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최영희 기자] KB인베스트먼트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기업간(B2B) 식품 및 농업 기술 기업인 Glife Technologies(Glife)에 투자를 단행했다. 17일 더구루 취재 결과 지난 16일 Glife는 1100만 싱가포르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번 라운드는 테마섹 홀딩스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인 헬리코니아 캐피털(Heliconia Capital)이 주도했다. 말레이시아의 RHL벤처스와 KB인베스트먼트가 관리하는 벤처 캐피탈 펀드인 히비스커스펀드(Hibiscus Fund)도 함께했다. Global Founders Capital이 주도하는 초기 시드 펀딩 라운드 300만 싱가포르 달러와 함께 Glife의 총 펀딩 금액은 1400만 싱가포르 달러다. 이날 Glife는 옴니채널 F&B 기술 솔루션 기업인 노비티(Novitee)에 대한 투자도 발표했다. Glife는 시드-투-테이블 공급망 유통에서 레스토랑용 디지털 솔루션 채택 추진에 이르기까지 단일 플랫폼에서 식품 가치 사슬 전반의 이해 관계자를 연결하여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Glife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내년 1분기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AI와 레스토랑 경영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투자를 통해 기술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글이 3년 만에 미 국방부의 클라우드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내부 직원 설득에 매진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 참여가 윤리 지침에 어긋난다는 직원들의 비판을 잠재우고 입찰 채비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경영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직원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국방부가 주도하는 '합동전투원 클라우드 역량'(JWCC) 사업에 관심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JWCC 사업이 인명살상용 무기 개발에 AI 기술을 제공하지 않기로 한 구글의 윤리 지침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여러 업무로 쪼개 계약을 세분화할 예정이므로 구글이 사업에 참여하더라도 내부 규정을 준수하는 범위 안이라는 입장이다. 같은 날 클라우드 사업을 이끄는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만약 우리가 JWCC 입찰에 초대되면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며 입찰 의지를 또 강조했다. 그는 앞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추구할 프로젝트와 그렇지 않은 프로젝트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거버넌스 프로세스가 존재하고 구글은 이를 따를 방침이다"라며 윤리 지침과의 배치 우려를 해명했었다. 윤리 지침은 구글이 국방부의 비밀 드론 프로젝트 '메이븐'에 참여한 후 만들어졌다. 메이븐 프로젝트는 AI 기술을 이용해 무인 항공기가 찍은 비디오 이미지 분석 정확도를 높이는 사업이다. 구글 직원들은 "회사는 전쟁에 개입해서는 안 되고 메이븐 사업이 구글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구글은 직원들의 지적을 수용해 윤리 지침을 세우고 연장 없이 메이븐 사업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후 3년간 국방부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직원들의 반발은 JWCC 입찰에서도 유효하다. 구글 노동조합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우리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투명성을 보장해야 하며 국내외에서 폭력을 계속하게 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또 싸우고 이길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JWCC 사업이 실제 윤리 지침에 어긋나는지는 불분명하다. 국방부가 아직 업무 범위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고 공개할지라도 민감한 정보는 제외돼 AI 기술이 어떻게 쓰일지 명확히 알기 어렵다. '제2의 메이븐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JWCC 사업은 국방부의 멀티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다. 2019년 국방부가 진행했던 10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제다이(JEDI·합동방어인프라) 프로젝트를 대체한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입찰을 따냈지만 아마존이 사업자 선정 관련 소송을 내며 제다이 사업은 취소됐었다. 국방부는 복수 업체와 JWCC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0년간 100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새수장 임명을 계기로 조 바이든 정부의 마리화나 규제 완화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줄곧 공석이었던 식품의약국(FDA) 국장으로 로버트 칼리프 전 국장을 지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을 통해 발표된 성명에서 "칼리프 박사는 미국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임상학자 중 한 명"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키기 위한 미국의 싸움에서 중요한 시기에 FDA를 이끌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칼리프 전 국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FDA 국장을 지내며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경력이 있다. 심장병 전문의이자 연구원으로 명망이 높으며 현재 듀크대에서 의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특히 새로운 FDA 국장으로 지명된 칼리프는 이미 마리화나의 잠재적인 의학적 이점을 인식하고, 의사로서 실제로 의료용 대마초 추출물인 칸나비노이드 약물을 처방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FDA 책임자로 근무한 동안에는 마리화나 문제에 대해 특별히 목소리를 내지 않았으나, 지난 2016년 미 연방에서 주최한 대마초 연구 정상 회담에서 “대마초와 그 구성 요소에 대한 다양한 치료 응용 프로그램을 인식하고, 대마초가 연구 개발을 촉진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칼리프를 새 수장으로 맞은 FDA는 향후 바이든 대통령의 대마초 합법과 공약 실행을 위해 발을 맞춰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마초를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칼리프는 "살펴봐야 할 신청서가 너무 많아서 (대마초를 검토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그들을 검토 경로에 넣지 않아 그런 제품이 질병 치료에 안전하거나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바꾸려면 의료용 마리화나의 안전성과 효과를 엄격하게 평가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뷰티브랜드 에뛰드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재진출한다. 지난해 현지 유통회사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토대로 인니 시장에 복귀한다. 에뛰드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창규 대표의 승부수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이 대표의 행보는 중국과 북미 부진을 만회, 에뛰드 대주주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 전략팀 과장이 지분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뛰드는 인니 최대 유통회사 MAP(PT Mitra Adiperkasa Tbk)와 아모레퍼시픽 간 컬래버레이션 일환으로 인니 시장에 공식 복귀했다. 인니 고객은 MAP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라티 다르마완 지안다(Ratih Darmawan Gianda) MAP 부사장은 "에뛰드의 인니 시장 복귀는 곧 MAP가 관리하는 브랜드 목록에 추가되는 것"이라며 "MAP에서 관리하는 브랜드 제품군에 뷰티 브랜드 에뛰드가 다시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고, 모든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인니 재진출은 지난해 이미 예견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2월 현지 최대 유통 회사 MAP 그룹과 비즈니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MAP 그룹은 SOGO와 갤러리 라파예트, 세포라 등 글로벌 유통 채널과 스타벅스, 자라 등 글로벌 브랜드 현지 운영권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대형 유통 회사다. 지난 2013년 인니에 처음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전개해왔으나, MAP를 통해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제품을 인니 전역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에뛰드는 지난 2008년 브랜드숍을 인니에 출점했으나 시장 규모가 점차 축소, 사실상 철수한 바 있다. 에뛰니 인니 시장 복귀는 에뛰드의 아시아 시장 확대를 의미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9월 이 대표를 에뛰드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가 중국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과 코로나19로 고전해온 에뛰드를 구원투수인 셈이다. 아모레퍼시픽 '전략통'으로 불리는 이 대표는 아모레퍼시픽과 마몽드가 미국 아마존 프리미엄 뷰티 스토어 입점을 주도했다. 특히 일본과 인도 시장 확대에도 기여했다. 그는 인도 시장에 이니스프리와 라네즈에 이어 에뛰드를 론칭하는 등 중동과 동아시아에서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에뛰드 디지털 판매 채널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일본에서 첫 온라인 가상공간 '버츄얼 스토어'를 열고, 디지털 판매 강화에 나선 것. 에뛰드 주요 상품을 온라인으로 소개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본보 2021년 11월 10일 참고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첫 가상스토어 오픈...日 디지털 판매 강화> 중국 시장 부활에도 총대를 멘다. 에뛰드는 지난 3월 중국 시장에 있는 에뛰드 오프라인 매장을 전면 폐쇄했으나 온라인 판매로 중국 반전을 꾀하고 있다. <본보 2021년 3월 11일 참고 [단독]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9년 만에 中 매장 완전 폐업> 업계 관계자는 "2018년부터 영업손실이 이어진 에뛰드는 온라인 채널 중심의 젊은층 타깃으로 국내외 시장 전략을 재설정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등 부진한 시장 대신 일본, 인도네시아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실적 만회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4위 인구 규모의 인니 뷰티 시장은 오는 2023년 약 11조45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민정 전략팀 과장은 에뛰드의 지분 19.5%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영국 국립보건임상평가연구소(NICE)가 성인 간질 환차 치료를 위해 SK바이오팜의 '세노바이트'의 급여화를 권고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NICE는 이번에 발표한 최종평가결정안(FAD, Final Appraisal Determination)에서 가지 이상의 다른 항경련제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약물 내성 간질이 있는 성인에서 이차 전신 발작이 있거나 없는 국소 발병 발작을 치료하기 위한 옵션으로 세노바이트를 권장했다. 세노바이트는 적어도 하나의 다른 추가 치료로 발작을 조절하지 못한 환자를 위하 추가치료로 권장된다. 이번 권고안은 178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주요 임상 C017과 C021의 데이터에 의해 뒷받침된다. 중추 시험(연구 C017)은 위약에 비해 세노바메이트 100mg, 200mg 및 400mg을 투여받은 환자에서 국소(부분) 발작 빈도의 감소를 보여줬다. 보고된 이상 반응에는 현기증, 두통, 피로, 복시 등이 있었다. SK바이오팜과 SK생명과학이 발굴·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이트는 2019년 성인의 국소발작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엑스코프리(XCOPRI®)라는 제품명으로 시판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제약사가 독자 개발한 혁신 신약이 유럽 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미국·유럽 시장에 모두 진출한 사례는 세노바이트가 최초다. SK바이오팜의 유럽 파트너사인 안젤리니파마 영국·아일랜드 총책임자인 스튜어트 멀헤론은 "세노바이트에 대한 NICE의 긍정적인 권고는 주요 시험 데이터의 강점에 대한 증거"라며 "FAD로 인해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환급이 더욱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헤지펀드계의 거물로 꼽히는 조지 소로스가 쿠팡에 투자했다.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Soros Fund Management)는 지난 3분기 쿠팡 주식을 신규로 매입했다. 9월 말 기준 보유 주식은 50만주로, 지분 가치는 15일(현지시간) 종가(약 28.15달러) 기준 1407만5000달러(약 170억원)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쿠팡 주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 3월 11일 거래 첫날 장중 한때 69달러까지 치솟으며 이날 공모가(35달러) 대비 40% 오른 49.25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소로스는 쿠팡 이외에 △힐롬홀딩스(Hill-Rom Holdings) △MGM 그로스 프로퍼티스(MGM Growth Properties)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Group)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 등도 신규로 투자했다. 힐롬홀딩스는 1915년 설립된 의료기기업체다. 스마트 침대와 호흡기 장비,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헬스케어 업체 박스터 인터내셔널에 인수됐다. MGM 그로스 프로퍼티스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리츠(부동산투자신탁회사)로 대표적인 배당주 가운데 하나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건강과 복지 관련 사업을 주로 하는 의료 서비스 기업이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옵텀헬스 △옵텀인사이트 △옵텀RX(OptumRX) 등 4개 사업부문으로 운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그룹 투자형 지주회사인 SK㈜가 중국 배터리 재료 회사 베이징 이스프링과 한국을 넘어 미국과 중국에도 진출을 추진한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장을 세워 SK온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이스프링은 15일(현지시간) 선전증권거래소에 "SK와 양극재 사업에 협력하고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40~50%를 차지한다. 양사는 2023년 중 한국에 합작법인을 세워 LFP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SK의 지분은 51%를 초과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합작사를 통해 미국 내 100% 자회사를 설립하고 중국에도 추가 합작사 건립을 모색한다. 한국과 미국, 중국에서 배터리 양극재 사업에 협업한다. 아울러 SK는 베이징 이스프링이 핀란드 피니시미네랄 그룹(Finnish Minerals Group)의 자회사 피니시 배터리 케미칼즈(Finnish Battery Chemicals)와 추진하는 핀란드 양극재 공장에도 투자해 30% 미만 지분을 보유할 계획이다. SK 측은 "합작사 지분 등 세부 사항을 양사 협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SK는 베이징 이스프링과의 협력을 토대로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사업에 힘을 준다. 합작사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SK온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SK온은 파우치형 LFP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이다. 공간 효율이 좋은 파우치형의 강점을 활용해 LFP의 약점인 에너지 밀도를 개선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 고객사에 B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다. SK온은 합작 공장을 통해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며 LFP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보다 안전성이 높고 고가의 희소금속을 포함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다. 테슬라가 LFP 배터리 비중을 65% 이상으로 높이고 폭스바겐, 다임러, BMW 등이 도입을 추진하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영국 컨설팅 회사 우드매킨지는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LFP 비중이 2015년 10%에서 2030년 30%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카이노스메드는 16일 자회사인 패시네이트 테라퓨틱스(FAScinate Therapeutics, 미국 샌디에고)를 통해 제출한 KM-819의 파킨슨병에 대한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적응증을 확대한 다계통위축증(MSA) 치료제의 임상 2상 IND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달 승인 받은데 이은 것으로 KM-819의 임상 개발이 국내외에서 본격화되게 됐다. 카이노스메드는 임상 사이트들과의 계약 이후 환자 모집에 나서게 되며, 임상 2상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건강하고 나이 많은 참가자 18명과 파킨슨병 환자 24명을 각각 대상으로 KM-819를 200㎎, 400㎎, 800㎎씩 투여해 적정 용량을 확정할 예정이다. 임상1상에서는 부작용 없이 400 mg까지 투여했다. 용량이 결정되면 미국내 병원에서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2년간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 그동안 카이노스메드가 진행해 온 특정 유전자(GBA) 변이가 있는 환자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효능을 확인함에 따라 이번 임상에 유전자 변이 환자를 포함하기로 했다. KM-819는 세포의 죽음을 촉진하는 FAF1이라는 단백질의 과발현을 억제해 신경세포의 사멸을 막고, 자가포식(autophagy) 기능을 활성화해 알파시누클라인의 축적을 막는다. 임상2상 이후 더 이상 개발을 포기한 사노피나 바이오젠과도 다른 타깃으로 카이노스메드가 유일하게 개발하는 약물이다. 임상2상에서 효능을 보이면 최초의 질환조절 효능이 있는 치료제 약물이 된다. 카이노스메드는 미국에서 파킨슨병 치료제의 임상 2상에서 효능을 확인한 후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파킨슨병은 현재 증상완화제만 있으며 근본적인 질병조절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기술이전시 규모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다계통위축증의 임상 2상 승인에 이어 미국 FDA에서의 파킨슨병 임상 2상 승인으로 KM-819의 개발이 본격화된다”며 “파킨슨병과 다계통위축증 환자에게서 효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헝가리에 초대형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원자재와 타이어 완제품 보관을 위해서다. 내년 완공되면 공장의 생산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헝가리 페제르 카운티 라칼마스(Rácalmás)에 3만3000㎡ 규모의 물류센터 건설을 시작했다.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총 3200만유로(약 432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공장의 생산량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와 타이어 완제품 보관을 위한 별도 물류센터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실제로 형가리 공장의 현재 생산능력은 지난 2011년 공장 가동 초기 대비 3.5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차·기아 유럽 공장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신차용(OE) 타이어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 완성차 브랜드에 900여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신규 물류센터를 원자재 창고와 타이어 완제품 보관용 등 2개 섹션으로 나눌 계획이다. 원자재 창고는 1만3000㎡ 규모이며, 타이어 보관용 창고는 2만㎡ 규모로 최대 150만본의 타이어를 보관할 수 있다. 기존 공장 창고는 최대 수용량의 88% 수준만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물류센터 건립을 토대로 원자재 공급망 개선을 통한 비용 최적화 효과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조기 확보해 제품 생산을 안정화하는 것은 물론 지속 상승하는 원자잿값 비용을 크게 절감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현지 공장과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헝가리 공장 건설 초기부터 약 8억8000만 유로(약 1조1842억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한국타이어의 현지 생산 능력이 크게 확대됐다"며 "새로운 물류센터 건립은 생산 효율성 향상으로 이어져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OE 공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유일의 배터리 연구 지원기관 '배터리 혁신 컨소시엄'(Consortium for Battery Innovation·CBI)에 가세했다. 글로벌 배터리 연구를 선도하고 친환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6일 CBI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을 담당하는 미국 기술연구소(HATCI)를 통해 CBI에 합류했다. CBI는 전기차용 차세대 저전압 납 배터리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는 세계 유일 배터리 연구기관이다. 마이크로 하이브리드 차량에 사용하는 12V 배터리부터 전기차용 저전압 배터리 등에 대한 댜양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매년 글로벌 납 배터리 전문가와 자동차 OEM을 한데 모아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시너지 창출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CBI는 오는 2030년 전 세계 신차 판매의 60%가 마이크로 하이브리드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자동차 관련 배터리 연구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CBI는 최신 목표를 △저전압 배터리의 충전 효율과 수명 연장 △DCA(Dynamic Charge Acceptance) 개선 △고온 성능 개발 △CCA(콜드 크랭크 암페어, 저온 시동능력) 향상 등으로 설정하는 등 관련 연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존 롭(John Robb) HATCI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친환경 모빌리티의 미래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CBI 합류는 상당히 가치가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전기차에 집중되는 시기에 CBI의 배터리 혁신 로드맵을 토대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알리스테어 데이비드슨(Alistair Davidson) CBI 이사는 "현대차그룹는 CBI의 글로벌 멤버십과 협력하며 최신 배터리 혁신 기술 발전의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특히 CBI의 혁신 기술은 향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에 탑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와 파라과이철도공사(FEPASA)가 추진하는 5억 달러(약 5800억원) 규모의 경전철 수주사업 로드맵이 나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팀코리아가 주도하는 파라과이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은 베니테스 대통령 임기 내인 오는 2022년에 착공된다. 이를 위해 오는 22일 사업 제안서 제출해 다음달 국회 승인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실시협약을 맺는다. 금융주선은 내년 말이다. KIND는 최근 가진 경전철 사업 수주 촉진을 위한 주요 기관 면담에서 베티테스 파라과이 대통령과 만나 이를 확정했다. 베니테스 대통령은 KIND 접견 시 "경전철 사업은 교통난 해소와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시민을 위한 중요 사업임을 확인하며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23년 8월까지인 본인 임기 내 착공해 2022년 양국수교 60주년 성과로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 추진방식이 한국정부의 추천을 받은 KIND를 통해 정부 간 거래(G2G) 사업으로 진행 예정되는 것에 대해 양국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라과이 국회 등 주요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도 약속받았다. 상원의원은 파라과이가 철도강국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사업으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하원 측은 경전철 사업에 대한 지원과 함께 경제사회적 혜택, 기술이전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투명한 사업 추진을 당부했다. 이에 한국 수주지원단은 조속한 사업 추진을 원하는 파라과이 정부가 제시한 일정에 부합한 수주 지원을 약속했다. 이밖에 KIND는 이번 출장에서 '한-파라과이 철도협력 세미나'도 개최해 한국 철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파라과이 철도인력 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 기업에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KIND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제안서 제출 시 파라과이 정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경쟁력 있는 사업비 산출과 재무구조 마련 혹은 파라과이 정부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한 최적요금 수준 제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은 파라과이 수도인 아순시온과 외곽 도시 으파카라이를 잇는 도시철도 사업이다. 식민지 시대 낡은 철도 외에는 도시철도가 전무한 아순시온에 최초로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7개 역사 등을 포함한 약 43㎞를 연장하는 데 2년이 걸릴 예정이다. 사업비 5억 달러(약 5690억원) 규모의 민관합동투자사업(PPP)로 추진해 30년 동안 운영하는 사업이다. 정부와 KIND, 국가철도공단, 민간 기업이 팀 코리아를 꾸려 사업권을 따냈다. 민간기업으로는 △한국수출입은행 △국가철도공단(KR)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LS일렉트릭 △계룡건설 등이 민관협력조직으로 참여한다. <본보 2021년 9월 14일 참고 현대엔지·현대로템·LS일렉·계룡건설, '5800억'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 참여>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약 1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송전로 공사를 수주했다. 올해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 인프라 공사를 연이어 따내며 경쟁력을 인정받은 모습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사우디전력공사(Saudi Electricity Company)와 중부 아피프와 마흐드 알 다합을 연결하는 송전로 건설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은 2억9630만 리알(약 96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진행된 입찰에서 가장 낮은 입찰가를 적어냈다. 이 사업은 총연장 219㎞ 길이의 380㎸ 송전로를 구축하는 공사다. 공사 기간은 수주일로부터 24개월 이내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다수의 사우디아라비아 송변전 공사의 시공권을 따냈다. 하일~알주프 송전선 공사를 시작으로 라파 변전소 공사와 마디나~타북 송전선 공사 등을 수주했다. 앞서 작년 5월에도 파이살리아 태양광 변전소 공사의 시공권을 얻은 바 있다. 사우디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전체 전력 생산량을 120GW로 확대할 계획으로, 노후한 송배전망 개선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1975년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에 진출한 이후 약 150여개,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송변전 분야에서 50여개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올해 해외 수주가 크게 부진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해외 수주액은 20억4000만 달러(약 2조41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64억5000만 달러(약 7조6100억원)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