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이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채용 규모를 기존 계획 대비 약 15% 확대한다. 급증하는 고객사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서다. 조 가이 콜리어 SK온 미국법인 대변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오는 2023년 말까지 조지아주에서 원래 계획했던 2600명에서 늘어난 총 3000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은 26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조지아주에 배터리 제 1·2공장을 두고 있다. 1공장(9.8GWh)은 2019년 착공해 작년 상반기 완공 후 지난 1월 생산에 돌입했다. 2공장(11.7GWh)은 오는 9월 건설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현재 13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포드와 폭스바겐 미국 공장 등에 공급된다. 포드는 SK온이 세계 최초 개발한 NCM9 배터리를 조달해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탑재한다. NCM9은 양극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중 니켈 함량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코발트 함량을 5% 미만으로 낮춘 제품이다. 폭스바겐은 SK온으로부터 구매한 배터리를 전기차 생산 허브로 전환한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사용한다. 올 연말부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 조립을 시작한다.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될 ID.4에는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기존에는 북미향 모델도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를 납품받아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조립해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은 지난해 연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에서 5.6%로 5위를 기록했다. 사용량은 전년 대비 107.5% 늘어난 16.7GWh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티웨이항공이 동남아시아 국가 중 베트남 다낭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동남아 노선을 열고 여객 수요 대응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5월부터 다낭에 항공기를 띄운다. 구체적인 운항 스케줄은 5월 한 달간 일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일정으로 비행한다, 운항 시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7시45분에 출발해 베트남 다낭에 10시 25분에 도착한다. 6월부터 하계시즌이 끝나는 10월 말까지는 데일리 운항한다. 출발 시간대는 5월 운항 스케줄과 똑같다. 티에이항공이 다낭 노선을 재개한 건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 허가를 받아서다. 일부 다른 항공사도 함께 운항 계획을 제출했지만 허가를 받지 못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다낭 노선 운항신청 하고, 허가까지 받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코로나 변수에 국제선 운항 재개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낭은 한국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 이상 찾는 곳으로 인기 관광지다. 현지에 있는 한국 여행사만 100개가 넘고 관광업종에 종사하는 교민만 6000∼7000명 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 다낭은 국내외 관광객 860만명이 방문했는데 그중 한국인 방문객은 170만명으로 알려졌다. 운항 재개시 관광업 활성화가 예고되는 대목이다. 티웨이항공의 다낭 운항 재개는 2년 만이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6년 B737-800을 투입해 주 4회 일정으로 취항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대구~다낭 정기노선을 취항했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한편 다낭은 지난 27일 싱가포르 노선 항공편을 시작으로 국제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다낭관광청은 올해 31개의 국제 노선을 통해 항공 산업을 코로나19 이전의 상태로 복원한다는 목표이다. 올해는 내국인 332만명과 외국인 18만명을 포함해 350만명의 방문객을 맞이할 전망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협력사' 시트프레임 제조업체인 '디에스시'(대창시트)가 280억원을 투자,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확장한다. 내년 1분기 완공이 목표다. 현지 생산 능력을 확대, 현대차·기아 등 현지 완성차 브랜드의 수요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앨라배마주 피닉스 시티(市)와 업계에 따르면 디에스시는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 피닉스 시티 공장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2336만6072달러(한화 약 286억원)을 투자한다. 완공은 내년 1분기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3년간 300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피닉스 시티는 예상하고 있다. 이미 피닉스市로 부터 인센티브 승인도 획득했다. 디에스시는 8만9030㎡ 규모 부지를 제공받는다. 에디로우(Eddie Lowe) 피닉스시 시장은 "디에스시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이번 확장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피닉스시티가 사업을 하기 좋은 곳이라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공장 확장 작업은 현지 자동차 시설 전문 설비업체 마쉘 디자인 빌드(Marshall Design Build)가 맡았다. 마쉘은 앞서 현대차·기아 현지 공장 설립을 도왔던 업체 중 하나로 44년의 정통을 가진 곳이다. 디에스시는 이번 공장 확장을 토대로 미국 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완전 자동화 시설을 갖춰 확장하는 만큼 추가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디에스시 관계자는 "더 나은 사업 기회와 현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피닉스 시티와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며 "이번 공장 확장을 통해 디에스시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79년 설립된 대창시트의 미국 본사는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다. 현재 자동차 시트프레임을 만들어 현대차·기아, 스바루 등 완성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인디애나주와 앨라배마주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프랭클린주에 현지 세 번째 공장을 짓고 있다.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 2019년에 설립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캐피탈이 미국 인공지능(AI) 칩 스타트업 신티언트(Syntiant)에 투자했다. 신티언트는 28일(현지시간) 미래에셋캐피탈 등으로부터 5500만 달러(약 67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캐피탈을 비롯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밀레니엄테크놀로지밸류파트너스 등이 새로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인텔캐피탈,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M12, 어플라이벤처스, 로버트보쉬벤처캐피탈, 아마존 알렉사펀드, 아틀란틱브릿지캐피탈 등 기존에 투자했던 글로벌 유명 벤처캐피털(VC)들도 자금을 지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본사를 둔 신티언트는 지난 2017년 설립한 딥러닝 솔루션을 제공하는 엣지 AI 칩 스타트업이다. 딥러닝과 반도체 설계를 결합해 무선 이어폰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초저전력 고성능 엣지 AI 칩을 생산한다. 커트 부쉬 신티언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미 2000만대 이상의 AI 칩을 출하했고 다양한 산업의 주요 공급업체로 구성된 강력한 고객 파이프라인으로 구축했다"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우리의 기술이 배터리로 구동되는 모든 장치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엣지 AI는 AI 알고리즘이 연결없이 장치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기반으로하는 에지 컴퓨팅을 사용해 하드웨어 장치에서 로컬로 AI 알고리즘을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몇 밀리초 이내에 장치로 데이터를 처리 할 수있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조선업계에 선박 수요 회복세를 배경으로 '슈퍼사이클'이 도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와 프랑스 선박 브로커 업체 BRS(Barry Rogliano Salles) 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탈탄소화 기조와 선주들의 선대 쇄신 계획 등을 배경으로 한 선박 수요 급증세에 따라 슈퍼사이클이 도래한다. BRS는 "새로운 슈퍼사이클 증후가 보인다"며 "2000년대처럼 중국 경제 붐을 통해서가 아닌, 해운업계 호황을 등에 업고 막대한 양의 신조선 발주가 이루어졌던 2003~2008년 현상이 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나타난 조선업계의 수주 실적 반등을 다가올 슈퍼사이클의 첫 신호탄으로 분석했다. 세계 조선소들은 지난해 총 약 1억3200만DWT 물량을 수주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2020년의 7500만DWT대비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오름세이다. 신조선가 역시 지난 한 해 무려 30%나 급상승했다. 다만 건조 역량은 감소했다. BRS 그룹은 지난 2005~2010년 기간 약 2000척에 달했던 주요 조선소 연간 건조 역량이 최근에는 1200~1300척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집계했다. 선박 발주량도 세계 9대 대형 조선소에 75%나 쏠려, 수급 불균형이 일어나 향후 조선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런데도 글로벌 선대 규모는 확장세에 있어 선대 쇄신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08년 3만864척으로 집계된 세계 선대 규모는 2021년 4만588척으로 무려 1만척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탈탄소화 규제 또한 2020년 이전에 건조된 비(非) 친환경 선박 교체를 압박한다. 실제 선주사들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인 에너지효율지수 3단계(EEDI Phase 3: Energy Efficiency Design Index)를 준수 가능한 선박을 발주하고 있다. 여기에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메탄올 등 대체연료 추진선 발주량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BRS는 슈퍼사이클을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수주 반등세가 장기적인 회복세의 시작이라기 보다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물류 대란으로 인한 반사이익과 컨테이너와 벌커 운임의 예상치 못한 강세 등에 힘입은 결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설명이다. 평균 노후 해체 선령도 25년 이상이라 선주사들이 적극적인 선대 쇄신 추진에 나서지 않고 있는 점도 이유로 작용한다. BRS 그룹은 "팬데믹 발발, 원자재가 변동, 자연재해 등 각종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며 “새로운 슈퍼사이클은 2025년 중반은 돼야 초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원자력청(CEA) 산하 전자정보기술연구소(CEA-Leti)와 현지 스타트업 C12 퀀텀 일렉트로닉스(C12 Quantum Electronics, 이하 C12)가 양자 프로세서의 상업 생산에 손을 잡았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CEA-Leti와 C12는 8인치(200㎜) 웨이퍼에서 양자 프로세서를 생산하고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측은 탄소나노튜브(CNT) 기반의 큐비트(Qubit·양자 정보의 기본 단위)를 활용한다. CNT는 전기를 잘 흐르게 하고 강도가 강철의 100배 이상으로 강하며 잘 휘어지는 성질이 있다. 기존 실리콘 트랜지스터의 한계를 뛰어넘을 차세대 소재로 꼽힌다. 다만 CNT는 순도가 떨어지면 회로에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CEA-Leti와 C12는 비침습적 불순물을 스크리닝하는 기술을 통해 99% 순도의 CNT만 사용되도록 했다. 이후 CEA-Leti가 제작한 칩에 CNT 트랜지스터를 넣고 최종 제조 단계까지 큐비트의 오염을 완벽히 차단했다. CEA-Leti와 C12는 초순도 소재와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 공정을 결합해 생산 규모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실리콘 기반 반도체와 동떨어지지 않은 공정을 활용, 대규모 양산의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2024년까지 100만 큐비트 이상을 다루는 프로세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류 등을 감안할 때 제대로 된 양자컴퓨터를 만들려면 100만 큐비트는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세바스찬 다우베 CEA-Leti 연구소 대표는 "CNT를 활용하는 C12의 독창적인 접근법과 CMOS 기술을 결합해 양자 칩을 대규모로 제조하는 진전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피에르 데스자르딘스 C12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파트너십은 학문적인 팹 프로세서를 산업용 팹으로 확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양자컴퓨터는 큐비트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도록 한 '꿈의 컴퓨터'다. 이론상 현존하는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1000만배 빠르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 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2050년 2600억 달러(약 3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2022년 2월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W는 8위를 기록했다. 28일 모바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가 공개한 2022년 2월 전세계 최고 매출 모바일 게임 자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월 한 달동안 총 2억520만 달러(약 251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매출 중 64.2%는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그뒤를 미국이 7.7%로 이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밀어내고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게임은 텐센트의 왕자영요다. 왕자영요는 1월 한달동안 2억2500만 달러(약 2757억원) 매출을 올렸다. 왕자영요의 매출 95.2%가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대만이 2.5%, 태국이 1%로 뒤를 이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이어서는 중국 미호요의 MMORPG 원신이 자리를 지켰으며 그 뒤를 캔디크러시사가, 로블록스, 코인마스터, 포켓몬 고가 위치했다.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W도 전체 8위에 올랐다. 2월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약 66억 달러 매출을 발생시켰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6% 감소한 수치며 전세계서 가장 큰 시장은 19억 달러를 소비한 미국 시장로 전체 28.6%를 차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위해 통합 금융 서비스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창수 부코핀은행 법인장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린 현지 언론 간담회에서 "연말 은행 서비스를 비롯해 소비자 금융, 보험, 증권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앱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빠르고 쉽게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법인장은 "특히 인도네시아 MZ세대 고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 앱 성공을 위해 카카오뱅크의 비즈니스 모델을 참고할 방침"이라며 "카카오뱅크의 성공 방식을 인도네시아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부코핀은행은 또 공식 브랜드 홍보대사로 국민은행의 광고모델인 에스파를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에스파는 지난 2020년 데뷔한 4인조 걸그룹으로 독특한 메타버스 세계관을 앞세워 주목을 받았다. 데뷔곡 '블랙맘바'를 시작으로 '넥스트 레벨'과 '새비지' 등 3연속 히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정상급 걸그룹으로 올라섰다. 최 법인장은 "에스파는 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하는 데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노트북 '맥북 프로'의 인기에 힘입어 미니발광다이오드(LED) 패널 주문량을 늘린다. 올해 노트북 시장이 꺾인다는 우려 속에 미니LED를 앞세워 호실적을 꾀하며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기대된다. 애플 전문 분석가로 알려진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지난 26일 트위터에서 "노트북·PC 시장이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애플은 20~30% 증가를 목표로 맥북 프로용 미니LED 패널 공급망 용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패널 수요가 증가한 배경은 맥북 프로의 높은 인기에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팅(DSCC)의 로즈 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트위터에서 "작년 4분기 다른 브랜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노트북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맥북 프로의 판매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맥북 프로의 흥행에 애플의 노트북 사업은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애플은 고급 노트북 시장에서 54%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체 프리미엄 노트북의 출하량은 820만대로 전년 대비 629% 급등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맥 제품 출하량이 2890만대로 전년 대비 28.3%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노트북·PC 시장 성장률인 14.6%보다 높은 수치다. 애플은 출하량을 늘려 높은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비대면 교육이 확대되며 노트북 출하량은 2년 연속 급증했다. 2020년 28.7%, 지난해 19.4% 성장했다. 올해부터 팬더믹으로 인한 수요가 줄며 출하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애플은 미니LED를 비롯해 다양한 패널을 활용해 신규 수요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니LED는 100~200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칩을 촘촘히 넣은 패널이다. 선명한 화질과 깊은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으며 생산 단가가 OLED 대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애플이 미니LED 활용을 늘리면서 LG디스플레이와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미니LED 공급사로 알려졌다. 맥북 프로뿐 아니라 아이패드 프로용 패널도 납품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해외 플랜트 건설 의사를 나타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아일랜드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일랜드 투자발전청(IDA Ireland)과의 접촉을 시작했다. 최근 유럽, 미국 등지에 현지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아일랜드를 주요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 1969년 설립된 아일랜드를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기관으로 설립된 아일랜드 투자발전청은 △투자유치 대상 기업 선정 및 투자환경 홍보 △입지 선정 및 공장설립 지원 △보조금 및 금융지원 알선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존 림(John Rim)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지난 21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고객들에게 더 가까운 곳에 해외 플랜트를 건설하고, 급증하는 계약생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을 재조정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해외 플랜트 건설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아일랜드는 정부가 세제 혜택, R&D 자금 지원, 우수한 인재 공급 등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매력적인 진출 지역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말 미국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새로운 제조공장 건설에 4억 유로(약 4898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ohnson&Johnson) 산하 얀센 사이언스 아일랜드(Janssen Sciences Ireland)는 지난 22일 바이오제약 공급망 시설 확장을 위해 1억5000만 유로(약 1837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Pfizer), 스위스 제약업체 노바티스(Novartis), 다국적 제약기업 로슈(Roche) 등도 아일랜드에 진출해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SK팜테코의 자회사 SK바이오텍 아일랜드 스워즈(Swords)에 위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공장을 지난 2017년 인수했다. 연말 부분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송도 제4공장에 더해 아일랜드에도 생산 라인이 들어서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역량은 국내외에서 함께 향상될 전망이다. 2조원 이상을 투자해 건설하는 송도 제4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인 25만6000ℓ 수준의 생산역량을 갖추게 된다. 존 림 대표이사는 올해 초 개최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생산능력(capacity)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확장해 글로벌 최고 CDMO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획기적인 사고에 기반한 공격적인 전략이 기업 가치를 높인다" 박정호 SK스퀘어 대표가 지난 26일 영국 금융지 유로머니(Euromoney)와의 인터뷰에서 "재벌이 자본을 독점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박 대표는 최태원 회장의 고려대 후배이자 최측근으로 그룹 내 인수·합병(M&A) 전략통이다. ADT캡스(현 SK쉴더스), 도시바메모리,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등 굵직굵직한 인수를 주도해왔다. 박 대표는 성공적인 M&A 비결로 인수 대상에 제약을 두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선입견을 품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하이닉스반도체 인수가 대표 사례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채권단 관리를 받던 부실기업이었고 반도체 업황은 치킨 게임이 지속됐다. 모두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최악의 거래로 평가할 때 박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반도체가 SK의 미래 핵심 산업이 되리라 확신하고 3인조로 팀을 꾸려 인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표는 "사람들은 과거를 마치 현재 정보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당신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골라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치열한 분석 끝에 향후 10년간 반도체 산업은 과거와 다르다는 결론을 내리고 최 회장을 설득했다. 박 대표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세계 2위는 무엇입니까?'라고 반문하며 "하이닉스는 D램 분야 세계 2위입니다"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이닉스 거래를 통해 새 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배웠다"며 팀의 자율성과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꼽았다. 도시바메모리 인수전 참여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정이었다. 한·일 관계의 특성상 한국 기업이 일본에 투자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지만 박 대표는 금융계와 일본 정부를 직접 설득하며 지원을 주문했다. 인수에 반대해 소송을 제기하려 했던 도시바의 파트너 웨스턴디지털의 태도로 바꾼 사람도 박 대표였다. 그는 스티브 밀리건 CEO와의 저녁 자리에 와인 '오퍼스 원'을 가져왔다. 오퍼스 원은 미국 와인의 대부인 로버트 몬다비와 프랑스 보르도 포이약 지역의 그랑 크뤼 일등급 와인을 만들어내는 샤토 무통 로칠드가 함께 개발해 흥행한 와인이었다. 박 대표는 도시바메모리와 SK하이닉스의 결합이 '제2의 오퍼스 원'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성공적인 M&A의 역사를 쓴 경험을 토대로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대표에 올랐다. 그는 "SK스퀘어는 자회사 경영에 국한된 한국의 다른 지주사들과 완전히 다르다"며 "ICT 성장사업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며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 전문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세 회사의 협력도 강조했다. SK스퀘어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페온을 시작으로 양사와 더 많은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인수 과정을 주도하고 SK스퀘어 설립을 도운 사람으로서 세 회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세 회사를 총괄하고 시너지를 낼 막중한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로 혈액제제 관련 의약품을 국내 및 해외에 판매하는 사업을 전개하는 SK플라즈마가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의료기기 업체 '비나박티 니아가퍼카사(Binabakti Niagaperkasa)'와 혈장 분획 플랜트 설립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년 안에 플랜트 건설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비나박티 니아가퍼카사가 플랜트 부지를 준비하고 플랜트 건설에 필요한 여러 허가를 획득하는 역할을 맡는다. SK플라즈마는 인적 자원과 기술을 마련한다. 이번 혈장 분획 플랜트 건설 협력을 통해 비나박티 니아가퍼카사와 SK플라즈마 사이의 지식과 기술 공유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가 나온다. 혈장 분획은 혈액 처리 기술을 이용해 혈장 유도체를 혈장 제제로 분리하는 것이다. 알부민, 항혈우병인자(AHF), 면역글로불린 등의 혈장 제제가 여기에 포함된다. 수입에 의존하는 인도네시아의 혈장 제제 관련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세계 각국에 혈장 제제를 수출하는 나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전 세계 혈장 분획 수요는 연간 2500만 리터 규모 수준인데, 미국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SK플라즈마가 겨냥한 인도네시아 현지 제약시장의 혈장 관련 수요는 1조1500억 인도네시아루피아(약 983억2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보건부 및 관련 정부 부처가 허가 절차를 빠르게 수행해 관료가 인도네시아 혈장 분획 사업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밤방 수사트요(Bambang Soesatyo) 인도네시아 국민평의회 의장은 "2억6000만 국민이 있는 인도네시아 제약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풍부한 혈장 원료과 혈액 처리기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이 준비하고 있고, 시장의 문은 크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SK플라즈마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SK플라즈마는 작년 2월 이집트 국영 제약업체 아크디마와 혈액 제제 위탁 생산 및 기술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집트 현지 원료 혈장을 안동 공장에서 위탁생산하고, 유럽·중동·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싱가포르 보건 당국이 실시한 입찰에서 혈액 제제 관련 국가 사업 물량을 모두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따냈다. 계약 기간은 내년부터 6년이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김승주 SK플라즈마 전략추진실장이 쩐 반 투언(Tran Van Thuan) 베트남 보건부 차관을 만나 베트남에 혈액 제제 공장을 세우고 오는 2027년 이전에 운영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SK플라즈마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국가와 협력해 현지 원료 혈장의 도입, 위탁 생산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