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윤석열 정부 시대를 맞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새 정부가 탈원전을 폐기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원자력발전(원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차기 한국 대통령으로부터 원자력발전소 부문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원전주는 10.19% 급등한 2만3250원으로 마감해 코스피 지수(0.7%) 하락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한국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 공급 업체인 두산중공업이 윤 당선인의 새로운 에너지 정책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윤 당선인이 원전을 지지해 원전 가동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윤 당선인은 원자력 발전 비율 30% 유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수출 지원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해당 공약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한다는 계획에 맞춰 원전 가동 활성화 방안이 담겨 있다. 탈원전 정책을 전면 폐지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조화시켜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두산중공업도 윤 당선인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정책 전환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두산중공업이 탈원전 정책 속에서도 꾸준히 지속해온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이 최근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기압기 등을 하나의 모듈로 일체화한 소형 원전이다. 대형 원전보다 건설 비용이 저렴하며 안전성이 높아 차세대 원전으로 꼽한다. 현재 SMR 도입이 점차 확대되면서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두산중공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탄소중립 기조에 휩쓸려 급하게 사업재편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8000억원에 달하는 신한울 3·4호기 매몰비용 회수도 가능해졌다.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병행으로 매출을 올려 실적 회복도 노린다. 2년도 안돼 채권단 관리 체제를 벗어난 두산중공업은 구조조정 후 수익성을 끌어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석탄화력발전 중심에서 가스터빈을 비롯해 풍력, 수소, 차세대 원전 등 4대 성장사업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명도 에너지와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두산에너빌리티로 변경한다. 두산중공업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아 새출발하겠다는 각오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의 친원전 정책으로 인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될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임기 대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원전 사용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 원전 관련주의 수익성을 장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부분 글로벌 완성체 업체들이 러시아 사업을 중단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기아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수출은 중단하지만 현지 조립생산을 통해 현지 수요에 대응한다는 것.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러시아 수출을 중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에 따라 수출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지 생산 거점인 칼리닌그라드 아브토토르 공장 가동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가 철수한 기업의 자산을 국유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톤 알리카노브(Anton Alikhanov) 칼리닌그라드주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현대차·기아의 현지 공장은 지속해서 생산을 이어갈 것"이라며 "부품 재고가 3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현지 부품 업체의 공급이 계속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현재 이곳 공장에서는 상반기 현지 판매 예정인 기아 5세대 스포티지 차량이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 1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재가동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현대차·기아 처럼 러시아를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는 현지 1위 '라다' 대주주 르노그룹이 러시아 중단에 가세하면서 수출 중단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르노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생산공장을 폐쇄하는 데 이어 오는 4월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본 뒤 장기화가 될 것으로 판단되면 반도체 칩 등 차량용 부품 공급을 지역별 재조정하기로 했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달 24일 발간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산업별 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22.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르노 그룹(라다·33.8%)에 이어 2위다. 러시아에 투입될 예정였던 반도체 칩 물량은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과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에 각각 공급됐다. <본보 2022년 3월 8일 참고 [단독] 현대차·기아, '러시아행' 반도체 칩 인도로 돌려…러시아공장 가동 불투명> 현대차·기아에 앞서 재규어랜드로버와 아우디를 시작으로 BMW·메르세데스-벤츠·시트로앵 등이 러시아 수출을 중단했다. 이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볼보, 폭스바겐도 러시아 판매 중단을 결정했고 후발 주자로 일본 마쓰다와 혼다, 포드도 뜻을 함께했다. 상용차 업체들도 가세했다. 다임러 트럭은 러시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카마즈'(KamAZ)와의 협업을 중단했다. 카마즈가 러시아 군용 장비를 생산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스웨덴 상용차업체 '스카니아'(Scania) 역시 러시아 수출 예정였던 트럭 물량을 대기 상태로 전환했다. 이들 업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잠재적인 위험을 고려,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시장에 공급을 끊기로 했다. 향후 유럽연합과 미국이 부과한 제재 결과가 명확해지면 재공급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먼저 사태 장기화를 대비한 출구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들어 2월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2만5117대(12.2%)를 판매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2만7322대(점유율 13.3%)를 판매하며 러시아 전체 브랜드 중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 investmensts)가 쿠팡의 주식을 또 처분했다. 손 회장이 본격적으로 엑시트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더구루 취재 결과 쿠팡은 지난 9일(현지시간) 비전펀드가 자사 클래스A 보통주 5000만주를 주당 20.87달러에 매각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총 매각 규모는 10억4350만 달러(약 1조2910억원)에 이른다. 쿠팡의 최대 주주인 비전펀드가 또다시 투자를 일부 회수하면서 손 회장이 서서히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비전펀드는 작년 9월 쿠팡 주식 5700만주를 매각하며 약 2조원을 회수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에는 비전펀드 측 사외이사인 리디아 제트(Lydia Jett)가 이사회에서 사임..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미시간주가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 신공장 설립에 대한 대규모 인센티브를 최종 승인했다. 세제 혜택 제공은 물론 기반 시설 구축 등 특급 지원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시간주 주의회는 GM과 얼티엄셀즈에 대한 미시간경제개발공사(MEDC)의 6억6600만 달러(약 억원) 규모 보조금 계획을 승인했다. 상원은 찬성 14표와 반대 4표, 하원은 찬성 18표와 반대 9표로 통과됐다. 구체적으로 GM의 전기차 조립 공장 증설과 얼티엄셀즈의 신공장 설립에 대해 6억 달러(약 7400억원)을 지급한다. 지역 전기 유틸리티 관리 회사에 6600만 달러(약 815억원)을 지원해 기반 시설을 업그레이드, 인프라 구축을 돕는다. GM은 최대 40억 달러(약 4조9356억원)를 투자해 볼트 EV를 생산하던 미시간주 오리온 타운십 공장을 전기 픽업트럭 생산공장으로 개조·확장한다. 오는 2024년부터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등 신형 전기트럭을 양산한다. 이번 증설로 연간 60만 대의 전기 픽업트럭 생산능력을 갖추고 1000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얼티엄셀즈는 미시간주 랜싱에 제3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총 26억 달러(약 3조원)을 투자, 연간 생산능력이 50GWh에 달하는 생산기지를 확보한다. 연내 착공한 뒤 오는 2025년 본격 양산한다. 양사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을 포함해 총 3개 합작공장을 통해 연간 12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시화 되면서 미국을 포함한 G7을 중심으로 속속 대러시아 경제 제재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해상물류기업인 머스크(Maersk)가 가장 먼저 러시아 물류서비스를 잠정 중단했고, 러시아와 서방 간 항공기 영공 비행도 금지하고 있다. 13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이 낸 '대러시아 물류서비스 중단과 영공 비행 금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주요 물류사들이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운송 경로 다각화는 무기한 지연 또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세계 최대 해상물류기업인 머스크의 유럽 루트 서비스(Maersk AE-19)는 중단됐고, 대러시아 물류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국가만 스위스 등 5개 국가에 달한다. 주요 선사는 머스크(덴마크), MSC(스위스), CMA CGM(프랑스), ONE(싱가포르), 하팍 로이드(독일) 등이다. 항공 화물 배송 서비스 중단도 이어진다. 다국적 기업 EMS를 포함한 미국(UPS, FedEx), 독일(DHL) 등도 손을 떼고 있다. 러시아의 항공기 운항을 금지시킨 국가는 총 37개국이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항공기의 유럽 영공 비행을 금지하고 있다. 비유럽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가 대표적이고, EU 비회원국인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등 10개국이 러시아 항공기 입항을 금지했다. 서방 국가가 러시아 영공 비행을 금지하자 러시아도 맞대응으로 나서고 있다. 서방 측 항공편 러시아 영공 내 비행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지난 2일 기준 EU 27개국을 포함한 총 36개국의 러시아 영공 입항을 금지했다. 러시아 진출 한국 물류운송 기업에 따르면 주요 해상 선사들이 대러시아 물류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현재 주요 철송 노선인 TCR(중국), TMR(몽골) 운송은 가능한 상황이나 국경에서 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고, TSR은 모든 구간이 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극동 러시아 해운물류 기업인 페스코(FESCO)도 출항을 거부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대러시아 제재 강화 속에서 주요 선사들의 대러 물류서비스 중단과 러시아-서방 영공 비행이 금지되고 있어 러시아 주요 물류사들이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운송 경로 다각화는 무기한 지연 또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1위 영토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는 해상, 항공, 철도, 도로 등의 복합 물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러시아 물류사들은 현재 운송 경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최대 NFT(대체불가토큰)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의 NFT 컬렉션 중 70%가 거래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시장조사 기관 메타제너레이션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픈씨 내 모든 NFT 컬렉션 중 70%는 발표 전 일주일동안 한 건도 거래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제너레이션은 이번 조사를 위해 오픈씨 내 모든 NFT를 스크랩했으며 1만325개의 NFT 컬렉션을 분석했다. 메타제너레이션의 조사에 따르면 NFT 컬렉션의 평균 가격은 0.15이더리움이었으며 1이더리움 미만 NFT 컬렉션이 전체의 88.8%를 차지하고 있었다. 오픈씨 내에서 가장 선호되는 암호화폐는 이더리움으로 모든 NFT 컬렉션 중 96.2%가 이더리움 기반 NFT였다. 그 뒤를 폴리곤이 3.4%, 클레이튼이 0.4%로 이었다. 가장 인기 있는 NFT 컬렉션은 크립토펑크, BAYC(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 MAYC, 클론X, 아주키 순으로 전체 볼륨의 17.6%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중 눈에 띄는 것은 NFT 컬렉션의 성공에 공급량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메타제너레이션은 "컬렉션 공급량이 판매량과 소유자 수, 프로젝트 성공과 관련된 모든 것에 영향을 줬냐고 질문한다면 답은 YES"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씨는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시리즈 C 투자 라운드 펀딩을 통해 3억 달러(약 3600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서 오픈씨의 가치는 133억 달러(약 15조9800억원)로 평가 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패러다임과 코투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들 외에도 공개되지 않은 신규 투자자들도 투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 신(新)산업이 점차 확대되면서 AI 반도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3일 코트라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이 작성한 '미래 신산업 핵심동력, 미국의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현재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50개 이상이며, AI 반도체 매출이 2020년 230억 달러(약 28조원)에서 2025년 700억 달러(8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의 일종으로 학습∙추론 등 AI 서비스 구현이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높은 성능과 전력 효율로 실행하는 반도체다.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자동차 △디지털 헬스 등 AI를 기반으로 한 산업이 확대되면서 AI 전용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AI 반도체는 기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반도체 설계·제조)와 AI 생태계(인공지능 제품·서비스 제공)가 융합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면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 센터용과 엣지 디바이스용으로 시장이 세분화돼 성장 중이다. 데이터 센터용은 CPU와 GPU를 기반으로 엔비디아와 인텔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AWS(아마존 웹 서비스)·마이크로소프트·IBM·구글 등 4대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용되는 AI 가속기의 97%를 점유하고 있다. 엣지 디바이스용은 대표적으로 적용되는 분야가 스마트폰과 자율주행 자동차로 구글과 퀄컴, 테슬라 등이 시장을 주도한다. 데이터 센터와 자율주행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벤처캐피털(VC) 자금도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다. 피치북이 분석한 데이터를 보면 작년 1분기에만 AI·머신러닝 반도체 제조업체에 17억 달러(약 2조1000억원)의 투자가 유입됐다. 이는 2017년 연간 투자액보다 많은 액수다. 미국에서는 우수한 반도체 설계 인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세대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도 앞다퉈 등장하고 있다. 코트라는 "자동차·소프트웨어 업체와 같은 비(非) 반도체 기업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능을 개선하고 서버 운용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직접 AI 반도체를 개발하거나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생 스타트업이 빠르게 시장에 진출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시장 경쟁이 다각화되고 기존 가치사슬도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반도체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설계전문기업(팹리스)이나 글로벌 ICT 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으로 글로벌 가치사슬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푸드 뱅크를 운영한다. 소외된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식품을 나누겠다는 취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UAE 현지 자선 단체인 '알 이산 자선협회'(Al Ihsan Charity Association), '아즈만대학교'(Ajman University)와 푸드 뱅크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푸드 뱅크 운영은 라마단 기간(4월 1일부터 30일까지)에 맞춰 시작될 예정이다. 라마단은 이슬람교에서 행하는 약 한 달가량의 금식 기간을 말한다. 라마단 기간 중 해가 떠 있는 낮에는 음식과 물을 먹지 않고 해가 지면 금식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이번 푸드 뱅크 운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첫 번째 목표로 소외된 농촌 지역민 250명에게 식품을 나눌 예정이다. 아즈만대학교에서는 식품 포장을 도울 학생 25명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들은 포장뿐 아니라 식품 배달까지 맡는다. 현대차는 배달에 필요한 차량으로 현대차 대형 RV 모델 스타리아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이 나누는 식품 패키지에는 6개월 동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음식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마단 기간은 물론 라마단이 끝나고 충분히 식사나 요리를 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에서 재생에너지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다. 오일과 가스 부문은 안정적이며 석탄과 원자력 발전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다. 12일 코트라 미국 달라스무역관이 낸 보고서 '미국 에너지 시장 장기 전망을 말하다'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 연간 에너지 전망을 따져본 결과 2050년까지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부문이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역 정부 차원에서 재생에너지를 장려하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낮아지면서 경쟁력이 증가해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50년 재생에너지 점유율은 16%로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또한 오일·가스 부문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50년에도 미국 최대 에너지 소비자원은 오일과 가스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재 소비되는 에너지 중 오일 37%, 천연가스 32%, 재생에너지는 8% 차지한다. 30년 뒤 오일·가스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되는 배경이다. 현재 러시아는 세계 3위 오일 생산국이자 2위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 국가들은 러시아로부터 원유, 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미 매우 타이트한 오일·가스 시장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오일·가스 산업을 포함한 미국 경제와 세계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에너지 정책도 급변했다. 미국과 전 세계에서 기후 관련 정책이 강화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가 주류로 전환되고 첨단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코트라는 "재생에너지 산업이 큰 성장을 보임과 동시에 2050년에도 오일·가스가 여전히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친환경 기조가 계속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미국의 오일·가스 산업은 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인프라 확장이 기대돼 우리 기업의 인프라 구축 기술, 친환경 LNG 수송선 등의 수출을 기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Super Bowl LVI)이 성황리에 종료되며 거대한 영향력을 다시금 전 세계에 과시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이번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국내 업체 중에선 단연 기아가 돋보였다. 13일 코트라와 미국 언론 매체 USA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은 지난 2017년 제 51회 슈퍼볼 이래 근 5년간 가장 많이 시청됐다. 시청자 규모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TV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로 경기를 시청하는 스트리밍 시청자 규모도 상당량 늘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팀인 LA 램즈(LA Rams)가 진출한 것은 물론 LA 램즈의 홈 경기장인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게임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슈퍼볼 역사상 진출 팀의 홈 경기장에서 게임을 치른 경우는 작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Tampa Bay Buccaneers) 이래로 LA 램즈가 두 번째다. 경기 자체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경기 중간에 진행되는 하프타임 쇼(Halftime Show)가 호응을 이끌었다.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한 △닥터드레(Dr. Dre) △스눕독(Snoop Dogg) △에미넴(Eminem) 등이 참여한 효과로 해석된다. 매년 진행되는 광고 역시 장안의 화제가 됐다. 이번 슈퍼볼에는 총 64개의 광고가 방영됐는데 이 중 23개는 올해 처음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브랜드로 집계됐다. 슈퍼볼 광고 랭킹(USA Today Ad Meter)을 발표하는 USA투데이는 "일류 연예인들의 등장과 함께 놀랄 만큼 훌륭하고 창의적인 연출을 자랑한 이번 슈퍼볼 광고들은 마치 영화 축약본의 마라톤과 같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 광고 중에선 기아의 '로보독, 디 올 일렉트릭 기아 EV6'(Robo Dog | The All-Electric Kia EV6)가 6.61점으로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 총 6.82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한 로켓모기지(Rocket Mortgage)와의 점수 차는 2.1점에 불과했다. 사랑스러운 로봇 강아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신형 전기 SUV 모델인 EV6를 효과적으로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어마어마한 광고 비용 탓에 슈퍼볼 광고 무대가 많은 기업에는 접근하기 어려운 먼 산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주류 광고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국내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케팅 분석 매체 마케팅 다이브(Marketing Dive)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광고료(30초 기준)는 역대 최고 금액인 650만 달러에 달했다. 경우에 따라 최대 700만 달러까지도 올랐다. 2019년까지 약 450만 달러, 작년까지는 약 550만 달러로 기록된 슈퍼볼 광고료는 전년 대비 올해 16% 성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브라질이 스마트시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2일 코트라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이 작성한 '브라질에 부는 스마트시티 열풍'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지방정부들은 △샌드박스 법안 도입 △민간투자 유치 △정부기관과 협력 등을 통해 스마트시티 전략을 추진 중이다. 새롭게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기보다 애드온(Add-on) 방식으로 기존 도시에 스마트 기능을 더하고 있다. 파라나주(州) 주도 쿠리치바는 '발리지피냐웅(Vale do Pinhão)'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시티 기술을 상용화시키기 위한 샌드박스 법안을 제정했다. 또 350만 헤알(약 9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스마트 시티 기술을 개발·투자하는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시민에게 기업가 정신·디지털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의 포르투알레그리는 도시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2000만 헤알(약 50억원) 규모로 혁신펀드를 조성했다. 미나스제라이스주 벨로리존치는 정부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현재 700여개 서비스를 스마트폰 앱으로 제공 중이다. 리우데자네이루주 상파울루는 무료 와이파이 인프라를 조성했고, SP360 프로그램을 기획해 교육·건강·모빌리티·사회지원 등 스마트시티 관련 40개 지표를 관리하고 있다. 니테로이는 지난 2020년 2500만 헤알(약 6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고, 플루미넨시 연방대와 협력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투자하고 있다. 브라질은 다양한 유관 기관이 협력해 스마트시티 인증 제도를 개발하고 있다. 상조세두스캄푸스 과학기술단지를 중심으로 △상조세두스캄푸스 지방정부 △브라질 기술규정협회 △브라질공업개발청 △국가품질규격관리원 등이 함께 국가 스마트시티 인증을 개발 중이다. 이과수 이타이푸 기술단지(PTI)는 인프라 연구소를 설립,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개발하는 기업·기관들과 교류를 통해 스마트시티 표준을 마련하고 있다. 민간기업들도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한 타운하우스 분양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루포 플래닛은 영국·이탈리아·브라질 기업이 설립한 합작회사로 포르탈레자주 상골살루 두 아마란치 지역에 스마트시티 단지를 조성했다. 수잔나 마르치오니 브라질법인은 현지에서 5개의 스마트시티 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5G 통신망 사업이 본격화되고 통신 인프라가 브라질 전역에 설치되면 스마트시티 산업도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브라진 지방정부와 접촉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발굴해 수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웨이가 브라질에 이어 터키 최대 통신사와 협업하며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을 확대한다. 미국의 제재로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3위로 주저앉은 가운데 고객사를 늘리며 반등을 꾀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투르크텔레콤(Türk Telekom)과 5G 기술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MWC는 이달 3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다. 화웨이는 스마트 농업과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5G 도입에 집중한다. 향후 협력 범위를 넓히고 터키의 5G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투르크텔레콤은 터키 1위 통신 사업자다. 작년 9월 말 기준 광대역망 가입자 1410만명, 모바일 고객은 2390만명에 달했다. 화웨이는 앞서 브라질 통신기업 TIM과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쿠리치바를 5G 스마트시티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브라질에 이어 터키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5G 영토를 넓히고 있다. 미국은 2019년 화웨이를 블랙리스트 기업에 올리고 5G 통신망 등에서 중국 기업을 배제하는 클린 네트워크 정책을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회사 제품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허가를 받지 못하도록 한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의 견제로 화웨이는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차지했던 선두 자리를 지난해 놓쳤다. 시장조사기관 모바일 엑스퍼트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20.4%로 경쟁사인 스웨덴 에릭슨(26.9%), 핀란드 노키아(21.9%)에 이어 3위였다. 화웨이는 시장을 개척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2위 통신사 인도삿오레두(Indosat Ooredoo)와 남술라웨시섬 마카사르에서 5G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해 6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5G 장비 공급과 관련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