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마다가스카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3일(현지시간) 오는 1분기 말까지 마다가스카르에 맹그로브 나무 200만 그루를 심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베리트리(Veritree)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재조림의 전 과정을 추적한다. 나무를 심은 첫날부터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프로젝트의 투명성을 강화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비영리단체 이든 재조림 프로젝트(Eden Reforestation Projects)의 현장 전문가, 지역민과 협업할 계획이다. 약 200만㎡ 규모의 산림을 조성해 25년간 약 10억 파운드의 이산화탄소(CO₂)를 흡수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맹그로브 숲은 북미처럼 건조한 기후의 산림보다 더 많은 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북미 산림 대비 동일한 양의 탄소를 50~100년 더 빨리 포집할 수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섬나라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여우원숭이와 바오바브나무 등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최근 무분별한 벌목과 화전농법으로 산림 파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전 세계 산림을 감시하는 '세계산림감시'(GFW)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내 산림 지역은 2001년부터 2018년 사이 21% 줄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이번 사업으로 마다가스카르의 산림 보호를 조력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힘쓴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매일의 변화, 의미 있는 영향'(Everyday Changes. Meaningful Impact)이라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혁신적인 제품 디자인과 포장, 에너지 기술 절약을 고민하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포장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꾸고 폐전자제품 회수와 재활용도 확대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2020 SMM어워드'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마크 뉴튼 삼성전자 미국법인 지속가능성 담당은 "삼성의 지속가능성 여정은 지속적이고 다면적이다"라며 "나무 심기 이니셔티브에 베리트리와 협업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에서 추진 중인 2만5000t 공장 준공을 올해 마무리해 내년에 본격 생산에 나선다. 상업용 리튬 공장으로 리튬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4일 아르헨티나 에너지광업부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를 포함해 리튬공장 3곳이 준공하고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나선다. 해당 리튬공장은 포스코와 중국 강서강봉이업(Ganfeng·간펑리튬), 에라메트 자회사인 에라마인(ERAMINE) 등이다. 이들 생산시설에 투입된 비용은 15억 달러(약 1조7923억원)에 달한다. 3곳의 공장은 올해 준공을 마무리해 2023년에 탄산리튬을 생산,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2019년부터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개발에 속도를 내왔다.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 현지 착공을 목표로 염수 샘플 채취 등 관련 작업을 진행해온 것. 특히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 최종 매장량 평가 결과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t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가는 2차전지 핵심소재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 후 그룹 신성장동력 핵심으로 2차전지 사업을 선택해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을 리튬 공장을 운영할 것"이라며 "광석·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내년까지 연 7만t, 2026년까지 연 13만t, 2030년까지 연 22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 노광 장비 회사 ASML의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중국 시안발 봉쇄령에 이어 노광 장비 핵심 공급사인 ASML의 공장 화재로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ASML은 3일(현지시간) "베를린 공장에서 불이 났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베를린 공장은 웨이퍼 테이블과 미러 블록 등 노광 장비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ASML이 2020년 베를리너 글라스(Berliner Glas) 인수하며 함께 소유하게 됐다. ASML은 "현재 시점에서 피해를 언급하거나 사고가 올해 출하 계획에 영향을 미칠지를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어 "피해를 평가하는 데 수일 걸리 것"이라며 "가능한 빨리 시장과 (평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베를린 공장의 화재가 ASML의 노광 장비 공급 지연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노광 장비는 포토 리소그래피(Photo Lithography)라 부르는 노광 공정에 사용된다. 빛을 이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 패턴을 그린다. ASML은 전체 노광 장비 시장에서 8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특히 첨단 칩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장비는 ASML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 속에 설비 투자가 이어지며 ASML에 장비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작년 3분기 예약 매출액은 약 62억 유로(약 8조369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주문 예약은 꽉 찬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ASML의 출하 지연은 반도체 업계의 투자 속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중국의 봉쇄령 여파로 반도체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번 화재는 품귀 현상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잠재우고자 산시성 시안에 봉쇄령을 발동했다. 현지에 공장을 둔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축소했다. 마이크론은 D램 메모리칩의 공급 지연을 예상했다. 빨라도 내달 초에야 봉쇄가 풀릴 것으로 보여 정상적인 가동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에너지가 노스필드 엑스펜션(NFE) 프로젝트를 통해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능력을 끌어 올린다. 카타르 국영 석유·가스사인 카타르에너지(옛 카타르페트롤리엄)는 지난 3일(현지시간)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 맥더멋과 NFE 프로젝트의 주요 엔지니어링·조달·건설·설치(EPCI)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타르에너지는 NFE 프로젝트로 가스전을 확장해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10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맥더멋과의 계약 범위 안에는 NFE 파이프라인, 비치 밸브 스테이션 등 건물을 위한 다양한 연결 파이프라인과 해안 접근 외 무인 유정 플랫폼 상부 13개(NFE 8개, NFS 5개)가 포함된다. NFS 프로젝트를 위한 재킷과 파이프라인은 별도 입찰을 진행, 올 상반기 입찰이 이뤄진다. 이번 계약으로 맥더멋은 지난해 12월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를 위한 일감을 확보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째 주요 EPCI를 수주하게 됐다. 맥더멋은 아라비아만 연안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줄루프, 리비안, 아부 사파, 사파니야 유전에서 시추 재킷 4개와 석유 생산 갑판 모듈(PDM) 7개를 EPCI로 공급한다. 사드 빈 세리다 알 카비 카타르에너지 회장 겸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EPCI 계약은 카타르에너지가 LNG 확장 프로젝트를 제때 이행하고 글로벌 LNG 수요를 크게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카타르의 NFE 프로젝트 시동에 따라 100척 프로젝트는 본격화된다. 카타르가 대규모 신조 발주에 나서면서 NFE 프로젝트와 미국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출 화물 증가에 대비한다. 이미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에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이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먼저 각각 4척과 2척의 LNG 운반선 일감을 먼저 확보했다. 카타르에너지는 2020년 6월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그리고 중국 후동중화조선 등 4개사와 150척 이상의 LNG 운반선에 대해 슬롯 협약을 맺었다. 이중 국내 조선 빅3와는 총 19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건조 슬롯계약을 맺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성일하이텍이 폴란드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는다. 현지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거점기지를 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을 지원, 동맹을 공고히 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LG에너지솔루션의 브로츠와프 공장 인근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완공되면 폴란드 내 최초의 폐배터리 처리 시설이 된다. 신공장은 폴란드 남부 실레지아주의 주도인 브로츠와프에서 38km 떨어져 있는 부코비체에 들어선다. 프로젝트는 3단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당국과 협의중에 있어 구체적인 시설 규모나 투자액,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작년 7월 완공한 연간 5만t 규모의 헝가리 제2리사이클링파크에 2570만 유로(약 348억원)가 투입된 것을 미뤄봤을 때 유사한 수준이거나 더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일하이텍의 폴란드 진출로 배터리 사업 전반에 걸쳐 종합 친환경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폴란드에 폐배터리 처리 시설이 없어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유럽 내 다른 국가로 폐기물을 보내야 했지만 성일하이텍의 공장 건설로 막대한 운송료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성일하이텍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3사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삼성물산 등을 고객사로 둔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국내 대표 기업이다. 2008년 전북 군산에 리튬이온배터리의 물리적 전처리 공장을 세우며 폐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했다. 미국,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유럽 등 해외 판로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헝가리에는 유럽 최대 폐배터리 공장을 설립했다. 연간 1만t 규모의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제1리사이클링파크에 이어 5만t 규모 제2리사이클링파크까지 완공, 삼성SDI 지원사격에 나섰다. 향후 헝가리 제3리사이클링파크, 독일 리사이클링파크를 신설하고 유럽 전역에 기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배터리 재활용은 다 쓰거나 결함 등으로 버려진 배터리에서 핵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등을 추출해 새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탈바꿈하는 과정이다. 원재료 공급 부족에 따른 소재 가격 폭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배터리와 소재 기업들도 잇따라 폐배터리 기업에 투자하거나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캐나다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사이클(Li-Cycle)’에 600억원(지분 2.6%)의 투자를 단행했다. 포스코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사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하고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에코프로그룹은 자회사 에코프로씨엔지를 통해 배터리 금속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5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20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50년에는 최대 600조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성일하이텍은 올 상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을 IPO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소재한 미국 나사(NASA·항공우주국) 본사 건물 매각에 착수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최근 나사 본사 건물 매각을 결정하고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주관사로 선정해 원매자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 본사는 전체면적 5만6300㎡ 규모의 9층짜리 빌딩이다. 미국 연방정부 관련 기관이 밀집한 워싱턴DC 사우스웨스트 연방센터에 위치해 있다. 나사가 지난 1992년부터 30년간 본사로 사용 중으로 오는 2028년까지 임대 계약을 맺고 있다. 앞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한국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건물을 3억6000만 달러(약 43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이 건물을 기초자산으로 공모펀드(하나대체투자나사부동산1)를 조성했다. 펀드를 설정하고 5년 후 매각을 목표로 했다. 나사가 장기 임차하고 있는만큼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돼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 건물의 기본 임대료는 1억7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부동산·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2010년 다올신탁(현 하나자산신탁)을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됐다. 현재 운용펀드는 237개, 펀드설정액은 9조6821억원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라그룹의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Klemove)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서울로보틱스와의 협업 결과물을 선보인다. 국제무대에서 라이다·레이다 기술력을 뽐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L클레무브는 'CES 2022'에 조성된 서울로보틱스 부스에서 라이다·레이다 파트너십의 성과를 공유한다. HL클레무브는 분사 전인 작년 초 서울로보틱스와 3차원(3D) 라이다·4차원(4D) 이미지 레이다 국산화에 손을 잡았다. 라이다는 3차원 공간 정보를 수집하는 광학 장비며 4D 이미지 레이다는 거리와 높이, 깊이, 속도 등 네 가지 차원에서 사물 환경을 감지하는 센서다. 둘 다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필요한 핵심 장치다. 양사는 HL클레무브의 자체 라이다·레이다 기술에 서울로보틱스의 인공지능 인식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자율주행을 넘어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무인 로봇 등으로 협업을 넓히기로 했다. 약 1년 만인 올해 CES에서 양사의 합작품이 공개되며 HL클레무브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CES는 미래 기술을 겨루는 장으로 독일 베를린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불린다. 코로나19 여파로 규모가 줄었다고 하지만 2000개 안팎의 업체가 부스를 꾸리고 10만명 이하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전시회에서 자율주행 분야의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HL클레무브는 인지도를 높일 기회를 갖게 됐다. HL클레무브는 자동차 센서 계열사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가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를 흡수합병해 지난달 출범했다. 2000건이 넘는 자율주행 기술 특허를 토대로 라이다와 레이다, 고해상도 카메라, 실내 승객 감지센서, 고성능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 제품을 2025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영토도 확장한다. 올해부터 북미에 생산 거점을 짓고 중국 쑤저우 공장을 증설한다. 이를 토대로 매출 규모를 2030년 4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2017년 설립된 서울로보틱스는 반경 100m 내 객체를 4cm 오차 내로 감지하는 라이다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 라이다 센서 업계 글로벌 리더 벨로다인을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2021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 혼다를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연간 점유율 기준으로 처음으로 두자릿수 10%를 돌파하는 등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20년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특히 반도체 칩 부족 등으로 발생한 공급과 생산 차질을 이겨내고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현지 평가다. 3일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와 현대차·기아 현지법인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149만488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120만5930대보다 22.1% 증가한 수치로 현지 시장 점유율 10.0%를 달성했다. 특히 경쟁사인 일본 완성차 브랜드 혼다를 제치고 연간 기준으로 현지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혼다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8.3% 상승한 총 145만8049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9.8%(6위)로 집계됐다. 순위 변동은 4분기 성적으로 갈렸다. 혼다는 4분기 전년 대비 23.9% 급감한 27만8625대를 판매했으나 현대차·기아는 31만9401대(전년 대비 -6.5%)를 판매해 선방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월간 기준으로 점유율 10%를 넘어 선 바 있다. 지난 2011년 5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인한 반사이익였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점유율 10% 돌파는 현대차·기아가 구조적 개선 등을 통해 스스로 일궈낸 성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지난해 반도체 부족 등으로 공급과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 회장의 위기 대처 능력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다른 유럽·미국 완성차 브랜드 보다 신속하게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며 시장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등 부품 부족 사태를 겪으며 부품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성공적였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 받아 미국 판매가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아이오닉6, GV70 전동화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미국 고객이 신뢰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올해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현지 운전자들의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통해 실적 호조세를 유지하겠다는 것.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희토류의 추가 가격 폭등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중국이 국유기업과 연구기관을 통폐합해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류 기업을 출범, '자원 무기화'를 본격화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패트리샤 모어 경제학자는 "합병된 기업은 국제 시장 가격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더 높은 가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어 경제학자는 캐나다 스코샤뱅크의 경제·상품 시장 전문가로서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모어 경제학자는 "미얀마의 광산 공급 감소로 인해 희토류 공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 같다"며 "중국의 전력 부족 사태 또한 원소 처리 과정에서 운영 효율성에 대한 요구를 높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달 대형 희토류 생산 국유기업인 중국알루미늄그룹, 중국우쾅그룹, 간저우희토그룹 등 3곳과 국유 연구기관 2곳 등 총 5개 기관을 합병해 중앙정부 산하에 중국희토그룹을 만들었다. 시장조사기관 CRU그룹의 단 디 종 컨설턴트도 희토류 가격이 중국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다고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그는 "(이번 합병은) 디스프로슘, 테르븀과 같은 주요 희토류의 가격 결정력이 한 개의 슈퍼그룹(중국희토그룹)의 손에 있음을 의미한다"며 "생산량 측면에서 중국희토그룹은 중국북부희토류그룹에 이어 세계 2위가 되고 중희토류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희토류는 란타넘, 류테튬 등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을 더해 총 17종의 희귀한 광물이다. 열전도 등 화학 성질이 우수하고 항상성을 갖췄다. 전기차 부품부터 전자제품, 반도체용 연마제, 항공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여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린다.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은 압도적인 희토류 공급량을 바탕으로 생산 중단 및 가격 인상 등 패권을 휘두르고 있다. 작년 초에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통제법'도 마련했다. 희토광 개발·제련 프로젝트 투자 사전에 정부 허가 취득을 의무화하고 불법 개발 등 단속 점검을 늘리는 등 공급망 전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희토류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 급등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 산업 수요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주요 생산국인 중국의 전력난과 미얀마 쿠데타 등으로 정상적인 조달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네오디뮴 산화물 가격은 지난달 8일 기준 t당 14만2300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2012년 5월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이다. 테르븀은 1년 전과 비교해 68% 뛴 1730달러, 디스프로슘은 kg당 57% 오른 456달러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제넥신의 인도네시아 파트너사 칼베 파르마가 현재 시장에 유통 중인 중국 시노팜의 백신과 비슷한 가격에 부스터 백신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칼베 파르마는 부스터 백신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재무를 담당하는 베르나르두스 카르민 위나타(Bernadus Karmin Winata) 칼베 파르마 이사는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에서 "부스터 백신은 현행 VGR(Vaksin Gotong Royong)의 가격대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 가격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의 가격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VGR은 민간 기업이 백신을 구매해 직원과 가족에게 무료로 접종하는 민간 주도의 유료 백신 프로그램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작년 5월 VGR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자국에 도입하는 중국 시노팜의 백신 가격을 1회분당 32만1660루피아(약 2만6920원), 예방 접종 서비스 가격을 11만7910루피아(약 9860원)로 책정했다. 이어 7월 회사에 속하는 않은 일반 시민들이 VGR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노팜 백신을 같은 가격에 접종받도록 허용했다. 위나타 이사의 발언을 감안할 때 칼베 파르마의 부스터 백신은 시노팜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칼베 파르마는 이르면 하반기 긴급사용(EUA) 승인을 받아 백신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칼베 파르마는 앞서 제넥신으로부터 작년 4월 백신 후보물질 'GX-19N' 1000만 회분을 선구매했다. 작년 말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에 부스터 백신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해 올해 초 승인을 받았다. 백신 공급과 함께 기술 이전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3년 인도네시아에서 백신 생산을 모색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해 백신 허브 구축을 검토하고 있으며 제넥신을 비롯해 여러 제약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인도네시아는 2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 비율이 지난 1일 기준 41.7%에 불과하다. 현지 정부는 공공시설과 상점 등에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을 출입할 수 있도록 하며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가 브라질에서 면역글로불린 '리브감마-에스앤주'(IVIG-SN) 공급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지 법원이 규제 당국의 구매 중단 명령을 뒤집으며 부정 입찰 의혹을 벗어나서다. 브라질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브라질 회계감사법원(TCU)의 IVIG-SN 구매 중단 명령을 번복했다. IVIG-SN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혈액제제다. SK플라즈마는 2019년 10월 브라질에서 공급사로 선정됐다.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수주(2000만 달러·약 230억원)를 달성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인도 제약사의 반발로 공급에 제동이 걸렸다. 버쇼 바이오텍(Virchow Biotech)은 당사가 더 낮은 입찰 가격을 제시했으나 브라질 정부는 SK플라즈마와 난징 파마케어를 택했다고 주장해왔다. 버쇼 바이오텍은 앰플 당 759.98헤알, SK플라즈마와 난징 파마케어는 1035.6헤알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인증(PQ) 심사를 통과하지 않아 버쇼 바이오텍을 탈락시켰다는 보건부의 설명에 동의할 수 없다고 표명했다.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이 작년 9월 의약품 공급 자격 요건을 완화해 WHO의 PQ가 없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품질을 입증했다면 입찰 조건을 갖춘 것이라는 입장이다. 버쇼 바이오텍은 입찰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함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구매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TCU가 지난 2020년 10월 이를 수용하며 SK플라즈마의 수출길도 막히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1년 여만에 TCU의 결정을 뒤엎으며 구매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SK플라즈마는 브라질에서 IVIG-SN 공급에 속도를 내며 해외 판로를 개척할 방침이다. SK플라즈마는 2016년부터 페루, 도미니카, 파라과이 등 남미 시장에서 수출을 늘려왔다. 2020년 11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혈액제제 '알부민'(Albumin 20% Inj.)을 납품하는 성과를 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의 노르웨이 수출사양 신형 K2 전차 'K2-NO'가 동계 테스트를 위해 노르웨이에 도착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군 관계자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 동계 훈련을 위해 노르웨이 도착한 현대로템의 K2-NO을 소개했다. 노르웨이 수출사양인 'K2-NO'은 극지방에 있는 노르웨이 특성상 영하 20도 아래의 혹한과 설한지에서도 완전한 작전이 가능하도록 보조 히터가 새롭게 장착되는 등 노르웨이군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 노르웨이 군 당국은 지난해 최종 후보군에는 현대로템과 경쟁사 독일 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Krauss-Maffei Wegmann·KMW)의 레오파드 2A7이 제출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검토하고, 다음달 동계 테스트에 나선다. 오는 12월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 이르면 2025년까지 육군 배치를 목표로 한다. 그동안 현대로템은 노르웨이에서 K2전차를 알리기 위해 'K2 탱크 투어'를 실시했다. 노르웨이의 여러 산업기관을 방문해 적극 어필했다. 특히 현대로템은 노르웨이에 현지 조립을 제안했다. 현대로템의 기술이전과 노르웨이 산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차 건설을 제안한 것. 현대로템은 K2 흑표전차에 노르웨이에서 타워를 장착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의 기술이전과 노르웨이 산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파워트레인과 캐논파이프가 장착된 섀시를 생산해 노르웨이에 배송한 후 현대로템 제작 선체에 타워(무기)와 결합할 예정이다. K2 흑표전차는 현대로템의 방위산업 부문에서 자체적인 연구개발 및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탄생한 전차다. 능동방어체계와 반응장갑, 한국형 120mm 55구경장 주포, 대전차 미사일, 로켓탄 방호용 레이더, 120mm 포탄 자동장전 장치 등 최신 기술이 대거 집약된 차세대 전차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MTU MT-883 Ka-501 4사이클, 12기통 수냉식 디젤 엔진이 탑재돼 1500마력을 발휘한다. 450km의 최대 순항 범위와 함께 오프로드 조건에서 최대 도로 속도 65km/h에 도달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