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X세미콘이 반도체 전력 솔루션 회사 바움과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개발에 손을 잡았다. 전력을 절감하는 기술을 적용해 품질을 높이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X세미콘은 DDI 개발을 위해 바움의 전력 분석 솔루션 '파워바움'(PowerBaum)을 채택했다. 파워바움은 바움의 특허 기술로 반도체 설계 시 전력을 절감하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LX세미콘은 파워바움을 활용해 DDI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DDI는 디스플레이의 화면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칩이다. 디지털 신호를 수신해 사람이 볼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전환해 주는 역할을 한다. LX세미콘은 DDI에서 매출의 85% 이상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모니터, 가전, TV 등에 쓰이는 모든 크기의 DDI를 설계한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LX세미콘은 최근 DDI 품귀 현상에 힘입어 좋은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노트북과 모니터, TV 등 전방 산업의 수요가 늘며 DDI는 공급난을 빚고 있다. 가격이 상승하며 LX세미콘의 실적도 날아올랐다. LX세미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054억원, 영업이익 129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1년 전보다 37.6%, 166.1% 뛰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2847억원으로 지난 한 해 연간 영업이익(942억원)보다 세 배 증가했다. 내년에도 DDI 가격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LX세미콘의 호실적이 전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온라인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가 규제 문제를 이유로 암호화폐 카르다노(ADA)와 트론(TRX)을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토로는 23일(현지시간) "올해 말 미국에서 카르다노와 트론을 상장 폐지할 것"이라며 "내년 1월 1일부터 두 코인을 스테이킹할 수 없고, 판매가 제한되는 1분기까지 암호화폐 지갑은 인출 전용 모드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르다노는 2015년 설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코인의 정식 명칭은 '에이다'이다. 전 세계 암호화폐 가운데 시가총액 7위에 올라 있다. 카르다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비해 채굴할 때 에너지 소비량이 적고 초당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주목을 받았다. 높은 애플리케이션 구축 효율성도 지녔다. 비트코인은 앱을 설계할 때 효용이 떨어져 현재 대부분의 가상자산 프로젝트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기획되고 있는데, 카르다노는 이더리움보다 앱 구축이 더 용이하다. 이토로는 2007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영국, 호주, 미국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2018년에는 미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로빈후드의 경쟁사로 불린다. 현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미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 개발이 순항 중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지난 9월 27일부터 KF-21 보라매의 전기체 정적 구조시험에 착수했다. 전기체 정적 구조시험은 비행환경에서 받는 양력과 항력 등 외부 하중이 기체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는 시험이다. 항공기의 구조적 강도를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전투기급 항공기의 구조시험은 국내에서 처음 수행되는 것으로 KAI는 KF-21 구조시험을 위해 2018년 항공기 국내 최대 규모의 구조시험 전용 시설을 구축하고 사험을 준비했다. 이번 기체 하중 테스트로 KF-21 보라매 개발이 순항하면서 계획대로 내년 초도비행에 나설 전망이다. KF-21은 공군 장기운영 전투기를 대체하는 차세대 전투기이다. 건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체계 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비만 총 8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양산 후 공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동체 길이 16.9m·폭 11.2m·높이 4.7m 크기로 F-16 전투기보다 크고 F-18 전투기와 비슷하다. 쌍발엔진을 탑재하고, 저피탐 기술을 적용했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km), 항속거리는 2900km이며 무장 탑재량은 7.7t이다. KAI는 2015년부터 KF-X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KFX 전방·중앙·후방동체 구조 대조립에 착수하며, 지난 4월 시제기 1호기가 양산됐다. KFX의 시제기는 총 6대 제작된다. 시제기는 다양한 지상 시험을 거쳐 내년 7월 초도비행을 하게 된다. <본보 2020년 7월 10일 참고 한국형 전투기 'KFX' 동체별 조립 최종단계 착수…"내년 상반기 시제기 양산"> 오는 2026년 6월까지 지상·비행시험을 거쳐 KF-21 개발을 완료하면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 국가가 된다. 류광수 KAI 고정익사업부문장 전무는 "항공기 개발에서 시험과정은 설계도면 속 항공기에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이라며 "다양한 국산 항공기 시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KF-21이 안정적으로 날아오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품 스쿠터 '베스파'에 탑재된다. 전기 스쿠터 최대 시장인 동남아시1와 중국에 이어 유럽까지 진출, 영향력을 확대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베스파 제작사인 피아지오에 4.2kW/h급 리튬이온배터리셀에을 공급한다. 하이엔드 전기모델인 '베스파 엘레트리카'에 장착된다. 베스파 일렉트리카는 피지아오가 지난 2018년 선보인 자사 첫 전기 스쿠터다. 4kW 모터로 구동되며 유럽에서 스쿠터에 허용되는 최대 출력을 낸다. 배터리 전압은 48V이며 최고 속도는 32mph 수준이다. 베스파는 2차 대전 직후인 1946년 출시된 이래 클래식하면서도 앙증맞은 디자인을 앞세워 7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주인공 그레고리 펙이 오드리 햅번을 태우고 로마 거리 곳곳을 누비는 장면은 베스파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계기가 됐다. 전기 스쿠터 시장은 매연이 주요 환경 이슈로 떠오르면서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주로 공략해왔다. 베스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시장까지 발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베트남 빈패스트와 지난 2019년 배터리팩 제조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하이퐁시에 1만2000㎡ 규모의 배터리팩 제조 공장을 지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약 53억원을 출자해 지분 35%를 보유하고 빈패스트가 6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합작법인 전기 오토바이 신제품 '클라라 S'에 배터리를 납품했다. 이밖에 중국 '니우 테크놀로지스'에도 배터리를 조달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가 반도체 산업 발전에 60조원 이상 쏟는 법안 의결을 촉구했다. 삼성의 미국 투자 발표 시기와 맞물려 대규모 반도체 지원법에 목소리를 내 이목이 쏠린다. 미 상공회의소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의회는 혁신과 공급망을 강화하고자 반도체 법안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로 미국인들의 삶, 직장, 비즈니스는 온라인으로 옮겨갔고 칩 제조사들은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고군분투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60억 달러(약 7조원)의 매출 손실을 봤다. 칩 부족으로 아이폰 생산 목표를 최대 1000만대까지 줄일 예정이다. 완성차 회사들은 공장 문을 닫았으며 2100억 달러(약 250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대당 3000여 개 칩이 필요한 전기차 회사들에게도 반도체 공급난은 치명적이다. 상공회의소는 "이는 광범위한 혼란의 몇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며 "현재 위기를 연장하지 않고 더 심화시키지 않으려면 공급망의 구조적 결함을 지금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는 미국혁신경쟁법(USICA)을 의결해 공급망에 탄력성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USICA는 향후 5년간 미국의 반도체 생산·연구를 촉진하고자 520억 달러(약 61조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의회가 지난해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을 통과시키며 포함시킨 '반도체생산촉진조항'(Chips for America Act)의 후속 조치로 지난 6월 상원을 통과했다. 현재 하원에 계류 중이다. 상공회의소는 미국의 열약한 반도체 제조 능력을 거듭 강조했다. 상공회의소는 "미국의 반도체 제조 비중은 1990년 37%에서 오늘날 12%로 떨어졌다"며 "아무런 개선이 없다면 글로벌 생산 능력의 6%만 미국에 위치할 것이며 이는 최소 30%의 비용 불이익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첨단 칩에 대한 미국의 접근이 차단되면 모든 영역에서 우위를 잃는다'는 내용의 미국 인공지능 국가안보위원회(NSCAI)의 보고서를 인용, "국내 (반도체) 생산량 증가가 국가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자국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연방하원 내 중도 성향 의원들로 구성된 '문제 해결 코커스'(Problem Solvers Caucus)도 USICA의 통과를 주문한 바 있다. 미국 내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하원도 이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법안이 통과되면 삼성전자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0조원) 쏟아 제2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 상반기 착공, 2024년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새수장으로 임명된 로버트 칼리프 박사는 제약·바이오 회사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전 FDA 위원들보다 더 적극적인 주식 투자 행보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의료 전문지 스탯(STAT)이 로버트 칼리프가 백악관에 제출한 재무제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칼리프는 구글의 생명과학 부문인 베릴리(Verily)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270만 달러를 벌었다. 또 100만~500만 달러 사이의 베릴리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칼리프는 방대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약 30개 회사의 주식 10만 달러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여기에는 미국 글로벌 제약사 BMS(Bristol Myers Squibb), 암젠의 주식 25만~50만 달러와 길리어드 사이언스 주식 10만~25만 달러가 포함된다. 칼리프는 생명공학 회사인 사이토키네틱스(Cytokinetics)와 센텐사 파마슈티컬스(Centessa Pharmaceuticals)에도 큰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두 회사이 이사회에 있다. 심부전과 근위축성측삭경화증(루게릭병, ALS) 치료제를 개발 중인 사이토키네틱스에 대해 80만~190만 달러 상당의 수령된 스톡 옵션(vested stock options)을 보유하고 있다. 센텐사에 대해서는 100만~500만 달러 규모의 미확정 스톡 옵션(unvested stock options)을 갖고 있다. STAT는 "미국 최고의 심장 전문의 중 한 명인 칼리프와 같은 의사가 제약 산업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제약회사와 칼리프의 관계는 이전 FDA 국장들보다 더 밀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 FDA 국장인 스콧 고틀립은 많은 생명공학 회사에 대한 컨설팅, 투자와 스톡옵션을 보유했지만 대형 제약 회사의 주식을 많이 보유하지는 않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대 FDA 국장인 페기 함부르크도 상당한 재산을 가지고 FDA의 최고 직위에 올랐지만, 그녀의 자산 대부분은 남편이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한 것과 관련이 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를 통해 클라우드 고성능컴퓨팅(HPC) 플랫폼 회사에 또 베팅했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클라우드 HPC 시장에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행보로 분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카탈리스트 펀드는 리스케일(Rescale)의 1억500만 달러(약 124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 2월 5000만 달러(약 590억원) 규모의 펀딩에 동참한 데 이어 9개월 만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를 비롯해 샘 알트먼, 리처드 브랜슨 등 거물 투자자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M12, 엔비디아, 히타치 벤처스, 포트 로스 벤처스 등도 이번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스케일은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됐다. 클라우드나 기업 내부 시스템을 통해 HPC 인프라를 지원하고 컴퓨터에서 디자인·설계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업체다. 리스케일이 개발한 플랫폼은 수요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늘릴 수 있고 멀티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해 연구·개발(R&D) 워크플로우를 개선하는 데 유용하다. 리스케일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도요타, 닛산 등 400여 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100개 이상의 신규 고객을 추가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기아, 두산중공업, LS일렉트릭에 플랫폼을 제공한 바 있다. 리스케일은 이번 투자 유치를 포함해 현재까지 1억5500만 달러(약 1840억원) 넘게 확보했다. 향후 조달 자금을 토대로 플랫폼의 성능을 강화하고 고객사를 늘리며 HPC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HPC 시장이 2025년 연간 600억 달러(약 7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 HPC 시장은 연평균 약 80%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리스케일 창업자 겸 대표인 요리스 푸트는 "디지털 R&D와 특수 컴퓨팅 기능으로 팀의 역량을 강화하고 설계 주기를 단축하며 중요한 혁신을 더 빨리 시장에 선보일 수 있다"며 "항공우주와 자동차, 에너지, 생명과학, 반도체, 석유·가스 등 여러 산업의 리더들은 혁신을 가속화하고자 리스케일을 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약 6조원 규모 인도네시아 초대형 석유화학단지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따냈다. 내년 발주가 예정된 본공사 수주로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 석유화학기업 찬드라 아스리(Chandra Asri)와 석유화학 복합단지(CAP2)의 기본설계 용역 계약을 맺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도요엔지니어링, 우드, 하스코닝 등 4곳이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됐다. 구체적인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기본설계 계약은 향후 있을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 선정과 연계될 예정이다. 이에 본공사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반탄주(州) 찔레곤에서 추진되는 찬드라 아스리의 두 번째 석유화학단지 공사다. 총사업비는 50억 달러(약 5조9450억원)로 예상된다. 내년 EPC 사업자 선정 후 최종 투자 결정(FID)을 내리고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6년 상업운전이 목표다. 가동을 시작하면 이 회사의 연간 생산량은 420만톤에서 800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찬드라 아스리는 인도네시아 최대 재벌 가운데 하나인 프라조고 팡에스투 소유한 석유화학기업이다.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에틸렌 등을 생산한다. 에르윈 치푸트라 찬드라 아스리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석유화학단지 구축으로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본설계 작업을 시작으로 기존 석유화학단지와의 통합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대체육 기업 '임파서블푸드'가 5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임파서블푸드의 5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 펀딩을 주도했다. 임파서블푸드는 지난달 70억 달러(약 8조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 평가로 5억 달러(약 5845억원) 추가 자금 조달을 논의해왔다. 이번에 미래에셋이 투자를 확정하면서 대체육 시장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본보 2021년 10월 29일 참고 '미래에셋 투자' 임파서블푸드, 6000억원 투자 유치 논의> 미래에셋의 임파서블푸드 투자는 이번이 세번째다. 임파서블푸드는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 미트 경쟁자로, 최신 자금 조달을 통해 내년 미국 주식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임파서블푸드의 누적 자금조달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3700억원)에 달한다. 기업가치는 지난해 미래에셋그룹이 투자를 시작할 당시에 5조원에 육박했는데 내년 나스닥 상장 시 11조7000억원(약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향후 12개월 동안 주식 공모나 특수목적인수기업(SPAC)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이 임파서블푸드에 투자를 지속하는 건 대체육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소비 트렌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과 맞물려 탄소 배출 문제를 줄이기 위한 해법으로 대체육이 조명 받자 관련 브랜드와 제품이 급성장하고 있다. 임파서블푸드는 지난 2011년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 생화학자 패트릭 브라운이 세운 스타트업이다. 고기 맛을 내는 핵심 성분인 헤모글로빈 속 '헴(Heme)' 성분을 식물 뿌리에서 추출해 식물성 햄버거 패티를 개발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 등 기업인을 비롯해 가수 케이티 페리, 래퍼 제이지 등 연예계 인사도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기관투자가로는 미래에셋과 테마섹, 호라이즌벤처스, 코슬라벤처스, 알파벳GV, 구글 벤처스, 스위스 금융 UBS그룹 AG를 등이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며 태양광 모듈 공장 설립을 검토한다. 한화큐셀과 LG전자 등 고효율 모듈 생산 기업들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아자티크(Azattyk) 등 키르기스스탄 매체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경제통상부는 태양광 모듈 공장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큐셀과 LG전자, 중국 론지·진코·트리나·REC, 미국 선파워를 후보로 검토 중이다. 키르기스스탄은 국내 전력 소비의 90% 이상을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수력 발전소 대부분이 과거 소련 시절에 지어져 노후화가 심각하고 발전 효율이 떨어져 전력난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키르기스스탄은 전력 공급을 확충하고자 재생에너지 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높은 일조량을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소 투자를 살피고 있어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자 해외 태양광 모듈 기업들에 구애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중국·미국 등 4개국에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기준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능력은 각각 10GW, 12.4GW다. 지난 9월에는 한국 공장과 연구시설에 2025년까지 1조5000억원을 쏟겠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만 2025년까지 연간 7.6GW의 셀·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국내 경북 구미와 미국 앨라배마 헌츠빌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406㎿ 규모의 패널을 생산했다. 한편, 한화큐셀과 LG전자는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태양광 모듈 공장 투자를 이야기한 적이 전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서버 회사 인스퍼(Inspur)와 고집적·고성능 스토리지 개발에 협업한다.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기업들의 수요를 잡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스퍼와 네트워크 기반의 고집적·고성능 스토리지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EDSFF(Enterprise & Data Center SSD Form Factor) 폼팩터를 적용한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운영체제(OS)를 제공했다. 인스퍼는 삼성의 제품을 토대로 시스템을 통합하는 역할을 맡았다. 양사가 개발한 신규 스토리지는 데이터 관리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장점을 지녔다. 기존에는 하나의 서버에 스토리지 하나만 사용했다면 새 솔루션은 고객사들이 스토리지를 분리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데이터를 여러 구역에 쪼개 저장할 수 있는 셈이다. 전력 소비량, 발열 처리 성능을 개선했으며 입·출력(I/O) 대기시간도 줄어든다고 인스퍼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스퍼와의 파트너십으로 높은 성능과 집적도를 갖춘 스토리지 솔루션 수요에 대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며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양은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데이터양이 연평균 61%씩 뛰어 2025년 175ZB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데이터 관리가 기업들의 비용 절감의 핵심 요소가 됐으며 고집적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삼성전자는 자체 SSD 기술력과 인스퍼의 서버 사업 역량을 결합해 고집적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스퍼는 1960년대 중국 산둥에서 컴퓨터 주변 장치를 생산하는 회사로 시작해 서버 분야의 강자로 도약했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인스퍼는 작년 4분기 세계 서버 시장에서 미국 IBM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며 연일 반공 메시지를 밝히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행보에 중화권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나 동남아, 대만, 홍콩 등 비 공산당권 화교 매체에서 호기심 어린 가십성 기사를 내는 반면 공산당 1당 독제 체제인 중국 본토에선 정작 이렇다 할 보도 자체가 없어 눈길을 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조짐이 보이자 중국 고객이 주타깃인 신계세면제점이 긴장하는 모양새다. 대만의 ET투데이신문은 지난 21일 '한국의 한 기업인이 5일째 '공산당이 싫다'고 말하고 있다'며 우호적인 뉘앙스로 보도했다. 대만(옛 국민당)은 2차대전 직후 중국 공산당 정부에 패해 본토에서 밀려난 역사적 배경 아래 반중 정서가 강하다. 이 언론은 한국 언론을 재인용해 정 부회장의 연이은 발언을 소개하며 "그가 주주나 계열 기업이 중국인 불매운동 같은 압력을 두려워 않고 반공과 민주주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신세계 산하 이마트가 1997년 중국에 진출했다가 2016년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결국 이듬해 완전 철수했다는 내용을 함께 소개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삼성그룹 오너 일가라는 점, 중화권에서도 인기 많은 배우 고현정의 전 남편이라는 개인사도 함께 소개했다. 기사는 대만 내 친중 성향의 일부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 '중국 공산당이 대응해야 한다. 면세점 등을 불매해야 한다'는 식의 의견이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그러나 이 기사에는 "틀린 말 없다. 한국인이 어떻게 공산당을 좋아할 수 있나. 무서울 뿐이지"라는 공감 댓글도 달렸다. 말레이시아의 화교 매체 시화일보(詩華日報) 역시 같은 날 국내 언론을 인용해 정 부회장이 5일째 반공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주주와 계열사 등이 우려하고 있다며, 신세계그룹 현황과 정 부회장의 신상을 소개했다. 반중 성향이 강한 재미 화교 매체 대기원시보(大紀元時報·에포크타임스)도 23일 '이재용(삼성그룹 회장) 사촌의 연이은 반공 글이 큰 지지를 받았다'는 기사를 통해 정 부회장의 개인사와 최근 인스타그램 업로드 내용, 댓글까지 상세히 소개했다. 그가 일반 재벌과 달리 친근한 스타일에 인스타그램 팔로어 70만명을 넘는 '온라인 셀러브리티'라고 호평하며, 이 발언 관련 반응 역시 대부분 우호적이라고 소개했다. 정작 중국 본토 언론은 조용하다. 중국 공산당의 직·간접 통제 하에 있는 현지 언론으로서 외국 유명인의 반공 발언을 굳이 들춰내지 않으려는 모양새다. 다만,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제뉴스 전문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20일 '중국 시장 손실 때문? 한국 기업 임원의 반공 발언 논란'이라며 관련 내용을 부정적으로 다뤘다. 이 언론은 여러 국내 언론보도 중 비판적 내용 위주로 인용해 중국 사업 실패에 따른 불만 표출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공산당 호불호는 개인 자유이지만 그 언행이 주주와 직원,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하는 건 문제이며, 중국, 베트남 등 사회주의 국가의 보이콧으로 실질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인용 보도했다. 이 기사 댓글은 정 부회장의 발언뿐 아니라 신세계그룹, 나아가 한국에 대한 비판 일색이다. '한국 신세계그룹을 불매해야 한다', '외국 기업은 신뢰할 수 없다', '한국이 싫다', '우리도 재벌과 자본가가 싫다'는 등 수백 건의 댓글이 달렸다. 다만, '정 선생(부회장) 당신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의 댓글도 일부 있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