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쌍용차 지분인수 의향을 내비친 미국 자동차 유통사 HAAH 오토모티브홀딩스가 협상 장기화에도 여전히 쌍용차 지분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 쌍용차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M&M) 및 채권단과의 협상을 마무리하는대로 투자유치 자문사를 통해 채권단이 요구해 온 투자금 세부 내역도 공개할 의지도 내비쳤다. 16일 이번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관계자는 신규 투자처가 여전히 마힌드라와 채권단 측과 만나 협상을 이어가며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금액과 조건에 대한 이견 때문에 협상 기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인수 가능성은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HAAH는 올 8월께 쌍용차 지분 매각주관사를 통해 2억5800만달러(약 3000억원)에 쌍용차 경영권 인수에 필요한 지분 인수를 마힌드라 측에 제안했다. 마힌드라와 HAAH 측 모두 공식적으론 협상 논의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쌍용차 채권단인 산업은행(산은)은 이 내용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HAAH는 이 과정에서 산은을 비롯한 쌍용차 주요 채권단에 대해선 부채 상환 만기 연장도 함께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가 산은과 JP모건 등에 곧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3069억원(6월 말 기준)에 이른다. 이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지분 75%를 확보하는 데 지금껏 5억6400만달러(약 6500억원)를 투입한 만큼 그 절반도 안 되는 HAAH 측 경영권 인수 제안에 낙담한 모양새다. 핵심 채권단인 산은 역시 쌍용차에 대한 대출금 900억원의 만기를 연말까지 연장해주긴 했지만 쌍용차 스스로 경영을 지속할 수 있으려면 더 충분하고도 확실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추가 지원엔 난색을 보이고 있다. 2014년 설립한 연매출 2000만달러(약 240억원) 규모의 작은 북미 지역 자동차 유통사인 HAAH가 약속한 투자를 제때 실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도 뒤따른다. HAAH는 중국 굴지의 자동차 회사 체리차와 기술협력 관계를 맺고 있지만 상호 지분을 투자한 전략적 협력 관계인지는 불분명하다. 산은 등 채권단은 투자금 세부 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HAAH는 인수협상이 끝난 이후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평행선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HAAH가 인수 의지를 계속 보이고 있고 M&M과 쌍용차와 역시 쌍용차 신규 투자처 확보가 절실한 만큼 인수 참여 이해관계자끼리 합의점을 찾아갈 여지는 충분하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쌍용차 노조도 쌍용차 존속을 통한 고용 유지를 위해선 신규 투자처 확보가 필수라고 보고 마힌드라측에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는 한편 정부·채권단과도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스페인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을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매각을 시도하다 포기한 지 5년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인수자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현재 매각 계획이 없다"며 이니마 매각설을 부인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GS이니마 매각을 검토하는 중이다. 스페인 일간경제지 킨코디아스는 GS건설이 이니마 매각금액으로 인수가의 2배 수준인 5억 유로(약 6700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GS건설은 스페인 건설사 OHL로부터GS이니마를 2억3100만 유로(약 3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2대 주주이자 재무적 투자자(FI) 인코파이니마 유한회사의 지분을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GS건설은 지난 2014년에도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GS이니마의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잠재인수대상 업체들과의 매각 조건 이견,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문제 등으로 2015년 매각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GS이니마는 현재 세계 10위권 수처리업체로 평가를 받는다. 수주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원으로 2018년 말 3조7630억원보다 3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2879억원, 순이익은 23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24.5%, 14.1% 증가했다. GS건설은 그동안 미래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수처리 사업을 적극 확대해왔다. 현재 세계 수처리 선진시장인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브라질 수처리 시장점유율 1위 BRK 암비엔탈의 산업용수 사업 부문 지분 82.76%를 인수했다. 이니마 매각 재추진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스페인 금융시장에서 나오는 루머(소문)일 뿐"이라며 "현재 매각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하반기 수주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2조원대 규모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주 잭팟을 터뜨린데 이어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의 건조일감을 품에 안으며 연타석 혼런을 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일본 이노 카이운으로부터 최근 9만1000CBM급 LPG 이중연료 추진 VLGC를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확정물량 1척과 옵션 물량 1척 총 2척이 포함됐다. 척당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VLGC 신조선 가격이 척당 7700만~8000만 달러에 이를 점을 감안하면 옵션물량까지 수주할 경우 최대 18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인도 기한은 2023년 상반기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 곳간 채우기에 탄력이 붙는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12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6척을 2조274억원에 수주하면서 하반기 수주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최근 수주한 LNG 운반선의 척당 가격이 3379억원으로 일반 LNG 운반선보다 1000억원 이상 비싸 한국 LNG 운반선 기술의 위상을 보여줬다. 해당 선박은 러시아 북극해 LNG 개발 프로젝트 '아틱LNG2'에서 발주한 쇄빙 LNG 운반선이다. 대우조선이 쇄빙 LNG 운반선에 이어 초대형 LPG 운반선까지 수주에 성공하면서 선박 건조 기술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LPG 운반선 시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독점하다시피 했다. 현대중공업의 VLGC 누적 건조량은 153척에 달한다. 전체 발주량 중 44%에 이른다. 대우조선이 LPG 운반선 시장까지 진출하게 된 건 LPG 기술을 도입하면서부터다. LPG추진기술이 장착된 VLGC를 앞세워 LPG 선박 시장 도전장을 내민 것. 그 결과 대우조선은 지난해 12월 버뮤다 소재의 아반스가스사로부터 9만1000㎥급 VLGC 2척을 4년 만에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기존엔 벙커C유를 추진연료로 사용해왔던 LPG운반선을 LPG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조선업 공백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선종이 LPG 운반선"이라며 "일본, 태국 등 6만5000t급 대형 LPG 운반선 선주사 중 선령 노후화로 교체 발주가 필요한 물량은 24척이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LPG 운반선 발주량이 늘어나면서 VLGC 건조 능력이 뛰어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일본 조선소의 공백을 메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이은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목표 수주량 달성이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지난 12일 수주 공시 기준으로 올해 수주 목표액 72억1000만 달러 중 달성률은 46%를 기록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쌍용자동차가 미국 포드에 이어 중국 1위 전기차 회사 BYD와 손을 잡았다. 2022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U100'(프로젝트명)을 시작으로 핵심 부품인 배터리 개발·생산 협업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 U100은 쌍용차 개발하고 있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프로젝트명)의 전기차 모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BYD와 전기차·배터리 분야에 협력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전기차 U100을 공동 개발·생산해 2022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BYD는 U100에 탑재되는 배터리팩과 제어 장치, 전동 모터, 충·배전 장치 등을 공급한다. 쌍용차는 경기 평택 공장에서 이를 생산할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달 회동하며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BYD 엔지니어 6명은 지난달 21일 쌍용차를 찾았다. 지난 15일까지 머물며 쌍용차 연구진과 제어 장치와 소프트웨어 등을 설치하고 시운전을 진행했다. 쌍용차는 BYD와의 파트너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을 최소화한다. 부품을 안정적으로 받아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기차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대내외 위기를 돌파한다.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처할 위기에 놓여있다. 마힌드라그룹(지분 74.65%)이 코로나19를 이유로 23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축소하고 급기야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겠다고 선언하며 쌍용차는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고통 분담 없이 신규 지원이 어렵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 6월 말 기준 쌍용차가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은 3069억원에 이르는데 영업이익은 2017년 1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적자다. 신규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글로벌 업체들과 제휴해 미래차 기술력과 생산성을 높이며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BYD는 글로벌 전기차 메이커다. 전기자동차 판매 분석업체 EV 볼륨(EV Volumes)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BYD는 1만8834대(6%)를 팔아 5위를 차지했다. 2018년 기준 연간 매출 17조원 직원, 18만명 규모다. 쌍용차는 BYD뿐 아니라 미국 포드와도 위탁생산을 모색하고 있다. <본보 2020년 9월 7일 참고 [단독] 쌍용차, 포드 위탁생산판매 TF팀 가동…경쟁력 강화 안간힘> 포드 차량을 평택공장에서 위탁 생산해 수출하는 방안이다. 쌍용차는 포드 위탁생산판매 TF팀을 가동하고 협상을 지속했다. 협력이 성사되면 쌍용차는 포드의 수출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종합금융사 KDB티파파이낸스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업 허가를 취득하며 사명 변경 작업을 마무리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지난 13일(현지시간) KDB티파파이낸스에 사업자 등록증을 발급했다. OJK 관계자는 "티파파이낸스의 사명을 KDB티파파이낸스로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 사업 허가를 냈다"고 설명했다. KDB티파파이낸스는 최근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 사명 변경을 신고했다. <본보 2020년 9월 17일자 참고 : '산업은행 인수' 인니 티파 파이낸스, 'KDB 티파 파이낸스'로 사명 변경> 산업은행은 지난달 초 KDB티파파이낸스 지분 80.65%를 3000만달러(약 35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12월 DSU그룹과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8개월 만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현재 잔여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은 6361억 루피아(약 500억원) 규모로 자본 확충도 추진한다. 산업은행이 5800억 루피아(약 460억원)를 증자하고, 나머지는 DSU그룹이 투입한다. 이후 KDB티파파이낸스의 자본금은 현재 5094억 루피아(약 400억원)에서 1조1400억 루피아(약 900억원)로 확대된다. 산업은행은 자본 확충을 통해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프라 금융 등 개발금융에 참여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은행은 자본금이 1조 루피아(약 780억원) 이상이면 개발금융 업무를 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가 투자한 중국 데이터센터 기업이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SK㈜는 투자 두 달 만에2000억원에 육박하는 평가이익을 거뒀다. 중국계 데이터센터 기업 친데이터는 지난달 30일 5억4000만달러(약 62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친데이터는 주당 13.50달러(약 1만5500원)로 총 4000만주(미국주식예탁증서·ADS)를 발행했다. 친데이터의 주가는 첫 거래일 16.23달러(1만8600원)를 기록한 이후 내림세다. 14일(현지시간) 14.00달러(약 1만6100원)로 장을 마쳤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50억 달러(5조7330억원). 상장 뒤 주가는 급등하지 않았지만, SK㈜는 상당한 차익을 봤다. SK㈜는 지난 8월 3억 달러(약 3440억원) 규모로 이 회사의 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했다. SK㈜는 교직원공제회와 각각 50%씩 출자해 코파펀드(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를 조성, 이 회사의 주식 5529만887주(8.94%)를 인수했다. 두 달 만에 약 1억5000만 달러(약 1720억원)의 투자 이익을 거둔 셈이다. 친데이터는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하이퍼스케일 규모)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이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에서 총 9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소유주인 바이트댄스로부터 수익의 대부분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매출의 81.6%가 바이트댄스로부터 나왔다. 친데이터의 최대 주주는 글로벌 PEF운용사 베인캐피탈이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5월 5억7000만달러(약 6540억원)을 투입해 이 회사를 인수했다. 이어 2017년부터 보유하고 있던 데이터센터 회사인 브릿지데이터와 합병했다. 한편, 지난 2015년 통합지주사로 출범한 SK㈜는 2017년 장동현 사장 부임 이후 '투자형 지주회사'를 목표로 내걸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서서히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SK㈜가 지난달 중국계 글로벌 물류기업 ESR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ESR 주식 1억4000만주(4.6%)를 주당 22.50홍콩달러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4800억원이다. 이번 일부 지분 블록딜로 1차로 투자원금을 회수했다. 앞서 SK㈜는 2017년과 2018년 이 회사에 총 48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텔신라의 일본 도교 시내면세점이 오는 31일 폐점된다. 특히 합작사를 청산하기로 결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백기를 든 셈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ANA항공은 오는 31일 호텔신라와 다카시마야백화점이 합작사 형태로 운영해온 도쿄 시내면세점 '다카시마야 듀티프리 신라&아나(SHILLA&ANA)' 문을 닫는다. 다카시마야백화점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31일 사업을 종료한 뒤 합작법인인 ‘A&S다카시마야 듀티프리㈜'에 대해 청산 절차를 밟는다고 발표했다. '다카시마야 듀티프리 신라&아나(SHILLA&ANA)'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임시 휴업해오다 영업을 재개했지만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 및 국제선 감편이 지속되면서 인바운드 수요 회복이 힘들자 영업을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다카시마야 면세점은 지난 2017년 호텔신라가 다카시마야 전일본항공상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A&S다카시마야 듀티프리'의 면세점이다. 일본 백화점 사업자인 다카시마야와 전일본항공상사 주식회사, 호텔신라가 각각 60%, 20%, 20%의 지분을 투자했다. 오픈 당시 다카시 도쿄·신주쿠 지역 첫 시내 면세점으로 다카시마야 타임 스퀘어 11층에 2800㎡(약 847평) 규모 자리했다. 관세·주세·담배세 등 면세 상품을 판매하는 '듀티 프리존(Duty free)'과 소비세 면세뿐만 아니라 현장 인도가 가능한 '텍스 프리존(Tax Free)'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메인 상품으로는 인기 화장품, 일본의 과자·전통 공예품 등이 있었고, 건강식품과 약품 취급을 위해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 '마츠모토 키요시'와 가전 부문 'LAOX사' 등이 입점해 관광객 쇼핑 편의를 도왔다. 호텔신라는 상품조달과 MD구성력, 모객 유치력 그리고 시내면세점 사업 노하우를 발휘했다. 그러나 오픈 3년 만에 한·일 합작 면세점은 코로나19에 백기를 들었다. 해당 면세점은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자가 면세를 구입하는 곳인데 국제선 여객서비스가 저조하면서 덩달아 방문객이 줄어 영업 적자가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방일 외국인 여행객들이 일본에서 쇼핑하고 싶은 상품을 주로 구성해 신라면세점이 도쿄·신주쿠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내 면세점을 오픈했지만, 3년 만에 코로나19 영향으로 폐점된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공식적으로 그룹 총수 자리에 올랐다. 14일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선임되며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가 열린 것이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정의선 신임 회장을 이미 검증된 경영자로 평가했다. 2년 전부터 실질적으로 그룹을 진두지휘하면서 급속도로 변하는 자동차 산업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는 것이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정의선 회장은 2018년 9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그룹 경영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왔다"며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우버와 전기항공택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 7월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또 "정 회장은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독일 아우디·폴크스바겐 출신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으로 기아차의 반등을 이끌었다"며 "또 2015년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선보여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성공했다"고 했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지난 5~10년간 현대차는 정체기를 맞고 있었는데 정의선 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빠르게 미래 자동차로 전환했다"며 "CASE(커넥티드, 자율주행, 공유, 전동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잇따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 없이 ‘새로운 챕터를 열며(Start of a New Chapter)’라는 제목의 영상 메시지를 사내에 전달했다. 정 회장은 “이사회를 통해, 그동안 우리 그룹을 이끌어 주신 정몽구 회장님을 명예회장님으로 추대하고, 회장직을 맡게 됐다”며 “명예회장님의 높은 업적과 깊은 경영철학을 계승하여 미래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가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이날 '정의선 회장,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다(Euisun Chung Chairman of Hyundai Motor Group, Opening a New Chapter in History)'라는 제목의 영문 보도자료를 내고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장(New Chapter)'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999년 현대차에 입사해 2002년 현대차 전무, 2003년 기아차 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 2009년 현대차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아 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터키 국영 철강사 카데미르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터키 카라뷔크에 있는 카데미르 본사를 방문했다. 이는 카데미르가 새로운 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를 위해 마련한 자리다. 카데미르는 삼성물산 관계자와 생산시설을 둘러보면서 고부가가치 강철, 코일, SBQ스틸 등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터키 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철도 선로, 차륜 제품을 홍보했다. 이어 양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철강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앞으로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와 철강 수요 급감으로 철강업계에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철강사들은 생산량을 대폭 줄였다. 세계 철강업계 1위인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2분기 유럽, 북미, 남미에서 생산을 중단, 전분기 대비 31.8% 감산했다. 세계 3위 일본제철도 5개의 고로 가동을 멈춰 생산량을 28.4% 줄였다. 다만 최근 자동차와 건설, 가전 등 후방 산업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서히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으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점도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노르웨이 전차사업의 조달 비용이 내년 의회 승인 절차를 밟으면서 사업에 윤곽이 잡혔다. 현대로템의 수주 물밑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노르웨이 정부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신형 전차 구입 관련해 내년 노르웨이 의회 '스투르팅'(Storting)에 전차 구매 비용을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조달 비용 규모는 100억 크로네(약 1조5000억원). 이번 조달비용 승인 절차로 노르웨이의 전차 구입 프로젝트는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울러 군당국은 전차 도입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관리 문서화하는 작업을 위임받았다. 노르웨이 국방부 관계자는 "신규 전차 도입에 있어 개념 선정 연구와 외부 품질 보증 등 여러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양자간 협력방안으로 독일과 전략적 협력을 진행하든지 아니면 공재입찰 통한 경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현재 보유 전차가 노후돼 전차 업그레이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보유 전차인 레오파드 2A4 유형 전차가 35년돼 이를 신형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노르웨이 전차 수주전에는 현대로템 K-2 흑표전차와 독일 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KMW)의 최신형 레오파드 2A7V 전차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노르웨이 전차사업 획득을 위해 히든카드까지 꺼냈다. 기술 이전을 통한 현지 조립을 제시하면서 수주전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다. <본보 2020년 6월 23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노르웨이 전차사업 수주 히든카드 꺼냈다…'현지생산·기술이전' 제시> 현대로템이 제안한 방식은 현대로템의 기술이전과 노르웨이 산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우선 파워트레인과 캐논파이프가 장착된 섀시를 생산해 노르웨이에 배송한 후 현대로템 제작 선체에 타워(무기)와 결합하는 방식이다. 시스템 통합 및 최종 조립은 노르웨이 생산 라인에서 진행된다. 현재 현대로템은 현지 제조업체와 협력 방안을 물색 중이다. 또한 현대로템은 K2 흑표전차에 노르웨이에서 타워를 장착할 계획이다. K2 흑표전차는 미래무기체계를 선도하는 현대로템의 방위산업 부문에서 자체적인 연구개발 및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탄생한 전차다. 능동방어체계와 반응장갑, 한국형 120mm 55구경장 주포, 대전차 미사일, 로켓탄 방호용 레이더, 120mm 포탄 자동장전 장치 등 최신 기술이 대거 집약된 차세대 전차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소프트킬(유도 교란형) 능동 방호장치가 적용돼 전차에 접근하는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감지해 대응 연막탄을 발사하거나 회피 기동하는 등 전차의 생존력이 한층 강화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아직은 공식 입찰 전으로 사전 영업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차가 러시아에서 1조원대 상표권 분쟁 소송에 휘말렸으나 현지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13일 현지 언론보도 및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중재법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아차가 '엑스라인(XLine)' 상표권 도용했다며 러시아 로스토프 온돈 지역의 사업자 올렉 이부스(Oleg Ivus) 측이 제기한 910억루블(약 1조36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 및 상표 사용중단 소송을 기각했다. 기아차는 2017년 해외 전략 소형차 '리오'(옛 국내명 프라이드)를 러시아에 출시하며 크로스오버형 모델인 '리오 엑스라인'을 함께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연 10만대 가량을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차'로서 명성을 얻고 있다. 기아차는 이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경차 피칸토(국내명 모닝)와 SUV 쏘렌토의 엑스라인 모델도 출시했다. 소송을 제기한 사업자 이부스 측은 본인이 자동차 정비업을 하면서 2013년부터 '엑스라인'이란 상표를 사용했으며 2015년엔 이를 등록해 2023년까지 소유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부스는 리오 엑스라인 출시 직후인 2018년 파산 절차를 밟으며 사실상 상표 사용을 중단했으나 이부스로부터 6억3280만루블(약 94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이부스의 채권단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리오 엑스라인이 출시한 2017년 11월부터 소송을 제기한 2018년 12월에 걸쳐 총 5만1900대가 판매됐다며 여기에 현지 판매가격 87만4900루블(약 1304만원)을 적용하고 상표 불법 사용에 따른 과징금 두 배를 곱한 약 910억루블(약 1조36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기아차는 소송 직후 합의를 추진했으나 이부스 채권단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러시아 법원은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리오 엑스라인을 출시한 당시엔 파산 절차를 밟고 있던 이부스 측이 실질적으론 이 브랜드를 쓰지 않고 있다는 기아차 측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기아차는 이로써 상표권 분쟁에 따른 거액의 배상액을 지불할 우려에서는 벗어나게 됐다. 다만, 법적으론 이부스 채권단 측이 2023년까지 '엑스라인' 상표를 유지할 수 있는 만큼 향후 협상이나 추가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부스 채권단 측은 올 3월 이 브랜드를 36억루블(약 540억원)에 경매에 부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 유럽법인이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연이어 벌금 처분을 받았다. 산업은행의 해외법인 관리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 헝가리국립은행(MNB)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산업은행 유럽법인 KDB유럽에 자금 세탁·테러 자금 조달 정보 누락 등을 이유로 벌금 2000만 포린트(약 7600만원)를 부과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개선하고 당국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헝가리국립은행은 "KDB유럽은 자금 세탁, 테러 자금과 관련된 다수의 의심 거래를 제대로 확인하거나 신고하지 않았다"며 "며 "의심 거래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정보 시스템을 적절하게 운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죄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거래를 신속하게 보고하지 않으면 효과적인 조치를 내리는 데 악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유럽법인이 벌금을 받은 것을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신용 위험 관리, 회계, 예금보험, IT 보안 등에 문제가 발견되면서 2075만 포린트(약 790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 헝가리국립은행 조사에 따르면 KDB유럽은 내부 규정, 임금 정책, 회계·보고 정책 등을 포함해 신용기관의 기업 지배 구조 시스템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은행은 최근 몇 년 동안 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잇따라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015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중국, 미국, 일본 금융당국으로부터 여섯 차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