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팀코리아+70개 현지기업'. 이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출사표를 던진 폴란드 원전 수주전 핵심 전략에 대한 윤곽이다. 이미 두산중공업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팀코리아를 구성한데 이어 원전 관련 현지기업의 참여 규모를 확대, 프랑스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간 '3파전'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폴란드 원전 수주를 위해 두산중공업과 한국수출입은행 등과 팀코리아를 구성하고 폴란드 원전 관련 기업을 대거 프로젝트에 참여시킨다. 한수원은 △엔지니어링 △기계 생산 △건설·에너지 산업 분야의 70개 이상 폴란드 기업을 원전 건설을 위한 파트너로 초대했다. 한수원은 "팀코리아에 포함된 모든 회사는 프로젝트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폴란드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코리아는 두산중공업과, 한국수출입은행, 한전기술 등으로 구성됐다. 한전기술이 원자력 발전소용 시스템 솔루션과 건축·부품 엔지니어링을 설계하고, 장비는 두산중공업이 공급한다. 핵연료는 한전원자력연료(KNF)와 대우건설이 담당한다. 한수원은 팀코리아와 현지기업 참여로 역량을 강화해 내년 1분기 까지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제안서를 폴란드 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제안서에는 한수원이 공급할 원자로인 APR1400과 비용, 자금 조달 방법 등이 담긴다. 특히 폴란드 정부에 제공할 우대 사항도 제시한다. <본보 2021년 10월 20일 참고 [단독] 한수원, 내년 1분기 폴란드 원전 입찰제안서 제출…'팀코리아' 핵심 역량 담는다> 한수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서유럽원자력안전규제협의체(WENRA)의 요구 사항을 충족해 안전 수준이 향상된 APR1400 원자로 모델을 폴란드에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자신감은 충분하다. 한수원은 폴란드가 제시한 기술과 가격, 공사 일정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수원은 이미 아랍에미리트 바라카(Barakah) 원자력발전소를 완공하면서 기술력이 입증됐다. 한편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 3파전이 예상되는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은 40조원 이상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폴란드는 4~6기, 총발전용량 9GW급 원전을 구축할 계획으로 오는 2033년 1호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폴란드 정부는 내년 입찰을 실시해 최종 사업자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주도하고 현대엔지니어링·국가철도공단 등 공공·민간기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Team Korea)'가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 수주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연내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면 수주 여부가 결정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팀코리아는 다음달 20일(현지시간)까지 파라과이 정부에 '아순시온-으빠까라이 경전철 사업'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다. 라우로 라미레즈 파라과이철도공사(FEPASA) 사장은 지난 27일 현지 언론을 통해 "오성익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정책과장과 마리오 압도 베니테즈 파라과이 대통령이 면담한 뒤 이같이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수도 아순시온과 외곽 으빠까라이를 잇는 경전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약 5억 달러(약 5690억원) 규모로, 민관합동투자(PPP) 사업으로 추진된다. 파라과이 정부는 1861년 준공 이후 시설 노후화로 현재 운영이 중지된 아순시온 철도 시설 부지에 현대적인 경전철 도시철도를 건설해 수도권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활성과 고용창출 등 도시발전을 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KIND는 파라과이의 요청에 따라 타당성 조사용역을 수행하고 지난 5월 현지 보고회를 통해 총사업비 약 5억 달러, 연장 43㎞, 역사 7개, 차량기지 1개를 건설하는 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양국은 경전철 프로젝트를 포함해 파라과이 내 인프라 건설에 협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폐결절 진단보조기 'ALND'(Auto Lung Nodule Detection)가 미국 규제 당국의 510(k) 허가를 받았다. 탁월한 진단 성능을 입증하며 미국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ALND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등급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10~30㎜의 폐 결절을 감지한다.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병원,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등이 참여한 연구 결과 ALND를 사용할 시 민감도가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양한 조건과 인구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임상을 진행, 이미지당 오탐지율(0.15)은 매우 낮다. ALND를 사용할 시 결절 탐지 성능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모든 임상에서 확인됐다. 흉부 촬영 직후 자동으로 결절 감지를 수행하고 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을 통해 결과를 전송해 사용자의 작업 흐름을 단순화하는 장점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승인을 바탕으로 ALND 보급을 확대하는 한편 AI 기반 의료기기 개발에도 매진한다. 삼성전자는 의료AI 선도 기업인 뷰노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6월 삼성의 프리미엄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 장비 'GM85'에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솔루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를 탑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천장 고정형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 장비 'GC85A'에도 동일한 솔루션을 적용했다. 데이비드 레그(David Legg) 뉴로로지카 디지털 방사선·초음파 담당은 "이번 FDA 승인은 의료진과 환자에게 가능한 최고의 치료를 제공하도록 지원하는 진단 솔루션을 만들고자 한 우리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의 결과다"라며 "임상의가 자신있게 환자에게 결과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건설이 그룹내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규모가 2조원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수주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법인과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인 '라인 프로젝트(LINE Project)'에 대한 공사 계약을 맺었다. 총 수주액은 16억4000만 달러(약 1조92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은 석유화학 플랜트와 부대시설 공사를 비롯해 장비·재료·기자재 공급 등을 수행한다. 롯데건설은 계열사의 대형 사업을 따내면서 올해 부진했던 해외수주액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롯데건설의 해외수주액은 7539만 달러(약 88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3.5%나 급감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에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생산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연산 에틸렌 100만t을 생산하는 납사 크래커 공장을 신설하고, 기존 폴리에틸린(PE) 공장과의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내용이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에서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PL)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 등을 생산해 연간 20억6000만 달러(2조4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사업 규모는 총 4조4000억원 수준이다. 프로젝트 기간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24일 이 프로젝트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사업 주체인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법인이 1조4331억원을 출자하고, 롯데케미칼과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타이탄이 각각 7022억원와 7309억원을 증자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핀란드가 한화디펜스 K9 자주포를 추가 구매한다. 지난 2017년에 48문의 K9 자주포를 구매했는데 당시 포함된 추가 구매 옵션을 발행한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안티 카이코넨(Antti Kaikkonen) 핀란드 국방부 장관이 내년에 한화디펜스 K9자주포 155m 10문을 추가 조달하고자 하는 핀란드군의 요청을 승인했다. 올해 5문, 내년에 5문 도입할 계획이다. 조달비는 예비부품과 공급비용을 포함해 3000만 유로(약 40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추가 구매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핀란드 지상군의 포병 현대화를 위한 종합 계획의 일환이다. 핀란드의 K9 자주포 추가 도입은 지난 2017년 K9 48문 구매에 이은 추가 거래다. 앞서 한화디펜스는 핀란드와 정부 간 수출계약(GtoG)에 따라 K9을 2001년 터키와 2014년 폴란드 이어 세번째 수출했다. 48문은 오는 2024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10문 신규 도입 시 K9 자주포는 총 58대가 된다. 48문 도입시 훈련과 예비, 유지보수 내용이 포함됐으며 성능이 만족스러울 경우 K9 자주포를 조달할 수 있는 별도조항이 포함됐었다. 핀란드 국방부는 K9 자주포가 우수한 포장·비포장 도로 주행능력을 갖고 있으며, 퇴역할 구형 155mm 야포(M114)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K9는 징집병이 운용하기에 적합해 장집병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핀란드군에 현대적이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능력을 제공해 재선택했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디펜스가 10년간에 걸쳐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제품이다. 155㎜ 52구경장 포를 장착, 포탄을 40㎞ 떨어진 곳까지 쏠 수 있다. 탄약의 비축량은 48발이며 자동화된 사격통제장비와 장전장치를 탑재해 30초 내 발사가 가능하다. 탄약은 자동 시스템 덕분에 발사 속도가 분당 최대 12발까지 발사된다. 1000 HP MTU MT 881 Ka-500 디젤 엔진으로 구동되며, 최고 속도는 67km/h, 주행거리는 480km이다. 지휘관, 포수, 장전사, 보조 장전사, 운전사 등 승무원 5명이 탑승한다. 핀란드 방산시장 진입장벽이 높은데 K9 자주포를 연달아 수출할 수 있었던 건 정부와 민·관·군 협력이 한몫해서다. 국방부·군·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수출방안을 개발하고, 코트라는 정부의 GtoG 주관기관으로 사업이행을 약속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K9 자주포 기술력도 높이 평가받았다. K9 자주포는 △터키 △폴란드 △핀란드 외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7개국에서 약 1700여 대를 수출했다. K9의 최신 개량형인 K9A2로 영국과 호주 자주포 시장에도 진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과 한국동서발전, 두산중공업이 참여한 '괌 우쿠두(Ukudu) 복합화력 발전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허가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데다 현지 의원이 '계약 무효화'를 주장하며 규제 기관에 사업 검토를 주문해서다. 클린턴 리지겔(Clynt Ridgell) 미국 괌 상원의원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괌 법무부 장관실(OAG)과 중재기관(OPA)에 우쿠두 198㎿ 복합화력 발전사업의 재검토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리지겔 의원은 우쿠두 복합화력 발전사업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가를 받지 못한 사실을 지적했다. EPA는 연간 10t 이상의 대기오염물질 또는 연간 25t 이상의 대기오염물질조합을 배출하거나 배출할 가능성이 있는 시설은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쿠두 복합화력 발전소도 허가 대상이지만 EPA에서 정한 배출 총량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과 동서발전은 환경자문용역 계약 변경을 실시했다. 당초 우쿠두에 65㎿ 디젤엔진을 지으려 했으나 이를 카브라스에 41㎿급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리지겔 의원은 "사업 변경으로 계약 비용이 연간 400만 달러(약 47억원) 이상 증가한다"며 "원래 계약의 작업 범위와 비용에서 크게 벗어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45년까지 전력 판매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는 법안과도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허가가 지연되면서 발전소는 2023년 11월에야 완공돼 2024년 4월 시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리지겔 의원은 예상했다. 25년간의 전력판매계약(PPA)을 감안하면 2049년까지 가동되는 셈이어서 재생에너지 법안과 충돌한다는 의견이다. 리지겔 의원은 "리빈 T. 카마초(Levin T. Camacho) 법무부 장관에 우쿠두 사업이 재생에너지 법안에 어긋나지 않는지, 어긋난다면 이를 근거로 계약을 무효화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5년 8월 폭발 사고가 발생한 카브라스 발전소를 동서발전이 운영한 점, 한전이 추진하는 망길라오 태양광이 마보동굴 훼손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괌 공공감사는 리지겔 의원의 서한에 대해 "계약 무효화는 규제 당국의 감사 대상이 아니다"며 "사업은 적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사실상 재검토가 불가능해지며 한전 측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전은 리지겔 의원이 지적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불허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전 관계자는 "198㎿ 발전소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가를 받았고 백업 디젤 발전소만 신청서를 내고 절차를 밟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가를 받아 12월 착공할 예정이어서 사업 추진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전은 동서발전과 컨소시엄을 꾸려 2019년 사업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이 건설 공사를 맡았다. 당초 작년 8월 착공해 내년 10월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허가 절차가 늦어지며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통신장비 회사 시에나와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솔루션 공급에 손을 잡았다. 양사의 기술력을 집약한 고성능 통신장비를 선보이고 글로벌 영토를 넓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시에나와 5G 네트워크 솔루션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자체 5G 가상화 기지국(vRAN)을 포함한 랜(RAN)·코어 장비와 시에나의 엑스하울(xHaul) 라우팅·스위칭 솔루션, 관리·제어·계획(MCP) 도메인 컨트롤러를 통합한다. 양사의 역량이 결집된 솔루션을 이동통신사에 공급해 최적화된 5G 서비스를 구현하도록 돕는다. 5G가 상용화되면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HD 비디오 스트리밍 수요가 늘고 데이터 처리량은 크게 증가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5G 구축이 중요해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시에나와의 협력으로 초고속·저지연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1992년 설립된 시에나는 라우팅·스위칭 솔루션, 코히런트(Coherent) 광통신 부품의 선두 주자다. KT 백본망과 SK브로드밴드 메트로 백본망 주요 장비를 수주하며 국내에도 활발히 진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델오로(Dell'Oro)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조사에서 6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통신장비 업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시에나와 시너지를 강화하며 5G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미국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스프린트, 일본 NTT도코모·KDDI에 통신장비를 공급했다. 최근에는 영국 최대 통신사 '버진미디어 O2'와 5G 네트워크 솔루션 테스트를 실시하며 추가 수주를 모색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DDI)는 글로벌 5G 연관산업 규모가 2022년 275조1000억원에서 연평균 43.3% 성장해 2026년 116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네트워크 장비·스마트폰 분야는 330조원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원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팀장 전무는 "더 강력한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아키텍처는 진화해야 한다"며 "동급 최강의 5G 솔루션을 시에나와 같은 통신 기술의 리더와 결합하고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빗썸과 NH가 한화그룹이 낙점한 유망 ESS(에너지저장장치) 전문 기업 '에이치투(H2)'에 투자했다. 화재 위험이 없는 흐름전지(플로우배터리) 기반 차세대 ESS를 국내 최초 상용화한 업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 산하 벤처캐피탈(VC) BTC인베스트먼트와 NH헤지자산운용은 최근 마감한 에이치투의 1500만 달러(약 176억원)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앤인베스트먼트,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인비저닝 파트너스 등도 투자자로 합류했다. 에이치투는 조달한 자금을 현재 진행 중인 국내외 대규모 흐름전지 ESS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제조 능력 확장과 시설 자동화에 사용할 계획이다.특히 고성장이 기대되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정조준한다. 생산능력을 연간 330MWh로 확대해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한신 에이치투 최고경영자(CEO)는 "에이치투는 한국동서발전과 같은 대규모 전력 생산업체와 협력해 UL 인증과 상용 실적을 달성, 상당한 시장 성장을 위해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모금을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 능력을 확대, 스토리지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캘리포니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에이치투는 지난 2010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 출신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독자 개발한 스택, 전해액, 시스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으로 구성된 흐름전지 ESS '에너플로우' 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국내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뒤 독일, 폴란드 등 해외에도 수출해 총 5개국, 16개 프로젝트에 11MWh 규모 이상을 설치했다. 에너플로우는 일반적인 리튬이온배터리 기반 ESS와 달리 화재 위험성이 현저히 낮아 주목받고 있다. 수계 전해질인 바나듐을 사용한 바나듐레독스흐름전지(VRFB)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VRFB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수명이 10배 이상 길고 가격도 3분의 1 수준으로 낮은 것도 장점이다. 기술력을 앞세워 굵직한 투자자도 잇따라 확보했다. 신규 투자유치를 포함해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3800만 달러(약 446억원)의 누적 투자를 받았다. 한화그룹은 SI(전략적투자자)로서 지난해 말 기준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KB인베스트먼트, 한화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KTB네트워크 등 유명 투자기관들도 FI(재무적투자자)로 참여했다. 한편 에이치투는 이르면 2022년 하반기, 늦어도 2023년 상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최근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확정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중국 'CATL'(寧德時代)과 배터리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현대모비스가 CATL의 셀투팩(CTP·Cell To Pack) 기술을 활용, 배터리 솔루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의 경쟁력도 배가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中 CATL과 셀투팩 기술 협약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중국 CATL과 CTP 기반의 배터리 시스템 어셈블리(BSA)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CTP는 전기차 배터리를 구성하는 셀-모듈-팩 단계에서 모듈 공정을 없애고 바로 팩을 만드는 기술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첨단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 제어·생산기술과 CATL의 혁신기술 융합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 개발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술 협력을 통해 양사는 앞으로 현대차그룹은 물론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수주에도 공동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라이센스 계약 체결에 따라 개발된 시스템을 향후 생산되는 현대차 E-GMP 기반 전기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 E-GMP 전기차 플랫폼 경쟁력 ↑ 현대모비스는 이번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BSA 수주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E-GMP 경쟁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TP 기술을 이용하면 배터리의 최대 단점인 짧은 주행거리를 보완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셀투팩 기술이 적용될 경우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10~15% 늘릴 수 있다. CATL은 배터리 셀 수준에서 에너지 밀도를 1㎏당 240Wh까지 확보했다. CATL은 2024년까지 1㎏당 350Wh의 에너지 밀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가 CTP 기술을 확보, 현대차·기아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수주에도 탄력을 받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벤처캐피털(VC) IMM인베스트먼트가 메나(MENA·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중동 VC 쇼룩파트너스와 메나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나흐다 펀드 1호·Nahda Fund Ⅰ)를 조성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중동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주요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한국을 대표하는 VC 중 하나다. 쿠팡, 크래프톤, 우아한형제들, 위메프, 무신사, 쏘카 등에 모두 투자했다. 2016년 설립된 쇼룩파트너스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 중동 지역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VC다. 한국인 신유근 대표가 마흐무드 아디 대표와 공동 창업했다. 신 대표는 지난 2019년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미만 영향력 있는 30인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양사는 펀드 조성 후 첫 투자로 중동 애그테크(농업+기술) 기업 퓨어하베스트(Pure Harvest)에 자금을 조달했다. 퓨어하베스트는 현재 UAE에서 3개 스마트 농장을 운영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도 농장을 개발 중이다. 애그테크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첨단기술을 농업에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산업이다. 재배부터 수확, 가공, 유통 등 농식품이 생산되는 과정 전반이 애그테크 산업의 영역이다. 한편, 최근 메나 지역에서 스타트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동 데이터 플랫폼 매그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메나 지역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액은 12억 달러(약 1조41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 늘면서, 지난해 전체 투자액(10억9000만 달러·약 1조2800억원)을 넘어섰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마존과 GS가 미국 지능형 반도체 변압기(Solid State Transformer·이하 SST) 개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저비용·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을 돕고 친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레질리언트 파워(Resilient Power)는 27일(현지시간) "500만 달러(약 58억원) 상당의 시드라운드를 마감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기후서약펀드와 GS의 미국 벤처투자사 GS퓨처스가 투자에 참여했으며 에너지 전문 투자 펀드 ETV(Energy Transition Ventures)가 주도했다. 레질리언트 파워는 강압 변압기와 충전기, 양방향 인버터를 고효율 전원 라우터와 결합한 SST를 개발한 회사다. SST 기반 충전기는 고속 충전을 제공한다. 한 번에 최대 24대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배전망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아도 직류 또는 교류 계통의 배전망을 중간 전압 케이블에 바로 연결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레질리언트 파워는 앞서 미국 에너지부, 재생에너지연구소(NREL) 등을 통해 300만 달러(약 35억원)를 확보했다. 조달 자금을 활용해 대규모 전기차 충전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판매·마케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마존과 GS는 이번 투자로 전기차 확산을 지원하고 탄소 중립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20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기후서약펀드를 발족하고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탄소 포집 기술 개발 업체 카본큐어, 재생에너지 회사 턴타이드 테크놀로지스 등에 투자했다. 2030년까지 10만대 전기차도 운용할 계획이다. 리비안이 아마존용 전기밴을 생산하고 있다. GS는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 에너지테크·클린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GS비욘드 에너지 이노베이션 챌린지'를 진행했다.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더 지에스 챌린지'를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과 탄소 중립 관련 신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GS퓨처스를 통해 가상발전소(VPP) 회사 오토그리드 시스템즈에 투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방글라데시 정부가 자국 내 인프라 개선을 위해 우리 기업에 투자 러브콜을 보냈다. 우리 기업의 신(新)남방 영토 확장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수도 다카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국가 인프라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주방글라데시 한국대사관과 코트라 다카사무소의 공동 주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30여개 구내 기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발 방글라데시 민관협력청·도로교통부·철도청·교량청 등 주요 11개 부처 관계자들은 인프라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통기-질밀 지하철 프로젝트 △헤마에트루프-나라양간지 고가 고속도로 사업 △다카 순환철도 사업 등이 소개됐다. 술타나 아프로즈 민관협력청장은 "한국은 방글라데시 공공 개발을 지원하는 9번째로 큰 국가로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인프라 사업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이장근 대사는 "한국은 방글라데시 인프라 개발을 위한 파트너로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인프라 개발은 방글라데시 경제 발전과 2041년 선진국 진입 목표 달성의 중요한 열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프라 부문은 향후 수십년 동안 두 나라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는 5개년 국가개발계획의 체계적 수립·이행을 통해 도로, 교량, 철도 등 다양한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5년간 1600억 달러(약 190조원)를 정부 개발사업 수행 예산으로 배정하고 전력·교통 등 경제 부문과 수자원·교육·공공보건 등 사회 부문 인프라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24일 방글라데시 대외경제협력청(ERD)과 7억 달러(약 8210억원) 규모 연성차관(소프트론) 공여 계약을 맺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방글라데시의 경제 회복과 교통 인프라·의료 서비스 개선 사업 등을 지원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5년까지다. <본보 2021년 10월 25일자 참고 : 수출입은행, 방글라데시 교통·의료 개선 사업에 8200억 EDCF 제공>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