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덴마크 선사 셀시우스쉬핑(Celsius Shipping)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덴마크 선사 셀시우스 탱커스와 18만㎥급 LNG 운반선 4척의 건조 계약을 맺었다. 신조선은 대형 추진 장치와 공기 윤활 시스템이 최적화된 선체 모양에 장착되고 로이드 선급협회(Lloyds Register) 기준 2025년 강력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3단계에 따라 건조된다. 이렇게 되면 에너지 효율 30%를 더 높이고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충족한다. 낮은 탄소 배출량과 연료 소비량 감소를 포함한 개선책이다. 선가는 확정 물량과 비슷하게 척당 1억 9600만 달러(약 2333억원)에 총 4척의 수주가는 7억8400만 달러(약 9257억원)이 된다. 신조선 납기는 오는 2023년과 2024년 사이이다. 선박은 에너지 무역회사 군보르(Gunvor) 자회사인 클리어레이크쉬핑이 용선한다. 제페 옌센 셀시우스 회장은 성명을 내고 "LNG 함대의 성장을 지속하고 특히 클리어레이크와 군보르와의 관계를 확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신조선은 지금까지 설계된 것 중 가장 효율적인 LNG 운반선으로, 오는 2025년까지 탄소 배출을 40%까지 줄이는 용선처의 목표와 부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박은 2027년까지 100%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할 것을 약속했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수주는 셀시우스가 발주 저울질에 나서면서 예고됐다. 셀시우스는 이달 초 몇주 내 신조 수주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본보 2021년 10월 8일 참고 삼성중공업, LNG선 수주 임박…덴마크 해운사, 옵션 발행 저울질> 셀시우스는 이미 6척의 동급 선박을 삼성중공업에 주문한 만큼 LNG운반선을 위한 옵션분 슬롯을 확보하고 있었다. 셀시우스는 삼성중공업과 오랫동안 수주 인연을 맺어온 선사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삼성중공업이 셀시우스로부터 LNG운반선 4척을 수주했고, 2019년에는 18만㎥급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만 6척의 신조선 주문 물량을 갖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최근 유라시아 지역 선주와 셔틀탱커 7척에 대한 블록, 기자재·설계 공급계약 체결하며, 2조원대 수주 대박을 냈다. 이번 계약으로 현재까지 △LNG선 13척 △컨테이너선 44척 △원유운반선 14척 등 총 71척, 103억 달러(약 11조6000억원)를 수주해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 91억 달러를 13% 초과 달성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정부가 총 40만t 규모의 리튬 광산 개발 사업을 입찰에 부친다. 오는 12월까지 참가 신청서를 받는 가운데 앨버말(Albemarle)과 SQM 등 글로벌 리튬 업체들의 눈이 칠레를 향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칠레 광업부는 리튬 광산 개발 사업권에 대한 입찰 참가 신청을 받는다. 각각 매장량이 8만t으로 추정되는 리튬 광산 5개를 대상으로 하며 국내·외 업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낙찰 회사는 7년간 탐사·개발을 진행하며 2년 연장이 가능하다. 20년 동안 리튬을 생산할 권한을 갖는다. 입찰에 관심이 있는 회사들은 내달 18일까지 절차 등 입찰 전반에 대한 질문을 보낼 수 있으며 모든 답변은 같은 달 25일까지 공개된다. 칠레 광업부는 오는 12월 17일까지 입찰 참가 신청을 받고 내년 1월 14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칠레 광업부가 입찰을 본격 추진하며 세계 1위 리튬 업체 미국 앨버말, 현지 회사 SQM 등의 참여에 이목이 쏠린다. 양사는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인 칠레 아타카마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리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쯔진광업은 최근 아르헨티나에 리튬염호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캐나다 네오리튬을 인수했다. 간펑리튬은 캐나다 광산업체 인터내셔널리튬으로부터 아르헨티나 살타주의 광산 프로젝트 지분 8.6%를 매입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들어가는 원료다. 전기차 호황 속에 리튬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의 탄산리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60% 뛰어 t당 18만4800위안(약 340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16만8000위안(약 3000만원) 이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업계는 리튬 수요가 2030년까지 네 배 폭등해 18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칠레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와 함께 남미 리튬 삼각지로 꼽힌다. 미국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칠레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53%를 차지한다. 세계 공급량의 약 29%는 칠레에서 나온다. 2025년까지 탄산리튬 생산량은 2배 증가해 약 25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 기업과 깐부(같은편)를 맺고 '1조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전투기 도입 사업에 도전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말레이시아 통신장비 공급업체 케말락 시스템(Kemalak Systems Sdn Bhd)과 협력해 말레이시아 공군(RMAF)이 진행하는 18대의 경전투기(LCA) 공급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KAI가 FA-50 제트 전투기를 제공하는 데 현지기업 케말락과 제휴하기로 한 것이다. 2008년에 설립된 케말락 시스템은 제품 기획, 개발·유지 보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계약 개발 등 인공지능의 연구 개발을 수행하는 회사이다. 글로벌 제조업체와 협력해 공급망을 현지에서 관리한다. 이번에 제안서를 접수한 곳은 KAI를 포함해 6곳이다. 지난 7월 9곳이 입찰 제안요청서(REP)를 받았다. <본보 2021년 6월 24일 참고 '1조' 말레이시아 전투기 사업 입찰 개시…KAI 등 '4파전'> 경쟁사인 터키항공우주산업(TAI)은 휴르제트(TAI Hürjet)를, 중국국가항공기술수입공사(CATIC)는 L-15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는 M-346 전투기를 내세운다. 테자스 전투기를 보유한 인도 국영기업인 힌두스탄 항공이 에어로스페이스 테크놀로지 시스템과 제휴해 미그(MIG)-35를 제공한다. 말레이시아에서 경전투기로 파키스탄 JF-17 썬더(Thunder)를 선호하지만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당초 이번 입찰 마감은 지난달 22일이었으나 이달 6일로 한차례 연기돼 이르면 내년 3월 말에서 4월 초에 사업자가 발표된다. RMAF의 요구 사항에 따라 계약 체결 후 36개월 기간 동안 LCA를 인도한다. 사업 규모는 약 40억 링깃(약 1조1353억원)으로 평가된다. 이 중 절반인 20억 링깃(약 5677억원)은 원유나 팜유 제품을 포함한 무역을 통해 지불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말레이 군당국이 RMAF 요구조건에 따라 2차 동일 주문 가능성이 높아 최고 수주처가 향후 추가 계약도 확보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으로 수주가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은 자금 조달과 CATIC으로부터의 기술 이전을 약속하는 측면에서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 여기에 중국 등 현지 기업들과 말레이시아 인프라 계획에 중국인들이 관여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된다. 다만 지난 5월 말에 16대의 중국 군용기가 말레이시아의 해상 수역을 침범한 바 있어 입찰 결과를 단정지을 수 없다. 한편, 말레이시아가 군용기에 대한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말레이시아는 훈련기 겸 경공격기로 운용해온 영국제 '호크 108'과 '호크 208'을 대체하기 위해 18대의 신규 경전투기 구매를 추진 중이다. 두 기종은 도입된지 27년이 됐다. 이전 인수는 모두 정부간 기준으로 이뤄졌다. KAI가 2011년 개발한 FA-50은 최대 속도 마하 1.5에 최대항속거리 2592㎞의 성능을 갖췄다. 야간 공격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야간투시장치(NVIS) 등 최첨단 장비를 내장하고 있다. 또 △적 레이더 경보수신기(RWR) △적 미사일 회피용 채프발사기(CMDS) 등을 탑재해 생존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상하이에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 연구·개발(R&D) 거점을 개소했다. 커넥티비티와 자율주행 등 미래 혁신기술을 적용한 중국향 차량 연구를 주도하고 바이두를 비롯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중국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미래 모빌리티 연구 거점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HMGC)는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어드밴스드 디지털 R&D 센터'(Advanced Digital R&D 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이광국 현대차·기아 중국사업총괄 사장과 차석주 현대중국기술연구소 부사장, 이혁준 HMGC 전무, 리홍펑 현대차·기아 브랜드 및 판매부문 등 경영진과 선산조우 상하이 황푸구위원회 부서기 등 현지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 본부장(사장)은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비어만 사장은 "디지털 R&D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중국 사용자를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니즈에 맞는 첨단 기술을 도입하겠다"며 "중국 고유의 메카(MECA: Mobility·Electrification·Connectivity·Autonomous) 기술을 중국향과 글로벌 모델에 적용해 자동차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하며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개방형 연구공간…창의성·효율적인 협업↑ 신설 디지털 R&D센터는 5200㎡ 규모로 개방형 연구공간을 갖췄다. 연구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협업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MGC는 신설 R&D 센터에서 '메카'로 명명되는 미래차 기술 연구에 집중한다. 차량 전반의 개발을 담당하는 옌타이 R&D센터와 달리 중국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인포테인먼트 신기술 개발 △자율주행 개발 △사용자경험(UX) 연구 △현대상하이·기아상하이 모델 디자인 △차량 솔루션 개발을 맡는 혁신·개발 등 6개 부서를 신설했다. HMGC는 옌타이 R&D센터를 비롯해 기존 연구 거점과 시너지를 내고 바이두 등 중국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서 56만2000대, 기아는 25만5000대 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각각 29만7000대, 11만5000대에 그친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지난달 승용차 소매 판매량은 현대차 2만8000대, 기아 1만3000대를 기록했다. 합산 점유율은 2.6%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연내 출시 예정인 전기차 아이오닉5를 공개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사업부 아폴로의 기술을 적용해 자율 주차를 시연, 현지 언론들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현대차와 아폴로가 공동 개발한 지능형 시스템이 탑재된 기아의 지파오 ACE(국내명 스포티지)도 선보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라이프가 아시아 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탄소중립 보험사 동맹에 가입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넷제로 보험사 동맹(Net-Zero Insurance Alliance·NZIA)'에 신규 회원으로 합류했다. NZIA는 주요 유럽 보험사들이 2050년 보험 인수와 투·융자 등 포트폴리오 내 온실가스 배출 순제로 달성을 목표로 지난 7월 결성한 협의체다. 각 회사는 5년마다 중간 목표를 개별적으로 설정하고, 경쟁 당국과 협력해 매년 진행 상황을 보고한다. 유럽 보험료 상위 3개 보험사인 알리안츠, AXA, 제네랄리 등을 비롯해 아비바, 취리히보험그룹, 뮌헨리, 스위스리, SCOR 등이 최초로 참여했다. 이번에 신한라이프를 비롯해 케냐 ICEA라이온그룹이 참여하면서 회원사를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확장했다. NZIA는 "아프라카와 아시아 지역으로 글로벌 동맹을 확장함으로써 순제로 목표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회원의 다양성을 통해 NZIA의 영향력이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이사회 산하 ESG전략위원회를 열고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친환경 전략인 '탄소제로화' 를 선언, 국내 금융그룹의 친환경 금융전략을 선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파리기후협약에 부합하는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상 탄소배출이 많은 기업 지원 규모를 2030년 38%, 2040년 69%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 시추회사 노던드릴링과 두번째 드릴십(시추선) 계약을 종료한다. 지난 2019년 노던드릴링 자회사 웨스트코발트와 맺은 드릴십 1척에 대한 매매 계약 취소를 통보를 받은 데 이어 남은 1척의 드릴십 계약도 불발된다. 대우조선은 재고자산으로 보유 중이던 드릴십 매각이 최종 불발되면서 매각 대금 확보가 불투명해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John Fredriksen)은 대우조선의 극심해용 드릴십 '웨스트 리브라'의 리세일 계약을 취소했다. 취소 배경은 인도 지연과 계약 위반이 지목된다. 노던드릴링 자회사 웨스트 리브라는 리세일 계약에 따라 9000만 달러의 선금을 지불했으나 계약 취소에 따라 지불한 할부금 이자와 손해액을 더해 환불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던드릴링은 성명을 통해 "웨스트 리브라의 주장에 이의가 있는 경우 회사는 업계 표준 절차와 시한에 따라 런던중재법원을 통해 청구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지난 2019년 10월에 노르웨이 노던드릴링의 자회사 웨스트아퀼라로부터 드릴십 구매계약 해지 통보에 이어 두번째 계약 불발을 맞게 됐다. 계약 해지된 드릴십은 대우조선이 지난 2013년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것이다. 드릴십 건조 중에 선주 측이 건조 대금을 대지 못하면서 2015년 계약이 해지됐다. 당시 대우조선은 미국 법원의 씨드릴(Seadrill) 회생계획안 심사에 따라 2013년 7월 씨드릴로부터 수주한 총 약 11억 달러 규모의 드릴십 2척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씨드릴의 소유주인 존 프레드릭센이 씨드릴이 대우조선과 해지한 건조 계약의 드릴십 2척을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존 프레드릭센은 지난 2018년 대우조선과 드릴십 2척에 대한 매각 협상을 벌여 6억 달러(약 6725억원)에 매입하고 선수금을 지불했다. 그러나 2척 중 1척을 인수하기로 한 웨스트 아퀼라가 대우조선의 계약 지연과 위반을 지적하며 7세대 극심해용 드릴십 '웨스트 코발트호'에 대한 리세일 계약을 취소 통보했다. 특히 노던드릴링 측은 대우조선 계약 위반으로 매입이 불발된 만큼 선금 환불 등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서 법정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던드릴링이 3년이 지나 남은 1척의 드릴십마저 돌연 매입을 거부하면서 대우조선의 재고 드릴십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2척의 계약 취소로 대우조선의 드릴십 불확실성 해소는 물론 수익개선·유동성 확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경영 리스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를 노리던 불가리아 벨레네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가 다시 부활했다. 연초 불가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업 지연으로 건설을 포기했으나 유럽연합(EU)측에서 지원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불가리아를 방문한 프란스 티머만스 EU 그린딜 담당 수석부집행위원장은 현지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불가리아가 벨레네 원전 사업을 완료하기로 결정할 경우 EU 집행위원회가 기꺼이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석탄에 의존하는 유럽 국가들이 탄소중립 목표로 인해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도울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앞서 불가리아 정부는 벨레네 원전 사업이 장기간 지연됨에 따라 코즐루두이 원전 1기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하고 사업 종료를 결정한 바 있다. 벨레네 원전 프로젝트는 불가리아 북부 다뉴브강 벨레네 지역에 1000㎿(메가와트)급 원자로 2기로 구성된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100억 유로(약 13조7600억원) 규모다. 한수원은 지난 2019년 러시아 로사톰, 중국핵공업그룹(CNNC) 등과 함께 이 사업의 예비 사업자(쇼트리스트)에 선정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최종 사업자 선정이 지연돼 왔다. 이 프로젝트는 사업성 문제로 그동안 건설이 수차례 중단되며 30년 넘게 표류 중이다. 러시아 AEP가 1987년 처음 공사를 시작했다가 경제적 이유로 지난 1991년 스스로 중단했다. 러시아 ASE가 2006년 공사를 재개했으나 투자유치 실패로 2012년 다시 멈췄다. 2012년에는 로사톰과 원전 건설에 협력하려 했으나 미국과 EU의 압박으로 무산됐다. 한편, 불가리아 정부는 오는 2038년까지 국가 총전력 소비의 40%를 생산하는 4개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할 방침이다. 불가리아에는 현재 코즐루두이 원전 2기(각 1000㎿)가 운영되고 있다. 불가리아 전체 전력량의 3분의 1을 담당하며 각각 2027년과 2029년 설계 수명이 끝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와의 협업을 내세운 북미 공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북미 상권 중개법인 CBRE가 파리바게뜨 출점을 위해 북미 지역 특급 상권인 A+ 부동산을 찾고 있다. CBRE는 북미 임대차 시장 노하우를 토대로 점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CBRE 소속 중개업자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 100개 사무소에 있는 400명의 현장 브로커 네트워크를 통해 신규 가맹점이 사이트 선택 프로세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개업체는 약 185~297㎡ 면적에 최소 30피트(9m) 규모로 눈에 띄는 장소에서 파리바게뜨 부동산 지역을 찾고 있으나 전국 각 위치를 살펴보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자 지역 네트워크에 의존해 부동산 위치를 찾아내거나 지역 가맹점과 협력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현지 에이전트는 교통 흐름, 가장 붐비는 쇼핑 센터, 가장 인기 있는 점심 식사 장소 등 상권 물색이 원활하다. 조세프 아멕안젤로(Joseph AmecAngelo) CBRE 중개업자는 "일반적인 브랜드는 10년 안에 1000개 오픈을 원하지만 확장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다"며 "파리바게뜨는 좋은 프랜차이즈 개발과 건설 팀이 있기 때문에 성장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리바게뜨는 가맹점 오픈을 위한 A+ 부동산 위치만을 원한다"며 "CBRE는 전국적으로 400명의 현지 현장 에이전트와 협력하고 있어 특정 주소를 조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BRE는 현재 30개의 파리바게뜨 가맹점 오픈을 위한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이중 12개 지점은 임대 협상이 진행 중이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북미 출점 확대를 위해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전문기업 CBRE와 손을 잡았다. CBRE를 임대차 서비스 독점 에이전트로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미국 뉴저지 등 20개 주요 시장에서 30개 지점을 새로 열고 향후 10년 내 1000개 지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중국 자회사가 일본 라인 유저들의 개인정보 관리에 부적절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네이버·소프트뱅크 합작 자회사인 Z홀딩스가 설치한 '글로벌 데이터 거버넌스에 관한 특별위원회'는 18일 보고서를 통해 2020년 3월 19일부터 2021년 3월 19일까지 라인 차이나의 직원들이 일본 라인 유저의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에 총 139번 접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별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라인 차이나가 개인정보 열람 권한에 접근했던 이유는 LMP(LINE Monitoring Platform)으로 불리는 내부 데이터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과 유지 보수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위원회는 이번 개인정보 열람 권한 획득이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이뤄졌고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지만 대응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개인정보법 자체가 다른 중국에서 정부나 기업이 이를 이용해 라인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회사 보안 부서에서 지적했음해도 접근을 계속 허용한 것에 "경영진의 대응이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별위원회는 라인이 이미지, 동영상 데이터를 한국 서버에 저장하면서 주요 서버는 일본 내에 존재한다고 설명한 부분도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공정책 등을 담당하는 임직원 2명이 "일본 라인 사용자의 모든 데이터는 일본에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허위 발언을 한 것도 인정했다. 특별위원회는 향후 라인의 개인정보 보호 체제 강화를 위해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하는 감독체제를 구축하고 전문가 회의도 설치해 국내외 법령이 다른만큼 이를 일원화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일본 유저의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는 국가와 지역을 명확히 할 것을 주문했다. 라인도 특별위원회 보고서에 문제가 있던 내용에 대해서는 유감을 밝히고 권고안을 받아드려 신뢰받을 수 있는 데이터 관리체제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라인은 우선 리스크 관리 부서의 권한을 높여 활동을 강화하고 이번 개인정보 접근 과정이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에서 일어난만큼 글로벌 개발 협력 체제를 정비하고 운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정보 공개 부문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을만큼 홍보 관련 인재를 영입해 Z홀딩스와 연계,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라인 측은 "정부의 접근 등을 포함한 경제 안보 부문 관리 체계가 불충분하고 이를 강화해야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Z홀딩스를 포함한 그룹 전체로 경제 안보 위험을 고려한 통합 관리 체계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만큼 이에 발맞추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냉장·냉동 물류 사업을 털어낸 AJ토탈이 베트남에 투자를 확대한다. 올해 7월에 이어 내년 5월 추가로 물류 창고를 열고 콜드체인 수요에 대응하며 수익성을 강화한다. AJ토탈 베트남법인은 18일(현지시간) 냉장·냉동 창고 2곳을 완공·운영한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 7월 베트남 롱안성 롱하우 산업단지에 지은 3만1000파렛트 규모 냉장·냉동창고 운영을 시작했다. 신설 창고는 총면적 25만6000㎡로 지하 1층, 지상 2층, 높이 52m로 지어졌다. 내부에는 5개의 소형 창고가 있으며 크레인 형태의 로봇 5대와 운송 로봇 10대를 갖췄다. 위험하고 힘든 업무들을 자동화하고 빠른 물류 처리를 도모했다. 냉동실은 섭씨 영하 20도, 냉장실은 영상 1~7도로 운영되며 온도·습도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으로 제어된다. 백업 발전기, 자동 소방 시스템, 자동 승강기 등으로 창고 운영을 최적화했다. 아울러 메인 창고와 함께 1000㎡ 규모의 포장실, 검사실, 고객 응대 사무실 등 부대 시설도 있다. AJ토탈 베트남법인은 훙옌 포노이에 냉장·냉동 창고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2만3000파렛트 규모로 내년 5월 가동 예정이다. AJ토탈은 추가 투자를 통해 베트남의 물류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AJ토탈은 지난 7월 주주총회에서 스톤브릿지캐피탈 미드캡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자회사(SPC)에 콜드비즈·육가공업 부문을 매각하는 안을 의결했다. 매각대금 1275억원을 확보해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 주력한다. AJ토탈이 주목하는 곳은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덥고 습한 기후로 식품 보관이 어려워 냉장·냉동 시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베트남의 콜드체인 시장은 연평균 11.2% 성장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진출도 활발해 물류 수요가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교역 회복, 미·중 무역전쟁 여파 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는 증가했다. 베트남 외국인투자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뛰었다.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베트남은 총 15개의 FTA를 체결했으며 14개가 발효됐다. 작년 유럽연합(EU), 올해 영국과의 FTA가 발효됐으며 한·중·일을 포함한 15개국이 참여한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도 서명돼 교역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광고법을 어겨 과태료 등 제재를 받았다. 갤럭시 S21 시리즈 광고가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에서다. 19일 중국 국가기업신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베이징시 차오양구 시장감독관리국으로부터 광고법 위반으로 벌금 40만 위안(약 7372만원)과 광고송출 중단 등 행정 처분을 받았다고 전날 공시했다. 문제가 된 광고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21과 S21 5G 등 2개 모델에 관한 것이다. 당국은 해당 광고가 사회질서 방해·불복종 조장에 관한 중화인민공화국 광고법(2018) 제9조 7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중국 광고법 제9조는 광고에서 △국기, 국가, 군장 등을 사용하거나 변형해서 사용 △국가기관이나 종사자의 명의·이미지 사용·변형해 이용 △'국가급', '최상급' 등 용어 사용 △국가 존엄 혹은 이익 해치고 국가 비밀 누설 △사회안정에 지장을 주고 공공 이익을 해치는 것 △인신과 재산 안전을 해하고 개인사생활 누설 △음란·도박·미신·폭력 등 내용 포함 △민족·종교·성차별적 등 내용 포함 △환경·자연자원·문화유산 보호 저해 △법률·행정 법규에 금지된 상황 규정 등을 포함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은 까다로운 광고법을 적용하는 국가로 유명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광고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일본 소니도 같은 날 삼성전자와 함께 광고법 위반으로 100만 위안(약 1억8450만원)의 벌금형에 처했다. '7·7사변'이라 불리는 노구교 사건이 발발한 7월 7일을 카메라 신제품 출시일로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에서 7월 7일은 일제 침략을 상징하는 날짜 중 하나로 꼽힌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크래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상으로 '모빌리티 혁신 포럼'(Mobility Innovators Forum)을 개최한다. 현대크래들 실리콘밸리는 오는 27~28일 양일간 '제 6회 모빌리티 혁신 포럼'을 가상으로 개최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포럼 참여를 희망하는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할 수 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생활 주도형 혁신: 혁신을 위한 창의성'(Life-Driven Innovation: Creativity Empowers Innovation)이다. 인간 중심 모빌리티에 대한 창의적 사고와 새로운 관점, 기술자와 협업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영국 유명 환경운동가이자 탐험가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David De Rothschild)가 기조 연설을 맡았다. 이어 모빌리티 업계 리더를 비롯해 예술가, 철학자, 영화 제작자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다양한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포럼은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이에 현대크래들은 글로벌 시청자들과 소통을 위한 장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크래들 관계자는 "지난 5회의 성공적인 포럼을 바탕으로 이번 6회 포럼까지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앞으로 우리 삶에 필요한 통찰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크래들은 AI(인공지능)와 모빌리티,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보틱스 등 미래 핵심 분야 선도를 목표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혁신 거점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이스라엘, 독일, 중국, 싱가포르에 위치하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