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캐나다 제약사 리바이브 테라퓨틱스(Revive Therapeutics·이하 리바이브)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중인 부시라민(Bucillamine)에 대한 FDA 허가 신청 준비에 곧 착수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리바이브가 터키에서 펼치는 중인 부시라민에 대한 임상 3상에는 지금까지 701명의 피험자가 참여해 부시라민을 투여받았다. 리바이브는 미국 의료기관 델타헬스(Delta Health)와 협력해 터키 최대 규모의 병원그룹 MLP케어, 이스티녜 대학교(Istinye University) 등에서 임상 시험 피험자 등록을 받고 있는 중이다. 30곳 이상의 연구 거점과 6000개 이상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터키에서의 임상 3상은 부시라민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됐다. 리바이브는 증등도에서 중증의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부시라민을 전 세계에서 상업화할 목적으로 임상 연구 대상 지역을 터키로 확대했다. 화이자(Pfizer)와 머크(Merck)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허가받은 사례를 살펴보면 다양한 지역에서 다채로운 인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시험 결과가 뒷받침돼야 향후 글로벌 규제기관의 승인을 획득하기가 좀 더 수월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터키 및 국제 시장에서 활동하는 제약업체들과 이어지고 있는 논의를 뒷받침하는 데도 다양한 인구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이 도움이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에서 증등도 및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부시라민은 시험관 시험에서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된 신체 내 폐 손상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 리바이브는 올해 1분기 안에 임상 3상 등록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국제 규제기관의 허가를 획득하기 위한 규제 패키지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마이클 프랭크 리바이브 CEO는 "현재 임상 3상 시험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임상 3상 등록을 마무리하고 FDA와 국제 규제기관에 제출할 규제 패키지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제약업체들과 상업화를 위한 제조 및 마케팅 관련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 개발 관련 근로협약을 체결했다. 아르헨티나에 개발 중인 포스코 포함 리튬 광산 3곳에 투입될 근로자 채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건설 노동자 노동조합(Uocra)과 함께 리튬 광산에서 일할 약 2200명의 근로자를 포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의 최저 급여는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를 초과할 계획이다. 현지 노동력 고용의 우선순위를 강조하고 도시 건설에서 수립된 급여보다 20~25% 더 높은 급여가 제공된다. 또한 1인당 월 5000페소(약 11만7550원) 정도의 상여금을 받는다. 또한 광산 건설 근로자는 21일간 작업하며 ,7일의 휴식 기간을 가진다. 작업 시간은 1일 8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현장에서는 근로자에게 숙소와 4식, 의복과 교통비 등을 제공한다. 루벤 아길라르(Rubén Aguilar)는 UOCRA 책임자는 "이번 근로자 협약은 광산에서 조업할 모든 근로자와 귀메스(Güemes)에 건설될 두 공장의 노동·경제 조건에 따라 맺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채용된 근로자들은 포스코가 착공 중인 리튬 광산에 투입된다. 포스코와 중국 강서강봉이업(Ganfeng·간펑리튬), 에라메트 자회사인 에라마인(ERAMINE) 은 아르헨티나에 리튬 광산 3곳을 착공 중이다. 이들 생산시설에 투입된 비용만 15억 달러(약 1조7923억원)에 달한다. 특히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살타와 카타마르카가 공유하는 살라르 델 홈브레 무에르토에 위치한 '살 드 오로(al de oro) 프로젝트'에 8억3000만 달러(약 1조14억원) 투자를 발표하고, 이행 중이다. 포스코는 2019년부터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개발에 속도를 내왔다.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 현지 착공을 목표로 염수 샘플 채취 등 관련 작업을 진행해온 것.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 최종 매장량 평가 결과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t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가는 2차전지 핵심소재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 후 그룹 신성장동력 핵심으로 2차전지 사업을 선택해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와 이집트가 K9 자주포 공동생산에 나선다. 이미 수출 계약을 맺은 가운데 양측이 공동제작 합의를 공식화한다. 28일 이집트 방산물자부에 따르면 이집트와 한국은 25일(현지시간) 카이로 외곽의 M1A1 전차 생산공장에서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9 자주포 차량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모하메드 아흐메드 모르시 이집트 방산물자부 장관 △홍진욱 주이집트 한국대사 △한국군 주재무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이달 1일 맺은 양국이 체결한 군사협력을 위한 무기거래 양해각서(MOU)의 일부이다. 공동 제작은 현지 탱크 생산과 수리 전문 회사로 팩토리 200(Factory 200)과 아부 자발 엔지니어링 산업 회사가 함께 한다. 모하메드 모르시 장관은 "이번 합의는 양국간 협의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체결됐다"며 "방위산업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증진시켜 양측과 세계 전체에 이익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디펜스는 이집트 군사생산청(National Authority for Military Production)과 자포(EGY k9A1)를 현지 제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홍진욱 대사는 "이집트는 중동에서 효과적이고 영향력 있는 역할을 하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아프리카, 중동, 유럽에 있는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거점으로서의 이집트의 위치를 강조했다. K9 수출 계약은 작년 하반기부터 구체화됐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지난해 11월 말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방산 협력에 대해 논의하며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본보 2021년 12월 6일 참고 한화, 이집트 대통령 접견…K9 수출 물밑협상> 한화디펜스는 계약에 따라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가칭) 사격지휘장갑차를 이집트 육군과 해군에 공급하고 현지 생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완제품 초도 물량은 오는 2024년 하반기까지 납품된다. 잔여 물량은 기술이전 등을 통해 이집트 현지에서 생산된다. 이와 함께 장비 운용교육 및 부대, 야전, 창정비 등의 후속군수지원도 이뤄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참여하는 미국 코네티컷주(州) 가스화력발전소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환경 단체의 반대 등으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며 공급 계약이 해지된 것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 에너지 규제위원회(The Federal Energy Regulatory Commission)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 지역 전력회사인 ISO뉴잉글랜드가 NTE에너지와 맺은 킬링리 에너지 센터(Killingly Energy Center) 가스화력발전소 공급 계약 해지를 승인했다. 이는 발전소 착공이 늦어지면서 계약 기한인 오는 2024년 6월까지 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최소 공사 기간 29개월을 고려하면 지난 1월 공사를 시작했어야 했는데 아직 첫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애초 이 공사는 지난 2021년 2월 착공해 2023년 10월 상업운전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였다. 앞서 NTE에너지와 ISO뉴잉글랜드는 2022~2023년 뉴잉글랜드 전력망 공급 계획에 따라 지난 2019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사업은 뉴잉글랜드 지역에 650㎿(메가와트)급 천연가스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국서부발전이 이 사업에 참여한다. 앞서 지난 2020년 KDB인프라자산운용과 함께 이 사업의 공동투자를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분사해 설립된 발전 전문 공기업이다. 서부발전은 태안발전본부를 비롯해 평택, 서인천, 군산 등 4개 발전단지에 1만1365.5㎿의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총 발전설비 용량의 약 8.8%에 해당하는 규모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인도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이틀간 가동을 중단했다. 올해 생산 목표로 공장 연간 최대 생산치인 30만대를 제시한 지 불과 3일 만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은 지난 25~26일 양일간 가동을 멈췄다. 차량용 반도체 칩 등 차량 생산에 필요한 필수 부품 부족 때문이다. 이번 셧다운은 현지 임원들도 미리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준중형 RV 모델 '카렌스'의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 추가에 따라 공장 근무 방식을 기존 2교대에서 3교대로 변경하는 등 생산량을 늘리는 데 역량을 쏟던 중 발생했다. 기아가 인도에서 생산·판매하는 모델은 △소형 SUV '쏘넷'과 '셀토스' △대형 RV '카니발' △준중형 RV '카렌스' 등 총 4종이다. 카렌스는 지난달 16일 현지 공식 출시했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7738대를 기록하며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는 기아가 인도 현지에서 달성한 사전계약 최고 기록이다. 셀토스와 쏘넷은 인도 출시 당시 각각 6046대, 6523대 사전계약을 기록했었다. 최근까지 예약 주문량은 1만9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기아의 입장이 난처한 이유는 올해 공장 최대 생산 능력인 3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지 3일 만에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는 점이다. 앞서 기아 인도판매법인(KMI)는 지난 22일 공장 생산량이 5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8월 현지 시장에 진출한지 2년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내수에서 40만대, 수출 10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당시 박태진 기아 인도법인 전무는 "수출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은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인도공장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해 3교대 근무를 실시하는 등 올해 최대 생산 능력인 연간 30만대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카렌스 모델을 추가하며 현지 패밀리카 수요 등을 확대하며 판매와 수출 모멘텀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와는 달리 부품 재고 관리가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관리감독을 토대로 재고 파악에 신경 써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부품 공급이 이뤄지는 대로 공장 가동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총 22만7844대의 차를 판매했다. 반도체 쇼티지 등 공급망 차질에도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올해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고 경영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을 강화한다. 김종운 부코핀은행 코리안링크사업부 본부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현지 보도자료를 통해 "자금 조달을 통한 외형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당좌예금, 저축성 계좌 확대 등을 통한 질적 성장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소매 상품과 서비스, 디지털 뱅킹을 활용해 고객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도 확대한다. 국민은행이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부코핀은행의 한국 기업 고객은 롯데, LG, 현대차, 한국타이어, 락앤락 등 51곳에 이른다. 작년 말 기준 한국 기업에 대한 펀드레이징은 7조8200억 루피아(약 6500억원)로 연간 400% 증가했다. 대출은 4200억 루피아(약 350억원)였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금융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 리스크 관리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한다. 부코핀은행은 115개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 19위인 대형 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7월과 9월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0%에서 67.0%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말 세 번째 유상증자도 완료했다. <본보 2022년 1월 21일자 참고 : KB부코핀은행, '디지털 전환' 대비 인사혁신 박차>
[더구루=정예린 기자] GS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GS퓨처스'가 주택 리모델링 소매 업체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에 베팅했다. 코로나19로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주택 개보수(Home Improvement) 시장을 정조준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퓨처스는 최근 마감한 '까사(Casa)'의 120만 달러(약 14억5000만원) 규모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미국 벤처캐피탈 회사 허슬펀드와 카오스캐피탈도 투자했다. 까사는 조달한 자금을 자사 소프트웨어 플랫폼 공식 출시와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영업·엔지니어링 부문 인력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설립된 까사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주택 개보수 사업을 영위하는 컨트랙터(Contractor, 하도급 계약자) 회사에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중개 플랫폼 '아레스'를 제공한다. 검색엔진 최적화(SEO),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 자동화,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 관리 등의 프로그램이 적용돼 있다. 예를 들어 배관이나 지붕 수리 등을 원하는 소비자는 아레스를 통해 여러 업체의 견적을 받아 비교한 뒤 최종 선택할 수 있다. 금융 거래 서비스도 제공돼 컨트랙터 회사는 시공 대금 미납 등의 문제를 줄이는 등 편리하게 고객과 거래 전반 관리가 가능하다. 까사는 작년 3월 아레스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미국 전역에 걸쳐 700개 이상의 컨트랙터 업체가 아레스를 활용해 100개 이상의 다양한 거래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리모델링, 지붕, 냉난방공조(HVAC), 수영장 건설 등 주택 개보수 프로젝트 분야도 다양했다. 미국 주택 개보수 시장은 코로나19로 호황을 맞고 있다. 미국 주택건설협회(National Home Buyers Alliance)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주택 개보수 시장 규모는 4570억 달러(547조4860억원)였으며 오는 2026년에는 5100억 달러(610조9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주택 인테리어 플랫폼 포치닷컴은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8개월여 만에 미국 주택의 약 76%가 최소 1개 이상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실시했다고 분석했다. GS퓨처스는 GS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운 CVC 해외법인이다. 지주사인GS를 포함해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건설 등 총 10개 회사가 출자한 1억5500만 달러(약 1846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GS그룹은 GS퓨처스와 GS비욘드를 비롯한 여러 CVC를 앞세워 미래 성장동력확보를 위한 벤처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초에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지주회사 직속 CVC인 GS벤처스도 설립했다. 배터리, 소재, 에너지,바이오 테크 등 친환경 분야에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전통 사업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텔과 AMD, 엔비디아, TSMC가 러시아에 칩 판매를 중단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며 반도체 회사들이 동참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과 AMD, 엔비디아는 러시아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했다. 인텔은 중국 사업장에도 연락해 러시아로 제품을 인도하지 말아 달라고 지시했다. 러시아의 우방인 중국이 인텔의 현지 거점을 활용해 반도체를 공급할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미국 정부의 수출 제재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은 강도 높은 수출 통제를 추진하고 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 방위산업 지원특수은행인 프롬스비야즈은행(PSB)을 비롯해 현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제재를 추진했다. 이어 상무부 산업안보국이 반도체와 정보통신을 포함한 7개 분야, 57개 품목·기술에 대해 러시아로의 수출을 규제했다.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적용, 제3국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기술이 사용됐다면 수출을 금지하도록 했다. 공급 중단 제품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칩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용 제품에 쓰이는 칩 공급은 계속된다는 전망도 있으나 러시아 내 모든 반도체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미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며 대만 업체도 가세하고 있다. TSMC는 러시아와 러시아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3자에 대한 모든 판매를 멈췄다. TSMC를 파트너로 둔 야드로와 MCST, 바이칼, STC 모듈 등 현지 칩 설계 회사들은 더는 칩 생산을 하지 못하게 됐다. 반도체 회사들의 제재로 러시아의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크림반도 사태 이후 러시아가 유사 제재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비축해와서다. 다만 슈퍼컴퓨터와 네트워킹, 군용 칩은 칩을 구할 수 있는 합법적인 경로가 차단돼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 세계 반도체 구매량의 0.1% 미만을 차지한다. 시장 비중도 작다. 반도체를 포함한 러시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은 503억 달러(약 60조원)로 전 세계(4조4700억 달러·약 5380조원)의 1.1%에 불과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게임 개발사 컴투스가3D 멀티체인 메타버스 플랫폼 '매트릭스 월드(Matrix World)'에 투자했다. 매트릭스 월드는 26일(현지시간) 컴투스 등이 참여한 엔젤 투자 라운드를 통해 550만 달러(약 66억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컴투스의 투자 금액을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테스 벤처스, 에베레스트 벤처스 그룹, 컴투스, Y2Z 벤처스가 주도했다. 또한 애니모카브랜즈, 대퍼 랩스, 본파이어 벤처스, 스카이9 캐피탈 등을 포함해 총 17개 기업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컴투스가 투자를 진행한 매트릭스 월드는 지난해 10월 시작된 3D 멀티체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3D 오픈월드 가상세계 내에서 다양한 메타버스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트릭스 월드는 지금까지 2차 시장 거래 규모가 700만 달러 이상으로 성장했으며 플로우 블록체인, 대퍼 랩스, 판타 베어 등이 매트릭스 월드 내 자체 영역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한 가상 부동산과 같은 NFT(대체불가토큰) 자산의 경우에도 세계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를 비롯해 블록토베이, 라리블 등이 인증했다. 매트릭스 월드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매트릭스 월드는 커뮤니티와 플랫폼의 본격적인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1.0 알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며 올해 내 2.0버전까지 출시한다. 또한 매트릭스 월드 내 개발자를 위한 키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위지웍스튜디오를 비롯해 홍콩의 메타버스 전문업체 애니모카브랜즈, NFT 스타트업 캔디 디지털, 메타버스 플랫폼 업랜드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관계 생태계 투자에서 5000억원 이상 투자했다며 메타버스 시장 선점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공급 부족 사태를 틈타 신차에 과도하게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미국 딜러사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현지 딜러사들에 안내서를 보내고 신차 판매 시 과도하게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명시된 권장소비자가격(MSRP)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탓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우려된다는 것. 현대차와 제네시스에는 각각 평균 1498달러와 1603달러, 기아의 경우에는 평균 2289달러(약 274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현대차 미국 법인 수석 부사장과 클라우디아 마르케즈(Claudia Marquez) 제네시스 북미 최고 운영책임자(COO)는 이 안내서를 통해 향후 웃돈 거래에 대한 강경한 조치를 예고했다. 웃돈 거래를 계속하는 딜러사에 대해서는 향후 △신차 할당 △광고 지원 △인센티브 등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계약에서 벗어나지 않는 조건에서 딜러사가 가격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는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웃돈 판매가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에 웃돈이 붙는 이유는 최근 반도체 부족 현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수요가 공급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북미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Edmunds)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신차의 평균 판매 가격은 4만5717달러(한화 약 5479만원)로 같은 기간 완성차업체의 평균 MSRP 4만4989달러(약 5391만원)보다 728달러(약 87만원) 높았다. 전년 동월 신차 평균 판매 가격은 MSRP보다 2152달러(약 258만원) 낮았고 2년 전에는 이보다 더 낮은 2648달러(약 317만원)였다. 당시에는 공급이 더 많았기 때문에 신차 할인 프로모션 등이 다양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됐었다. 구매를 고민할 시간도 없다. 고민하는 찰나 신차가 모두 팔려나가고 있다. JD파워와 자동차 산업 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같은달 신차가 대리점에 도착한 후 판매되는 평균 일수는 19일로 전년(51일)보다 32일이나 빨라졌다. 다만 모든 브랜드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것은 아니다. 뷰익의 경우 평균 17달러(약 2만원) 수준에 그쳤고 알파로메오(Alfa Romeo)와 볼보, 링컨 등 브랜드는 오히려 평균 판매 가격이 줄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브라질에 '신규 철도법'이 통과되면서 철도사업이 대폭 개선된다. 신규 철도법 승인으로 주요 철도 프로젝트가 늘면서 한국 기업은 프로젝트 기획·운영, 기자재 납품, 설계·조달·시공(EPC) 등의 수주 기회가 확대된다. 특히 2003년 브라질 살바도르 시 전동차 납품을 계약하며 국내 최초로 남미 전동차 시장에 진출한 현대로템의 수혜가 기대된다. 27일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의회는 지난해 12월 23일 신규 철도법안(Lei 14.273/21)을 통과시켜 브라질 철도와 물류산업에 많은 변화를 예고한다. 브라질 전력, 통신, 항만 산업은 민영화 이후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만 철도만 아직 정부가 독점적으로 사업을 발주하는 인프라 분야다. 신규 철도법의 임시법안(Projeto de Lei 3754/21)은 지난해 8월 발효됐으며 이미 많은 회사들이 철도 프로젝트를 신청하고 있다. 신규 철도법안의 핵심 조항은 민간회사들이 연방 정부가 추진하는 양허사업(Concession)에 참가하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철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연방정부의 승인(Autorização)만 받으면 된다는 점이다. 신규 법안 통과 전 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싶은 기업들은 연방정부가 공고하는 프로젝트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고 경쟁도 치열해 글로벌 철광석 회사 발레(Vale) 계열사인 VLI 로지스치카(VLI Logistica), 후모 로지스치카(Rumo Logistica) 등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입찰 참여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신규 철도법 통과 후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브라질 철도사업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라이센스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는데 정부는 신규 철도법을 통해 이를 간소화하고자 한다. 또 기업들은 기존에 유사한 노선의 철도가 있더라도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다. 신규 철도법은 기존 철도사업권을 반납하거나 양도하는 것도 규정한다. 업계는 브라질 신규 철도법 통과로 한국 기업은 브라질 원자재 회사나 물류회사와 협력해 철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추가로 철도 프로젝트 발주량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 건설회사의 브라질 토목시장 진출 여지도 커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현지에서 철도 사업을 진행한 현대로템의 추가 사업 획득이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2010년 중남미를 대표하는 무인운전 전동차인 상파울루 메트로 4호선 전동차 84량 납품과 상파울루 시 교외선 전동차 납품 등 실적을 쌓았다. 2015년에는 브라질 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브라질 내 생산에 나서기도 했다. 약 800억원 규모의 브라질 상파울루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철도 기자재나 물류 솔루션을 발주처에 공급하거나 철도, 복합운송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방안도모색한다"며 "한국 기업이 브라질 철도 산업 동향을 모니터링해 사업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의 사우디아라비아 합작조선소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가 세계 최대 선박관리업체와 손을 잡고 선박 설계와 건조, 수리 사업에 힘을 모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IMI는 콜롬비아선박관리(CSM)와 6개월 된 업무협약(MOU)을 업무 이행 합의각서(MOA)로 전환했다. MOA 전환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큰 시설인 IMI는 세계 최고의 선박 관리자와 서비스 그룹 중 하나이자 선박 운항, 승무원, 훈련 및 교육전문가인 CSM과 함께한다. 앞으로 양사는 선박 설계와 건조, 수리 사업에서 협력할 계획이며, CSM은 이 분야의 '감지 기술' 채택과 선박 성능 최적화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마크 오닐(Mark O'Neil) CSM CEO는 "IMI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케미컬 탱커, 벌크선, 해상 지원 선박, 해상 잭업 리그를 포함한 상선의 신조, 유지 보수, 수리, 정밀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조선소"라며 "IMI와 함께 중동, 북아프리카계(MENA) 지역에서 IMI가 설정한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압둘라 알 아흐마리 박사 IM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CSM의 고유한 기능과 전문 지식을 활용해 파트너와 고객 모두에 대한 오퍼링을 개선할 수 있다"며 "CSM과 더욱 협력하고 가까운 미래에 더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IMI는 현대중공업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아랍에미리트 람프렐과 사우디 국영 아람코, 바흐리이 만든 합작조선소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의 진두지휘로 탄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분 20%(1.3억달러)에 달한다. IMI는 사우디 동부 라스 알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496만㎡(150만평) 규모로 건설됐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180만평)와 필적할 만한 규모로 연간 40척 이상의 선박 건조가 가능하다. 합작조선소 건설에만 약 5조원이 투입됐다. CSM은 키프로스(Cyprus)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33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1400척의 관리 선대를 보유하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선박관리 종합 플랫폼을 구축해 일체형 선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