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연말 풀가동 상태를 유지하며 모델3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폭주하는 주문량을 따라잡고 지연된 고객 인도 일정을 앞당기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 기가팩토리 영상 전문 유튜브 채널 'WU WA'는 지난 27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3를 생산, 출하하는 모습을 담은 드론 영상을 게시했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촬영한 영상이다. 10분 동안 촬영된 이 영상에는 연말 목표 달성을 위해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최고 속도로 풀가동되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44.3초 간격으로 완성된 모델3가 공장 밖으로 나왔다. 이는 53초마다 F-150을 생산하는 포드의 루즈공장보다 약 9초나 빠른 속도다. 주문량 폭주에 따른 고객 인도 지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올해 생산 목표 달성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그레이스 타오(Grace Tao) 테슬라차이나 글로벌 업무 부사장은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올해 생산 목표를 50만대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뿐 아니라 독일 등 다른 국가에 위치한 기가팩토리도 최고 속도로 풀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가동을 앞둔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내부에는 모델Y를 45초마다 한 대씩 생산하겠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그룹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발하는 '에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가 현지 정부의 최종 승인을 얻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7년간 뚝심 있게 추진해온 역점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투티엠 지구에 개발되는 롯데 에코 스마트 시티 사업의 투자 계획 조정안을 승인했다. 롯데 에코 스마트 시티는 호찌민 투티엠 지구에 복합쇼핑몰 등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호텔서비스, 레지던스, 아파트 등 주거시설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롯데자산개발이 주도하고 △롯데쇼핑 △롯데마트 △롯데호텔 △롯데건설 등 핵심 계열사가 모두 투입된다. 총사업비는 20조1000억 동(1조원)에 달한다. 투티엠 지구는 전체 규모가 657만여㎡로 여의도 면적의 약 2.2배에 달한다. 호찌민시가 중국 상하이 푸둥 금융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를 대표하는 경제 허브로 개발하고 있다. 롯데는 앞서 지난 2014년 4월 이 사업에 대한 독점적 우선협상권을 확보했고, 이듬해 5월 호찌민시와 성공적 사업 진행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이어 2017년 투자이행계약을 체결했다. 신동빈 회장은 초기부터 이 사업을 직접 챙겼다. 2015년 초 레호앙꾸언 호찌민 시장을 만나 사업을 설명했고, 그해 11월에는 부총리를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지난 2018년의 경우 경영 복귀 직후 곧장 베트남을 찾아 당시 응우웬 쑤언 푹 총리를 예방하고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호찌민시는 롯데 에코 스마트 시티를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그동안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섰다. 특히 지난 2019년 현지 입찰법과 토지법 위반으로 롯데가 사업권을 박탈 당할 위기에 처하자 중앙 정부에 롯데가 계속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10월 18일자 참고 : 롯데, 베트남 호찌민 '스마트시티' 속도 낸다…시 당위원회 핵심사업 선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산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메타버스 아바타 플랫폼 회사에 투자했다.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투자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레디 플레이어 미'(Ready Player Me)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모금액은 1300만 달러(약 150억원) 규모로 벤처캐피털 '타벳+스텐'이 주도했다. 소프트웨어 회사 갓허브의 공동 창업자 톰 프레스턴워너와 벤처캐피털 콘보이 벤처스·노르딕 닌자, 대체불가토큰(NFT) 업체 지머니 등이 투자자 명단에 올랐다. 2020년 설립된 레디 플레이어 미는 메타버스용 아바타 개발 플랫폼 회사다. 누구나 쉽게 본인의 아바타를 만들고 아바타를 활용해 900여 개 메타버스에서 활동할 수 있다. 레디 플레이어 미는 조달 자금을 아바트 아트와 성능 향상에 투자해 고객이 다양한 유형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 많은 메타버스와 연계해 아바타의 활동 범위를 넓히고 유연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해 개발자 경험을 향상시킨다. 아울러 아바타 판매를 통해 개발자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은 이번 투자로 메타버스 관련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메타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한다. 삼성넥스트는 앞서 공간 컴퓨팅 스타트업 '텔레포탈'과 인게임 앱 개발 지원 업체 '오버울프'에 투자했다. 메타버스 내 가상 자산으로 부상한 NFT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NFT 거래 플랫폼 업체 '슈퍼레어'와 NFT 게임 개발사 '대퍼랩스', 블록체인·NFT 개발사 '알케미' 등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NFT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오프'의 투자에 동행했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를 대체하는 가상 세계를 뜻한다. 차세대 소셜 미디어·게임 플랫폼으로 떠오르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메타(옛 페이스북) 등이 뛰어들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메타버스 시장이 2024년 8000억 달러(약 95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건설사업관리(PM) 기업 한미글로벌이 베트남 고급 리조트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빔랜드는 한미글로벌을 베트남 꽝닌성의 유명 관광지인 하롱베이에서 개발하는 세일링 클럽 시그니처 리조트(Sailing Club Signature Resort) 개발 사업의 PM 업체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한미글로벌은 착공부터 분양에 이르기까지 이 사업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맡는다. 베트남 대형 건설사 코텍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지난 1996년 국내에 최초로 PM을 도입한 한미글로벌은 지금까지 전 세계 59개국에 진출해 국내외 260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한미글로벌은 선진 건설사업관리 노하우와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중국 등지에서 건설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유코카캐리어스와 자동차 해외 운송 계약을 3년 추가 연장했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해외 운송 물량도 그대로 유지된다. 일감 몰아주기 등 내부 거래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스웨덴 해운회사 발레니우스 빌헬름센(Wallenius Wilhelmsen) 소속 차량운송 선박회사인 유코카캐리어스(Eukor Car Carriers)는 현대차그룹과 해외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현지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확인됐다. 계약은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이어진다. 이로써 현대글로비스는 종전대로 수출 물량을 유지한다. 이번 계약 갱신은 현대차그룹이 내부거래 비중을 의식해 유지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재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해상 운송은 현대글로비스 60%와 유코카캐리어스 40%가 분담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총수 일가 지분이 30% 이상(비상장사는 20% 이상)인 계열사 중 내부거래 규모가 200억원 이상 혹은 내부 매출 거래 비중이 12%가 넘는 곳이 규제 대상이 된다.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오너일가 지분율이 30% 밑으로 떨어지면서 공정위 규제를 피하게 됐다. 같은 이유로 유코카캐리어스는 지난 2019년 12월 31일 현대차그룹과 해상 운송 계약을 2년 갱신하면서 종전대로 40% 물량을 운송해왔다. 당초 유코카캐리어스가 인수한 현대상선이 현대차그룹의 해상 수출 물량 100% 이전 받아 거래해 왔으나, 계약이 만료되면서 물량 일부가 현대글로비스로 넘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유코카캐리어스의 계약 갱신으로 3년간 화물 운송량을 유지한다"며 "이번 거래로 내부거래 비중 관련 공정위 규제도 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리콜에 따른 손해를 주장한 미국 자동차 딜러의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특히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최근 현대차·기아의 엔진 결함과 화재에 대해 조사에 본격 착수하면서 [유료기사코드]이번 항소심 결과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도 분석된다. 28일 미국 제11순회항소법원(Court of Appeals for the Eleventh Circuit)은 "현대차가 중고차 딜러사인 블랙스톤에 제공한 보상책은 국가교통자동차안전법 적용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며 블랙스톤의 항소를 기각했다. 사건 내용은 지난 2015년 9월 현대차는 엔진 결함으로 2011년과 2012년에 생산한 쏘나타 일부를 리콜했다. 당초 해당 차량을 전부 수리하겠다는 계획였으나 차량 상태가 양호한 경우에는 최대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 켈리 블루 북(Kelley Blue Book)이 책정한 중고차 가치만큼의 수리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다. 블랙스톤은 리콜 대상이 된 중고 쏘나타를 고객들로부터 구입해 현대차로부터 수리비용을 받고 되팔기 시작했다. 총 37대에 대한 수리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기술적 요구 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차량 7대에 대해선 수리비 지급을 거절당했다. 멀쩡한 엔진을 고장 내 수리비를 청구한 맡긴 정황이 발견됐기 때문. 이에 블랙스톤은 현대차를 계약 위반 혐의로 고소했고 1심을 맡은 연방 법원(A federal trial court)은 사건을 기각했다. 당시 연방 법원 역시 제11순회항소법원과 마찬가지로 "연방법에 따라 리콜 조치를 강제할 수 있는 사적인 권리가 없기 때문에 충분한 보상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결했다. 특히 의견서에 제시된 현대차의 자동차 수리비 차후 지급 결정은 법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현대차는 이번 항소심에서 승소하며 엔진 결함 관련 딜러사와의 이슈를 일단락했다. NHTSA이 2011~2016년식 현대차·기아 차량 300만대 이상을 대상으로 새로운 엔지니어링 분석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추가 리콜과 새로운 소송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번 소송 결과로 리콜에 따른 현대차 고객 보상이 적법하게 진행됐다는 게 확인된 만큼 추가 리콜로 이어질 경우도 소송 리스크는 사실상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가 전기차 배터리 원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테슬라를 비롯해 포드, GM(제너럴모터스) 등 주요 기업에 공급도 추진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두아르도 바르톨로매오(Eduardo Bartolomeo) 발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우리는 미국 자동차 제조사에 최고 등급 니켈 광산의 생산량 5%를 판매하기로 합의했다"며 "포드, GM과도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급된 미국 완성차 업체는 테슬라로 알려진다. 발레는 1942년 설립된 브라질 국영 기업으로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로 꼽힌다. 구리, 니켈 등도 일부 생산하지만 매출 대부분이 철광석 부문에서 발생한다.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배터리 주 원료인 비금속 산업을 낙점,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본격적인 비금속 사업 확대를 위해 인적 쇄신을 단행하는 등 조직 변혁을 추진하고 있다. 발레는 이달 인도 최대 광산·비금속 회사인 베단타 리소스(Vedanta Resources)에서 임원을 지낸 나라의 나이두를 비금속 사업부문 총괄로 선임했다. 탄탄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 세계 니켈, 구리, 코발트 주요 매장국에서 대규모 광산 개발 프로젝트도 적극 진행한다. 우선 세계에서 가장 큰 통합 광산 단지 중 한 곳인 캐나다 서드베리와 500만t의 니켈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매니토바의 톰슨 광산 등 캐나다 광산 프로젝트에 집중한다. 이밖에 브라질 온카푸마 광산 개발, 인도네시아 니켈 습식제련(HPAL) 공장 건설 사업도 지속 전개한다. 발레는 내년 △구리 30만~35만t △니켈 17만~19만t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생산량을 확대해 5년 내 배터리 등급 니켈에 대한 북미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바르톨로매오 CEO는 "비금속 부문의 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한 여러 방법 중 하나는 분사를 통해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이라면서도 "분사 전 사업이 성장해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매장량과 자원 확보를 통해 근본적으로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발레는 앞서 올해 연간 생산량 전망치를 16만5000t~17만t으로 낮췄다. 캐나다 광산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데다 브라질 환경 당국의 가동허가 중지로 온카푸마 광산 가동을 중단한 탓이다. 온카푸마 광산은 발레의 전체 니켈 광산 7.5%를 차지한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테슬라가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뒷좌석을 접을 수 있도록 한 디자인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운송 외 캠핑 등 다목적 활용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최근 미국 현지 전문매체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사이버트럭의 접이식 뒷좌석(folding rear seats)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사이버트럭 첫 출시 모델이 실제 어떤 형태로 나올 것인지는 아직 공개된 적 없으나 이번 특허대로면 3명이 앉을 수 있는 뒷좌석을 앞으로 완전히 접어 평평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돼 있다. 테슬라러티는 6대 4 방식의 접이식 형태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뒷좌석 6대 4 접이식 의자는 통상적인 SUV의 형태이기도 하다. 테슬라가 2019년 처음 공개한 사이버트럭 프로토타입(시제품) 땐 3명이 앉을 수 있는 앞좌석 중 가운데가 접히는 모습은 포착됐으나 뒷좌석의 접이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었다. 뒷좌석을 접음으로서 긴 물건도 넣을 수 있도록 수납 공간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수면공간 등 레저용 활용성까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에서 한 팔로어가 '시트를 접었을 때 사람이 누울 수 있는 침대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테슬라 전문 미디어 테슬라러티는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레저용으로 홍보하진 않았으나 그렇게 쓰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다면 접이식 뒷좌석은 야영자에게 '볼트'(Vault·사이버트럭 고유의 차량 뒤 금고형 적재공간, 소위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충분한 수면 공간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2019년 11월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이다. 전기차 대중화의 선구자인 테슬라가 내놓은 첫 픽업트럭인데다 사이버펑크라고 불리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첫 공개 때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원래 올해 출시로 예정됐으나 올 8월 생산 문제 출시 시점을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일론 머스크는 내년 초에 있을 올 4분기 실적발표 때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사이버트럭 출시가 지연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리비안 'R1T', GM '허머 EV', 포드 'F-150 라이트닝' 등 경쟁력 있는 동급 픽업트럭이 이미 출시했거나 내년 중 출시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 카앤드바이크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하려면 미래지향적 디자인 외에도 그 실용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디아가 파운드리(위탁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 선불금을 지불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40 시리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TSMC에 거액을 배정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3분기 파운드리 업체에 16억4000만 달러(약 1조9464억원)를 선지급, 총 69억 달러(약 8조1890억원)를 지출했다. 4분기 선불액은 17억9000만 달러(약 2조1244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선불금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를 위탁생산하는 삼성전자와 TSMC가 수령했다. 양사의 구체적인 점유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제품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한 것인만큼 RTX40 시리즈를 수주한 TSMC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TSMC의 5나노미터(nm) 이하 공정은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칩 제조사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일정 수준의 공급량을 보장받기 위해 앞다퉈 선불금을 결제하고 있다. TSMC는 이미 지난 8월 3·5나노 공정 예약 주문을 마감했다. 고객사 명단에는 엔비디아 외에 애플, 미디어텍, 퀄컴, AMD, 자일링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TSMC를 RTX40 시리즈 양산 업체로 선정했다. 지난 2019년까지 TSMC에 GPU 전량을 위탁생산했던 엔비디아는 작년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소비자용 GPU인 RTX30 시리즈 생산을 맡겨 공급처 다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삼성 8나노 공정 기반 RTX30 시리즈의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1년여 만에 다시 TSMC의 품으로 돌아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NH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NH코린도증권은 인도네시아 미디어기업 넷TV(NET TV)의 상장을 주관한다. 넷TV는 2013년 설립한 미디어 기업으로 지상파 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넷TV는 상장을 통해 최대 1490억 루피아(약 12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NH코린도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시절인 2009년 현지 대표 한상 기업인 코린도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증권사다. IPO 시장에 꾸준히 참여, 지난해에만 5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대표 주관 업무를 수행했다.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올해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더 많은 기업의 IPO를 유치하기 위해 규제를 지속해서 완화하고 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항암제 시장 진출의 고삐를 죄던 한미약품이 다시 난항에 빠졌다. 파트너사인 아테넥스(Athenex)가 경구용 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오락솔은 정맥주사 형태인 항암체 파클리탁셀을 먹는 형태로 바꾼 신약으로,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바꾸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ORASCOVERY)가 적용됐다. 한미약품이 2011년 아테넥스에 기술수출했다. [유료기사코드] 2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옵저버(OBSERVER)에 따르면 아테넥스는 경구 파클리탁셀(제품명 오락솔)에 대한 FDA 승인을 얻기 위한 추가 노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해당 약물이 지난 2월 FDA 시판허가가 불발된 데에 따른 것이다. 당시 FDA는 오락솔이 정맥주사 제형보다 호중구감소증 관련 이상반응 발생 위험이 높고 효능 데이터가 불확실하다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추가적인 안전성 데이터 평가를 위해 미국 내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의 적절한 신규 임상시험 수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아테넥스는 지난 7월 오락솔의 유익성과 위해성을 보다 포괄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환자 하위 그룹의 전체생존기간(OS)을 포함한 추가적인 분석 데이터를 FDA에 제공했다. 이와 함께 새 임상디자인에 활용될 수 있는 추가적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 수집도 제안했다. 이후 지난 10월 아테넥스는 FDA와 진행한 '타입 A(TYPE A)' 미팅을 근거로 오락솔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테넥스는 FDA와의 후속 회의 끝에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 문제로 오락셀에 대한 FDA 승인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포기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 외 지역에서는 오락솔에 대한 승인 절차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 전이성 유방암이 아닌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에서 연구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존슨 라우 아테넥스 최고경영자(CEO)는 "신중한 고려 끝에 전이성 유방암 적응증에 대한 또 다른 대규모 임상연구에 자원을 최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정했다"며 "그러나 미국 외 지역에서는 경국 파클리탁셀에 대한 승인 경로를 계속 탐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어 "대신 우리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인 다른 진행중인 연구, 특히 이전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항PD-1과 경구 파클리탁셀의 조합에 우선순위를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 'K2 흑표' 전차의 이집트 수출이 임박했다. 양국 군당국이 직접 만나 구매 계약을 논의하고 있어서다. K2 흑표가 이집트 수출에 오를 경우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의 러브콜이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방위산업부와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 방위사업청(DAPA)과 만나 K2 블랙 팬서(Black Panther) II 전차 구매 관한 회의를 개최했다. 모하메드 아흐메드 자키 모하메드 이집트 국방부 장관은 이날 "K2 흑표전차의 공동생산이 양국 간 논의가 이뤄졌다"며 "한국도 공동생산에 대한 협조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집트에 K2 블랙팬서 수출을 위해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기술을 이전하며 이집트 육군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집트와의 K2 공동생산이 이뤄질 경우 현대로템은 이집트는 물론 중동·아프리카 방상시장에서 K2 전차 수출 기회를 잡는다. 그동안 현대로템은 이집트 현지에서 K2 전차를 집중적으로 홍보해왔다. 지하철 3호선까지 개통된 이집트에서 1·3호선 전동차를 연이어 수주하면서 이집트에서 친밀도와 신뢰감을 쌓은 것을 바탕으로 수출을 모색해왔다. 전차는 자주포보다 가격이 높아 수출 논의가 본격적으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K2전차는 기갑전력 강화와 함께 기존 노후 전차 대체 수요에 대응하고자 지난 2008년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전차다. 주포로 120mm 활강포를 장착해 강력한 화력을 확보했으며 자동장전장치 도입으로 탄약수가 필요 없어 기존 K1전차보다 1명 적은 3명의 인원만으로도 운용이 가능하다. 최고 70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수심 4m 이상 잠수해 하천을 건널 수도 있다. 유기압 현수장치를 장착해 산지가 많고 험준한 국내 지형에도 구애 받지 않고 차체의 자세와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정해 사격 각도를 확보할 수 있는 등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췄다. 이집트는 아랍 국가들 중 가장 중요한 무기 및 군 부품 제조국으로 불린다. 강력한 방위 제조산업을 통해 아프리카와 중동의 허브로 자리매김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