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의 계열사이자 글로벌 수(水)처리 기업 GS이니마의 베트남 진출이 초읽기다. 이를 위해 GS이니마는 베트남 수처리 업체 지분 인수를 곧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마르타 베르데 GS이니마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인 물산업 전문매체 '아이아구아(iAgua)'와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 최초 사업인 베트남 자산 인수를 곧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브라질과 칠레, 알제리, 멕시코, 미국 등에서 지속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오만 담수발전사업(IWP) 사업을 수주하며 중동 시장도 개척했다"고 "스페인을 중심으로 기타 유럽 지역에서 입지를 계속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가치를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이니마는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베트남 수처리업체인 PMV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GS건설이 지난달 GS이니마의 모회사인 글로벌워터솔루션에 80억원을 출자했다. GS이니마는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기술 등을 보유한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이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를 인수했으며, 지난 2019년 잔여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특히 GS건설은 GS이니마 상장을 위해 지난 3월 중간지주사격인 '글로벌워터솔루션'을 설립, GS이니마를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베르데 CEO는 "GS건설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재무적 여력이 확대됐고 유·무형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또한 중동과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GS이니마는 회사와 사회 전반의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혁신(R&D&I)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올해 R&D 투자는 100만 유로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모든 공장에 대한 단일 글로벌 관리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면서 "내년 말 작업이 완료되면 전 세계 모든 자회사의 자원을 최적화하고 더 나은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오버에어가 본사를 확장했다. UAM 시장이 발달하면서 본사를 확장해 시장 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한화시스템 투자가 빛을 발했다는 펑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버에어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내 산타아나로 본사를 확장, 이전했다. 본사는 산티아나 존 웨인 공항 근처에 두 개의 건물에 위치했다. 8732㎡ 규모의 건물 I은 △회사 사무실 △가게 실험실 △클린룸 공간으로 사용된다. 1만126㎡에 달하는 건물 II는 회사의 항공기 통합과 시험 시설을 유치한다. 오버에어의 본사 확장 이전은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eVTOL)과 첨단 항공 모빌리티 회사가 2025년까지 미국 연방항공청(FAA)을 인증받기 위한 조치이다. 본사 이전으로 오버에어가 개발하는 5인승 eVTOL 버터플라이(Butterfly) 개발이 빨라진다. 오버에어는 버터플라이는 상업화와 대규모 생산을 준비 중이다. 특히 본사 이전을 통해 향후 5년 내 1000명의 직원을 고용,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벤 티그너(Ben Tigner) 오버에어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사무실 공간은 오버에어 팀 모든 구성원이 개인적인 목표와 회사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문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본사 확장을 통해 재능 있는 팀을 성장시키고 지역사회에 수백 개의 일자리를 추가하고 동급에서 가장 강력하고 조용한 eVTOL 버터플라이 개발을 가속화한다"고 말했다. 오버에어가 본사 확장 이전하면서 한화시스템의 선구안이 주목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미래 신사업 발굴의 일환으로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이후 오버에어에 약 300억원을 투자, 지분 30%를 인수했다. 그러면서 오버에어의 버터플라이 공동개발에 본격 합류했다. 버터플라이는 eVTOL 타입으로 카렘 에어크래프트의 고효율·저소음 기술이 적용되고, 헬리콥터보다 조용하고 안전하며 매연 등 대기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항공분야에서 항공전자와 ICT 기술력을 축적해 왔으며 이를 통해 성능, 가격, 디자인, 고도화된 자동비행, 안전성을 두루 갖춘 PAV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1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 코스맥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 클래어 장이 이끌고 있는 이그나이트 엑스엘(IgniteXL)의 펀드에 참여한다. 이 펀드는 뷰티와 웰빙 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이그나이트 엑스엘이 조성한 1000만 달러(약 110억원) 상당의 펀드에 출자했다. 씨티케이코스메틱스의 미국 자회사 씨티케이 유에스 홀딩스(CTK USA HOLDINGS), 선브릿지 그룹 창업자 앨런 마이너, 드레이퍼 아테나의 페리 하 대표 등이 참여했다. 펀드 마련을 주도한 이그나이트 엑스엘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 기관이다. 한국 뷰티·패션 기업에 대한 엑셀러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클래어 장(Claire Chang)이 이끌고 있다. 초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기업들에 투자를 집중했으며 현재 뷰티·패션·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스킨케어 전문 회사 굿라이트, 아우터에 특화된 패션 회사 오라스, 종교 단체를 위한 디지털 커뮤니티 개발 업체 타벨라가 대표적이다. 코스맥스는 다양한 기업들을 지원해 온 이그나이트 엑스엘과 시너지를 내며 뷰티·웰빙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벤처 기업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기술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래어 장 이그나이트 엑스엘 대표는 "5조 달러(약 5890조원) 규모의 뷰티·웰빙 업계의 혁신을 일으킬 때가 됐다"며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창업자를 찾고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맥스는 스타트업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8년 GS리테일과 GC녹십자웰빙, 삼성증권 등과 손잡고 헬스케어·뷰티 스타트업을 키우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스타트업들의 제품 개발과 생산을 지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화장품 추천 솔루션을 개발한 아트랩, 지능형 초상 거래 플랫폼을 만든 딥스튜디오 등에도 투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스위스 선사 MSC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에 1조원에 달하는 컨테이너선 6척 신조 발주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MSC는 한국 조선소에 1만5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네오 파나막스급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컨테이너선 6척 신조 발주를 협의 중이다. MSC는 15억 달러(약 1조7685억원) 이상의 18개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를 검토 중인데 이중 1만5000TEU급 6척을 한국조선소에, 1800TEU급 피더선 컨테이너선 10척은 중국 조선소와 협의 중이다. 한국 조선소에 발주할 신조선가는 후판 가격과 장비 가격의 인상 그리고 야드 선석의 타이트한 공급 때문에 척당 1억8500만 달러(약 2181억원)로 6척의 총 수주가는 11억1500만 달러(약 1조314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18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은 척당 2900만 달러로 거래될 예정이다. 건조 조선소는 중국 황해조선소가 거론된다. MSC는 피더 컨테이너선 외에 중국 푸지안마웨이조선(Fujian Mawei Shipbuilding)에 아이스클래스1A에 스크러버 장착한 3700TEU급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앞서 지난 8월 2024년 인도 조건으로 4200TEU급 파나막스 컨테이너선 2척을 LOI 체결한 것에 대한 다운사이징 주문이다. MSC는 한국 조선소에 신조 발주를 검토한 건 선대 확충을 위해서다. 남미항로에 투입하기 위해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 특히 MSC는 대형 컨테이너선을 대규모로 발주하면서 직접 발주보다는 컨테이너 전문 선주회사인 시스팬(Seaspan Corp)이나 중국 리스회사들과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을 선택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직접 발주가 유력하다. 신조 발주 외 중고선 매입도 적극적이다. MSC는 지난해 장금상선으로부터 2005년 건조한 4800TEU 컨테이너선 '발틱 이스트'호를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1200만 달러(약 133억원) 수준. 역시 선대 확충의 일환으로 장금상선 선박 외 독일과 일본 컨테이너선을 사들였다. <본보 2020년 11월 17일 참고 장금상선, 중형 컨테이너선 MSC에 매각…선령 교체> 올해 기준으로 MSC는 570척의 컨테이너 선박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 1위인 머스크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종합건설엔지니어링업체 도화엔지니어링이 방글라데시 하수도 개선 사업의 시공감리 사업자로 선정됐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내각은 10일(현지시간) 열린 국무회의에서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남부 쿨나주(州) 하수도 개발 사업의 컨설턴트로 선정하는 것을 승인했다. 계약금액은 7억1380만 타카(약 100억원)다. 도화엔지니어링은 방글라데시 현지 컨설팅 업체인 데브컨설컨트와 벳츠컨설팅서비스, IWM(Institute of Water Modelling)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이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쿨나 지역에 새로운 하수도 시스템을 개발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하루 처리용량 8만㎥ 규모 하수처리장 2개와 하루 처리용량 160㎥ 규모 분뇨처리장 1개를 건설하고, 총길이 269㎞의 하수도망과 8개의 펌프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이 사업에 1억6000만 달러(약 1890억원)의 차관을 제공한다. 도화엔지니어링은 그동안 방글라에시에서 △아카우라-락삼 복선철도 시공감리 △메그나 교량 사업 타당성조사 △방가-페이라 철도 설계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국내 1위 종합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이다. △상하수도 △수자원개발 △도시계획 △도로교통 △구조 △항만 △철도 △환경 등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기획 · 타당성조사 · 설계 · 분석 · 시험 ·감리 · 시운전 · 평가 · 자문 및 지도 업무를 수행한다. 상반기 매출은 25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68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 110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50% 넘게 줄어든 50억원을 거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내년 1월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유코백-19'에 대한 임상 3상에 돌입한다. 한국과 필리핀에서 임상을 마무리하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김석규 유바이오로직스 상무와 조반이 알링고그(Giovanni Alingog) 글로벡스 바이오텍 최고경영자(CEO)는 10일 CNN 필리핀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벡스 바이오텍은 유바이오로직스의 필리핀 파트너사로 유코백-19 현지 생산을 맡는다. 알링고그 CEO는 "필리핀 임상시험은 식약처(FDA Phillippines) 승인을 받고 즉시 시작할 수 있다"며 "유바이오로직스가 (임상시험 신청을 위해) 필요한 문서를 모두 제출하기를 기다리는 중이며 1월 초 마무리하고 임상 3상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글로벌 임상 3상 신청계획(IND)을 제출했다. 양국에서 3상을 마치고 즉각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김상규 상무는 상용화 시점과 관련해 "한국과 필리핀 정부의 허가 시점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임상 3상을 완료한 직후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상무는 "한국에서 실시한 임상 1상과 2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평가했고 주사 부위의 통증 등 가벼운 부작용 외에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부스터샷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은 있으나 임상 3상과 허가를 받는 것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코백-19는 B형간염과 독감 등 기존 백신들이 사용했던 단백질 합성 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냉장 보관이 가능해 운송이 편리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벡스 바이오텍과 협력해 필리핀에서 유코백-19를 생산한다. 지난 5월 유코백 기술 이전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현지 정부와의 논의도 진척됐다. 유바이로직스와 글로벡스는 최근 필리핀 투자청(BOI), 국영기업 국가개발코퍼레이션(NDC)과 백신 생산시설을 짓기 위한 합의각서(MOA)를 맺었다. MOA는 상호 간의 권리 및 의무 등을 규정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이다. 건설이 마무리되면 해당 시설은 필리핀 현지 최초의 백신 공장이 된다. 연간 1억 회분 용량 생산이 목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의 이집트 전동차 추가 수주 길이 열렸다. 현대로템이 이집트 측과 직접 전동차 도입 관련 업무협약(MOU)를 맺으며 사실상 전동차 추가 수출을 예약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8일(현지시간) 에삼 왈리(Essam Wali) 이집트 국가 터널청장(National Authority for Tunnels)과 이집트 국영철도회사(NERIC) 등과 함께 이집트 지하철 2, 3호선 차량 증차를 위한 320량 제작, 공급 관련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이집트 철도 박람회 '트랜스 MEA2021'에서 진행됐다. 현대로템의 기술지원과 이집트 현지 제조 지원을 통해 총 32대 전동차 중 10대를 조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카멜 알와지르(Kamel Al-Wazir) 이집트 교통부 장관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3단계 노선 개통 후 예상되는 수송량 증가를 수용하기 위해 3호선 열차 선단을 확충하고, 기존 노선 열차 증차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행 중인 노선을 1일 150만명 여객 수송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인도 혼잡을 줄이고 지하철에서 사용되는 수송량을 수용하기 위해 2호선 열차는 1일 140만 명으로 늘리는 등 매년 수용객을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다. 3호선은 2022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이집트는 총 6호선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이집트 교통부는 증차와 함께 카이로 행정구역 알 마그(Al-Marg)에서 셰빈 알 카나테르(Shebin Al-Qanater)까지 1호선 연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집트가 추가 전동차 도입처로 현대로템을 점찍은 건 과거 사업 이력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카이로 3개 노선에 모두 전동차를 납품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을 수주했다. 또 2019년에는 카이로 2호선 전동차 48량 및 유지보수 사업을 낙찰 받는 등 이집트 철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본보 2021년 5월 16일 참고 현대로템, 이집트에 에어컨 설치 전동차 9차분 인도> 전동차 공급 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도 참여 중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6월 이집트 철도청과 나일강 상류의 주요 도시 '나그 함마디~룩소르' 구간에 대한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은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 수주와 기존 철도차량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이집트 철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이번 MOU를 바탕으로 증차시 필요한 전동차를 추가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신·재생에너지 강국인 독일의 한 방송사가 세계적 부호 빌 게이츠가 주도하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 현지 전문가의 비판적 시각을 집중 조명하며 회의론을 펼쳤다. 독일 국제방송사 독일의 소리(DW)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사를 통해 '과학자들이 빌 게이츠의 핵 계획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영미권 학자의 비판론을 전했다. 빌 게이츠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신개념 원자로 개발을 목표로 2006년 테라파워(TerraPower)를 설립했다. 테라파워는 또 지난해(2020년)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설립한 퍼시피콥(PacifiCorp)과 손잡고 2030년 SMR을 활용한 소형 원자력발전소 '나트리움(Natrium)을 상업 운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기로 했다. 기존 원전은 최대출력이 1000메가와트(㎿) 이상이지만 250억달러(약 30조원)의 높은 비용과 최소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반면, 최대출력이 345㎿의 빌게이츠식 소형 원전은 건설 비용이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밖에 들지 않고 건설 기간도 7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게 테라파워측 주장이다. 미국 청정에너지전환법은 2025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를 중단하고 2045년까지 전력 생산의 완전한 탈탄소를 추진하고 있다. 또 탈탄소 발전을 위해 태양광,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SMR을 그 대안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 미국 정부당국은 테라파워의 신개념 원자로 연구에 8000만달러(약 950억원)를 이미 지원했다. 원전업계를 중심으로 SMR은 기존 원전보다 비용 부담이 훨씬 적고 더 안전해서 전 세계적으로 보급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비영리 단체 클린 에어 태스크포스의 원자력 혁신 총괄 브렛 램펠은 DW에 "소형 원전은 탄소 배출 없이 항상 사용할 수 있는 원자력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전력 생산량이 일정치 않은) 신·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DW는 그러나 다른 많은 전문가의 말을 빌어 이 계획의 실현 가능성, 친환경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연구원 안토니 프로그가트는 DW에 "소형 원자로라고는 하지만 최대출력 345㎿로 기존 1000㎿와 비교해 그렇게 작은 것도 아니다"라며 "모듈화 역시 계획대로 된다는 보장이 없고 모듈화가 잘 안될 경우 더 경제적이라는 그들의 주장 역시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대기과학 교수 마이클 만은 "빌 게이츠는 줄곧 이미 검증되고 안전하게 탈탄소화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기술의 역할을 경시하고 지구공학(geoengineering)이나 원자력 같이 더 위험한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며 "방향성이 틀렸고 위험하기도 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린피스의 얀 하버캄프도 "원자력은 (탈탄소를 위한) 긴급기후행동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원자력에 대한 최근 관심은 원자력업계가 산업 쇠락의 절박함 속에 원자력을 기후변화의 해법으로 묘사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빌 게이츠가 구상하는 소형 원전 나트리움에는 핵폭탄 제조를 위한 재처리 기술이 포함돼 있다"며 "이점만 놓고 보더라도 너무 위험한 아이디어"라고 지적했다. 미국 코넬대 로버트 하워드 교수는 "오늘날 태양광 에너지·풍력은 전통의 원자력보다 훨씬 싸고 더 빨리 가동할 수 있고 더 안전하다"며 "소형 원전이 전통의 원전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는 아직 실험 단계일 뿐이고 실현 가능성 역시 의문이 있는 만큼 현재로선 가능한한 빨리 원전을 포기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게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칠성이 뉴트로 감성을 내세워 미국 소주 시장을 공략한다. 이를 위해 현지 주류 소매점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고객몰이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미국법인은 저도주 소주 '처미 쿨(CHUMMY Cool·아주 친근한 소주)' 현지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교민 수요에 부응하고 현지 저도주 소비 트렌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처미는 알콜 도수 16.8%로 국내 저도주 소비 경향에 따라 기존 소주 도수보다 낮게 해외 전용 브랜드로 개발됐다. 특히 '아주 친근한' 의미를 담아 '처미(Chummy)로 네이밍했다. 여기에 '진로이즈백'과 비슷한 투명병을 사용, 국내외에서 불고 있는 뉴트로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현지 교민 사이에서는 국내 미출시 제품이라는 사실에 힘입어 현지인 친구에게 자랑하며 먹을 정도로 인기다. 롯데칠성 미국법인은 경쟁 브랜드 '진로이즈백' 보다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판단,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통한 홍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처미는 국내 출시 가능성은 사실상 '0%'다. 처미는 해외 전용 브랜드로 개발된데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은 '처미'와 과일소주 '순하리'를 내세워 미국 로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특히 저도주 트렌드와 뉴트로 감성이 한국을 넘어 해외로 확산되면서 K-소주의 저변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미국 최대 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양사가 나란히 수주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ESS 시장 리더십을 입증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재생에너지 회사 '테라젠(Terra-Gen)'이 추진하는 미국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 수주를 따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ESS 배터리 총 용량은 2445MWh에 이른다. '에드워즈 산본 솔라 스토리지(Edwards Sanborn Solar Storage)'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주 컨 카운티에서 진행된다. 퍼스트솔라가 760MW 규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한다. 현재 일부 시설을 운영 중이며 내년 2분기까지 태양광 모듈 346MW·ESS 배터리 1501MWh 규모를 갖춰 1단계 풀가동에 돌입한다. 올 연말 추가 자금을 조달해 모듈 760MW·배터리 2445MWh 규모로 확장한 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설을 가동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통합 태양광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는 게 테라젠의 설명이다. 회사는 15만8000 가구 이상에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고 연간 3만7000t 이상의 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테라젠은 고객사도 다수 확보했다. 스타벅스는 태양광 모듈 24MW과 ESS 5.5MW를 구매, 캘리포니아 전역 500개 이상의 매장에 청정 재생 에너지를 공급한다. 최근에는 정부 산하 전력공급업체인 '클린 파워 얼라이언스(Clean Power Alliance·CPA)'와 15년 간 장기 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ESS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수주 낭보를 전하며 선도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ESS 시장에서 삼성SDI가 점유율 31%(사용량 6.2GWh)로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4.8GWh), CATL(2.8GWh), 파나소닉(2.1GWh) 등이 뒤를 이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 기반 업무성과 분석 통합 관리 시스템 도입을 위해 캐나다 데이터메트렉스AI(Datametrex AI)의 IT 솔루션을 활용한다. 데이터메트렉스는 9일(현지시간) 신한금융그룹과 롯데정보통신, 롯데하이마트로부터 75만 달러(약 9억원) 규모로 추가 구매 주문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업무성과 결과 분석을 제공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인 크론마인드(CronMind)를 공급받는다. 크론마인드는 작업 수행 모니터링, 웹기반 유저 인터페이스, 작업 수행 결과 알림 기능을 통해 크론탭 통합 관리 기반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잡마인드(JobMIND)에도 데이터메트렉스의 솔루션을 이용 중이다. 잡마인드는 부서나 업무 담당자별로 분산된 배치 작업의 통합 운영 환경을 구축하는 솔루션이다. 앞서 지난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이 솔루션을 구매했다. 데이터메트렉스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다. AI 기술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소프트웨어,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2011년 캐나다 토론토에 설립된 후 2017년 상장됐다. 몬트리올과 벤쿠버, 한국 서울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한편, 롯데정보통신은 데이터메트렉스와의 협력으로 자체 솔루션 고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보통신은 2018년 캐나다산 축산물 이력제 솔루션 개발에 협력한 바 있다. 데이터메트렉스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콜드체인 서비스와 채용평가 결과 공증 솔루션도 확장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Inovio Pharmaceuticals)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보류를 해제했다. 이노비오는 9일(현지시간) FDA가 코로나19 백신의 후기 단계 임상시험에 대한 부분적인 임상보류를 해제해 3상 연구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노비오는 이제 14개월 후에 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앞서 지난해 9월 FDA는 이노비오에 유전 물질을 세포에 주입하는 데 사용되는 전달 장치에 대한 세부 정보를 포함해 추가 정보를 요청하면서 최종 단계 시험을 보류했다. 이 결정에 다라 미국 정부도 후기 단계 연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철회했다. 이후 이노비아는 중국의 애드백신 바이오파마슈티컬스 쑤저우(Advaccine Biopharmaceuticals Suzhou)와 협력해 여러 국가에서 임상 3상 연구를 수행했다. 이노비아는 현재 북·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3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노비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O-4800’의 국내 임상 1상과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