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카자흐스탄 정부가 인터넷 사용률 증가에 대응해 위성통신 서비스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스페이스X와 원웹, SES 등 우주 인터넷 기업들이 주요 파트너사로 부상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디지털개발혁신항공우주산업부는 스페이스X, 원웹, SES와 비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해 광대역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전자상거래와 원격 근무 확산으로 인터넷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보급이 미진해 정부 차원에서 관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기준 117개 도시와 3100개 마을에 광대역 인터넷을 설치했다. 내년까지 인구 250명 미만의 마을 877개에 3G·4G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처럼 인터넷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위성통신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의 유력 파트너사로 꼽히는 스페이스X는 지구 저궤도 상공에 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해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스타링크 사업을 추진해왔다. 14개국 10만여 명 가입자에게 스타링크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7년까지 1만2000기를 띄울 계획이다. 원웹은 2019년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올해 7차례 위성을 쏘아 올려 현재까지 358기를 배치했다. 내년 648기로 늘려 초고속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영국 정부, 세계 3대 이동통신사 바르티, 일본 소프트뱅크, 한화시스템 등이 이사회에 합류해 활동하고 있다. SES도 정지궤도와 중궤도에 인공위성 73개를 운용하고 있다. 통신과 방송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작년 10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페이스X 등과 우주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우주 인터넷은 고속·저지연 접속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덩달아 시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모건스탠리는 우주 산업을 이끌 10가지 '우주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로 우주 인터넷을 꼽았다. 시장 규모는 향후 20년 안에 5820억 달러(약 6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시지바이오(CGBIO)와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 화상 환자 치료를 위해 손을 잡았다. 재생의학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대웅제약 인도네시아와 화상환자를 위한 구호품을 후원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이번 후원은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과 한림화상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한-아세안 화상의료팀 역량강화 프로그램 후속사업의 일환이다. 이 프로그램은 경제적, 사회적 이유로 적절한 화상 치료를 받지 못한 인도네시아의 화상 환자를 의료진의 지원을 통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 한림화상재단은 해피빈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인도네시아 의료진의 소식을 듣고 온라인 모금을 통해 총 1억4300만 루피아에 달하는 보호복과 화상 환자들을 위한 보습 크림을 인도네시아 현지 병원 파트너들에게 기부했다. 시지바이오도 지난 9월 Cipto Mangunkusumo Hospital(RSCM), Pertamina Central Hospital(RSPP), Bunda Jakarta Hospital 등 인도네시아 7개 병원과 직원 13명에 화상 환자를 위한 방호복, 마스크, 보습 크림 등의 지원을 보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인도네시아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화상 환자를 돕기 위해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웅 인도네시아와 한림화상재단과 긴밀히 협력해 인도제시아 환자들의 진료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이 미국에서 아일랜드 '특허 괴물' 솔라스 OLED의 승소 판결에 불복해 청원을 냈지만 기각됐다.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은 2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1심 판결을 재고해달라며 낸 청원을 기각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솔라스 OLED와의 1심 공방에서 패소했다. 특허 2건을 침해한 사실이 인정돼 손해배상금으로 약 6274만 달러(약 730억원)가 책정됐다. 양사는 특허 무효 심판을 제기하며 항의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삼성이 문제 삼은 특허 3건 전부 무효 판결이 났다. 여세를 몰아 1심 결과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막대한 손해배상금을 물 위기에 놓였다. 다만 삼성이 특허 무효 판결을 받아 낸 만큼 향후 항소심에서 승소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솔라스 OLED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특허관리회사(NPE)다. 다른 기업들로부터 특허를 사들인 뒤 특허 침해 소송을 내 수익을 낸다. 솔라스 OLED는 그동안 삼성을 상대로 15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갤럭시 S와 노트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자사 특허를 침해해 개발됐다고 주장해왔다. 작년 9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올 4월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삼성을 제소하며 공방이 확전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나비타스 세미컨덕터(Navitas Semiconductor·이하 나비타스)가 나스닥에 입성했다. 세계적인 질화갈륨(GaN) 전력 칩 회사로 LG전자, 아마존 등 글로벌 IT 회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나비타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종목 기호 'NVTS'로 거래를 시작했다.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상장 첫날 시초가(12.80달러) 대비 소폭 하락한 12.23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3억2000만 달러(약 3729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10억 달러(약 1조1653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나비타스는 지난해 12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라이브 오크 애퀴지션(Live Oak Acquisition)과의 합병을 통한 기업공개(IPO)를 공식화, 최근 주주 승인을 받은 뒤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나비타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GaN 전력반도체 전문 회사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엘세건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LG전자, 아마존, 샤오미, 오포, 델, 레노보, 벨킨 등 주요 OEM의 고속충전기에 자체 개발 GaN 전력 칩인 'GaNFast'을 공급한다. 올 초에는 애플 공급망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금까지 3000만 개 이상의 GaNFast 칩을 출하한 가운데 보고된 오류는 0건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올해 27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은 두 배 이상의 매출을 세운다는 목표다. 조달한 자금과 모바일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분야, 2025년 전기차용 칩 개발에 나선다. GaN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열에 강해 고전압에서 잘 버틴다. 전력모듈에 필요한 냉각장치를 최소화할 수 있어 시스템의 소형화·경량화를 가능케 한다. 전력을 75% 덜 소비해 높은 효율을 자랑하며 고속 충전 성능도 우수하다. 스마트폰 고속충전기와 5G, 가전, 전기차 등에 활용되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진 셰리던 나비타스 최고경영자(CEO)는 "설립 7년 만에 나비타스는 지적재산권(IP), 매출, 고객 측면에서 급속 성장을 이뤄냈다"며 "우리는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분야로의 확장을 가속화해 오는 2050년까지 연간 최대 2.6G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D램은 보수적, 낸드플래시는 공격적이라는 투트랙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수익성 중심 기조 아래 설비투자(케펙스·CAPEX)보다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통한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6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D램은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보수적인 형태로 사업을 전망하고 있다"며 "낸드는 128단과 176단 경쟁력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 자부하고 있는 만큼 원가 경쟁력을 활용해 수급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익성 중심 기조는 지속적인 회사 방침으로 가져갈 것"이라면서도 "기존에는 케펙스에 중점적으로 투자했다면 이젠 단순히 케펙스나 캐파 경쟁이 아닌 다음 단계 메모리로 향하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케펙스에 대한 업계 우려는 인지하고 있으며 매출의 30% 중반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대응하려 한다"며 "장비 리드타임이 길어지고 있어 경영 계획을 최소 두 달 이상 앞당겨 내년 계획을 준비중이며 이에 따른 장비 발주나 장비업체와 커뮤니케이션도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급망 이슈를 비롯한 메모리 업황 우려에 대해서는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업 PC 수요 회복과 원격·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확대, 윈도우 11 출시에 따른 PC 교체 등에 힘입어 내년 D램과 낸드 성장률을 각각 20% 초중반, 40% 이상으로 제시했다. 특히 지난 2017~2018년 반도체 호황을 이끌었던 데이터센터향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교체 시기에 접어들면서 전방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자동차나 PC 분야에 일부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이미 어느 정도 파악한 변수로 인식하고 있으며 오히려 대기 수요로 이어지는 반대 방향으로 작용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고객사들과 4분기와 내년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장기 계약 물량을 실행하는 데 큰 변수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연내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해 낸드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D램과 달리 빠른 기술 변화와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인텔 낸드사업부와의 시너지를 발휘,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현재 총 8개국 중 중국 정부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8개국 중 7개국이 어떤 조건도 없는 무조건부 승인을 내준 것은 본 합병건이 메모리, 낸드사업에서 경쟁구도 제한 요인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중국 정부도 합리적인 판단으로 연내 승인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일부 2~3개월 늦어지는 클로징 타이밍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여러 백업 시나리오 가지고 있어 기존 계획과 비교해 크게 흔들리지 않는 형태로 사업 할 수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1조8053억원, 영업이익 4조 1718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분기 단위 최대 매출이자 2018년 4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첫 4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서버와 모바일향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개선하고 적자가 지속돼 온 낸드 사업에서 흑자 전환한 것도 힘을 보탰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국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시장 반전에 역량을 집중했으나 올해 목표치 절반 달성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6일 중국 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올해 들어 9월 말 누적 판매량은 26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8.04%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올해 연간 판매 목표( 56만2000대) 46.4%에 그치는 수준이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연말 판매 목표치 달성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쏘나타. x25 등 베이징현대 주력 모델의 부진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베이징현대 내 베스트셀링카인 엘란트라는 지난달 판매는 전년 대비 11.31% 감소했다. 중국 전략형 SUV 모델 'ix35'는 전년 대비 52.44%나 하락했다. 올해 기대를 모았던 쏘나타는 누적 판매량 4948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86.12% 급감했다. 지난 6월 중국 신차평가제도(C-NCAP) 충돌테스트에서 안정성 논란이 불거진데 따른 것이다. 현지에서는 중국 시장 반전을 위한 잦은 인사가 오히려 판매 부진을 가속화했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베이징현대 영업수장을 1년 만에 중국인에서 현대맨으로 교체했다. 이어 8월 판매 부진에 따른 부담감으로 퇴사를 결정한 시앙 동핑(Xiang Dongping)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HMGC) 부사장의 후임자에도 현대맨을 앉히기로 했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새로 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유독 중국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현지 시장 변화에 대응 전략이 사실상 부재하기 때문"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현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10조2056억원) 대비 33.3% 감소한 6조87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조1520억원에 달했다. 특히 손실폭도 전년 (5234억원) 대비 2배 가량 확대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안전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각광받는 가운데 파나소닉이 개발 계획에 선을 그었다. 4680 배터리를 비롯해 고용량 제품에 개발 역량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의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타다노부 가즈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4680 배터리 셀 시제품 공개 행사에서 "더 저렴한 EV를 위해 값싼 LFP 배터리를 만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안전성이 높다. 니켈, 코발트 등 고가의 희소금속을 포함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화재가 연이어 터지고 희소금속 가격이 뛰면서 완성차 업계들은 LFP 배터리를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기관 아다마스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판매된 전 세계 전기 승용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108GWh를 기록했다. 삼원계 배터리 사용률이 약 155% 증가할 동안 LFP는 1500% 뛰었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매킨지는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LFP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10%에서 2030년 30%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파나소닉의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도 LFP 탑재를 확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당시 "보급형 전기차 모델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의 LFP 채택 비중을 3분의 2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었다. 실제 주력 차량인 스탠다드 모델의 배터리를 삼원계에서 LFP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FP 비중이 증가하며 배터리 업계도 대세를 따르는 분위기다. LFP 배터리는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주로 만들어왔다. 하지만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업체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시장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고용량 배터리 연구에 힘을 쏟아 장거리 주행 수요에 집중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파나소닉은 4680 배터리 셀을 개발하고 있다. 4680 배터리 셀은 직경 46mm, 높이 80mm로 기존 2170 셀보다 에너지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늘어난 제품이다. 파나소닉은 대규모 양산을 추진해 테슬라에 공급할 계획이다. 유키 쿠스미 파나소닉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6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4680 배터리는 가격을 낮추고 전기차 대세화를 여는 열쇠"라며 "경쟁사보다 더 나은 성능의 셀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투자한 유럽 전기차 충전업체 아이오니티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전기차 전환 가속화에 따른 E모빌리티 인프라 자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록은 5억 유로(약 6805억원) 상당의 아이오니티 지분 22%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투자자인 폭스바겐, 다임러, BMW, 포드, 현대차·기아 등도 2억5000만 유로(약 3403억원)을 투자한다. 아이오니티는 이번 거래를 통해 22억5000만 유로(약 3조624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이다. 사업 확대를 위해 자금이 필요한 아이오니티는 올 초부터 지분 매각을 통해 추가 투자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지난 3월 "유럽 전역에 고속 충전기 네트워크를 확장할 방법을 찾고 있으며 추가 주주를 환영한다"고 밝히며 신규 투자자 물색을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프랑스 최대 투자은행인 BNP파리바도 고용했다.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곳은 르노와 로얄더치쉘(이하 쉘)이다. 양사는 지난 7월 아이오니티의 지분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종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르노는 아이오니티의 다음 펀딩 라운드를 통해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본보 2021년 7월 2일 참고 르노-쉘, '현대차 투자' 전기차 충전업체 아이오니티 지분 '눈독'> 아이오니티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유럽 최대 전기차 급속 충전 회사다. 폭스바겐, BMW, 다임러, 포드 등 4개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지분 투자한 합작사 형태로 세워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 아이오니티에 투자한 뒤 협업을 통해 유럽 내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아이오니티는 유럽 전역에 충전소 377곳을 두고 있다. 38곳을 추가 건설 중이다. 유럽 전역에 800여 개의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아이오니티의 고속충전기는 최대 350kW의 용량을 자랑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자상거래 리더인 쿠팡이 해외 마켓플레이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금융 테크업체인 '페이오니아(Payoneer)와 손을 잡았다. 해외 대금 결제 서비스를 개선, 더 많은 해외 판매자를 유치하고 상품 소싱을 다양화해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페이오니아는 25일(현지시간) 해외 마케플레이스에 입점한 글로벌 판매자에 대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따라 페이오니아를 이용하는 미국과 중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전 세계 판매자는 쿠팡을 통해 판매할 때 빠르게 대금을 정산받고, 다중통화 결제를 관리하는 데도 더 큰 유연성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내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글로벌 판매자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이오니아는 지난 2005년 설립된 금융 테크기업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프리랜서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등 수백만개에 달하는 기업들에 국경 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페이오니아는 지난 6월 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FTAC 올림푸스(Olympus Acquisition)와 합병하며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나게시 데바타 페이오니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은 "전자상거래 업계의 시장 리더와 혁신가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이를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성장하는 회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쿠팡은 전자상거래 물결의 최전선에 있으며 우리의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쿠팡은 해외 판매자를 확대해 상품군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쿠팡은 지난 8월부터 해외 판매자를 겨냥한 글로벌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외 판매자와 국내 이용자 간의 접점을 마련해 로켓직구 취급 상품수를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일본 전자상거래 기업 비노스(BEENO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일본 판매자를 확보했다. 한편,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 44억7800만 달러(약 5조2440억원)를 거두며 전년 동기 보다 71%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5억1493만 달러(약 603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5억1860만 달러(약 6070억원)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전용 고속충전소인 슈퍼차저를 2년간 세 배 늘린다. 전기차 출하량이 급증해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혼잡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드루 바그리노(Drew Baglino) 테슬라 파워트레인·에너지 엔지니어링 담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 세계적으로 슈퍼차저 확장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지난 18개월 동안 두 배 늘었고 향후 2년간 세 배로 늘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3분기 기준 전 세계 3254곳에 2만9281기를 설치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한 규모다. 충전소 네트워크는 테슬라의 강점으로 꼽혀왔다. 이용자가 자가 충전이나 공공충전소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고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도 약 1시간으로 빠르기 때문이다. 다만 높은 혼잡도는 테슬라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출하량이 증가하며 슈퍼차저 수요는 늘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49만9550대를 출하했다.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인 24만1300대를 인도하며 전체 출하량이 작년보다 50% 이상 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테슬라가 연내 슈퍼차저를 다른 전기차에도 개방하기로 하며 업계에서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충전소 네트워크를 확대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바그리노 담당은 "네트워크 평균 혼잡은 지난 18개월 동안 감소했으나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약속했다. 이어 "이동식 슈퍼차저를 배치하고 피크시간대가 아닌 다른 시간에 사용을 장려하도록 가격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STX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가 페루 방산시장을 정조준한다. 페루 방산전시회 참가로 현지 방위산업 공략은 물론 중남미 시장 확대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와 KAI, 현대로템, STX 등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페루 리마에서 개최되는 '제 8회 국제방산전시회(SITDEF)'에 참가한다. SITDEF는 페루 국방부 주관으로 격년 실시되는 방산전시회로 중남미 서안의 방산전시회 가운데 최대규모로 꼽힌다. 육·공·해군과 경찰, 소방 분야를 포함해 국가 보안·방재에 필요한 물품을 전시한다. 올해는 약 6만㎡가 마련돼 국내외 약 5만명, 27개국 192개 국내외 기업이 방문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 5월에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5개월 미뤄졌다. 국내 주요 방산기업이 SITDEF에 참가하는 목적은 페루 내 방위산업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중남미 시장 공략 세일즈 경영으로 라틴아메리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페루는 물론 라틴아메리카 내에서도 주요한 방위산업 관련 전시이기 때문에 미국,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네덜란드 등 방산에 강한 선진국들의 주요한 기업들이 다수 참가해 새로운 기회를 도모한다. 한국은 2007년 제1회 SITDEF부터 최초 참가이래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KAI는 올해 SITDEF에서 페루와 항공산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지난 전시회부터 KAI는 거대 중남미 항공기 시장 공략을 위해 페루를 수출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으로 항공산업 육성을 꿈꾸는 페루와 함께 윈윈(Win-Wi)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AI는 페루에 지난 2012년 독자개발한 기본 훈련기 'KT-1'을 수출했다. 종합무역상사 STX는 페루에서 해군 경비함 4척을 수주, 납품한 이력을 바탕으로 중남미 방산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전시회에서 전해군경비함을 비롯한 다양한 방산제품의 추가 수주를 협의한 바 있다. 또 장갑차 등 육상 제품으로 시장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화디펜스는 페루에 현대전에 적합한 포병장비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디펜스는 1993년에 보병전투장갑차 'K200' 111대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했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디펜스가 10년의 연구 끝에 1998년 개발 완료한 'K9 자주포'는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레드백 장갑차 △K9 자주포 △ K10 탄약운반장갑차 △K105A1 자주포 △천무 발사대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철도 블루오션인 남미 철도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전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현대로템 창원공장을 방문해 철도차량 생산 현장을 시찰한 만큼 철도 민자사업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당시 비스카라 전 대통령은 민자철도에 관심을 표명하며, 철도차량 생산 현장과 함께 현대로템이 국내외에서 수행한 각종 프로젝트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의 거점으로 불리는 페루 방산시장은 러시아와 중국 기업이 선점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의 경제·기술 원조, 양국 간 문화 교류, 대(對) 한국기업 높은 신뢰도 등으로 페루 내 한국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구축되고 있어 국내 방산기업은 높은 품질과 사후 서비스를 제공,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대형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Myers Squibb, 이하 BMS)이 캐나다 '오리니아 파마슈티컬스'(Aurinia Pharmaceuticals, 이하 오리니아)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 경구용 루푸스신염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허가를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오리니아를 품고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MS는 오리니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세부 인수안을 조율 중이며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오리니아는 경구용 루푸스신염 치료제 '루프키니스'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일진그룹 계열사 일진에스앤티가 대주주로 있다. 루푸스신염은 면역질환에 대응하고자 생겨난 자가항체가 신장, 폐, 심장 등 장기와 순환계, 신경계 조직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돼 발생하는 염증 질환 루푸스의 일종이다. 오리니아는 2010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루프키니스 개발에 성공했다. 11년만인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유럽에서도 판매 허가를 신청했다. 최근 썬더볼트 제약(Thunderbolt Pharma)을 인수하고 립타이드 바이오사이언스(Riptide Bioscience)와 글로벌 라이선스·연구개발 계약도 맺으며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BMS는 오리니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을 받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전 세계 루푸스 환자는 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루푸스 치료제 시장이 2025년 32억 달러(약 3조73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성장잠재력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들의 활발한 인수·합병(M&A)도 BMS가 오리니아 인수를 검토하는 배경이다. 애브비는 2019년 '보톡스'로 알려진 아일랜드 제약사 앨러간을 630억 달러(약 73조6400억원)에 인수했고 다케다는 6조엔(약 61조7070억원)을 들여 샤이어를 품었다. 머크는 지난달 말 115억 달러(약 13조4420억원)를 들여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사 앨셀러론 파마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약사들이 M&A로 세를 불리면서 BMS도 '새 먹거리'를 찾고자 인수에 나선 것이다. BMS는 1887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제약사다.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 이필리무맙)를 보유했으며 2019년 초 미국 암 치료제 회사 세엘진을 인수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