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하이퍼루프가 미국 정부로부터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지속 가능한 교통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일환으로 법제화되면서 관련 기업들도 대규모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프라 투자·일자리 법안(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이하 인프라법)'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에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통 인프라 개선과 일자리 창출 계획이 담긴 가운데 하이퍼루프가 전기차 등과 함께 주요 미래형 운송수단으로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인프라법에 총 1조2000억 달러를 투자한다. △도로, 교량, 철도, 항구, 공항 재건 △친환경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확대 △초고속인터넷 전국망 구축 △전력망 개선 등을 추진한다. 주목할 점은 직접적으로 하이퍼루프를 언급하며 투자를 입법화 했다는 점이다. 인프라법은 "자기 부상 및 하이퍼루프와 같은 새로운 운송 기술 간의 복합 운송 연결을 촉진하는 프로젝트의 계획 및 건설"을 주요 실행안 중 하나로 꼽았다. 인프라법 통과로 하이퍼루프 시스템 개발업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미국 하이퍼루프티티(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 HyperloopTT)도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직후 공식 성명을 내고 법안 통과를 환영했다. 회사는 각종 연방 정부 프로그램과 기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하이퍼루프티티는 중거리 운송 분야에 최적화된 하이퍼루프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비행기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민간·상업 운송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안드레스 레온 하이퍼루프티티 전무이사는 "인프라법 통과로 하이퍼루프티티와 당사의 기술은 전통 운송수단과 같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미국에서 하이퍼루프 시스템 구축이 훨씬 쉬워졌다"며 "하이퍼루프가 일자리, 경제, 환경을 위한 확실한 선택임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와 함께 일한 팀, 의회 의원, 백악관, 업계 파트너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이퍼루프는 지난 2013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진공 튜브에서 차량을 이동시키는 형태의 친환경 고속열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가 미국에서 올 들어 세 번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14억9693만 달러(약 1조7800억원) 규모로 ABS를 발행했다.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앞서 지난 4월과 7월 각각 12억8769만 달러(약 1조5310억원), 13억3797만 달러(약 1조5910억원) 규모로 ABS를 발행한 바 있다. ABS는 부동산·매출채권·유가증권·주택저당채권 등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보유한 유동화 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총 7개 트렌치로 나눠 ABS를 발행했다. 이 가운데 1억 달러(약 1190억원) 규모의 클래스 A-2-B는 최초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SOFR(Secured Overnight Funds Rate)를 적용했다. SOFR은 연준이 리보를 대체하기 위해 고안한 지표금리다. 리보는 2012년 금리 조작 스캔들 때문에 시장의 신뢰를 잃어 폐지가 결정됐으며 올해까지만 신규 계약에 적용된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미국 자동차 시장이 반등하면서 ABS 발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미국 자동차 ABS 발행은 자동차 판매 증가와 자본 시장 정상화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829만대로 전년 동기(641만대) 대비 29.3%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840만대) 수준에 근접했다. 이에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취급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현대차그룹 금융 자회사로,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에 리스·할부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3분기 순이익 809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015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총자산은 58조539억원으로 1년 전 46조6496억원보다 23% 증가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K-막걸리가 일본에서 고속 질주하고 있다. 특히 국순당 쌀 막걸리가 '진로 막걸리'를 제치고 아마존 재팬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막걸리로 등극했다. 23일 아마존 재팬에 따르면 국순당 쌀 막걸리는 아마존재팬이 조사한 막걸리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진로막걸리'가 2위를 차지했다. K-드라마 등에 힘입어 일본에서 막걸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아마존재팬의 이번 조사에서 막걸리 관련 주전자 세트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국순당 쌀 막걸리는 일공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쌀과 누룩 효모만으로 만든 제품이다. 독자적인 생쌀 발효법으로 양조, 타사 상품보다 쌀 유래아미노산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국순당은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인 백세주와 막걸리 등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국순당의 연결기준 막걸리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13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에는 유산균을 기존제품보다 강화한 프리미엄 막걸리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의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09년 진출한 '진로막걸리'는 현지 점유율 60%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하이트진로는 해외 주류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막걸리 제조 계열사 진로양조를 정리, 지난 7월 투자회사 아이브아이이컨소시엄에 약 20억원 규모로 지분 100% 매각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막걸리' 사업을 정리하자 국순당이 일본 막걸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진로막걸리는 위탁생산으로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IT기업 바이두가 세계 1위 재보험사인 스위스리(Swiss Re)와 손잡는다.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 상품을 개발, 미래 모빌리티 분야 생태계를 구축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두와 스위스리는 자율주행차의 전체 가치 사슬을 포괄하는 보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향후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 로보택시 등 다양한 자율주행 기반 제품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양사는 위험 요인 선택, 제품 가격 책정, 청구, 인수 데이터 등 다양한 자율주행차 보험 표준을 마련한다. 자율주행차 뿐만 아니라 바이두의 자율주행 발렛파킹 시스템 AVP(Apollo Valet Parking) 등에 대한 보험 상품도 개발한다. 스위스리는 성명을 통해 "바이두와의 파트너십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위험 관리 연구와 관련 보험을 발전시켜 포괄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동안 보험업계는 전기·자율주행차 등 E-모빌리티 전용 보험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장이 급속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인 만큼 보험료 책정 기준이 없었다.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 등에 대한 데이터 부족으로 리스크 판단이 어렵다는 점 또한 주요하게 작용했다. 스위스리는 바이두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기술과 성능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맞춤형 상품을 개발,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보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배터리 기업 CATL도 중국 보험사들과 잇따라 동맹 전선을 구축하며 신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CATL은 지난달 중국인민재산보험(中国人保财险, PICC)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신에너지차 애프터서비스(AS)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지난 7월에도 보험사 시노-프렌치 라이프(Sino-French Life, 中法人寿)에 9억 위안(약 1658억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캐피탈이 인도네시아 사업 강화를 위해 현지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와 맞손을 잡았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 인도네시아법인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인슈어테크 기업 퓨즈(Fuse)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퓨즈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차 담보 대출을 판매하게 된다. 2014년 설립한 퓨즈는 다양한 보험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현재 6만여명의 보험 설계사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지난 2015년 하나캐피탈과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그룹이 손잡고 설립한 금융사다. 자동차 할부금융업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시나르마스는 인도네시아 재계 2위 대기업으로, 펄프 부문에서 세계 1위다. 퓨즈 관계자는 "대중이 보다 쉽고 안전한 방식으로 대출과 보험 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두 회사가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코로나19 봉쇄 조치기 완화되고 사회·경제 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캐피탈은 주요 해외 거점 국가인 인도네시아 사업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에 대해 17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시나르마스하나파이낸스는 3분기 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 15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이른바 '돈나무 언니'로 불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국 투자회사 아크인베스트(ARK Invest)의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오는 2026년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이 최대 25%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6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최대 25%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리비안, 루시드모터스 등 경쟁사들이 있지만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첨단 배터리 기술과 자율주행차 사업에서의 차별화를 토대로 테슬라가 앞서 갈 수밖에 없다는 것. 리비안과 루시드모터스 등 전기차업체가 대부분 자율주행차 개발보단 고객 경험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드 CEO는 기존 완성차업체들 역시 테슬라를 따라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 등 기존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투자 시기가 너무 늦은데다 투자금도 많지 않다"며 "향후 5~10년 내 경영에 어려움이 닥치며 타사와 합병 또는 파산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연기관 제조 DNA가 너무 깊게 뿌리박혀 있기 때문에 전기차 제조사로 변모하기 위해선 거대한 도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유명 투자회사 CEO의 이 같은 전망에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일론 머스트 테슬라 CEO의 지분 매각 등으로 떨어졌던 주가가 반등하며 테슬라에 무한 신뢰를 보내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우리나라 해외 주식 투자자들도 매수세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둥펑자동차그룹(이하 둥펑그룹)이 기아와의 결별을 공식화했다. 기아가 중국 합작사 '둥펑위에다기아'를 설립한 지 20년 만이다. 23일 중국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둥펑그룹은 지난 19일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를 기아에 양도 중이라고 공시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가 50%, 둥펑그룹과 장쑤위에다가 각각 25%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매각 가격은 2억9700만 위안(한화 약 552억원)이다. 일시불 거래 조건으로 내달 16일까지 진행된다. 둥펑그룹의 이 같은 결정은 둥펑위에다기아의 판매 부진 때문이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2016년 연간 판매 65만대를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으나 그해 말 한중 사드 갈등을 겪으며 판매량이 급감, 지난해 24만9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판매량도 전년보다 37.8% 줄어든 11만2000대 수준이다. 최대 8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현지 생산설비 가동률도 격감했다. 여기에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1억3000만 위안(약 1조3200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전망이다. 독자경영을 통해 중국 시장 반전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이미 지난 3월 중국 내 현대차그룹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던 류창승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HMGC) 브랜드전략실장을 총경리로 임명하며 독자 경영 태세를 갖췄다. 이어 지난 4월 사명을 '기아차'에서 '기아'로 바꾸고 전동화 및 모빌리티 브랜드로의 전환을 천명했다. 중국 시장 기준 내년부터 매년 순수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 오는 2026년까지 전기자동차 11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지난 2월 중국 상용차 합작법인 쓰촨현대 지분을 100% 확보해 현대상용차로 재출범하는 등 중국 내 독자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와 둥펑차, 위에다 3자의 만장일치 동의로 의사결정을 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의사결정이 늦어지거나 내부 마찰이 발생했다"며 "둥펑위에다기아가 중국 현지 자동차 회사의 급부상에 따른 중저가 시장의 경쟁 심화에 제때 대체 못하게 된 결과로 이어진 만큼 독자경영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 및 배달 서비스 업체 그랩(Grab)이 미국 증시 입성을 눈앞에 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랩과 합병을 추진 중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알티미터그로스(Altimeter Growth)는 오는 30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그랩은 내달 초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그랩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40억 달러(약 4조7480억원)의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를 포함해 총 45억 달러(약 5조34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합병기업의 가치는 400억 달러(약 47조4800억원)로 예상된다. 그랩은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로 출발한 기업이다. 배달 서비스는 물론 금융, 간편결제, 쇼핑, 예약, 보험 가입 등을 망라한 종합 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그랩은 애초 라이벌 기업인 인도네시아 고젝과 합병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IPO로 방향을 바꿨다. <본조 2021년 3월 12일자 참고 : "쿠팡에 자극?" 그랩, 美 상장 속도…SPAC 합병 검토> 그랩이 상장에 성공하면 이 회사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이 최대 3배에 달하는 큰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 2018년 이 회사에 2억3000만 달러(약 2730억원)를 투자했다. 그랩 상장이 완료되면 SK의 지분 가치는 5억4000만 달러(약 6410억원)로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그랩에 2억7500만 달러(약 3070억원)를 투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는 공동 조성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를 통해 1억5000만 달러(약 1680억원)를 투자했다. 이들 역시 2~3배 투자 수익이 예상된다. <본보 2021년 7월 1일자 참고 : '현대차-그랩 파트너십' 본격화…그랩, 베트남·인니 전기차 도입> 한편, 그랩은 3분기 매출 1억5700만 달러(약 186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3분기 총거래액(GMV)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40억 달러(약 4조7480억원)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9억8800만 달러(약 1조1730억원)로 전년 동기 6억2100만 달러(약 7370억원) 순손실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소가 전 세계 수주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였다. 단골 고객사인 그리스 선사와 신조 논의에 나서면서 연말 수주랠리에 시동을 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가스로그와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놓고 건조 협의 중이다. 신조선 크기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대우조선이 지난 11일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해 비슷한 사양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신조선을 이중연료 추진엔진과 고도화된 재액화설비를 탑재해 온실 가스의 주범인 메탄배기가스의 대기 방출을 대폭 줄여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 건조한다. 삼성중공업은 가스로그와 건조 슬롯 계약(가계약) 2개 여부를 논의중이다. 슬롯 계약은 신조(새 선박)를 만들기 위해 도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가스로그가 건조의향소(LOI)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로그가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을 상대로 LNG운반선 신조 발주를 검토 중인건 선대 확충 때문이다. 가스로그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에서 "다른 조선소나 소유주로부터 선박이나 기타 LNG 인프라 자산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밝혀 선대 확충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는 한국 조선소들이 지난달 세계 수주 1위 재탈환에 성공하면서 조선 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3만CGT(표준선 환산톤수·71척)에서 한국은 이 중 52%인 112만CGT(26척)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81만CGT, 38%를 기록한 중국을 14% 포인트 차로 제치고 1위에 복귀했다. 국내 수주 잔량은 2882만CGT(32%)로 2016년 3월 2938만CGT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선종별로는 글로벌 물동량 증가 영향으로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만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지난달까지 총 1109만CGT가 발주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04% 증가했다.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476만CGT로 작년 239만CGT(28척) 보다 두배 가량 늘었고, 벌크선은 234만CGT로 213% 늘었다. 신조선가도 12년 만에 최고치다. 신조선가 지수는 152.28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올해 1월 127.11 에 비하면 20%가량 올랐다. 신조선가 지수가 150포인트를 넘긴 건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LNG운반선 가격은 코로나19 여파로 하락한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이 살아나고, 주요 국가들의 친환경 정책으로 LNG 수요가 증가하면서 선가 상승했다. 17만4000m³ LNG운반선은 올 초 1억8500만 달러(약 2197억원)에서 2억1000만 달러(약 2494억원)로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대한통운의 인도 합작사 CJ다슬 로지스틱스(CJ Darcl Logistics·이하 CJ다슬)가 인도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강화한다. CJ다슬은 CJ대한통운의 전문성을 토대로 오는 2027년까지 종합물류회사로 변신한다는 각오다. 또한 네팔과 방글라데시 국경 간 운송과 해상운송을 통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다슬은 '토털 물류 플레이어'로 발돋움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부문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특급배송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CJ다슬은 현재 일부 전자상거래업체에 특급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현지 경쟁사들이 수익성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CJ다슬 입장에서는 전자상거래 부문 물류 서비스 진출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CJ다슬은 기업공개(IPO)를 앞둔 델리베리(Delhivery)와 엑스프레스비(XpressBees), 시프로킷(Shiprocket), 이컴 익스프레스(Ecom Express) 등과 현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니킬 아가왈(Nikhil Agarwal) CJ다슬 장은 "CJ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전 다슬은 주로 전체 트럭, 복합 운송과 프로젝트 물류 부문을 운영했다"며 "합작사 설립 이후 전자상거래 물류 사업을 시작하면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 소규모 업체들은 가격 할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벤처캐피탈(VC) 지원이 사라질 경우 경영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다슬은 기존 벌크·전체 트럭 적재(FTL) 운송 부문의 수익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복합 운송은 약 17~18%를 기여하고, 나머지 3~4%는 프로젝트 화물 순이다. CJ다슬은 △도로 운송 △철도 운송 △항공 화물 △연안/바지 △화물 포워딩 △창고 및 유통 △계약 물류 등 인도 전역에서 매일 약 2000개의 FTL 탁송을 관리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물류부문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측은 "CJ대한통운은 CJ다슬를 통해 인도 물류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인도 전역에 걸친 물류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시아 물류 네트워크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CJ다슬을 지난 2017년 인도 물류기업 다슬 로지스틱스와 자본금 1140억원(지분 50대 50)으로 설립했었다. 시장조사업체 레드시어(RedSeer) 컨설팅에 따르면 인도 전자상거래 물동량은 오는 2024년까지 4배인 120억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콘이 대만에 전기·자율주행차용 반도체 개발을 위한 디자인 센터를 세운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 규모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은 최근 유론모터스와의 전기차 합작사 폭스트론(Foxtron) 인근 대만 북부 신베이 소재 바오가오 산업단지에 반도체 디자인 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4억 달러(약 4748억원)를 투자하고 최대 1000명을 신규 고용한다. 디자인 센터는 자율주행, 스마트 커넥티비티, 스마트 캐빈 등 전기차 생산에 쓰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지난 8월 마이크로닉스 인터내셔널의 6인치 웨이퍼 팹과 장비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기차용 반도체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전기차, 5G 통신장비 부품에 사용되는 3세대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삼는다. 내년 상반기 생산에 돌입, 오는 2024년까지 월간 1만5000개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고 향후 규모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1년 8월 6일 참고 폭스콘, 전기차 반도체 시장 진출…6인치 팹 인수>/<본보 2021년 9월 12일 참고 폭스콘 "대만 6인치 팹 3세대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활용"> 전기차를 핵심 신사업으로 채택한 폭스콘은 소재·부품부터 완성차업체까지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합작사를 설립하고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르면 2025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초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와 매년 25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9월 인수한 로즈타운모터스의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피스커의 전기차 신모델을 생산키로 하는 등 양사 간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오는 2023년 말 생산에 돌입, 북미, 유럽, 인도, 중국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로즈타운모터스의 전기트럭 '인듀어런스' 생산에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도 손을 잡았다. 양사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차량 내부와 커넥티드카 기술을 공급하기 위한 합작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폭스콘은 지난 10월 열린 폭스콘 기술의 날 행사 '테크놀로지 데이'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3종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세단형 전기차 모델E,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C, 전기버스 모델T 등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DL케미칼이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현지 석유화학사 크레이튼(Kraton) 인수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지난 17일(현지시간) DL케미칼과 크레이튼의 인수를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지난 9월 발표된 DL케미칼의 크레이튼 인수는 속도가 나게 됐다. 크레이튼은 1950년대 쉘(Shell)사의 화학 사업 부문에서 분사된 회사다. 폴리머와 케미칼 사업을 운영하며 주력 제품은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G 통신 케이블 등에 사용되는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다. 1965년 세계 최초로 SBC 상업화에 성공한 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 디젤을 포함해 친환경 기술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 케미칼 생산 능력은 연간 70만t에 달한다. DL케미칼은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인수를 마치고 크레이튼과 석유화학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80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한 크레이튼의 기술력과 DL케미칼의 공정 운영 역량을 결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를 국산화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20위권 화학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DL그룹은 석유화학 사업을 그룹 핵심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작년 9월 건설사업부(DL이앤씨)와 석유화학사업부(DL케미칼)을 분사한 데 이어 지난 8월 DL에프엔씨·카리플렉스 지분 전량을 DL케미칼에 현물출자했다. 대림피앤피까지 DL케미칼에 흡수되며 DL케미칼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사업 개편을 마쳤다. 이어 2개월 만에 16억 달러(약 1조8990억원)를 쏟아 크레이튼 지분 100%를 확보하고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