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케이던스와 손잡고 설계자동화(EDA) 툴 지원을 확대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던스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정에서 '템퍼스 타이밍 사인오프'(Tempus Timing Signoff) 솔루션을 최적화했다. 템퍼스는 신호전달 타이밍 오류를 분석하고 잡아주는 솔루션이다. 반도체 설계 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고 설계가 복잡해지면서 타이밍 사인오프 솔루션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케이던스의 솔루션을 통해 파운드리 고객사들이 설계 일정을 앞당기고 전력 소비·성능·면적(PPA)을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과 자동차,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반도체 설계에 활용될 전망이다. EDA는 반도체 회로나 인쇄회로기판(PCB)의 레이아웃을 설계하는 소프트웨어 툴이다. 삼성전자는 EDA 툴을 늘리고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EDA 툴을 80개 이상 늘리고 고객사의 칩 설계를 지원한다는 포부다. 케이던스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EDA 파트너사다. 지난달 혼합 신호 오픈 액세스 지원 프로세스 설계 키트(PDK)에 이어 리버레이트 트리오 캐릭터라이제이션 수트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멘스, 시놉시스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지멘스는 △첨단 패키징 적격성 평가 △정전기 방전(ESD) 규정 △클라우드 기반 집적회로(IC) 설계 등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김상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 상무는 "케이던스와의 성공적인 협력으로 템퍼스 솔루션을 더 널리 배포하게 됐다"며 "광범위한 공정에 걸쳐 혁신적이고 안정적인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밥캣의 포터블파워 사업부가 유럽시장에 라인업을 강화,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 포터블파워 사업부는 유럽 시장에 새로운 소형 휴대용 압축기 2.5~5.0㎡/min(90~180cfm)의 기류를 제공하는 4개 모델을 출시했다. 출시된 신제품은 유럽의 5단계 배기가스 규제(EU STAGE-V)를 충족하며, 7개의 공칭 압력 바에서 작동하는 7/25, 7/45, 7/55이다. 이들은스테이지 V 엔진이 탑재되어 있으며, 출력은 각각 2.5, 4.0, 5.0m/min(90, 140, 180cfm)이다. 이외에 13.8바에서 3.0m³/min(105cfm)의 압축 공기를 제공하는 새로운 고압 14/35 모델도 출시했다. 압축기 모델명에서 첫 번째 숫자는 압력(bar)을 나타내고, 두 번째 숫자는 분당 입방 미터 단위의 공칭 공기 유량을 나타낸다. 끝에 있는 숫자 5는 호환 엔진임을 표시한다. 신제품은 모두 단순성, 내구성, 신뢰성 그리고 이동 용이성을 제공한다. 5단계 장치의 경우 배기 가스, 소음, 연료 소비를 줄이는 기능 옵션도 도입했다. 디자인 변경도 눈에 띈다. 업데이트된 디자인 덕분에 새로운 역동성과 모던한 모습을 자랑한다. 또 고정 높이와 가변 높이 구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브레이크 미사용 또는 풀 브레이크 언더캐리지를 갖추고 있으며, 표준 범주 B 운전 면허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차량으로 장치를 견인할 수 있어 이동이 편하다. 서비스와 유지보수 기능도 편의성을더했다. 잔 모라벡(Jan Moravec) 두산밥캣 EMEA법인 포터블파워 사업부 제너럴매니저는 "최신 유럽 5단계 배기가스 규제 기준에 맞는 엔진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설계 복잡성으로 인해 소형 압축기 제품군의 설계를 완전히 새롭게 했다"며 "우수한 내구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유지 관리의 용이성을 개선하고, 가능한 모든 휴대성 요구 사항을 충족하며 친환경적인 솔루션에 대한 초점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포터블파워가 소형 압축기 4종을 출시한 건 고객 수요 니즈를 반영해서다. 고객이 수요 충족을 위해 다양한 옵션과 맞춤 제작 기능도 제공한다. 두산밥캣 포터블파워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해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E-GMP 기반 첫 전용 전기차 듀오 '아이오닉5'와 'EV6'가 내년 호주 시장에 출격한다. 아이오닉5의 경우 기진행된 현지 온라인 판매에서 완판을 기록한 만큼 흥행이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는 내년 호주 시장에서 아이오닉5와 EV6를 공식 출시하고 판매를 본격화한다. 초기 물량은 각각 400대, 500대로 정했다. 판매 추이를 살핀 뒤 물량 조절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호주 딜러들도 두 모델의 판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90% 이상 딜러숍이 판매 활동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을 목표로 새롭게 딜러숍 오픈을 준비 중인 딜러들도 있는 만큼 판매 네트워크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아이오닉5의 흥행이 점쳐진다. 이미 지난 현지 온라인 판매에서 두 시간 만에 초기 온라인 판매 물량 240대 완판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주문 접수 중엔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아이오닉5의 현지 판매 가격은 7만1900달러(한화 약 6163만원)로 책정됐다. 후륜 모델 선택 시 4000달러(약 342만원)가 추가된다. EV6 가격은 출시일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호주 시장 진출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올 들어 3·4분기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총 15만9558대를 판매, 글로벌 순위 5위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9만5757대) 대비 67% 상승한 수치다. 한편 기아는 내년 상반기 인도 시장에도 EV6를 출시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 베트남 사업장 두산비나가 현지 행정위반으로 인한 벌금과 세금 체납액 등 총 700억 동(약 36억원)에 달하는 돈을 부과하게 생겼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비나는 베트남에서 행정위반으로 12억 동(약 6252만원)에 달하는 벌금 부과 행정제재를 받고, 꽝응아이(Quang Ngai) 세무당국에서 356억 동(약 18억5000만원)의 세금과 320억 동(약 16억6700만원) 상당의 세금 체납액을 지적받았다. 두산비나는 현지 행정위반 제재 문건 적발로 12억 동(약 6252만원)에 달하는 벌금 부과 명령을 받았다. 잘못된 부가가치세(VAT) 신고는 물론 △공제 비용 수에 대한 법인 소득세(CIT) 신고와 확정 △관련자 거래 문서의 불완전한 신고와 세금 인센티브 조건의 부적절한 결정 △개인 소득세(PIT) 확정 신고 개별 직원에 대한 소득 누락 등이 원인이다. 또한 꽝응아이성 세무국으로부터는 세금 체납액을 독촉받았다. 두산비나가 그동안 누락한 356억 동(약 18억5000만원)의 국가 예산과 325억 동(약 16억6700만원) 이상 세금을 전액 납부하도록 강요받은 것. 이들 체납 세액은 2021년 9월 24일 말까지의 계산액이다. 이에 따라 두산비나는 체납세와 벌금을 국가예산 납부하는 시점까지의 연체 금액을 산정, 납부해야 한다. 두산비나의 체납세와 벌금, 연체 이자액은 총 693억 동(약 36억원) 이상에 달한다. 이번 세금 체납과 벌금 논란으로 두산비나는 현지 사업에 있어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하다. 두산비나는 베트남 크레인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베트남 항만에 크레인을 공급하며 성능, 품질, 가격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싱가포르 PSA, 인도 JNPT, BMCT,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글로벌 포트 등 전세계 100여개에 달하는 크레인을 공급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자바섬 자와 9, 10호기 화력 발전소 프로젝트를 위한 주요 구조 장비를 공급했으며, 일본 폐기물 에너지(WTE) 발전소에 보일러도 수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아마존의 미국 정부조달 시장 진출이 가시권에 돌입했다. 이 온라인 조달 플랫폼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의 조달 시장 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총무처(GSA)는 지난 6월 △아마존(Amazon) △오버스탁(Overstock) △피셔 사이언티픽(FisherScientific)을 온라인 조달 플랫폼 사업자로 선정하고, 1년 동안 시범운영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 기관은 일반 상용품 중 1만 달러 이하 조달의 경우 이들 온라인 조달 플랫폼 사업자 3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시장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년 동안 시범운영을 통해 약 600만 달러(약 71억원), 2만400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9월에 나온 미국 회계감사원(GAO)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정부 조달관의 76%가 민간 플랫폼을 통한 조달에 편리성을 인정하고 88%가 가격 경쟁력에 만족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GSA는 일부 미비점을 보완하고, 1~2년 동안 추가 시범운영 후 정식사업을 론칭할 예정이다. GSA는 향후 GSA 온라인 장터를 통한 조달 구매액이 연간 60억 달러(약 7조10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민간 온라인 플랫폼 사용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고려했을 때 실제 시장 규모는 GSA가 추산하고 있는 구매 예상액의 수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장터로 구매할 수 있는 최소금액도 현재 1만 달러에서 2만5000달러로 인상이 유력시된다. 온라인 조달 플랫폼 론칭이 가시화되면서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에도 기회의 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국 기업으로서 복잡한 절차, 엄격한 자격요구 등 진입장벽이 완화되면서 제품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이 정 미국 정부조달 전문가는 코트라 기고를 통해 "GSA 온라인 장터 프로그램에는 해외기업들의 참여에 유리한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이 기대된다"며 "기존 아마존 셀러 어카운트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아마존 비즈니스 플랫폼을 이용하여 비교적 손쉽게 조달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각에서는 일부 민간 플랫폼 기업에 의한 시장 독점이 낳을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지만 완화된 진입장벽, 상대적으로 낮은 판매비용, 자유로운 가격 결정권 등이 미국 조달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기업들에는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전기차 지각생' 오명을 벗기 위해 자국에 반(反) 전기차 정서를 조장하고 있다는 의혹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일본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내 학부모 단체를 중심으로 토요타가 일본 정부와 함께 전기차 도입을 늦추고 기존 부품산업을 유지하기 위한 권모술수(權謀術數)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 개발 시기를 놓친 데 따른 비판을 피하기 위해 사회적 공포심을 조성하는가 하면 전기차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교육기관에 전파했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의 시작은 일본자동차협회(JAMA, Japan Automobile Manufacturers Association)였다. 당초 일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가솔린 자동차 판매금지를 발표하고 전동화 시대 전환을 계획했지만, JAMA의 조적적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전동화 계획을 모두 철회하고 2035년까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등 차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JAMA는 토요타가 이끄는 단체다. JAMA는 공포심을 앞세워 일본 정부를 설득했다. 대부분 가족경영 기업으로 운영되는 자동차 제조업체를 예로 들며 대규모 실직 사태로 인한 국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 일본 사회에서 실직이 금기시되고 있는 만큼 일본 정부에는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토요타의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구조가 복잡한 탓에 최대 3만개 이상 부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산업 종사자는 수십만에 달한다. 토요타와 일본 정부가 합심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전동화 시대 전환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학생들을 포함 일반 대중에게 반(反) 전기차 정서를 전파하는 한편 하이브리드 차량의 우수성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전면에 내세운 팜플렛과 포스터, 서적, 광고를 늘린 것은 그나마 양반였다. 토요타는 초등학생들의 교육 자료까지 건드렸다. 토요타가 일본 초등학교 사회과 수업 자료로 보낸 팜플렛에는 친환경차로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전지차(FCEV) 등 3종이 소개됐다. 전기차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여기에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자 하이브리드 등 자동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사 직원들의 근면 성실함을 강조한 사진도 게재했다. JAMA가 전동화 시대 전환을 지연한 덕에 실직을 면한 사람들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일본 학부형은 "전동화 전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는 것도 모자라 일부 학생이 순수 전기차에 대해 질문했지만 100% 전기차는 아직 존재하지 않으며 전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가 현재로썬 전기차라는 식으로 EV의 개념을 호도했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을 상대로 잘못된 교육을 하는 것은 불법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토요타뿐 아니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교묘한 장난은 쉽게 볼 수 있다"며 △닛산 e-파워 △혼다 e:HEV △스바루 e-박서 등 하이브리드차량의 모델명을 예로 들었다. EV의 개념을 모르는 아이들을 포함 선동 당한 대중에게는 모두 전기차로 여겨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본 내 하이브리드 차량을 최고 친환경차로 여기는 풍토가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전동화 시대가 본격화한 현재까지도 국영도서관, 지역지 등 사회 곳곳에서 하이브리드 찬양론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심지어 전기차의 위험성과 환경 오염 유발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서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도 원자력을 대체할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소의 개발 추진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은 전력 증가를 대비할 의지가 별로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초 연결사회 속에서 언제까지 대중을 속이고 전동화 시대를 지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혼다가 최근 자사 전기차 '혼다e'의 개발을 주도한 미베 토시히로를 사장으로 세워 전동화 시대 준비에 나선 것처럼 토요타도 정공법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E-GMP 기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QA'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유명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에볼루션'(Autoevolution)은 최근 아이오닉5와 EQA 두 모델에 대한 비교 평가를 진행했다. 결과는 아이오닉5의 승였다. △미래지향적 디자인 △첨단 기능 △내부 공간성 △주행 거리 △성능 면에서 EQA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EQA에 비해 두 배 이상빠른 아이오닉5의 압도적인 충전 속도에 대해 호평을 이었다. 다만 승차감과 핸들링 등 부문에선 EQA의 손을 들어줬다. 비교 평가와는 별개로 현대차의 성장 속도에 대한 놀라움도 표현했다. "10여 년 전만 해도 현대차와 벤츠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였으나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현대차가 벤츠와 동등한 위치까지 올라왔다"며 "양사의 차량을 비교하는 것은 더는 놀랍거나 어색한 일이 아니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반면 EQA에 대해선 실망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벤츠가 EQ 시리즈를 앞세워 경쟁 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전기차 개발에 일찍이 나섰음에도 기술적인 측면이 모자라고 전체적으로 급박하고 상상력이 부족하다(Despite moving rather quickly with its EQ range - at least compared to its direct rivals - the vehicles themselves have felt rushed and unimaginative)"고 혹평했다. 자국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을 키웠다는 해석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독일 내 유력 매체가 아이오닉5와 현대차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은 만큼 향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6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와 EQA의 가격 차이는 국내 기준 약 1000만원에 달한다"며 "오히려 저렴한 아이오닉5가 승차감을 제외하고 모든 면을 앞섰다는 점에서 국내 예비 전기차 운전자들의 향후 구매 추이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라오스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암호화폐 채굴·거래를 양성화해 국가 수입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코트라 라오스 비엔티안무역관이 작성한 '라오스 정부, 암호화폐 분야 뛰어들다' 보고서를 보면 라오스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거래 관련 시범 사업을 승인하고 이를 추진할 6개 기업을 선정했다. 3년 전부터 비공식적으로 비트코인을 운영해온 IT기업 왑데이터테크놀로지를 비롯해 건설 분야 전문기업들이 참여한다. 6개 기업은 앞으로 3년간 시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오스는 기술통신부를 중심으로 재무부, 중앙은행, 기획투자부, 에너지광물부, 공안부, 전력공사 등이 관련 법과 제도를 수립할 계획이다. 라오스는 암호화폐 산업을 양성화해 투명성을 높이고 새로운 국가 수익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암호화폐를 통해 2022년까지 1억9000만 달러(약 2240억원)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라오스의 암호화폐 시범 사업 승인은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와 라오스의 부채 증가 문제, 풍부한 수력 발전 등 세 가지 측면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 5월 중국 내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를 금지하는 1차 조치를 시행한 이후 9월에는 암호화폐 간 거래와 암호화폐 중계,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암호화폐 보험,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의 중국인 대상 거래 제공까지 모두 불법으로 규정했다. 이에 중국 기업과 자본이 라오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라오스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11억6000만 달러(약 1조3670억원)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현재 외환보유고(13억2000만 달러·약 1조5560억원) 수준을 고려할 때 어려운 상황이다. 공공부채 규모는 105억 달러(약 12조3760억원)로 국내총생산(GDP)의 56.9%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라 지난해 46%에서 크게 증가했다. 라오스는 전력 수출 국가로, 2020년 기준 생산량은 3만9967GWh다. 2020년 기준 전력수출은 18억6000만 달러(약 2조1930억원)로 국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1%다. 암호화폐 채굴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력 수급만 놓고 본다면 라오스가 암호화폐 생산에 괜찮은 지역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BMW가 공격적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토대로 내년 전기차 판매 실적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최소 20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최근 유럽 최대 전기차 급속 충전회사 '아이오니티'(Ionity)에 추가 투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기차 판매량을 확대를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다. 4분기 실적 기대감이 투자를 앞당겼다는 해석이다. 아이오니티는 지난 2017년 BMW와 폭스바겐, 다임러, 포드 등 4개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지분 투자한 합작사 형태로 세워졌다. 유럽 전역에 충전소 377곳을 두고 있으며 38곳을 추가로 건설 중이다. 총 800여 개의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지난 2019년 현대차그룹이 투자하며 국내에 알려졌다. BMW는 이를 토대로 전기차 판매를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모델 'i4'와 'iX'를 앞세워 최소 20만 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것. 올해 BMW가 판매한 순수전기차는 10만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판매 추이에 따라 아이오니티 투자금도 지속해서 늘릴 계획이다. 니콜라스 피터(Nicolas Peter) BMW CFO는 "판매 목표 상향 조정에 따라 충전 네트워크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가 아이오니티 투자를 확대하며 유럽 전역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가 더 빠른 속도로 확장될 예정이다. BMW 전기차 판매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량 증가로 전기자동차 모델3와 모델Y를 실어나를 선박 수를 대폭 늘렸다. 잇따라 운송 수주를 따낸 현대글로비스의 선박도 대거 포함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테슬라 전기차를 유럽 각지에 운송하기 위한 선박이 이달 초 12척에서 최근 20척 이상으로 증가했다. 일부 선박은 이미 이동중이고 나머지는 상하이 와이가오차오(Waigaoqiao) 항구에서 차량을 싣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테슬라는 현대글로비스 선박과 파나마 국적 화물선 등을 활용해 제품을 운송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영국과 아일랜드 시장용 우핸들 모델3를 탑재, 영국 사우스햄튼항으로 출항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9년 테슬라로부터 첫 수주를 따냈다. 미국에서 생산한 유럽향 모델S를 운송했다. 모델S에 이어 모델3, 모델Y의 차량 운송까지 책임지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14일 참고 테슬라 모델3, 유럽 상륙 임박…현대글로비스 선박 포착>/<본보 2021년 8월 14일 참고 현대글로비스, 중국산 테슬라 '모델Y' 유럽상륙작전 참여> 테슬라는 당초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베를린 기가팩토리 가동이 지연되면서 중국산 모델3와 모델Y를 유럽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주요 수출 기지로 자리 잡았다. 최근 가동률을 개선해 생산능력을 약 2배 확장, 올 4분기 역대 최고 생산·인도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운송 선박을 늘린 것도 이 때문이다. <본보 2021년 11월 4일 참고 테슬라, 4분기 생산량 '역대최대' 예약…상하이 기가팩토리 증설효과>
[더구루=김다정 기자] '인공호흡기 리콜 사태'를 유발한 필립스가 수년 동안 제품 결함을 알고 있었음에도 묵인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8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치료에 사용하는 양압기와 인공호흡기 부품으로 인해 화학물질이 인체에 흡입되어 위해를 미칠 가능성 때문에 필립스에 리콜을 명령했다. 이어 이번 리콜 사태를 가장 심각한 '1형'으로 분류했다. 이는 기기를 사용할 경우 심각한 손상이나 죽음을 유발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이번 리콜 사태와 관련 펜실베니아주 머레이빌 필립스 레스피로닉스 공장에 대한 실사에서 'Form 483' 문서를 받았다. Form 483은 FDA 실사 결과에서 문제가 있을 때 발행된다. 해당 서면이 도착하면 15일 이내 답신을 통해 이에 대한 원인과 수정 사항 혹은 수정 계획을 답해야 한다. FDA는 Form 483에서 "폴리에스터 폴리우레탄 폼 함유 제품에 대한 회사의 근거를 뒷받침하는 문서화된 조사 결과, 위험 분석 또는 설계 실패 모드 효과 분석이 없다"고 지적했다. FDA 조사에 따르면 필립스는 거품이 분해되어 제품의 호흡관으로 들어간다는 초기 위험 신호를 무시했다. 경영진 수준의 관리자는 "양압지속유지기(Bi-Level PAP, CPAP)와 인공호흡기에 관련된 잠재적인 거품 분해 문제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거품 분해 문제 또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배출에 대한 우려를 인식해 최소 14건의 테스트를 했다. 하지만 테스트 이후 설계를 변경하지 않았으며 현장이나 시정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한 FDA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소비자 불만 사항을 조회한 결과, 오염 물질, 입자, 거품, 검은색 등의 용어가 사용된 22만2000건 이상의 불만 사항을 발견했다. 그 중 2만건 이상이 이번에 회수된 장치와 관련된 불만 사항이었다. 그러나 필립스는 거품 분해 보고와 관련 건강 위험 평가에서 "위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결론 내렸다. 또 기타 기관에서 평가한 거품 저하 사례를 인용해 "따라서 필립스 장치의 잠재적 거품 저하가 단독 사건이 아니므로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에 대한 자세한 근거도 문서화하지 않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1위 풍력발전타워 제조사 씨에스타워가 미국에서 '또' 반덤핑 관세를 물게 됐다.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 미국향 제품에 관세가 매겨졌다. 씨에스타워는 현지 공장을 증설해 무역 규제에 대응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와 말레이시아산 풍력발전타워로 미국 내 관련 업계가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판정했다. ITC의 결정에 따라 상무부는 인도와 말레이시아산 풍력발전타워 수입에 대해 반덤핑 관세, 인도산 제품을 대상으로 상계관세 명령을 내릴 전망이다. 상무부는 지난달 7일 최종판정에서 인도산에 54.03%, 말레이시아산에 3.20%의 반덤핑률을 산정했었다. 말레이시아산에는 현지에 법인을 둔 씨에스윈드가 포함됐다. 씨에스윈드는 2017년 말레이시아 최초 풍력발전타워 수출 업체인 에코타워를 인수했다. 이후 생산량을 세 배 이상 늘리며 동남아시아 주요국과 미국에 수출해왔다. 하지만 이번 판정으로 씨에스윈드는 관세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지난 3월 상무부의 예비판정(6.32%)보다 관세율이 절반으로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2013년 반덤핑 규제로 미국 수출이 중단된 바 있다. 미 상무부는 씨에스윈드 베트남 법인이 생산한 미국향 풍력발전타워에 51.54%의 반덤핑 관세율을 매겼다. 씨에스윈드는 항의해 2017년 미 국제무역법원(CIT)으로부터 반덤핑 관세율 0%의 판결을 받아냈다. 씨에스윈드는 대만과 터키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활용해 미국의 무역 규제에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6월에는 덴마크 풍력 발전기 업체 베스타스의 미국 공장을 품었다. 생산량을 늘려 2023년 연간 1조원 규모의 풍력발전타워를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