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뉴욕주에 670억원 이상 쏟아 수소 연료전지 생산시설 건설에 돌입한다. 204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에 올인하고 있는 뉴욕주의 지원에 힘입어 현지 투자를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뉴욕 주정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플러그파워가 수소 연료전지 파워팩 젠드라이브 생산시설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미국 뉴욕주 알바니 카운티 슬링거랜즈 비스타 테크놀로지 캠퍼스에 위치한다. 35만ft² 규모로 젠드라이브 생산라인과 창고 등이 들어선다. 총투자비는 5500만 달러(약670억원)며 1633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뉴욕주 개발공사(ESD)는 녹색 일자리 창출 성과를 고려해 최대 4500만 달러(약 550억원)의 세금 공제를 제공했다. 뉴욕주 전력청(NYPA)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주는 '리차지 NY'(ReCharge NY) 프로그램을 통해 플러그파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말 회의를 열어 지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플러그파워는 뉴욕주의 지원에 힘입어 현지에서 발자국을 확대하고 있다. 뉴욕주 먼로 카운티 헨리에타에 1억2500만 달러(약 1530억원)를 퍼부어 '플러그파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제네시 카운티 서뉴욕 과학·테크놀로지 첨단 제조 산업단지(Science and Technology Advanced Manufacturing Park·STAMP)에 2억9000만 달러(약 3560억원)를 투입, 수소 공장과 변전소 건설도 시작했다. 2019년에는 로체스터에 막전극접합체를 비롯해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370만 달러(약 45억원) 규모의 투자도 진행했다. 뉴욕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70%로 늘리고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의 85%로 절감한다. 이를 위해 210억 달러(약 25조원)가 넘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91개를 추진하고 빌딩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68억 달러(약 8조원)를 투입했다. 재생에너지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플러그파워도 뉴욕에서 투자를 늘리는 분위기다. 앤디 마쉬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알바니 카운티에 위치한 새 제조 공장을 통해 친환경 수소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우리의 고향인 뉴욕주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음에 감사하며 플러그파워의 그린 수소 솔루션은 주의 탈탄소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용량 배터리 구현이 가능하고 화재 위험이 적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안전성을 지적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안전할 것이라는 주장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설명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샌디아국립연구소(Sandia National Laboratories)와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의 공동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 줄(Joule)에 전고체 배터리의 화재 위험을 평가하는 열역학 모델에 대한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공동 연구진은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이온배터리의 방산열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최초의 열역학 모델을 제시했다. △열 방출·온도 상승 상한선 △계면 저항을 줄이기 위해 양극재에 첨가되는 전해액 열역학적 영향 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내부 단락이 발생하거나 고체전해질 무결성이 손상된 경우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 도달할 수 있어 더 큰 화재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높은 에너지밀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체전해질의 두께가 얇아질 수 있는데 이는 '덴드라이트(Dendrite)' 현상을 방지하는 고체전해질의 역할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덴드라이트 현상은 리튬이 음극 표면에 쌓여 배터리 성능 저하와 분리막 훼손을 야기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다. 높은 에너지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고체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회사부터 완성차 업체까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오는 2035년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의 2대 주주인 그린옥스캐피탈파트너스(Greenoaks Capital Partners)가 쿠팡의 주식을 또 팔아치웠다. 작년 8월 보호예수가 풀린 이후 벌써 5번째다. [유료기사코드]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4일(현지시간) 그린옥스캐피탈이 자사 클래스A 보통주 5031만9804주를 매각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매각 당일 종가(21.10달러)를 반영하면 약 10억6200만 달러(약 1조31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그린옥스캐피탈은 작년 8월 쿠팡의 보호예수가 해제된 이후 지속해서 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다. 작년 8월 5769만3991주를 처분한 것을 시작으로 △9월 151만5511주 △11월 1950만3997주 △12월 4999만1781주를 각각 매각했다. 이번까지 총 5차례 매각을 통해 약 6조원을 회수했다. 쿠팡의 1대 주주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도 작년 9월 14일 보유 주식의 10% 수준인 5700만주를 16억9204만 달러(약 2조10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쿠팡은 지난 3월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거래 첫날 장중 한때 69달러까지 치솟으며 이날 공모가(35달러) 대비 40% 오른 49.25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20달러 선까지 무너졌다. 10일 현재 쿠팡의 주가는 19.94달러에 그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빙그레 슈퍼콘이 홍콩에 상륙한다. 홍콩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공식 계약을 맺고 판매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홍콩 세븐일레븐과 슈퍼콘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16일 부터 홍콩 내 세븐일레븐 전체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현지 소비자 가격은 개당 20 홍콩달러(약 3100원) 수준이다. 홍콩에 나온 슈퍼콘의 기본 용량은 150ml이며 △바닐라 △초코 △쿠앤크 쿠키 △민트 초코 등 4가지 맛 선택이 가능하다. 빙그레는 국내에서 제품 경쟁력을 확인한데다 홍콩내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한 디저트 문화가 발전, 슈퍼콘의 홍콩 흥행을 점치고 있다. 지난 2018년 4월 출시된 슈퍼콘은 새로운 제조공법을 도입해 바삭한 식감, 풍부한 토핑과 더불어 독특한 포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출시 3년 만에 연 매출 '200억원' 브랜드로 성장했다. 빙그레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을 석권한데 이어 '메로나'를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메로나'는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과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끄고 있다. 특히 빙그레의 홍콩 빙과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홍콩 소비자협의회가 지난해 4월 발표한 '2020년 슈퍼마켓 가격 조사'에 빙그레 메로나를 조사 품목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이는 빙그레 빙과류의 홍콩 내 위상을 가늠해볼 수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슈퍼콘은 메가브랜드로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제품"이라며 "이번 홍콩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공식 판매 계약을 토대로 슈퍼콘과 메로나를 내세워 홍콩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추는 한편 안정적인 자체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중국 판매서비스법인의 사업 범위에 '신에너지차 폐배터리 회수·단계적 재활용 서비스'를 추가했다. 사업자 등록사항을 변경해 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부터 중국에서 폐배터리 재활용을 실시하고 있다. 폐기된 리튬이온배터리를 매립하지 않고 지정된 공장에서 전문인력이 배터리를 100% 재활용하도록 처리했다. 자회사 사업 범위 확대로 중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직접 나설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은 불안정한 소재 공급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리튬, 니켈 등 배터리 핵심 원료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데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이슈까지 더해져 가격이 급등하는 등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니켈 가격이 장중 한때 111%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인 t당 10만136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부터 이틀간 니켈 가격이 235% 폭등하자 LME는 이번주까지 거래를 중단키로 했다. 거래 정지 전후로 이뤄진 니켈 계약도 조정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중국 정부가 최근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테슬라의 사업 확대 전략에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공업신식화부, 발전개혁위원회 등 8개 부처는 '공업자원의 종합적인 이용 박차를 위한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신에너지차 배터리의 전생애주기 관리 강화, 산업사슬간 협력을 통한 배터리 회수 루트 구축, 지역을 뛰어넘은 배터리 회수 이용 체계 구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탄소제로 달성을 위해 원자력 발전소로 다시 눈을 돌리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우라늄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맞서 원자재 수출 금지 조치를 내놓으면 우라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11일 ETF 데이터 분석 업체 트랙인사이트(TrackInsight)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우라늄 ETF은 최근 3주 동안 2억5500만 달러(약 3140억원)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글로벌X의 우라늄 ETF(Global X Uranium ETF)에는 가장 많은 1억8100만 달러(약 2230억원)가 몰렸고, 노스쇼어글로벌의 우라늄 채굴 ETF(North Shore Global Uranium Mining ETF)에는 7400만 달러(약 910억원)가 유입됐다. 이외에 반에크 벡터 우라늄+원자력 에너지 ETF(VanEck Vector Uranium+Nuclear Energy ETF)와 호라이즌 글로벌 우라늄 인덱스 ETF(Horizons Global Uranium Index ETF)에도 300만 달러(약 40억원) 내외의 순유입이 있었다. 트랙인사이트는 "우라늄 선물 가격은 1파운드당 54달러로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라며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원자재 수출 금지를 명령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라늄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실제 원자력 산업 분석 회사인 UxC LLC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 세계 원자력 발전소용 농축 우라늄의 약 35%를 생산한다. 특히 미국은 농춤 우라늄의 절반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수입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우라늄 수입에서 33.8%가 러시아산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의료기기 자회사 뉴로로지카(NeuroLogica)가 개발한 차세대 CT(컴퓨터 단층촬영) 관련 기술이 곧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뉴로로지카의 모바일 CT 스캐너 옴니톰 엘리트(OmniTom Elite)의 광자계수검출기(Photon Counting Detector·PCD)에 대한 추가 510(k) 승인을 부여했다. 뉴로로지카는 FDA의 이번 결정에 따라 501(k) 승인을 획득한 최초의 단일 소스 광자계수 CT 스캐너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광자계수검출기와 짝을 이루는 단일 X레이 소스를 활용해 이미지 사이의 혼선 없이 변경 가능한 에너지 임계값으로 동시에 획득한 여러 세트의 CT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기술을 활용하면 뼈, 혈전, 플라크, 두개내 종양(Intracranial Tumors) 등을 보다 정확하게 시각화하고 분할할 수 있다는 것이 뉴로로지카의 설명이다. 뉴로로지카는 필요한 투여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주입하는 조영제 사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자를 영상의학과로 보낼 필요없이 다용도의 실시간 모바일 이미징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옴니톰 엘리트의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뉴로로지카는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뉴로로지카는 현재 옴니톰 엘리트와 전체 모바일 CT 제품 라인을 미국 매사추세츠주 댄버스에서 생산하고 있다. FDA의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옴니톰 엘리트를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웹스터 뉴로로지카 COO는 "2004년 세계 최초의 다중 슬라이스 모바일 CT가 등장한 이후부터 현장 진단 이미징이 환자의 결과를 개선하고 외상적 사건 이후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면서 "옴니톰 엘리트 플랫폼에 광자계수검출기를 도입함으로써 환자의 침대 옆에서 CT의 진단 가능성이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 스탠바이미의 배터리는 충전식이다. 충전 후 이용 시간이 늘면 고객들의 편의성이 향상될 수 있다" [유료기사코드] 김한수 SES 한국 지사 대표는 지난 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든다면 다른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며 LG전자의 이동형 TV 'LG 스탠바이미'를 예시로 들었다. ◇'로보틱스·플라잉카·가전'으로 확대 SES는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이다. 작년 11월 미국과 한국, 중국에서 '제1회 배터리 월드'를 열고 107Ah 용량의 세계 최대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Apollo)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아폴로의 무게는 0.982㎏, 에너지 밀도는 935Wh/L로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40%가량 높다. SES는 올해 2월 한국 진출을 선언하고 수장으로 김한수 대표를 임명했다. 김 대표는 30년 이상 국제 기업 금융 시장에서 종사한 금융 전문가다. 미국 보스톤 은행, 프랑스 BNP파리바 등에서 자본 시장 부문 대표를 역임했고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주요 국내 기업과 협업하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아폴로가 전기차를 넘어 다른 응용처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로보틱스와 플라잉카에도 장착될 수 있다"며 "리튬메탈 배터리는 더 작은 규모로 더 많은 효율을 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전제품까지 확대될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SES는 이미 현대차,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플라잉카용 배터리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완성차 시장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SES는 현대차, GM, 일본 혼다와 A샘플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김 대표는 "한·미·일 3개국의 메이저 자동차 회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는 SES 기술에 대한 완성차(OEM) 회사의 평가를 보여준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韓 지사 설립, 차세대 배터리 산업 기여" 김 대표는 한국 시장 진출이 SES와 한국 배터리 산업에 '윈윈'(Win-Win)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강국이며 세계 5위권 안에 드는 완성차 회사도 있다"며 "유기적인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자 한국 지사를 만드는 건 배터리 회사로서 자연스러운 발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배터리 산업 발전에도 SES가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SES는 현대차, SK,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국내 기업들과 활발히 협업 중이다. 특히 현대차와는 아이폰 크기의 소형 배터리인 '헤르메스'(Hermes)를 소형 차량인 고카트에 탑재해 성능을 증명했다. 시범 주행 결과를 바탕으로 전기차에 장착할 배터리를 연구하고 연내 시제품을 인도하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연구 로드맵에 따라 일정대로 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국내 배터리 회사들과의 협력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인 바가 없다"면서도 "다만 동종 업계에 있는 존경할 만한 회사이므로 자주 뵙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대표는 차기 배터리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에서도 우위를 자신했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의 파트너사 퀀텀스케이프가 미는 전고체 제품과 리튬메탈 배터리 중 어떤 배터리가 미래 시장을 잡을지를 두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김 대표는 "SES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유는 배터리를 많이 쓰는 OEM의 움직임에 있다"며 "SES가 가장 많은 회사와 같이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콘솔 게임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최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엔지니어 채용을 시작했다. 로블록스는 채용 공고에서 "이 자리는 전 세계 수백만명의 사용자가 즐기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 게임 엔진을 구축하는 것을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데이비드 바주키 로블록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플레이스테이션을 비롯해 닌텐도 스위치, 오큘러스 퀘스트와 같은 플랫폼은 로블록스에 완벽하게 적합하다"고 강조하며 콘솔 게임 시장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게임을 직접 설계하고 다른 사용자들이 해당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게임 플랫폼 기업이다.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대중화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는다. 작년 4분기 기준 일간활성이용자(DAU) 수는 4950만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 로블록스의 DAU는 일평균 42만2378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5만2913명(14.3%) 증가했다. 지난해 2월(45만7090명) 이후 1년 만에 40만명대를 회복했다. 한편, 로블록스는 지난해 4분기 1억4730만 달러(약 18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050만 달러·740억원)보다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마이너스 0.25달러로 증권가 예상치(-0.12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로블록스에서 이용자들이 매수한 가상화폐 총액(bookings)은 7억7010만 달러(약 9460억원)였다.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7억7490만 달러)에는 다소 못 미쳤다. 로블록스의 수익 모델은 사용자들이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플랫폼 내에서 통용되는 가상화폐를 사는 것이다. 따라서 가상화폐 판매 총액이 매출과 같은 지표로 여겨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사 글로벌X가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상품(ETP)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글로벌X는 10일(현지시간) 독일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ETP(Global X Bitcoin ETP)와 이더리움 ETP(Global X Ethereum ETP) 2종을 상장했다고 밝혔다. 글로벌X가 비트코인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앞서 작년 11월에는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은 바 있다. 롭 올리버 글로벌X 유럽법인 사업개발 책임자는 "암호화폐는 제약이 없고 분산되며 투명한 인프라의 잠재력에 투자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는 경제를 비롯해 정치, 사회문화적 환경 내에서 기존 부문을 확장·혁신·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하는 상품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글로벌 운용사들이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작년 11월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가 독일에서 비트코인 현물 ETP를 출시했고, 지난달에는 피델리티가 기관용 상품을 선보였다.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 운용사로, 테마형·인컴형 등 차별화한 상품을 공급하며 주목을 받았다. 90여개 상품을 운용 중이며, 운용자산(AUM)은 400억 달러(약 49조원)에 이른다. 글로벌X는 지난 2020년 12월 런던거래소에 ETF 2종을 상장하며 유럽에 처음 진출했다. 한국계 운용사가 유럽 ETF 시장에 진출한 것은 글로벌X가 처음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지난달 토요타와 현대차를 나란히 제치고 베트남 자동차 시장 1위에 올랐다. 기아가 베트남 왕좌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다. 11일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에 따르면 기아 베트남합작법인 타코기아는 지난달 베트남 시장에서 총 5112대를 판매하며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토요타가 이름을 올렸다. 총 428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4173대를 기록,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마쓰다와 혼다가 각각 2468대, 1830대를 판매하며 4위와 5위 자리에 올랐다. 기아는 전월보다 판매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다. 기아는 지난 1월 베트남 시장에서 총 5445대를 판매하며 현대차(7428대)와 토요타(6582대)에 이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기아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2488대) 대비 205% 수직 상승했으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기아는 지난달 △쏘넷 △셀토스 △K3 등 현지 베스트셀링 모델 3종에 대한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차종과 트림별로 500만~1000만동(한화 약 26만~52만원) 올린 바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현재 판매 추이라면 연말 현대차와 1, 2위 자리를 다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아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총 4만5532대를 판매하며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는데 당시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현대차, 토요타와 달리 기아는 오히려 14%(6352대) 늘어나며 주목을 받았었다. 무엇보다 2분기부터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가 판매된다는 점에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연간 평균 판매량은 30만여 대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22만6000여대에서 지난해 33만4000여대로 확대됐다. 일각에선 올해 시장 규모가 50만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두나무앤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롯데벤처스 등이 미국의 AI 헬스케어 전문 스타트업 '바이파이브(ViFive)'에 투자했다. 바이파이브는 10일 프리A 투자 라운드를 통해 580만 달러(약 71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SV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두나무앤파트너스, K파트너스, 롯데벤처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바이파이브는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사람의 시각적 인식능력을 구현한 비전 AI 기술을 이용한 헬스케어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도를 평가하고 자세교정, 운동처방 등의 원격 치료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에는 근골격계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1억 27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이파이브는 이들에게 접근이 용이하고 저렴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 가상 의료 서비스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바이파이브 관계자는 "근골격계 질환은 미국에서 가장 큰 의료비 지출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바이파이브의 비전 AI 기술은 연간 수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효율적인 원격 치료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해 부담과 비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