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독일 반도체 업체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이하 인피니온)가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손을 잡는다. 미래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을 지원한다. 인피니온은 27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과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일단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시작, 향후 글로벌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피니온은 "(현대차그룹과의) 이번 파트너십은 센서와 마이크로컨트롤러, 액추에이터, 보안을 포함한 인피니온의 통합 하드웨어 솔루션과 로봇,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UAM), AI 등 기술에 중점을 둔 현대차의 세계적 수준의 스타트업 포트폴리오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제품화 단계의 기술 전문성을 갖춘 스타트업을 선정, 양사와 제품·솔루션 공동 개발은 물론 싱가포르에 있는 인피니온의 코이노베이션 스페이스(Co-Innovation Space)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코이노베이션 스페이스는 인피니온이 스타트업에 연구개발(R&D)와 제조 시설 등 인프라 지원을 위해 지난 2018년 문을 연 오픈형 이노베이션 센터다. 서울과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현대크래들과 인피니온 아시아 태평양 지사가 이를 주도한다. 양사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컨퍼런스, 해커톤, 챌린지 등의 이벤트도 개최,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현대크래들은 현대차그룹이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미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출범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다. 한국과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텔아비브,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인피니온은 공급업체로서 현대차의 훌륭한 파트너이며 우리는 싱가포르의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협업함으로써 인피니온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대차와 인피니온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신기술을 센싱하는 이번 협력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종합건설엔지니어링업체 도화엔지니어링이 벨라루스 생활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물밑작업에 나섰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화엔지니어링 경영진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민스크에서 벨라루스 경제부, 투자민영화청 관계자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벨라루스 정부가 수도 민스크에서 추진하는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이 이 사업에 대한 마스터플랜 수립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국내 1위 종합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이다. 상하수도, 수자원개발, 도시계획, 도로교통, 구조, 항만, 철도, 환경 등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기획·타당성 조사·설계·분석·시험·감리·시운전·평가·자문 업무를 수행한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친환경 플랜트 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경주 안강 산업폐기물처리시설, 2018는 강릉 강동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신지 풍력 발전단지, 2020년 울산 산업폐기물 소각시설 등을 연이어 수주했다. 한편, 도화엔지니어링의 상반기 매출은 25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68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 110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50% 넘게 줄어든 50억원을 거뒀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독일 신약개발회사 에보텍(Evotec)이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에보텍은 26일(미국 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EVT)에서 전환된 주식의 종가인 26.16달러에 2200만 ADS(미국 주식예탁증권)를 제공해 5억7600만 달러(약 6716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IPO를 통해 92억 달러(약 11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의 시가총액은 83억 달러(약 10조원)다. 1993년에 설립된 에보텍은 제약 회사에서 더 빠르고 저렴한 약물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일련의 기술을 제공한다.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이정표와 로열티를 수집하고, 생명공학의 지분을 소유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한다. 에보텍은 자체 개발한 인디고(INDiGO) 플랫폼을 기반으로 MSD, 바이엘, 다케다 등 유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현재 13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일동제약과 신약개발 관련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임상 전단계 연구과제의 협력을 통해 일동제약이 보유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시험 진입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에보텍은 작년에 빌&멜리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잠재적인 단일 클론 항체 약물을 식별하고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보조금을 받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내장형 전압조정기(Integrated Voltage Regulator, 이하 IVR) 회사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전력 관리 IC 솔루션의 역량 강화를 돕는다. 엠파워 세미컨덕터(Empower Semiconductor, 이하 엠파워)는 26일(현지시간) "4500만 달러(약 520억원) 규모의 시리즈 C1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기존 투자자 중 삼성전자 벤처투자 조직인 전략혁신센터 산하 삼성카탈리스트펀드가 참여했으며 미국 메시 벤처스(Mesh Ventures)가 주도했다. 엠파워는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IVR 제조사다. IVR은 일정한 전원 전압을 집적회로에 공급해 주는 장치다. 실제 회로가 동작하는 환경에서 설계 당시 설정한 값보다 높은 전압이 공급되거나 외부 요인으로 잡음이 유입되는 등 다양한 변수를 해결한다. 엠파워는 6년의 연구 끝에 1세대 IVR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엠파워가 개발한 제품은 단순한 설계로 단일 IC에 통합돼 설치 공간을 10배 줄이고 전력 효율성도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과 웨어러블,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엠파워의 글로벌 거점 확대와 차세대 IVR 연구를 지원하고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작년 9월에는 미국 시스템 반도체 기업 이노비움에 117억500만원을 투자해 98만7000주를 확보했었다. 팀 필립스 엠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제품 로드맵과 생산 계획을 가속화해 기술 수요를 충족하겠다"며 "100억 달러(약 11조6700억원)에 달하는 고성능 전력 관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자 만든 청사진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하루 약 한 대의 전기트럭을 만드는 데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낮은 초기 생산율로 차량 인도 일정을 둘러싼 우려가 나온다. 27일 리비안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추가 제출한 상장신청 서류 S-1의 수정안 1번에 따르면 리비안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전기트럭 R1T를 총 56대 제조했다. 하루에 1.47대 꼴로 생산한 셈이다. 일일 생산율은 생산을 개시한 첫 달 대비 소폭 개선됐으나 일반적인 완성차 업체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리비안은 지난달 일리노이주 노멀 소재 공장에서 R1T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12대를 생산, 하루에 한 대도 채 완성하지 못했었다. 서류상으로는 지난달 22일 기준 42대를 생산에 직원에게 전달 완료했다. 다만 아직 차량을 인도받은 고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리비안은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9월부터 순차 배송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낮은 생산 속도로 인해 수만 대에 이르는 사전 예약 물량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리비안은 9월 기준 미국과 캐나다에서 4만8390대의 사전 주문을 받았다.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 주문량을 합한 수치다. 현재 생산 속도는 월 기준 약 24~30대의 R1T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양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리비안은 내달 R1S를 공식 출시하고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 초기 단계에서 속도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서 리비안의 생산율 관련 "프로토타입은 생산·공급망을 확장하는 것에 비해 사소한 일"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면 흑자를 달성하는 것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첫 번째 차량 생산라인이 제대로 작동하기 전에 두 번째 차량 생산에 돌입하면 리소스가 분할되고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전력과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등 팀 코리아가 마지막 석탄발전소인 '베트남 붕앙2'를 착공했다. 공사 과정에서 다만 온실가스 배출 주범으로 낙인이 찍힌 석탄발전에 대한 투자라는 비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베트남 붕앙2' 투자사인 VAPCO(Vung Ang II Thermal Power LLC)는 26일(현지시간) BOT(건설·운영·양도) 계약 관련 절차를 모두 완료했으며,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붕앙2 석탄발전소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진 하띤성에 600㎿(메가와트)급 2기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22억 달러(약 2조6000억원)다. 한전과 일본 미쓰비시가 투자하고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이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금융 부문을 지원한다. 오는 2025년 3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붕앙2 석탄발전소는 그동안 전 세계적인 '탈(脫)석탄' 기조를 역행한다며 거센 비판을 받아 왔다. 그린피스와 기후솔루션,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은 비판하면서 이를 추진했던 중국 중화전력공사(CLP)가 투자를 철회했고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도 사업을 포기했었다. 영국 최대 기업연금 운용사인 리걸앤드제너럴 그룹과 노르웨이 연금회사 KLP, 핀란드 노르디아은행 등 유럽계 기관투자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네덜란드공적연금은 한전의 탄소 배출 감축 노력 부족을 이유로 한전의 지분을 처분하기도 했다. 경제성도 논란이 됐다. 붕앙2 석탄발전 사업은 지난 3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후 KDI는 당시 총사업비와 투자비가 과소 책정돼 환경설비 등이 추가 설치될 경우 1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전은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초초임계압 기술로 발전소를 짓고, 자체 친환경 설비를 추가 설치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전과 삼성물산은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을 끝으로 향후 새로운 해외 석탄발전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눈독을 들여온 미국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재개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국영석유회사 토탈에너지스는 몇 주내 미국 연안에서 진행하는 노스플랫(North Platte) 프로젝트를 위해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 Floating Production Unit) 플랫폼 건설 야드를 선정한다. 앞서 FPU 건조 야드로 4개 아시아 조선소를 초대한 만큼 이들 중 한곳에 발주될 예정이다. 지난해 초에는 호주 엔지니어링사 월리파슨스(Worley)과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노스플랫 프로젝트의 FPU 입찰 경쟁은 지난해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미뤄져 다음달 진행, 연내 최종 투자 결정이 이뤄진다. 토탈에너지스는 지난 3월 FPU 플랫폼의 설계·조달·공사(EPC) 입찰 프로세스에 복귀했다. <본보 2020년 3월 31일 참고 조선·건설업계 '코로나 공포' 현실로…석유가스사업 줄줄이 무산> 노스플랫 유전은 1300미터(4265피트)수심의 루이지애나 해안 남쪽으로 약 275km(171마일) 떨어진 멕시코만(GoM) 앞바다에 있다. 노스플랫은 차세대 시추시스템(2만 PSI급 BOP) 기술을 사용한다. 현장 개발 계획은 2개의 생산 루프를 통해 새로운 경량 FPU에 연결된 8개의 해저 유정과 2개의 해저 시추 기지를 기반으로 한다. 생산은 기존의 석유·가스 해저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된다. 석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7만5000배럴이 될 전망이다. 에퀴노르(Equinor)가 40%, 토탈에너지스가 60%의 지분으로 갖고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유보된 노스플랫 플로터 입찰 프로세스가 몇 주 내에 완료될 예정"이라며 "부유식 생산 시설에 대한 입찰을 제출하기 위해 최소 4개의 아시아 조선소를 초대한 이상 이들 중 한곳이 수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쇼핑이 베트남 10대 유통기업에 선정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기업평가회사인 베트남평가보고서㈜가 선정한 소비자 신뢰도 높은 유통기업으로 뽑혔다. 베트남평가보고서㈜는 베트남 언론 평판을 토대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부문을 평가하고 있다. 10대 기업에는 롯데쇼핑을 비롯해 △빈커머스 △호찌민시 상업 협동조합 △MM 메가마켓 △이온몰 △사이공무역회사 △떤선녓공항항공서비스(SASCO) 등이 선정됐다. 롯데쇼핑은 재무 능력과 언론 평판, 소비자 신뢰 설문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덴롱 베트남 평가보고서㈜ 수석책임은 "소매업이 코로나19 펜데믹 대유행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이지만 다른 업종과 비교했을 때 빠른 회복 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 신뢰를 쌓은 기업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소매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 후 지난해 2월부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9월의 상품 소매 판매는 약 2조7800억 동(약 142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지난 8월 상품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8%, 전년 대비 25.3% 감소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9월 이후 소매 판매는 4.5% 회복했다. 한편, 롯데는 베트남 당국에 코로나 피해 세금 감면을 제안했다. 코로나로 인한 베트남 국가 봉쇄령 등으로 사업 운영에 차질을 빚자 지원책을 요청한 셈이다. <본보 2021년 10월 1일 참고 롯데, 베트남 당국에 '코로나 피해' 세금 감면 제안…롯데마트 지원 예상>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국내 유통기업 중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지난 4월 베트남 15호 매장 '골드코스트점'을 개점하면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 셧다운을 겪은 뒤 이달 초부터 매장 운영이 정상화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두산중공업과 현대건설 등 국내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쿠웨이트 도하 2단계 초대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수주전이 시작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신재생에너지수전력부(Ministry of Electricity & Water & Renewable Energy·MEWRE)는 하루 7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27만톤(6000만 갤런) 생산 규모의 초대형 담수화플랜트(역삼투압방식·SWRO)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입찰을 진행 중이다. 앞서 MEWRE는 지난달 사전 적격사업자 심사를 통과한 기업에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하는 입찰 초대장을 발송했다. 입찰 마감일은 내달 5일이다. 다만 마감일은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중공업과 현대건설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 △아랍에미리트 텍톤엔지니어링 △쿠웨이트 알가님인터내셔널 △인도 VA테크와백 △이집트 오라스콤 △중국 산둥전력건설제3공정공사 △아랍에미리트 유티코 등이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 서쪽 도하 지역 쿠웨이트만에 담수화 설비를 짓는 공사다. 사업비는 4억 달러(약 4700억원)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6년 도하 1단계 담수화 플랜트 사업을 수주해 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사우디 쇼아이바, 2018년 오만 샤르키아 등 담수화 플랜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수처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쿠웨이트는 전 세계에서 극심한 물부족에 시달리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세계자원연구소(WRI·World Resources Institute)는 지난 2019년 최악의 물부족 17개 국가 가운데 하나로 쿠웨이트를 포함시켰다. 쿠웨이트는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담수화 설비를 지속해서 구축하고 있다. 쿠웨이트 걸프만은 세계에서 원수 수질이 가장 열악한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해수담수화 작업에 전처리 공정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전처리 공정은 담수를 하기 전에 바닷물을 정화시키는 과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호주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와 합작해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원료인 수산화리튬 국내 생산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필바라와 공식 합작 투자 계약을 맺고, 미래 신성장 사업인 이차전지 핵심 리튬 생산에 날개를 단다. 호주 필바라는 26일(현지시간) 포스코와 함께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 연산 4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개발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포스코와 함께 수산화리튬 공장 착공과 개발 참여 사실만 알려졌는데 이번에 투자를 공식화한 것이다. 필바라는 성명서를 통해 "합작 투자의 18%를 소유하게 되며 시설이 가동된 지 18개월 후에 지분을 30%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수산화리튬 공장에 들어가는 리튬 광석은 호주 필바라에서 연간 31만5000t씩 공급받는다. 앞서 포스코는 수산화리튬 생산을 위해 호주 필바라 미네랄스와의 합작법인인 '포스코 리튬솔루션'을 설립했다. 포스코가 70%, 필바라 30% 지분으로 포스코 리튬솔루션을 세우고 전남 광양에 설비 투자를 추진했다. 7600억원을 들여 설립하는 수산화리튬을 생산공장으로 연간 전기차 100만 대 생산이 가능한 수산화리튬 4만3000t을 생산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수산화리튬은 니켈 함유량 80% 이상 전기자동차 배터리 양극재에 쓰이는 주원료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이차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산화리튬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수산화리튬 공장 착공으로 그동안 중국 등에서 리튬 100%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리튬 수요업체에 양질의 국산 제품을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리튬 매출액 5800억원에서 광석 수입비용 2100억원을 제외한 연간 3700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효과를 기대한다. 포스코는 필바라와의 협력으로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리튬 생산에 박차를 2023년까지 연 7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2026년 연 13만t, 2030년 연 22만t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리튬 국산화는 포스코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국내 이차전지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초대형 태양광 발전 사업에 참여한다.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탈(脫)석탄'을 선언한 이후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최대 태양광 개발업체 선십(Sunseap)과 7GWp(기가와트피크) 규모 인도네시아 리아우주(州) 태양광 발전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1기(설비용량 기준)가 1GW급인 점을 감안할 때 원전 7기와 맞먹는 규모이며, 새만금의 경우 7GW 용량의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들어선다. 이 프로젝트는 선십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삼성물산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무스티카콤볼, 아궁세다유, 일본 스미토모, 싱가포르 오리엔스자산운용, 듀라파워, 미국 ESS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번 MOU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클린 에너지 서밋(Asia Clean Energy Summit)'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사업은 동남아 최대 국경 간 친환경 에너지 연결 사업으로 리아우에서 생산한 태양광 전력을 해저 전력 케이블을 통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선십은 "궁극적으로 7GWp 규모 태양광 시스템을 구축하는 여러 태양열 섬을 연결함으로써 전송 비용을 절감해 해저 케이블을 더욱 최적화할 수 있다"면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국민에 보다 저렴하게 청정 에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탈석탄 방침을 발표한 이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사부문은 기존에 계약된 석탄 거래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되, 계약 종료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건설부문 역시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을 제외하고 앞으로 석탄화력 발전 관련 신규 사업에는 투자·시공 등 어떤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적선사 에이치엠엠(HMM)이 사우디 항만당국과 파트너십을 강화, 컨테이너 처리량을 늘리고 운영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데 헙력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최근 글로벌 선사들과 함께 사우디항만청(MAWANI)이 개최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회의에 참가했다. 글로벌 선사는 △머스크 △MSC △하팍로이드 △CMA-CGM △에버그린마린 △ONE △양밍마린 △퍼시픽인터내셔널 라인(PIL) △코스코해운 △완하이 라인 △NTK 등 15개사가 포함됐다. 오마르 하리리 마와니 사장은 해양 운송 분야의 최신 발전 사항을 논의하고, 영국 항구의 성장을 위한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는 건 물론 운영 프로세스 강화와 항만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영국 수출입 운영 생태계 전반에 걸쳐 효과적인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당 전략의 일환이자 원활한 무역을 통해 경제와 상업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국제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고 전 세계 해양 당국과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마와니의 의지가 반영됐다. 마와니는 업계 최고의 플레이어들과 긴밀히 협력해 사우디 왕국의 항구에서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목표에는 △협업 활성화 △운영 프로세스 향상 △커뮤니케이션 증대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지원을 포함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당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더 많은 국제 사업을 유치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선도적인 글로벌 물류 허브로 포지셔닝하려는 '비전 2030' 목표에 기여하고자 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회의는 사우디 해양 운송 분야 발전을 논의하고, 왕국의 항구 성장을 위한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는 건 물론 서비스의 혜택을 국제 청중들에게 홍보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자 진행됐다"고 밝혔다. 한편, 마와니는 지난해 5월 HMM을 통해 주베일 상업항구에서 영국과 동아시아 국가 간 컨테이너 운송을 위한 신규 해운선을 개통한 바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