센서(초음파, 적외선, 동작, 온도 등) 등을 대부분 수입하며 인공지능(AI) 등 기술협력에 대한 수요도 높다. 다만 원자재 가격 급등과 반도체 공급난, 전력난 등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 3분기 산업용 로봇 출하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7%에 그쳤다. 각각 96.3%, 75.8%를 기록한 1·2분기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다. 공급망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