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 한국투자파트너스, 해시드 등이 '인도판 트위치'로 불리는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에 투자했다. 로코는 10일(현지시간)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4200만 달러(약 516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로코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4500만 달러(약 1780억원) 가치로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해시드가 주도했으며 지난해 6월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했던 크래프톤, 루미카이, 히로캐피탈도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한국투자파트너스, 메이커스 펀드, 카타마란 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로코는 인도에서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이스포츠 방송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로코는 펍지, 액티비전 블리자드, 라이엇 게임즈 등 다양한 게임 퍼블리셔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인도 내 스트리밍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코의 월간 활성 유저는 530만명에 달하며 이중 45만 명은 매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로코를 통해 스트리밍 방송을 하고 있는 게이머는 약 4만5000명에 달한다. 로코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웹3.0,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게임 토너먼트, 콘텐츠 제작자·스트리머와 협력을 통해 추가 콘텐츠 확보하는데도 투자한다. 로코 관계자는 "우리는 게이머가 자신이 사랑하는 스트리머와 자신만의 게임 클랜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구축하는데 새로운 투자자들이 합류하게 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풀무원이 '얇은피꽉찬속 만두'(이하 얄피만두)를 내세워 중국 냉동 만두 시장 개척에 나섰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계열사 창고형 대형마트 '허마(Hema·盒馬))에 입점하는데 성공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 얄피만두 3종이 중국 창고형 슈퍼마켓 '허마X'에 입점했다. 풀무원은 이를 통해 중국에서 냉동 만두 시장을 개척하고, 얇은피 트렌드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얄피만두는 만두피가 얇고 속이 꽉차면서도 알갱이가 커 국내 소비자들에게 깊은 사랑을 받고 있다. 냉동만두 시장에 없던 0.7mm의 초슬림 만두피에 만두소가 그대로 비치는 손만두 전문점 스타일이 특징이다. 국내 시장에서 2019년 3월 처음 출시됐지만, 인기를 끌어 이번에 중국 만두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허마는 알리바바 신(新) 유통 채널의 결정체다. 국내 이마트와 롯데마트와 같은 대형마트 개념으로 오프라인 매장과 IT 기술이 적극 활용된다. 특히 알리바바는 지난 2020년 10월 상하이 최초의 창고형 할인매장 '허마X' 회원 스토어를 오픈했다. '허마X' 회원은 반경 20km 범위에서 반나절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작년 말 기준 중국 주요 거점에 6개 매장을 오픈했다. 풀무원은 지난 2018년 허마에 두부 공급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으며, 파스타‧우동‧냉면 등 신선식품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한편, 풀무원은 중국 외 미국 시장에서도 공략을 강화한다. 풀무원은 지난 1월 얄피만두 2종을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고, 현지 아시안 슈퍼마켓인 'H마트'(H Mart)에 입점했다. 풀무원은 미국 냉동 만두 시장을 얇은피 중심으로 재편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대만 UMC와 과거보다 높은 가격으로 새 파운드리 계약을 맺었다. 8인치 웨이퍼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수요 증가와 원재료 값 상승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파운드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UMC는 삼성전자와 장기 위탁생산(OEM) 계약을 체결하며 파운드리 단가를 인상했다. 세부 계약 내용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에 해온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OMS)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드라이버IC(DDI)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작년부터 UMC에 일부 범용 반도체 생산을 맡겨왔다. 2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기반의 COMS 이미지 센서와 DDI 생산 외주 계약을 체결했다. 22나노 공정을 적용한 DDI 양산에도 협업해왔다. 삼성전자는 UMC에 반도체 장비 400여 대를 팔고 P6 공장 건설을 지원했다. P6 공장은 월 2만7000장의 웨이퍼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며 오는 2023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28나노 공정 제품을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새 계약을 맺으며 단가 인상에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원재료인 웨이퍼 가격이 오르며 파운드리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UMC는 지난해 분기마다 가격을 인상했다. 11월 평균 10%의 인상을 포함해 지난해에만 인상률이 50%를 상회했다. 올해에도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전력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구동칩,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8인치(200mm)는 여전히 수요가 많다. 올해 상반기에도 8인치 제품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웨이퍼 가격도 뛰고 있다. 세계 1·2위 웨이퍼 업체 신에츠화학과 섬코에 이어 대만 FST, 웨이퍼웍스는 각각 10~20%, 20~30% 가격을 올렸다. 높은 수요와 원재료 가격 추이를 감안할 때 UMC의 인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계 최대 파운드리 회사 TSMC는 올해 1분기 가격을 10~20% 올렸다. 2분기에도 추가 5%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형 반도체 생산을 UMC에 맡기고 7나노 이하 미세 공정에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선두주자인 미디어텍과 4나노 기반 칩 생산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상반기 3나노 공정도 도입한다. 선제적으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해 고객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GAA는 채널 4면 모두를 게이트가 감싸 더욱 세밀하게 전류의 흐름을 제어하게 하는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다. 삼성전자는 3나노에 이어 2025년 GAA 기반 2나노 공정도 양산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법인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민카드의 소비자금융 노하우를 전수받아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는 지난해 960억 루피아(약 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300억 루피아(약 2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국민카드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영업을 강화하면서 총수익이 2020년 1조1800억 루피아(약 1010억원)에서 2021년 1조6600억 루피아(약 1420억원)로 41%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소비자금융 부문 이익이 1조6400억 루피아(약 1400억원)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채권매입업(팩토링) 부문 이익은 100억 루피아(약 9억원)로 200배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5조5400억 루피아(약 4700억원)로 1년 전보다 27% 증가했다. 국민카드는 지난 2020년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의 지분 80%를 8128만 달러(약 1000억원)에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199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자동차, 오토바이, 내구재 할부금융 사업을 영위하는 여신금융전문회사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LG전자가 세계 최초 플라잉카 도심공항 '에어원'에 참여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사이니지)를 공급하고 디스플레이 기술을 알린다. 어반에어포트는 9일(현지시간) 에어원에 참여하는 파트너사 명단을 추가로 발표했다.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가 포함됐다. LG전자 BS사업본부는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브랜드 캠페인을 주도하고 공항 이용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고객들에 제공한다. LG전자 BS사업본부는 올해 태양광 패널 사업을 철수한 후 사이니지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LED와 올레드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 국가의 공항에 다양한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두바이에서 세계 최대 올레드 스크린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2020년 기준 전 세계 사이니지 시장에서 17.1%의 점유율을 올려 삼성전자(27.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사이니지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에어원 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에어원은 어반에어포트가 영국 중부 코벤트리에 짓고 있는 플라잉카 도심 공항이다. 작년 1월 착공했으며 이르면 4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어반에어포트는 2026년까지 약 200개 도심 공항을 짓겠다는 포부다. 목표 달성을 위해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럭셔리 애슬래저 브랜드 아나토미(Anatomie), 이탈리아 식음료 회사 보테가(Bottega), 미국 외식업체 유레스트(Eurest) 등과 협업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플라잉카 시제품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인프라 개발에 협업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 신행정수도의 수소트램 분야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 수주 도전장을 내민다. 이집트 내 경쟁력을 높이고 이집트를 교두보 삼아 중동·아프리카 진출을 도모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집트 건설업체 오라스콤과 프랑스 콜라스레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상반기 프로젝트 도전을 준비한다. 이집트가 추진하는 그린 수소 에너지 신규 트램 프로젝트에 현대로템이 입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철도 인프라 구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를 시작으로 3호선 전동차 사업을 구축하고,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까지 획득했다. 이를 통해 신뢰를 쌓았다. 특히 이번 수소 트램 사업은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한다. 정부가 이집트와 프로젝트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이집트를 방문해 카이로 메트로 전동차 공급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양국 간 인프라 협력 강화 등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노 장관의 방문은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순방 시 체결한 10억 달러 규모의 '한-이집트 차관지원 양해각서(MOU)' 후속조치이다. 양국은 수소 트램 등 친환경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한층 더 높은 차원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집트에서 2012년부터 사업 실적을 쌓아왔다. 지난해에는 이집트 철도청과 나일강 상류의 주요 도시 나그 함마디~룩소르 구간에 대한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도 낙찰 받았다. 사업 금액은 약 1225억원. 이집트의 연간 여객 수요는 5억명에 달한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철도 신호체계 시스템 개선 등 철도시설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암웰(Amwell)'과 손잡고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원격의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바이오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원격의료 스타트업 '암웰'과 비대면 가상진료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의 전자기기, IoT(사물인터넷) 기술 등과 암웰의 원격의료 플랫폼 '커버리지'를 결합해 차세대 솔루션을 선보인다. 우선 LG전자가 병실용 스마트 TV를 공급하는 미국 병원과 협력, 병원 내에서 의료진과 환자가 비대면으로 만나는 진료 솔루션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추후 장소 구애없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의료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LG는 그룹 기업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지난 2020년 암웰의 2억 달러(약 2400억원) 규모 시리즈C 펀딩 라운드에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암웰과 인연을 맺었다. 양사 시너지를 통해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 단순 투자를 넘어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암웰은 지난 2016년 설립된 미국 원격의료 소프트웨어 회사다. 2000개 이상의 병원에 원격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LG 외에 구글, 일본 제약사 다케다 등도 투자자로 두고 있다. 지난 2020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당시 7억4200만 달러(약 9167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미국은 원격의료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련 수요가 급증하며 예상보다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미국 원격의료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175억 달러(약 21조6037억원)에서 오는 2025년 1223억 달러(약 15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38%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앞서 삼성도 미국 원격의료 회사들이 주도하는 가상진료 서비스 제공 프로그램에 참여키로 하는 등 관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노바(전 LG북미이노베이션센터)의 이석우 대표(전무)는 "LG는 우리의 기술 강점과 경험을 활용해 의료 시장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전자기기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암웰의 디지털 의료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료 방식을 변화시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합작조선소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와 협력을 확대한다. 사우디 현지 조선소에서 군함을 생산해 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 박람회에서 IMI와 공동 분야 협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연장한다. MOU 체결식에는 압둘라 알 아마리(Abdullah Al-Ahmari) IMI 최고경영자(CEO), 박문영 현대중공업 전무이사, 아흐메드 빈 압둘라만 알 사디(Ahmed bin Abdulrahman Al-Saadi) IMI 엔지니어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바탕으로 협력을 갱신, 확대해 사우디아라비아 해상 도크에서 군함을 생산한다. 또 연구, 개발, 선박 건조 등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군용 선박 엔진 기술력을 높이는데도 양사가 협력할 예정이다. 압둘라 알 아마리 IMI의 CEO는 "IMI와 현대중공업 간 파트너십을 확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군함 건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문영 현대중공업 전무도 "IMI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우디 왕립해군 호위함 사업과 같은 왕국의 비전 2030의 목표 달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IMI는 현대중공업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아랍에미리트 람프렐과 사우디 국영 아람코, 바흐리이 만든 합작조선소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의 진두지휘로 탄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분 20%(1.3억달러)에 달한다. IMI는 사우디 동부 라스 알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496만㎡(150만평) 규모로 건설됐다. 선박의 유지 보수, 수리, 재건 외에도 드릴링 리그와 선박 생산에 사용되는 자재, 서비스 구매에 중점을 둔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에서 제품 제조를 현지화하는 데 전념하는 공급업체와 보다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낙제점을 받으며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블랙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대 주주인 노르웨이 해운기업인 덴 노르스케 아메리카린제 에이에스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르웨이중앙은행(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은 지난 8일(현지시간) 조직적인 인권 침해와 심각한 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현대글로비스를 '관찰 대상(Observation)'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노르웨이중앙은행의 내부 기준을 위반한 데 따른 것으로 폐선 처리 과정에서 인권 침해와 환경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8700억 달러(약 1100조원)의 자산을 가진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다. 기업의 ESG를 중시하고 이를 투자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인권·환경훼손, 부패, 담배 제조회사 등에는 투자를 제외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종합 물류기업이다. 주요 주주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9.9%)과 덴 노르스케 아메리카린제 에이에스(11%), 칼라일(10%), 현대차(4.88%), 현대차정몽구재단(4.46%) 순이다. 특히 2대 주주인 노르웨이 해운기업인 덴 노르스케 아메리카린제 에이에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자국 내 ESG경영을 최우선시 하는데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윤리위원회는 이들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 윤리위원회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투자를 결정하는 기구다. 한편, 노르웨이중앙은행은 한세예스24홀딩스와 한세실업을 관찰 대상에서 제외했다. 앞서 노르웨이중앙은행은 지난 2017년 기업 윤리 문제를 이유로 이들 회사를 관찰 대상에 지정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장금상선이 선대 확충 차원에서 6척의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매입했다. 컨테이너선에 6900억원, VLCC에 784억원을 들여 총 7684억원을 투입해 선대를 늘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현대중공업그룹에 8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신조 주문했다. 선가는 척당 1150억원 수준으로 총 69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신조 컨테이너선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장금상선은 현대중공업그룹에만 최대 12척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앞서 장금상선은 현대중공업그룹에 지난 1월 2800TEU 4척과 2월 1000TEU 피더십 2척을 각각 주문했다. 장금상선은 2800TEU급 피더선에 4300만 달러, 1000TEU급 선박에 2500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2024년 말 인도이다. 이밖에 미국 선사 리지베리탱커스(Ridgebury Tankers)로부터 2척의 중고 VLCC는 30만7000DWT급 노틸러스(Nautilus, 2006년 건조)와 나바린(Navarin, 2007년 건조)을 매입했다. 매입가는 6350만 달러(약 784억원)이다. 중고선 매입은 지난해 사모펀드 와프라 캐피털 파트너스(WCP)로부터 매입한 4개의 VLCC 중 일부로 장금상선은 1억2000만 달러(약 1482억원)를 일괄 지급했다. 장금상선이 신조선 발주와 중고선 VLCC를 매입하는 건 컨테이너선 가격 상승과 운임 상승으로 풀이된다. 해상 운임 상승에 따라 신주선 주문량을 늘린 것이다. 장금상선은 57척의 선박을 보유한 20번째로 큰 정기선 운영사이다. 10만9181TEU의 수용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총 20척을 주문해 4만2496TEU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 이상을 기록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조원 넘을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텔이 암호화폐 채굴업체 하이브 블록체인(Hive Blockchain)과 채굴 전용 반도체 칩을 공급한다. 하이브 블록체인은 7일(현지시간) 인텔과 최첨단 채굴 장비에 장착될 고성능 주문형 반도체(ASI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브 블록체인은 또한 인텔 칩과 채굴장비를 통합하기 위해서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과도 조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인텔을 올 하반기부터 주문형 반도체를 공급할 예정이며 ODM은 이를 공급방아 공랭식 비트코인 채굴 시스템에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하이브 블록체인에 납품한다. 인텔이 하이브 블록체인에 공급할 주문형 반도체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반도체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공개된 '보나자마인(BonazaMine)' 프로세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칩셋은 7나노미터 미세공정으로 제작돼 전력소모량을 줄이며 효율성을 높였다. 하이브 블록체인은 이번 계약에 1년간 순차적으로 채굴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며, 도입이 완료될 시 현재보다 채굴 해시가 95% 증가한 초당 1.9엑사해시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수개월 간 고려 끝에 인텔과 같은 글로벌 기술 리더와 함께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ODM과 결합된 인텔과의 공급 계약은 칩 생산에서 경쟁업체와 차별화되는 주문형 반도체 채굴기 공급 루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텔은 보나자마인의 정확한 출시 일정과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해당 시스템을 가장 먼저 공급받는 업체는 그리드 인프라스트럭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필리핀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도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과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바탄 원전 재개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을 공동으로 모색하며 필리핀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도 로사톰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지난 6일(현지시간) 유력 일간지 마닐라블루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게르가르도 에르구이자(Gerardo Erguiza) 필리핀 에너지부 차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와의 원전 파트너십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로사톰과 바탄 원전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협업해왔다. 바탄 원전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지난 1967년 필리핀 루손섬 남부에 착공했다. 1984년 거의 완공됐으나 마르코스 정권이 무너지고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하며 가동이 무산됐다. 필리핀 정부는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소하고자 원전 사업을 다시 검토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최근 원전을 국가 전력원에 포함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내리며 재개가 확정됐다. 로사톰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바탄 원전을 고쳐 쓸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사업비로 약 30~40억 달러(약 3조6950~4조9270억원)를 추정했다. 아울러 SMR 도입도 살펴왔다. 2019년 필리핀 에너지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했다. 로사톰이 필리핀 원전 산업에 깊이 개입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침공은 변수로 등장했다. 미국을 비롯해 자유주의 진영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서다. 로사톰도 제재 영향을 받고 있다. 핀란드는 로사톰이 건설 예정인 원전 사업에 대해 안보 위험을 재평가하기로 했다. 로사톰은 현지 공공시설 컨소시엄과 공동으로 퓌헤요키에 1200㎿급 원전 건설을 추진해왔다. 필리핀도 러시아의 공격을 규탄하고 철군을 요구하는 유엔 결의안 채택을 지지했다. 다만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립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빚었다. 원전 또한 제재의 예외로 두는 분위기다. 필리핀 정부가 로사톰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원전 수주를 둘러싼 한국과 러시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바탄 원전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참여했으며 에너지부를 비롯해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회동해 협력을 논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