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모레퍼시픽 럭서리 브랜드 설화수가 일본 대표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재팬'에 입점했다. 디지털 판매 채널 강화로 일본 시장 확대가 예고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설화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아마존 재팬에 입점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부터 공식 온라인 스토어(Amazon.co.jp)에서 설화수 16종 판매를 시작했다. △퍼스트 케어 액티베이팅 세럼 보습 에센스 △에센셜 밸랜싱 워터 △에센셜 밸런싱 에멀젼 △파밍 크림 △쿠션 △파운데이션 등이다. 설화수는 아마존 재팬 입점 기념 할인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설화수는 오는 29일까지 설화수 인기 시리즈를 30% 할인한다.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은 세계 4위 규모로, 아마존재팬은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오픈 마켓 플랫폼이다. 아마존재팬 입점은 곧 일본 시장 확대를 의미한다. 설화수는 1966년 아모레퍼시픽을 대표하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 탄생했다. 현대 피부과와 수천 년 동안 전해 내려오는 한방 성분을 접목해 몸속에서부터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심신의 균형이 조화를 이룬다. 설화수는 아마존재팬 입점으로 일본 시장 확대에 나선다. 국내와 중국에서의 설화수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경쟁력을 입증해 일본 매출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설화수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 시장까지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계 사모펀드(PEF) IMM인베스트먼트 글로벌이 미국 석유화학기업 엔시나(Encina)에 투자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 글로벌은 엔시나와 5500만 달러(약 700억원) 규모 파이낸싱 약정을 맺었다. 이번 약정에 따라 IMM인베스트먼트 글로벌은 엔시나 이사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엔시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폐플라스틱을 화학적 재생 공정을 거쳐 의약품·합성수지·포장재 등의 생산에 활용되는 벤젠, 톨루엔, 기타 석유화학제품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노섬벌랜드 지역에 폐플라스틱 활용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미국, 남미, 동남아 등에서 폐플라스틱 처리 관련 화공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슈웨델 엔시나 설립자는 "우리는 소각, 매립, 해양 폐기물 등 환경 오염에 원인이 되는 폐플라스틱의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우리의 기술을 개선하는 데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포드가 오는 2026년까지 유럽 자동차 시장에 7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일반 승용차부터 상용차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SK온의 유럽 공략 가늠자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포드는 14일(현지시간) 유럽 전기차 출시 로드맵을 발표했다. 오는 2026년까지 승용 전기차 3종, 상용 전기차 4종 총 7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것. 당장 내년부터 독일 쾰른 공장에서 5인승 중형 전기 크로스오버차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이듬해인 2024년에는 이곳에서 스포츠 전기 크로스오버 차량을 생산하고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공장에서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 '푸마' 생산을 병행할 방침이다. 먼저 생산되는 중형 전기 CUV 차량의 경우 1회 충전주행거리가 500km에 달할 것이라는 게 포드의 설명이다. 모델명은 내년 생산 시기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다. 상용차의 경우 내년 전기 밴 '트렌짓 커스텀'과 '투어네오 커스텀', '트렌짓 쿠리어' 등 총 3종을 출시하고 내후년 '투어네오 쿠리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포드는 2026년까지 유럽에서 6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포드의 유럽 전기차 공략 전략은 파트너사인 SK온의 유럽 시장 확대 전략과 괘를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이어 터키에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했기 때문이다. 유럽지역에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SK온이 처음이다. SK온은 지난 14일 포드와 터키 현지 제조기업 '코치'와 함께 터키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었다. 신규 배터리 생산 공장은 터키 수도 앙카라 인근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하이니켈 계열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생산되며,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드는 2030년까지 연간 240GWh의 배터리 용량을 확보할 계획인데 이 중 70% 이상이 SK온과의 협업으로 조달될 전망이다. 북미에서 필요한 140GWh 규모의 배터리 용량은 미국 켄터키·테네시주에 SK온과 함께 설립하는 합작사(129GWh)와 조지아주 SK온 제2공장(11GWh)을 통해 확보하고 이번 SK온과 합작하는 터키 공장을 통해 30~45GWh를 추가 확보에 나선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1981년생 리더'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 14일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2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수연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 대표는 “다양한 사업에서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겠다”며 “앞으로의 네이버는 라인·웹툰·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신임 대표는 1981년생으로 대표 선임 전까지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도와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을 이끄는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조직장)를 맡았다. 업계에선 최 신임 대표가 이해진 GIO에게 두터운 신임을 얻어왔다고 입을 모은다. 그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당시 NHN)에 입사해 4년 동안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일했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재직했고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미국에서 인수합병(M&A), 자본시장, 기업 지배구조 분야에서 변호사 경력을 이어가던 중 2019년 네이버로 복귀했다. 하지만 한국게임학회장이자 중앙대 다빈치가상대학 학장인 위정현 교수는 네이버의 인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페이스북을 통해 드러냈다. 그는 "최수연 신임 대표를 선출한 것은 40대 여성 CEO를 통한 젊고 혁신적인 그리고 조직 쇄신의 느낌을 주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이해진이 직할하는 체제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이해진이 네이버의 대통령이라면 최수연은 총리와 포지션이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의 조직 장악력에도 의문을 드러냈다., 그는 "최 신임 대표는 로스쿨 출신으로서 법률 전공이다. 법률 자체가 대외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분야인데 대표의 자리에 앉힌 것은 실질적인 기업경영은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최 대표는 대외나 대관 업무를 담당하고, 각 사업 분야는 리더들에 의해 운영되며 이해진은 뒤에서 강력하게 사업리더를 제어하는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네이버의 방식은 구글이나 애플,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이 후계자를 양성하고 차세대 리더들을 발굴하는 형태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면서 "이점에서 가장 선두그룹인 네이버조차 리더십이나 경영방식은 아직 벤처기업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중국에서 잇딴 악재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가격인상을 둘러싼 이중잣대 논란에 이어 과자 제품에서 벌레가 발견된 동영상이 온라인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 오리온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오리온의 초코칩쿠키(현지명 就爱巧可酥) 봉지 안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된 벌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과자 봉지 구석에 남아있는 초코칩 부스러기 사이에서 꿈틀거리는 벌레의 움직임이 20여초 동안 계속되는 영상이다. 이 영상을 웨이보에 올린 소비자는 초코칩쿠키를 먹다 벌레를 발견하고 오리온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오리온 측은 생산 환경과 벌레의 성장 주기 등을 고려할 때 제조 과정에서 벌레가 유입되기는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특히 생산일자를 감안할 때 벌레가 발견 시점에는 이미 고치 단계를 형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생산 문제가 아닌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는 것. 벌레의 정체는 전 세계 식품회사의 오랜 골칫덩이로 자리매김한 화랑곡나방과 유충으로 보인다. 화랑곡나방과 유충은 식품의 제조단계보다는 소비나 유통단계에서 혼입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중국 매체는 이같은 사실을 잇따라 보도하면서 화랑곡나방과 유충의 특성을 대신, 오리온의 현재 상황을 '밤새 내린 집에서는 물이 새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이는 초코파이 가격 인상과 관련해 '러시아와 중국에서만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이는 중국 소비자를 무시하는 이중잣대'라는 주장이 확산한 데 이어 불거진 벌레 논란을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논란이 계속되면서 중국 내 오리온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리온 제품이 가득한 진열대를 찍은 사진이 첨부된 웨이보 게시물에는 7700여개에 댓글과 20만개에 달하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비슷한 취지의 오리온 관련 영상이나 사진 게시물이 웨이보에 줄줄이 올라왔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사안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벌레 이물 혼입 원인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미국 신재생에너지 스타트업 '레이븐SR(이하 레이븐)'에 베팅했다. 그룹 전체에 걸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장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 등 친환경 행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레이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삼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SVIC)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투자액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레이븐은 지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와이오밍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연소 발생 없이 고형 폐기물, 유기 폐기물, 메탄 천연 가스, 바이오매스, 바이오가스 등을 고품질의 그린수소, 합성연료 등으로 변환하는 독자 기술인 '스팀/CO2 리포밍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앞세워 작년 미국 석유·천연가스 기업 쉐브론, 일본 무역회사 이토추, 미국 수소전지 상용차 공급업체 하이존모터스 등으로부터 2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특히 하이존모터스와는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최대 250개의 수소 생산 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우선 캘리포니아주 북부에 미국 최초로 폐기물을 변환해 수소를 생산하는 상업 시설을 조만간 착공한다. 일일 약 200t의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하고 이를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생산능력을 갖춘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수소 에너지원 등은 하이존모터스의 연료 전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레이븐은 삼성벤처투자의 투자를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수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양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 등 청정에너지 사업 전반에 걸쳐 협업할 계획이다. 맷 머독 레이븐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의 투자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우리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전 세계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레이븐의 획기적인 기술은 오늘날 에너지 전환 전략에 변화를 가져오려는 주요 기업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2000억원 규모 쿠웨이트 항만 현대화 사업을 수주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항만청(KPA)은 쿠웨이트만 남쪽 슈와이크항 7개 부두의 개보수 공사 사업자로 현대건설·HEISCO 컨소시엄을 우선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후 현지 감사원의 승인을 거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수주액은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KPA가 쿠웨이트 정부의 '뉴 쿠웨이트 비전 2035'에 맞춰 추진하는 12개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KPA는 물류 중심지 육성 계획에 따하 슈와이크항을 비롯해 도하항, 슈아이바항 등의 현대화 사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지난 1977년 슈아이바 항만 확장 1·2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쿠웨이트에서 다수의 항만 인프라 사업을 수행했다. 앞서 지난 2011년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 공사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이라크와 국경을 이루는 쿠웨이트 북단의 부비안섬에 25만 TEU급 컨테이너선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 부두와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쿠웨이트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한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입찰전이 개시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기간에 탈원전 정책 폐기를 약속해왔기 때문에 한국수력원자력공사의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번주 새로운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인 '두코바니 원전' 건설 입찰을 시작한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체코 TV에 출연해 "정부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건설 입찰을 시작할 것"이라며 "통상부가 정부를 대신해 입찰 개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코바니 원전은 지난달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원전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추진 의지를 내비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당시 피알라 총리는 2024년 말 이전에 입찰 결과가 나와야 하고, 늦어도 2036년에는 시험 가동이 시작돼야 한다고 전했다. <본보 2022년 2월 9일 참고 체코 총리 "두코바니 원전 입찰 곧 개시"> 이후 체코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두코바니 원전의 안전과 입찰 보증을 논의하기도 했다. 체코 정부는 건설 자금을 전액 지원한다. 비용은 60억 유로(약 8조1129억원) 수준이다. <본보 2022년 2월 25일 참고 체코, 두코바니 원전 입찰 준비 순항…2024년 후보 평가 완료> 체코 정부는 입찰 발표와 함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승인 절차를 밟는다. 2년 6개월 안에 허가를 받고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4년 말까지 후보 사업자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2029년 허가 절차를 종료해 건설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해당 사업은 5년 만에 본격화됐다. 체코 정부는 2018년 초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EDF, 러시아 로사톰, 중국핵전집단공사(CGN)로부터 입찰 참가 신청을 받았다. 당시 중국과 러시아 회사들의 참여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젝트 착수가 미뤄졌다. 지난해 중·러를 배제하기로 확정하며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코바니 원전은 1000~1200㎿급으로 지어진다. 체코 전력 40%를 생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체코 원전 수주전은 탈원전 정책을 전면 폐지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조화시켜 탄소중립을 추진하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며 "이번 수주전에서 한수원의 더욱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신공영이 우즈베키스탄 한국형 신도시 투자 계약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활동 영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최근 대한민국을 방한한 하이룰라 보자로프(Khairullo Bozorov) 우즈벡 페르가나 주지사와 만나 우즈벡 한국형 신도시 투자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투자 협약을 맺은 지 약 11개월 만에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 양측 대표는 '코칸트 한신 파크시티(Kokand Hanshin Park City)' 개발 사업을 위한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097억 원) 규모 투자 계약 건에 대해 공동서명했다. 앞서 한신공영은 지난해 4월 우즈벡 페르가나주 정부와 이미 한차례 개발 사업 관련 투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코칸트 한신 파크시티는 한신공영이 동남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처음 수행하는 해외사업이다. 페르가나주 코칸트에 51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와 학교, 상업시설, 녹지 등을 4단계에 걸쳐 마련할 계획이다. 아파트는 주차장이 모두 지하에 조성되는 공원형 아파트로 지어진다. 코칸트 한신 파크시티 수주가 확정되며 하신공영은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도 추가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르가나 주정부가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 참여해줄 것을 적극 요청하고 있어서다.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한신공영의 동남아 이외 지역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신공영은 그동안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활동을 벌여왔다"며 "이번 우즈벡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본격적으로 업무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신공영은 현재 캄보디아 도로공사,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등 정부의 신(新)남방 정책에 따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우즈벡 대표단은 이번 방한 기간 한신공영을 비롯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티엠씨글로벌 등과 만나 총 3억6000만 달러(약 446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즈벡 정부가 추진 중인 원면클러스터(Cotton Cluster)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우즈벡은 세계 5대 면화 수출국 중 하나로 연간 약 300만톤의 면화를 수출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금융투자의 베트남투자개발은행증권(BSC) 지분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S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하나금융투자의 지분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 하나금융투자는 BSC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6570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지분율은 35%다. 신주 인수가는 2조7000억 동(약 1460억원)에 이른다. 해당 지분은 3년 간 보호예수(락업)가 적용된다. 이르면 2분기 중으로 증자를 실시할 전망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BSC의 자본금은 현재 1조2210억 동(약 660억원)에서 1조8780억 동(약 102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본보 2021년 12월 22일자 참고 : 하나금융투자 베트남 증권사 BSC 지분 인수, 임시주총서 승인> BSC는 하나금융투자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IT 시스템 개선, 디지털 혁신, 투자은행(IB) 확대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BSC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가운데 하나인 베트남개발은행(BIDV)의 자회사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 2018년 11월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사업과 관련해 파나마 운하 지하 터널 공사를 추가 수주를 논의 중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파나마 정부와 메트로 3호선 파나마 운하 지하 터널 구간 공사의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라파엘 사봉게(Rafael Sabonge) 파나마 공공사업부(MOP) 장관은 "공사의 유사성을 고려했을 때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특히 자금 조달 라인을 이미 구축했다는 점에서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미 메트로 3호선 건설 입찰 때 평가를 끝냈기 때문에 따로 입찰을 진행할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파나마 정부는 애초 현지 조달법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아닌 다른 사업자에게 공사를 맡기기로 하고 입찰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모든 공사를 수행하게 됐다. 이 공사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사업의 일환이다. 애초 운하 인근에 교량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공사 시간을 줄이기 위해 운하 밑에 터널을 뚫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는 파나마 운하 밑을 통과하는 최초의 터널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020년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본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라이잔 지역 연결을 위해 총 25km의 고가철로(모노레일)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28억 달러(약 3조4710억원)에 달하는 파나마 정부 최대 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수주 과정에서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를 신설해 현대건설을 지원했다. 이 제도는 수출자가 발주처로부터 발급받은 수출채권을 무소구(non-resource)조건으로 매입하고 수출자에게 자금을 공급하고 3~7년 후 발주처로부터 해당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사봉게 장관은 "메트로 3호선과 추가 터널 완공 시기를 맞춰 동시에 전체 라인이 작동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짰다"며 "해저터널 공사에 대한 현대건설의 경험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이 추가로 건설하는 터널의 길이는 총 5.3km다. 3호선과 합쳐 총 24.5km의 길이로 구성된다. 파나마 당국은 지하철 연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3호선의 경우 라초레라(La Chorrera) 지역까지, 1호선과 2호선은 각각 산 이시드로(San Isidro)와 펠리필로(Felipillo)까지 이을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 중장기 금융약정은 미국 라틴파이낸스(LatinFinance)지가 발표한 '2021 올해의 딜(Deal of the year)' 구조화 금융 부문으로 선정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사무실 건물을 인수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독일 도이체방크 자회사 DWS와 함께 프랑크푸르트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마리엔텀(Marienturm) 오피스 타워를 인수했다. 매각자는 영국계 자산운용사 에르몬트캐피탈이다. 구체적인 매입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업계에서는 8억 유로(약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건물은 전체면적 4만5000㎡ 규모 8층 크기의 A급 오피스 빌딩이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입주해 있다. 특히 이 건물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을 충족하며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플래티넘(Platinum) 등급을 받았다. LEED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로 플래티넘 등급은 가장 높은 등급이다. 올리버 하인 DWS 거래책임자는 "마리에텀 빌딩은 장기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수익률 개선을 위해 해외 부동산 투자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스위스 국적의 글로벌 금융그룹 UBS AG의 런던 본사 빌딩을 인수했다. 앞서 9월에는 미국 최대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의 샌프란시스코 본사 건물을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오는 2024년까지 현재 35% 수준인 해외투자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 해외투자액은 304조원에 이른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국민연금기금 평균 투자 수익률은 국내 3.69%, 해외 10.06%로 해외가 약 2.7배 높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