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해군이 차기 장거리 다목적 해상초계기 P-8 6대를 도입한다. 군 당국은 항공 첨단 입체 전력 구축으로 작전적 대응 능력 발전을 도모한다. 글로벌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 뉴스(Navalnews)는 1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해군이 오는 2024년까지 2조원 규모의 차기 해상초계기(P-8A) 6대를 작전훈련 장비 등 필요한 시설과 함께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도입 후 해상초계기는 대한민국 해군 소속으로 P-8K로 명명된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해군은 첫 해상초계기를 내년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모두 미국제 대잠수함 초계기인 'P-3C 오리온' 기종 정비를 맡았지만, 다른 경쟁사가 P-8 정비업체를 담당할 전망이다. 해군은 현재 2010년부터 6대의 'P-3C'와 'P-3CK'를 사용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P-8 포세이돈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미 국방협력청 문건에 따르면 한국 해군은 AN/ALQ-218 RWR/ESM/ELINT 시스템, AN/ALQ-213(V) EWMS, 탄화수소 탐지 시스템 등 전자전 장치가 없는 P-8을 구매했다. 해상초계기는 해상에서 대잠전, 대함전, 기뢰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해상작전에 특화된 고정익 항공기이다.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는 실전에서 검증된 장거리 다목적 해상 초계기로 광역, 해상, 연안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AN/APY-10 레이더로 망망대해의 대양 뿐만 아니라 지형지물이 복잡한 연안지역에서 잠수함의 잠망경이나 스노클과 같은 작은 목표물을 정확하게 포착한다. 또 고해상도 TV와 열영상 카메라와 통신 전파 그리고 레이더 패턴을 분석하는 최첨단 전자전 지원장비들을 탑재해 고도의 정찰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보잉사의 베스트셀러 여객기로 알려진 737 NG의 파생 모델로 기체가 더욱 크고,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더 멀리, 빠르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공중 급유도 가능해 작전 반경을 넓혀준다. 전투 공간에서 최대의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는 첨단 임무 시스템과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을 결합했다. 해상용 무기와 현대적인 오픈 미션 시스템(OMS) 아키텍처, 비용 효율적인 상용기 수준의 지원을 특징으로 한다. 기체 내부에는 적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129개의 소노부이를 탑재했다. 한국 해군이 도입할 P-8K와 오리지널 P-8과 다른점을 구별하기는 불가능하다. 한국 해군용에는 일부 한국장비가 추가되지만, 해군에서 대외군사판매(FMS)를 통해 도입해 차이점 식별이 힘들다. 현재 △미국△독일 △호주 △인도 △영국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에서 P-8을 운용 중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해군은 항공 첨단 입체 전력 구축으로 작전적 대응 능력 발전을 위해 차기 해상초계기를 도입하고 있다"며 "차기 해상초계기를 운영하는 부대 창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 ENM이 영화 '라라랜드' 제작사 '엔데버 콘텐츠'(Endeavor content)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인수로 CJ ENM은 글로벌 미디어 사장 확장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미디어 환경이 다변화하면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창작자들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면서 추진됐다. 19일 엔데버 등에 따르면 CJ ENM과 할리우드 유력 드라마·영화 콘텐츠사 엔데버 콘텐츠의 시나리오 사업 부분 인수합병(M&A)에 최종 합의했다. 엔데버 콘텐츠 지분 80% 인수하는 것으로 가치는 9억~10억 달러(약 1조642억원~1조1825억원)에 달한다. 엔데버 콘텐츠는 미국 최대 에이전시 엔데버(Endeavor)사의 콘텐츠 기획, 투자, 제작 및 유통‧배급 전문 자회사다.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수상작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비롯해 영국 BBC 인기 드라마 '킬링 이브', '더 나이트 매니저' 등 전 세계적인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의 제작과 유통‧배급에 참여했다. 최근 해외 톱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역량을 바탕으로 자체 제작사 엔데버 콘텐츠를 설립해 할리우드 방송, 영화 제작 전반을 아우르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경 CJ 부회장이 이끄는 CJ ENM이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엔덴버 콘텐츠를 인수함으로써 CJ ENM의 해외 제작 역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CJ ENM은 자체 보유한 지적재산권(IP)을 세계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하기 위해 미국 제작사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CJ ENM은 지난 5월 올해부터 5년간 5조원 가량을 콘텐츠 제작과 확보에 투입한다는 방침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한 CJ ENM의 공격인 M&A가 이어지고 있다. CJ ENM은 3분기 영화제작사 △엠메이커스 △모호필름과 애니메이션 제작사 '리언볼트' 등 3곳을 인수한 바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 현지 매체가 기아와 둥펑자동차(東風汽車)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하며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소식통을 인용해 곧 공식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도 전했다. 중국 경제매체 재경망(財經網)은 지난 17일 보도를 통해 "둥펑위에다기아의 공식 발표는 아직이지만 올 연말 혹은 내년 초 둥펑차는 보유 지분 25%를 기아에 양도하는 형태로 철수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주일 이내에 공식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도 했다. 기아와 둥펑차의 결별 가능성은 이미 올 초부터 제기돼 왔다. 장쑤위에다를 포함한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의 현지 판매량이 최근 수년 새 급감하며 지분손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초부터 재경망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기아와 위에다, 둥펑차가 올 8월 둥펑차 보유 지분 25%를 전부 기아에 매각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는 중이다. 기아와 둥펑차가 최근 현지 독자경영 기조를 가속하며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가 속한 현대차그룹은 올 2월 중국 상업용차 합작법인 쓰촨현대 지분을 100% 확보해 현대상용차로 재출범하는 등 중국 내 독자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둥펑차 역시 최근 르노, 위룽 등 기존 합작회사와 결별하고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2002년 3개사 25대 25대 50의 지분비율로 공동 설립한 현지 합작회사다. 당시 외국 기업인 기아가 현지 진출하려면 현지 기업과 지분비율 50대 50의 합작법인을 설립해야 했다. 이 회사는 설립 후 빠르게 성장해 2016년 한때 연 65만대의 완성차를 판매했으나 그해 말 한중 사드 갈등 이후 판매량이 격감, 지난해 24만9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올 1~9월 판매량도 전년보다 37.8% 줄어든 11만2000대에 그치고 있다. 최대 8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현지 생산설비 가동률도 격감했다 자연스레 이곳에 투자한 둥펑차의 지분손실도 커졌을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합작법인 투자사이자 상장기업인 위에다의 올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둥펑위에다기아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1억3000만 위안(약 1조3200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줄었다. 이 여파로 위에다의 같은 기간 순손실도 13억7000만위안(약 2540억원)으로 전년대비 28% 늘었다. 때마침 기아와 둥펑, 위에다의 20년 합작사업 기간이 내년 9월 만료 예정이다. 또 중국 정부는 자국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 속 외국기업의 투자제한을 완화하고 있다. 기아는 둥펑과의 결별을 계기로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와 둥펑차, 위에다 3자의 만장일치 동의로 의사결정을 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의사결정이 늦어지거나 내부 마찰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투자회사에 가까운 국유기업 위에다와 달리, 기아와 둥펑차는 모두 자동차 산업에 주력하는 회사인 만큼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도 다분했다. 이는 결국 둥펑위에다기아가 중국 현지 자동차 회사의 급부상에 따른 중저가 시장의 경쟁 심화에 제때 대체 못하게 된 결과로 이어졌다. 기아는 이미 올 3월 중국 내 현대차그룹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던 류창승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HMGC) 브랜드전략실장을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로 임명하며 독자 경영 태세를 갖췄다. 한달 후인 4월엔 사명을 '기아차'에서 '기아'로 바꾸고 전동화 및 모빌리티 브랜드로의 전환을 천명했다. 중국 시장 기준 내년부터 매년 순수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키로 했다. 재경망은 "실적 악화 속 둥펑의 철수는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기아 역시 지배력 강화를 통한 의사결정 효율화로 중국 시장의 빠른 변화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다만 둥펑위에다기아가 최근 5년 새 1년에 한번 꼴로 총경리를 교체한 끝에 한국인을 배치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고 현지화에 성공하기 위해선 현지 인재채용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인 쿠코인(KuCoin)이 신흥국 시장을 주 타깃으로 하는 메타버스 펀드를 출시했다. 쿠코인은 17일(현지시간) 1억 달러 규모의 '쿠코인 메타버스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쿠코인은 해당 펀드를 통해 메타버스 프로젝트 초기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쿠코인은 새로운 펀드가 메타버스, 게임Fi(e스포츠,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대체불가토큰(NFT), 탈중앙화 인프라와 같은 혁신 프로젝트 전반을 망라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아프리카와 남미 등 신흥 시장의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이끌 것 이라고 덧붙였다. 쿠코인은 지속가능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기반 인프라 개발을 도우며 일부는 메타버스 교육 프로그램에 투입해 청년들이 메타버스 시대에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쿠코인 메타버스 펀드에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팀구성, 연구 중인 기술·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성, 프로젝트의 현 단계, 구체적인 제품·시나리오 등을 보유하고 있는지 심사를 받아 확인할 수 있다. 쿠코인 측은 "인터넷의 다음 단계로 메타버스는 우리가 일하고, 연결하고, 쇼핑하고, 즐기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 모든 방식을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쿠코인 메타버스 펀드는 새로운 블록체인 카테고리의 성숙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삼성전자가 IT 서비스 관리 워크플로를 위한 초자동화 플랫폼인 스위시(Swish.ai)에 투자를 단행했다. 스위시는 18일(현지시간) 델 테크놀로지 캐피탈이 주도하는 시리즈 A 펀딩에서 1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스카이웰 캐피탈 파트너스와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 등이 함께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사용하여 독점 기술을 확장하고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시는 인공지능(AI)을 사용해 기존 ITSM(IT 서비스 관리) 워크플로에 자율 티켓 오케스트레이션을 적용하는 최초의 초자동화 플랫폼이다. 스위시를 사용하면 모든 유형의 티켓(심지어 더 복잡한 티켓도 포함)을 실시간으로 최고의 상담원에게 신속하게 보낼 수 있어 병목 현상을 제거하고, 티켓 '홉'을 줄이며 평균 해결 시간을 50% 이상 개선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또한 서비스 리더에게 실시간 성능 증강 분석 및 전략적 통찰력을 제공하여 최적화 기회를 사전에 식별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델 테크놀로지 캐피탈 전무 이사인 야이르 스니르(Yair Snir)는 "스위시.ai 팀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일부 회사에 대해 초자동화의 가치를 입증했다"며 "우리는 다음 성장 단계에서 이들과 협력하고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2018년 딥코딩(DeepCoding.ai)로 설립됐으며, 이스라엘에 본사가 있으며 영국과 미국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에서 D램 가격 담합 혐의로 소비자 집단 소송을 당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3년여 간의 공방 끝에 승소했다. 원고의 항소 기회가 남아있긴 하지만 분쟁이 일단락되며 법적 리스크를 덜 수 있게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법원(FCC)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소비자 첼시 젠슨과 로랑 아베드리스가 지난 2018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피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원고의 주장이 합당한 소송 원인 기준과 공통 문제 요건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금지된 행위에 가담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의 목표를 증진하기 위해 명시적 또는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최소한의 증거 배경과 변론에 적절한 주장이 있어야 하지만 원고의 신청에서 두가지 모두 누락됐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피고의) 위법행위에 대한 (원고의) 변론은 순전히 추측에 불과하며 중요한 사실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으므로 합리적인 소송 원인이 될 수 없다"고 판결문에 명시했다. 소송은 지난 2018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고측은 같은해 4월 미국 로펌 '하겐스버먼'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 제소했다는 뉴스 보도를 접한 뒤 온타리오주 법원에 같은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 한국본사, 삼성 반도체, 삼성전자 캐나다법인, SK하이닉스 한국본사, SK하이닉스 미국법인, 마이크론 본사, 마이크론 반도체 등이 피고 명단에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전 세계 D램 시장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이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생산량을 제한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게 원고측 입장이다. 특히 2016~2017년 사이 D램 가격이 130%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원고는 3사가 캐나다법 36조, 45조, 46조 등을 위반, D램 공급을 제한하고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공모하는 반경쟁 행위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피고는 경쟁자였다 △피고의 캐나다 자회사는 외국 모회사의 지시를 따랐다 △피고들은 D램의 공급 및/또는 가격을 수정·유지·통제하기 위해 공모·합의·준비했다 △집단 구성원이 음모·합의·약정의 결과로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주요 근거 중 하나로 중국 반독점 조사를 담당하는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3사의 D램 담합 혐의와 관련 현지 법인을 조사했다는 점을 들었다. 당국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현지 언론 기사를 증거로 제시했다. 법원은 "중국 D램 산업의 반경쟁 행위에 대한 독점 금지 당국이 조사를 실시했다고 제공된 증거에서 당국이 3사가 반경쟁 활동을 했다고 결론지었다는 것을 나타내지 않는다"며 "해당 기사가 실제로 캐나다 법률을 위반하는 행위의 존재를 추론할 수 있는 어떤 근거를 제공한다고 확신하지도 않는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캐나다 퀘벡주와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법 등의 판례도 제시했다. 모두 3사가 D램 가격을 담합하는 부당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제기된 소송이다. 우선 퀘벡주 고등법원은 주장과 근거가 모호하고 부정확하며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내렸다.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은 담합을 입증하기에 주장이 충분하지 않으며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두 사건 모두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한편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변호인 자격으로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로펌 ‘하겐스버먼’은 지난 5월에도 3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앞선 소송들과 같은 혐의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국내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되는 '부시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서 잠재적 억제제로서 효능을 입증했다. 부시라민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약물 재창출 성분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서 같은 성분을 판매하고 있는 '종근당'과 부시라민의 원료 수출 허가를 받은 '경동제약'의 수혜도 기대된다. 캐나다 제약사인 리바이트 테라퓨틱스(Revive Therapeutics)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부시라민이 신체 내에서 SARS-CoV-2 폐 손상을 감소시키고, SARS-CoV-2 스파이크 복합체가 생체 내에서 ACE2에 결합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리바이트는 해당 연구결과과 부시라민이 생체 내 SARS-CoV-2 관련 폐 손상을 줄이고 COVID-19 치료제로서 전신 전달된 티올 약물의 시험에 대한 강력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또 부시라민이 시험관 내 SARS-CoV-2 감염, 특히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인 델타 변이체를 억제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마이클 프랭크 리바이트 최고경영자(CEO)는 “델타 변이를 포함해 코로나19에 대한 부시라민의 잠재력을 입증하는 또 다른 발표된 논문을 보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는 중증 코로나19에 대한 부시라민의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과학적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바이트는 현재 경증에서 중등도의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한 3상 임상 연구에서 경구용 부시라민을 연구하고 있다. 발표된 논문과 대학 연구를 기반으로 중증 코로나19 관련 치료에서 잠재적으로 부실라민의 재구성된 버전을 개발할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쩌는 전기차다."(one hell of a vehicle)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공동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시승한 뒤 남긴 말이다. 1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소재 GM의 전기차 조립 공장 '팩토리 제로'(Factory ZERO)를 방문했다. 팩토리 제로는 GM이 처음 세운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한 인프라 투자 법안 홍보를 위해 이곳 공장을 찾았다. 생산라인을 견학을 마친 뒤엔 직접 전기차를 시운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운전한 전기차는 허머 전기 픽업트럭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공동 개발해 생산 중인 얼티엄 배터리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허머EV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급가속과 급정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전했다. 운전을 마친 뒤 현장에 나와 있는 기자들에게 "누구 트렁크나 지붕에 탈 사람 없느냐"며 "이 차 정말 끝내준다"고 말했다. 상기된 표정에서 진심이 묻어나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미국산 전기차 홍보에 발 벗고 나서며 허머E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동시에 성능을 책임지고 있는 얼티엄 배터리에 대한 궁금증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친환경 정책 추진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전기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산 전기차에 대해 4500달러의 추가 세금 공제를 통한 보조금 지급을 추진 중이다. 지난 15일 승인한 1조200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에는 전기차 충전소 설치 예산 75억달러가 포함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캐나다의 블록체인 채굴업체인 '하이브 블록체인 테크롤로지스(HIVE Blockchain Technologies, 이하 하이브 블록체인)'가 3분기 실적과 함께 보유한 비트코인·이더리움 수량을 공개했다. 하이브 블록체인은 16일(현지시간) 올 3분기 5260만 달러(약 6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05%나 급증한 수치다. 2분기 주당 순이익도 16센트로 증가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433%난 증가했다. 하이브 블록체인은 지난 분기 3개월동안 총 656개의 비트코인과 8688개의 이더리움을 채굴했으며 현재 비트코인 1116개, 이더리움 2만5154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거의 1억 3300만 달러 규모다. 하이브 블록체인은 수익 향상에 따라 재정적 여유가 늘어났고 이를 채굴능력 확대에 투입하고 있다. 하이브 블록체인은 현재 캐나다 뉴브런즈윅 캠퍼스 내에 2개의 추가 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1년 12월 중순과 2022년 3월 초 각각 가동될 예정이다. 하이브 블록체인 관계자는 "가능한 한 많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는 우리의 비전을 믿어준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 블록체인 테크놀로지는 캐나다 밴쿠버에 기반을 두고 있는 최초의 상장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채굴 기업으로 2017년 설립됐다. 하이브 블록체인은 올해 1월 비트코인 폭락 경고에도 채굴기 6400대를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하이브 블록체인은 현재까지 1만6000대 이상의 채굴기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독립교육구(ISD)가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안을 승인했다. 막대한 혜택을 약속하며 삼성의 투자 방향타가 테일러로 기울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일러 ISD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에 대한 인센티브안을 최종 승인했다. 2억9200만 달러(약 3440억원) 상당의 재산세 절감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테일러 ISD는 지난 6월 삼성전자 오스틴법인이 제출한 인센티브 신청서를 승인했었다. 10년간 3억1400만 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9월에는 윌리엄슨 카운티와 테일러시에서 삼성전자가 10년간 납부할 재산세의 92.5%를 보조금 방식으로 환급해 주는 인센티브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한 달 후 테일러 시의회에서도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테일러시가 막대한 인센티브를 앞세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면서 삼성의 파운드리 공장이 들어설 지역으로 낙점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20조원)의 투자를 공식화한 후 테일러를 비롯해 텍사스주 오스틴, 애리조나주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 등 5곳을 검토해왔다. 최근 텍사스 주정부 사이트에 삼성전자가 제출한 오스틴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 세금 감면 신청서가 철회되면서 오스틴이 후보에서 제외됐다는 추측이 나왔다. 오스틴은 삼성전자의 첫 번째 파운드리 공장이 있어 유력 후보지로 꼽혀왔다. 애리조나 굿이어와 퀸크리크 소재 필지 2곳의 경매도 이달까지 세 번 유찰됐다. 입찰자가 없어 12월로 또 경매가 연기되면서 두 곳이 사실상 삼성의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본보 2021년 10월 22일 참고 삼성 美 파운드리 후보지 경매 또 연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 육성법안인 '칩스포아메리카'(CHIPS for America)의 통과 시기를 고려해 최종 투자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방미길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이 공장 부지를 확정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한편, 삼성전자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복수의 후보군을 두고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C의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가 폴란드에 동박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7000억원 이상 쏟아 유럽 거점을 구축하고 동박 수요를 잡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이날(현지시간) 폴란드 남동부 스탈로바 볼라에서 동박 공장 투자 발표 행사를 연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넥실리스는 스탈로바 볼라 소재 산업단지 유로파크 스타로바 볼라에 27억 즈워티(약 7740억원)을 쏟아 동박 공장을 짓는다. 올해 착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연산 생산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배터리의 가격과 성능을 좌우하는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커지며 동박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세계 동박 수요가 연평균 42% 성장해 2025년 97만5000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SK넥실리스는 유럽 공장을 지어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특히 폴란드는 유럽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2019년 기준 유럽 전체 배터리 생산량 중 40%가 폴란드에서 생산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배터리 회사들의 유럽 공장과 멀지 않아 SK넥실리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SK넥실리스는 글로벌 생산 거점을 늘려 올해 연산 4만3000t 수준의 동박 생산능력을 2025년 20만t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 초 말레이시아 투자도 확정했다.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공단에 약 6500억원을 퍼부어 연산 4만4000t 규모의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지난 7월 임대 계약을 최종 체결해 40만㎡ 규모 부지를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투자 움직임이 활발하다. 내년 초 예정이던 전북 정읍 5공장의 상업 가동을 반년 앞당겼다. 내년 완공이 전망되는 6공장도 일정보다 빨리 가동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즈베키스탄에 섬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향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유럽을 대상으로 수출 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우즈벡 현지법인 포스코 인터내셔널 텍스타일(POSCO International Textile) 경영진은 최근 카이다로프(Khaidarov) 우즈벡 섬유산업협회회장 등과 만나 오는 2022년까지 면직물 산업단지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인터는 면직물 클러스터 구현과 농업발전을 위한 우즈벡의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포스코인터 면직물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섬유산업협회에 조직 지원 등 협조 요청을 보냈다. 현재 우즈벡은 농업과 농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클러스터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통령 주재로 농업 클러스터 시스템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 클러스터 조성을 서둘렀다. 간담회에서는 클러스트 조성을 위한 법적 보증과 금융 클러스터 활동, 수출 지원, 인프라·기술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많은 이니셔티브가 제시됐다. 포스코인터가 우즈벡에 면직물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 건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직물산업을 위해서다. 우즈벡은 풍부한 면화 자원을 바탕으로 세계 5대 면화 생산국이자 제 2수출국이지만, 기술이 부족해 부가가치가 낮은 방적 부문에 주력해 왔다. 포스코인터의 클러스터로 우즈벡 섬유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할 수 있는 기술혁신 기반이 구축된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는 우즈벡이 중앙아시아 최대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클러스터 조성으로 수출시장 다변화 뿐만 아니라 신북방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향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유럽을 대상으로 수출 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는 우즈벡에서 면방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1996년 처음 설립돼 2006년과 2008년 인근 공장과의 합병, 추가 공장 설립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